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Fishries And Sciences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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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4 , No. 6

[ Article ]
Th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4, No. 6, pp. 1042-1055
Abbreviation: J Kor Soc Fish Mar Edu.
ISSN: 1229-8999 (Print) 2288-2049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Dec 2022
Received 04 Nov 2022 Revised 21 Nov 2022 Accepted 25 Nov 2022
DOI: https://doi.org/10.13000/JFMSE.2022.12.34.6.1042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음주문제의 관계에서 충동성과 사회적 지지의 조절된 매개효과
이동준 ; 서수균
부산대학교(학생)
부산대학교(교수)

The Effect of Stress and Impulsivity on Drinking Problem in College Student: The Moderated Mediation Effect of Social Support
Dong-Jun LEE ; Su-Gyun SEO
Pusan National University(student)
Pusan National University(professor)
Correspondence to : 051-510-2125, sgseo@pusan.ac.kr

Funding Information ▼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moderated mediaton effect of social support through impulsivit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college students’ stress and drinking problems. A survey was conducted using the Life Stress Scale for College Students, the Alcohol Use Disorder Identification Test (AUDIT), the Korean UPPS-P Impulsive Behavior Scale, and the Social Support Scale. Data were analyzed from a total of 217 college students. The results of the study were as follows: First, all variables in this study showed statistically significant correlations. Second, a mediation effect of impulsivit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college students’ stress and drinking problems was found. Third, a moderation effect of social suppor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college students’ stress and impulsivity was found. Also, a moderation effect of social suppor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impulsivity and drinking problems was found. Finally, an analysis of Hayes’s (2013) process macro model 58. social support also moderated a mediation effect of students’ stress on their drinking problems through impulsivity. Based on these results, the implications and suggestions for future research are discussed.


Keywords: Stress, Drinking problems, Impulsivity, Social support, Moderated mediation effect

Ⅰ. 서 론

음주는 우리사회의 주요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적절한 음주나 음주 습관은 사회관계에서 결속력 강화, 문제해결의 수단 또는 친밀감을 형성하고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사용되어진다(CHOI, 2001). 하지만 과도하거나 적절하지 못한 음주 습관은 신체 및 심리적으로 다양한 어려움을 야기하며(Ko and Jung, 2018; Pearson, 2013), 알코올 사용 장애를 유발하여 개인의 기능적 문제와 함께 사회전반에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한다(Lee, 2019). 음주에 대한 허용 시기는 각 나라의 문화에 따른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국가에서는 성인기를 음주에 대한 허용 시기로 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음주연령은 청소년 보호법에 의해 만 19세 이상으로 규정짓고 있다. 이 시기는 일반적으로 대학교 입학시기와 일치하며, 공식적인 음주가 허용되며 우리나라 대학만의 독특한 음주문화를 형성한다. 대한보건협회가(2012년) 전국 대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음주 실태조사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 장애검사 AUDIT 기준으로 23.5%에 이르는 대학생이 알코올 사용 장애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음주문제는 학업 문제 이외에도 가족관계, 친구관계, 취업 활동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Chun(2000)의 연구에 의하면 대학생의 60.1%가 음주 후 원치 않는 불쾌한 경험을 하거나 경제적 문제, 친구와의 다툼, 폭력, 법적 사건, 성추행, 성폭행 경험 등을 보고하였다. 그러나 문제음주를 보이는 모든 대학생들이 이후 시기에도 알코올 사용 장애 진단을 받는 것은 아니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점차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Substance Abuse and Mental Health Services Administration, 2008; PARK, 2016에서 재인용). 따라서 대학생 시기의 음주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성이 있다.

스트레스는 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방법이나 수단으로써 음주행동이 일어나고, 과도한 음주는 음주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Cooper et al., 1995). 알코올 기대이론(alcohol expectancy theory; Leigh, 1989)은 알코올 사용이 자신의 행동이나 정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음주행동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한다. 즉, 음주를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거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가 음주 횟수, 음주량 등에 영향을 미친다.

