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Fishries And Sciences Education

Current Issue

Th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2 , No. 3

[ Article ]
Th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1, No. 5, pp.1285-1295
Abbreviation: J Kor Soc Fish Mar Edu.
ISSN: 1229-8999 (Print) 2288-2049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19
Received 02 Jul 2019 Revised 08 Aug 2019 Accepted 26 Aug 2019
DOI: https://doi.org/10.13000/JFMSE.2019.10.31.5.1285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사별 후 홀로서기 삶에 관한 경험
김하영 ; 강버들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강사)
부경대학교(교수)

Experience of the Life of Self-reliance after the Bereavement of Vietnamese Married Immigrant Women
Ha-Young KIM ; Beodeul KANG
Gyeongnam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lecturer)
Pukyong National University(professor)
Correspondence to : 051-629-5977, badlle@pknu.ac.kr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essentials of the life of Vietnamese marriage immigrant women who have experienced bereavement and to understand the meaning of the experience in an internal perspective. The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data were performed by selecting the Giorgi equation analysis method according to the phenomenological method. In consequence, the final 92 Meaning units, 30 sub - components, and 9 components were derived. The results of the study a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the components of the experience of living alone in a Vietnamese married immigrant woman who has experienced bereavement are 'Leave with hope, 'Living with a new family in Korea', 'Bereavement with husband', 'To make matters worse', 'Face tough realities', 'Foreign mother's endurance', 'Stranger Becomes Korean', 'A support base for life', 'Leap for the future'. Second, Vietnamese Immigrant women showed changes in 'tranquility', 'confusion', 'Abysm', 'overcoming' and 'leap' according to the temporal flow and experience of Self-reliance after bereavement. As a result, the Vietnamese married immigrant women who experienced bereavement identified the essence of the experience of Self-reliance after the Bereavement as 'To grow up with children facing the world as a proud mother in the lonely and fearful reality of strangers.'

The meaningful experience gained from this process gave the active and educational meaning to return one's strength to others. Therefore, this study is meaningful in that it presents a new alternative direction to multicultural bereaved families through qualitative research on the self-reliance of Vietnamese marriage immigrant women who have experienced bereavement.


Keywords: Married immigrant women, Bereavement, The life of self-reliance, Phenomenological method

Ⅰ. 서 론

우리나라는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동남아시아 국가출신 여성들과의 국제결혼이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베트남 여성들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NTS, 2015). 한국에서 결혼적령기 남성이 배우자를 얻지 못하는 현상과 맞물려 가족을 돕기 위한 베트남 여성의 기대가 상호 부합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Kim, 2007). 특히 베트남은 유교적 문화와 정서가 우리나라와 유사한 면이 많고, 한류의 영향으로 베트남 여성들의 한국사회에 대한 동경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Chae et al., 2007). 그러나 국제결혼의 증가는 다문화 가족해체의 위기를 가져왔다(Kim, 2016; Jung, 2017). 무분별한 국제결혼은 다문화 가족해체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이혼, 별거, 사별 등의 사회적 문제를 낳았다(Park et al., 2015; Choi, 2015; Song, 2018). 이런 문제들로 인해 정부는 관련 규제를 강화하였지만(Kim, 2016), 다문화가족이 증가한 만큼 가족해체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국제결혼 후 이주여성들의 국내 거주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남편의 사망률이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사별로 인한 다문화 가족해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혼이주여성의 사별경험은 2009년 1,304명으로 전체 결혼이주여성의 1.1%를 차지하였으나, 2012년 4,870명(2.2%), 2015년 8,885명(3.6%)으로 전체 결혼이주여성에서 3.6%가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MOGEF, 2016). 또한 2015년에는 결혼이주여성의 사별이 2012년에 비해 82.44%로 증가하여, 이혼ㆍ별거의 69.4% 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Song, 2018). 2015년 전국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서 결혼이민자, 귀화자 등의 사별 후 현재까지 기간을 살펴보면, 3년 미만은 중국이 20.2%, 조선족 16.7%, 일본 23.9%, 필리핀 33.3%, 베트남 61.3%로 나타나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이 가장 높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이 타 국가 이주여성에 비해 부부 간 연령차이가 가장 높다는 점을(Park et al., 2015; Seol et al., 2005) 감안할 때, 한국남편의 사망률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이러한 것이 향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다각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다문화 가족해체와 관련한 국내문헌에서는 이혼이나 별거 등으로 한부모가 된 이주여성이 한국에서 자녀와 함께 살아가는 삶에 관한 연구(Lee, 2013; Jung, 2011)와 가족해체 원인으로 이혼이나 별거를 토대로 한 연구(Park, 2010; Park et al., 2013; Choi, 2014)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선행연구들은 다문화가족의 이혼과 그에 따른 귀책사유 등을 밝히는 데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다문화 가족해체 요인 중 사별과 관련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Song(2018)은 결혼이주여성의 배우자 사별 경험에 관한 연구를 내놓았다.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베트남 3개국 출신의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사별에 대한 경험의 의미 등을 분석한 결과 결혼이주여성들은 사별 후 주변인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하며, 한국의 한 구성원으로 체류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결혼이주여성들의 출신국가에 대한 특성과 개인적 속성을 다루지는 않았으며, 사별경험에 대한 본질을 구조화 시키지는 못하였다.

