The Korean Society Fishries And Sciences Educa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0, No. 5, pp.1598-1609
ISSN: 1229-8999 (Print) 2288-2049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18
Received 16 Jul 2018 Revised 03 Aug 2018 Accepted 16 Aug 2018
DOI: https://doi.org/10.13000/JFMSE.2018.10.30.5.1598

PBL(문제중심학습)을 적용한 인간관계 수업사례 연구

김수진 ; 이미숙
가톨릭관동대학교(조교수)
강릉원주대학교(강사)
A Case Studies in the Course of Human Relationship based on the Problem-Based Learning
Soo-Jin KIM ; Mi-Suk LEE
Catholic Kwandong University(professor)
Gangneung-Wonju National University (lecturer)

Correspondence to: 033.640.2569 / ssuk0508@gwnu.ac.kr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ee learning experience in the course of Human Relationship, one of the liberal arts works in terms of education in applying the Problem-based Learning approach (henceforth PBL). The participants in this research are 61 undergraduates who have taken this course of Human Relationship and had never undergone the PBL before. The course of Human Relationship is performed by the lecture-centered approach, cooperating with the PBL, where two given problems should be solved just for 7 weeks. In solving each problem, participants keep a diary for personal reflection, and log on a daily record of the group assignment. Then, each group assessment should be collected and analyzed quantitatively through the repetitive comparison, and the triangle-measurement. The findings suggest that there are remarkable educational learning experience on six categories: the self-awareness through empathy, the understanding of others by applying an objective theory, the communication ability acquired by discourse skills, the management of conflicts through widening perspectives, the replacement of their own life, and the sense of effectiveness in the relationship. As a result, this shows that the course of Human Relationship needs the Problem-based Learning approach so that undergraduates can overcome the psycho-social difficulties of handling their own human relationships.

Keywords:

PBL(Problem-Based Learning), Human relationship, University student, Learner-centered method

Ⅰ. 서 론

대학생 시기는 인간관계가 매우 활발하고, 기존과 다른 다양한 양상의 관계 패턴을 형성하게 되면서 대인 간 갈등 요소를 많이 갖게 되는 시기이다. 또한 인간관계 폭과 인간관계 대상을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선택 기준이 변화할 뿐만 아니라 이성 교제가 활발해지며 부모로부터의 심리적인 독립과 더불어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하므로, 대학생 시기의 대인관계는 그 어느 발달단계보다 중요하다(Kwon, 2009). Havighurst(1980)는 청년기의 주요 발달과제가 동성, 이성 친구와 새롭고 성숙한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하면서, 개인이 유지하고 있는 인간관계의 질에 따라 한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안녕감이 좌우된다고 하였다. 대학생 시기는 타인인 친구, 동료, 연인, 가족, 교수 등과 친밀함을 만들어 나가면서 성숙한 인간관계의 바탕을 구축해야 하며(Erikson, 1963), 이 시기의 인간관계 양상은 미래 인생의 설계와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대학생들이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발달과제이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타인들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며 생활하기를 원하지만 사회가 발달하고 인간소외 현상이 심화될수록 정서적 어려움과 고독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특히 대학생 시기는 고독에 취약하며(Parlee, 1979), 이러한 고독감은 자신이 무가치하고 열등하기 때문이라는 생각과 연결되고 우울감, 슬픔, 절망감 등의 정서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또한 애착 불안정에 기인된 자신과 타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가지며(Kim & chae, 2018), 타인으로부터 평가당하고 그 결과 무시되거나 거부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을 갖게 되어 인간관계를 회피하게 된다(Kwon, 1995). 대학생이 대학생활에서 원만하고 조화로운 대인관계를 발달시키지 못하고 대인관계에서 오는 불안으로 인하여 부적응을 겪게 되면 대학생활 전반에 불만족과 의욕상실, 심리적 장애를 겪게 될 뿐만 아니라 자아정체감 형성과 인격 발달에 큰 방해가 될 수 있으며(Kwon, 1995), 대인관계 부적응과 정서적 어려움이 점차 심화되면 정신건강상의 장애가 발생될 수 있다(Trower & Dryden, 1991). 인간관계 능력이 부족한 대학생들은 적응에 필수적인 성숙한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하여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고(Elias, 1989), 동료 학생들의 부정적인 정서를 유발하는 행동을 쉽게 하여 부정적 평가를 받게 되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우울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대학생 시기에 대인관계 유능성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적절히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Roberts, Kassel & Gotlib, 1995).