국내 대학생들은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입시 스트레스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취업준비, 학업문제, 경제문제, 대인관계, 이성관계 문제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당면한다. 이러한 스트레스들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음주 행동이 일어난다. 국내의 많은 연구들은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음주 간의 정적인 관계를 지지한다. Kim(2017)은 대학생의 생활스트레스 중 대인관계 스트레스와 당면과제 스트레스가 음주문제 및 음주량에 정적인 관계를 나타낸다고 보고하였다. Yang(2015)은 문제음주 대학생의 경우 시험 이후 음주량이 시험 이전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함을 보고하였는데, 이는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음주행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Lee(2014)는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부정적 정서, 정서조절능력에 따른 음주문제를 연구하였으며, 스트레스와 음주문제간의 유의한 정적 관계가 있음을 보고하였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음주 간의 직접적인 관련성을 밝혀내지 못한 연구들도 있다(Kim, 2017; Park and Lee, 2005; Han , 2007). 이처럼 스트레스와 음주 사이의 관계에 대한 혼재된 결과들은 서로 다른 연구방법을 사용하였거나 스트레스와 음주 사이의 중재역할을 하는 제 3의 변인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Kim, 2011).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음주문제를 일으키는 개인의 심리적 특성인 충동성에 초점을 두고, 이에 대한 보호요인으로서 사회적 지지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충동성(impulsivity)은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로운 행동을 하려는 충동, 욕구 또는 유혹에 저항하는 것에 실패하거나(Eysenck, 1991) 행동을 취하기 전에 덜 숙고하는 경향으로 정의된다(Dickman, 1990). 국내에서는 Shin and Son(2011)이 충동성을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고려 없이 내외적인 자극에 대해서 급하고 무계획적으로 반응하는 사전 경향성으로 정의하였다. 따라서 충동성이 높은 사람은 음주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덜 고려하고, 음주욕구나 행동에 대한 통제가 취약하여 음주문제를 더 많이 보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충동성과 음주에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충동성이 음주사용에 있어 주요한 예측 변인임을 밝히고 있다(Ashenhurst et al., 2015; Murphy and Garavan, 2011; Littlefield et al., 2010). 또한 Jung(2010)의 연구에서는 충동성과 정서조절곤란이 높을수록 폭식 및 음주문제가 나타난다고 보고하였다. Yang et al.(2014)은 충동성이 음주량과 음주문제 사이에서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며, 음주억제와 충동성이 음주문제를 악화시키는 변인이라고 보고하였다. Shin and Yang(2017)은 충동성이 음주동기, 문제음주와 정적인 상관이 있다고 하였는데, 충동적 성향이 높아질수록 음주동기가 높아져 문제음주의 수준이 높아진다고 보고하였다. 음주문제는 음주에 대한 욕구를 통제하지 못하거나 음주량을 조절하지 못하여 폭음을 하거나 음주 이후에 발생하는 일들에 대해 신체적·심리적으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충동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Lynam and Miller(2004)는 충동성은 다차원적인 성격 구조의 측면을 가지며 음주문제에 있어 다양한 경로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제안하였다. 충동성의 차원 중 감각을 추구하는 성향과 긴급성이 높은 사람들은 음주량과 음주문제와 높은 관련성을 보였다(Kiselica et al., 2015; Magid and Colder, 2007).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충동성을 음주와 대학생의 스트레스 사이를 중재하는 변인으로서 가정하고, 이를 측정하기 위해 Whiteside and Lynam(2001)Cyders et al.(2007)이 개발한 다차원적 충동성 척도를 사용하였다.