또한, 국외문헌에서는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 거주하는 일본 결혼이주여성의 사별로 인한 상실과 삶의 의미를 분석한 연구(Saito, 2014), 홍콩에 이주한 중국여성의 사별 후 ‘어떻게 대처하는지’ 에 대한 연구(Ng et al., 2016), 영국에 거주하며, 중국과 홍콩 등에서 태어난 8명의 미망인들에 대한 연구(Bennett et al., 2018) 등이 수행되었다. 출신국가마다 문화적 맥락의 차이를 보였고, 거주하는 곳에 따라 개별적 강점과 내적인 능력을 부각시킬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을 제안하고 있었다. 국적은 다르지만 결혼이주여성에게 배우자 사별은 큰 위기적 사건이었고, 미망인으로의 낙인과 역할책임, 심리적 압박감, 사회적 지원망 부족 등의 어려움들이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사별경험이 가장 높게 나타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에게 주목하였다. 특히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은 타 국가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에 비해 언어와 문화 적응에 취약성이 드러남(Yoo, 2009)에 따라 사별 후 그들이 어떤 경험과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가적 특성과 개별적 속성을 고려한 배우자 사별 후 홀로서기 경험의 의미와 본질을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을 통해 심층 분석해보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사별 후 홀로서기는 경험은 어떠한가’,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사별 후 홀로서기 삶에 대한 경험의 본질은 무엇인가’이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참여자 선정 및 특성

본 연구는 Giorgi(2004)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현상학적 연구방법은 연구 참여자로부터 수집된 언어라는 텍스트의 기술과 분석으로 본질적 구조가 되는 객관적 자료를 수집하는데 엄격한 과학적 자세를 취한다. 수집된 자료는 Giorgi가 제시한 방법을 이용하였는데, 여기에 타당성을 확보하고자 연구 참여자들에게 재확인 받는 절차를 추가하여 총 5단계의 분석과정으로 수행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목적표집의 방법을 사용하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 및 지역구청 아동통합사례관리사의 소개를 받은 사별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7명이 선정되었다. 연구 참여자는 본 연구의 주제와 목적에 부합한 ‘적절성과 충분성의 원리’(Shin et al., 2005)를 고려하여 선정하였다. 연구자가 직접 연구 참여 설명문을 전달하고 연구 참여자가 자발적으로 연구 동의서를 작성하였다. 연구 참여 과정 중 개인 사정으로 1명이 중도 탈락하여 최종 6명이 연구 대상자로 참여하였다. 연구 참여자인 사별을 경험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participant Age Husband age Education Korean
nationality
Job Monthly
income
(manwon)
Married
(year)
bereavement
(year)
Child
(number)
A 30 54 Middle school graduate Yes Sewing Assistant 140 2010 2017 1
B 28 48 University graduate No Garlic packing 130 2013 2017 2
C 31 49 Middle school graduate No A welfare restaurant 80 2009 2016 1
D 34 51 Middle school graduate Yes A welfare restaurant 130 2007 2016 2
E 39 56 High school graduate No Not employed 80 2013 2018 1
F 29 47 Middle school graduate No Work in a restaurant 130 2003 2013 1

연구 참여자들은 초혼으로 연령대는 주로 20~30대, 남편은 40~50 후반으로 형성되었다. 연구 참여자와 남편과의 연령차는 평균 19세로 나타났고, 연구 참여자 A가 24세로 가장 높은 연령차를 보였다. 결혼생활은 4~9년 정도이고, 사별한지 2~3년이 대부분이며, 연구 참여자 F가 5년 이상으로 사별 기간이 가장 길었다. 남편과 결혼기간이 길었던 연구 참여자 A, D는 한국 국적취득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 참여자 자녀들의 연령대는 3~10세까지이며, 연구 참여자 B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혼자 자녀양육과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었다.