대인관계 유능성은 다른 사람과 효과적으로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Cupach, 1989). 대인관계 유능성의 구성요인은 학자마다 다르게 보고 있는데 Spitzberg와 Cupach(1989)는 대인관계 유능성을 결정하는 두 가지 요인이 대인관계를 통해 통제력을 획득하고 효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과업을 성취하는 효과성과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규범, 기대 등을 반하지 않으면서 재치와 예의 있게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 적절성이라고 하였다. Buhrmester 등(1988)은 대인관계 유능성이 관계를 형성 또는 개시하는 능력, 권리나 불쾌함에 대해 주장하는 능력, 개인적 정보를 개방하는 능력, 타인을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능력, 갈등 관리능력으로 구성된다고 하였다.

대학생들의 인간관계 유능성 향상을 위해 대학에서는 주로 소수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비교과 프로그램이나 집단상담의 형태로 구조화된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집단 프로그램들은 참여 학생의 수가 제한된다는 점, 참여 학생들에게 낙인감을 줄 수 있다는 점, 체계적인 효과성 측정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다소 유용성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Ju, 2012). 이러한 이유로 많은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인간관계 관련 과목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인간관계론이라는 교과목을 통해 대인관계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실제 대학생활에서의 인간관계에도 도움이 되는 강의를 마련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Kwon, 2009). 그러나 대부분이 이론 위주의 강의식 수업이 진행되고 있고, 대인관계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면은 다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강의식 수업이 갖는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교육방법으로 최근 문제중심학습 방법(Problem-Based Learning : PBL)의 효과성이 보고되고 있다(Cho, 2016; Cho & Kwon, 2016: Jeong, 2015; Shin, 2011). PBL은 기존 강의의 암기, 주입식 교육방법의 대안으로 연구되었으며(Choi, 2015; Kim et al, 2014; Park, 2011), 문제 지향적인 강의와 대인관계 개선을 목표로 개방된 체험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교육방법이다(De Graaf & Kolmos, 2003). PBL은 교수자가 복잡하고 실제적인 문제를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문제 상황이 제시되면 학생은 그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의 주요 쟁점을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지식을 분석한다. 분석결과에 따라 도출된 학습과제는 개별적으로 부여되고, 개별적으로 부여된 학습과제를 해결한 후 다시 팀 활동을 통해 논의하는 협동학습과정을 거치게 된다(Beck et al, 2015). 학습자는 PBL의 학습과정을 통해 협업, 배려, 의사소통능력, 자기효능감 등의 긍정적 태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Kim et al, 2014; Kim & Kang, 2015 ; Lee & Kim, 2018). 이러한 특성은 인간관계 전반에 대한 지식과 원리를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의 대인관계 능력의 향상, 대인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인간관계 수업에 있어서 유용한 학습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대학 교양과목으로 개설된 인간관계 수업에 학습자중심의 문제중심학습(PBL) 방법을 적용했을 때 학습자들이 어떤 교육적 학습 경험을 하는지 탐색해 보고자 한다.


Ⅱ. 조사방법 및 내용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강원지역 C대학교에 개설된 교양교과목 “인간관계의 이해” 두 강좌를 수강하는 대학생 61명이다. 이 두 강좌는 교수자 1인이 수업을 운영하였으며, 두 개 강좌의 커리큘럼 및 수업방식은 동일하게 진행되었다. 사전조사 결과 본 연구에 참여한 61명 학생 모두 PBL 수업에 참여해본 경험이 없었다.

