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Fishries And Sciences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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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0 , No. 1

[ Article ]
Th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0, No. 1, pp. 295-304
Abbreviation: J Kor Soc Fish Mar Edu.
ISSN: 1229-8999 (Print) 2288-2049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28 Feb 2018
Received 29 Dec 2017 Revised 16 Jan 2018 Accepted 26 Jan 2018
DOI: https://doi.org/10.13000/JFMSE.2018.02.30.1.295

대학생의 영어 학습 경험에 관한 연구
김하정 ; 원효헌
부경대학교

A Phenomenological Study on the English Learning Experience of College Students
Ha-Jeong KIM ; Hyo-Heon WON
Pukyong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051-629-5972, wonhyo@pknu.ac.kr


Abstract

This study was conducted to find the nature of English learning experienced by college students who have studied the language as a required subject for 9 years since they were third grade in elementary school. The participants in this study were eight college students from the area of Busan and Gyeongsangnam-Do. The data were collected from June to November, 2016, and 2~3 times in-depth interviews were performed, and Giorgi(1997)’s phenomenological method was applied to analyze the data. As a result, 219 significant statements were derived, which were grouped 27 sub-components, and then were divided into 7 categories of themes. The 7 themes are ‘pleasant initial encounter with English’, ‘English learning as a simple labor of brains’, ‘feeling like studying English not for the language learning but for getting good grade’, ‘evaluating oneself and forming positive/negative perception of English on what others do’, ‘taking a view that the real life English and studying it at school are distinct’, ‘believing that English as a strong weapon for life even it’s often a source of problem’, and ‘having a mind of one’s own learning goal and the way of learning English’. From the research findings, this study have found what are the essential meanings of learning English for college students. It will be a toehold to plan the efficient English learning coaching program for the elementary,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including their parents based on the results. And it will help to design the curriculum which will be suitable for the Korean students.


Keywords: Learning English, English learning experience, Phenomenological study

Ⅰ. 서 론

세계화의 급속한 전개에 따라 외국어 능력 향상에 대한 인식은 강화되었고, 이 과정에서 영어능력 향상은 필수적인 요소로서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가 되었다. 영어인증시험에서의 고득점 취득이나 영어 구사능력이 한국사회에서 커다란 상징권력으로 작용한다(Lee, 2004)고 말해질 정도로 외국어 능력은 사회적 성공의 필수요건으로 부상하였다. 특히 영어는 교육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건 중 하나로서, 각종 공적 시험을 통해 객관적으로 인정을 받는 제도화된 문화자본이 되었다.

기업에서는 직무 역량과 잠재가능성, ‘탈(脫) 스펙’, ‘무(無) 스펙’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대학생들은 암묵적으로 정해놓은 학벌, 학점, 토익, 자격증, 어학연수, 수상경력, 인턴경험, 봉사활동 등 소위 ‘8대 스펙’쌓기에 몰두하고 있고,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1년 휴학은 ‘필수’인 사회가 되었다.

