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Fishries And Sciences Educa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3, No. 5, pp.1048-1064
ISSN: 1229-8999 (Print) 2288-2049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21
Received 26 Jul 2021 Revised 23 Aug 2021 Accepted 01 Sep 2021
DOI: https://doi.org/10.13000/JFMSE.2021.10.33.5.1048

사회적 가치 활성화를 위한 대학의 사회적 책임 연계 방안에 관한 연구

정대현 ; 이은령
경상대학교(강사)
부산대학교 경제통상연구원(전임연구원)
A Study on the Vitalization of USR for Connecting the Social Value
Dae-Hyun JUNG ; Eun-Roung LEE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lecturer)
Pusan National University, Institute of Economics and International Trade ESG Research Center(full-time researcher)

Correspondence to: 051-510-3378, blessu@pusan.ac.kr

Abstract

Social value has become an important topic of the current era. Therefore, we should be able to realize the importance of value creation based on social value and suggest directions for college education suitable for the age of 4th Industrial Revolution that is approaching fast The current study suggests a value chain model of social value. The value chain model is largely classified into four areas: clustering, business model, shared value, and BICS. In order to revitalize social economy, companies shall create value for the local economy through creating shared value(CSV) beyond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CSR). Then, a theoretical background that university social responsibility(USR) shall be stressed for the universities to serve as the supporting organizations was suggested to emphasize the importance industry, academic, research, and government cooperation clusters. In terms of the business model, it should consider expansion through local partnerships to build a sustainable growth model. Therefore, the public benefit of universities as Big Data and Block Data Pain-Point Seeker(PPS) was stressed. Here, it is argued that it is necessary to revitalize shared value with social corporations, village corporations, self-support corporations, and cooperatives. For the sustainable growth of companies, we need to consider social responsibility as well as financial efficiency. The study has stressed the university social responsibility to focus on nurturing workforce with entrepreneurship by matching corporate cloud funding as a part of raising the awareness of USR and enhancing the public benefit of universities for the innovative growth of local communities according to the advent of localization.

Keywords:

Creating shared value, Social value, Social economy, University social responsibility

Ⅰ. 서 론

지금 전 세계가 겪고 있는 팬데믹의 원인과 그 흐름, 향후 예상되는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모든 것이 결국 사회적 가치와 관련되어 있다. 한 마리의 박쥐를 지목했던 손가락은 바로 그 뒤의 인간을 향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한국 사회가 그동안 신봉했던 경제 지상주의나 빠른 추격자 모델의 시대가 끝났음을 인정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과연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길을 가야 할까?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당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가야 할 사람을 중심으로 한 혁신,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혁신에 주목하고 사회가치경영 실천 전략을 고민할 시기가 도래했다.

오늘날 한국사회가 직면한 시대적 전환의 양상은 한마디로 ‘풍요의 역설’과 ‘민주화의 역설’이라 할만하다(Yun, 2018). 전체 국민경제는 성장하였으나 근로소득의 상승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소득불균형으로 상징되는 경제 양극화와 각 계층 혹은 집단 간의 심각한 사회적 불평등은 뚜렷한 사회양극화 현상을 초래하였고, 그 결과 대다수의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Yun, 2018).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는 시대의 화두가 되었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법(안)들 뿐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는 노력이 뒤따르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는 정부와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과 같은 고등교육기관의 역할도 충분히 제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공유가치의 중요성을 깨닫고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된 대학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 여러 곳에서 혁신을 강조하고 정부 또한 혁신을 리드하고 지원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 사회의 인재를 육성할 책임을 지닌 대학에서는 교육논리 보다는 비용논리에 따른 불합리한 교육 방식으로 인재 미스매치와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육성 방법을 모색하고 대학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모색하여 교육혁신에 도움이 되는 다각도의 연구가 요구되어 진다.

또한 빠른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과 더불어 학령인구 절벽에 직면한 탓에 대학의 자생력 강화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본 논문은 대학교육의 일환으로 대학의사회적책임(USR: university social responsibility)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하여 사회적 가치와의 연계를 통하여 공동체 의식 함양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여기에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경영활동 및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활동, 그리고 공유가치성장(SVG: shared value growth)의 확장 개념으로 대학의사회적책임 활동의 개념을 접목하여 올바른 대학의 가치를 만들어 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사회적 가치 논의와 더불어 바람직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철학을 제시함으로써 공유가치창출과 사회적기업 공동체 정착을 위한 로드맵 제시를 통하여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고, 대학의사회적책임 인식 제고를 통한 산·학·연·관 공동 클러스터 네트워크 정착의 필요성을 피력하게 될 것이다. 정부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대책에 따른 인력양성 방안의 일환으로 대학과 지역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대학의사회적책임 의식을 고찰함으로써 사회적기업과의 동반성장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사회적 가치 지표 개발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하여 대학의사회적책임지수에 대한 연구의 틀을 마련하고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과 지역사회 공헌도를 높일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의 참여를 통한 산·학·연·관 공동 클러스터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선행연구 결과에 기초한 산·학·연·관의 클러스터링 구축의 필요성 강조와 학문적 기여도 제고를 위하여 CSR(기업사회적책임)과 CSV(공유가치창출)에서 파생된 USR(대학의사회적책임)의 개념을 정립하고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하여 대학의 책임 있는 중추적 역할을 강조하고자 [Fig. 1]과 같은 연구모형 개념도를 제시하였다.

[Fig. 1]

Research model outline.