2. PBL을 활용한 수업설계 및 운영

가. 수업의 개요

인간관계의 이해 수업은 인간관계 이론 전반에 관련한 강의수업(7주)과 PBL(7주)을 혼합하여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학생은 PBL이 처음이라는 것을 고려하여 PBL 수업 첫 주에는 PBL에 대한 설명, 관련영상 시청, PBL 연습문제를 시행하였다. 나머지 6주간은 PBL 2개의 문제를 수행하였으며, 하나의 문제 해결을 위해 3주간의 수업시간을 활용하였다. PBL 1주차는 PBL 문제분석과 개인별 학습과제 선정, 역할 분담 등의 활동을 하였고, 2주차는 개별로 학습한 내용을 조별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3주차는 PBL 문제를 해결한 결과물을 발표하였다. 학생들은 1주차 문제분석지, 2주차 조별활동일지, 3주차 성찰일기 및 동료평가지(조별평가, 조원평가)를 작성하여 제출하였다. 성찰일기는 PBL을 통해 학생들이 배우고 느낀 점, PBL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설명, 학습한 것을 어디에 적용할 것인지에 관한 내용이다. 조별과제의 무임승차자 방지를 위해 비공개 조원평가도 실시하였다.

나. PBL 문제개발

PBL에 사용된 문제는 인간관계의 이해 교과목 중 실생활에서 실제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인간관계 유형 및 인간관계 기술을 토대로 개발되었다.

인간관계 수업과 PBL 수업경험이 있는 교수자 2인이 공동으로 개발하였고, 그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학습자 특성, 대학생의 관심사와 흥미를 고려하여 학습주제(이성관계, 가족관계)와 학습목표를 선정하였다. 그 다음 학습내용과 관련된 실제적 맥락을 설계하기 위해 대학생 인터뷰, 대학 상담교수의 조언을 토대로 PBL 시나리오를 구성하였다. 문제의 초안을 작성한 후, 학습자가 어떠한 결과물을 도출할지에 대한 예상 답안을 구상하고, 학습자가 사용할 학습자원을 확인하였다. 최종적으로 PBL에 대한 저서와 다수의 논문이 있는 전문가에게 내용타당도를 검증받았다.

첫 번째 PBL 문제는 이성 간의 인간관계와 스트레스 해소 전략에 관련된 내용을 토대로 개발하였다. 이 문제의 학습목표는 학생들이 사랑의 구성요소, 유형, Sternberg의 삼각형 이론을 설명할 수 있고, 사랑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전략과 결별을 합리적으로 대처하는 스트레스 해소전략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PBL 1 : 사랑. 그놈....“그래! 결정했어”
내 이름은 김삼순이다. 나에게는 사귄지 5개월 된 이성친구 P가 있다. P는 나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나도 P를 처음 봤을 때 가슴이 터질 듯 뛰었던 기억이 있다. (중간생략) 그런데 어제 까페에서 P가 그 여자와 나란히 앉아 있는 것을 보았고, P의 손이 그 여자의 어깨를 감싸고 있었다. 나는 P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하다가 베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베프인 당신은 사랑에 관한 전문서적도 많이 읽었고, 이성 관계 경험도 많기에 삼순이가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론적 근거를 통해 돕기로 했다.
1. 삼순이와 P에게 사랑의 의미는 무엇일까?
- 두 사람의 사랑의 유형과 정도를 분석해 보시오
2. 삼순이가 P와의 관계에 대한 결정을 했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
- 사랑을 유지(발전)할 수 있는 전략은?
- 결별에 대한 스트레스를 합리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은?

두 번째 PBL 문제는 가족과의 인간관계와 의사소통 기술에 관련된 내용을 토대로 개발하였다. 이 문제의 학습목표는 학생들이 부모의 양육태도와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고, 부모-자녀의 갈등 해결하는 방법을 탐색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 전략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PBL 2 : “니 마음을 열어봐” 관계회복 프로젝트
당신은 G대학교에서 지역 고등학생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야심차게 운영하는 “니 마음을 열어봐!” 멘토-멘티 프로그램에 2년째 멘토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간생략) 아버지는 항상 아버지 말씀이 옳다고 하시고, 저의 모든 것을 통제하시거든요. 성격이 불같으시고, 집안의 모든 일을 아버지의 뜻대로만 해나가시는 분이라 제대로 말씀도 못 드려요. 진로는 제게 무척 중요한데 아버지에게 말할 엄두도 못내고 있어요. (중간생략) 당신은 멘티에게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하여 다음 주에 만나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1. 멘티와 아버지 갈등의 원인에 대해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여 진단하고, 갈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제안하세요.
2. 멘티가 아버지에게 자신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나쁜 예 / 좋은 예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상하여, 역할극을 통해 보여주세요.

