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Fishries And Sciences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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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0 , No. 2

[ Article ]
Th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0, No. 2, pp. 633-642
Abbreviation: J Kor Soc Fish Mar Edu.
ISSN: 1229-8999 (Print) 2288-2049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Apr 2018
Received 15 Jan 2018 Revised 01 Feb 2018 Accepted 09 Feb 2018
DOI: https://doi.org/10.13000/JFMSE.2018.04.30.2.633

FTA 이후 수입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 분석: 주요 수산물을 중심으로
김봉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An Analysis of the Consumer Perception on Imported Fisheries Products after implementation of FTAs: Focusing on main products
Bong-Tae KIM
Korea Maritime Institute
Correspondence to : 051-797-4592, btkim@kmi.re.kr

Funding Information ▼

Abstract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consumer perception on imported fisheries products after implementation of FTAs through questionnaires in terms of consumer welfare. Results show that the overall satisfaction with changes in the fisheries products market was moderate, and in detail, satisfaction with diversity of choices was highest, followed by quality and price. As for the main products, salmon and mackerel, which have a high share of Norwegian products, were high, while processed Walleye pollock and squid were low. In the future, research on import and distribution structure and related policies are required to increase satisfaction with price.


Keywords: FTA, Imported fisheries products, Consumer perception, Consumer welfare

Ⅰ. 서 론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입은 2000년 14억 달러에서 연평균 8% 가까이 증가하면서 2016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46억 달러를 넘어섰다. 2000년에는 수출이 수입보다 많았으나 지금은 수입이 수출의 두 배가 넘는 규모로 수산물 무역수지 적자 또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수입의 증가는 국내 생산이 정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소득 증가, 식문화의 변화 등으로 수산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에는 2004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Agreement, FTA)을 시작으로 동시다발적인 FTA의 이행이 크게 작용하였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2017년 현재 우리나라는 52개국과 15건의 FTA를 이행하고 있는데, 중국, ASEAN(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European Free Trade Association(EFTA), 미국, EU(European Union), 칠레, 페루 등 주요 수산물 수입상대국이 포함되어 있다. FTA가 처음 시작된 2004년 이후 FTA 체결국산 수산물 수입이 약 2배 수준으로 늘어나 2016년 현재 수입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Korea Maritime Institute, 2017). FTA에 의해 보통 10~20%, 많게는 30% 이상의 관세가 철폐되거나 저율관세할당(Tariff Rate Quota, TRQ)으로 일정 물량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됨에 따라 국내 시장에 대한 보호막이 상당 부분 걷힌 영향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동안 수산물 시장에 대한 FTA의 영향은 주로 생산자 측면에서 다루어져 왔다. FTA로 인한 수입 증가는 국내 생산을 위축시킬 수 있고 그 영향은 생산자인 어업인에게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Park & Jang (2008)은 FTA 협상에 대응하여 국내 생산의 측면에서 수산물의 민감도 분석을 수행한 바 있다. 정부 또한 생산자 보호를 위해 민감 품목에 대해 양허를 하지 않거나 점진적으로 인하하는 방식으로 FTA를 체결하였고, 사후에 피해가 확인되면 피해보전직접지불제로 일정 부분 피해를 보전하는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2014~2016년에 FTA에 의한 피해가 확인되어 12개 품목의 생산자에 대해 직불금이 지급되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수산물 수요 증가, 국내 생산 정체 등으로 국내 수산물 가격 또한 상승하여 수입 증가의 영향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반해 수산물 소비자 측면의 FTA 영향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수입 증가는 공급을 확대하여 가격을 안정시키고 시장 경쟁을 통해 품질을 높이며 상품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되는 등 소비자 후생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러한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연구가 되어 있지 않다. 만일 수입수산물의 수입ㆍ유통 구조가 독과점적이라면 소비자 후생은 기대한 만큼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인데 이는 FTA의 정책적 의의를 반감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FTA 이후 수산물 시장의 변화를 소비자 후생의 관점에서 얼마나 성과가 있었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FTA의 소비자 후생과 관련하여 수산물을 다룬 드문 연구로 Park & Oh (2010)는 한-칠레 FTA 이후 국내 홍어 가격 하락을 후생 증가의 효과로 간주하였다. 수산물 이외의 사례는 다수가 있는데, Lee et al. (2013)이 포도, 오렌지, 쇠고기, 돼지고기에 대해 FTA에 의한 경제주체별 후생 효과를 계량경제학적 방법으로 분석하여 소비자보다 수출업자나 수입ㆍ유통업자에게 관세 혜택이 집중된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Seo et al. (2012)은 FTA 이후 소비자 가격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를 규명하고 유통마진 분석으로 경쟁제한적인 시장 구조의 문제점을 제시하였다. Lee (2016)에서는 한-EU FTA 이후 주요 수입소비재의 유통마진 분석을 통해 기대한 만큼 소비자 후생이 증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ee (2013)는 수입품 전반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미국산, EU산, 칠레산의 FTA 체감 후생이 보통 수준인 것으로 분석하였다. Kim & Lee (2015)는 미국산과 EU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하였는데, 소비자들은 선택폭 확대 측면에서 FTA의 효과를 가장 크게 인식하였고, 그 다음으로 품질, 가격의 순이었다. 소비자 만족도와 재구매 의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수입수산물을 대상으로 소비자 인식 조사를 통해 FTA의 효과를 분석한다는 점에서 Lee (2013) 또는 Kim & Lee (2015)와 방법이 유사하다. Lee et al. (2013) 또는 Lee (2016)와 같이 정량적인 분석도 필요하나 수입수산물에 대한 유통단계별 가격 자료 등이 부족하여 소비자 조사의 방법으로 접근하였다. 분석 범위는 FTA 이후 수산물 시장 전반에 대한 것과 함께 수입이 크게 증가한 새우, 연어, 고등어, 오징어, 명태를 중심으로 하였다.


