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학생의 진로장벽,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및 진로준비 행동의 구조적 관계 모델 연구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find the structural relationships among career barrier, self-esteem, self-efficacy, and career preparation behavior with the feature of Busan regional college students. For investigating this topic, 1,543 college students were selected from the 13th of YP(Youth Panel) of Korea Employment Information Service. In order to find out the structural relationships among career barrier, self-esteem, self-efficacy, and career preparation behavior with variables,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was used. Followings were the results of the research: (a) Career barrier effected significantly on the self-esteem, whereas self-efficacy was not statistically significant. (b) Self-esteem effected significantly on the self-efficacy, whereas career preparation behavior was not statistically significant. (c) Self-efficacy effected significantly on the career preparation behavior. (d) Busan regional feature effected significantly on the career barrier, and female was higher than male in self-efficacy.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implications were discussed and some recommendations were suggested.
Keywords:
Career barrier, Career preparation behavior, Self-efficacy, Self-esteem, Youth panel, Structural equation modelingⅠ. 서 론
최근 진로는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특히 직업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적성과 상황에 맞는 본인의 진로는 아주 중요한 관심의 대상이 된다. 취업준비 대학생들의 열에 일곱은 진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기사(Yang, 2013)도 이러한 예를 나타낸다. 2012년에 입법을 추진하는 국가 차원의 적극적 행동으로 이어졌다(Ministry of Education, 2012; Heo, 2013a, 2013b). 입법활동의 구체적인 성과로 2015년에는 ‘진로교육법’이 마련되었으며, 관련 법이 정비되어 시행되고 있다(Heo, 2012a, 2012b; Seo, 2015; Jang, 2016). 이렇듯 진로에 대한 관심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진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법제도 마련에도 불구하고 진로와 관련된 실질적인 연구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진로의 개념과 진로발달 단계를 제시한 이론(Super, 1990), 진로 고민 시점에 대한 연구(Heo, 2014), 진로장벽과 관련 변인과의 연구(Heo, 2012b; Hong et al., 2005) 등의 다양한 진로와 관련 연구들(Heo, 2012a, 2012b; 2013a, 2013b; Kang, 2012; Park et al., 2017; Park, 2019; Jin and Chung, 2021)이 있었다.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떨어진 부산도 지방으로 인식되어 사회진출에 제약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 여러 연구들(Chang et al, 2016; Jeong and Lee, 2018)에서는 지방대학 졸업자는 수도권 졸업자에 비해 취업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하고 있다. 특히 부산은 동남권의 대도시이지만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지리적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2021년 대학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부산에는 대학이 26개로 전국 시도에서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 서울과 경기가 각각 88개인 것과 대비해 볼 수 있다. 진로문제와 관련하여 지역별 연구현황을 분석한 Jeong and Lee(2018)의 연구에 따르면 충남, 충북, 경북에 이어 부산은 8.4%의 연구만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부산 지역의 동남권 경제적 규모나 특성 등을 고려해서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한 것을 나타낸다.
성별도 지역 문제와 함께 진로에 있어서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진로나 진로장벽 인식에 있어 남녀 차이에 대해 일관적인 연구결과를 보이고 있지 않다(Mc Whirter, 1997; Swanson, Woitke, 1997; Son, 2002). 대학생의 진로장벽이나 진로 관련 변인들의 구조적 관계를 탐색한 연구(Park, 2019; Jin and Chung, 2021)나 대학생들의 진로탐색에 대한 연구들(Heo, 2012a, 2012b; 2013a, 2013b; Kang, 2012; Park et al., 2017; Park, 2019; Jin and Chung, 2021)과 같은 기존 연구에 부산지역의 특성을 적용할 수 있는 부분과 함께 성별 특성도 고려한 연구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부산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학생의 진로장벽,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및 진로준비행동의 구조적 관계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진로장벽,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진로준비행동의 구조적 관계는 어떠한가?
둘째, 부산 지역의 대학생들은 구조관계 모형에서 어떤 특징을 가지는가?
셋째, 성별 특성에 따라 구조관계 모형은 어떤 특징을 가지는가?