3. 자료 수집 및 분석

본 연구에서는 PBL을 적용한 인간관계 수업에서 학습자의 교육 경험을 분석하기 위해 개인 성찰일기, 조별활동일지, 조별평가지를 연구 자료로 수집하였다. 분석을 위해 전체 수집된 자료는 성찰일기 122건, 조별활동일지 40건. 조별평가지 20건이다.

본 연구에 참여한 사람은 이들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일련번호를 부여했다. 첫 번째 알파벳 두 자리 HR은 교과목(Human Relationships)을 뜻한다. 두 번째 알파벳 세 자리는 두 개의 강좌를 구분하기 위해 강의 요일을 명시하였다(Mon : 월요일 강좌, Thu : 화요일 강좌). 나머지 숫자 두 자리는 응답자의 일련번호이다. 이와 같이 구성된 일련번호는 HRMon01 ~ HRMon31, HRThu01 ~ HRThu30이다. 모든 자료는 일련번호를 부여하여 정리하였다.

이처럼 수집된 질적 자료는 반복비교분석(constant comparison analysis) 방법을 통해 분석하였다. 분석과정은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 연구자 2인이 각각 자료에 대해 연구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 범주화하고, 범주화된 내용을 키워드로 도출한다. 첫 단계에서 도출된 키워드는 갈등관리, 의사소통, 자기이해, 협업의 중요성, 협업의 어려움, 고등사고 사용, 교과흥미 향상, 관계형성, 배려, 분석, 종합, 성찰, 어려움 극복, 인적·물적 자원활용, 창의, 추론, 학습전략 향상, 타인이해, 유능성, 자기 삷에 적용의 총 21개 이다. 2단계는 2인의 결과물을 하나로 합친 후 두 분석자가 동시에 자료를 반복 비교하면서 공통된 의견으로 키워드를 재범주화 하였다. 두 번째 단계에서 합의된 키워드는 크게 PBL 수업방법에 대한 특징과 인간관계 교과목에 대한 특징의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났다. 3단계는 이러한 두 가지 양상 중 인간관계와 관련된 자료만을 중점으로 심층코딩하였다. 최종 도출된 인간관계 교과중심의 키워드는 감정이입을 통한 자기이해, 객관적 이론 대입을 통한 타인이해, 대화 기술 습득을 통한 의사소통능력, 조망 확대를 통한 갈등관리, 자기 삶의 적용, 대인관계 효능감의 6가지이다. 4단계는 선정된 6가지 키워드를 토대로 학생 사례를 선별하고 심층적인 해석을 실시하였다.

질적 연구의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 삼각 측정법(triangulation)으로 성찰일기, 조별 활동일지, 조별 평가를 분석하였고, SNS상의 조별 대화를 참조자료로 사용하였다. 동료검토법(peer examination)으로 교육학 박사 2명이 모든 분석 과정에 참여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PBL을 통한 인간관계 수업의 교육적 학습경험

가. 감정이입을 통한 자기이해

학습자는 PBL 사례에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이입하면서 자신의 관계 패턴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자신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PBL 첫 번째 문제에서 학습자는 자신이 어떠한 사랑을 하고 있는지, 자신이 속한 사랑의 유형은 무엇인지, 나아가 자신에게 맞는 사랑과 성숙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PBL 두 번째 문제에서 학습자는 과거 부모와의 갈등을 상기하면서 자신과 부모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인식하였으며,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 과제를 통해 평소에 내가 하던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 알았고 이 근거들을 통해 내가 고쳐야 할 문제점을 찾아 고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별에 대한 대처방안들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었고 다른 사람의 사랑의 방식들도 존중할 수 있게 되었다. (HRMon11)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엄마 아빠의 꼭두각시로 살아온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부모님께 명확하게 말씀 드리고, 앞으로도 무슨 결정을 할 때, 나의 의견을 정확하게 말할 것이다. (HRThu09)
나. 객관적 이론 대입을 통한 타인이해