그렇다면 왜 공교육 기준으로 최소 9년 동안 영어공부를 했던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입학하자마자 토익강좌를 수강하고, 어학연수를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 되었을까? 왜 한국대학 졸업생들에 대한 국내외 기업의 평판도(employer reputation)는 몇 년째 답보 상태일까?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생’으로서가 아닌 비교적 자유로운 ‘대학생’이 되어 돌아본 학창시절의 영어 학습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삶을 설계하는데 어떤 영향을 주고 있고, 학생들의 경험을 통한 해석을 교육자로서 우리는 얼마나 근접하게 이해하고 있을까?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정부에서 제시하는 영어교육의 목적이나 교육정책에 따라서, 교육자의 관점에서 조망된 학습 방법 및 언어학습 신념에 대한 연구(Kim, 2014; Choi & Choi, 2011), 영어 수업 정책의 실효성에 관한 연구(Kim, 2002; Kim & Nam, 2009; Hwang et al., 2011), 영어 학습 능력향상이나 성취도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이나 전략에 대한 연구(Na, 2012; An, 2015; Chun, 2015), 대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 준비 과정에 있어서의 외국어 능력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Park & Kim, 2012; Jo, 2015), 국내의 영어열풍 및 영어격차 해소 정책에 대한 연구(Nam, 2012; Jeong & Jeon, 2013), 외국어 교육과정(Park, 2002; Lee, 2015)등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 피교육자인 학생들이 수강했던 영어 학습 경험의 의미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또한 기존의 학습 패러다임 속에서의 학습을 논하였기 때문에, 경험의 주체로서 학생들이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가는 것에 대한 설명은 미흡하다. 결과적으로 영어 학습 경험은 교육자의 견해에서 단편적으로 연구되어 왔기 때문에 피교육자인 학생들의 학습경험이 일상생활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였다. 일상생활의 학습경험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경험, 또 그것의 상호작용 속에서 미래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Kee, 2000), 빠르게는 학령기 이전부터 초등, 중등, 고등학교 시절에 걸쳐 이루어졌던 대학생들의 영어 학습 경험을 살펴봄으로써 그들이 경험한 학습의 본질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학습한 외국어, 특히 영어학습의 경험을 어떻게 인지하는지 알아보고, 연구 참여자의 경험이 현재의 대학생활과 미래에 사회인으로서의 삶을 설계하는 데 있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심층 면담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와 같은 연구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설정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은 어떠한 영어 학습을 경험하였는가?

둘째, 대학생이 경험한 영어 학습의 구조와 본질은 무엇인가?


Ⅱ. 연구 방법
1. 현상학적 연구방법의 이해

질적 연구는 통제가 되지 않는 자연 상태 그대로의 일상 상태(reality)에서, 연구대상인 내부자의 관점(emic approach)에 기초하여 경험되는 현상을 총체적으로(holistic) 이해하며 해석되어야 한다(Kim, 2016). 질적 연구방법 중 현상학적 연구의 핵심은 인간의 경험에 대한 본질적 의미를 탐구하는데 있다(Lee, 2014). 현상학이 탐구하는 현상은 우리의 경험 속에 있는 본질 즉, 환원된 순수 현상인데 이것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판단중지(epoche)와 괄호치기(bracketing)를 통해 의식에 떠오르는 세계만을 주목하는 현상학적 환원(phenomenological reduction)의 태도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참여자의 관점에서 그의 주관적 경험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기술(description)하고, 그 경험의 의미를 해석(interpretation)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견지에서 현상학적 연구는 대학생들의 영어 학습 경험의 본질을 보다 심층적으로 탐색하고, 그 구조를 파악하여 통합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본 연구에 적합한 연구방법이라 할 수 있다.

2. 자료수집 및 분석방법
가. 연구 참여자 선정

본 연구의 연구 참여자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선정되었다. 첫째, 부산‧경남지역에서 12년의 공교육 과정을 마친 20세 이상 30대 미만의 대학생으로 남녀의 성비와 전공 계열을 고르게 선정하였다. 둘째, 영어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학생을 선정하고자 눈덩이 표집(snowball sampling) 방법으로 참여자를 확보해 예비 인터뷰를 실시하였고, 전공 계열별 또는 영어에 대한 관심도에 따라 경험의 폭이 다를 것을 고려하여 연계적 사례 선택(progressive and sequential selection)방법을 통해 13명의 학생을 잠정적인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셋째, 공교육 외에 사교육이나 해외 연수 등 다른 방법으로 영어를 접해 본 4년제 대학생으로, 대학 입학 후 교양 또는 전공과목으로서의 영어나 영어전용강의(english medium instruction, EMI)로 진행된 과목을 수강해 본 경험이 있으며,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했던 8명을 최종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Table 1> 참조).

