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Fishries And Sciences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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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4 , No. 1

[ Article ]
Th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4, No. 1, pp. 149-162
Abbreviation: J Kor Soc Fish Mar Edu.
ISSN: 1229-8999 (Print) 2288-2049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28 Feb 2022
Received 20 Jan 2022 Revised 07 Feb 2022 Accepted 10 Feb 2022
DOI: https://doi.org/10.13000/JFMSE.2022.2.34.1.149

수산경영학과 대학생들의 수산업계 진출 의향 여부 및 귀어·귀촌에 관한 인식 연구:경상국립대학교 해양수산경영학과 사례로
진금주
경상국립대학교 해양산업연구소(선임연구원)

A Study on the Consciousness of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Fisheries Business Administration College Students' Willingness to Enter the Fisheries Industry and Return to Fishery and Return to Fishing Villages
Geum-Joo JIN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The Institute of Marine Industry(senior researcher)
Correspondence to : 055-772-9251, goldball@gnu.ac.kr

Funding Information ▼

Abstract

For the survival and development of the domestic fisheries industry, young and competent talents must be engaged in the fisheries industry, and in this regard, Fisheries Business Administration college students who have already majored in fisheries management have excellent conditions as competitive elite fishermen. This study investigated and analyzed college students in the department of Fisheries Business Administration at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on motivation for major application, satisfaction, future prospects and competitiveness of departments, employment hopes, images of fisheries, and willingness to Enter the Fisheries Industry and Return to Fishery and Return to Fishing Villages. Through the research results, it was possible to understand their intention to enter the fisheries industry and their intention to return to fishery and return to fishing village. Therefore, it is possible to present the roles of universities, government agencies, local governments, and fisheries companies for college students in Fisheries Business Administration to enter the fisheries industry.


Keywords: Fisheries Business Administration, Fisheries Industry, Entering the Fisheries Industry, Return to Fishery, Return to Fishing Village

Ⅰ. 서 론

국가의 중추적 식량 산업인 수산업의 발전과 존속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 자원의 육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교, 기관, 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산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 국내 두 곳의 국립대학인 경상국립대학교와 국립부경대학교에는 경영학의 특수분야인 수산경영학 전공을 통해 엘리트 수산경영인을 양성하는 ‘해양수산경영학과’가 있다. 현재 국내 대학에서 수산경영학 강의를 개설하고 있는 곳은 이 두 학과로 국한돼있는데, 이들 모두 최근에 이루어진 경영교육인증을 획득하는(Lee, 2016) 등 특수경영학의 대표적 학과로 존재한다. 국내 수산업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서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관련 업계에 대거 종사하여야 한다. 그러한 면에서 이미 대학 과정부터 수산경영학을 전공한 재학생들은, 동시대·동년배들에 비해 수산업에 관한 이해와 교육수준이 높아 ‘엘리트 청년 수산인’으로서의 탁월한 조건과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따라서 수산경영학과 학생들이 대학에서 습득한 수산 관련 전문지식과 교양을 그대로 살려 졸업 후 국내외 수산업계로 진출한다면, 이는 국가적으로도 매우 유익하고 바람직한 현상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수산자원의 감소, 수산물 시장 개방, 지방 소도시 어촌 거주 기피 등 수산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수산경영학을 전공한 학생들조차도 졸업 후 수산업계에 종사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이에 수산경영학과 재학생들의 수산업계 진출 의향 여부 및 전공과 관련한 다양한 인식들을 구체적으로 파악해보는 연구의 필요성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연구대상자가 수산계 고등학교 학생인 사례는 다수 있지만, 수산경영학 전공 대학생이 대상인 학술연구는 전무한 실정으로 본 연구는 이들을 사례로 한 최초의 시도가 될 것이다. 다만 본 연구의 한계점을 미리 밝힌다. 현재 본 논문의 연구대상자는 경상국립대학교 해양수산경영학과 재학생들로만 구성되어있다. 국립부경대학교 해양수산경영학과 재학생들도 모두 포함하여 비교분석 및 교차분석을 진행하였다면 보다 심도 있는 연구결과들을 도출할 수 있었겠지만, 현재 본 저자가 처한 연구 환경과 제약 여건 상 이번에는 경상국립대학교 해양수산경영학과 재학생들로만 국한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학문적 아쉬움을 발판으로 향후 두 대학의 해양수산경영학과 재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한 한층 심화된 후속 연구를 공동 진행해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특수 전공 학과이자 미래 수산 관련 전문 인력 육성의 요람인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해양수산경영학과 전공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산업계 진출 의향 여부 및 귀어·귀촌에 관한 인식들을 조사하고 분석하여 관련 교육 및 정책 수립 방안에 참고가 될 학술자료를 제시하는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관련 정책 및 교육과정을 위한 참고자료를 구축하고, 또 그것을 활용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이 수산업계로 유연히 연계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엘리트 청년 수산인’을 효율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Ⅱ. 연구 방법
1. 선행 연구 검토

수산경영학 전공 대학생들의 의식 구조를 파악해보는 본 연구의 궁극적 목적은 젊고, 전문성 있는 수산인 양성이라는 데에 있다. 따라서 이와 관련한 기존 연구들을 참고하여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의 내용을 구성하였다.