사회적 지지는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제공되는 긍정적인 자원을 의미하며,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와 심리적인 적응을 향상시키도록 돕는 요인이다(Cohen and Hoberman, 1983; Cohen and Syme, 1985). 사회적 지지는 선행연구들에서 많은 변인들의 보호변인으로 밝혀져 왔다. Kim(2003)은 지각된 사회적 지지가 낮을수록 스트레스와 알코올 및 약물사용이 늘어나며, 정서적, 행동적 문제에 취약하다고 보고하였다. Seo et al.(2006)은 대학생의 스트레스 대처와 사회적 지지, 정신건강 간의 관계를 밝힌 연구에서 스트레스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사회적 지지가 완충시켜준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사회적 지지는 대학생의 주요 스트레스 중 하나인 취업스트레스에도 주요한 보호변인으로 작용한다(Park and Jang, 2013; Seo and Lee, 2015; Oh, 2017). 사회적 지지는 충동성에도 여러 경로로 영향을 미친다. Kim(2016)은 사회적 지지가 우울, 충동성, 불안에 영향을 미쳐서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Kwon(2005)은 친구지지가 청소년의 자기효능감, 충동성, 사회성, 게임중독에 직적접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사회적 지지는 충동성을 조절하여 자살사고를 완충하는 보호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Lee, 2013; Jang, 2013). 따라서 사회적 지지는 대학생들의 심리적인 적응을 도와 스트레스와 충동성을 완화시킬 수 있는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이상에서와 같이 본 연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와 음주문제의 관계에서 중재하는 변인으로 충동성과 사회적 지지의 역할을 알아보기 위해서 조절된 매개모형을 설정하고 분석하고자 하였다. 조절된 매개모형은 매개변인과 조절변인을 포함한 통합적 연구 모형의 틀을 동시에 살펴 볼 수 있어 보다 면밀한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Jung and Seo, 2016).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충동성의 매개효과와 함께 사회적 지지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통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대학생의 스트레스가 충동성에 영향을 미쳐 음주문제로 이어지는 경로에서 사회적 지지의 수준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부산 지역에 소재한 5개 대학의 학생을 대상으로 2016년 1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설문을 실시하였으며, 302부가 회수되었다. 그 중에서 미응답이 많거나 불성실하게 작성된 11부는 제외하였다. 291부 중 알코올 사용 장애검사 AUDIT의 점수 2점 이하를 얻은 74명의 응답자는 개인의 가치나 종교, 가족 관계 등의 이유로 음주를 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최종 분석에는 총 217부(남: 67명(30.9%), 여: 150명(69.1%), 평균연령=21.81세, SD=2.34)가 사용되었다. 학년 분포를 살펴보면, 2학년(65명, 30.0%)과 3학년(62명, 28.6%)이 가장 많았으며, 1학년(43명, 19.8%), 4학년(36명, 16.6%), 5학년 이상(11명, 5.1%) 순이었다. 알코올 사용 장애검사 AUDIT의 점수는 최소점수 3점(15명, 6.9%)에서 최대점수 37점(1명, 0.5%)까지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

2. 측정도구
가. 대학생의 생활스트레스 척도

대학생의 생활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서 Jeon et al.(2000)이 개발한 대학생용 생활스트레스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제어 이론에 기초하여 대학생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부정적인 생활사건의 빈도 및 중요도를 측정하는 척도이다. 생활스트레스 척도는 대인관계 차원인 이성과의 관계(6문항), 친구와의 관계(5문항), 교수와의 관계(6문항)와 당면과제 차원인 경제문제(7문항), 장래문제(8문항), 가치관문제(5문항), 학업문제(7문항) 등 8개 하위요인, 총 5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지난 1년간 그 사건을 얼마나 경험하였는지 경험빈도와 그 사건의 중요도를 ‘전혀’의 0점에서 ‘자주’의 3점으로 하는 4점 Likert 척도로 응답하게 되어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경험빈도만을 사용하였다. Jeon et al.(2000)이 보고한 Cronbach’s α는 경제 문제 .85, 이성과의 관계 .88, 교수와의 관계 .83, 가족과의 관계 .85, 친구와의 관계 .76, 장래 문제 .81, 학업 문제 .75, 가치관 문제 .79이었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경제 문제 .87, 이성과의 관계 .93, 교수와의 관계 .90, 가족과의 관계 .91, 친구와의 관계 .94, 장래 문제 .86, 학업 문제 .83, 가치관 문제 .80, 전체문항 .96으로 나타났다.

