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Fishries And Sciences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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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29 , No. 5

[ Article ]
Th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29, No. 5, pp. 1501-1512
Abbreviation: J Kor Soc Fish Mar Edu.
ISSN: 1229-8999 (Print) 2288-2049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17
Received 06 Jul 2017 Revised 07 Aug 2017 Accepted 21 Aug 2017
DOI: https://doi.org/10.13000/JFMSE.2017.29.5.1501

부부의 자기분화와 부정적 상호작용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
이봉은* ; 김세경 ; 천성문**
*†경성대학교
**부경대학교

Actor and Partner Effects of Couples’ Self-Differentiation and Negative Interaction on Marital Satisfaction
Bong-Eun LEE* ; Sei-Kyung KIM ; Seong-Moon CHEON**
*†Kyungsung University
**Pukyong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051-663-5944, lotus0418@ks.ac.kr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actor effect and partner effect through APIM analysis of the effects of couples self-differentiation and negative interaction on marital satisfaction so as to propose empirical data to prevent their relationships from worsening. The outcome of processing the survey results of 374 couples of survey results through APIM analysis were as follows: First, negative interaction had partly mediation effect on the couples’ marital satisfaction in relation to self-differentiation. The self-differentiation of the husband indirectly affects his and his wife’s marital satisfaction and directly affects through negative interaction. But the self-differentiation of the wife affects only indirectly her own marital satisfaction through negative interaction. Secondly, examination of actor effect and partner effect showed that each spouse’s actor-actor effect was only indirectly significant, and partner effect was that each spouse’s self-differentiation doesn’t have an effect on their marital satisfaction. In other words, each spouse’s self-differentiation of husband and wife was passed on through negative interaction to affect the marital satisfaction. These results carry important implications for marriage counseling.


Keywords: Self-differentiation, Negative interaction, Martial satisfaction, APIM

Ⅰ. 서 론

부부는 가족을 형성함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단위이며, 많은 부부들은 결혼이 삶의 만족의 원천이 되기를 기대하며 결혼생활을 시작하게 된다(Jeong & Kim, 2014). 하지만, 행복하기를 기대했던 결혼생활에서 실망과 좌절을 경험하게 되는 많은 부부들은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이혼까지 고려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혼율이 OECD 국가 중 9위, 아시아 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어서 이혼율을 낮추고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Digitaltimes, 2017.06.19.). 결혼생활에 만족을 느끼면 결혼을 지속시키려 하지만, 만족을 느끼지 못하면 현재의 결혼을 해체하려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Burpee & Langer, 2005).

부부의 결혼만족도가 결혼 연구에서 중요한 변인으로 다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결혼의 안정성에 관한 많은 연구 중 남편과 아내에게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이 결혼만족도인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Yoon & Shin, 2007). 만족스러운 결혼생활 속에서는 결혼을 종식시켜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결혼만족은 안정적인 결혼을 예측하는 강력한 요소(Kim, 2004)라 할 수 있다. 결혼만족도를 높이는 구성요인들에는 애정, 존경과 신뢰, 함께하는 시간, 성(性) 등이 있다(Curran, 1983; Song, 1995). 애정표현은 성공적인 결혼생활에서 필수적이며, 행복한 결혼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존경은 배우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인격을 존중하여 부부간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는 것으로 부부관계에서 서로에 대한 존중은 결혼생활만족도와 결혼생활 유지에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상호 신의를 바탕으로 하는 부부의 신뢰는 서로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배우자의 취약성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것으로, 이러한 신뢰가 바탕이 되었을 때 건강한 결혼관계가 유지될 수 있고 결혼만족도를 높이게 된다. 또한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부부의 친밀감을 형성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으며 결혼생활의 균형을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성(性)은 인간생활에 있어 필수적인 활력소로 결혼관계에서 성욕구의 표현은 부부결속을 강화시킨다. 부부간의 성행위는 서로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더해주며 심리적 안정과 함께 결혼만족도를 높여주게 된다.