먼저 수산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는, 경북지역 수산계 고등학교 학생의 수산업 의식 분석(Kim et al., 2002), 수산계 고등학교 학생의 의식 및 진로실태에 관한 연구(Kim, 2002), 수산계 마이스터 및 특성화 고등학생의 진로인식 비교(Kim, 2020) 등이 있다. 상기 연구들이 수산계 고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문항들 중 입학동기, 학과 선택 만족도, 교과과정에 대한 인식, 희망진로 분야 등 일부는 본 연구의 설문조사 및 심층 인터뷰 내용에 참고가 되었다. 그러나 미성년자와 성인으로 진입한 각기 다른 연령대가 갖고 있는 의식구조와 가치관의 차이, 고등학교와 대학 학부 교과과정의 차이 등이 있기에 그 내용에 있어서는 본 연구와 차별점이 존재한다. 수산경영학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부재했지만, 수·해운 승선계열 대학생의 의식구조를 분석한 연구(Lee et al., 1994)는 있었다. 이 역시 그 내용 중 일부를 본 연구의 설문지 작성과 심층인터뷰 내용을 구성하는데 참고하였지만, 연구대상자들이 대학생이라는 점 외에는 해양생산, 어업공학과, 선박운항, 해사수송학과, 기관공학과 등 각기 다른 전공, 근 30여 년 전 조사라는 시대적 차이 등이 있었다. 한편 수산 교육 내용과 관련한 연구로는 수산교육의 당면 과제와 대책 방안-수산계 고등학교를 중심으로(Yeo, 1993), 수·해운계 고등학교 교육의 발전 방향(Gwak, 1996), 수산교육의 현황과 전문 과목의 교육방법 개선을 위한 제언(Kim, 1996), 21세기 수해양교육의 새로운 지표 설정에 의한 발전방향(Lee, 2000), 우리나라 고등수산교육에 관한 사적 고찰(Kang, 2020), 우리나라 수산학교육의 역사와 미래방향(Kang, 2021) 등의 연구들과, 수산계 고등학교 교사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수산 전문 인력 양성에 관한 수ㆍ해운계고 교사의 NCS기반 교육과정 운영 경험 탐색(Won and Kim, 2020), 수산계 고등학교 교사의 직무 수행에 관한 경험(Cho et al., 2021), 수산 해운계고등학교 전문교과 교사의 직무스트레스 요인에 관한 연구(Ban, 2020), 수산업 경영이양 활성화를 위한 수산전문인력 양성방안(Park et al., 2011) 등이 있는데, 상기 연구들의 공통된 연구목적이 ‘수산 교육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곧 수산 인재 육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종합할 수 있어 그 점에서는 본 연구의 목적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지만, 연구주제나 연구대상자, 연구방식 등 연구내용과 그 방향성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로써 선행 연구 검토 내용을 종합하자면, 수산계열 교육 관련자들(고등학생, 교사, 비(非)수산경영학과 전공자, 일반인 등)에 대한 연구는 다수 존재하지만, 그 대상을 수산경영학과 전공 대학생들로만 특정해 그들의 여러 인식들을 분석한 연구는 부재하다. 그러한 점에서 본 연구만이 갖는 뚜렷한 희소성과 차별성이 있음을 강조한다.

2. 설문조사 및 심층인터뷰

선행 연구 검토를 통해 대학생들의 인식을 파악할 수 있는 영역을 선정하고, 각 영역을 대표할 수 있는 객관식 및 주관식 문항을 만들어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를 실시, 그 결과를 분석하였다. 특히 서술형 응답은 최대한 원문 그대로 적시하였다.

구체적인 설문대상자와 설문조사 방법은 다음과 같다.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해양수산경영학과 2021년 2학기 전체 재학생 83명을 대상으로 2021년 11월 10일부터 19일까지 총 10일간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학생들의 자율 의지에 맡겨 설문조사를 요청하였고, 총 회수된 응답지 47부 중 미기재, 응답이 불성실한 설문지 2부를 제외한 45부를 최종 유효 표본으로 분석에 사용했다. 따라서 설문조사의 최종 응답자는 총 45명(전체 재학생 중 54%)이다. 성별은 남자 32명(71.1%), 여자 13명(28.9%), 학년은 1학년과 3학년이 각각 15명(33.3%), 2학년이 12명(27.7%), 4학년이 3명(6.7%)으로 구성되었다(<Table 1> 참조). 졸업한 고등학교 소재지는 부산광역시(18명, 30.0%)와 경상남도(17명, 37.8%)가 대다수를 차지한다(<Table 2> 참조). 경상남도 내 지역을 보다 구체적으로는 살펴보면, 창원시 4명, 진주시·거제시·거창군·양산시·김해시 각각 2명, 밀양시·통영시·함양군 각각 1명으로 분포된다. 부산·경남 지역 학생들의 진학률이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학생들은 구체적 답변을 통해 경상국립대학교가 경상남도의 거점국립대학교라는 위상, 국립대의 등록금 및 장학금 혜택, 수산경영학과가 속한 해양과학대학이 경남 통영시에 위치해 생활·문화 환경과 지역적 정서가 유사한 점, 본가와 가까운 접근성 등이 고려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울산 2명, 장흥군 1명을 포함해 바다가 있는 지역 출신이 총 28명이고 그 중 수산업이 가업인 학생이 3명으로, 이들 역시 인터뷰를 통해 대학 진학 전부터 지역에서 바다와 수산업 행태를 자주 보아왔던 터라 수산경영학이라는 특수 전공을 선택하는데 있어 심리적 부담감과 생소함이 낮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수산경영학과라는 특수전공을 선택함에 있어 학교의 위상과 낮은 등록금 등 외에도 친밀한 지역적 정서 및 바다와 수산업이 낯설지 않은 환경적 정서 요인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Table 1> 
Gender and Grade
Gender Men(32, 71.1%) Women(13, 28.9%)
Grade 1st grade(15, 33.3%) 2nd grade(12, 27.7%) 3rd grade(15, 33.3%) 4th grade(3, 6.7%)
Data: 45 respondents