Ⅱ. FTA 이후 수산물 수입 현황
1. 개황

2016년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입액은 46억 달러로 수산물 생산액인 7.5조 원(약 62억 달러)의 약 75%에 이른다. 이는 수산물 생산은 정체된 반면 수입은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잘 보여준다. 그런데 수산물 수입 증가는 국내 수급 요인뿐만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발효된 FTA의 영향도 크게 작용하였다. 2016년에 우리나라가 FTA 체결국으로부터 수입한 수산물은 32억 달러로 전체 수입의 7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였다. 이 가운데 중국이 25.9%, ASEAN 19.3%로 이들 두 상대국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EFTA 6.8%, 미국 5.2%, EU 3.4%, 칠레 2.9%, 페루 2.0% 등의 순이다.

수산물 중에서 가장 수입이 많은 품목은 새우로 2016년에 5.2억 달러가 수입되었다. 그 다음이 명태 4.2억 달러, 낙지 2.4억 달러, 연어 2.1억 달러, 갈치 1.4억 달러, 오징어 1.3억 달러 등의 순이다. FTA 이행과 연관하면 새우, 연어, 오징어, 주꾸미, 참다랑어, 고등어 등의 수입이 발효 전에 비해 크게 증가하였다. 명태는 FTA와 무관한 러시아산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미국과의 FTA 발효 이후 미국산의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수입 증가에도 일정 부분 기여하였다. 이와 달리 낙지, 갈치, 조기, 민어, 대게 등은 최근에 FTA가 발효한 중국산이 많거나 세네갈, 기니, 러시아 등 비 체결국산 수입이 많아서 아직까지는 FTA의 영향이 미미한 품목이다(<Table 1> 참조). 이에 본 연구는 FTA 체결국으로부터 수입이 많고 국내 시장에서 많이 유통되는 수산물로 새우, 명태, 연어, 오징어, 고등어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Table 1> 
Trend of main fisheries products import unit: million USD, %
Product 2000 2004 2008 2012 2016 CAGR
(’00~’16)
Main origins
Total 1,403 2,264 2,958 3,782 4,649 7.8 -
Shrimp 89 188 287 422 516 11.6 ASEAN, China
Walleye pollock 107 274 326 368 419 8.9 Russia*, U.S.A.
Poulp squid 31 63 129 175 238 13.6 China
Salmon 23 27 64 87 207 14.6 EFTA, Chile
Hair tail 71 102 90 107 142 4.4 China, Senegal*
Squid 40 49 76 115 127 7.4 Chile, Peru
Webfoot octopus 10 24 56 95 127 17.6 ASEAN
Yellow corvina 141 130 144 127 118 -1.1 China
Croakers 5 18 21 23 92 20.1 Guinea*, China
Snow crab 4 37 41 77 89 20.9 Russia*
Bluefin tuna 15 24 57 55 76 10.5 EU
Mackerel 20 48 35 63 74 8.4 EFTA
Note: Asterisks are non-FTA countries.
Source: Based on data from Trade Statistics Service, the author processed.