<Table 1> 
Human Character of Research Participants
Participant Age Gender Grade Major Period of learning English
A 21 F 1 French language & Culture 14 years
B 22 F 3 Economics 15 years
C 23 F 4 Occupational Therapy 14 years
D 27 M 4 Mathematics 17 years
E 22 M 2 Agricultural Economics 12 years
F 21 M 2 Oriental Medicine 11 years
G 23 M 3 International Trade 14 years
H 21 F 3 Aviation Flight Service 14 years

나. 자료수집 기간 및 방법

현상학적 연구에서 자료의 수집은 연구 참여자들이 경험한 현상을 상세하고 생생하게 기술(description) 하는 심층 인터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자료 수집은 2016년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었으며, 연구 참여자 8명의 1차 인터뷰가 2016년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었고, 2차, 3차 인터뷰는 2016년 8월부터 11월까지 이루어졌다. 면담 시작 전에 본 연구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함께 연구 참여 동의서를 꼼꼼히 검토하도록 하였고, 인터뷰 내용은 모두 참여자 동의하에 녹취하였으며, 평균 인터뷰 소요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었다.

녹음된 인터뷰 내용은 모두 컴퓨터에 전사하였고, 전사된 내용에 줄을 그어가며 의미단위를 표시하였다.

자료 분석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추후 면담 또는 전자 메일을 통하여 참여자 확인(member check)을 실시했으며, 이러한 작업은 참여자가 만족할 때까지 이루어졌다.


Ⅲ. 연구 결과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은 Giorgi의 현상학적 연구 분석 방법을 참고로 하였으며, 연구 결과 대학생의 영어 학습 경험의 본질에 대해 모두 219개의 의미 있는 진술(significant statements)과 27개의 중심의미를 도출하였으며, 시간적, 인과적, 긍정/부정적 속성들로 나열, 구분, 비교해보면서 구성요소 간의 관계와 공통적 속성들을 재배치하여 7개의 주제로 범주화하였다(<Table 2> 참조).

<Table 2> 
sub-components and themes of foreign language learning experience of college students
Sub-components Themes
1) feeling wonderful and fun at first foreign language class 1. pleasant initial encounter with English
2) having an interest through various active learning
3) having confidence that they can learn a new language well
4) recurring vocabulary memorization like 'simple labor of brains' 2. English learning as a 'simple labor of brains'
5) having no problem with the grade if one is good at memorizing textbook.
6) Grammar which isn't interesting and is boring no matter how many times he has studied
7) English questions of College Scholastic Aptitude Test which are hard to understand even translated in Korean 3. feeling like studying English not for the language learning but for getting good grade
8) study English only for passing the exam
9) feeling like having learned how to get good grades in school
10) Stressful English learning related to grades
11) feeling the difference between studying English in school and foreign language learning in real life
12) envying friends who have direct contact with foreign cultures 4. evaluating oneself and forming positive/negative perception of English on what others do
13) feeling relatively anxious about my ability to see friends who are good at english.
14) Being embarrassed to fail to express properly or correctly
15) the awareness of foreign language learning is changed by the influence of teacher's teaching method and education belief
16) being wonderful and proud when communicating with foreigner even is wasn't fluent. 5. taking a view that the real life English and studying it at school are distinct.
17) thinking that the purpose of studying English in school is different from that in real life
18) individual images are formed for foreign languages
19) Feeling friendly and unfamiliar about English. 6. believing that English as a 'strong weapon' for life even it's often a source of problem
20) thinking that English is so familiar that one has to know well, if not, he/she will be disadvantaged.
21) Foreign language that is essential for more foreign culture experience
22) troublesome but inevitable English – feeling lik ill-fated relationship
23) thinking that foreign language is a kind of strong weapon to increase one's value.
24) thinking it is effective to induce interest through various media 7. having a mind of one's own learning goal and the way of learning English.
25) thinking that vocabularies should be learned naturally and steadily as a mother tongue from an early age.
26) hoping to learn foreign language communication first
27) hoping to feel satisfied of communication through foreign language learning that can be used in real life.