<Table 2> 
City of origin
Busan Gyeongnam Gyeongbuk Gyeonggi Ulsan Daegu Gwangju Jeonnam
18(40.0%) 17(37.8%) 3(6.7%) 2(4.4%) 2(4.4%) 1(2.2%) 1(2.2%) 1(2.2%)
Data: 45 respondents


Ⅲ. 연구 결과
1. 학과 지원 동기 및 전공 관련 인식

수산경영학과 재학생들의 학과 지원 동기를 살펴보면, ‘성적에 맞춰서’(29.2%)가 가장 높았고, ‘경영학 전공 희망’(22.2%), ‘부모님이나 주위의 권유로’(20.8%) 순으로 나타났다(<Table 3> 참조). 이어 ‘오랜 전통의 학과 및 국립대의 위상’(16.7%)과 ‘수산 관련 전공의 특수성과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고려’(11.1%)로 조사되었다. ‘성적에 맞춰서’라는 응답은 대학 입학에 있어 가장 현실적인 요인으로 이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복수응답을 허용하고 그 구체적 사유를 서술 요청한 이 문항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한 핵심 키워드는 ‘경영학 중에서도 수산이라는 특수 분야’, ‘거점국립대의 위상 및 낮은 등록금’, ‘부모님과 선생님, 주변 지인들의 추천’이었다. 이러한 요인들은 전공 선택에 있어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해 “경영학은 취업에 유리한 전공이라는 대전제 하에(이러한 근거는 <Table 4>를 통해 확인된다.), 일반적인 경영 계열보다는 이왕이면 수산이라는 특화된 분야로 경쟁력을 키워보자는 주변의 추천과 거점국립대학교라는 자부심 및 상대적으로 낮은 등록금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되었다.”라고 종합할 수 있다. 특히 수산 분야에 있어 전국 대학 중 단 두 대학에만 존재하는 수산경영학과라는 희소성과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이 보유한 100년 이상의 수산 교육 역사와 전통에 대한 신뢰가 부모님과 지인들이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을 추천한 강력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근거로는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80%가 넘은 이 시기에 일반적인 경영학은 더 이상의 장점이 없다는 부모님의 견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단순 경영이 아닌 무언가에 특화된 학과가 일반적인 경영학과 보다 취업 등에 더 유리하다는 부모님의 추천과 국립대의 메리트를 생각하여”, “똑같은 경영 보단 수산경영이라는 특수성이 있어 무엇을 배우는 지 궁금하여”, “부모님과 주변에서 수산업이 요즘 인기가 많고 전망도 좋다고 하여”, “수산이라는 직종이 농업과 더불어 앞으로는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생각하여”, “그냥 경영학과도 아니고 수산경영학과라는 다소 생소한 학문에 흥미를 느껴”, “수산 경영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여”, “일반적인 단순 경영 계열학과가 아닌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학과에 진학하고자”, “좋은 전망을 가진 전공이란 말을 주위에서 들어서”, “수산경영이라는 전공에 메리트를 느껴”, “‘수산’ 자체가 낯설었지만 미래의 전망을 보고 수산경영학과를 지원하게 됨”, “아버지의 추천으로 학과를 알았고 학비가 저렴해서”, “외삼촌도 이 학교를 졸업하셔서 추천해주심”, “고등학교 때 학원 선생님이 수산업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고 수산직 공무원도 괜찮다고 추천해주셔서” 등으로 사례를 들 수 있다. 특히 어선어업, 수산물 유통업, 양식업 등 수산업이 가업인 학생들은 “할아버지 때부터 원양어선과 트롤, 저인망을 운영해 왔으며 현재 아버지께서 원양어선과 트롤을 운영하고 있고, 이것을 이어가기 위해 부모님과 형제들의 권유로 입학하게 되었다.”라고 밝히는 등 보다 뚜렷한 목표의식과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입학하였음을 알 수 있다.

<Table 3> 
Why did you apply for the Department of Fisheries Business Administration?
According to my grades 21 29.2%
Hope to major in business administration 16 22.2%
At the recommendation of my parents or people around me 15 20.8%
The status of a long-established department and national university 12 16.7%
Considering the specificity and competitiveness of fisheries-related majors as the top priority 8 11.1%
Note: A total of 72 answers

<Table 4> 
Which subject places a higher importance on Fisheries and Business?
Fisheries Business Same
7(15.6%) 24(53.3%) 14(31.1%)
Data: 45 respondents

재학생들의 전공 선택 만족도와 학문의 미래 전망 및 경쟁력에 대한 이미지는 전반적으로 높았다(<Table 5>, <Table 6> 참조). 특히 학과 선택에 있어 ‘매우 후회한다’와 학문의 미래 비전이 ‘매우 부정적이다’라는 응답률이 0%로 나타난 것은 고무적이다. 학생들은 전공 수업의 질과 학과의 미래 전망에 대해 높게 평가했고, 이러한 교과과정 외 교우 관계 증진 및 커뮤니티 활동에 대한 결속도도 강해 대학생활에 관한 만족도도 높았다. 재학생 대부분이 타 지역 출신들이라 통영에서 기숙사 및 자취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러한 거주 환경으로 같은 학과 선·후배, 동기는 물론 타 전공 학생들과도 방과 후 공유하는 시간이 많아 학생들 간 결속력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캠퍼스가 위치한 통영시는 인구 12만 5,744명(2021년 10월 기준)의 경남의 소도시지만,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낚시, 섬 여행, 요트 및 보트 등 수상 레저, 트레킹 등 활발한 아웃도어 활동이 가능하고, 통영국제음악제·한산대첩축제·동피랑 등 문화예술 볼거리가 풍부하며, 신선한 해산물 위주의 다양한 맛집과 SNS에서 인기 있는 카페, 강의실에서도 한 눈에 바다가 보이는 캠퍼스 등 20대 대학생들의 다채로운 취향과 감성을 자극하는 여러 콘텐츠들이 확보된, 국내 손꼽히는 관광 도시이기도 하다. 이에 타 지역 출신들이 대부분인 재학생들은 이왕이면 통영에서의 대학생활을 보다 즐겁게 경험해보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 이것은 높은 만족도로 반영되었다.

