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Fishries And Sciences Education

Current Issue

THE JOURNAL OF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6 , No. 1

[ Article ]
Th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1, No. 5, pp. 1296-1307
Abbreviation: J Kor Soc Fish Mar Edu.
ISSN: 1229-8999 (Print) 2288-2049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19
Received 26 Jul 2019 Revised 19 Aug 2019 Accepted 26 Aug 2019
DOI: https://doi.org/10.13000/JFMSE.2019.10.31.5.1296

결혼이주여성의 양육효능감이 부모역할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양정우 ; 어용숙
동국대학교(학생)
동국대학교(교수)

Influence of Parenting Efficacy on Parent Role Satisfaction in Immigrant Women
Jung-Woo YANG ; Yong-Sook EO
Dong-Guk University(student)
Dong-Guk University(professor)
Correspondence to : 033-610-6132, nursingeo@dongguk.ac.kr


Abstract

This study was performed to investigate influence of parenting efficacy and its sub factors including parent efficacy, parent anxiety and parent’s role and interest on the married immigrant women’s parental role satisfaction. Participants(N=128) were immigrant women at 3 health centers in city and multi-cultural family support center. The variables were examined were general and immigration marriage-related characteristics, parenting efficacy and parental role satisfaction. A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was performed to identify factors predicting immigrant women’s parent role satisfaction. Parent anxiety(sub factors of parenting efficacy) had the strongest impact on parent role satisfaction, followed by parent competence, reading(Korean ability), parent’s role and interest, speaking(Korean proficiency), birthplace. These factors were significantly influenced parent role satisfaction and explaining 86.7% of the variance. Based on these findings, it’s necessary to develop program that could enhance their parenting efficacy, upon consideration of their Korean ability and cultural background as well.


Keywords: Parenting efficacy, Parent role satisfaction, Immigrant women

Ⅰ. 서 론
1.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화의 흐름에 따라 국가 간 인구의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서로 다른 문화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다문화사회가 되었다. 이 중 국제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결혼이주여성과 한국 남성의 결혼 건수는 2001년 10,006건에서 2017년 21,917건으로 2배 이상 증가 하였다(Korean Statistical Information Service, 2017). 결혼 건수가 증가하면서 다문화 가정의 자녀도 증가하고 있다. 2008년 다문화가정 자녀는 58,000여명에서 2017년 222,455명으로 증가하였는데, 이 중 취학전기에 해당하는 6세 이하 자녀가 전체의 51.7%를 차지하고 있다(Danuri, 2018). 이렇듯 다문화 가정의 취학 전 자녀가 늘어나고 있어, 그들의 자녀 양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은 자신의 문화와 사회적 규범 속에서 성장해왔기 때문에 출신국의 전통에 기초한 관습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어머니로서 역할을 감당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Seol et al., 2005). 우리나라의 자녀양육방식에 대한 이해 부족과 양육에 관한 정보부족, 남편 및 시부모 사이에서 오는 양육갈등으로 인해 어머니로서의 역할 혼란을 가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Seo, 2012), 이는 자녀 양육에 대한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양육효능감은 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인 자기효능감의 개념에서 도출된 것으로(Bandura, 1994), 부모 역할을 하는 측면에서 부딪히게 되는 다양한 상황과 과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부모로서의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의미한다(Kim, 2008). 부모의 양육효능감은 부모역할에 대한 적응을 돕고 자녀 양육과 관련되는 문제나 어려움을 잘 관리해 나가도록 동기를 주는 중요한 작용을 하는 인지적 특성이다(Catherine and Celine, 2011; Kim, 2008). 아울러 양육효능감이 높은 부모는 아동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양육행동을 많이 보여주며, 양육효능감이 낮으면 자녀의 요구에 회피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거부적인 태도를 보여 자녀의 양육행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Ahn, 2002). 그러므로 양육효능감은 부모에게 긍정적인 양육행동으로 유도하고, 자녀의 성장과 발달, 심리적 안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부모역할만족도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의 질에 대한 만족감, 행복감, 유능함으로, 부모 자신의 부모역할 수행에 대한 만족 뿐 아니라 생활의 전반적인 만족과도 관련되는 주요한 요인이다(Cleminshaw and Guidubaldi, 1989). 부모역할만족도는 긍정적인 양육행동과 관련되어, 자녀의 성장과 발달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Moon, 2001). 결혼이주여성은 한국의 문화와 언어에 적응하기도 전에 부모가 되며, 부모역할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친정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있음으로써 부모역할에 대한 고난을 겪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은 자녀양육에 있어 부모의 태도와 행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부모역할에 관하여는 막연하게 여기고 있으며(Lim et al., 2014), 자녀와의 관계 형성 뿐 아니라 자녀의 성장발달과 관련하여 자신이 부족함을 느끼고 이에 대한 요구도가 매우 높았다(Kim and Kim, 2011). 따라서 결혼이주여성에게 안정된 부모자녀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며 전반적인 한국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부모역할만족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부모역할만족도에 관한 연구로는 장애유아 어머니(Yang and Yang, 2006), 늦부모(Lee, 2008), 영아(Park, 2008), 결혼이주여성(Ahn et al., 2017) 등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었으며, 부모역할만족도의 영향요인으로 어머니 애착(Park, 2008)과 양육스트레스(Lee, 2008; Yang and Yang, 2006), 사회적 지지와 부모역할자신감(Ahn et al., 2017)으로 나타났다. 결혼이주여성의 부모역할만족도에 부모역할자신감이 중요한 영향 요인으로 나타난 선행연구 결과를 볼 때(Ahn et al., 2017), 양육효능감이 부모역할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임을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결혼이주여성들의 양육효능감과 부모역할만족도와의 관련성을 본 선행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양육효능감과 부모역할만족도를 확인하고, 양육효능감이 부모역할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자한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의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결혼이주여성의 일반적 특성과 결혼이주 관련 특성을 파악한다.