1. 주제와 중심의미에 관한 상황적 구조
주제 1: 신기하고 설레는 영어와의 첫 만남 (중심의미 1~3)

어렸을 때 한글을 익히면서 그랬던 것처럼 동요나 애니메이션 등 눈과 귀를 자극 시켜주는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배웠던 영어는 참여자들에게 매우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눈높이에 맞춘 동요나 게임 활동 등의 놀이 위주의 수업시간은 금방 끝나는 듯했고, 기다려지는 시간이었으며, 여러 활동을 통해 들었던 단어를 어느 순간 말하게 되면서 하면 된다는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A하면 애플, B하면 바나나 이렇게 영어동요 같은 거 했던 기억이 나요. 그 때 제일 재밌게 배웠고, 영어를 친근하게 생각하게 된 시작인 것 같아요. 재밌으니까 수업도 막 기다려지고 그래서, 그 클래스에서 제일 열심히 했어요. <참여자 C>

놀이 식으로 해서 재미있었어요. 놀이하고, 게임하고, 원어민 선생님도 있었는데, 다 영어 쓰고 하니까 좀 신기했어요. <참여자 E>

처음에는 막연했거든요. 안될 것 같은데 하다보니까 들려서 좀 신기했어요. 느낌은 다르더라도 의미전달만 되면 얘기는 다 통하고, 아 하면 되는구나... <참여자 F>

주제 2: ‘지적 노가다’같은 암기과목 영어공부 (중심의미 4~6)

시험 위주로 분량을 정하고 개연성 없이 단순 반복해서 외워야 하는 단어 암기가 참여자들에게는 천자문을 끝까지 외우는 것처럼 쓸모없이 느껴졌다. 참여자들은 해야 할 분량이 점점 많아지면서 과부하가 걸린 느낌이 들었고, 어느 순간 영어가 ‘진절머리 나게’싫어졌다고 했다.

단어외우기는 노가다 같았어요. 개연성이나 흐름도 없이 영어 단어는 그냥 외워야 되니까. 막 100개, 1000개, 5000개 이런 유인물을 주면 외워야 되는데, 지문에만 나오는 어려운 단어들 있잖아요. 진짜 하기 싫고 재미없었어요. <참여자 C>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더라도 시험 범위 분량의 본문과 단어 암기만 하면 어느 정도의 점수를 받게 되면서 참여자들에게 영어는 ‘외국어’라기 보다는 그냥 외우는 암기과목 같이 느껴지게 되었다. 영어 수업시간을 돌이켜 보면, 지문의 내용이해나 말하기 보다는 문장 하나하나를 문법 중심으로 파고드는 문제 풀이 위주였다. 그 결과 지금은 분사, 동명사, 수동태 등의 제목만 기억나는 것이 ‘수박 겉핥기’와 같은 공부를 했던 것 같다.

외국어라기보다는 그냥 외우는 과목같이 바뀌었어요. 결국 암기력 싸움인 것 같은. 어쨌든 어디서 써 먹고 그런 게 아니라 점수를 받으려고 영어 공부를 한 거였죠.. <참여자 D>

문법은 계속 반복해서 똑같은걸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뒤죽박죽 돼가지고 해도 해도 모르겠더라구요. 초등학교 때부터 엄청 배운 것 같은데, 실제로 해 보면 모르겠고, 체계적으로 정리가 안 되는 느낌? <참여자 A>

중학교 때는 교재만 진짜 파면 성적이 잘 나왔어요. 본문만 제대로 하면. <참여자 H>

굳이 안 배워도 되는 걸 배우는 것 같은 느낌? 그러니까 to부정사 이런 것도 용법이 어쩌고저쩌고 파고 들어가니까. 시험을 치기 위해서 파고 들어가고, 배우고... <참여자 G>

주제 3: 어학 습득이 아니라 성적만을 위해 달려온 것 같음 (중심의미 7~11)