<Table 5> 
What's your current satisfaction level in choosing Department of Fisheries Business Administration?
Very satisfied Satisfied Regret Regret it a lot
8(17.8%) 29(64.4%) 8(17.8%) -
Data: 45 respondents

<Table 6> 
What is the image of future prospects and competitiveness for Fisheries Business Administration?
very hopeful Hopeful Negative Very negative
7(15.6%) 30(66.7%) 8(17.8%) -
Data: 45 respondents

위 조사와 관련하여 “학과나 학교 차원에서 보강·보충해주었으면 하는 과목 및 분야는?”에 대한 추가문항에 서술형으로 응답한 학생은 36명이였는데, 그 중 14명(38.8%)이 ‘수산업 현장 실습과 졸업한 선배 및 성공한 수산기업가들과의 멘토링 기회 제공(“어업·양식업 등 실제 수산업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으면 한다.”, “1-현장실습, 2-졸업한 선배와의 멘토링, 3-수산업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과의 상담 및 취업 준비 관련 설명”, “성공한 수산기업가의 초청 강연” 등)’을 원한다고 답변했다. 우선 ‘수산업 현장 실습’과 관련하여 「어업경영조사」, 「어촌실태조사」 등 현장 실습 위주의 교과과정이 있지만, 설문조사 기간 당시 COVID-19 상황 속 공식적 현장 학습은 방역수칙 준수 등의 이유로 보류 중에 있어 학생들의 현장 수업은 불가한 상황이었다. 교과목의 재개를 아직 확정할 수 없지만 학생들이 수산경영학 전공자인 만큼 수산업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현장 학습에 대한 깊은 열의와 참여 의사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조사였다. 또한 ‘졸업한 선배 및 성공한 수산기업가들과의 멘토링 기회 제공’ 희망에 관한 부분은, 학과 차원에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 졸업생 및 저명 있는 수산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재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그것이 적극적인 멘토링 체결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획들을 펼쳐야 할 것이다. 그 외 기타 의견으로는 “취업 및 창업과 관련한 다양한 강의나 특강 개설”, “보다 다양한 교양 과목 개설” 등이 있었다.

향후 희망 취업 분야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응답은 ‘수산계 공공기관 및 공기업’(34.4%)이었다(<Table 7> 참조). 안정적인 공무원 신분이 보장되는 공공기관 및 공기업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많은 대학생들의 열망은 수산경영학과 재학생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되도록 자신들의 전공 특수성을 살려 수산직 관련 공공기관 및 공기업에 입사하기를 가장 원했고, 그 다음으로 ‘비수산계 공공기관 및 공기업’(23.3%)에 취업하기를 희망했다. 공공기관 및 공기업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 중 대부분은 학과 입학 원서를 준비할 때부터 본인의 의지 외에도 부모나 교사의 적극적인 추천을 받아 전략적으로 수산경영학과를 지원한 경우가 많았다. 한편, ‘수산 기업’(23.3%), ‘비수산 일반 기업’(18.8%) 취업 희망(42.1%)은 공공기관 및 공기업 취업 희망(57.7%)에 비해 낮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Table 7> 
What do you want to get a job in the future?
Fisheries public institutions and public enterprises 31 34.4%
Non-Fisheries public institutions and public enterprises 21 23.3%
Fisheries company 21 23.3%
Non-Fisheries company 17 18.8%
Note: 90 answers in total

2. 수산경영학 전공자로서 바라보는 수산업 이미지 및 미래 전망과 향후 희망 취업 분야

수산경영학과 재학생들에게 수산업에 대한 이미지와 미래 전망은 향후 진로 선택 및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다. 이에 동시대·동년배 청년들보다 수산업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높은 집단인 그들이 인식하는 수산업계 동향과 전망을 파악해 보는 것은 관련 정책 및 교육을 위한 지표자료로서 유의미할 것이라 판단한다.

우선 학생들이 인식하는 수산업에 대한 현재 이미지는 ‘고된 노동을 수반하는 힘든 직종’(36.7%)이 가장 많았다(<Table 8> 참조). 학생들은 어선어업, 양식업 등 주로 해상에서 벌어지는 수산업의 높은 노동 강도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복수응답 처리로 알 수 있던 사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긍정적인 분야’(30.0%)이자 ‘청년 귀어인·어업인으로서 도전해볼만한 희망적인 분야’(26.7%)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도 함께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수산업계의 오랜 통념인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이는 전공 수업을 통해, 또 현재 수산업에 종사 중인 동문 등 학내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축적된 정보였다.