Ⅱ. 이론적 배경

1. 사회적 가치와 사회적 경제

사회적 가치는 기업의 무형자산, 인적자원, 위험관리 등 재무제표에 기재되지는 않으나 기업경영에 필요한 주요 자산으로 인식된다. 재무적성과를 측정하는 경제적 가치, 자원 및 프로세스가 사회적 개선을 양산하는 사회적 가치가 존재한다. 반면 사회적 가치는 지역사회 기여도, 지역주민 참여도, 이윤분배 제한 여부, 취약계층 고용정도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공공서비스, 의료서비스, 교육서비스 등의 일반적인 광의적 개념과 더불어 사회적 보호, 장애 질병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사회복지서비스 까지도 포괄하는 개념이다(Park et al., 2009).

사회적 가치에 대한 개념은 주로 기업전략의 하나로 CSR, CSV 차원에 머물러 있다(Song and Lee, 2018). 사회적 가치의 측정과 평가 표준화는 매우 어려운 문제이지만 공동체의 편익을 위한 공공성, 시대변화에 따른 유동성 확보, 보편성 및 다양성, 상충된 가치의 조정을 통한 협의성 등의 키워드를 통한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 또한 사회적 가치는 경제적 가치와 구별되는 개념으로 경제효율, 경제성장 추구보다는 기회균등, 형평성, 공정성 등을 통한 사회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관점과 윤리적 측면의 정의실현 추구(Lim, 2010)에서 공공성 강화의 가치를 본질적으로 내재한 개념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사회적 가치기본법(안) 제3조 제1호에서 사회적 가치를 “사회·경제·환경·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정의하고 다음의 13가지 세부 내용을 담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는 기본 권리로써 인권 보호, 재난과 사고로부터 안전한 근로 및 생활환경 유지, 건강한 생활이 가능한 보건복지 제공, 노동권의 보장 및 근로조건 향상,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회 제공 및 사회통합,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상생과 협력, 품위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활성화 및 공동체 복원, 경제활동을 통한 이익이 지역에 순환되는 지역경제 공헌, 윤리적 생산과 유통을 포함한 기업의 자발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 환경의 지속가능성 보전, 시민적 권리로서 민주적 의사결정과 참여의 실현, 그밖에 공동체의 이익 실현과 공공성강화 이다.

2018년 11월 정부의 ‘제3차 사회적기업 육성 기본계획’에 따른 ‘사회적 가치 지표(SVI: social value index)’를 일부 보완한 2019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2019년 사회적 가치지표(SVI) 활용 매뉴얼’이 <Table 1>과 같이 발표되었다. <Table 1>에서 제시한 내용처럼 사회적 가치 추구 여부는 기업이 정관이나 비전 선언문 등에 명시적으로 사회적 가치 추구 여부를 선언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측정한다(Part et al., 2009).

Summary of Social Value Indicators

사회적경제기업과의 협력 수준은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경제조직과 어떤 협력 활동을 얼마나 하는지 확인한다. 지역사회와의 협력 수준은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 등 지역사회의 기관과 어떤 협력 활동을 얼마나 하는지 확인한다. 사회적 환원 노력의 정도는 지역사회 재투자 내용, 봉사활동, 재능기부 등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활동을 했는지 금전적, 비금전적으로 구분해 확인한다. 참여적 의사결정 비율은 기업의 의사결정과정에서 근로자가 참여하는 비율이 얼마나 높은지를 측정한다.

사회적 경제는 경제행위자의 활동 공간이 시민사회에서 생겨난 자발적인 시민조직이 주체가 되어 행해지는 경제활동의 제3섹터가 주체가 되는 경제영역으로 국가와 시장의 영역이 주체인 일반적 개념과 차이가 있다.

급변하는 기업 환경 속에서 정부의 역량만으로는 사회적 문제 해결책 제시에는 한계가 뒤따른다. 다양한 사회서비스 요구, 효율적 사회서비스의 공급, 지역사회 문제에 대한 유연한 대응을 위한 시스템으로서 민간단체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었다(Kim, 2014). 필자는 이러한 중간지원조직으로 대학의 역할을 강조하고 싶다.

Kim(2014)에 의하면 사회적기업에서 중간 지원조직은 ‘공공영역과 사회적기업 사이를 매개하는 조직’으로 보았다. 컨설팅, 교류, 파이낸싱, 정보, 경영, 네트워킹, 연구, 훈련 등의 활동들을 통해 사회적기업과 사회 사이에서 매개자로서 활동 가능한 조직으로 대학의 역할을 강조할 수 있는 이유이다. 따라서 사회적기업의 중간 지원조직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학 연구기관을 통하여 공공, 민간기업, 사회적기업, 지역사회 등과의 네트워크 활성화와 사회적기업의 창업부터 정착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별로 필요한 지원활동을 연계해 주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2. CSR, CSV, SVG 구분

기업의사회적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연구는 Bowen(1953)의 저서가 출간된 이래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어 왔다. CSR은 기업인이 사회의 목표와 가치에 비추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기업의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사회에 대한 경제적, 법률적 의무 뿐 아니라, 이러한 의무를 넘어서 기업이 전체사회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주어진 특정시점에서 사회가 기업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경제적·법률적·윤리적 기대까지를 모두 포함한다(Carroll, 1979). 또한 사회적 기업들은 취약계층 고용 등의 자기 정체성의 확립을 통한 파급효과를 고려해야만 한다(Lee and Byeon, 2019). CSR은 기업 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기업의 이해관계자와 사회구성원들의 요구 및 기대를 충족시켜 주어야 하는 기업행동의 규범적 체계인 것이다.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은 기업과 해당 기업의 협력업체, 주주, 구성원, 소비자를 망라하는 이해관계자들이 공유가치를 창출하고 그러한 공유가치가 사회적 가치, 경제적 가치 및 문화적 가치로써 합리적 배분을 통한 균형성장으로 사회적인 변화를 위한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을 말하며, 새로운 가치창출을 통한 사회와 기업의 동반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 활동을 의미한다(Kim et al., 2012).