나. 음주문제 척도

음주문제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개발한 알코올 사용 장애 선별검사 AUDIT(Alcohol Use Disorders Identification Test)를 Suh(2003)가 번안 및 타당화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음주정도(3문항), 의존음주(3문항), 유해음주(4문항) 등 3개 하위요인,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응답은 ‘전혀 없다’ 1점에서 ‘거의 매일’ 5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문항은 ‘없었다’ 1점에서 ‘지난 1년 내 있었다’ 3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척도의 합산점수가 높을수록 음주문제가 높음을 의미한다. Suh(2003)가 보고한 Cronbach’s α는 음주정도 .84, 의존음주 .71, 유해음주 .73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음주정도 .69, 의존음주 .79, 유해음주 .79, 전체문항의 Cronbach’s α는 .87로 나타났다.

다. 충동성 척도

충동성을 측정하기 위해서 Whiteside et al.(2007)이 개발한 다차원적 충동성 척도를 Lim and Lee(2014)가 국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타당화한 한국판 다차원적 충동성 척도(UPPS-P)를 사용하였다. 다차원적 충동성 척도는 부정 긴급성(12문항), 긍정 긴급성(14문항), 계획성 부족(11문항), 지속성 부족(10문항) 및 감각추구(12문항) 등 5개의 하위 요인, 총 5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매우 동의한다’ 1점에서 ‘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 4점으로 하는 4점 Likert 척도로 응답하게 되어 있다. Lim and Lee(2014)가 보고한 Cronbach’s α는 긍정 긴급성 .92, 부정 긴급성 .85, 계획성 부족 .81, 지속성 부족 .78, 감각추구 .84, 전체 문항 .91이었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긍정 긴급성 .92, 부정 긴급성 .89, 계획성 부족 .80, 지속성 부족 .80, 감각추구 .85, 전체문항 .94로 나타났다.

라. 사회적 지지 척도

사회적 지지를 측정하기 위해서 Park(1985)이 개발한 사회적 지지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정서적 지지(7문항), 정보적 지지(6문항), 물질적 지지(6문항), 평가적 지지(6문항) 등 4개 하위요인, 총 2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하는 5점 Likert 척도로 응답하게 되어 있다. Park(1985)이 보고한 Cronbach’s α는 .95이었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 정서적 지지 .89, 정보적지지 .88, 물질적지지 .83, 평가적 지지 .87, 전체문항 .96으로 나타났다.

3. 자료 분석

본 연구의 결과분석을 위해 수집된 자료를 대상으로 SPSS 21.0 통계 프로그램과 Hayes(2013)의 ‘PROCESS MACRO'를 사용하여 분석 하였다. 구체적인 분석방법 및 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과 주요 변인들의 기술통계 분석 및 문항 내적합치도 분석을 실시하였고,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음주문제, 충동성, 사회적 지지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Pearson 단순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대학생의 스트레스가 음주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충동성과 사회적 지지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Hayes(2013)가 제안한 방법에 따라 분석을 실시하여 조건부 간접효과(Conditional Indirect effect)를 검증하였다. 이 때, 다중공선성의 가능성을 감소시키며 통계적 해석의 용이성을 위해, 각 변인은 평균중심화를 실시하였다(Cohen et al., 2002; Lee, 2016). 본 연구에서는 연구자의 가설에 따라 Hayes(2013)의 Model 58을 연구모형으로 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Model 58에 대한 연구모형은 [Fig. 1]에 제시되어 있다. 연구 모형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Hayes(2013)가 제안한 계층적 접근에 따라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먼저, 단계별로 조절변인인 사회적 지지를 제외하고 대학생의 스트레스가 음주문제 미치는 과정에서 충동성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Baron and Kenny(1986)의 매개효과 분석 3단계를 통해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다음으로, 대학생의 스트레스가 충동성에 미치는 과정에서 사회적 지지의 조절효과와 충동성이 음주문제에 미치는 과정에서 사회적 지지의 조절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중다회귀분석을 통해 각각의 경로에서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마지막으로, 조절변인이 모두 투입된 Hayes(2013)의 Model 58을 분석함으로써 조건부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Fig. 1] 
Hypothetical Model.