Ⅱ. 이론적 배경
1. 진로장벽과 진로준비행동
진로장벽(Career Barrier)이란 직업이나 진로 탐색과정에서 방해를 주는 요소들이라고 개념화할 수 있다(Heo, 2012). 여러 연구자들(Crites, 1969; Hong et al., 2005)도 진로장벽을 ‘직장 적응 방해 조건(thwarting conditions)’이나 ‘진로 진행을 방해하는 사건이나 조건’으로 이해하고 진로 선택 장애나 방해 요인으로 개념화하고 있었다.
진로준비행동(Career Preparation Behavior)이란 자신의 미래 진로에 대해 준비하고 탐색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Kim and Kim(1997)은 진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현을 위해 준비하는 활동으로 개념으로 제안하고 있다.
진로장벽 및 진로준비행동은 여러 연구에서 다양한 변인들과의 인과관계를 보고하고 있다. Park et al(2017)이 실시한 대학생 진로준비행동 메타분석에 따르면,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진로준비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진로장벽은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을 억제하는 변인으로 중간크기의 효과크기를 가지는 것을 보고하고 있다.
2. 자아존중감과 자기효능감
자아존중감(Self-esteem)은 자신에 대해 가치 있게 생각하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자아존중감에 대해 Rosenberg(1965)는 ‘자신에 대한 태도’라고 개념 정의를 하고 ‘긍정’ 혹은 ‘부정’적 태도를 가질 수 있다고 하였다.
여러 연구들의 결과에 따르면, 자아존중감은 다양한 변인들을 예언하는 변인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진로와 관련된 변인들과도 다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Heo, 2012a, 2012b; 2013a, 2013b; Kang, 2012; Hong et al., 2005; Park et al., 2017; Park, 2019; Jin and Chung, 2021)되고 있다.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은 자신의 능력으로 무엇인가 이뤄낼 수 있다는 믿음을 나타낸다. Bandura(1977)는 인간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사람들이 행동을 조직화하고 실천하는 역량에 대해 개인이 믿는 신념으로 개념화하고 있다. 연구자들에 따라서는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개인적 확신을 구체적으로 진로탐색 자기효능감 이라는 개념으로 제안하기도 한다(Solberg et al., 1994; Park, 2008; Park, 2019).
자기효능감도 다양한 변인들과 관계에서 활용되는 주요 변인으로 활용되고 있다(Cho et al., 2013). 특히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변인과도 다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Heo, 2012a, 2012b; 2013a, 2013b; Kang, 2012; Hong et al., 2005; Lee, 2012; Park et al., 2017; Park, 2019; Jin and Chung, 2021)되고 있다.
진로준비행동과 관련된 심리적 변인에 대한 연구들을 보면 진로결정 자기 효능감과 자아정체감이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진로자아효능감이 높을수록 진로준비행동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보고하고 있다(Park et al., 2017).
Ⅲ.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조사하고 있는 청년패널조사(Youth Panel) 자료를 활용하였다. 청년패널조사는 청년층의 학교생활, 사회 및 경제활동, 가정배경 등을 반영하는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미국의 NLSY(National Longitudinal Survey of Youth)와 같이 청년패널조사도 2007년 이후 매년 만 15-29세의 표본들을 매년 추적 조사하는 종단적 패널 자료이다(Korea Employment Information Service, 2021).
본 연구에서는 구체적으로 청년패널조사 13차 추가표본을 활용하였다. 연구대상은 대학생으로 한정하여 총 1,543명이다. 남자 834명(54.1%), 여자 709명(45.9%)이었다. 이중 부산을 학교 소재지로 두고 있는 대학생들은 163명(10.6%) 이었다.