2. 주요 품목의 수입 현황
가. 새우

우리나라의 새우 수입량은 2000년대 중반 5만 톤으로 증가한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가 2016년에 6만 4천 톤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였다. 베트남, 태국 등 FTA 체결국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어나고 있으나 에콰도르 등과 같은 비 체결국산 수입도 증가하고 있어서 전체 수입 중 FTA 체결국산 비중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ASEAN산 새우는 냉동품 5천 톤, 조제품 2천 톤에 대해 무관세인 TRQ 적용을 받고 있다. 베트남산은 별도로 한-베트남 FTA에 의해 최대 1만 5천 톤(발효 6년차 이후)까지 TRQ를 배정하였다.

한편 중국산은 한-중 FTA로 20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지만 중국 내 수요 증가로 FTA 이후 오히려 수입이 감소하였다.

<Table 2> 
Trend of main fisheries products import by countries unit: thousand M/T, %
Product Countries 2012 2013 2014 2015 2016 CAGR
(’12~’16)
Remarks
Shrimp Total 59 54 58 59 64 2.3
Vietnam 18 20 28 28 33 16.3 TRQ
China 18 15 9 10 9 -15.8 20-year reduction
Ecuador* 3 4 4 6 6 16.4
Walleye pollock Total 252 234 216 228 256 0.4
Russia* 229 209 189 196 218 -1.2
U.S.A. 13 20 23 27 32 26.1 3-year reduction, TRQ
Salmon Total 16 18 25 31 28 15.0
Norway 9 8 9 14 17 19.6 Duty-free
Chile 6 8 9 12 7 4.3 Duty-free
Squid Total 60 54 77 69 76 6.0
Chile 22 24 31 22 29 7.3 Duty-free
Peru 25 20 27 31 22 -2.5 10-year reduction
Mackerel Total 32 16 33 51 45 8.7
Norway 19 12 26 36 39 19.9 TRQ
China 9 3 5 9 3 -25.1 No reduction
Note: Asterisks are non-FTA countries.
Source: Based on data from Trade Statistics Service, the author processed.

나. 명태

2016년 우리나라 명태 수입량은 25만 6천 톤으로 2003년 이후 25만 톤 내외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명태는 85% 이상이 러시아에서 수입되며 상당수가 무관세로 반입되는 원양합작 물량이다. 나머지는 주로 FTA 체결국인 미국에서 수입되는데 2016년 미국산 수입 비중은 13%, 물량은 3만여 톤으로 많지는 않으나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냉동연육의 관세 철폐, 냉동품의 TRQ 확대(2016년 5,646톤, 매년 9% 증량)가 수입 증가에 기여하였다. 명태연육은 게맛살 등의 원료이고 냉동품은 주로 코다리(반건조) 가공에 사용된다.

