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Fishries And Sciences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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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4 , No. 4

[ Article ]
Th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4, No. 4, pp. 586-595
Abbreviation: J Kor Soc Fish Mar Edu.
ISSN: 1229-8999 (Print) 2288-2049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Aug 2022
Received 02 Jun 2022 Revised 07 Jul 2022 Accepted 14 Jul 2022
DOI: https://doi.org/10.13000/JFMSE.2022.8.34.4.586

코로나 팬데믹 시기 현장 체험학습에 관한 교사들의 인식 연구
한상준 ; 박미현* ; 김두규** ; 허균
부경대학교(강사)
*부산대학교(강사)
**효림초등학교(교사)
부경대학교(교수)

A Study on the Perception of Teachers on Field Experience Learning during the Corona Pandemic
Sang-Jun HAN ; Mi-Hyun PARK* ; Du-Gyu KIM** ; Gyun HEO
Pukyong National University(lecturer)
*Pusan National University(lecturer)
**Hyorim Elementary School(teacher)
Pukyong National University(professor)
Correspondence to : 051-629-5970, gyunheo@pknu.ac.kr

Funding Information ▼

Abstract

Field trip is one of the important learning methods that can be learned while doing it with two meanings: field trip and experience. However, due to the influence of infectious diseases, most field trips have been reduced or postponed in front-line schools. Accordingly, the Busan Metropolitan Office of Education developed and distributed the "COVID-19 Coexistence Response 1-day Field Experience Learning Model" and the 2021 Field Experience Learning Operation Manual" for the first time in the country to ensure the safety of students even in the COVID-19 situation. This study investigated and studied the perceptions of teachers of the Busan Metropolitan Office of Education on the "COVID-19 Coexistence Response 1-day Field Experience Learning Model," "Field Experience Learning Operation Manual," and field experience learning plans, operations, and programs. As a result of the study, it was found that teachers felt burdened by responsibility for student safety issues and heavy administrative work. IIn addition, it is recognized that the Busan Metropolitan Office of Education presented a new one-day model and manual for field trips, but the actual utilization was found to be low. Therefore, policies that add teacher autonomy and escape the responsibility of safety accidents should be supported. In addition, it is necessary to organize a field trip course development team for each regional education office to focus on developing an ideal and practical field trip program.


Keywords: A field trip, COVID-19 coexistence response 1-day Field trip model, The 2021 field trip operation manual, Teacher perception survey

Ⅰ. 서 론
1. 연구 배경

현장 체험학습은 현장학습과 체험학습의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현장학습은 학습장소를 학습자료가 있는 현장으로 옮기는 것을 뜻하는데 여기서 현장(field)이란 일반적으로 학교 울타리 밖 자연이나 현실을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Kim, 2006). 또한, 체험학습은 오감을 통해 직접 경험하고 온몸으로 체득하는 직접적 학습 방법으로 탐사, 견학, 봉사, 여러 가지 프로그램 참여 등을 의미한다(Won, 2000).

Lee(2013)는 이러한 현장 체험학습의 시행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하여 사고력을 높이며 동시에 연구심을 배양하여,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유발하고 학습 의욕을 지속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Burnard(1989) 역시 추상적인 개념에 대한 사고보다는 행하면서 배우는 것(Learning by doing)의 중요함에 관심을 두고 체험학습이 가지는 내재적 가치를 강조하였다. 이에 초·중·고 학교에서는 진로체험학습, 수련활동, 수학여행 등 다양한 형태로 현장 체험학습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2019년 발생한 감염병(COVID-19)의 영향으로 각 학교는 개학 연기와 함께 온라인 수업으로의 전환, 수업일수 조정 등 일상의 여러 가지 활동에 혼란이 야기되었다(Kim and Lee, 2020). 현장 체험학습 또한 대부분 축소 운영되거나 연기되었다. 교육부의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2021학년도 원격수업 및 등교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 라인(안)’(2021.1)에 따르면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 봉사활동, 진로 활동)에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1 ~ 2.5 단계 동안 대규모 단체 활동 및 대내외 행사를 가급적 지양하고, 불가피한 경우 방역 조치를 이행 후 최소한의 인원만 제한적으로 참여하며, 특히 진로 활동에 있어 숙박형 프로그램을 자제하도록 권하였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일 경우 수학여행, 수련 활동은 불가하며, 외부 기관 방문, 대면 실내활동은 금지할 것을 지시하였다(.Ministry of Education, 2021).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부산시 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현장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코로나 공존 대응 1일형 현장 체험학습 모델’과 ‘2021학년도 현장 체험학습 운영 매뉴얼’을 전국 최초로 개발하여 보급하기로 하였다(Busan Metropolitan Office of Education, 2021).