PBL 수업을 통해 학습자는 대인관계와 관련된 객관적 이론들을 학습해 나가면서 과거 또는 현재 관계하고 있는 타인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경험을 하였다. PBL 1의 문제해결을 통해 학습자는 과거에 사귀었거나 현재 사귀고 있는 이성 친구에게 가진 불만을 해소할 수 있었고, 상대의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진술하였다. 또한, 이성친구의 사랑의 유형 분석을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는 폭을 확장할 수 있다고 진술하였다. PBL 2에서 학습자는 부모의 양육태도, 부모의 역할을 이해하면서 과거 부모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먼저 배운 적 없이 무작정 하기만 했던 ‘사랑’에 대해 이론적인 근거를 통해 보다 객관적인 사실로 배우고,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옛날, 또는 현재에 사귀고 있는 사람들과 대입해보니 그 동안 억울했던 부분, 화가 났던 부분에 대해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고, 상대방을 이해하며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을 느껴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학기 초 과제였던 레포트에는 ‘무엇이든 혼자 하는 것이 좋고 편한 독립적인 성향이다. 라고 나에 대해 표현했지만 알고 보니 마음이 맞는 제대로 된 팀원들을 만나보지 못해서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RMon12)
PBL 문제해결을 통해 부모의 올바른 역할, 청소년기의 심리적 특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 때 내가 부모님께 했던 행동들과 말들, 부모님께서 내게 했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그 때 느꼈던 것들, 부모님의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HRMon04)
다. 대화 기술 습득을 통한 의사소통능력

본 수업의 PBL 두 번째 문제는 가족 간의 인간관계 즉, 부모와 자녀 간의 인간관계를 주제로 사례가 제시되었다. 부모-자녀 간에 일어난 문제점의 원인을 대부분 학습자들은 의사소통의 부재로 들었고, 해결방안으로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을 다양하게 제시하였다. PBL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학습자는 인간관계에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나 전달법, 상대방을 배려하는 쌍방 간의 의사소통과 같은 구체적인 의사소통기술에 대해 습득하였다고 진술하였다.

두 사람의 입장에 대해 문제가 생겼을 시 각각 다른 입장에서 본다면 다양한 관점과 여러 해결 방안책이 여러 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모와 자녀의 갈등에서의 문제점을 완화 시키려면 서로의 단점을 보고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의 타협점을 찾아 갈등을 해소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 의사소통에서 나 전달법을 통해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의 정확한 이유를 부연설명을 하여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 이나마 움직일 수 있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문제에서 각 여러 가지 유형들을 예를 들어 상황파악을 해 그때의 해결 방안을 배울 수 있었다. (HRThu19)
일상적 대화에서 내가 어떤 식으로 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가장 먼저 성찰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각종 이론들을 내 대화방법과 비교 분석 함으로써 좀 더 나은 대화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모색했던 것 같다. 즉 일방적인 대화가 아니라 서로 공유하고 이해하는 대화방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HRThu16)
라. 조망 확대를 통한 갈등관리

학습자는 PBL 수업을 통해 대인 간 갈등을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었고, 갈등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여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성 간의 갈등, 부모와의 갈등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게 되고, 갈등상황에서 상대방의 성격, 생각 등 타인에 대한 조망을 넓힘으로써 합리적으로 갈등해결을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누구나 다양한 성격과 가치,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유사한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면 나의 주장만 말하려고 하지 말고 이 과정에서 배운 해결 방안과 이론을 통해 상대방이 어떠한 성격과 생각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면, 오늘 한 수업을 통해 좋은 해결방안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거 같다. (HRThu19)
평소에 일어날 수 있는, 일상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고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배우게 되었고, 막연하게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직접 내가 나서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HRMon02)
마. 자기 삶의 적용