2) 결혼이주여성의 양육효능감과 부모역할만족도의 정도를 파악한다.

3) 결혼이주여성의 일반적 특성과 결혼이주 관련 특성에 따른 부모역할만족도의 차이를 확인한다.

4) 결혼이주여성의 양육효능감과 부모역할만족도 간 상관관계를 확인한다.

5) 결혼이주여성의 일반적 특성과 결혼이주 관련 특성 및 양육효능감이 부모역할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의 양육효능감이 부모역할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3개시에 거주하며 한국 남성과 결혼하여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이며, 구체적인 연구 대상자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현재 한국 남성과 결혼하여 한 명 이상의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18세 이상의 결혼이주여성

2) 베트남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로 제작한 4가지 설문지로 설문지 내용을 이해하고 답을 할 수 있는 자

3)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에 참여할 것을 서면으로 동의를 한 자

자료 수집 시 용이성을 고려하여 비확률표집 중 임의표집방법을 이용하였다. G-power 3.1.9.2 program을 이용하였을 때, 회귀분석에 필요한 유의수준 .05, 검정력 .95, 중간 크기의 효과 크기(d=.15)를 투입하였을 경우, 계산된 표본 크기 수는 최소 111명이었다. 탈락자를 예상하여 총 200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였고, 149부의 설문지가 회수되었다(회수율 74.5%). 그 중 응답이 불충분한 21부의 설문지를 제외하고 최종 분석 자료에 사용된 대상자는 128명이었다.

자료 수집은 3개시의 보건소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동의를 구한 뒤 연구자가 직접 방문하거나, 담당자에게 부탁하여 대상자에게 연구 목적과 내용을 설명하였고, 서면으로 본 연구에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이 연구의 설문지는 D대학 IRB(Institutional Review Board, 임상시험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았으며, 자료는 2018년 3월 23일부터 4월 11일까지 수집하였다.

2. 조사도구

본 연구에 사용된 연구도구는 결혼이주여성의 일반적 특성 및 결혼이주관련 특성, 양육효능감과 부모역할만족도 이었다. 언어적 배경이 다름으로 인한 도구의 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하여 베트남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로 제작하여 사용하였다. 중국어와 영어는 전문 번역 회사에 의뢰하여 번역 했고, 베트남어 설문지는 베트남어 번역 공식 인증을 받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근무하는 통・번역사에게 의뢰하여 번역했다. 번역된 도구는 해당하는 국가 출신에 국내 거주 20년 이상 된 한글교육센터의 한국어 레벨4(최고 레벨)인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근무하는 통・번역사에게 한국어 설문지와 비교한 후 번역의 타당도와 정확도를 검증받았다.