본 연구는 부산시 교육청이 진행한 ‘코로나 공존 대응 1일형 현장체험학습 모델’ 개발의 일환으로 현장 체험학습에 관한 부산시 교육공동체(학생, 학부모, 교원)들의 인식을 조사 연구하였다. 다만 지면 관계상 본 논문에는 교원의 인식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기술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기존 대규모 단순 관람·관광 위주의 일률적인 숙박형 현장 체험학습에서 벗어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타 시도와 차별화되는 부산만의 특색있는 현장 체험학습을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 첫째, 현장 체험학습 계획 및 운영에 대한 교사의 인식은 어떠한가?
  • 둘째, 현장 체험학습 매뉴얼 활용에 대한 교사의 인식은 어떠한가?
  • 셋째, 부산시 코로나 공존 대응 1일형 현장학습 모델에 대한 교사의 인식은 어떠한가?
  • 넷째, 교사들이 선호하는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2. 현장 체험학습의 정의 및 모형

현장학습은 학습장소를 학습자료가 있는 현장으로 옮김으로써 학습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려는 학습 방법으로 여기서 ‘현장(field)'이란 자연이나 현실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장소로 일반적으로는 학교의 울타리 밖을 의미한다(Kim, 2006). 또한, 체험학습이란 오감을 통하여 직접 경험하고 온몸으로 체득하는 학습활동으로 주입식 교육에 의한 단순 지식의 암기나 피동적인 내면화가 아닌, 학습자 자신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느끼고, 실천하는 학습으로 독서나 교과를 통한 간접체험활동 및 탐사, 표현, 발표, 견학, 봉사, 여러 프로그램 참여 활동 등을 통한 학습을 뜻한다(Won, 2000). 따라서 현장 체험학습이란 직접 체험을 통해 얻은 학습으로 이것은 교수자가 교과서를 매개하여 교수함으로써 간접적으로 받아들이는 학습이 아니고, 직접적으로 현실 사회나 자연에 접촉하여 생활 활동을 영위하는 가운데 그 경험을 기초해서 학습하는 것이다.

교육부(2016)가 발간한 ‘수학여행·수련활동 등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을 통해 나타나는 현장 체험학습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체험중심의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각자의 꿈과 끼를 키우고, 자율성과 창의성을 함양하며, 둘째 교과 과정과 연계하여 학교 밖 단체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인성을 키우며, 셋째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민주 시민으로 자라는 것이다.

Dewey(1938)는 “모든 진정한 교육은 경험을 통해 발생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경험이 교육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단순히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를 배우는 것보다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기위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가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험적 학습은 문제를 인식(impulse)하고, 주어진 조건을 관찰(observation)한 후, 아이디어를 획득(knowledge)하여 반응의 판단(judgement)하는 하나의 순환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하였다(Kim, 2006). 이러한 순환적인 과정을 발전시킨 Kolb(1984)는 아래 그림과 같이 구체적인 경험이나 활동 그 자체만으로는 크게 유용하지 않고 반성적 성찰, 추상적 구체화, 능동적 실험이라는 지적인 순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Fig. 1] 
Experiential Learning (Kolb, 1984).

3. 부산시 2021학년도 현장 체험학습 운영 매뉴얼
가. 숙박형 현장 체험학습

다양한 학교 밖 체험활동은 시교육청 각 부서 기본계획서의 목적과 안전 계획을 우선으로 적용하여 시행하되, 세부 지침이 없는 경우 본 매뉴얼에 따라 학교장의 책임 하에 안전 대책을 확보한 후 학교별 자체계획을 수립하여 실시한다. 각 급 학교의 숙박형 현장 체험학습은 교육청에 신고 후 실시하며, 각급 학교는 소규모·테마형 형태의 현장 체험학습 운영을 원칙으로 한다.