외국인들도 풀기 어려워했다는 수능 영어 지문은 단어를 다 알고 해석을 한다고 해도 정답을 찾기가 힘들었고, 전문적인 내용도 많아 한글 해석본을 봐도 한참을 읽어보고 생각해봐야 이해가 되었다. 이것은 마치 영어로 된 논리력을 평가하는 문제 같았고, 완벽한 영어를 해야만 된다는 부담감을 갖게 했다. 참여자들에게 영어는 수능 등급을 맞추기 위해 억지로 했던 교과목이었지 의사소통을 위한 외국어가 아니었으며, 막연한 다음 단계를 위해 통과해야하는 하나의 관문일 뿐이었다. 고등학교 내내 영어공부라기 보다는 영어문제 푸는 연습을 한 것 같다고 한 참여자의 말은 영어를‘언어’가 아닌, ‘문제 푸는 요령’을 익히는 교과목 중 하나로 받아들였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단어를 알아도 해석할 수가 없는 거예요. 한글로 해석해 놓은걸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지금까지 했던 거는 시험을 위한 공부였죠. 저는 시험이 선생님 입장에서 잘 따라오고 못 따라오고를 구분 짓기 위한 거라고 생각해요. 어릴 때부터 영어를 하는 게 커가면서 필요한 영어시험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거라고 느껴져서 그런가, 영어를 언어 자체로 필요해서 공부했던 적은 아직 없었기 때문에, 아무튼 시험 치려고 공부하는 게 당연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영어를 좀 더 공부 해 봐야지 그런 생각은 안 들고. 딱 이정도만, 이 점수만 넘어서 통과만 하자. 이걸 넘어서 다른 걸 하자. 이런... <참여자 B>

일률적인 문제를 풀고 그 문제를 채점한 성적으로 순위를 내는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서서히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게 되었는데, 공부하는 과정이나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거나 이해가 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단지 틀려서 ‘성적에 영향을 준다’는 것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더 컸다.

한 두 문제에 성적이 갈리잖아요. 그 문제를 몰라서 스트레스 받는다기보다는 그 한 문제 틀린다는 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틀리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라. <참여자 F>

이건 수능을 위한 과목이지 외국어가 아니었어요. 수능 등급 맞추기 위해서 억지로 하는 거였죠. 수능 때문에. <참여자 H>

영어는 10년 동안 ‘공부’란걸 해 버리니까. 영어는 그거죠. 공부. <참여자 G>

참여자들에게 의사소통을 위한 외국어로서의 ‘영어를 잘 한다’는 것과 학과목으로서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별개의 의미였다. 전자와 후자가 동시에 습득이 될 수 없는 것으로 인지되면서 어학으로서의 영어에 대한 바람은 막연한 미래로 미뤄졌고, 성적을 잘 받기위한 학습방법에 적응되어갔다. 또한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웠던 영어가 오히려 실생활 회화에 방해가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는 학문으로서 깊은 지식전달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참여자 B>

언어의 기본은 의사소통인데 의사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배워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대화 해보거나 그러지도 않았고.. 그냥 외우고 시험치고, 외우고 시험치고... <참여자 D>

주제 4: 타인의 영향으로 영어 또는 자신의 실력에 대한 긍정/부정적 평가를 함 (중심의미 12~15)

참여자들은 어려서부터 많은 외국 경험을 했다거나, 자연스럽게 영어 환경에 노출이 많았던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출발점부터 다른 경험이 많은 친구들이나 사교육으로 다져진 친구들을 따라갈 수 없다고 느껴 불안감과 회의감을 느꼈다. 시험 성적이 떨어지면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스스로 언어적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주변 사람들의 반응과 분위기에 따라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되면서 더 입을 닫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였다.

아... 나도 살다 왔으면 잘 할 수 있을 텐데. 이렇게 어렵게 공부안하고 거기서 살면서 생활하고 체험하는 게 더 빨리 배우는 것일 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참여자 H>

동생이랑 같이 교회 캠프를 갔는데, 제 또래 친구들인데도 외국인 선생님들이랑 대화를 잘 하는 거예요. 능숙하진 못했겠지만, 그래도 대화가 되니까. 나는 그게 어렵고 나서서 말하기도 부끄럽고 그러니까. 그때 되게 부러웠던 것 같아요. <참여자 C>