다. 연어

연어 수입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5.0%로 빠르게 증가하여 2016년에 2만 8천 톤에 달했다. 2016년 현재 노르웨이산 63.2%, 칠레산이 25.2%로 FTA 체결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연어는 FTA에서 즉시 철폐 또는 5년 이내의 단기 철폐 품목으로 2000년대 후반 이후 노르웨이산과 칠레산 모두 무관세를 적용받는다. 최근에는 신선·냉장품의 수입이 증가하고 냉동품 및 훈제품의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 노르웨이 기업이 직접 우리나라에 생연어 가공공장을 운영하기도 하면서 신선·냉장품의 항공운송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냉동품 위주인 칠레산은 자연 재해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은 결과로 풀이된다.

라. 오징어

오징어는 칠레, 페루 등 FTA 체결국산이 주로 수입되고 있으며, 최근 5년 동안 수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6년에는 우리나라 원양어업의 주 조업어장인 포클랜드 해역의 어황이 부진하였고 최근에는 중국어선의 북한 수역 입어로 국내 연근해산의 생산이 감소한 것(Lee et al., 2017)이 크게 작용하였다. 품종이 대왕오징어인 칠레산과 페루산은 현지 조업 사정에 따라서도 수입이 영향을 받는데 2015년 수입이 소폭 감소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칠레산은 냉동품이, 페루산은 자숙품이 많으며, 냉동품은 각 부위별로 수입하여 다양한 식재료로 소비되고 자숙품은 진미채의 원료로 사용된다.

마. 고등어

고등어 수입은 2016년 4만 5천 톤으로 2012년 이후 연평균 9% 가까이 증가하였다. 대부분 냉동품으로 수입되며 노르웨이산이 87% 비중으로 절대적이다.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의 경우 500톤의 TRQ를 배정하였으나 TRQ 물량의 비중은 전체 수입의 1.3% 수준이어서 TRQ의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최근 국내산 고등어가 소형어 위주로 생산이 늘면서 상품성이 뛰어난 노르웨이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고 노르웨이의 전략적인 마케팅 노력이 수입 확대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Kim, 2017).


Ⅲ. 소비자 인식 분석
1. 조사 개요

FTA 이후 소비자가 체감하는 후생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전국 7대 도시에 거주하는 20~59세의 남녀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연령·지역에 대해 인구비례 할당으로 표본을 구성하고 인터넷을 이용하여 조사하였다. 조사 시점은 2017년 11월이다.

조사 내용은 수산물 구매 행태 및 FTA 이후 품질, 가격, 선택의 폭 등에 대한 인식이며 수산물 전반과 주요 수입수산물에 대해 조사하였다. 주요 수입수산물의 경우 소비자가 쉽게 접하는 상품형태를 기준으로 하여 새우, 연어, 고등어는 신선·냉장·냉동품으로, 오징어와 명태는 주로 가공되어 유통되는 점을 고려하여 각각 진미채와 버터구이오징어, 코다리(반건조 명태)와 게맛살(명태연육)로 특정하였다. 따라서 실제 조사 대상 품목은 7개인데, 응답자의 피로도와 기억 정도를 고려하여 1인당 4개 품목 이하, 3개월 이내 구매경험이 있는 경우로 제한하였다. 이에 따른 품목별 응답자 수는 220~993명이다(<Table 3> 참조).

<Table 3> 
Number of respondents by imported fisheries products unit: person
Shrimp Walleye pollock Salmon Squid Mackerel
Semi-dried Imitation crab Seasoned Butter-grilled
No. of respondents 993 415 424 936 579 220 768

2. 조사 결과
가. 수산물 시장 전반에 대한 인식

지난 1년 동안 가장 자주 구입한 수입수산물은 고등어(28.1%), 새우(22.7%), 연어(17.1%), 오징어(9.3%), 주꾸미(6.6%), 명태(5.6%) 등이었다. 수입 통계와 순위는 다르지만 품목은 거의 같다.1) 그리고 2~3년 전에 비해 수산물 소비량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50.8%로 감소했다는 응답(13.9%)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수산물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것이 수입 증가의 주요 요인임을 짐작할 수 있다(<Table 4> 참조).