나. 1일형 현장 체험학습

현장 체험학습 실시 전 현장 체험학습 교육계획에 의거하여 반드시 안전 교육을 실시한다(비상구 확인, 비상대피훈련 등). 1일형 현장 체험학습의 현장답사는 학교장의 책임하에 안전 대책 등을 확보한 후 생략이 가능하다. 1일 3시간 이상 또는 1일 2시간씩 2회 이상 운영되는 경우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여부를 확인한다(청소년수련활동인증정보시스템 https://www.youth.go.kr/youth/). 1일형 현장 체험학습은 규모에 상관없이 안전요원 1명 이상 배치, 안전요원 배치가 어려울 때 학교장의 판단하여 안전 대책 수립 후 교사의 인솔 지도로 가능하다.

다. 코로나 공존 대응 1일형 현장 체험학습 모델

부산 시외 체험학습, 부산 시내 체험학습, 유관 기관 연계 체험학습, 교내 체험학습 등 4가지 모델을 제공한다. 현장 체험학습비 지원금은 「부산광역시 교육청 학생 현장 체험학습 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에 의거하여 수학여행, 수련활동 등 교외에서 이루어지는 숙박형 현장 체험학습에 한하여 집행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 등 국가 위기 상황으로 인하여 교외에서 이루어지는 1일형 현장 체험학습과 유관기관이 진행하는 교육활동을 불가피하게 교내에서 실시할 경우에도 집행이 가능하다(단, 2021학년도에 한함). 유관기관 또는 외부 강사와의 연계 없이 학교 자체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교내 체험학습에서는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절차

본 연구는 현장 체험학습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절차에 따라 연구를 진행하였다.


[Fig 2] 
Research procedure.

본 설문지는 부산시 초·중·고 현장 체험학습 실태과 교사들의 의견을 조사하기 위해 교사용 설문지를 제작하였다. 현장 체험학습 매뉴얼에 관한 인식과 코로나 공존 대응 1일형 현장학습 모델에 관한 교사들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설문을 제작하였다. 유형으로는 선다형, Likert척도, 서술형으로 복합구성하였다. 설문지의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청 현장 체험학습 담당자 1인과 교사 포함 전문가 3인의 검증을 받았다.

2. 연구 대상

현장 체험학습에 대한 인식조사 설문에 참여한 교사는 부산시 15개 구(군)에서 총 495명으로, 초등학교 교사 179명(36.2%), 중학교 교사 199명(40.2%), 고등학교 교사 117명(23.6%)이었다.

응답자 중 학년 부장을 맡아본 교사는 212명(42.8%)이며, 현장 체험학습 업무 경험이 있는 교사는 210명(42.4%)이었다.

<Table 1> 
The classification of school location
District N %
Gangseo-gu 3 0.6
Saha-gu 52 10.5
Sasang-gu 38 7.7
Seo-gu 23 4.6
Dong-gu 1 0.2
Nam-gu 59 11.9
Buk-gu 46 9.3
Busanjin-gu 33 6.7
Yeongdo-gu 9 1.8
Yeonje-gu 22 4.4
Suyeong-gu 6 1.2
Haeundae-gu 104 21.0
Dongnae-gu 62 12.5
Geumjeong-gu 24 4.8
Gijang 13 2.6
Total 495 100.0

<Table 2> 
Classification by school level
School Level N %
Elementary-School 179 36.2
Middle-School 199 40.2
High-School 117 23.6
Total 495 100.0

<Table 3> 
Classification by work experience
Response Grade manager experience Field trip experience
N % N %
Yes 212 42.8 210 42.4
No 283 57.2 285 57.6
Total 495 100.0 495 100.0

3. 설문 도구 및 분석 도구

연구에 사용된 조사 도구는 구조화된 설문지로 회수율을 높이기 위하여 교육청 설문조사 온라인 사이트 유레카를 이용하였다. 수집된 자료의 분석과 통계 처리는 R Studio 1.4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현장 체험학습 계획 및 운영에 대한 교사 인식조사 결과