<Table 8> 
What's your current image of fisheries?
A difficult job that involves hard work 22 36.7%
A positive field that can generate high profits 18 30.0%
A hopeful field to challenge as a young fisherman 16 26.7%
Specification industry and areas you don't want to be involved in 4 6.7%
Note: 60 answers in total

수산업에 대한 현재 이미지는 미래 수산업에 대한 전망으로도 이어진다. 수산업의 미래 전망이 희망적이라고 인식하는 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84.5%에 이른다(<Table 9> 참조). 고된 노동을 수반하는 대표적 기피 업종으로 내국인 노동자는 급격히 줄고 그 빈자리를 외국인 노동자가 채우는 현실, 천재지변과 해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불확실성 등 여러 부정적 요인들을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산업의 미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 근거로는 외식 문화및 산업의 발달로 고급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부유층은 물론 대중적으로도 높아지는 추세이고, 식량 안보·국가 기간산업 차원에서도 소멸될 수 없는 분야이기에 수산업의 미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긍정적 이미지 속 수산경영학도인 자신의 위치와 역할은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안착되어야 하는 지에 관한 진로 고민이 있을 뿐이었다.

<Table 9> 
What is the outlook for the future fisheries industry as a Fisheries Business Administration major?
very hopeful Hopeful Negative Very negative
8(17.8%) 30(66.7%) 7(15.6%) -
Data: 45 respondents

이에 수산경영학 전공자로서 전공의 특성을 살려 수산 관련 업계에만 지원한다면 구체적으로 가고 싶은 기관 및 기업은 어디인가에 대해 조사해보았고 그 결과는 <Table 10>과 같다. 학생들은 ‘수협’(28.3%)에 취업하기를 가장 원했고 그다음으로 ‘해양수산부(25.0%)’, ‘수산직 공무원’(20.0%)을 꼽았다. 수협과 해양수산부, 지자체 수산직 공무원은 수산 관련직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대표적 선망 직장이라 할 수 있다. <Table 7>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 특수성을 살릴 수 있고 안정적 고용이 보장되는 ‘수산계 공공기관 및 공기업’에 취업하기를 가장 원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는데, 이 세 곳은 그 대표적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수산식품 기업으로는 ‘CJ(씨푸드)’(13.3%), ‘사조오양’(5.0%), ‘동원F&B’(8.3%)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국내 대표적인 수산식품기업으로 씨푸드는 물론 자회사와 계열사를 통해 수산사료와 수산물을 활용한 건강보조식품 등 그 영역을 꾸준히 확장해 나가고 있어 학생들의 취업 선망 기업으로 꼽혔다.

<Table 10> 
If you apply only to fisheries-related industries according to the characteristics of your major, which institution or company would you most like to get a job?
Suhyup Ministry of Oceans and Fisheries Fisheries Officials CjSeafood SajoOyang Dongwon F&B
17(28.3%) 15(25.0%) 12(20.0%) 8(13.3%) 3(5.0%) 5(8.3%)
Note: 60 answers in total

3. 수산업계 진출 의향 및 희망 업종

수산경영학 전공 대학생들의 귀어 등 수산업계 진출 의향에 관해 조사하였다(<Table 11> 참조). 총 45명 학생 중 22명(48.9%)이 수산업 관련 직종에 종사할 의향이 있었고, 23명(51.1%)이 그렇지 않았다.

<Table 11> 
Willing to enter fisheries-related occupations such as Return to Fishery?
Yes(22, 48.9%) No(23, 51.1%)
Data: 45 respondents

‘의향이 있다’라고 대답한 학생들은 “학과 자체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기에 이 분야 또는 제가 원하는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 “바다가 그냥 좋다. 특수한 전공을 공부한다는 자부심이 크고,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전문성을 길러 고수익을 창출하는 직업에 종사하고 싶다.”, “기장(군)에 살아서도 있고, 어릴 때 다시마 생산과정을 보고 흥미롭게 느꼈고 바다를 다룬다는 자체가 멋있게 느껴진다. 왠지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다.”, “수산업이 메리트가 크다고 생각하며 전공을 살려보고 싶기 때문이다.”, “수산업 관련 공공기관을 제일 우선으로 취직하고 싶고, 다른 공공기관도 갈 의향이 있다. 수산도 저의 전공이나, 경영도 제 전공 중 하나이기 때문에 사무직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오래전부터 수산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부모님이 수산업을 하시는 걸 보니 직업에 대한 매력을 느낀다.”,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온 대형어선 사업을 가업으로 이어야 한다. 성공한다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힘들지만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면 성취감이 클 거 같고, 그 만큼 엄청난 가치가 있는 직업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4년간 공부한 것들을 어떻게든 활용하고 싶고, 학교에 처음 왔던 이유처럼 수산업의 발달로 보다 전문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부모님이 수산업에 종사중이시다.”, “수산업에 대해 희망적이고 앞으로도 수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수산업계 진출 의지가 있는 학생들의 구체적인 이유를 종합하면, ‘본인의 특수한 전공을 경쟁력 삼아 잘 활용하고 싶다.’, ‘수산업이 가업이다.’, ‘고된 노동이지만 그만큼의 보상이 따르는 수산업의 잠재력을 안다.’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반면 ‘의향이 없다’라고 응답한 학생들은 “육체적 노동도 힘들 뿐만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전망이 뚜렷해보이진 않을 것 같다고 판단한다.”, “수산업 관련 직종은 노동이 많이 요구되는 직업일 것 같아서”, “수산업 관련 직종보다는 사무직을 목표로 하고 있어 진출할 의사가 없다.”, “현재의 수산업은 아직 다른 1차 산업과는 달리 과학적으로 크게 발전되지 못해 미래의 청년들의 이목을 크게 이끌지 못할뿐더러 소득의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이 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수산 관련 공무원도 있으나 마음을 정한 곳이 그 쪽이 아니어서 수산업 관련이 아니다.”, “경영학과를 가고 싶었는데 성적에 맞춰 지원을 한 것이라 수산에는 큰 관심이 없다.” 등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산업계 진출 의지가 없는 학생들의 구체적인 이유를 종합하면, ‘고된 육체적 노동’과 ‘소득의 불확실성’, ‘수산업계에 대한 관심 부족’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모든 학생들에게 만약 본인이 귀어 등 수산업 관련 직종에 종사한다면 희망하는 업종이 무엇인가에 관하여 조사하였다(<Table 12> 참조). 그 결과 ‘수산물 온·오프라인 유통·판매업’(40.4%), ‘양식업’(26.9%), ‘가공·제조업’(23.1%), ‘어선어업’(9.6%) 순으로 나타났다. <Table 13>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어업 현장인 해상에서 육체노동을 수반해야하는 양식업, 어선어업 등 ‘해상에서의 현장직’(23.4%)보다는 수산물을 다루지만 육지에서 업무가 이뤄지는 사무·영업·관리직 영역인 ‘육지에서의 사무직’(76.6%)이 온·오프라인 유통·판매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해상에서 이뤄지는 선호 업종 중에는 양식업이 어선어업보다 월등히 높았고, 또 최근 급성장한 HMR 시장의 잠재력과 영향력을 반영하듯 어묵, 통조림, 밀키트 등을 가공·제조하는 업종에 대한 선호도 높았다.