<Table 4> 
Changes in the consumption of fisheries products compared to 2~3 years ago unit: %
  Decreased Slightly decreased No change Slightly increased Increased
Fisheries products 3.3 10.6 35.3 35.5 15.3

수산물 구입 시 원산지를 거의 항상 확인하는 비율은 신선·냉장·냉동품 70.9%, 가공품 61.4%로 전자가 높았다(<Table 5> 참조). 가공품이 다소 낮은 것은 원료의 원산지보다는 제조업체나 브랜드에 의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산과 수입산의 차이에 대한 인식에서는 국산과 수입산이 차이가 있다는 응답이 40.2%이었고 이들 응답자의 대부분이 국산이 품질이 좋다고 응답하여 국산에 대한 높은 신뢰를 나타냈다. 수입산 중에서는 가장 비중이 큰 중국산과 기타 수입산을 구분하여 ‘중국산 이외에는 국산과 차이가 없다’는 응답이 35.2%, ‘중국산을 포함한 수입산이 국산과 차이가 없다’는 응답이 24.6%로 나타났다. 즉 중국산에 대해서는 차별적인 인식이 많으나 중국산을 제외한다면 국산과 수입산이 차이가 없다는 응답이 거의 60%에 달해 수입산에 대한 인식이 양호한 것으로 볼 수 있다.2)

<Table 5> 
Degree of origin identification for overall fisheries products unit: %
Type of product  Not at all Sometimes Half Mostly Always
Fresh/Chilled/Frozen 0.1 6.2 22.9 50.3 20.6
Processed 1.2 10.7 26.7 44.2 17.2

FTA 이후 국내 수산물 시장의 변화에 대해 전반적인 만족도와 품질, 가격, 선택의 폭에서의 만족도를 7점 리커트 척도 조사한 다음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였다. 그리고 수산물과 마찬가지로 FTA 이후 수입이 크게 증가한 축산물에 대해서도 동일한 내용을 조사하여 비교하였다. 수산물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9.8점으로 높지는 않지만 비교적 만족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부문별로는 품질 60.0점, 가격 55.8점, 선택의 폭 63.9점으로 선택의 폭 확대를 가장 많이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Fig. 1] 참조).


[Fig. 1] 
Satisfaction with overall market changes after the FTA

FTA 상대국으로부터 연어, 바닷가재, 참다랑어 등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수산물과, 새우와 같이 상품 종류가 다양한 수산물 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품질에 대한 평가도 비교적 양호하여 국산과 차이가 없다는 평가 결과와 일치하였다.

가격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떨어졌는데, 바닷가재, 연어, 참다랑어 등 가격대가 높은 수산물 수입이 많기도 하지만 국제가격, 환율, 유통마진 등의 변화가 작용하여 관세 혜택을 소비자들이 실제로 체감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한편 FTA 이후 수입이 증가한 축산물의 경우도 수산물과 비슷한 수준의 만족도를 나타냈고 부문별로도 선택의 폭, 품질, 가격의 순으로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의 폭에서 수산물이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다.

나. 주요 수입수산물에 대한 인식

국산과 경합하는 새우, 오징어, 고등어에 대해 수입산의 구매 비율을 조사한 결과, 10번 구매 시 수입산의 구매 횟수가 각각 6.6회, 6.1회, 5.5회로 모두 수입산이 더 많았고, 국내 생산이 적어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이 더 많은 경향을 보였다. 2~3년 전 대비 수입산의 구매 비율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새우가 59.6%, 고등어가 56.4%로 수입산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징어는 가공품의 원료가 이미 수입산이 많기 때문에 증가했다는 응답이 다소 적었다(<Table 6> 참조).