현장 체험학습 계획 및 운영에 대한 교사 인식에서는 먼저 교사들이 느끼는 현장 체험학습 운영상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정책’, ‘예산’, ‘인솔’,‘ 안전 대책’, ‘기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였다. 이에 관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Table 4> 
The results of difficulties in the operation of field trips
No Question Response Frequency Ratio (%)
1 What are the biggest difficulties in operating field trips? Policy 41 8.3
Budget 36 7.3
Guide 171 34.5
Safety measures 229 46.3
etc. 18 3.6
Total 495 100

현장체험학습 운영에 가장 어려운 점은 첫째 안전 대책이 46.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인솔 34.5%, 정책 8.3%, 예산 7.3%, 기타 3.6% 순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는 현장 체험학습 운영에 필요한 요소 5가지의 중요도를 5점 리커르트 척도로 질의하였다. 결과는 <Table 5>와 같다.

<Table 5> 
The results of the teacher's perception survey on the field trip plan and operation
No Question Response Average SD
2 What is the importance of the necessary factors in the field trip plan and operation? Place 4.75 0.548
Safety 4.92 0.325
Class connection 3.91 0.939
Traffic 4.58 0.645
Expense 4.38 0.74

현장 체험학습 운영에 필요한 요소 5가지의 중요도 질문에는 안전이 4.9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장소 4.75, 교통 4.58, 경비 4.38, 수업 연계 3.8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의 현장 체험학습과 관련된 안전사고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더욱이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 안전에 대한 의식은 교사들에게도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은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긴 하나 지나친 안전의식으로 인해 현장 체험학습의 ‘현장’에 나가는 것을 금지하거나 ‘체험’을 두려워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 따라서 교사가 현장 체험학습의 철저한 안전을 고려하고 추진할 경우 이후 발생하는 안전사고 등에 대한 책임 소재를 기관 차원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현장 체험학습 업무추진 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의 순위와 가장 필요로 했던 지원 부분의 순위를 물어보았다. 각각 1순위로 선택한 항목 결과는 <Table 6>과 같다.

<Table 6> 
The results of the first priority item of the most difficult part and the most necessary part of the support part
No Question First priority part Frequency Ratio (%)
3 Number in order according to the degree of difficulty when carrying out field trip work. Student safety issues 258 52.1
Planning a travel course 82 16.6
Complicated administrative work 114 23.0
Division of work with the administrative office 8 1.6
Dorm and restaurant choice 29 5.9
etc. 4 .8
Total 495 100
4 Number in order according to the degree of needs when carrying out field trip work. Administrative office's business cooperation 91 18.4
Active cooperation from homeroom teachers 36 7.3
Providing a business promotion manual 56 11.3
A proven field trip course 179 36.2
Simplifying the work of the Office of Education 129 26.1
etc. 4 .8
Total 495 100

현장 체험학습 업무추진 시 어려움을 느낀 정도의 순위를 매겨본 결과 학생안전 문제가 52.1%로 1순위에서 가장 높았으며, 2순위에선 복잡한 행정업무 32.1%, 3순위는 숙소, 음식점 선택이 23.4%로 나타났다.

현장 체험학습 업무추진 시 가장 필요했던 지원 부분의 순위는 검증된 수학여행 코스가 36.2%로 가장 높았으며, 2순위는 교육청의 업무 간소화가 25.7%로 나타났다. 3순위는 업무추진 메뉴얼 제공 32.1%이었으며, 4순위 행정실의 업무협조(18.4%), 5순위 담임 교사들의 적극적 협조(7.3%) 순으로 나타났다.

어려움에 관한 질문과 필요 부분을 묻는 두 질문에 똑같이 ‘복잡한 행정업무’, ‘교육청의 업무 간소화’가 두 번째 순위를 차지하였다. 이는 현장 체험학습에서 계획과 현장 인솔과 같은 실제 업무에도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행정업무의 복잡함으로 인해 더욱 교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됨을 나타낸다. 현장 체험학습 매뉴얼에 교사의 실질적인 업무를 간소화하고 행정적인 업무는 행정실과 같은 부서에 이관하고 부서 간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2. 현장 체험학습 운영 매뉴얼에 대한 교사 인식조사 결과

현장 체험학습 운영 매뉴얼에 관한 인식조사를 위해 먼저 부산시 교육청에서 제작한 현장 체험학습 운영 매뉴얼 신·구 대조표를 제시하였다. 그런 다음 교사들에게 메뉴얼에 대한 인지 유무, 활용 여부 및 새 매뉴얼(안)의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해 설문을 조사하였다. 이에 관한 결과는 <Table 7>과 같다.