<Table 12> 
If you are engaged in fisheries-related occupations such as Return to Fishery, what kind of occupation do you want?
Online and offline distribution
and sales businesses
Fish farming Processing and
manufacturing
Fishing
21(40.4%) 14(26.9%) 12(23.1%) 5(9.6%)
Note: 52 answers in total

<Table 13> 
If you are engaged in fisheries-related occupations such as Return to Fishery, the type of work you wish to do is?
Field job at the sea 11(23.4%) Office work on land 36(76.6%)
Note: A total of 47 answers

또 귀어 등 수산업 관련 직종에 종사한다면, 거주하고 싶은 도시와 그 이유에 관한 조사에서는 ‘부산’(66.7%)이 압도적으로 많았다(<Table 14> 참조). 이는 본인이 부산 출신(18명)이어서 수산업의 본고장이라는 것을 체감하며 성장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컸지만, 부산 외 지역 출신들 역시 전공 수업을 통해 ‘부산 남항’, ‘부산공동어시장’, ‘자갈치시장’, ‘수많은 수산기업들의 본사 직접’ 등 부산이 국내 제1의 어업도시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관련 내용들을 학습하면서 축적된 정보의 발현이었다. 또한 국내 제2의 ‘대도시’라는 영향은 지배적이었다. 학생들은 ‘지방 소도시’에서 살기를 꺼려했기에 부산이 가진 ‘수산업의 본거지이자 대도시’라는 장소성과 정체성은 가장 큰 매력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러한 근거는 “수산물 온·오프라인 판매업을 위한 인프라가 부산이 좋을 것 같다.”, “현재 부산에서 살고 있어서 어업의 본거지임을 체감한다.”, “부산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키워드는 수산물 경매, 수산도시라는 대중적 인식, 부산항 등이기 때문에 부산이 수산업의 거점이라고 생각한다.”, “수산을 생각하면 부산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충분한 생활 인프라와 여건”, “한국 제2의 수도라 불릴 만큼 거대하고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큰 도시이기 때문에 다른 사업체와의 연결성도 뛰어날 것 같다.”, “수산인프라가 다른 해양 도시들에 비해 제일 발달된 것 같다.”, “수산업이 발달한 거대한 도시이기 때문이다.” 등 학생들이 구체적으로 서술한 이유들에 기반을 둔다. 다음으로 ‘통영’(13.7%)을 선택한 학생들의 이유를 종합하면, ‘통영에서 대학을 다니며 현지에서 보아 온 수산 관련 인프라 현장들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Table 14> 
If you are engaged in fisheries-related occupations such as Return to Fishery, which city would you like to live in?
Busan Tongyeong Incheon Geoje Jeju Gunsan Jinhae Changwon
34(66.7%) 7(13.7%) 3(5.9%) 2(3.9%) 2(3.9%) 1(2.0%) 1(2.0%) 1(2.0%)
Note: 51 answers in total

4. 수산업 종사의 귀어 및 어촌지역으로 귀촌 의향

수산경영학이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귀어 등 수산업에 종사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이유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 ‘소도시 지방 어촌에서의 생활 회피’(32.5%)가 가장 많이 집계되었다(<Table 15> 참조). 이들에게 어촌 생활이란, “지방 소도시는 생활·문화 인프라가 불편해서 그 점이 가장 싫다.”, “소도시는 많은 돈을 벌어도 쓸 곳이 없다.”와 같은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는 앞서 수산업에 종사한다면 거주하고 싶은 도시로 대도시 ‘부산’이 가장 많이 꼽힌 것과 연관된다. 또한 ‘소득의 불확실성’(27.3%)처럼 “사실상 수산업이 유동적이고 소득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에 있어서 불안함과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 같다.”, “양식업을 해보고 싶지만 초기 자본과 실패 시 위험 부담이 크다.”, “소득의 불확실성도 있지만 만약 직업을 변경하고 싶거나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일을 하지 못할 시 이를 대체하는 직업이나, 능력, 환경이 제한적이다.”라는 수산업 본연이 지닌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도 컸다. 또한 ‘육체노동의 힘겨움’(26.0%)과 ‘사회적 시선·체면 등 정서적 거부감’(10.4%)에 관한 구체적인 이유는 “지방근무와 육체노동, 그로 인해 떳떳이 밝히기 힘들게 만드는 사회 시선이 부담된다.”, “수산업은, 딱 들으면 아직 힘든 일만 생각나는 것이 보통이고, 수산업 관련 영상이나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 보인다.”, “수산업하면 배를 타고 고기를 잡는다, 힘들다 등의 단점이 가장 먼저 떠오르기도 하고 사회적으로도 어르신들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기 싫을 것 같다.”, “워라벨의 균형이 힘들 것 같다.”, “또래 청년들은 다른 4차 산업이나 새로 생겨나는 수많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종사하는데 수산업에 종사하면 뒤쳐진다는 느낌이 있다.” 등으로 나타났다.