2. 측정도구
부산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학생의 진로장벽,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및 진로준비행동의 구조적 관계를 파악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한 변인별 측정도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진로준비행동은 자신의 미래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이를 준비하는 행동을 나타낸다. 이를 측정하기 위한 검사문항은 Kim and Kim(1997)이 개발한 문항을 활용하고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Jin and Chung, 2021)를 참고하여 “나는 원하는 직업(전공)을 갖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와 같은 최종 3문항을 선정하였다. 각 문항에 대해 6점 리커르트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진로준비행동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둘째, 진로장벽은 자신의 미래 진로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나타낸다. 이를 측정하기 위한 검사문항은 Lee and Lee(2015)가 활용한 문항을 바탕으로 “직업에서 요구하는 기술(예: 의사표현력, 의사결정력 등)이 부족하다”와 같은 최종 4문항을 선정하였다. 각 문항에 대해 6점 리커르트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진로장벽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셋째, 자아존중감은 자신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에 대한 태도이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 주로 Rosenberg(1965)가 개발한 자아존중감 척도(Self-esteem Scale)가 주로 사용된다. 본 연구에서도 “나는 매사에 자신감이 있게 일한다”와 같은 긍정적 자아존중감을 묻는 3문항을 활용하였다. 각 문항에 대해 6점 리커르트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넷째, 자기효능감은 자신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에 대한 태도이다. 이를 측정하기 위한 Betz and Voyten(1997)이 개발한 문항을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들(Park, 2019; Jin and Chung, 2021)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되면 빨리 바로잡을 수 있다”와 같은 자기효능감을 측정할 수 있는 5문항을 활용하였다. 각 문항에 대해 6점 리커르트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성별, 부산지역 특성 변인들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추가 변인으로 투입되었다. 해석의 편의를 위하여 성별을 남자는 1 여자는 0으로 재코딩 하였다. 부산 지역 특성을 나타내기 위해 부산을 1로 그 외 시도들은 0으로 재코딩하였다.
3. 연구모형 및 가설설정
본 연구에서는 부산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학생의 진로장벽,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및 진로준비행동의 구조적 관계를 파악하는데 목적이 있다. 여러 선행연구들에서는 진로장벽이 자아존중감이나 자기 효능감,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고하고 있다. 또한 이들 간의 구조적 관계도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선행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Fig. 1]과 같은 기본 모형과 응용모형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가설을 설정하였다.
- H1. 진로장벽은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H2. 진로장벽은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H3. 진로장벽은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H4. 자아존중감은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H5. 자아존중감은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H6. 자기효능감은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H7. 부산 지역 특성은 구조모형 내의 각 구인들(진로장벽,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H8. 성별 특성은 구조모형 내의 각 구인들(진로장벽,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4. 자료분석 방법
부산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학생의 진로장벽,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및 진로준비행동의 구조적 관계를 탐색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을 사용하였다. 이 방식은 잠재 변수(Latent Variable)를 활용함으로써 기존의 오차에 대한 고려가 없는 회귀분석의 단점을 극복하여 인과관계 파악에 활용되는 연구방법이다. 구체적인 자료 분석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료의 기술통계치를 제시하였다. 잠재변인(Construct) 뿐 아니라 측정변인의 평균, 표준편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연구가설을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하였다. 잠재변수 간의 경로분석을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때 경로계수의 유의성을 확인함으로써 가설을 검정할 수 있다.
셌째, 모형적합성을 확인하였다. 제안된 모형이 통계적으로 타당한지 CFI, TLI, RMSEA 등의 적합도 지수를 활용하였다. CFI, TLI는 일반적으로 .9 이상, RMSEA는 .05-.08 이하의 경우 좋은 모형(Hu and Bentler, 1999)으로 알려져 있다.
그외 자료의 결측치 처리를 위해 최대우도추정방식(Full Information Maximum Likelihood, FIML)을 활용(Arbuckle, 1996)하였고, 통계 소프트웨어는 SPSS, AMOS 등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였다.
Ⅳ. 연구 결과
1. 기술통계 결과
부산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학생의 진로장벽,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및 진로준비행동의 구조적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기술통계 분석결과를 파악하였다.
<Table 1>에서는 각 구인(Construct) 별 측정변수의 평균값과 표준편차가 제시되어 있다.