2. 자료수집 방법

본 연구에서는 Merriam(2009)이 제시한 복수의 자료수집 방법인 삼각검증법을 활용해서 인터뷰, 관찰, 문서 등을 통해 수집하였다.

자료 수집은 2018년 11월부터 2019년 01월까지 직장생활을 하는 참가자들을 고려해 주말을 주로 이용하여 인터뷰와 녹취본, 관찰일지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인터뷰는 연구 참여자별로 1회에 60~120분씩 2~3회로 진행되었다. 인터뷰 진행은 연구 참여자가 원하는 자택에서 거의 이루어졌다.

인터뷰는 연구자가 우선적으로 개방형 질문으로 연구 참여자 스스로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여 이야기할 수 있도록 진행상황에 맞게 반구조화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주요 내용은 사별 전 경험으로 ‘결혼 당시의 과정에서 어떠한 일들을 체험하셨나요?’, 한국에서의 결혼생활은 어떠했는지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 등이다. 사별 과정 경험으로 ‘남편과의 사별과정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해 주시겠습니까?’, ‘사별 이후 삶에 어떠한 변화들이 있었나요?’, ‘사별 이후 적응하기 위해 어떠한 경험들을 했나요?’, ‘사별 후 홀로서기에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이 있나요?’, ‘현재 홀로서기 삶에서 중요한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등이었다. 연구 참여자와 인터뷰를 진행할 때는 사별 전과 사별 과정, 사별 후의 경험과 변화에 초점을 두고 질문하였다. 또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의 원만한 소통전달을 위해 베트남 통역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3. 자료분석 및 연구결과의 타당성

수집된 자료는 Giorgi(2004)의 분석방법을 이용하였다. 이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은 필수적인 4단계를 포함한다.

첫째, 전체 인식단계이다. 연구자는 전체를 잘 파악하기 위해서 전사내용을 여러 번 읽어야 한다. 연구 참여자 진술 내용을 전체적으로, 또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녹취록을 통독하고, 다시 정독하는 방식으로 여러 차례 읽어 내려갔다.

둘째, 현상에 중점을 둔 의미단위를 구별해내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연구자는 연구 참여자들이 사별로 인한 홀로서기 경험 자체에 의미를 두고 전이가 일어나거나 명백하게 차별적 기술 내용이 있는 부분을 텍스트 사이에 사선(∕)을 그으면서 구분하였다.

셋째, 연구 참여자의 일상표현을 본 연구의 현상에 중점을 둔 심리학적 언어로 변형하는 단계이다. 즉, 의미단위들을 학문적 용어로 전환하는 것이다.

넷째, 변형된 의미단위들을 구조의 일관성 있는 진술로 통합하는 단계이다. 지금까지 분석과정을 통하여 드러난 변형된 의미단위들을 통찰하고 그 사건의 심리학적인 구조에 대한 일반적인 기술로 통합하고 종합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Giorgi식 4단계를 통해 사별을 경험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홀로서기 경험의 본질을 도출해내고, 마지막 5단계를 추가하여 연구자의 분석이나 맥락이 왜곡되지 않았는가에 대한 검증의 과정으로 연구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 참여자로부터 재확인 받는 단계를 거치고자 하였다. Kim(2012)은 ‘동료 연구자의 조언과 지적’을 통해 연구의 타당도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하였다. 연구자가 범할 수 있는 방법적 오류를 줄이기 위해 현상학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1명과 질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1명에게 감수를 받는 과정을 거쳤다. 감수의 과정에서 연구자의 선 이해를 드러내고 괄호 치기 하며 연구자는 인터뷰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현상학적 연구에 임하는 태도에 대해 성찰할 수 있었다.