<Table 6> 
Changes in the purchasing rate of main imported fisheries products compared to 2~3 years ago unit: %
Product  Decreased Slightly decreased No change Slightly increased Increased
Shrimp 1.4 3.1 35.9 43.5 16.1
Squid Seasoned 1.9 8.8 43.9 34.4 11.1
Butter-grilled 4.5 6.8 50.9 25.9 11.8
Mackerel 1.3 6.6 35.7 41.3 15.1

원산지 확인 비율은 수산물 전반에 대한 조사에서와 같이 새우, 연어, 고등어 등 원물 그대로 소비하는 품목이 60% 이상으로 높은 반면 가공품은 낮았다. 코다리는 명태의 원형이 유지되는 저차 가공품이어서 원산지 확인 비중이 56.9%로 높은 편이었지만 게맛살과 버터구이오징어는 30% 내외 수준이었다(<Table 7> 참조).

<Table 7> 
Degree of origin identification unit: %
Product   Not at all Sometimes Half Mostly Always
Shrimp 0.9 7.4 30.8 45.7 15.2
Walleye pollock Semi-dried 2.7 9.2 31.3 44.6 12.3
Imitation crab 12.5 17.0 40.8 24.1 5.7
Salmon 0.9 6.9 25.4 49.4 17.4
Squid Seasoned 5.0 9.7 37.5 38.9 9.0
Butter-grilled 10.0 17.7 41.4 25.9 5.0
Mackerel 0.3 7.0 27.3 49.1 16.3

수입수산물의 구매 장소, 선택 원산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구매 장소는 모든 품목에서 대형할인점이 가장 많았다. 구매 장소 2위가 특징적인데, 연어가 백화점, 고등어가 홈쇼핑·인터넷쇼핑으로 나타나 각각 고급 수산물과 대중적인 수산물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이밖에 새우·진미채·코다리는 재래시장, 버터구이오징어는 편의점, 게맛살은 동네슈퍼마켓으로 개별 품목의 용도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Table 8> 참조).

<Table 8> 
Purchase behavior of main imported fisheries products unit: %
Product   Where to buy Origin Reason for selection of
1st origin
1st 2nd 1st 2nd 1st 2nd
Shrimp Discount store Traditional market Thai Vietnam Price Freshness
(74.0) (8.1) (35.6) (29.0) (45.5) (15.5)
Walleye pollock Semi-dried Discount store Traditional market Russia Don't know Price Freshness
(58.6) (19.3) (74.7) (16.6) (38.7) (12.9)
Imitation crab Discount store Neighborhood store Don't know Russia Price Discounts
(71.9) (15.6) (58.7) (32.8) (40.2) (23.3)
Salmon Discount store Department store Norway Chile Freshness Safety
(77.5) (6.4) (80.1) (10.9) (33.6) (23.6)
Squid Seasoned Discount store Traditional market Don't know Chile Price Discounts
(65.3) (11.7) (32.3) (30.1) (40.6) (25.1)
Butter-grilled Discount store Convenience Don't know Chile Price Discounts
(50.9) (20.0) (42.3) (30.5) (32.3) (19.4)
Mackerel Discount store Internet & Home shopping Norway Etc. Price Safety
(69.7) (10.5) (79.2) (15.8) (28.1) (22.2)

구입 원산지로는 새우가 태국산과 베트남산이 많고, 연어와 고등어는 노르웨이산이 80% 내외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코다리는 러시아산이 75%가량이었다. 그러나 오징어 가공품과 게맛살은 ‘원산지를 모른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2순위로 오징어는 칠레산, 게맛살은 러시아산이 많았다. 가공품일수록 원산지 확인 정도가 낮은 앞의 결과와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원산지 선택 이유로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대부분 1순위였으나 노르웨이산 연어에 대해서는 가격보다는 신선도와 안전성을 중요시하여 다른 특징을 보였다.