공유가치창출은 기업의 발전과 동시에 사회의 발전을 전제로, 사회가 발전하고 나서 다시 기업의 발전으로 촉진적 선순환 구조에 있으며, 사회와 기업이 상호의 발전과 동시에 함께 도모하는 가치를 말한다. 따라서 CSV 활동은 경제적, 사회적 조건을 개선시켜 주며 핵심 경쟁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입장에서는 기업 정책과 경영 활동을 의미하는 혁신을 수반하고 있다(Cho, 2012; Weong and Jung, 2017a).

CSV는 기업의 수익창출 효과를 달성한 후에야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활동 그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경제적·사회적 여건을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기업의 활동이 이루어지고 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련의 기업정책 및 경영활동을 의미한다(Porter and Kramer, 2011; Rha et al., 2014).

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환경 속에서 경쟁우위를 위해 기업 자체에 속해 있는 커뮤니티의 경제적인 조건과 동시에 사회적인 조건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운영 방식을 유지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비전으로 이윤 극대화를 토대로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지향하며 동시에 혁신을 동반해야 한다. 따라서 단기적인 이익을 넘어서 기업 전체 예산에 CSV의 정의를 반영하고 있는 점에서 CSR보다는 진보된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Changa et al., 2016).

기업의사회적책임과 공유가치창출은 공유가치성장(SVG: shared value growth) 개념으로 확장 가능하다. 공유가치성장은 단기적 이윤극대화를 넘어 지속가능한 창조와 발전을 가져올 새로운 성장 모델로 정의되고 있다(Lim, 2014). 이런 성장의 선도적 활동들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하는 CSR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에 의해 진화되어 왔다. 공유가치 성장은 국가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이 공유가치를 창출하고 이 가치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로 균형성장을 담보할 때 그 의의가 있다.

3. 대학의 사회적 책임

기업의사회적책임(CSR)이란 용어는 1970년대부터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대학의사회적책임(USR: university social responsibility)은 1990년대 말부터 논의되기 시작하였고, 현재에는 세계 모든 고등교육 기관에서 널리 확산되고 있다.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는 1998년 파리에서 개최한 세계고등교육회의에서 고등교육기관의 사회적 사명을 처음으로 제기하였다. 더 나아가 2008년에는 대학의사회적책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국제기관인 글로벌 대학 사회적 책임 네트워크가 설립되었다. 이와 함께 EU의 European Commission에서는 유럽대학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EU-USR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하였다.

이후 2009년 파리에서 개최된 21세기 세계 고등교육 세계 선언(UNESCO)에서 사회적 책임이 점차 고등 교육 시스템의 본질적인 측면이 USR에서 대학의사회적책임으로의 전환을 사회적 책임의 개념적 틀과 대학을 특수한 유형의 조직으로 제시하여 이해 관계자(학생, 미래의 학생, 지지자 등)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 전략으로 고등 교육 시스템의 현실적 도전과제임을 논의하게 되었다.

현재 대학의사회적책임은 이미 고등교육 관련 주요 이슈 중에서 핵심주제로 발전하였다(Sawasdikosol, 2009). Shawyun(2011)은 CSR의 수용이 대부분의 기업이 다루어야하는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측면, 이해 관계자에 대한 기업의 윤리적, 도덕적 측면을 기반으로 하며, 성공적인 조직은 지속 가능한 건강한 사회에서 노력하고 성공한다고 보았다.

오늘날 사회적 책임의식은 과거의 “자선 사업(philanthropy)”의 개념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지속적 개발 및 사회적·환경적 도전과제에 대한 사전 예방적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비즈니스적 기부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의사회적책임에 대한 개념적·이론적 연구를 시도한 Cho(2014)의 주장에서 대학의 공공서비스를 사회봉사의 일환으로 이해할 것을 강조하였다. 주목되는 점은 지역대학 혹은 커뮤니티 대학의 존재는 지역사회와 밀착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Song(2017)의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대학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소개하고,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각 범주별로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명확하게 하면서 지역사회에서의 대학의 사회적 책임(USR_Community)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였다. 특히 USR 연구의 실질적인 구현방안과 연계하여 대학특성화 교육의 전략적 접근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대학의사회적책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서는 USR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 <Table 2>에서는 대학의 사회적 책임 관련 연구에서 많이 인용되거나 대표적인 국제기관에서 사용한 정의를 포함하여 최근 연구자들의 정의까지 정리해 보았다.

The concept of USR

성공적인 사회적 책임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 활동에 연관된 모든 이해관계자의 참여와 만족을 필요로 한다. 사회적 책임의 목표는 대학 활동에 참여한 모든 이들, 고등 교육 기관 업무에 참여한 이들, 그리고 이러한 활동들에 영향을 받은 이들의 기회에 응답하는 것이다.

이외 다른 연구자들은 이해관계자이론(theory of stakeholder salience)에 따라 이해관계자를 그들의 영향력을 기준으로 구분하기도 했다(Mitchell and Wood 1997). 이 이론에 따르면 이해관계자는 즉각적인 행동에 대한 긴급성, 구체적인 조치 개발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영향력, 기관 내 그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의 합법성 등으로 나누어진다.

Jonasson(2008)이 주장하는 조직으로써의 대학의 변화 추세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의 학생 연령대가 증가하는 것으로 성인이 되어 고등교육을 받는 성향이 커지고 있다. 둘째, 직업 또는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학문적 접근과 실용적 접근의 갭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미래의 도전적 과제에 부응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활동의 확산을 언급하고 있다.