가. 양육효능감

양육효능감 측정도구는 Gibaud-Wallston과 Wandersman(1978)이 개발하고 Shin(1997)이 번안 및 수정한 Parenting Sense of Competence(PSOC)의 도구를 사용하였다. 도구를 사용하기 전 결혼이주여성 20명에게 예비조사를 통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와 문장을 확인하여 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수정하였으며, 간호학 교수 2인, 다문화 지원센터 담당자 5인에게 내용 타당도 검증을 받았다. 본 도구의 구성은 ‘부모유능감’ 9문항, ‘부모불안감’ 4문항, ‘부모역할과 흥미’ 3문항의 총 16문항이며,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 5점 척도로 점수 범위는 16점에서 80점이다. 부정 문항은 역환산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양육효능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Shin(1997)의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 .80이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90이었다.

나. 부모역할만족도

부모역할만족도 측정도구는 Cleminshaw와 Guidubaldi(1989)가 개발하고 Kang(1994)이 번안 및 수정한 Parent Satisfaction Scale(PSS)을 도구를 사용하였다. 도구를 사용하기 전 결혼이주여성 20명에게 예비조사를 통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와 문장을 확인하여 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수정하였으며, 간호학 교수 2인, 다문화 지원센터 담당자 5인에게 내용 타당도 검증을 받았다. 본 도구의 구성은 부모-자녀관계의 상호작용의 질에 대한 만족 25문항, 부모자신의 부모역할 수행에 대한 만족 5문항의 총 30문항이며,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 5점 척도로 점수 범위는 30점에서 150점이다. 부정 문항은 역환산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역할만족도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Kang(1994)의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 .63이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86이였다.

3.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3.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결혼이주 관련 특성은 실수,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를 구하였다.

2) 대상자의 양육효능감과 부모역할만족도는 범위,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였다.

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결혼이주 관련 특성에 따른 양육효능감과 부모역할만족도의 비교는 독립표본 t검정(Independent t-test)과 일원분산분석(One way ANOVA)을 실시하였으며, 사후검증은 Scheffe test를 사용하였다.

4) 대상자의 양육효능감과 부모역할만족도의 관계는 피어슨 상관분석(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으로 분석하였다.

5) 대상자의 부모역할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위계적 다중회귀 분석을 사용하였다.

4. 윤리적 고려

결혼이주여성의 연구 진행에 앞서 연구자가 속해 있는 대학교 연구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연구 대상자에게 설문조사 전에 연구의 목적 및 취지, 비밀보장과 익명성, 연구 참여 및 중단의 자발성 및 수집된 자료는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되고 연구 종료 후에는 폐기된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참여 동의서를 받았다. 연구 대상자에 대해서는 소정의 사례비로 보답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컴퓨터에 저장할 때 대상자의 노출을 막기 위해 번호를 사용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결혼이주 관련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결혼이주 관련 특성을 분석한 결과, 대상자는 총 128명으로 평균 연령은 31.45(±5.47)세였으며, ‘30∼40세 미만’이 53.9%(69명), ‘30세 미만’ 37.5%(48명), ‘40세 이상’ 8.6%(11명) 순이었다. 대상자의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 45.3%(58명), ‘중학교 졸업 이하’ 39.8%(51명), ‘대학교 졸업 이상’ 14.8%(19명) 순이었으며, 직업이 없는 대상자는 58.6%(75명), 직업이 있는 대상자 41.4%(53명)이었다. 자녀수는 ‘2명’이 64.1%(82명), ‘1명’이 31.3%(40명), ‘3명 이상’이 4.7%(6명)순이었다. 평균 결혼기간은 9.18(±4.67)년으로 ‘10년 이상’이 46.9%(60명), ‘5년∼10년 미만’이 35.2%(45명), ‘5년 미만’이 18%(23명) 순이었다.

결혼이주 관련 특성을 살펴보면, 출신국가는 ‘베트남’이 50.8%(65명), ‘기타 국가’ 25%(32명), ‘중국’ 24.2%(31명) 순이었다. 주관적 한국어 능력은 ‘상’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말하기 44.5%(57명), 듣기45.3%(58명), 읽기 39.8%(51명)로 가장 많았으며, 쓰기는 ‘중’이 라고 응답한 경우가 40.6%(52명)으로 나타났다(<Table 1>).