이처럼 부부는 어떤 인간관계보다도 매우 친밀하고 그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려는 특성이 있으므로 부부의 상호작용이 부부의 결혼만족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이는 결혼만족도에 부부의 상호작용이 중요하고, 한 사람의 만족만으로 결혼생활이 행복하거나 불행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으므로 부부 모두를 연구대상으로 할 필요성이 있다(Park & Ko, 2005; Kenny, 1996). 그러나 기존의 결혼만족도 관련 국내 연구에서는 독립된 기혼자 또는 부부 중 어느 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연구가 이루어졌으나(Kim & Kim, 2001; Lee & Lee, 2012), 결혼만족도는 한 사람만의 만족만으로 결정될 수 없기 때문에 남편과 아내를 하나의 단위로 자료를 수집하여 부부 쌍으로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부의 결혼 만족도는 자기 자신의 특성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배우자 특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Kenny(1996)에 의하면 이자적 관계(짝 혹은 쌍)의 자료는 상호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비독립적인 성질을 갖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부부와 같이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있는 연구 대상들의 자료를 한 쌍으로 측정할 수 있는 연구방법을 소개한 Kashy & Kenny(2000)는 자기-상대방 상호의존성 모델(Actor-Partner Interdependence Model: 이하 APIM)을 제안하였다.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통한 자기효과(actor effect, 자기의 어떤 특성이나 행동이 자신에게 미치는 효과)와 상대방효과(partner effect, 자신의 어떤 특성이나 행동이 상대방에게 미치는 효과나 상대방의 특성이 자신에게 미치는 효과)를 동시에 살펴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APIM을 통해 부부를 한 단위로 보고 두 배우자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요인들의 영향을 동시에 살펴보고자 한다.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주고, 성공적 결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요인으로, 사회·환경 요인, 개인내적특성 요인, 상호작용 요인이 있다(Cate & Lloyd, 1992; Wamboldt & Reiss, 1989). 이 세 가지 요인 중에서 결혼생활의 75% 이상을 개인내적특성과 부부상호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이 두 요인을 통해 행복한 부부, 불행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를 판별할 수 있다(Kang & Kim, 2012). 이는 결혼만족도를 확인하고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개인내적특성과 상호작용 요인을 함께 다루고 연구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결혼만족도와 관련된 개인내적특성에서 본 연구는 자기분화를 중요한 변인으로 가져왔다. 자기분화란 사고와 정서를 분리시킬 수 있는 능력으로 지적체계가 정서체계를 조절하고 통제 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하며 자기분화 수준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정체감을 유지하면서도 친밀함을 즐길 수 있어서 , 자기분화를 가족치료의 핵심으로 다루고 있다(Bowen, 1978). 부부는 자신과 비슷한 분화수준을 가진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하게 되므로, 자기분화 수준이 낮은 부부들은 원가족과 분화되지 않고 융합되어 있는 것처럼 현재 자신의 부부관계에서도 부부가 융합되어 있어서 부부갈등을 잘 처리하지 못하고, 부정적으로 대처하게 된다(Becvar, 2003). 일반적으로 분화 수준이 낮은 배우자들 중 한쪽은 지배적인 의사결정자가 되고, 다른 한쪽은 순응하는 관계가 형성되기 쉬우며, 자기 자신에게 일어난 불행이 상대방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여 부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미성숙한 행동을 한다. 반면 분화가 잘된 사람들은 안정되어 있어서 배우자의 감정에 공감적 반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배우자에 대한 불평이 적으며, 원만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발전 시켜 나갈 수 있다(Kim & Song, 2014). 즉, 분화 수준이 낮은 부부들은 역기능적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며 점차 부부사이에 부정적 상호작용이 늘어나게 되어 결혼만족도가 낮아지게 된다. 특히 한국의 가부장적 가족구조가 남편보다 아내에게 더 많은 부부갈등을 느끼게 하고(Han, 2007), 같은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라 할지라도 서로에 대해 지각하는 정도가 다르고 이로 인한 부부갈등의 요인이 존재함에 따라 자기분화 수준은 부부갈등해결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부부는 성장배경이 다르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다르므로 상호적응하는 과정에서 갈등이나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Kim & Song, 2014). 부부 종단연구(Gottman & Levenson, 2000)에 따르면 하루일과 대화에서 남편과 아내의 긍정적 정서가 높을수록 갈등대화에서 아내요구/남편철회 유형이 덜 나타났으며, 아내요구/남편철회 유형이 높을수록 결혼 7년 내의 초기이혼과 결혼 14년이 경과한 시점의 중기이혼 가능성이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부부가 상대 배우자와 어려움을 경험하게 될 때 부정적 상호작용이 일어나게 되고, 부정적 감정은 부부관계를 경직시키고 결혼생활을 불안정하게 만들며,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시키게 되어, 긍정적 상호작용에 비해 이혼을 예측하는 설명력이 다섯 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다(Fincham, Stanley & Beach, 2007). 부정적 상호작용은 부부 중 한 사람이 상대 배우자에게 비난이나 질책, 혹은 부당한 요구를 하게 될 때, 상대 배우자가 이에 대해 즉시 부정적인 방식으로 반응하는 양상의 상호작용이다(Margolin, 1990). 부부의 부정적 상호작용은 부부관계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시키고, 관계를 경직시켜 결혼생활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부부간에 지속적인 부정적인 상호작용은 부부 사이의 관계를 불만족스럽게 만들 뿐만 아니라 가족문제로까지 확대되어 자녀의 비행이나 우울, 불안 등과 같은 행동문제와 정서적 문제에 영향을 미치며, 부부가 별거나 이혼에 이르게 되는 원인이 되므로(Kim & Song, 2012),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할 요인이 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부부간의 부정적 상호작용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를 탐색하여 부부간의 결혼만족도와 관련된 상호역동적인 측면을 설명하고자 한다.