<Table 7> 
The results of the teacher’s perception survey on the field trip manual
No Question Response Frequency Ratio (%)
1 Do you know about the field trip operation manual produced by the Busan Metropolitan Office of Education? Yes 321 64.8
No 174 35.2
Total 495 100
2 Have you ever used the field trip operation manual for actual field trip plans? Yes 276 55.8
No 219 44.2
Total 495 100

부산시 교육청에서 현장 체험학습 운영에 도움을 위해 제작한 매뉴얼을 알고 있는지 물음에 64.8%가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산시 교육청에서 제작한 현장 체험학습 운영 매뉴얼을 실제 현장 체험학습 계획수립에 활용한 경험이 있는지 물음에 55.8%가 활용한 적이 있다고 답하였다. 이는 학교 현장에서 과반수가 현장 체험학습 매뉴얼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 현장 체험학습에 활용하는 경험은 그보다 낮은 것을 보여 준다. 이러한 결과는 부산시 교육청에서는 현장 체험학습 매뉴얼의 홍보와 활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3. 부산시 코로나 공존 대응 1일형 현장학습 모델에 대한 교사의 인식조사 결과

부산시 코로나 공존 대응 1일형 현장학습 모델에 대한 교사 인식조사를 위해 해당 모델에 대한 인지 유무, 활용 여부 및 새 모델 활용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설문을 조사하였다. 이에 관한 결과는 <Table 8>과 같다.

<Table 8> 
The results of the teacher perception survey on the one-day field trip model for COVID-19 coexistence response
No Question Response Frequency Ratio (%)
1 Do you know about the one-day field trip model for COVID-19 coexistence response provided by the Busan Metropolitan Office of Education? Yes 208 42.0
No 287 58.0
Total 495 100
2 Have you ever used the one-day field trip model for COVID-19 coexistence response to actual field trip plans? Yes 88 17.8
No 407 82.2
Total 495 100

코로나 공존 대응 1일형 현장 체험학습 모델을 알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58%는 모른다고 답하였으며, 코로나 공존 대응 1일형 현장 체험학습 모델을 실제 현장 체험학습에 활용해 보았는지에 관한 질문에 82.8%가 적용해보지 않았다고 답하였다. 이는 코로나 공존 대응 1일형 현장 체험학습 모델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더불어 현장 상황에 적용하지 못하는 여건과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코로나 공존 대응 1일형 현장 체험학습 모델 활용에 있어 문제점을 묻는 서술식 응답에서는 가장 높은 항목으로 안전이 17.1%로 나타났으며, 다음은 운영 15.8%, 기타의견이 42.1%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 상황에서의 현장 체험학습은 안전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을 알 수 있으며, 코로나 공존 대응을 위한 현장 체험학습 강행은 교사들에게 위험을 감수하는 행정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는 코로나 1일형 현장 체험학습 모델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현장학습을 통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대응 전략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교육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어렵고 또한 코로나 감염의 책임소재가 교사에게 돌아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코로나 상황에서도 현장 체험학습이 이루어져야겠지만, 만약 안전상의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한 보험 준비뿐 아니라, 감염병의 확진·확산 문제에 있어서 교사에게 책임 지우지 않는 정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4. 교사들이 선호하는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 조사 결과

마지막으로 학습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 종류를 조사하였다. 본 질문에 대한 응답은 복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에 관한 결과는 <Table 9>와 같다.