선생님이 질문을 영어로 물어봐요. 생각을 해서 말을 했는데, 뭐라고? 잘 못 들었어. 다시 한 번 말 해봐줄래? 그러면 친구들도 저게 무슨 말이지? 이런 눈빛도 그렇고, 선생님도 잘 못 알아들었다는 눈빛이고, 다시 말해달라고 하니까 내가 무슨 말을 잘못했었나? 그런 생각이 들었죠. <참여자 B>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또래 친구들과의 어울림보다는 공부를, 수능교과목이 아닌 과목은 뒤로 미루는 것을 당연시 하는 현실을 만드는 것은 학생이 아닌 바로 교육자일 수도 있다. 한 참여자는 불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에 영어선생님께 불어에 대한 질문을 했지만, ‘영어나 잘하라’는 답변을 듣고는 마음을 접었다고 했다.

주제 5: 경험을 통한 외국어 인식의 변화 (중심의미 16~18)

정답문화 속에서 참여자들은 외국인과 대화할 때, 발음도 좋아야 하고, 완벽한 문장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된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외국인과 대면했던 각자의 경험을 통해 처음에는 막연하고 안 될 것 같은 영어가 들려서 신기했고, 몇 가지 단어만으로도 의사소통이 된다는 뿌듯함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으며,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보다는 현장에서의 영어가 오히려 더 쉽다는 것을 느꼈다.

얼마 전에 알바 할 때 외국 분들이 오셔서 여러 가지 물어봐서 메뉴 설명해주고 길 알려줬었어요. 제대로 된 문장으로 안 나오고 단어 중심으로 이야기 했지만,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었어요. 제대로 말 못했지만 뿌듯하기도 했고요. <참여자 A>

아프리카 갔다 와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고등학교 때 영어 지문 수준이 제가 아프리카에서 느꼈던 영어랑은 굉장히 차이가 났단 말이죠. 이렇게 안 해도 되는데 왜 이렇게 어렵지? 현장에서의 영어는 오히려 더 쉬운데, 우리나라에서 영어는 학문으로서 깊은 지식전달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참여자 B>

처음에 한국 와서 문법 배울 때는 무슨 소린지. 영어만 잘 하면 되는데 왜 저런 걸 배우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참여자 E>

주제 6: 골칫거리지만 삶의 ‘무기’가 되는 영어 (중심의미 19~23)

초등학교 3학년부터 정규교과과정에 있는 영어를 배우는 것은 한국의 학생들에게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참여자들에게 영어란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것이었다. 운명처럼 만났고, 대학 입시나 졸업 또는 취업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싫더라도 꼭 해야 되는 강제성을 띄고 있는 영어는 ‘악연’이라고 표현되었다.

영어는 되게 친근하면서도 낯선 느낌? 가까이 있는데 멀리 두고 싶고, 영어를 못하면 무시당할 것 같고 창피한 느낌이 들어서 알기는 알아야 될 것 같은데, 이걸 이렇게까지 깊이 알아야 될까? 좀 못해도 충분히 잘 지내고, 별반 필요도 없는 것 같은데. 이런 느낌? <참여자 D>

영어는 악연? 하하. 그런 거죠. 운명처럼 만나긴 만났어요. 근데 좋지 않은 만남인거죠. 자꾸 만나잖아요. 미운 존재. 아예 얘를 안 보고 있으면 그냥 무신경해도 되잖아요. 근데 자꾸 내 눈에 뛰고 내 영역에 들어오고, 싫은데 보긴 봐야 되고, 밉지만 해야 될 부분은 있고,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되는데, 안 볼 수가 없잖아요 영어가. 그래서 참 걱정거리에요. <참여자 B>

참여자들에게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밑바탕이 되는 스펙으로서, 직업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하나의 ‘무기’였다. 그것을 기본으로 해서 다른 분야에 도전할 수도 있고, 본인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 영어는 필수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은 단순한 관광으로서의 외국 여행보다는 더 많은 경험과 배움을 위한 영어습득의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꼭 필요한건 아닌데 갖고 있으면 좋은 거? 무기? 그런 느낌이죠. 밑바탕 같은 거잖아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갈 수 있는 나라나 할 일도 많아지는 거고, 만약에 못가더라도 우리나라에서 학원 선생님 해도 되는 거고.. 스펙이죠 뭐. <참여자 A>