정리하면 본 연구에서는 부부의 결혼 만족도를 높이는데 개인내적특성 요인으로 자기분화, 상호작용 요인으로 부정적 상호작용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부부관계에서 나타나는 부부의 상호 의존성과 역동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방법으로, 부부 쌍 자료의 분석에 적합한 APIM(Kenny, 1996) 확장모델로서 Ledermann, Macho & Kenny(2011)가 제안한 모형인 자기-상대방 상호의존 매개모형(Actor-Parter Interdependent Model Mediation Model: APIMeM)에 적용하고자 한다. APIMeM에서 X(X1:남편, X2:아내)는 예측변인, M(M1:남편, M2:아내)은 매개변인, Y(Y1:남편, Y2:아내)는 준거변인이라 할 때, 자기효과는 X1→ M1 → Y1 / X1 → M2 → Y1 이고, 상대방효과는 X2 → M1 → Y1 / X2 → M2 → Y1를 말한다. APIMeM을 적용하기 위해 [Fig. 1]과 같이 자기분화가 결혼만족도에 직접적으로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가정하는 이론적 연구모형(부분매개모형)과 [Fig. 2]와 같이 자기분화가 결혼만족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고 부정적 상호작용을 통해서만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를 가지는 대안모형(완전매개모형)을 제시하였다.


[Fig. 1] 
Research Model


[Fig. 2] 
Alternative Model

본 연구의 결과는 변인들의 직간접 경로를 구조방정식 모형을 통해 검증함으로써 부부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한 변인들의 특성을 이해하게 될 것이며, 부부관계가 어려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적 개입의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또한, 이 연구를 통해 이혼예방의 방안을 모색하고 부부교육 및 상담현장에서 필요한 실증적 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부정적 상호작용은 자기분화와 결혼만족도와의 관계에서 매개효과가 있는가?

연구문제 2. 자기분화와 부정적 상호작용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자기효과와 상대방 효과는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및 내용
1. 연구대상 및 절차