Ⅲ. 연구 결과
1. 주요변인 상관관계 분석

본 연구의 주요변인들인 대학생의 스트레스, 음주문제, 충동성, 사회적 지지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각 변인 간의 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를 <Table 1>에 제시하였다. 분석결과, 모든 변인들 사이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스트레스는 음주문제와 충동성과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었으며(r=.14, p<.05, r=.32, p<.01), 사회적 지지와는 유의한 부적 상관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r=-.34, p<.01). 음주문제는 충동성과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었으며(r=.35, p<.01), 사회적 지지와는 유의한 부적 상관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r=-.21, p<.01).

<Table 1> 
Correlations Between All Independent Variables and the Outcome Variables (N = 217)
Variables 1 2 3 4
1. Stress
2. Drinking Problem .14*
3. Impulsivity .32** .35**
4. Social Support -.34** -.21** -.27**
M 92.77 11.38 129.11 90.5
SD 34.94 7.33 21.55 15.8
*p<.05, **p<.01

마지막으로 충동성은 사회적 지지와 유의한 부적 상관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r=-.27, p<.01).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대학생의 스트레스, 음주문제, 충동성 간에는 정적 상관이 있었으며, 사회적 지지와는 모두 유의한 부적 상관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대학생일수록 충동성 및 음주문제가 증가하며, 사회적 지지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음주문제 사이에서 충동성의 매개효과

대학생의 충동성이 스트레스와 음주문제 사이에서 매개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Baron and Kenny(1986)의 매개효과 분석 단계에 따라 실시하였으며, 결과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먼저, 예측변인을 대학생의 스트레스로 , 결과변인을 음주문제로 설정한 1단계에서 회귀계수는 .136(p<.05)이었다. 결과변인을 충동성으로 설정한 2단계에서 회귀계수는 .317(p<.001)로 나타났다. 마지막 3단계에서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충동성을 예측변인으로, 결과변인을 음주문제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예측변인인 스트레스의 회귀계수가 .029(p>.05), 매개변인인 충동성의 회귀계수가 .337(p<.001)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예측변인인 대학생의 스트레스의 회귀계수가 감소하고 단계 3에서의 회귀계수는 유의하지 않으므로, 충동성의 완전매개효과가 나타났다.

<Table 2> 
Mediating effect of Impulsivity on the relation between Stress and Drinking Problem (n=217)
Step Independent Variable Dependent Variable B β t F
1 Stress Drinking
Problem
.028 .136 2.006* 4.024*
2 Stress Impulsivity .195 .317 4.895*** 23.962***
3 Stress Drinking
Problem
.006 .029 .425 14.690***
Impulsivity .115 .337 4.991***
*p<.05, ***p<.001

충동성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확인하기 위해 SPSS Macro를 통한 Sobel Z test와 부트스트랩 신뢰구간 방법을 실시하여 재검증하였다. 부트스트랩 신뢰구간 방법은 정규분포를 다르지 않고 표본 안에서 가상의 무선 표본을 재추출하여 계산하기 때문에 비정규성을 수용하는 방법으로 통계적 검증력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Preacher, Rucker, and hayes, 2007; LEE, 2016). Sobel Z test 결과 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z=3.46, p<.001). 부트스트랩 신뢰구간 방법에서 표본 수는 5,000개였고 95% 신뢰구간에서 매개효과의 하한값은 .0097, 상한값은 .034로 95% 신뢰구간이 0을 포함하지 않았으므로 충동성의 매개효과가 유의하다고 할 수 있다.


[Fig. 2] 
Mediating Model.

3.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충동성, 음주문제 사이에서 사회적 지지의 조절효과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충동성, 음주문제 사이에서 사회적지지의 조절효과 알아보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조절효과 분석에서 각 변인은 다중공선성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평균중심화를 실시하였다. 먼저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충동성과의 관계에서 사회적지지가 조절효과를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Table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사회적 지지가 충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효과는 유의하였다. 충동성에 대학생의 스트레스는 정적인 영향을(β=.255, p<.001), 사회적 지지는 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β=-.181, p<.01),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사회적 지지는 충동성에 대해 약 12.9%의 설명력을 보였다.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사회적 지지의 상호작용 효과는 유의하였다(β=-.238, p<.001). R2의 변화량을 보았을 때 상호작용항에서 증가한 값이 5.1%로 유의한 증가를 보였기 때문에 사회적 지지의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3>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f Stress & Impulsivity about Social Support (n=217)
Step Model B SE β ∆R²
1 Stress .195 .040 .317*** .100 .100
2 Stress .157 .042 .255***
Social Support -.246 .093 -.181** .129 .029
3 Stress(A) .144 .041 .233***
Social Support(B) -.162 .093 -.119
A x B .007 .002 .238*** .180 .051
**p<.01, ***p<.001