4. 연구의 윤리성

연구의 윤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자는 연구 참여자와 면대면으로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고, 그 내용을 서면으로 제시하여 연구 참여자의 자 자발적인 동의하에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 참여자의 자유로운 참여 및 중단, 연구로 인한 피해설명, 연구 참여에 대한 보상체계 설명 및 제공, 비밀보장 등에 관한 것이었다. 동의서에는 인터뷰에 대해 자신이 결정할 수 있으며, 모든 자료는 익명으로 처리하여 개인정보를 보호하겠으며, 수집된 자료는 연구목적에만 사용됨을 명시하였다. 또한 인터뷰 진행과정은 대상자 편의를 우선시하며, 미리 약속을 정하고 진행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사별을 경험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홀로서기 삶에 관한 경험

본 연구에서는 6명의 연구 참여자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얻은 원 자료를 근거로 Giorgi의 분석 방법을 통해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의 원 자료를 근거로 412개의 의미단위를 분절하여 중복되는 것과 구조 밖에 있는 것을 제거한 다음 92개의 의미단위로 구성하였다. 이를 다시 공통된 주제로 묶어 30개의 하위구성요소와 9개의 구성요소를 도출하였다. 그 경험의 분석 결과는 <Table 2>와 같다.

<Table 2> 
Experience analysis
sub-components components Essentially structure Category
A Korean man becomes the object of envy. Leave with hope Tranquility Before bereavement
A sense of duty for one's family
Adaptation to one's husband's home Living with a new family in Korea
Adaptation to Korean Culture
It was hard but my husband helped.
Helplessness at the crossroads of life and death Bereavement with husband Confusion Bereavement process
The death of one's husband
A funeral for a devastated husband
The sadness left behind by one's husband To make matters worse Abysm After
bereavement
A child goes through more trials
My husband 's death is accused of me.
Foreign daughter-in-law is unfair
A pressing source of income Face tough realities
Live in poverty
Low-spirited support policy
Hope for the country
My Vietnamese Goodbye Foreign mother's endurance Overcoming
An empty seat left by one's husband
To do one's best for a child's education
No intention of remarrying
Maintain a sense of solidarity with your husband Stranger Becomes Korean
Foreigners struggling to be Korean
A non-mainstreamer with no nationality.
The child is my support. A support base for life
Open up blocked breathing
Support Network for ensuring a good relationship
I do not regret my marriage
Be strong for my children Leap for the future Leap
A new challenge to my youth
Future to make together

가. 기대감을 안고 떠나온 길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사별 후 홀로서기 경험의 구성요소 1(기대감을 안고 떠나온 길)은 연구 참여자들이 남편과 결혼하게 된 배경으로, 한국에 대한 선망과 가난한 친정을 돕기 위한 그들의 기대가 한국남자와의 국제결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위구성요소는 ‘한국남자에 대한 선망’, ‘친정에 대한 사명감’ 등으로 구성되었다.

근데 제가 베트남에 부자 아니라서 공부도 많이 못하고 집도 부자 아니라서 한국에서 공부하게 많이 도와주고 고등학교 내년에 졸업해요. 한국에 올 때는 거의 가족을 도와주기 위해서 거의 대부분 결혼을 했어요. <연구 참여자 A>

나. 새 가족과의 한국살이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사별 후 홀로서기 삶에 경험의 구성요소 2(새 가족과의 한국살이)는 연구 참여자들의 사별 이전으로 입국초기 새로운 가족과 적응 생활을 기술한 내용이다. ‘시댁에의 적응’, ‘한국문화의 적응’, ‘힘든 가운데 버팀목이 되어 준 남편’ 등으로 구성되었다. 남편과 사별 전의 평온단계이다.

제가 임신도 힘들지만 남편 많이 도와줬어요. 만일 사랑해줬어요. 진짜예요. 그래서 제가 남편 잘 만났어요. 후회하지 않아요. <연구 참여자 B>
그때는 시어머니랑 같이 살아요. 처음에는 한국말 잘 몰라서 시어머니 옆에 도와주고 불편하지 않고 (중략) 시어머니 몸이 안 좋아서 많이 참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냥 해라 그러면서 했어요. 남편과 시어머니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래서 참았어요. <연구 참여자 D>

다. 남편과 사별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사별 후 홀로서기 경험의 구성요소 4(남편과의 사별)는 연구 참여자들의 사별과정 경험에 대한 기술내용이다. 하위구성요소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속수무책’, ‘남편의 죽음’, ‘망연자실한 남편의 장례식’ 등으로 구성되었다. 연구 참여자들이 기대와 꿈을 안고 선택한 국제결혼은 한국남편들의 죽음으로 그들에게 충격과 절망을 안겨 주었다. 남편과의 사별로 인해 혼란단계를 경험하였다.