<Table 1> 
General and Immigrant Marriage-related Characteristics (N=128)
Variables Categories N(%) M±SD
Age(years) <30 48(37.5) 31.45±5.47



30∼<40 69(53.9)
≥40 11( 8.6)
Educational level ≤Middle school 51(39.8)
High school 58(45.3)
≥College 19(14.8)
Job Not 75(58.6)
Have 53(41.4)
Number of child 1 40(31.3)
2 82(64.1)
3 above 6( 4.7)
Length of Marriage(years) <5 23(18.0) 9.18±4.67



5∼<10 45(35.2)
≥10 60(46.9)
Birthplace Vietnam 65(50.8)
China 31(24.2)
Others* 32(25.0)
Korean proficiency Speaking Good 57(44.5)
Fair 45(35.2)
Poor 26(20.3)
Listening Good 58(45.3)
Fair 47(36.7)
Poor 23(18.0)
Reading Good 51(39.8)
Fair 45(35.2)
Poor 32(25.0)
Writing Good 44(34.4)
Fair 52(40.6)
Poor 32(25.0)
* Others : Philippines, Japan, Cambodia, Mongolia, Russia, Uzbekistan

2. 대상자의 양육효능감과 부모역할만족도 정도

대상자의 양육효능감과 부모역할만족도의 정도를 분석한 결과, 양육 효능감은 평균 3.87±0.70점이고, 하위영역에서는 부모역할과 흥미가 평균 3.99±0.85점으로 가장 높고, 부모유능감은 평균 3.95±0.71점, 부모불안감은 평균 3.60±1.03점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역할만족도는 평균 3.95±0.62점이고, 하위영역에서는 부모-자녀관계의 상호작용의 질에 대한 만족이 평균 4.02±0.60점으로 높았고, 부모자신의 부모역할수행에 대한 만족은 평균 3.59±0.90점으로 나타났다(<Table 2>).

<Table 2> 
Means Scores of the Study Variables (N=128)
Variables M±SD Min Max
Parenting efficacy 3.87±0.70 2.63 5.00
Parent competence 3.95±0.71 2.22 5.00
Parent anxiety 3.60±1.03 1.00 5.00
Parent’s role and interest 3.99±0.85 2.00 5.00
Parent role satisfaction 3.95±0.62 3.00 5.00
Satisfaction on interaction quality in the parents and children relationship 4.02±0.60 3.12 5.00
Satisfaction on parent’s role performance by themselves 3.59±0.90 2.40 5.00

3.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부모역할만족도 차이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결혼이주 관련 특성에 따른 부모역할만족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대상자의 연령, 학력, 직업, 결혼기간, 출신국가, 주관적 한국어 능력의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Table 3>).

<Table 3> 
Difference of the Parent Role Satisfaction according to General and Immigrant Marriage-related Characteristics (N=128)
Variables Categories Parent Role Satisfaction
M(SD) t or F(p) Scheffe
Age(years) <30a 3.83(0.63) 6.04
(.003)
c>a,b


30∼<40b 3.94(0.56)
≥40c 4.52(0.65)
Educational level ≤Middle schoola 3.70(0.43) 8.88
(<.001)
b>a

High schoolb 4.17(0.66)
≥Collegec 3.93(0.71)
Job Not 3.85(0.58) -2.27
(.025)
Have 4.09(0.65)
Number of child 1 3.83(0.53) 1.06
(.351)
2 4.00(0.65)
3 above 4.06(0.82)
Length of Marriage(years) <5a 3.54(0.44) 12.75
(<.001)
c>a,b

5∼10b 3.82(0.54)
≥10c 4.20(0.63)
Birthplace Vietnama 4.02(0.60) 7.03
(<.001)
a,c>b

Chinab 3.61(0.54)
Othersc 4.13(0.63)
Korean proficiency Speaking Gooda 4.31(0.62) 23.04
(<.001)
a>b,c