<Table 15> 
What factors do you not want to work in the fisheries industry, such as Return to Fishery?
Avoiding living in small urban fishing villages 25 32.5%
Uncertainty in income 21 27.3%
The difficulty of manual labor 20 26.0%
Emotional rejection such as social gaze and face 8 10.4%
Education of children after marriage 3 3.9%
Note: A total of 77 answers

다음은 빠른 속도로 고령화·공동화 되어가는 어촌지역으로 청년들의 유입 가능성을 유추해보고자 학생들의 어촌지역 귀촌 의향에 대해 조사하였다(<Table 16> 참조). 필히 수산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귀촌의 형태로 비수산계 업종에 취업 또는 창업·창직해 어촌지역에서 거주할 의사가 있는지를 알아본 조사에서는 ‘의향이 있다’(51.0%)와 ‘의향이 없다’(49.0%)가 동률에 가까웠다.

<Table 16> 
Are you willing to live in a fishing village?
Yes 23(51.0%) No 22(49.0%)
Data: 45 respondents

먼저 귀촌 의사가 있는 학생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바다를 경치로 한 오션뷰의 대형 카페들이 요즘 대세인데 나중에 30~40대가 되면 제주도의 애월카페거리처럼 아름다운 노을 바다뷰와 함께 사람들에게 힐링, 휴식 공간을 주는 장소를 제공하고 싶다.”, “바닷가 근처에 개인 카페를 창업하고 싶다. 바리스타 자격증, 라떼아트 자격증을 소지 중이고 고즈넉한 곳에서 커피를 만들고 손님들과 유대감을 쌓는 게 제 하나의 꿈이기 때문이다.”, “바다뷰가 보이는 곳에 예쁜 카페를 차리고 사는 것이 로망이다.”, “어촌 생활 의향은 없지만 만약 창업을 한다면 바다 경치가 좋은 곳에서 카페를 하고 싶다.”, “바다를 좋아해서 자본이 된다면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카페를 차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바다 근처에서 살며 바다를 보면 재밌고, 아름답다고 생각해 바다를 보며 지내는 것이 좋다.”, “한적한 바닷가에 서핑샵을 개업하여 낮에는 강습, 저녁은 파티룸 운영, 제 인생의 목표이다.”, “바닷가 근처에 작은 카페나 음식점을 운영하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바다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멋진 자연경관을 바라보고 있으면 쌓였던 스트레스와 잡생각이 없어지고 힐링되는 느낌을 받았다.”, “인터넷으로 사업을 하고 싶기 때문에 굳이 큰 도시가 아니더라도 바다나 산 등에서 생활하면서 할 수 있어 바다 주변에서 살고 싶다.”, “바다 근처에서 평생 살고 싶다. 창업을 해서도 좋지만 실패하더라도 살고 싶다.”, “미래에 제주도에서 기업을 다니다가 은퇴 후 사랑하는 사람과 경치 좋은 곳에 예쁜 카페를 지어서 살고 싶다.”, “오션뷰가 가능한 펜션을 짓는다면 도심 속의 빌딩 숲에서 벗어나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바다 근처에 펜션을 지어 운영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등 ‘바다가 보이는 해안가에서 카페, 펜션 등을 창업해 살고 싶다.’라고 종합되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업, 공장 등의 일자리가 풍부하지 않은 어촌지역에서 학생들이 귀촌해서 살 방편은 바다를 활용한 F&B·관광업종 등의 창업·창직 만이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카페공화국’라는 현실을 반영하듯 ‘카페 창업’은 학생들의 압도적인 희망 귀촌 방안으로 꼽혔다.

반면 귀촌 의향이 없는 학생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귀촌해서 살아가고 싶지는 않다. 아무래도 소도시 지방보다는 대도시가 생활하는데 유용한 인프라 및 기본 환경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바다가 있는 마을보다는 생활 편의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는 도시에 살 것이다.”, “의료가 발전한 지역에 살고 싶어서 어촌에 살고 싶지 않다.”, “큰 도시에서 많은 기회를 누리고 살고 싶다.”, “맛있는 식당들이 많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대도시에서 살고 싶다.”, “어촌지역에 살고 싶지 않다. 여행으로 한 번씩 오는 것은 좋지만 계속 사는 것은 많이 불편할 것 같다.”, “만약 수산업 종사자가 아니라면 귀촌을 하지 않을 것 같다.”, “수산업 종사의 이유가 아니라면 굳이 어촌에 살고 싶지 않다.”, “수산업에 종사하지 않은데 바닷가 마을에서 살고 싶지는 않다.” 등 ‘생활 편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문화적 경험을 풍부하게 누릴 수 있는 대도시 생활 선호’로 귀결된다. 따라서 어촌지역으로의 귀촌 의향과 관련한 조사 내용을 종합하면, 수산업에 종사할 의향은 없지만, 바닷가 마을에서 살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소도시에서의 생활 자체를 기피하는 성향의 학생들에게는 그 어떤 직업을 통해서라도 어촌지역으로의 귀촌 의향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Ⅳ. 결론 및 제언