다음으로 충동성과 음주문제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가 조절효과를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한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Table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충동성이 음주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효과는 유의하였으나, 사회적 지지가 음주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음주문제에 충동성은 정적인 영향을 (β=.312, p<.001) 미치고 있었으나 사회적 지지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β=.-.127, ns). 충동성과 사회적 지지는 음주문제에 약 13.5%의 설명력을 보였다. 하지만 충동성과 사회적 지지의 상호작용 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β=-.293, p<.001). R2의 변화량을 보았을 때 상호작용항에서 증가한 값이 7.2%로 유의한 증가를 보였기 때문에 사회적 지지의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4>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f Impulsivity & Drinking Problem about Social Support (n=217)
Step Model B SE β ∆R²
1 Impulsivity .118 .022 .346*** .120 .120
2 Impulsivity .106 .022 .312***
Social Support -.059 .031 -.127 .135 .015
3 Impulsivity(A) .076 .023 .233***
Social Support(B) -.033 .030 -.071
A x B .004 .001 .293*** .207 .072
**p<.01, ***p<.001

4.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음주문제의 관계에서 충동성과 사회적 지지의 조절된 매개효과

앞서 계층적 접근에 따라 매개효과와 조절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음주문제 관계에서 충동성과 사회적 지지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Hayes(2013)의 모델 58을 SPSS Macro를 통해 분석하여 조건부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그 결과는 <Table 5>에 제시하였다. 먼저 사회적 지지와 대학생의 스트레스의 상호작용이 충동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유의하게 나타났다(t=-3.650, p<.001). 다음으로 사회적 지지와 충동성의 상호작용이 음주문제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유의하게 나타났다(t=-4.441 p<.001). 이는 대학생의 스트레스가 충동성을 통해 음주문제와 유의한 관계를 가지는데, 이러한 관계가 사회적 지지에 의해 조절되는 것을 의미한다.

<Table 5> 
Results of Moderated Mediation Analysis (n=217)
Variable B SE t p
Dependent Variable : Impulsivity
Constant 1.376 1.386 -.993 .322
Stress .152 .041 3.726 .000
Stress x Social Support -.007 .002 -3.650 .000
Dependent Variable : Drinking Problem
Constant 11.014 .455 24.230 .000
Impulsivity .083 .023 -.668 .000
Social Support -.049 .030 -1.606 .101
Impulsivity x Social Support -.004 .001 -4.441 .000

다음으로 조절된 매개효과의 간접효과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기 위해 부트스트랩 신뢰구간 방법을 실시하였다. 표본 수는 5,000개였고 그 결과를 <Table 6>에 제시하였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조절변인인 사회적 지지가 1 SD 낮은 수준, 평균 수준에서 조절된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적 지지가 1 SD 높은 집단에서는 간접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의 스트레스가 충동성을 통해 음주문제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사회적 지지가 평균적이거나 낮은 집단에서만 발생하고 사회적 지지가 높은 집단의 경우에는 매개효과가 발생하지 않았다.