돌아가는 거 못 봤어요. 그때 의식이 처음에는 있었는데 빨리 나아서 OO이 잘 키우자고 약속했는데 돌아갔어요(눈물). (중략) 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겼어요. 근데 옮겼는데 바로 우리 방 밖에 거기 이름 써 놓잖아요. 그거 보고 내가 지금 29살 밖에 안 들었는데 애 혼자 키우고(눈물), 제 이름 보고 참 신기하다 그때는 돌아가시는 것 못 믿었어요. 지금 제 이름이 밑에 있구나. <연구 참여자 A>
남편하고 친구에 베트남 와서 몇 주일 베트남 있었어요. 거기서 결혼했어요. (중략) 서류 많이 준비해서 와요. 남편이 다리를 절고, 알고 있어요. 남편이 몸이 안 좋아서 술을 조그만 먹는다고 했는데(중략) 한국에서 진짜 많이 먹네. 그렇게 술을 먹는 줄 몰랐네. 하루도 안 빠지고 계속 술을 먹었어요. <연구 참여자 C>

라. 엎친 데 덮침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사별 후 홀로서기 경험의 구성요소 5(엎친 데 덮침)는 연구 참여자들의 사별 후 시련과 역경이 시작되는 상황과 경험과정이다. 중심의미는 ‘남편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슬픔’, ‘아이에게 더해지는 시련’, ‘남편의 죽음을 내 탓 인양 원망함’, ‘외국인 며느리의 억울함’ 등으로 구성되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사별 이후 혼란에 이은 나락을 경험하고 있었다.

시어머니 지금 남편 없어졌잖아요. 우리 남편이 나 때문에 남편이 죽었다고 했어요. 원망해요. (통역: 처음부터 OO씨 마음에 안 들어 했어요) 또 한국말 못해 오해 많이 했어요. 그래서 사이가 좀 안 좋아요. <연구 참여자 B>
그때 남편이 죽은 뒤에 누구도 안 만나고 싶었어요. 아이들이 울어도 그냥 놔둬. 배가 고파도 그랬어요.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신랑 방에서 그냥 울고, 생각만 했어요(울음). <연구 참여자 D>

마. 고단한 현실과 직면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사별 후 홀로서기 경험의 구성의미 6(고단한 현실과 직면)은 연구 참여자들이 남편과 사별 후 생활전선에 뛰어들면서 당면하게 되는 어렵고 고단한 현실과 부딪치는 경험이다. 하위요소는 ‘절박한 수입원’, ‘궁색한 살림살이’, ‘야박한 지원책’, ‘국가지원 희망사항’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와 같이 연구 참여자들은 자녀양육과 생계를 위한 일자리 병행에 어려움이 많고, 국적 취득을 하지 않은 자는 생계에 대한 절박함과 정부의 미흡한 지원 대책에 불안해하고 있었다.

현재 마늘 포장하는 일을 해요. (중략) 4대 보험도 안돼요. 시급으로 해요. 보통 최저임금 받아요. 우리 애기 있으니깐 아프면 더 쉴 수 있어요. 집에 일이 있으면 쉴 수 있어요. 다른 일은 힘들어요. <연구 참여자 B>
희망은 많지만, 우리 같은 사람 도와주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말을 잘 못하잖아요. 한국말이 힘든데. 애는 좋은 교육을 시켰으면 좋겠어요. 만약에 좋은 학원 보내고 싶지만 학원비가 너무 힘들어서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연구 참여자 D>
전세 300만 원 월세 15만 원. 기초수급이 될 수 있는데 국적취득이 안돼서 한부모가정은 지원이 너무 작아요. <연구 참여자 F>

바. 외국인 엄마의 감내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사별 후 홀로서기 경험의 구성요소 7(외국인 엄마의 감내)은 한국으로 시집 온 연구 참여자들은 남편의 죽음으로 결혼생활은 끝이 났지만 엄마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어렵고 힘든 현실을 감내하고 있었다. 하위구성요소는 ‘나의 베트남 굿바이’, ‘남편이 남기고 간 빈자리’, ‘아이의 교육을 위한 최선 다지기’, ‘재혼은 할 생각 없음’ 등으로 구성되었다.