본 연구의 대상은 실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부부이다. 자료 수집은 서울, 부산, 대전, 울산,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에 거주하는 부부 쌍으로, 결혼 연한이나 자녀유무와 상관없이 부부 모두가 작성한 것을 대상으로 하였다. 부부를 쌍으로 수집하는 어려움으로 인해 눈덩이표집(Snowball Sampling)이라 불리는 누적 표집 방법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자의 주변 인물들에서 시작하여 그들의 주변 인물들로 확대하였고, 연구에 필요한 작성 수만큼의 자료가 모아질 때까지 2015년 4월 10일부터 5월 4일 사이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자료는 부부 중 한 쪽이 직장 동료, 친구, 친인척, 지역 커뮤니티 일원 또는 특정 강의의 수강생의 남편 혹은 부인을 통하여 배부 및 수거 되었으며, 조사방법은 조사 대상자들이 직접 응답하는 질문지법을 사용하였다. 부부간 비밀 보장을 원칙으로 하며, 질문지가 연구자에게 전달되는 동안 상대 배우자가 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하여, 질문지(남편용, 아내용) 각각의 봉투에 밀봉용 양면테이프를 붙여 응답 직후 각자 밀봉하여 , 대봉투에 다시 한 쌍의 질문지를 넣도록 하였다. 아내용 600부, 남편용 600부, 총 1200부를 배부하여 아내용 431부, 남편용 415부가 회수되었다(회수율: 70.5%). 회수된 질문지 중 아내와 남편이 모두 응답하지 않은 질문지, 내용이 부실하게 작성되었거나 분석에 부적합한 자료를 제외하고 부부 모두가 작성한 374쌍(748부)의 질문지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대상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연구대상자 평균 연령은 남편 45.62세(SD=7.51), 아내 43.08세(SD=7.38)였고, 학력은 남편 대졸(47.3%), 부인 대졸(38.2%)이 가장 많았다. 가족형태는 핵가족이(91.4%)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맞벌이 여부에서도 맞벌이가 높은(65.2%) 비율을 보였다. 자녀수는 2명(66.0%)이 가장 많았고, 결혼기간은 16-20년(23.8%)이 가장 많았으며, 5년 이하(15.8%), 26-30년(10.7%)까지 다양하였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N=748)
Division Category Husband(%) Wife(%)
Average age 45.62(7.51) 43.08(7.38)
Education Below middle school 6 (1.6%) 4 (1.1%)
High school graduate 68 (18.2%) 91 (24.3%)
College graduate 50 (13.4%) 59 (15.8%)
University graduate 177 (47.3%) 143 (38.2%)
Master degree 54 (14.4%) 68 (18.2%)
Doctoral degree 19 (5.1%) 9 (2.4%)
Family type Nuclear family 342 (91.4%)
Large family 25 (6.7%)
Etc 7 (1.9%)
Whether double income Double-income family 244 (65.2%)
Single income family 125 (33.4%)
No income family 5 (1.3%)
Number of children None 27 (7.2%)
1 person 73 (19.5%)
2 people 247 (66.0%)
3 people 26 (7.0%)
5 people 1 (.3%)
Marriage period Less than 5 years 59 (15.8%)
6-10 years 43 (11.5%)
11-15 years 58 (15.5%)
16-20 years 89 (23.8%)
21-25 years 73 (19.5%)
26-30 years 40 (10.7%)
More than 31 years 12 (3.2%)
Note. The mean (standard deviation) for age

2. 측정도구
가. 자기분화 척도

자기분화를 측정하기 위하여 Bowen(1976)의 ‘자기분화 척도(self-differentiation)’를 한국 실정에 맞게 Je(1989)이 개발한 것을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총 36문항으로 각 문항은‘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매우 그렇다(4점)’까지의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요인은 인지대정서(7문항), 자아통합(6문항), 가족투사(6문항), 정서적단절(6문항), 가족퇴행(11문항)의 5개 하위요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저 36점에서 최고 144점까지 나오게 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분화 수준이 높은 것이다. Je(1989)의 연구에서 신뢰도(Cronbach’s α)는 .90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신뢰도(Cronbach’s α)는 남편 .89, 아내 .89로 나타났다.

나. 부정적 상호작용 척도

부부간의 부정적 상호작용을 측정하기 위해 Kwon & Kim(2008)이 개발한 역기능적 의사소통 행동척도(Dysfunctional Communication Behavior Scaie: DCBS)를 사용하였다. Gottman(1999)이 개발한 네 가지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척도는 총 19문항으로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항상 그렇다(5점)’까지의 5점 Likert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요인은 비난(5문항), 경멸(5문항), 방어(5문항), 냉담(4문항)의 4개 하위요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았다. Kwon & Kim(2008)의 연구에서 신뢰도(Cronbach’s α)는 .95였으며, 본 연구에서 신뢰도(Cronbach’s α)는 남편 .93, 아내 .94로 나타났다.