<Table 6> 
Conditional Indirect Effects at Different Levels of Social Support
Conditional
Indirect Effects
Boot SE Boot z Boot p
Social Support(-1 SD) .0394 .0102 3.86 .000
Social Support(M) .0126 .0049 2.57 .010
Social Support(+1 SD) .0007 .0026 .27 .795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대학생이 스트레스와 음주문제의 관계에서, 음주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변인들 중 충동성과 사회적 지지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영향을 끼치는지 탐색하고자 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대학생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음주문제를 일으키는 개인의 심리적 특성인 충동성에 초점을 두고, 이 충동성을 조절할 수 있는 보호변인인 사회적 지지의 역할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였다. 선행연구들의 결과를 토대로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음주문제 간의 관계에서 충동성을 매개변인, 사회적 지지를 조절변인으로 하는 Hayes(2013)의 Model 58을 연구모형으로 설정하고, 알코올 사용 장애검사 AUDIT의 점수 3점 이상을 받은 대학생 217명을 자료를 분석하여 변인들 간의 관계 및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스트레스, 음주문제, 충동성과 사회적 지지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각 변인들 간 모두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학생의 스트레스는 음주문제, 충동성과 정적인 상관이 있었고, 사회적 지지와는 부적인 상관이 있었다. 음주문제는 충동성과 정적이 상관이 있었고, 사회적 지지와는 부적이 상관이 있었다. 충동성과 사회적 지지는 부적인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대학생의 스트레스 정도가 높을수록, 충동성과 음주문제가 높아지며, 사회적 지지는 적게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대학생의 스트레스 수준과 음주행동이나 음주문제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들(Kim, 2007; Park, 2008; Suh and Yang; 2011 Yoo and Kim; 2010; Lee, 2014; Cooper et al., 1992)의 결과와, 충동성과 음주문제의 관계를 설명한 선행연구들(Park and Park 2019; Shin and Yang, 2014; Yang et al., 2014; Yang and Seo; 2016; Cooper, et al., 2000)의 결과와도 일치하는 결과이다.

둘째,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음주문제 사이에서 충동성의 완전매개효과가 나타났다. 즉, 대학생의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충동성의 수준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더 많은 음주문제를 경험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스트레스와 음주문제 간의 직접적인 관련성을 찾지 못한 선행연구들의 결과(Kim, 2007; Park and Lee, 2005; Han, 2007)에 비추어 보았을 때, 스트레스와 음주문제의 관계에서 중재 변인으로써 충동성의 매개역할을 확인 할 수 있다.

셋째,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충동성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조절효과가 보고되어,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사회적 지지의 상호작용항이 유의한 설명량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적 지지가 스트레스에 대한 보호요인으로써 역할을 한다는 스트레스과정모델(Perlin et al., 1981)을 지지한다. 또한 충동성과 음주문제의 관계에서도 사회적 지지의 조절효과가 보고되어, 충동성과 사회적 지지의 상호작용항이 음주문제에 유의한 설명량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면 사회적 지지가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충동성의 관계에서 조절변인으로써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충동성과 음주문제 사이에서 충동성을 조절변인의 역할을 함으로써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음주문제의 관계에서 충동성의 조절된 매개효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추론할 수 있게 한다.