PBL 문제를 통해 학습자는 자기 삶 속에서 회피하고 있었던 과거 또는 현재 이성친구와 겪었던 일들, 부모님과 현재 겪고 있는 갈등 상황을 직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PBL 상황에서 자신의 삶을 직면한 학습자는 현재 사귀고 있는 이성친구 및 부모와의 발전적 미래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 과제를 통하여 자신을 확 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 없지만,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이러한 개념을 통하여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고, 서로 이러한 이야기를 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여 조만간 이 책을 읽어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해 보고 싶다. (HRThu12)
PBL 문제를 해결하면서, 매우 공감을 많이 하였다. 나도 아빠가 항상 말씀 하신 대로 살아왔던 아이였던 것 같다. 그래서 과도 행정학과에 지원하고, 그 만큼에 대한 보답을 하였다. 하지만 이렇게 산다면, 나도 진정한 나의 삶을 살아가지 못할 것 같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도 이번 학기가 끝나면 서울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서 진지하게 부모님과 얘기를 해봐야겠다고 결심하였다.(HRThu09)
앞으로 남은 팀플 과제나 사회 생활에서 다양한 의견 견해들을 받아들이면서 나와 다른 시선을 느끼면서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지금 나의 장래에 대해 아버지와 부딪히고 있는 중인데 조사해 온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방법들을 통해 의견을 맞춰나가고 싶다. (HRMon13)
바. 대인관계 효능감

PBL 수업을 통해 학습자는 다양한 대인관계 효능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자들은 대인관계를 하면서 자신을 적절히 개방할 수 있고 자신과 타인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였다. 또한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갈등상황 속에서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완전한 사랑을 목표로 이성을 대할 것이라는 연애에 대한 효능감을 보였다.

앞으로 사람들은 연애를 통해서 결혼을 하고 거기에서 사람과 사람의 감정을 공유하고 느끼면서 서로를 조율해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나의 사랑의 유형이 무엇이며 나와 맞는 사람은 누구인가를 찾아볼 수도 있고 상대방의 유형도 분석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좀 더 내가 해야 할 부분을 알 수 있고 상대방에게 무엇을 맞출 수 있으며 사랑하는데 연애를 하는데 필요한 부분을 좀 더 생각을 하고 배우지 못 한 사람들 보다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도 아마 유형과 이론을 통해서 좀더 잘 알 것 같다. (HRMon18)
사랑이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게 되었고 이별로 갈 수 있는 길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보게 되었다. 사랑의 유형에서의 완전한 사랑을 목표로 인간관계의 이해를 통한 연애에 자신감을 찾게 되었다. (HRThu23)
나와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방법을 배웠다. 부모님과 의견에 갈등이 생겼을 때, 잘 조율해 나갈 자신이 생겼다. 부모님 뿐만 아니라, 교수님, 친구들, 등등 그 밖에 다른 분들과도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자신이 있다. 상대방을 알지 못하면, 오해가 생기고 싸움이 난다. 갈등과 오해를 풀 방법은 충분한 대화, 나-전달법, 그리고 서로를 알면 된다. (HRThu10)

2. PBL 주제(모듈)별 학습자들의 경험 차이

본 연구의 PBL 수업은 총 두 개(PBL 1, PBL 2)의 모듈로 진행되었으며, 한 개의 모듈은 3주씩 소요되었다. 각 모듈은 1주차 문제분석지, 2주차 조별활동일지, 3주차 성찰일기 및 동료평가지(조별평가, 조원평가)를 작성하여 제출하였다. 수집된 질적 자료는 반복 비교분석을 통해 의미있는 키워드를 도출하였는데, 인간관계 교과 중심으로 추출된 키워드는 6가지로 자기이해, 타인이해, 의사소통능력, 갈등관리, 자기 삶의 적용, 대인관계 효능감이다. 추출된 6개 키워드의 빈도를 추출한 결과 <Table 1>과 같이 PBL 1 모듈에서는 90개의 빈도를 나타냈고, PBL 2 모듈에서는 151개의 빈도가 나타났다.

Module Comparison of Educational Experience

모듈 내 6개 키워드에 대한 상대적 분포를 알아보기 위해 응답 수에 대한 백분위를 산출한 결과 [Fig. 1]과 같이 두 개의 모듈이 다른 분포를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다. PBL 1은 “자기 삶의 적용(AL)”에 대한 키워드에 비율이 가장 높으며, PBL 2는 “자기 삶의 적용(AL)” 뿐만 아니라 “갈등 관리(CM)”, “의사소통능력(CA)”의 3가지 키워드에 높은 비율을 보였다.