지금은 취업. 그 쪽으로만 생각 들고, 졸업 필수 조건도 그렇고. 취직과 연관이 된다면 토익만 잘 보거나 그렇게 하면 되니까요. <참여자 E>

경험을 좀 많이 해보고 싶어요. 외국에 여행을 가더라도 아무것도 모르고 가면 그냥 보고, 사진만 찍고 오고 그런 것 같아요. 근데 조금이라도 알아듣거나 의사소통 간단하게 몇 개라도 하면 좀 배우는 게 많을 테니까. <참여자 C>

주제 7: 자신만의 영어 학습 방법을 터득함(중심의미 24~27)

참여자들은 매체를 통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언어 습득 방법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어릴 때부터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꾸준히 단어를 익히고, 자연스럽게 반복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했으며, 시험 성적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외국인과 대화를 하더라도 단어는 기본이라 생각한다.

문법 위주의 강의를 듣는 학문적인 방법보다는 노래를 듣고 뭘 보고 이런 식으로, 자기한테 맞는다면 딱딱하게 강의식으로 공부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고 편하게 습득하는 게, 흥미 있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걸로. <참여자 A>

초등학교 때부터 교과서에 나왔던 단어를 계속 반복해서 보고, 말하고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때는 그렇게 많지 않잖아요. 그러면 나중에 특히 고등학교 가서 수능 준비할 때도 그렇고 그렇게 한꺼번에 외운다고 고생 안했을 수도... <참여자 B>

특히 참여자들은 “세계 공용어인 영어가 ‘공부거리’가 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접근하여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을 우선으로 하되, 그 후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만 심화과정으로 학습한다면 영어라는 과목이 좀 더 궁금하고 흥미 있게 느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학교에서는 의사소통을 위한 단계나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거죠. 그렇게 하고 각자의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심화과정을 선택해서 배우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해요. 국어도 이미 듣고 말하는 게 자연스러워 지고 난 뒤에 글 배우고, 문법 배우고 그러잖아요. 외국어도 처음부터 공부거리라는 생각이 안 들게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참여자 B>

어디 가서 내가 그래도 활용을 할 수 있고, 실생활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그게 제대로 영어를 배우는 거라고 생각해요. 문법적으로, 독해 해석 그렇게 파고드는 게 아니라, 우리 실생활에 더 와 닿게, 외국인을 만나도 당황하지 않게. <참여자 G>

2. 영어 학습 경험에 관한 일반적 구조

영어를 처음 접한 시기나 방법과는 상관없이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기한 경험이었고, 참여자들은 ‘즐거운’ 영어수업 시간이 빨리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학생들은 ‘말’로 익혀야 하는 영어 단어를 계속 ‘글’로서 암기했다. 특히 수능을 준비하면서 많은 단어를 외웠지만, 그렇게 개연성 없이 단순 반복된 단어 암기는 ‘노가다’라는 표현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힘들고 단순한 ‘지적 노동’이었다.

문법으로 인한 어려움도 영어를 멀리 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였는데, 참여자들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문법에 대한 이미지는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문장의 규칙이라기보다는, 영어 공부를 더 어렵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이자 한자로 되어 있어 그 의미 파악에만 한참의 시간이 걸렸던 ‘그냥 문법용어들’이었다. 자연스레 영어는 이해를 하고, 말을 하는 ‘언어’라기보다는 본문과 단어 암기만 하면 성적이 유지되는 ‘암기과목’중의 하나가 되었으며, 성적을 목표로 한 ‘수동적인 공부’를 하는 교과목이 되었다. 그렇게 글로만 배웠던 영어를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기회를 갖게 되면서, 완벽한 문장이 아니라 몇 가지 단어만으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고, 그것이 작은 성공경험이 되기도 했지만, 참여자들에게 성적과 연관된 영어란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것이었다.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이 직업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밑바탕이 될 수도 있고, 다른 분야에 대한 도전을 용이하게 해 주는 ‘삶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참여자들의 응답에서, 언어 능력이 삶의 가치를 달라지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참여자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영어 실력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능력’이 되고, ‘성공 보장의 아이콘’이 되어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결정짓는 인적 자본이자 문화자본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비교적 자유로운 대학생이 된 참여자들은 영어 학습 방법 및 목적에 대한 주관을 형성하였다. 선생님의 설명이 주(主)가 된 전통적인 교육 방법이 아닌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흥미유발 학습을 하되, 어학을 하는데 있어 필수인 단어를 꾸준하게 익히고 자주 말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배웠던 방법과는 반대로, 영어를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수단이 아닌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익혀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하고, 필요에 따라 심화과정을 선택해서 배운다면 더 능률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이야기했다. 오랜 학습기간에도 불구하고, 왜 학생들은 본인이 경험했던 영어 학습을 제대로 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지, 교육자의 입장에서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Ⅳ. 결 론