넷째, 대학생의 스트레스가 음주문제에 미치는 영향에서 충동성의 매개효과, 사회적 지지의 조절효과를 포함하는 조절된 매개효과가 검증되었다.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학생의 스트레스가 충동성을 통해 음주문제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사회적 지지가 낮은 수준, 평균 수준인 집단에게 발생하고, 사회적 지지가 높은 수준의 집단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가족, 친구 등 주면사람들과의 친밀한 관계에서 사랑과 존중 및 지지를 덜 받거나, 평균적으로 받는다고 지각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수준에 따라 충동성과 음주문제에 영향을 받지만, 주변사람들로부터 상대적으로 사랑과 존중, 지지를 충분히 받는다고 지각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수준이 충동성과 음주문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본 연구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음주문제의 관계에서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들 중 충동성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충동성은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음주문제 간의 관계를 완전매개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대학생의 스트레스가 음주문제에 직접적인 영향보다 스트레스가 충동성적인 성향에 따라 음주문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스트레스를 받는 모든 대학생들이 음주문제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았을 때, 개인의 성격적 특성인 충동성이 스트레스와 음주문제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생의 음주문제에 대한 상담이나 개입이 이루어질 때는 개인의 스트레스 사건이나 지각하는 스트레스 정도뿐만 아니라 개인의 충동성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음주문제의 관계에서 충동성의 매개역할을 확인하는데 그친 것이 아니라 그 관계에서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사회적 지지의 역할도 함께 통합적으로 알아보았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음주문제의 관계에서 충동성의 매개효과가 사회적 지지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검증하여 사회적 지지의 조건부 간접효과를 확인하였다. 대학생의 스트레스가 충동성을 통해 음주문제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사회적 지지가 낮은 수준, 평균 수준인 집단에서만 확인되었고, 사회적 지지가 높은 집단에서는 간접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대학생의 스트레스가 충동성을 통해 음주문제에 미치는 간접효과가 사회적지지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상호작용의 방향은 본 연구의 가설과 다르게 나왔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에 대한 해석은 우리나라 음주문화의 특징으로 인해 음주를 함께 하는 행위 자체가 사회적 지지로 지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혼자 음주를 하는 행동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둘 이상의 사람이 모여 술을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대학생의 경우 또래집단과의 유대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업무나 다른 목적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친목을 다지기 위해 술자리를 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술은 주로 친구와 같은 친밀하며 가까운 사람과 함께 마시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Cox and Klinger(1988)의 음주동기 모형에서 사교 동기에 해당한다. Lee and Park(2015)의 대학생의 음주동기와 문제음주의 관계를 밝힌 연구에서는 일반음주 대학생과 문제음주 대학생 두 집단에서 모두 사교 동기의 평균이 가장 높게 나왔으며, 다른 선행연구들에서도 음주동기 4요인 중 사교 동기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Kim, 2017; Suh, 2003; Jung, 2010). 따라서 사회적 지지가 높은 집단의 경우, 스트레스 상황에서 언제든지 술을 함께 마실 친밀한 사람을 찾는 것이 더 쉬울 것이기 때문에 음주행동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즉,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술자리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과, 사회적 지지가 술자리에서의 관계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음을 추론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대학생의 음주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인으로 충동성과 스트레스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으나 음주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변인들을 통제하지 못하였다. 또한 대학생의 생활 스트레스, 음주문제, 충동성, 사회적 지지를 측정하는데 있어 자기보고식 질문지를 통해 측정하였으며, 대부분 인터넷 설문을 통해 표집 되었기 때문에 설문환경이 통제되지 못하였다는 한계를 가진다. 따라서 이러한 변인들을 보다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방법의 적용을 통한 심층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 사용한 대학생의 생활 스트레스 척도는 대인관계 차원과 당면과제 차원으로 구분되어 8개의 하위요인을 가지는 척도이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각 하위요인들을 따로 분석하지 않고 전체 점수만을 사용하였다. 최근 대학생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대인관계, 학업, 취업, 이성문제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에 비추어 보았을 때, 스트레스 차원을 구분하여 추후연구가 이루어지는 것이 대학생의 음주문제에 미치는 스트레스의 다양한 면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 사용된 사회적 지지를 측정하는 도구는 Park(1985)이 개발한 사회적 지지 척도를 사용하였다. 하지만 사회적 지지의 대상을 ‘나의 주위 사람들에게 받는’으로 표현하였기 때문에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는 대상이 모호하게 제시되었다. 대학생들은 발달 단계에 따르면 청소년 후기에 해당 된다. 따라서 또래 친구들의 지지가 가족들의 지지나 가까운 관계에서의 지지와 구분되는 차이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는 대상을 명확하게 구분지어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대학생들의 음주문제를 완충시킬 수 있는 개입들을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음주문제의 관계에서 충동성과 사회적 지지의 조절된 매개효과가 사회적 지지의 지각 수준이 높은 집단에서는 유의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적 지지의 수준에 따라 대학생들의 음주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이 다양하게 탐색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따라서 대학생의 스트레스와 음주문제의 관계에서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인들에 대한 추후연구들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또한 충동성에 대한 보호요인으로써 사회적 지지 이외의 다른 변인에 대한 탐색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부산지역에 소재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충동성, 음주문제, 사회적 지지를 검토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시키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대학생들이 겪는 스트레스 상황과 일반 성인기의 사람들이 겪는 스트레스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보았을 때, 본 연구는 대학생의 스트레스 상황에 초점을 두었다. 하지만 음주문제가 대학생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성인기의 이후 모든 시기에서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들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부산대학교 기본연구지원사업(2년)에 의해 연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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