[Fig. 1]

Relative distribution of keywords within modules

모듈 간 학습경험 키워드의 비교를 분석하기 위해 61명의 응답인원 수를 절대기준으로 하여 비율을 산출한 결과는 [Fig. 2]와 같다. 두 개의 모듈이 다른 양상을 나타냈는데, PBL 1(이성 간의 인간관계)은 타인의 이해에 대한 비율이 높았고, PBL 2(부모-자녀 간의 인간관계)는 자기이해에 대한 비율이 높았다. 의사소통과 갈등관리는 PBL 1보다 PBL 2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Fig. 2]

Comparisons of Learning Experience Between PBL 1 and PBL 2


Ⅳ.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대학 교양과목으로 개설된 인간관계 수업에 학습자 중심의 PBL을 적용하였을 때 학습자들이 어떠한 교육적 경험을 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인간관계 수업의 목적은 인간관계 전반에 대한 지식과 원리를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적 대인관계 능력의 향상, 대인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수업에서 다루어진 내용들을 개인 삶의 영역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학습자들의 성찰일기, 조별 활동일지, 조별 평가지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한 후 반복비교 분석을 하였고, 도출된 결과를 기초로 한 결론 및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자들은 PBL에 기반을 둔 인간관계 수업을 통해 인간관계 주체인 자신과 객체인 타인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경험을 하였다. 인간관계 수업에서 학습자들은 문제 1을 통해 감정의 영역이라고만 생각했던 사랑과 이성관계 영역에 PBL 방법으로 적용해 봄으로써 자신에게 사랑의 의미가 무엇이고,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사랑에 있어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며, 성숙한 사랑을 위해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과거 또는 현재 사귀고 있는 상대가 가지고 있는 사랑의 유형에 대해 인지할 수 있었고 타인의 행동을 이해하는 폭을 넓힐 수 있었다. 문제 2를 통해 학습자들은 실제 자신과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문제시되었던 상황을 떠올려 감정이입을 하였고, 그 상황에서 자신의 욕구와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또한 부모님의 양육방식과 행동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진정한 인간관계는 그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자신과 타인, 두 사람 간의 상호작용 자체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이므로(Buber, 1965), 본 수업을 통해 자기이해와 타인이해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인간관계의 기본 요소가 자기 이해와 타인인지 및 공감적 이해라고 밝히고 있는 연구들(Argyle, 1984)과 동일한 맥락에서 PBL을 적용한 인간관계 수업이 학습자들의 바람직한 인간관계의 바탕을 마련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둘째, 학습자들은 본 수업을 통해 인간관계에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이해하였고, 효과적인 의사소통방법을 통해 상호 간 타협점을 찾고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구체적인 대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많은 연구가 대인관계 유능성의 중요한 요인이 의사소통 능력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Buhrmester, 1988; Clarkson, 1992: Hwang & Kim, 2009; Riggio,1986; Wilson & Sabee, 2003)에 근거하여, 본 인간관계 수업을 통해 학습자들의 의사소통능력이 향상됨으로써 대인관계 유능성도 성장하였다는 것을 시사한다. PBL 방식을 적용한 수업의 주요 효과성으로 의사소통능력이 보고되고 있는데(Achilles & Hoover, 1996; Choi, Lindquist, & Song, 2014; Lee, 2014; Major & Palmer, 2001; Shon & Ha, 2008), 이는 대부분 PBL 수업 과정상에서 발견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반면, 본 연구 결과는 수업문제를 통한 실제 삶 속의 대인관계 유능성 차원에서의 의사소통 능력 획득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셋째, 학습자들은 대인관계에 대한 갈등관리 능력을 획득함으로써 전반적으로 대인관계 효능감을 갖게 되었다. 학습자들은 사랑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거나 결별을 하게 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부모님, 타인과 갈등이 있을 때 어떤 식으로 의사소통하며 조율해 나가야 할지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또한, 연애에 대한 자신감, 부모 및 타인과의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다는 효능감을 보고하고 있다. 