Fairb 3.66(0.47)
Poorc 3.67(0.42)
Listening Gooda 4.29(0.64) 20.27
(<.001)
a>b,c

Fairb 3.67(0.47)
Poorc 3.68(0.39)
Reading Gooda 4.33(0.64) 21.14
(<.001)
a>b,c

Fairb 3.72(0.47)
Poorc 3.67(0.45)
Writing Gooda 4.42(0.64) 27.84
(<.001)
a>b,c

Fairb 3.74(0.44)
Poorc 3.65(0.45)

대상자의 연령에 따른 부모역할만족도는 ‘40세 이상’이 4.52(±0.65)점으로 ‘30세 미만’ 3.83(±0.63)와 ‘30∼40세 미만’ (3.94±0.56)에 비해 높았다(F=6.04, p=.003).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 4.17(±0.66)점으로 ‘중학교 졸업 이하’ 3.70(±0.43)점에 비해 높았다(F=8.88, p<.001). 직업은 ‘있음’이 4.09(±0.65)점으로 ‘없음’ 3.85(±0.58)점에 비해 높았으며(t=-2.27, p=.025), 결혼기간은 ‘10년 이상’이 4.20(±0.63)점이 ‘5∼10년 미만’ 3.82(±0.54)점, ‘5년 미만’ 3.54(±0.44)점보다 높았다(F=12.75, p<.001). 출신국가는 ‘베트남’ 4.02(±0.60)점, ‘기타’ 4.13(±0.63)점으로 ‘중국’ 3.61(±0.54)점보다 높았다(F=7.03, p<.001). 주관적 한국어 능력은 말하기에서 ‘상’이 4.31(±0.62)점으로 ‘중’ 3.66(±0.47)점, ‘하’ 3.67(±0.42)점보다 높았으며(F=23.04, p<.001), 듣기에서 ‘상’이 4.29(±0.64)점으로 ‘중’ 3.67(±0.47)점, ‘하’ 3.68(±0.39)점보다 높았다(F=20.27, p<.001). 읽기에서 ‘상’이 4.33(±0.64)점으로 ‘중’ 3.72(±0.47)점, ‘하’ 3.67(±0.45)점보다 높았다(F=21.14, p<.001). 쓰기에서 ‘상’이 4.42(±0.64)점으로 ‘중’ 3.74(±0.44)점, ‘하’ 3.65(±0.45)점보다 높았다(F=27.84, p<.001).

4. 양육효능감과 부모역할만족도의 상관관계

대상자의 양육효능감, 부모역할만족도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양육효능감 전체와 부모역할만족도 전체와의 상관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89, p<.001). 양육효능감의 하위영역인 부모유능감은 부모역할만족도(r=.74, p<.001)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부모불안감은 부모역할만족도(r=.82, p<.001)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양육효능감의 하위영역인 부모역할과 흥미는 부모역할만족도(r=.72, p<.001)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Table 4>).

<Table 4> 
Correlations among Parenting Efficacy and Parent Role Satisfaction (N=128)
Variables Parenting efficacy
r(p)
Parent competence
r(p)
Parent anxiety
r(p)
Parent’s role and interest
r(p)
Parenting efficacy 1      
Parent competence .91
(<.001)
1    
Parent anxiety .88
(<.001)
.65
(<.001)
1  
Parent’s role and interest .67
(<.001)
.39
(<.001)
.57
(<.001)
1
Parent role satisfaction .89
(<.001)
.74
(<.001)
.82
(<.001)
.72
(<.001)

5. 양육효능감이 부모역할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회귀분석 실시에 앞서 각 변수들 간에 다중공선성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공차한계(tolerance) 및 분산팽창요인(VIF, Variance Inflation Factor) 값을 살펴본 결과 각 변수들의 공차한계는 0.1보다 크며, 분산팽창요인 값은 10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었다.

모형1은 일반적 특성과 결혼이주 관련 특성에서 유의하였던 연령, 학력, 직업, 결혼기간, 출신국가, 주관적 한국어 능력을 회귀식에 투입하였으며, 이에 따른 회귀식은 통계적으로 유의미 하였으며(F=8.668, p<.001), 모형1의 설명력은 45.1%이었다. 결혼이주여성의 부모역할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주관적 한국어 능력에서 읽기(β=.49, p=.016), 결혼기간(β=.43, p<.001), 쓰기(β=.39, p=.041), 학력에서 고등학교(β=-.32, p<.001), 출신국가에서 중국(β=-.26 p=.007), 말하기(β=.29, p=.049) 이었다.