OO랑 같이 행복하게 사는 거. 다른 거 필요 없어요. 다른 사람들이 너 젊어서 재혼해야 되는데 그러는데. 저는 아직 그런 생각 없어요. 아직까지. 돌아볼 여유가 없어요. 미래에 알 수가 없지만. <연구 참여자 A>
애기 위해서 베트남 못가. 왜냐하면 우리 애기 한국국적이잖아요. 한국에서 잘 살아요. 교육도 잘하고 편리하고. 우리 애기 잘 살거예요. 앞으로 잘 살 거예요. 그래서 베트남 안가고 싶어요. <연구 참여자 B>

사. 이방인 가장의 한국인 되기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사별 후 홀로서기 경험의 구성요소 8(이방인 가장의 한국인 되기)은 외국인 가장으로의 고달픔을 나타내고 있다. 연구 참여자들은 남편이 없는 상황에서도 한국 국적취득의 어려움이 있지만 지속적인 도전을 하고자 하였다. 하위구성요소는 ‘남편과 연대감 유지’, ‘한국인이 되기 위해 애쓰는 외국인’, ‘국적을 가지지 못한 비주류인’ 등으로 구성되었다.

제가 등본 없어요. 등본에는 외국국적이기 때문에 등본에 안 올라가요. 귀화문제를 쉽게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남편 있으면 문제없어서 남편 없으면 문제 많이 있어요. <연구 참여자 B>

아. 살게 하는 지지 기반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사별 후 홀로서기 경험의 구성요소 9(살게 하는 지지 기반)는 연구 참여자들의 홀로서기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사회적 지지망 확보를 통해 현실을 극복해 나가려는 강한 신념을 보였다. 하위구성요소는 ‘아이는 나의 버팀목’, ‘막힌 숨통을 열어 줌’, ‘좋은 유대관계를 위한 지지망 확보’, ‘나의 결혼을 후회하지 않음’ 등으로 구성되었다.

나를 버티고 있는 힘은 우리 애기들. 우리 애기는 엄마 힘들어. 지금 일 안하고 싶어. 그냥 집에 쉬면 안 돼? 그래도 다시 힘내세요. 아침 출근 전에 OO아 이리 와. 우리엄마 힘줘라. 엄마 뽀뽀하고 엄마 힘내. 잘 다녀와. 그래서 우리 애기 위해서 노력하지요. <연구 참여자 B>
애기도 혼자 있으니까 힘들어요. 학교에서 오는 것 아는 것도 있고 모르는 것이 있고. 모르는 것은 사진 찍어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요. 물어보는 친구는 아는 봉사자분이 있어요. <연구 참여자 F>

자. 미래를 위한 도약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사별 후 홀로서기 경험의 구성요소 10(미래를 위한 도약)은 연구 참여자들의 사별 후 홀로서기 삶 경험에 대한 결정요인으로 작용한다. 연구 참여자들은 안정된 정착과 자립을 위해 미래를 설계하는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 주었다. 낯선 땅에서 주변인으로 살아갈 수 있지만 베트남 여성의 강인한 생활력과 모성애의 흡입력은 새로운 도전으로 미래를 위해 도약하고자 하였다. 하위구성요소는 ‘아이를 위해 강해져야 하는 존재’, ‘내 청춘에 새로운 도전’, ‘함께 만들어 가는 미래’ 등으로 구성되었다.

일단은 전에 성격이 너무 약해요. 진짜. 걱정해요. 지금 애기 있어 더 강해졌어요. 엄마 찾아서 약하면 안 되지 애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지요. <연구 참여자 B>
베트남 사람 같이 살면 좋게 지내면 좋은데 안 그래요. 무시하고. 그런데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고는 그 다음에는 아무 말도 안하고 모른 척 해요. 저는 모르는 사람 있으면 다 가르쳐 주는데. 많이 안 도와줘도 조금씩 들어주고. <연구 참여자 D>
저는 장사해 보고 싶어요. 시작해 보는 중인데 화장품 판매하는 일을 해 보려고 해요. 이번에 서울에 갔다 오거든요. 아무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요. <연구 참여자 F>