다. 결혼만족도 척도

결혼만족도 척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Sinnett(1979)의 가족건강척도(Family Strength Inventory)와 Ammons와 Stinnett(1980)의 활성적 결혼관계척도(Vital-Total Marital Relationship Scale)를 Song(1995)가 번안, 수정하여 사용한 것을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25문항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항상 그렇다(5점)’까지의 5점 Likert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요인은 애정(4문항), 존경(5문항), 신뢰(7문항), 함께하는 시간(6문항), 성(3문항)의 5개 하위요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결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았다. Song(1995)의 연구에서 신뢰도(Cronbach’s α)는 .92였으며, 본 연구에서 신뢰도(Cronbach’s α)는 남편 .94, 아내 .95으로 나타났다.


Ⅲ. 연구 결과
1. 기술통계 분석

연구에 참여한 남편과 아내의 주요변인들의 기술통계치를 살펴보기 위하여 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를 산출하였고, 그 결과를 <Table 2>에 제시하였다. 분석결과, 남편과 아내의 자기분화, 부정적 상호작용, 결혼만족도의 전체 점수 및 하위요인들 모두 왜도의 절대값이 2를 넘지 않으며, 첨도의 절대 값도 7을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모두 정상분포를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West, Finch, & Curran, 1995)

<Table 2>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N=748)
Husband Wife
Mean SD Skewness Kurtosis Mean SD Skewness Kurtosis
Cognition vs Emotion 2.98 .45 .01 -.13 3.01 .44 -.19 -.42
Ego integration 2.74 .34 .32 1.44 2.63 .36 -.15 .58
Family projection 3.20 .55 -.53 .42 3.36 .48 -.38 -.37
Emotional break 2.93 .55 -.19 .04 2.94 .54 -.13 -.45
Family degeneration 2.98 .50 -.33 .41 2.93 .52 -.18 .39
Self-differentiation 2.97 .32 -.04 .18 2.97 .32 -.11 -.11
Criticism 2.21 .81 .52 .28 2.33 .82 .51 -.07
Contempt 1.67 .67 1.06 1.01 1.78 .79 1.06 .64
Defense 1.90 .67 .43 -.48 1.94 .70 .67 .00
Apathy 2.37 .92 .34 -.17 2.23 .88 .48 -.29
Negative interaction 2.02 .63 .40 -.01 2.06 .67 .63 -.09
Affection 3.82 .75 -.44 .00 3.60 .80 -.38 -.07
Respect 3.94 .68 -.47 .18 3.74 .72 -.46 .25
Trust 3.84 .64 -.45 .09 3.71 .71 -.62 .42
Time together 3.59 .67 -.20 -.06 3.45 .70 -.38 .05
Sex 3.33 .92 -.21 -.10 3.33 .95 -.48 .13
Marital satisfaction 3.74 .61 -.37 .09 3.59 .66 -.51 .30

2. 자기분화와 부정적 상호작용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

자기분화와 결혼만족도의 관계에 있어서 부정적 상호작용의 매개효과에 있어서 남편과 아내의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를 확인하는 구조모형을 확인하였다. 이때, 남편과 아내 모두에게 있어서 부정적 상호작용이 거쳐 가는 간접효과와 자기분화가 결혼만족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직접효과가 모두 포함된 부분매개모형과 자기분화가 결혼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직접효과가 제거된 완전매개모형을 비교하였고, 내재-내재(nest-nested)된 관계임을 고려하여 x2 차이 검증을 통해 최적의 모형을 확인하였다. 그 결과, x2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부분매개모형을 최종모형으로 선택하였다x-24=21.384, p<.001. 최종모형인 부분매개모형에 있어서 각 경로들의 표준화 계수가 제시된 경로도는 [Fig. 3]에 제시하였다.