모형2는 모형1의 변수와 양육효능감(부모유능감, 부모불안감, 부모역할과 흥미)을 추가하여 분석한 것으로 회귀식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F=52.440, p<.001), 모형 설명력은 86.7%이었다. 결혼이주여성의 부모역할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양육효능감의 부모불안감(β=.38, p<.001), 부모유능감(β=.37, p<.001), 부모역할과 흥미(β=.30, p<.001)이었으며, 주관적 한국어 능력에서 읽기(β=.33, p<.001), 말하기(β=.20, p=.007), 출신국가에서 중국(β=-.11, p=.028)이었다(<Table 5>).

<Table 5> 
Factors Influencing Parent Role Satisfaction (N=128)
Variables Model 1 Model 2
B SE β t(p) B SE β t(p)
Intercept 112.52 11.73   9.594(<.001) 29.59 7.71   3.839(<.001)
Age -0.51 0.39 -.15 -1.301(.196) -0.26 0.20 -.08 -1.319(.190)
Education level(High school) -12.11 2.92 -.32 -4.145(<.001) 1.28 1.66 .03 .766(.445)
Parent’s role and interest(College) -6.74 4.28 -.13 -1.577(.117) -2.08 2.17 -.04 -.959(.340)
Job(Have) 1.91 2.99 .05 .639(.524) -0.88 1.52 -.02 -.582(.561)
Length of marriage 0.14 0.04 .43 3.550(<.001) 0.03 0.02 .08 1.324(.188)
Birthplace(Vietnam) 2.27 3.61 .06 .628(.531) -1.23 1.82 -.03 -.672(.503)
Birthplace(China) -11.44 4.19 -.26 -2.728(.007) -4.95 2.22 -.11 -2.228(.028)
Korean proficiency Speaking 6.25 3.14 .29 1.991(.049) 4.34 1.59 .20 2.732(.007)
Listening -0.35 2.43 -.02 -.142(.887) 1.46 1.23 .06 1.190(.237)
Reading 9.95 4.06 .49 2.450(.016) 6.73 2.05 .33 3.289(<.001)
Writing 8.05 3.90 .39 2.066(.041) 2.76 1.99 .13 1.386(.168)
Parent competence 1.08 0.15 .37 7.381(<.001)
Parent anxiety 1.73 0.25 .38 6.914(<.001)
Parent’s role and interest 2.19 0.35 .30 6.243(<.001)
F-value(p) 8.668(<.001) 52.440(<.001)
R2 .451 .867
Δ R2 .416