우리나라 수산업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서는 유능한 청년 수산인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배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외 여러 여건의 변화로 수산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청년들의 수산업 종사 기피 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시기, 대학 과정에서 ‘수산경영학’을 전공한 학생들의 수산업계 진출 여부는 국가적으로도 정책적·교육적 관심을 집중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이다. 이에 본 연구는 국내 단 두개 대학에만 존재하는 수산경영학과 중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해양수산경영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졸업 후 수산업계 진출 의향 여부 및 귀어·귀촌에 관한 인식 등을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를 통해 조사하고 분석하였다. 그 결과를 종합한 결론 및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이 수산경영학과를 지원한 가장 큰 이유는, 경영학이 취업에 유리한 학문이고 그중에서도 수산경영학만이 가진 희소성과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선택에는 부모·지인 등의 추천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여기에는 재학생의 80% 이상이 부산·경남 지역 출신으로 그 중 62%가 바다를 접한 도시에서 성장한 학생들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추천을 해준 인물들과 재학생이 연안도시에 거주하며 수산업의 긍정적인 부분을 직접 보고 확인하며 살아왔기에, 대학 전공 선택이라는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결정에 확신을 갖고 상호합의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그 확신의 근거는 주변 환경과 삶의 경험에서 형성되었다. 이에 앞으로도 수산경영학과에 지원하는 미래 학생들은 수도권 및 내륙 도시에서 성장한 학생들보다 지금과 같이 수산업이 익숙한, 바다를 접한 연안도시에서 성장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입학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둘째, 수산경영학과 학생들의 수산업계 진출 도모를 위해서는 해당 대학은 물론, 관계 정부, 수산계 관련 공공기관 및 공기업, 또 일반 수산기업들의 학생들을 향한 보다 적극적인 스킨십이 필요하다. 우선 대학 차원에서는 수산업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현장 실습 중심의 교과목을 더욱 활성화하여야 하며, 수산계열에서 성공한 졸업생, 기업가, 전문가들을 초청해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강연 및 멘토링 체결 기회 등도 늘려야 한다. 특히 재학생과 졸업생 및 전문가 간의 멘토링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학교의 역할이 막중하다. 또 학생들이 전공 학과는 물론 통영캠퍼스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타 전공 학생들과의 유대감도 깊음을 확인하였는데, 대학에서는 이를 적극 활용하여 해양과학대학 내 여러 전공 학생들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공식적인 장을 다양하게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자유로운 모임을 통해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해양수산 관련 스타트업 등을 창업·창직할 수도 있고, 새로운 주제의 연구 프로젝트를 기획 하는 등 보다 혁신적이고 발전적인 성장의 기회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확인하였듯이 재학생들은 수산업에 대한 이미지와 미래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형성하고 있었다. 다만 그 성공의 가능성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여 수산업계로의 진출 의향이 소극적이었던 것이다. 청년들이 수산업계에 직접 뛰어들고 싶게끔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서적 부스팅 기회들을 많이 제공한다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수산업계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대학이 주축이 되어 펼치는 이러한 교육과정에 수산 관계 정부와 공공기관, 공기업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 국내 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우수한 수산인력들의 지속적인 업계 진출이 필요하다. 이에 범정부 차원에서, 동시대·동년배 청년들보다 수산업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높은, 큰 자산을 가진 수산경영학 전공 학생들에게 선택과 집중해 상기 언급한 협력 정책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친다면, 엘리트 청년 수산인 양성이라는 국가적 과제가 훨씬 효율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또 일반 수산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 기업에서도 우수한 수산인재의 지속적 확보를 위해 학생들을 향한 적극적인 취업설명회 및 홍보 기회를 보다 늘려야 한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수산업체들도 대거 참여해 학생들의 기업 탐방 기회를 늘리고, 방학 때 인턴십을 제공하며, 공동 연구 프로젝트 추진과 연구장학금을 조성하는 등 학생들과 유대관계를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는 방안들을 추진해야한다.

셋째, 어촌의 공동화·고령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어촌지역 유입이 시급한 문제인데, 본 연구 결과에서는 비수산계 업종의 창업·창직을 통해서라도 어촌지역으로의 귀촌 의향이 있는 학생들이 많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연안지역과는 달리 어촌은 ‘바다’라는 매력적인 자산이 있어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이를 잘 활용한다면 젊은이들을 지역으로 유입할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할 수 있다. 즉, 어촌지역에서 귀촌해 살고 싶어하는 청년들이 많음을 확인했으니 이들이 꼭 수산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어촌 마을에서 자유롭게 창업과 창직을 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고, 공적인 영역에서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일자리를 확대하며, 통신·공공의료·교통 등 노후화된 거주 환경 개선과 관련 세제 혜택 제공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귀촌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이 위기의 어촌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요 구성원으로 역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어촌과 관련된 인구 문제는 국가적으로 끊임없이 고민해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또래 청년들보다 어촌에 대한 이해가 높고, 국가 재정이 투입된 국립대학교 소속의 수산경영학과 학생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보는 문제는 깊이 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앞서 밝혔듯이 국내 단 두 개 대학에만 존재하는 수산경영학과 중 경상국립대학교 재학생만을 연구대상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분명한 한계점이 있다. 비록 이번 기회에는 시도해보지 못했지만 향후 국립부경대학교 해양수산경영학과 재학생들 모두를 포함해 비교분석 및 교차분석 등 보다 심화된 연구를 실시해 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가져 보기를 희망한다. 더불어 향후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들의 진로를 추적하여 수산경영학과가 수산 인재 양성이라는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도 연구해보겠다. 끝으로 본 연구 결과가 향후 스마트 해양수산업 관련 청년 전문 인력 육성 정책 방안 모색과 대학 교육 정책 방향 및 수립에 기초 참고자료로서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1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2021S1A5B5A16075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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