4. 사회적 가치와 대학의사회적책임

USR 측면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좀 더 분명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가치 실현의 목적에 부합된 대학의사회적책임은 공공기관으로써의 사회적책임 조달을 통한 지역사회 기여, 대학의 책무성에 대한 더 높은 인식과 대학 역할 강화, 공공성 혹은 사회공헌인재 양성 등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Kim, 2020; Song and Lee, 2018).

이러한 USR 기반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 지향의 질 높은 교육(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어지는 창의적 교육혁신, 융복합 연계전공 등 다양한 학사운영 제도 시행), 사회혁신 교육을 통한 건전한 사고를 겸비한 실무역량 함양, 지역공헌인재 양성을 통한 좋은 지역사회 형성기여(사회적 책임에 기반을 둔 융합형 긍정 리더십 배양, 사회적경제 전문인력 양성), 사회책임에 대한 지역민(기업체) 교육을 강화하고, 건전한 직업윤리와 개방적인 사고를 갖춘 투철한 사회책임에 대한 지역 확산 도모, 이를 통하여 지역사회 내 평생학습기관으로써의 정체성 확립, 정부의 사회적경제 선도대학 선정 및 적극적 재정지원사업 확대, 공공기관으로 사회적책임 조달을 확대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지역사회책무 강화(통합 대학의사회적책임센터 설립 및 운영을 통하여 대학의 지역사회에 대한 책무성 강화, 대학의사회적책임 지수 개발, 구체적 USR 프로그램 개발과 시행) 등을 제시할 수 있다(Song and Lee, 2018).

Song and Lee(2018)에 의하면 USR_Community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지역사회의 지역민과 대학구성원 스스로의 평가 등 수요자들의 평가를 높이기 위한 지표 설정과 더불어 지역사회에 관한 대학의 책무로써 평생학습, 강의공개, 사회봉사학점, 자원봉사에 국한된 것이 아닌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를 좀 더 잘 나타낼 수 있는 USR_C를 중심으로 하는 지표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 지표는 교육, 연구, 봉사, 산학협력 등 대학이 수행하는 기능 전 분야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공공성 추구를 최상의 가치로 설정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공공서비스 혹은 사회공헌활동, 지역과 협력적 파트너십 형성, 교육접근성의 제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지역사회 고용확대 등을 제시하고 있다.

5. 사회적 가치와 기업형태

최근 사회적 가치 인식 제고와 더불어 사회적기업(social enterprise), 마을기업(village enterprise), 자활기업(self-support enterprise), 협동조합(cooperative society enterprise) 등에 대한 개념 정립의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사회적기업 공동체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펀딩조성 및 정부의 역할 증대에 따른 사회적 가치 실현 방안 모색 연구가 필요하다.

가. 사회적기업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으로 사회적 경제 관점에서 고용과 복지를 해결위한 사회서비스의 대안생산체제로 생성되어(Borzaga and Deforuney, 2001; Park, 2010) 지속경영과 거시 경제적 관점에서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Hong and Lee, 2018).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2조 제1호”에서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사회적 기업가의 역량을 키워 사회적 기업의 성공적 경영을 유도할 수 있는 맞춤형 인재육성을 위한 대학교육의 필요성이 크다. 사회적기업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경제적 목적과 더불어 사회적 목적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결국 사회적경제 및 문화적 배경의 습득을 통한 집단 간의 다양성 확보와 신뢰 구축을 통한 경제적 기업가정신과 시민 기업가정신을 동시에 감안한 형태의 기업가정신이 필요한 것이다(Lee and Kil, 2016; Gonzales, 2007).

일반적으로 기업가의 역량은 몰입, 기회포착, 위험감수성, 창의성, 자립성, 적응력, 리더십, 네트워킹 외 경영관리능력 등이 요구된다. Park(2010)의 사회적 기업가 역량모델에 의하면 기업가정신, 문제해결능력, 조직경영능력, 대외역량, 사회적 책임감 같은 다섯 가지 역량 군을 제시하고 있다. 세부 역량에 대한 명칭으로는 총 23개를 제시하였다. 기업가정신에 도전정신, 신사업 발굴역량, 사업에 대한 열정 등을, 문제해결능력으로 정보관리 및 기회창출 능력 등을, 조직경영능력으로 분야 전문성 및 리더십 등을, 대외역량으로 협상력과 네트워킹 능력 등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사회적 책임감으로 신뢰 구축력, 사회 서비스 마인드,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책임감, 조직원 지향성을 언급하였다.

나. 마을기업

마을기업은 지역경제 침체와 지역격차 해소를 위한 공통 이익 창출 사업을 위한 방안이 커뮤니티(community) 비즈니스이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일본에서 벤치마킹하여 영국에서 시작된 정책으로 주민주도의 서비스 제공형태를 지닌다. 커뮤니티는 생활권의 최소단위로써 구성원 개인 간의 친밀감과 원활한 접촉을 이루며, 공통 관심사가 형성된 사회집단으로 볼 수 있으며, 비즈니스는(business)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제품 및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공급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 제공 효과를 통한 소득 창출 효과를 실현할 수 있다(Choi, 2013). 이러한 관점에서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지역 주도형 상품과 서비스의 효율적 공급망 구축을 통한 일자리 및 소득 창출 효과를 지향함으로써 지역 활성화와 회복, 강화의 선순환 구조의 형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추진하였던 희망근로사업이 지역 맞춤형 사업과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지역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마을기업’정책이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취약계층의 자립과 자활 지원정책으로 희망근로자사업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일자리 사업의 생산성 강화, 지역의 자율성 강화, 일자리 현장 관리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시장형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였다(Choi, 2013).