Ⅳ. 논 의

본 연구는 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의 양육효능감과 부모역할만족도의 정도를 파악하며, 양육효능감이 부모역할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결과, 결혼이주여성의 양육효능감 정도는 평균 3.87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본 도구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직장인 한국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을 측정한 Choi(2018)의 평균 3.40점(5점 만점), 취학 전 장애아를 둔 한국 어머니를 대상으로 한 Ryu(2012)의 평균 2.88점(5점 만점) 보다 높았다.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양육효능감을 측정한 연구와 비교해보면, Kim(2017)의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평균 3.51점(5점 만점) 보다 다소 높았다. 이는 본 연구의 대상자가 보건소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사회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이었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이는 결혼이주여성에게 제공되는 적절한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높다는 Ahn et al.(2017)의 연구에 비추어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만을 대상으로 한 Kim(2017)의 연구와 달리 중국을 비롯한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 몽골,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출신 국가의 여성이 포함되었다. 양육효능감은 어머니의 출신국가에 따라서 양육문화와 한국 문화 간에 대한 지각여부와 관련이 있다고 한 연구결과에 비추어 볼 때(Kim, 2008), 추후 다양한 출신국가에 따른 양육효능감의 차이와 이와 관련된 요인을 포함한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부모역할만족도 정도는 평균 3.95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본 도구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한국 어머니를 대상으로 한 Noh(2011) 연구에서 평균 3.36점(4점 만점) 보다 낮았다. 이는 결혼이주여성들은 낯선 한국에서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야 하고 언어와 문화적 차이 등의 이유로 부모역할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Ahn et al., 2017), 자녀 양육에 대한 부모의 태도와 행동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부모역할에 대한 인지는 대체적으로 낮음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Lim et al., 2014)으로 인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부모역할만족도의 하위영역인 부모-자녀관계의 상호작용에 대한 질에 대한 만족 보다 부모 자신의 부모역할수행에 대한 만족이 특히 낮았는데, 이는 본 연구 대상자의 91.4%가 30대 이하의 어머니들로 자녀양육의 초기단계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들은 부모역할 적응 뿐 아니라 문화적응을 함께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따라서 결혼이주여성의 지원에서 문화적응 뿐 아니라 부모역할에 대한 불안과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 특성과 결혼이주 관련 특성에 따른 부모역할만족도의 차이에서는 대상자의 연령, 학력, 직업, 결혼기간, 출신국가, 주관적 한국어 능력의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즉, 40대 이상의 연령, 결혼기간이 10년 이상이며, 고등학교 졸업의 학력으로, 직업이 있고, 베트남과 기타국가에서, 주관적 한국어 능력의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부분이 ‘상’인 집단에서 부모역할만족도가 높았다. 연령과 부모역할만족도와의 관계는 연령이 많은 어머니가 연령이 낮은 어머니보다 부모역할 수행과 부모역할만족도가 높은 것은 연령이 낮은 부모들에 비해 성숙한 부모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와 맥락을 같이한다(Roosa, 1988). 어머니의 교육수준이 고등학교 이상일 때 중학교 이하의 학력을 가진 어머니보다 부모역할만족도가 높은 결과와 일치한다(Kim, 2007). 학력은 부모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때 필요한 지식과 기술 습득에 중요한 요인이 되며, 이는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부모 역할 수행에 어려움이 있는 결혼이주여성에게도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결혼이주여성에게 부모역할 교육을 수행할 때는 이러한 학력의 차이를 고려하여 이에 맞는 교육을 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부모역할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습득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력이 낮은 결혼이주여성의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육방법적 접근이 요구된다. 직업은 취업모가 비취업모보다 부모역할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Yang and Cho(2000)의 연구결과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Kim(2007)의 연구에서도 부모의 취업유무가 부모역할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변인이며, 부모역할만족도는 아동의 정서지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직업이 있는 결혼이주여성에게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의 양적인 면보다는 질적인 양육태도로 인해 자녀가 느끼는 만족도가 더 크다는 것을 교육하여, 자녀양육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 아동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교육할 필요가 있다. 결혼기간은 Kim(2017)의 연구에서는 결혼기간이 10년 이상일 때 양육효능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Lee(2008)의 연구에 의하면 자녀양육의 안정기에 접어든 40대 어머니는 부모역할을 위기로 생각하기보다 생활의 활력을 가져다주는 전이로 느끼며, 심리적 안정과 여유가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연구에 비추어 볼 때 문화적응과 결혼적응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시기에는 자녀 양육에 대한 효능감이 생기며 이러한 효능감이 부모역할만족도로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결혼이주관련 특성 중 출신국가에서는 중국에 비해 베트남과 기타국가의 결혼이주여성에서 부모역할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출신국가에 따라 부모역할만족도에 차이가 없었던 Ahn et al.