2. 사별을 경험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홀로서기 삶에 관한 본질

사별을 경험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은 상실감과 절망으로 낯선 한국사회에서 홀로 자녀를 키우며 고행자와 같은 삶을 살게 된다. 사별은 나락의 끝을 경험하게 하고 가늠할 수 없는 혼란을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안겨주었지만, 외국인 엄마로서 감내하고 이방인 가장으로 좋은 유대관계를 확보하며 극복해 나가고자 하였다. 또한 그들은 자신을 성찰하며 반성과 깨달음을 얻고, 세상과의 간극을 좁혀 내면의 성장이 더 깊어지게 되었다. 이를 통해 사별을 경험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의 홀로서기 삶은 역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을 타인에게 환원하는 교육적 의미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맥락으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은 사별 후 홀로서기 경험의 시간적 흐름과 과정적 경험에 따라 ‘평온, ‘혼란’, ‘나락’, ‘극복’, ‘도약’의 과정을 거쳤다. 본 연구는 사별 전, 사별과정, 사별 후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과정적 맥락 하에서 구조화하고, 관계적 맥락에서 이해하여 경험의 구조에 대한 일관된 기술을 통해 도식화하였다. 그 결과 사별을 경험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의 홀로서기 삶의 경험의 본질을 ‘낯선 이방인으로서의 외롭고 두려운 현실에서 당당한 어머니로 세상과 마주하며 자녀와 함께 성장하기’로 규명하였다.


Ⅳ. 논 의

본 연구는 사별을 경험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홀로서기 경험의 본질구조를 탐구하고자 하였다. 진행된 연구에서 도출된 9개의 구성요소를 통해 평온, 혼란, 나락, 극복, 도약으로 사별을 경험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홀로서기 경험의 본질적 구조 5단계를 도출하였다. 사별 전 ‘평온’ 단계에서는 베트남과 다른 기후 변화, 언어소통의 어려움과 문화차이(Jung, 2008; Cheng, 2005)로 결혼생활 적응에 힘든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남편 많이 도와줬어요. 많이 사랑해줬어요. (중략) 제가 남편 잘 만났어요. 후회하지 않아” 라고 연구 참여자 B는 남편이 큰 버팀목이 되어준 점을 말하고 있다. 무책임한 남편에게 정서적 학대와 신체적 폭력으로 부부갈등을 지적한 선행연구와는 차이가 있었다(Seol et al., 2005; Choi, 2014).

두 번째 ‘혼란’ 단계에서는 남편과 큰 연령차를 가진 그들은 남편의 건강상태를 알지 못한 체 국제결혼이 진행됨에 따라 남편의 죽음과정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연구 참여자 A와 C, E는 남편이 간이 좋지 않았고, 고혈압, 당뇨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체 결혼을 하였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은 사별 후 큰 상실감으로 인해 믿어지지 않음, 무너져 내림, 멍함, 애통함 등이 나타났다(Song, 2018; Kashdan et al., 2011). 이는 일반 여성의 사별에 대한 선행연구 결과들과도 그 맥을 같이 한다(Kim et al., 2009; Jang, 2014). 특히, 고인과의 애착관계가 좋았거나 중요한 관계일수록 상실로 인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Kashdan et al., 2011)

세 번째 ‘나락’ 단계는 애도과정이 생략된 그들에게 정신적ㆍ신체적 고통들이 나타났다(Stroebe et al., 2001). 사별로 인한 상실감과 신체화 증상을 심리상담이나 중재 프로그램 제공으로 증상이 감소되었다는 선행연구(Yang, 2017; Jang, 2015)와 같이 사별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에게도 정신적 외상을 극복할 수 있는 사별 중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은 남편의 죽음을 탓하는 시댁식구들의 원망을 들었고, 정당한 권리를 박탈하는 수모도 경험하였다(Song, 2018). 외국인 며느리에 대한 차별과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보였다(Jung, 2011; Choi, 2014). 다문화 관련 인식개선을 위한 실천현장에서의 프로그램 개발 및 시행이 필요하다.