본 연구는 한국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영어 학습을 사회적·심리적 현상으로서 이해하고, 피교육자인 대학생들이 대학입학 이전에 경험한 영어 학습과 그 경험의 구조와 본질이 어떠한지를 살펴봄으로써, 영어가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은 처음 영어를 접하면서 노래나 게임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적극적인 학습활동을 하였고, 이렇게 ‘재미’와 ‘놀이’로 접근한 영어는 흔히 말하는‘남의 나라 와서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학습을 흥미롭게 여기고 학습자체가 목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통한 내재적 동기부여와 함께,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기효능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외재적 동기를 지속적으로 유발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구체적인 학습방법의 체계화와 그것의 꾸준한 적용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학생들은 성적으로 평가받는 교육 현실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서서히 스스로의 방법을 터득해 나가며 영어에 대한 인식 구조를 변화시켜 갔다. 이해를 하고 말을 하는 것보다는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시험 범위 분량의 본문과 단어 암기를 반복하면서 참여자들에게 영어는 ‘외국어’라기 보다는 ‘지적 노가다’가 되었으며, 머릿속에 꽉꽉 채웠다가 시험지에 쏟아부어버리는 ‘쓰레기통’같은 것으로 인식되었다. 단어, 문법, 듣기, 말하기 등, 단지 영어에 대한 조각적 지식만을 습득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고, 그 결과 학생들은 “영어도 다른 암기과목들처럼 단어나 본문, 문법 공식을 암기해야만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라는 고정관념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속박은 학생들이 영어를 효과적으로 제대로 배우는 것을 가로막고 있었으며, 학교의 정답문화가 너무 깊이 자리 잡아 학생들이 틀리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현상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을 보여주는 일례가 될 수 있다. 실제로도 영어 수업시간에 ‘말’을 제일 많이 하는 사람은 학생들이 아닌 선생님이었다. 문법규칙을 암기하고, 그것을 이해했는지에 대한 테스트를 통해 ‘영어에 관한 지식’만 알게 하기보다는, 의미의 맥락에서 패턴을 발견하고 그 말들이 어떻게 사용 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학습 방법이 필요하다.

또한, 영어를 일종의 강제적인 속박으로 여기며 장기간의 학습 후에도 실생활에서는 적용하지 못하여 ‘벙어리 영어’가 되어버리는 현상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초등과정 뿐만 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에서도 소리 내어 읽고 토론하기가 주(主)가 되는 영어 학습코칭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고, 그와 아울러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체계적인 평가방법을 강구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학창시절에 내재적 동기 없이 의무적으로 공부해야만 했던 영어를 참여자들은 ‘악연’이고 ‘골칫거리’로 여겼다. 참여자들에게 학창시절의 시험성적은 가깝게는 대학 진학에, 멀게는 취업을 통한 경제활동의 가치를 높여주어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었다. 이것은 학생들이 영어를 효과적으로 제대로 배우는 것을 가로막고 있었지만,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피교육자인 학생들 스스로가 제시한 영어 학습 방법 몇 가지는 효율적인 학습코칭을 계획하는데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Acknowledgments

※ 이 논문은 김하정의 석사학위논문을 재구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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