새우와 고등어도 1순위 원산지 선택에 대한 2순위 이유가 각각 신선도와 안전성으로 나타나 가격 이외에 품질 요소가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가공품은 가격적인 요인이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수산물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연어가 65.0점으로 가장 높았고 고등어 63.0점, 코다리 61.7점, 새우 61.3점의 순이었다. 오징어 가공품과 게맛살이 60점미만으로 다소 낮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품질 만족도는 전반적인 만족도보다 다소 낮았으나 동일한 양상을 보여 연어, 고등어, 코다리, 새우의 순이고 오징어 가공품과 게맛살이 낮았다. 가격 만족도는 품질 만족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았는데, 가격대가 높은 연어, 버터구이오징어가 더 낮은 반면 대중적인 수산물로 가격대가 낮은 고등어, 코다리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새우, 진미채, 게맛살은 중간 수준이었다. 선택의 폭 만족도는 품질이나 가격 측면보다도 저조하였고 품목 간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앞에서 제시하였듯이 수산물 시장 전반에 대해서는 선택의 폭 확대가 소비자들이 가장 체감하는 부분이지만, 세부 품목별로는 특정 원산지 비중이 높고 상품 형태가 다양하지 않은 측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Fig. 2] 참조).


[Fig. 2] 
Satisfaction with main imported fisheries products

원산지에 대한 만족도로 특정 원산지의 재구매 의사를 조사한 결과, 연어가 69.0점, 고등어가 64.7점으로 이들 품목의 점유율이 높은 노르웨이산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새우 64.6점, 코다리 64.2점으로 중간 수준이었고 오징어 가공품과 게맛살은 가장 낮았다. 가공품의 선택 이유는 가격적인 측면이 강하여 재구매 의사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


Ⅳ. 결 론

본 연구는 FTA 이후 크게 증가한 수산물 수입이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어떠한 효과가 있었는지 소비자 조사를 통해 분석하였다. FTA 이후 국내 수산물 시장 변화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는 약 60점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비교적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이 가장 높게 평가를 받았고(64점) 그 다음이 품질인 반면(60점),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56점). 연어, 바닷가재, 참다랑어 등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면서 고품질의 가격대가 높은 수산물 수입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수입수산물 중에서는 연어와 고등어의 만족도가 각각 65점과 63점으로 가장 높았는데 원산지에 대한 재구매 의사도 노르웨이산의 이들 품목이 각각 69점, 65점으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에서도 연어는 가격보다 신선도와 안전성을, 고등어와 새우도 가격 다음으로 이에 대한 고려가 있었으며 이러한 점이 원산지 확인(60% 이상 거의 확인)의 강한 동기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품질에 대한 만족은 수입수산물이 국산과 차이가 없다는 소비자 인식(약 60%)으로 이어지고 실제로 수입산을 더 많이 구매하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국내산과 경합하는 새우, 오징어, 고등어는 수입산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회 중 5.5~6.6회). 한편 가공품은 가격적인 요인이 구매에서 결정적으로 작용하였고 가공품의 특성 상 제조업체나 브랜드가 부각되어 원산지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수입수산물에 대한 선호는 FTA가 이행될수록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후생의 관점에서 FTA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가격 측면의 만족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Lee et al. (2013)Seo et al. (2012)에서 밝힌 것처럼 수입·유통 구조가 독과점적이라면 소비자가 관세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특히 대형할인점에 집중되어 있는 유통망, 특정 국가에 원산지가 집중되어 있는 수입 구조는 경쟁제한 요소로 작용할 수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유통망과 수입상대국을 다변화하는 정책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입수산물의 수입·유통 구조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며, 정량적인 방법으로 소비자 후생을 평가하는 연구도 요청된다. 한편 국내 생산자 입장에서는 수입산이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 측면의 우위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전히 국산을 신뢰하는 소비자가 많지만 FTA 환경에서도 이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품질 측면에서 국산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Acknowledgments

※ 이 논문은 자유무역협정 이행에 따른 어업인등 지원센터의 사업비(2017)에 의해 연구되었음.


Notes
1) 수입 통계는 물량 기준이고 가공이나 외식으로 유통되는 부분도 포함된다.
2) Im et al.(2013)에 근거하여 중국산 수산물에 대한 차별적인 소비자 인식을 반영하여 조사 내용을 설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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