[Fig. 3] 
The Results of Final Model

**p<.01, ***p<.001.



예측변인인 자기분화에서 매개변인인 부정적 상호작용으로 이르는 경로에 있어서 남편의 자기효과(남편 자기분화 → 남편 부정적 상호작용)(β=-.629, p<.001)가 부적으로 유의하였다. 또한 아내의 자기효과(아내 자기분화 → 아내 부정적 상호작용)(β=-.505, p<.001)도 부적으로 유의하였다. 반면, 남편의 상대방효과(아내에서 남편으로 가는 상대방효과/ 아내 자기분화 → 남편 부정적 상호작용)와 아내의 상대방효과(남편에서 아내로 가는 상대방효과/ 남편 자기분화 → 아내 부정적 상호작용)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매개변인인 부정적 상호작용이 종속변인인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경로에 있어서 남편의 자기효과(남편 부정적 상호작용 → 남편 결혼만족도)(β=-.420, p<.001)가 부적으로 유의하였다. 또한 아내의 자기효과(아내 부정적 상호작용 → 아내 결혼만족도)(β=-.434, p<.001)도 부적으로 유의하였다. 반면, 남편의 상대방효과(아내에서 남편으로 가는 상대방효과/ 아내 부정적 상호작용 → 남편 결혼만족도)와 아내의 상대방효과(남편에서 아내로 가는 상대방효과/ 남편 부정적 상호작용 →아내 결혼만족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예측변인인 자기분화에서 준거변인인 결혼만족도로 이르는 경로에 있어서 남편의 자기효과(남편 자기분화 → 남편 결혼만족도)(β=.303, p<.001)가 정적으로 유의하였다. 또한 아내의 상대방효과(남편에서 아내로 가는 상대방효과/ 남편자기분화 → 아내 결혼만족도)(β=.211, p<.05)도 정적으로 유의하였다. 반면, 아내의 자기효과(아내 자기분화 → 아내 결혼만족도)와 남편의 상대방효과(아내에서 남편으로 가는 상대방효과/ 아내자기분화 → 남편 결혼만족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3. 간접효과 유의성 검증

최종모형인 부분매개모형에서 나타난 간접효과들 각각에 대해 부츠스트렙 방법을 이용하여 유의성 검증을 실시하였다. 이때, 부츠스트렙 방법은 신뢰도 95% 구간(95% CI)에 0이 포함되지 않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판단하는 방법이다(Shrout & Bolger, 2002). 그 결과를 <Table 3>에 제시하였다.

<Table 3> 
Results of bootstrapping to assess significance of indirect effects
Effect B SE 95% CI
lower upper
Actor effect Husbands’ actor effect Actor-actor IE .505 .142 .261, .822
Partner-partner IE -.002 .015 -.047, .020
Wives’ actor effect Actor-actor IE .614 .169 .369, 1.030
Partner-partner IE .003 .024 -.035, .076
Partner effect Husbands’ partner effect Actor-partner IE -.016 .089 -.184, .182
Partner-actor IE .065 .080 -.084, .242
Wives’ partner effect Actor-partner IE .025 .141 -.260, .309
Partner-actor IE .082 .070 -.044, .227
Note. IE = indirect effect; bootstrapping included 1,000 samples. Significant values are indicated in bold font.

남편의 자기효과에 있어서 나타난 간접효과들을 살펴보면, 남편의 자기-자기효과 간접효과(남편 자기분화 → 남편 부정적 상호작용 → 남편결혼만족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지만(B=.505, 95% CI=.261, .822), 남편의 상대방-상대방효과 간접효과(남편 자기분화 → 아내 부정적 상호작용→ 남편 결혼만족도)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편의 자기분화 수준이 아내의 부정적 상호작용을 거쳐 남편의 결혼만족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의 자기효과에 있어서 나타난 간접효과들을 살펴보면, 아내의 자기-자기효과 간접효과(아내 자기분화 → 아내 부정적 상호작용 → 아내 결혼만족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지만(B=.614, 95% CI=.369, 1.030), 아내의 상대방-상대방효과 간접효과(아내 자기분화 → 남편 부정적 상호작용 → 아내 결혼만족도)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내의 자기분화 수준이 남편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거쳐 아내의 결혼만족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방효과에서 나타난 간접효과들을 살펴보았을 때, 남편의 상대방효과(아내에서 남편으로 가는 상대방효과)와 관련된 간접효과들과 아내의 상대방효과(남편에서 아내로 가는 상대방효과)와 관련된 간접효과들은 모두 자기-상대방효과 간접효과와 상대방-자기효과 간접효과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Ⅳ. 논 의