다. 자활기업

자활기업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사람들이 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일정기간 정부의 보조를 받아서 전문교육 과정의 이수를 통하여 창업에 필요한 기술훈련 과정을 습득하여 2인 이상이 공동으로 창업한 기업 형태이다(Noh and Lee, 2018). 창업을 통하여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정책을 바탕으로 공공성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다수의 자활기업은 법인형태의 택배, 청소, 영농, 외식 등의 지역밀착형 사업으로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자활기업의 활성화를 위하여 ‘사회통합 달성’이라는 목적 지향성 사업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확대될 필요성이 크다. 저소득층의 자활사업을 통하여 개인의 혜택 수준을 넘어서 사회 전반적인 복리후생의 증대로 이어져 종국적으로 사회통합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Noh and Lee, 2018).

라. 협동조합

협동조합기본법은 2012년 제정되어 시행되고 있으며 협동조합은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생산·판매·제공 등을 협동으로 영위함으로써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사업조직’(제2조 제1호)으로 정의한다. 현행 사회적기업 육성법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의미로 취약계층의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 제공 목적과 지역사회 공헌을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다양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으로써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Ryu, 2015). 이런 목적에 비추어 볼 때 본질적으로 사회적기업과 사회적협동조합은 공익적 활동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측면이 있으나, 사회적기업은 특정 조직의 사회적 활동에 대하여 정부가 그 활동의 공익성을 인정하고 제반 활동에 대하여 지원을 하는 반면, 사회적협동조합은 공익 목적 달성을 위한 활동을 하는 조직의 법인격을 인정하여 조직 자체의 공익성을 요건으로 활동성 자체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

6. 사회적 가치 활성화 방안(BOP, 오픈이노베이션, 크라우드펀딩)

사회적 가치 실현의 노력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러 방안 중 먼저 사회적기업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 저소득층을 지칭하는 BOP(bottom of pyramid) 시장은 적정가격의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모델뿐 아니라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노력이 중요하다. 기업들이 BOP 시장에 진출할 때 CSR, CSV 및 공유경제 창출의 관점에서 접근함으로써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자립의 길을 시스템적으로 열어주는 사회적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Weong and Jung, 2017b).

Vasilescu et al.(2010)이 제안하는 대학의사회적책임의 모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의 사회적 참여 관점에서 모든 사회 범주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저렴한 학비, 서적 보조금, 학생 보조금, 사회적 취약계층, 장애 학생 등을 위한 특별 수업료 할인 등을 통하여 교육의 기회를 폭 넓게 제공해야 할 것이다. 둘째, 원격 교육 센터와 같은 교육 과정의 온라인화 활성화를 통한 교육 자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관점이다. 온라인 교육과정의 활성화를 통하여 일학습병행제의 적극적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받아들 수 있겠다. 다양한 형태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중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셋째, 지역대학의 특성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지역대학의 특화를 통하여 지역 고유의 지식과 문화를 장려하고 지식 기반 사회를 위한 지식 프로세스의 참여 수준을 높이기 위한 비영리 단체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대학은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적극적 홍보에 주력함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기업과의 연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하여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촉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외부에 배타적인 태도를 취하는 NIH(not invented here) 신드롬은 최근과 같은 급변하는 기업경영 환경 속에서는 비효율적인 측면이 너무 많다. 따라서 기업에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면서 내·외부 공유를 통한 효율성을 높이려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 하나의 거대한 트렌드를 형성해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제품의 수명주기가 짧아지고 고객의 니즈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대응력을 높이려는 불가피한 현상이기도 하다. 전 국민 혹은 전 세계로부터 아이디어를 공유함으로써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도태되지 않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정부의 역할 또한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을 통한 정책적 아이디어를 산학관연 연계 방안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편인 셈이다. 따라서 여러 채널을 통해 만들어진 오픈 이노베이션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사회적경제 활성화 모델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여기에 대학 또한 연구의 주체자로서 함께 참여하여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의 대안으로 활용방안을 적극 모색 및 도입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성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은 내부 프로세스의 변화와 혁신을 수반하여 가치사슬 전반이 투명하고 열려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시너지 효과가 커지기 마련이다.

혁신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기업 생존의 필수 사항이 되었다. 학교 또한 변화와 혁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이다. 취업률 및 충원율에 따라 정부의 재정지원은 물론 학교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산학관연 연계 생태계 조성에 대학이 앞장서서 실질적인 NCS 비즈니스 모델 연구 노력에 경주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모든 혁신의 주체들이 모든 역량을 지니고 있을 수는 없다. 단순한 아웃소싱이 아닌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모델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하여 외부의 기술 및 아이디어의 적극 활용으로 혁신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처럼 다양하고 광범위한 네트워크 형성으로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문화와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여기에 대학 고유의 가치사슬 혁신 능력을 활용하여 정부 및 기업의 재정지원으로 연결시킨 진정한 기업이 원하는 NCS형 교육을 통한 인재육성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벤처창업과 같이 제반 기업 활동에 불특정 일반 대중으로부터 아이디어나 자금을 투자받을 수 있는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의 형태이다. 기부형식의 크라우드 펀딩은 자금에 대한 별도의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 순수한 투자의 개념이다. 리워드 교부 형식의 크라우드 펀딩은 자금제공자에게 미리 약정한 리워드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영화 및 뮤지컬 등 공연을 위한 자금조달 방식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선주문 형식의 크라우드 펀딩의 대가는 생산한 산출물을 교부하는 방식이다. 대출 형식의 크라우드 펀딩은 투자자들이 대출에 따른 위험을 부담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지분참여 형식의 크라두드 펀딩은 자금을 사용한 사업의 성과를 투자자에게 나누어주는 형태이다. 이러한 크라우드 펀딩의 순기능을 살려 창업을 지원하고 신생 소규모 기업을 돕는 방향으로 종국적으로 국민경제를 효율적으로 살리는 대안이 될 수 있다.