대학생 시기에 대인관계 능력에 대한 불안, 두려움, 부족함 등을 느끼게 되면 일상생활에 부적응하게 되며, 정서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Elias, 1989; Kwon, 1995; Roberts, Kassel & Gotlib, 1995)는 점에서 살펴보면, 대인관계에 효능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은 자신의 대인관계 능력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PBL에 기초한 인간관계 수업이 대학생들의 적응과 정서적 측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PBL 방식의 주요 효과성인 문제해결능력(Achilles & Hoover, 1996; Choi, Lindquist, & Song, 2014; Lee, 2014; Major & Palmer, 2001; Shon & Ha, 2008)에 더하여 대인관계 영역에 구체적으로 적용되는 갈등관리 차원에서의 문제해결 능력과, 획득된 능력이 어떠한 심리적 기제로 연결되는지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넷째, 학습자들은 PBL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자신의 실제 삶에 적용하고 있었다. 1번 문제를 통해 자신이 실패했던 사랑을 분석하여 문제점을 찾아보았고, 현재 하고 있는 사랑을 위해 노력하고, 미래에 만날 이성과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 하였다. 2번 문제를 통해 현재 자신과 아버지의 관계에 대해 성찰하였고, 부모님과 갈등이 있었던 학생의 경우 관계 개선을 위해 실제적으로 부모님과 시간을 더 보내고 대화를 해보겠다는 결심을 하였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것은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간관계 과목이 이론적 지식 뿐 아니라 실제 대학생활에서의 인간관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Kwon, 2009)을 지지하며, PBL에 기초한 인간관계 교육의 영향력과 유용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한편 본 연구에는 2개의 PBL 문제가 제시되었는데, 모듈에 따른 학습경험의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PBL 1은 “자기 삶의 적용”에 대한 키워드에 비율이 가장 높았고, PBL 2는 “자기 삶의 적용” 뿐만 아니라 “갈등 관리”, “의사소통능력”의 3가지 키워드에 높은 비율을 보였다. PBL 1의 문제는 이성 간의 인간관계를 다루는 주제로 현재 또는 미래의 자기 삶에 있어 이성문제 해결 및 미래 연애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PBL 2는 부모와의 인간관계를 다루는 주제로 학습자들이 실제 삶 속에서 부모와의 갈등상황에 직면했을 때 학습한 의사소통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갈등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두 모듈 간 “자기이해”와 “타인이해”의 빈도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었는데, 이성과의 인간관계인 PBL 1은 이성 친구 즉 타인의 이해에 대해 느끼는 바가 많았다면, 부모와의 인간관계인 PBL 2는 현실에서의 나를 인식하고 갈등에 직면하는 자기이해에 대한 성찰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의사소통”과 “갈등관리”는 PBL 1보다 PBL 2에서 높은 빈도를 나타내고 있다. 문제 설계에서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두 모듈 모두 이 두 요소를 모두 적용하도록 설정하였지만, 이러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학습자들에게 PBL 경험이 누적되면서 PBL 문제해결을 위한 과제분석이 충분히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한계점을 살펴보면 첫째, 강원도 소재 한 대학교의 수업 사례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다음 연구에서는 좀 더 다양한 지역에서 연구대상자를 늘려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둘째, 연구방법의 측면에서 질적 연구만으로 진행되었기에 대인관계 능력의 향상을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 추후 양적 연구를 통해 인간관계 교육에 있어서 PBL의 효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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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Fig. 1]
Relative distribution of keywords within modules

[Fig. 2]

[Fig. 2]
Comparisons of Learning Experience Between PBL 1 and PBL 2

<Table 1>

Module Comparison of Educational Experience

Category PBL1 PBL 2
A B(%) C(%) A B(%) C(%)
A : response frequency of Keyword
B : response ratio of Keyword
C : Percentage of A based on the number of participant(n=61)
(SU) Self-Understanding 16 17.8 26.2 21 13.9 34.4
(UO) Understanding of Others 20 22.2 32.8 15 9.9 24.6
(CA) Communication Ability 3 3.3 4.9 35 23.2 57.4
(CM) Conflict Management 4 4.4 6.6 30 19.9 49.2
(AL)Application of Life 31 34.4 50.8 34 22.5 55.7
(SEI) Self-Efficacy on Interpersonal 16 17.8 26.2 16 10.6 26.2
Total 90 100.0 147.5 151 100.0 2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