본 연구는 APIMeM방식으로 자기분화와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부정적 상호작용이 매개하는 인과적 구조모형을 설정하고, 모형의 적합도 및 부정적 상호작용의 매개효과, 그리고 자기분화가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과정에서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를 확인하였다. 모형을 선정하기 위해 남편과 아내 모두에게 있어 자기분화에서 결혼만족도로 가는 직접효과를 제거한 완전매개모형과 자기분화에서 결혼만족도로 가는 직·간접효과를 모두 포함한 부분매개모형의 적합도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적합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 부분매개모형을 최종모형으로 선정하고 부정적 상호작용의 매개효과 및 결혼만족도에 대한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남편의 자기분화는 남편의 부정적 상호작용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남편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어 남편의 부정적 상호작용은 남편의 자기분화와 남편의 결혼만족도에 있어서 부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에 아내의 자기분화는 아내의 부정적 상호작용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만 아내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완전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에 남편의 부정적 상호작용은 남편의 자기분화와 아내의 결혼만족도 사이에서는 매개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아내의 부정적 상호작용 역시 아내의 자기분화와 남편의 결혼만족도 사이에서 매개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부 각자의 자기분화 수준이 낮으면 부정적 상호작용을 많이 하게 되어 이는 결혼만족도를 낮추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자기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부정적이고 비합리적인 대처방안을 사용하게 되고(Cho & Chung, 2002), 부부의 부정적 상호작용은 각자의 결혼만족도에 부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Kim & Seo, 2008)는 것이다. 또한 남편과 아내 서로의 기대치에 충족되지 못한 생활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부정적 감정이 누적되어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원만하게 해결하려는 시도보다는 서로의 기대치를 앞세워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비난하고 회피하는 부정적 상호작용패턴이 습관화되어 서로에게 마음의 벽을 쌓게 되고 형식적인 기능만을 수행하는 부부의 역할을 하게 되거나 별거나 이혼(Kwon & Kim, 2013)으로 치닫게 된다. 부부 각자가 자기분화 수준을 높여 자신의 부정적 상호작용을 줄여 본인의 결혼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화가 나는 상황에서 사고와 감정을 분리하고, 공격하거나 회피하기보다는 이성적으로 대처하여 부정적 상호작용을 하던 평소의 패턴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개입이 요구된다.

흥미로운 점은 남편의 자기분화는 부정적 상호작용을 거치지 않고도 남편의 결혼만족도와 아내의 결혼만족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는 남편과 아내의 부부만족 지각에서 아내의 역량보다는 남편의 특징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Park & Ko(2005)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며, 전통적인 부부관계에 있어서 남편이 아내에 의존하는 정도보다 아내가 남편에게 의존하는 정도가 크기 때문에 아내가 남편의 태도나 신념에 민감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Lee & Chung, 2009). 본 연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남편의 자기분화 수준은 부부의 결혼만족도에 간접적인 영향과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기도 한 것으로 부부의 결혼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남편의 자기분화를 중요하게 다루어야 함을 시사한다.