7. 공유사회와 블록데이터

소유의 개념에서 공유의 가치가 강조되는 시대이다. 개인, 기업, 정부가 보유한 유·무형의 자산 및 데이터가 공개되고 공유될 때 더 많은 가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공유경제의 차원을 넘어 공유사회로의 확산이 이루어지는 양상이다. 이러한 새로운 경제 모델로써 블록데이터 경제가 탄생하게 될 것이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AI, 빅데이터, IOT, AR, VR, 바이오 등 매우 다양하다. 그 중 블록데이터(blockdata)는 빅데이터의 진화된 형태라 할 수 있다. 블록데이터는 분산된 각종 데이터들이 특정 플랫폼에서 높은 연관성 취합 과정을 거쳐 혁신의 승수 효과 작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뉴노멀(new normal) 경제의 특징은 새로운 부의 탄생을 위해서는 뿌리부터 혁신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빅데이터전략연구소(2018)가 주장하는 블록데이터혁명 시대의 신경제(new economy)는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공존이 지속되는 현상을 뜻한다. 전형적인 기업의 경쟁을 통한 이익 추구를 벗어나 블록데이터는 지속가능 성장모델의 발굴을 위한 윈윈전략으로 공생을 제시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 혹은 크라우드 이노베이션,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소싱, 크라우드 쉐어링의 가치는 탁월한 혁신 철학과 강력한 고충(문제, 수요)을 곱한 결과로, 사회적기업의 고충을 듣고 대학은 PBL(problem based learning)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한 페인-포인트 시커(PPS: pain-point seeker)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PPS는 소비자(사회적기업)의 불편을 혁신의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대학이 사회적기업들의 고충 및 불편사항을 포함한 사회적문제 해결책 마련을 PBL 수업 방식의 창의적 교육을 통하여 함께 고민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8. 크라우드 소싱과 스타트업 연계를 위한 사회적 노력

크라우드 소싱은 대중(crowd)과 아웃소싱(outsourcing)의 합성어로 대중들의 참여로 문제 해결책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따라서 필자는 BICS 시스템을 제안한다. 통신사나 전력회사 등은 Billing system을 통한 요금 고지서를 발행하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를 이러한 회사에 제안하여 선정되면 Billing system을 활용하여 대중으로부터 평가를 받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아이디어에 대하여 자유롭게 기부형 펀딩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하는 것이다. BICS는 Billing system, Idea, Crowed review, Startup의 합성어로 제시한다. 집단지성을 활용한 크라우드 소싱과 크라우드 펀딩을 결합시켜 스타트업 창업자 배출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사회적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추어진다면 더욱 대중으로부터 후원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사회적 가치를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에 활용할 의사가 있는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가 뒷받침 된다면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Ⅲ. 실증 분석

본 연구는 사회적 가치연구원(CSES) DB를 활용하여 분석한 후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CSES DB 중 사회적기업(고용노동부 인증 300개)을 대상으로 2018년 실시된 코딩자료를 사용하였다. 총 319개의 표본을 활용하여 SPSS로 분석한 결과를 참고하여 사회적가치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응답자는 여(61.1%) 남(38.9%), 설립연도는 2005년-2010년(41.7%) 2011년-2012년(33.2%) 순이며, 정규직원 수는 10명 이하(58.6%) 11명-49명(32.6%), 매출액은 50억 이하(36.7%) 100억 이상(23.2%) 51억-100억(16.9%) 순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USR 관점에서 대학이 사회적문제 해결과 더불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염두에 두어야 할 키워드를 <Table 3>과 같이 제시하였다. 이는 이론적 연구 개념을 바탕으로 실제 USR의 필요성을 대학의 역할 관점에서 사회적가치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시사점 제시가 목적이었다.

Solutions to social problems and implications from the perspective of USR(unit: %)

먼저 사회적기업 대상의 질문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10가지 사회문제에 있어서 소득 및 주거불안 관련 질문에서는 가계 부채의 증가(31.3%), 소득 양극화 심화(27.0%) 순이었다. 노동 불안정 관련 질문에서는 남녀 임금 격차 확대(27.9%), 비정규직 증가(24.1%) 순으로, 교육 불평등 관련 질문에서는 공교육 붕괴와 사교육 의존 현상 심화(33.2%), 여전한 학벌지상주의(23.5%) 순이었다. 삶의 질 저하 관련 질문에서는 일과 가정 불균형 심화(19.4%), 정서 불안 및 자살 증가(16.9%) 순으로, 급격한 사회구조변화 관련 질문에서는 출산율 저하(46.4%), 고령화 심화(28.8%) 순이었다. 사회통합 저해 관련 질문에서는 만연한 특권과 편법(28.5%), 세대·이념·지역 갈등 등 사회갈등 심화(16.9%) 순으로, 안전 위협 관련 질문에서는 대형 재난사고 발생(27.9%), 아동과 여성 대상 성범죄 증가(15.7%) 순이었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관련 질문에서는 대기오염(42.6%), 생활폐기물 증가(14.4%) 순으로, 자원고갈 관련 질문에서는 물 부족(28.8%), 지나친 원자력 발전 의존(24.1%) 순으로, 자연재해 관련 질문에서는 지진과 쓰나미(40.4%), 폭염 및 한파(23.2%) 순으로 조사되었다. 상기 사회문제들에 대한 개선 및 해결 당사자로는 노동 불안정 관련한 기업의 역할(41.1%)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각종 사회문제를 정부가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있는지 여부의 질문에 보통(47.6%), 대체로 아니다(26.0%) 라고 답변하였으며, 그 이유로는 비리와 부패의 발생(26.6%), 이해관계 집단 간의 갈등 발생(26.6%), 정당과 국회의 무관심과 비협조(22.3%)를 지적하였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식으로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되 기업 및 시민단체와 협력하는 방식(45.1%), 정부와 기업 및 시민사회단체가 모두 동등하게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29.8%), 기업 및 시민사회단체가 주도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하거나 보상하는 방식(22.9%)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과 더불어 구조적인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어 나가려는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Ⅳ. 결 론