(2017)의 연구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따라서 결혼이주여성들의 출신국가에 따라서 부모역할만족도는 일치되는 결과를 보이지 않으므로 추후 좀 더 면밀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결혼이주여성의 주관적 한국어 능력이 높은 집단에서 부모역할만족이 높은 것은 Lee(2011)의 연구와 일치한다. 이는 언어적 능력의 표현이 유능하면 문화적응과 부모역할 적응이 높다고 한 Kim(2008)의 연구와도 맥락이 유사하다. 따라서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어 능력을 키우는 것은 부모역할 적응에도 도움이 되므로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결혼이주여성의 부모역할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양육효능감의 하위영역인 부모불안감, 부모유능감, 부모역할과 흥미이며, 출신국가에서 중국, 주관적 한국어 능력에서 말하기, 읽기로 나타났다. 양육효능감은 결혼이주여성의 부모역할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Ahn et al.(2017)의 연구에서 부모역할자신감이 사회적 지지보다 부모역할만족도에 중요한 영향 요인으로 나타난 결과와 유사하다. 양육효능감은 부모로서 자녀 양육에 대한 자신의 역량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는 것으로(Johnston and Mash, 1989), 양육과 관련된 문제 상황에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부모역할과 관련된 양육효능감이 중요한 요소이다. Kim and Han(2009)의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부모가 스스로 부모로서의 효능감이 있다고 지각할수록 문제 상황에서 더 적극적이고 적절하게 도움을 주며, 일관적으로 융통성 있게 행동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부모는 양육효능감을 가지고 자녀를 양육함으로써 새로운 흥미와 관심이 확대되고 부모됨이라는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동시에, 자녀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신속한 판단과 가치의 측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통하여 타인을 조정하고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아울러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면서 느끼는 만족감은 일상적인 긴장과 갈등요소를 경감시켜 성인이 지각하는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부모와 자녀 관계를 포함하는 가족체계의 긍정적인 형성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된다(Moon, 2001; Noh, 2011). 이처럼 부모로서 효능감을 중요하게 생각할수록, 자녀의 발달과 긍정적인 부모역할에 영향을 주며, 불안감이 감소하여 부모역할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양육효능감은 자녀의 발달과 성격, 사회성에 영향을 주고, 대인관계 및 학교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부모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으며, 일반 어머니들뿐만 아니라 문화적응의 불안감과 동시에 임신, 출산 및 부모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에게서 더욱 요구되는 부분이라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결혼이주관련 특성에서 출신국가와 한국어 능력의 말하기, 읽기가 부모역할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신국과 한국어 수준이 부모역할만족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Ahn et al.(2017)의 연구결과와 일치되지 않았다. Kim(2010)의 연구에서 출신국이 중국인 결혼이주여성이 다른 출신국의 결혼이주여성보다 자녀양육 스트레스 높았으며, Kim(2008)의 연구에서는 한국어능력이 양육효능감의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특정 문화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과 기술 중에서 특히 언어능력은 심리적 적응을 촉진시키며, 언어적 능력의 표현이 자유로우면 그만큼 문화적 민감성을 높이고(Kim, 2008), 이는 부모역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응을 돕기 위한 한국어 능력을 증가시키는 교육에서 부모역할과 관련된 측면에서도 중요함을 인지하여 교육할 필요가 있다. 추후 출신국과 한국어 능력이 부모역할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좀 더 반복적인 연구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의 양육효능감이 부모역할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시도되었다. 3개시의 보건소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등록된 자녀를 둔 결혼이주여성 128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고 주요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결혼이주여성의 양육효능감은 3.87(±0.70)점, 부모역할만족도는 3.95(±0.62)점 이었으며, 부모역할만족도는 40대 이상의 연령에서, 고등학교 졸업의 학력으로, 직업이 있고, 결혼기간이 10년 이상이며, 출신국가는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주관적 한국어 능력의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부분이 ‘상’인 집단에서 부모역할만족도가 높았다. 양육효능감이 높을수록 부모역할만족도는 높았으며, 이들 변수들 간에 다중공선성 문제는 없었다. 결혼이주여성의 부모역할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양육효능감의 하위영역인 부모불안감, 부모유능감, 부모역할과 흥미이며, 결혼이주 관련 특성에서 출신국가는 중국, 주관적 한국어 능력에서 말하기, 읽기로 나타났으며, 이들 변인들의 모형 설명력은 86.7%이었다.

결론적으로, 결혼이주여성의 부모역할만족도는 양육효능감, 출신국가, 한국어능력이 주요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결혼이주여성의 부모역할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녀 양육에 대한 유능감을 높이고 부모의 불안감을 낮추는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어능력은 문화적응의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부모로서의 역할수행에도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자녀와의 의사소통 측면에서도 한국어 능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할 필요가 있다. 이때 결혼이주여성의 출신국의 문화에 따라 부모역할만족도가 다름을 인지하여 이들의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지원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일부 도시의 공공기간을 방문하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편의표본을 추출하였으므로 연구결과를 일반화 하는데 제한이 있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제1저자 양정우의 석사학위논문을 수정하여 작성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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