둘째,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를 살펴본 결과, 자기효과는 부부 각각의 자기-자기효과 간접효과(남편 자기분화 → 남편 부정적 상호작용 → 남편 결혼만족도, 아내 자기분화 → 아내 부정적 상호작용 → 아내 결혼만족도)에서만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으며, 상대방효과는 남녀모두 자기분화가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편과 아내 각자의 자기분화가 자신의 부정적 상호작용을 통해 결혼만족도에 부적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각자의 자기분화 수준이 낮을 때 부정적 상호작용을 많이 하게 되며 결혼만족도가 낮아진다는 결과와 같이(Kim & Song, 2014) 상대방의 변화로 결혼만족도를 높이려고 하기 이전에 스스로 자기 자신의 분화수준을 높이고, 자신의 부정적 상호작용을 감소시켜야 함을 시사한다. 상담 현장이나 협의 이혼과정 중인 부부교육 현장에서 흔히 보여 지는 부부들의 특성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상대방이 ‘이것만 안하면, 나는 할 만큼 노력해봤다, 저런 행동이 숨이 막힌다, 멍청하다, 정 떨어진다’등 비난, 경멸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대방이 변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거나, 교육현장에서도 ‘등을 돌리거나’, ‘따로 앉아 상대를 무시하는 모습’ 등의 방어하고 냉담으로 반응하는 부정적 상호작용이 보여 지고 있다(Kwon & Kim, 2013). 또는 원가족과 단단히 융합된 모습으로 ‘시어머니가 아이를 못 보게 한다, 장모님이 모든 경제권을 가지고 계셔서, 친정 엄마 또는 시어머니가 나를 무시하고 말도 안 되는 일로 나를 힘들게 하는데 뒷짐 지고 모른 척한다.’ 등을 호소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이것은 부부의 자기분화 수준이 낮을 때 원가족과 융합된 부분이 해결되지 않아 보여 지는 모습으로 부부갈등 시 부모를 개입시키는 등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된다(Kim & Kim, 2001). 이처럼 문제해결이 안 되고 누적되다 보면, 보여 지는 부정적 상호작용이 패턴화 되어 결혼만족도를 낮추게 되고 결국은 별거 또는 이혼으로 가게 되므로(Lee 2006), 상대방이 아닌 부부 각자가 부정적 상호작용을 줄여서 결혼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함을 의미한다.

이상의 연구 내용을 종합하여 볼 때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가 있다.

첫째, 결혼만족도에 관한 선행연구들은 주로 독립된 기혼자 또는 주부를 대상으로 하거나 부부 중 어느 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결혼만족도를 확인하는 연구에서 부부와 같은 대상이 어느 한 사람의 만족만으로 결혼생활이 행복하거나 불행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부부는 상호적인 이자적 관계라서 어떤 인간관계보다도 매우 친밀한 관계이고 오랫동안 함께 하는 관계라는 점에서 특별히 더 상호적이고 결혼만족도 또한 상호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부부를 쌍으로 분석한데 의의가 있으며, 상대방이 아닌 본인이 부정적 상호작용을 줄여야 스스로의 결혼만족도를 높일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본 연구는 부부의 자기분화와 결혼만족도 사이에서 부정적 상호작용이 매개하는 측정모형을 검증하기위해 APIMeM 모델을 사용하였다. 기존의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 모델을 검증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APIM모델의 확장형이라 할 수 있어 짝 분석에서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즉, APIM모델이 단순히 두 변수 간에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만을 검증했다면 APIMeM 모델은 예측변인이 준거변인의 영향을 줄 때 어떤 심리적 과정을 통해서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과정에 대한 분석인 매개효과로서,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를 면밀하게 살펴보았다는데 의의가 있다. 즉, 자기분화가 낮은 부부들의 결혼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부정적 상호작용을 감소시켜서 결혼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증명하여 부정적 상호작용의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는 남편과 아내 모두 자기분화와 부정적 상호작용, 결혼 만족도에 미치는 자기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이는 결혼생활에서 변화할 수 있는 사람은 상대 배우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점을 기본적으로 강조해 주는 결과이다. 갈등부부들이 배우자가 바뀌기를 바라고 배우자 탓을 하는 상호작용으로는 변화할 수 없다는 근거자료가 되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한계점과 함께 보완할 수 있는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대상은 도시지역 거주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다른 환경에 있는 부부들에게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다양한 계층의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에서 부부를 쌍으로 하여 결혼만족도를 설명하는 데 있어 자기분화와 부정적 상호작용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를 확인하였으나, 변인간의 정확한 인과관계를 설명해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결혼만족도를 설명하는데 있어 자기분화와 부정적 상호작용의 관계를 좀 더 확실히 규명하기 위해 몇 쌍의 부부를 선정해서 종단적 연구를 진행하여 본 연구결과에 대한 재확인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겠다. 셋째, 자기보고식 질문의 한계를 들 수 있다. 자기분화와 부정적 상호작용에 대한 질문지 보고법은 본인이 지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좋은 쪽으로 응답하는 사회적 바람직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자기보고식 질문지와 더불어 배우자가 지각하는 질문지 또는 직접 관찰법을 병행한다면 보다 객관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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