본 연구의 결론은 [Fig. 2]와 같은 사회적가치 가치사슬 모델로 요약해서 제시하였다. 클러스터링, 비즈니스모델, 공유가치, BICS 영역과 같이 크게 4가지로 구분하였다.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의사회적책임(CSR)에 만족하지 않고 공유가치창출(CSV)을 통한 지역경제 가치창출에 힘써야 한다. 또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통한 공유가치성장(SVG)을 함께 도모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적 비즈니스모델 제시를 강조할 수 있었다. 여기에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학의사회적책임(USR)의 필요성이 부각되어야만 한다는 이론적 배경을 제시함으로써 산·학·연·관 협업 클러스터링을 강조하였다. 더불어 기업가정신 함양, 사회적 문제 해결, 공유가치 창출, USR의 사회적 인식 확산과 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클러스터링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Fig. 2]

Social-value Value Chain Model.

비즈니스모델 영역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모델 구축을 위하여 지역연계사업으로의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 따라서 빅데이터 및 블록데이터 페인-포인트 시커의(PPS: pain-point seeker) 역할에 대학의 공공성 강화를 강조할 수 있다. 여기에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 등과 연계한 공유가치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재무적 효율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성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시대이다. 이러한 경영철학의 필요성은 사회적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닌 모든 일반 기업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경제적 가치만이 아닌 사회적 가치까지 함께 만들 수 있는 정책들이 절실하다. 지방분권시대 도래에 따른 대학의사회적책임 인식제고 및 지역 혁신성장을 위한 대학의 공공성 강화의 일환으로 기업의 크라우드 펀딩 매칭을 통하여 기업가정신을 겸비한 인재육성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BICS 영역은 요금청구서 시스템에 창업가의 아이디어와 대중의 평가를 통한 스타트업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영역은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소싱, 크라우드 쉐어링, 크라우드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경제 실현의 수익구조로 이어지는 산·학·연·관 협업체제의 사회적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다.

<Table 3>에서 지적된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업의 역할과 정부의 지원책이 중요하다는 것이 사회적 가치연구원 DB를 통해 분석되었다. 또한 각종 사회문제를 정부가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있지 못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자연히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식으로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되 기업 및 시민단체와 협력하는 방식의 협업 필요성이 요구된다는 분석 결과이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회적문제 해결에 대학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다루어질 여지가 크다는 것을 지적한다. USR은 21세기 대학에 대한 사회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고등 교육에 혁명을 가져 왔다. 우리나라의 대학들도 유럽의 사례처럼 주요 개념을 성공적으로 구현하여, 사회적 책임의 새로운 형태로써의 역할을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대학은 전체 사회의 필요에 대한 공동체로써의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사회적 문제점(기후변화, 사회적 불평등, 환경보호, 자원 재활용 등) 해결을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최근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기업, 단체, 학계의 공동 행사인 소셜밸류커넥트(SOVAC)에서 패러다임 전환, 사회적 가치의 시대에 대하여 논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은 소비자 욕구 변화와 급변하는 기업 외부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는 핵심요소로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한 도전정신에서 비롯될 수 있다(Weong and Jung, 2017b). 대학의 역할이 대학과 기업의 연계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대안으로 펀딩을 통한 기업가정신 함양 인재육성의 기반조성으로 인재 미스매치 해소를 주장한다. 사회적문제 해결을 조건으로 기업 리더들의 과감한 기업가 육성을 위한 대학교육 투자를 통하여 실질적 문제해결을 꾀하면서 기업의 이미지 제고 실현으로 종국적인 이익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순환고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사회적 가치는 사회적 문제 해결이라는 대전제 하에 실효성을 거둘 때에만 가치창출의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따라서 사회적 가치에 대한 대학의 연구 심화 및 학생 교육에 기업이 투자하는 연계형 펀딩을 조성함으로써 여러 사회적기업 형태(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 등)와 산학협동 체제를 구축한 대학과의 긴밀한 협조가 가능할 것이다. 바람직한 기업가정신 교육을 이수한 대학생들이 지역사회의 사회적기업들에서 활동함으로써 점진적인 실효성을 거두게 될 것이다.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 지원 또한 주문해 본다.

사회적 고충은 사람들이 느끼는 불평 및 불만에서 출발한다. 반복적인 불만 요인이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킨다. 결국 이러한 불만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대학, 기업, 지역사회, 정부가 연계하여 변화를 주도해야 문제해결을 통한 사회발전으로 이어진다. 절박한 사회적 문제점 해결책 마련에 있어서 어느 곳 하나 중요하지 않은 역할은 없다. 대학의 연구, 기업의 펀딩, 지역사회의 고용연계,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이 협업할 때 진정한 변혁을 주도할 수 있다. 사회적 수요 및 필요에 부합된 고부가가치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연계시스템 구축은 대학에서 기업 고충을 청취하고 연구하여 지역사회의 사회적기업과 연계한 기업가정신을 지닌 창의적 인재상을 교육시켜 나가는 창업적 연계플랫폼 실현으로만 가능하다. 대학은 축적된 고충을 산업 발전, 일자리 창출로 확대될 수 있는 실질적 교육을 통하여 우수 아이디어와 새로운 영역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사회적기업과의 협업으로 승화시켜 새로운 수요와 기회의 가치창출로 이어 나가야 할 것이다.