네 번째 ‘극복’ 단계에서는 모국을 등지면서까지 그들은 자녀교육에 전념하고자 하였다(Song, 2018). 연구 참여자 E는 “학교에서 오는 것 (중략) 모르는 것은 사진 찍어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요. 물어보는 친구는 아는 봉사자분이 있어.” 라며 자녀교육에 적극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가족해체 결혼이주여성들은 본국에서 낙인과 재적응이 두려워 본국 행을 거부한 선행연구(Lee, 2014)와 차이를 보였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은 사별 후 국적취득의 난항으로 제도권에서 이탈, 자녀교육의 한계 등 힘든 상황에 놓였지만(Park et al., 2015), 이를 개척하려는 근성을 보였다. 이러한 경험은 일반여성 사별경험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Lee, 2005; Kim, 2009). 하지만 국적을 취득하지 못해 외국인으로 분류되는 고달픈 현실은 결혼이주여성들만이 오롯이 받게 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은 사별 후 지역사회 내 사회종합복지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드림스타트, 자원봉사자 등 사회적 지지망의 좋은 유대관계를 통해 자신을 재확인 하면서 삶의 의지를 다지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Gelein(1980)는 사회적 지지가 역할 수행에 있어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만들고, 소속감과 수용, 사랑을 인지하고 모든 사람에게 자신이 필요한 존재로 이해되는 주관적 감정을 가진다고 하였다(Hamilton, 2016).

마지막 ‘도약’ 단계에서는 홀로서기 삶에만 안주하려 들지 않고 자신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배움(Saito, 2014)에 도전하였다. 연구 참여자 B는 “지금 애기 있어 더 강해졌어요. 엄마 찾아서 약하면 안 되지. 애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지요.” 라며 사별 전보다 신념체계가 단단해졌고, 연구 참여자 F는 “화장품 판매하는 일을 해 보려고 해요. (중략) 아무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요.” 라며 많은 역경에서도 극복해 나가고자 하였다. 자기 성찰을 통해 반성과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성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맥락으로 사별을 경험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의 홀로서기 삶을 학습기회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것들을 타인에게 환원할 수 있다는 것에 교육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Joseph et al., 2006). 따라서 본 연구는 그동안 연구가 많이 부족했던 사별을 경험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의 홀로서기 삶을 현상학적 연구를 통해 경험의 본질적 구조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다문화 사별가정에 새로운 대안적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Ⅴ. 결론 및 제언

사별을 경험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홀로서기 삶에 관한 의미와 본질을 탐구한 연구 결과, ‘낯선 이방인으로서의 외롭고 두려운 현실에서 당당한 어머니로 세상과 마주하며 자녀와 함께 성장하기’로 그 본질적 의미를 규명하였다. 이를 통해 사별을 경험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홀로서기 경험의 본질적 구조는 평온, 혼란, 나락, 극복, 도약의 5단계로 나타났다.

첫째, ‘평온’은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의 사별 전의 경험이며, 한국살이가 힘들고 어려웠지만, 남편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단계이다.

둘째, ‘혼란’은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이 남편과의 사별과정 단계이다. 남편의 지병 사실을 알지 못한 체 결혼을 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다. 우리사회는 그들에게 간접적 가해자로서의 책임이 있으며, 지역사회와 관련부처가 다문화 사별가정에 주목하고, 그들의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셋째, ‘나락’은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이 사별 후 정신적 외상과 연이은 불행 등으로 고달픈 현실과 직면하는 단계이다. 국적 미취득자는 법적지위 및 체류자격 확보에 많은 어려움으로 자녀양육 및 교육과 경제적 어려움에 노출되었다. 따라서 사회ㆍ문화적 인식 전환과 그들을 구제할 수 있는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

넷째, ‘극복’은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의 사별 후 한국인이 되기 위해 애쓰며, 지역사회의 지지망과 좋은 유대관계를 통해 나락에서도 긍정적 변화를 경험하는 단계이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은 사별로 위기적 상황에 놓였지만, 이를 개척하려는 강한 주체적 의지를 보였다.

다섯째, ‘도약’단계는 사별을 경험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이 역경과 자기성찰을 통해 성장하며 미래를 위해 도약하는 단계이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은 홀로서기에 대한 가치와 자신의 존재를 재확인하고 성숙해져 갔다.

이와 같이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은 사별 경험을 통해 얻은 유의미한 경험으로 타인에게 환원할 수 있는 능동적인 교육적 담론을 만들어 내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연구가 많이 부족한 사별을 경험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홀로서기 삶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를 통해 다문화 사별가정에 새로운 대안적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사별을 경험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의 홀로서기를 위해서는 사별 관련 회복프로그램 제공 및 일자리 사업이 확대되어야 한다. 둘째, 결혼이주여성의 국적취득이 용이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여야 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제1저자 김하영(2019)의 박사학위 논문을 일부 수정·보완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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