<Table 9> 
Teacher preference for field trip program
No Question Program Frequency Ratio (%)
1 What kind of field trip is the most necessary for learning? (Multiple responses are possible) Job experience 239 21.4
Leisure experience 162 14.5
Cultural experience 263 23.6
History experience 154 13.8
Environmental experience 162 14.5
Experience in public institutions 124 11.1
etc. 11 1.0
Total 1115 100

학습에서 가장 필요한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 종류에 대해서는 23.6%가 문화체험을 선택하였고, 다음으로 직업체험 21.4%, 레저체험 14.5%, 환경체험 14.5%, 역사체험 13.8%, 공공기관체험 11.1% 순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의 문화체험 요구는 학생들이 선택한 선호 프로그램과는 괴리가 있지만, 학부모들의 요구와는 일치함을 알 수 있다.


Ⅳ.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현장 체험학습 계획 및 운영에 있어서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은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긴 하나 지나친 안전의식으로 인해 현장 체험학습의 ‘현장’에 다가가는 것에 방해되거나 ‘체험’을 두려워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교사가 현장 체험학습의 철저한 안전을 고려하고 추진할 경우 이후 발생하는 안전사고 등에 대한 책임 소재를 기관 차원에서 담당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현장 체험학습 추진 시 가장 어려운 부분에 관한 질문에 ‘학생안전 문제’를 과반수 선택하였고, 가장 필요한 지원 부분에 대해서는 ‘검증된 수학여행 코스’를 선택하였다. 이는 전국 교육청 차원에서 안전하고 검증된 현장 체험학습 장소와 자세한 정보제공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서비스 앱의 개발이 시급하다. 더불어 ‘복잡한 행정업무’, ‘교육청의 업무 간소화’에 대한 요구가 많았는데, 이는 현장 체험학습에서 계획 및 현장 인솔과 같은 실제 업무에도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행정적 업무처리가 교사의 스트레스를 가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장 체험학습 매뉴얼에 교사의 실질적인 업무를 간소화하고 행정적인 업무는 행정실과 같은 보조 부서에 이관하여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둘째, 현장 체험학습 매뉴얼 활용에 있어서 일선 교사 과반수가 현장 체험학습 매뉴얼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 현장 체험학습에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부산시 교육청에서는 현장 체험학습 매뉴얼의 홍보와 활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함을 나타낸다. 또한, 행정 절차가 중요하나 현장에 따라 달라지는 상황에 담당자가 유연하게 판단하고 대처 할 수 있는 자율성이 필요하다. 행정적인 절차에서 반드시 진행하고 지켜야 할 절차와 담당자가 유연하게 판단할 수 있는 내용을 매뉴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셋째, 부산시 교육청이 만든 코로나 공존 대응 1일형 현장학습 모델에 있어서는 개발의 취지는 좋으나 현장에 적용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다. 따라서, 새로운 코스를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교육청 산하 체험활동 기관들(영도놀이마루, 놀이마루, 영양교육체험관, 어린이창의교육관, 창의공작소, 수학문화관, 글로벌외국어교육센터, 남부창의마루, 학생교육원, 학생종합안전체험관, 울림마루, 수학문화관, 글로벌빌리지, 학리기후변화교육센터, 창의융합교육원, 과학체험관, SW교육지원센터, 다문화교육지원센터, 학생예술문화회관, 학생교육문화회관 등)에 대한 상세한 안내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지역교육청별 다행복교육지구 특색 프로그램(지역청별 담당 장학사 협조)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공유하여 일반 학교에서 체험학습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방안 고민이 필요하다.

넷째, 교사가 선호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에서는 문화체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직업체험과 관련된 진로체험이 두 번째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으로 첫 번째가 놀이공원, 두 번째가 활동체험인 것에 비하면 교사들의 선택은 안전상의 고려와 교육 연계의 이유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교사들이 일방적으로 장소와 프로그램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현실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장소 선택의 한계와 프로그램의 다양성 문제가 해결되어야 학생들의 요구가 적극적으로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교육청 차원에서의 장소발굴과 프로그램 개발의 다양성이 요구된다. 즉, 3학년 지역화 교재개발팀이 지역교육청별로 지역화 교재를 개발하고 있듯이 지역교육청별로 현장 체험학습 코스 개발팀(연구회 등)을 조직하여 코스를 개발하는 방안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는 지역교육청별 현장 체험학습 코스 개발팀이 학년별 교육과정을 분석하여 교육과정과 연계된 체험학습 코스를 발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현실적인 코스 개발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1년 부산광역시교육청 지원으로 수행되었음(CD2021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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