대학의사회적책임과 사회적가치 실현의 연계를 통하여 사회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사회적기업은 전통적 비영리 조직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기는 하지만 자율적 경영방식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서비스 제공에는 분명한 제약이 따르는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하고, 또한 대중적 크라우드 펀딩과 같은 형태의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학이 창의적 인재를 육성해 나가는 선순환형 운영 모델이 필요하다는 함의를 제안하였다. 기업의 경영관리 방식에 사회적경제 실현이라는 철학을 함께 실천해 나감으로써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시점이다. 여러 유관기관의 집단지성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을 기대해 본다.

여기에 캄테크(calm tech)와 같이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일상으로 파고드는 데이터 공공경영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있음을 인지하고, 블록데이터 가치사슬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하여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공공 데이터 공유에 앞장설 것을 주장해 본다. 개방적인 법의 테두리 안에서 모든 정보 자원을 활용한 사업 아이템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투명한 데이터 개방을 통하여 산·학·연·관의 협업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초연결 사회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종국적으로 데이터 이타주의를 통한 사회의 문제해결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교육의 틀을 잡아 나가야 할 것이다. 창업자, 사회적기업, 대학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초연결되어 최적화된 시스템 구축으로 대중의 아이디어와 크라우드 펀딩의 연동을 통한 새로운 스마트경제의 가치창출을 기대해 본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2020년 사회적가치연구원 콜로키움 수상논문을 발전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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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Fig. 1]
Research model outline.

[Fig. 2]

[Fig. 2]
Social-value Value Chain Model.

<Table 1>

Summary of Social Value Indicators

Perspective Category Area Measuring Indicatiors Scored
Source : Korea Social Enterprise Promotion Agency
Social
performance
(60)
Organization
mission
(7)
Social mission 1. Whether to pursue social values 2
2. Whether to establish a social performance management system 5
Business activity
(33)
Social value of main business activities 3. Social value orientation of business activities (Non-quantification indicators) 15
Building of social economy ecosystem 4. Level of cooperation with social economy enterprises 5
5. Level of cooperation with the local community 5
Reinvestment for social purpose 6. Efforts to give back to society (Non-quantification indicators) 10
Organization
operation
(20)
Democracy in Operation 7. Participatory decision-making rate 5
Worker orientation 8. Worker's Wage Level 8
9. Efforts to strengthen worker competency 5
Economic
performance
(30)
Financial
performance
(30)
Job Creation and Financial Performance 10. Employment performance 10
11. Sales performance 10
12. Operating performance 5
Labor performance 13. Labor productivity 5
Innovation
performance
(10)
Corporate
innovation
(10)
Innovation 14. Innovation efforts (Non-quantification indicators) 10
Total 100

<Table 2>

The concept of USR

Researcher/Institution Definition
Reiser(2008) A policy of the ethical quality of the performance of the university (students, faculty and administrative employees) via the responsible management of the educational, cognitive, labor and environmental impacts produced by the university in an interactive dialogue with society to promote a sustainable human development.
Vasilescu et al.(2010) The need to strengthen civic commitment and active citizenship. It is about volunteering, about an ethical approach, developing a sense of civil citizenship by encouraging the students. the academic staff to provide social services to their local community or to promote ecological, environmental commitment for local and global sustainable development.
Vallaeys(2013) Through responsible management of university education, cognition, labor and environmental impact, the ethical quality policy in the activities of the university community (students, lectures, government officials) is (1) dedicated, (2) self-diagnosis. , (3) ethical compliance, (4) responsibility.
Global University
Social Responsibility
Network
An ethical approach to develop a sense of civic citizenship and socially responsible students, academic staffs and faculty members in order to promote social, ecological, environmental, technical and economical engagement for a long lasting and sustainable local and global community.
European Commission
(EU-USR)
The responsibilities of a (European) university for the impacts of its decisions and activities on society and the environment through transparent and ethical strategies.
Chen, S. H., Nasongkhla, J., & Donaldson, J. A.(2015) USR is an ethical approach to the development and participation of local and global communities in order to sustain social, ecological, environmental, technological and economic development and is defined as university philosophy.

<Table 3>

Solutions to social problems and implications from the perspective of USR(unit: %)

Question content 1st answer % Implication
Education inequality The collapse of public education and the deepening of dependence on private education 33.2 Activation of free lifelong education led by universities
Poor quality of life Deepening work-family imbalance 19.4 Building a cluster that can improve the quality of life while creating good jobs in connection with the local community
Labor insecurity Widening the gender wage gap 27.9
Rapid social structural change Decline in fertility 46.4
Impeding social cohesion Pervasive privilege and expediency 28.5 Continuous monitoring for proper character education
Environmental Pollution and Climate Change Air pollution 42.6 Striving for the realization of corporate-linked research support policies to solve social problems
Natural Disasters Earthquake and tsunami 40.4
The most desirable way to solve social problems A way in which the government takes the initiative in solving social problems while cooperating with businesses and civic groups 45.1 Policy making is led by the government, but realistic research and support measures to solve social problems are linked from the viewpoint of the USR
The biggest advantage expected when a company actively seeks to solve various social problems Contribution to economic development in connection with business activities 35.7 Seeking
Industry-academia-government
linkage policies to vitalize local universities
The biggest drawback Contribution to economic development in connection with business activities 50.5 Securing transparency by implementing an evaluation system by developing a social value index
Views on measuring the social value created by a company Mostly negative 44.8
When compared to other products/services under the same conditions, it is a question of whether Koreans or consumers actively purchase products/services of social enterprises Mostly positive 50.2 Establishing a system that enables universities to take the lead in purchasing products for local social enterpri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