2. 구조 모형의 적합도
부산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학생의 진로장벽,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및 진로준비행동의 구조적 인과 관계 결과가 적절한지 여부는 모형 적합도 지수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 <Table 2>는 이러한 적합도 지수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카이제곱의 경우 사례 수에 민감하기 때문에 주요 적합도 지수를 통해 판단한다.
이에 본 연구의 결과에서는 모델1과 모델2 모두에서 TLI, CFI, RMSEA의 모든 값이 모형 적합도 기준(Hu and Bentler, 1999)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1은 대학생의 진로장벽,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및 진로준비행동의 구조적 인과 관계를 살펴본 모형이다. 모델2는 부산지역 특성 변인과 성별 변인이 추가 반영된 모형이다. 연구결과는 연구 목적에 맞게 모델2를 기반으로 보고하였다. 적합도 지수를 기준으로 구조적 관계 모형은 적절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3. 구조관계 분석 및 가설검정
부산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학생의 진로장벽,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및 진로준비행동의 변인들 사이의 구조적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을 분석하였다. <Table 3>은 이러한 분석결과를 나타낸다.
이를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진로장벽은 자아존중감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p<.01)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H1은 채택되었다.
둘째, 진로장벽은 자기효능감에 직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H2는 기각되었다.
셋째, 진로장벽은 진로준비행동에 직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H3는 기각되었다.
넷째, 자아존중감은 진로준비행동에 직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H4는 기각되었다.
다섯째, 자아존중감은 자기효능감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p<.001)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H5는 채택되었다.
여섯째, 자기효능감은 진로준비행동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p<.01)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H6는 채택되었다
일곱째, 부산 지역 특성은 구조모형 내의 각 구인들(진로장벽,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진로준비행동) 중 진로장벽에 유의한 영향(p<.01)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H7은 일부 채택 되었다. 반면 그 외 구인들에서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지역의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은 진로 장벽에 있어 다른 지역의 대학을 다니는 학생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덟째, 성별 특성은 구조모형 내의 각 구인들(진로장벽,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진로준비행동) 중 자기효능감에 유의한 영향(p<.05)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H8의 일부가 채택 되었다. 반면 그 외 구인들에서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들은 자기효능감이 남학생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구인들에서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Fig. 2]는 [Fig. 1]의 개념적 모형을 실제 수행했을 때 나타난 최종 구조방정식 모형의 개념도를 나타낸다. 굵은 선(붉은색 및 초록색)은 유의한 관계를 나타낸다.
4. 직접효과, 간접효과 및 총효과
주요 잠재변인들 간의 인과관계를 직접효과(direct effect), 간접효과(indirect effect), 총효과(total effect)로 구분해서 살펴보았다. <Table 4>는 이러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가설검정에서 진로장벽은 진로준비행동의에 직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고, 자아존중감은 진로준비행동에 직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효과분해를 통해 간접효과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진로장벽은 자아존중감을 거쳐 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하여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다중매개가 나타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부산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학생의 진로장벽,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및 진로준비행동 간의 구조적 인과관계를 구조방정식 모형을 통해 살펴보았다. 얻어진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논의를 이끌 수 있다.
첫째, 대학생들의 진로장벽은 자아존중감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선행연구들(Heo, 2012a, 2012b; 2013a, 2013b; Kang, 2012; Hong et al., 2005; Park et al., 2017; Park, 2019; Jin and Chung, 2021)에서도 진로장벽은 자아존중감에 부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고 이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둘째, 대학생들의 진로장벽은 자기효능감에는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선행연구들(Heo, 2012a, 2012b; 2013a, 2013b; Kang, 2012; Hong et al., 2005; Park et al., 2017; Park, 2019; Jin and Chung, 2021)에서는 서로 다른 결과를 보고 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Jin and Chung(2021)의 연구에서는 진로장벽이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이후 진로준비행동과의 매개적 관계를 탐색하고 있었다. 반면, Park(2019)의 연구에서는 심리적 진로장벽이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에 유의하지 않는 연구결과를 보고하고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Park(2019)의 연구결과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진로준비행동에 자기효능감은 직접으로 영향을 주지만 자아존중감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기존의 선행연구들(Heo, 2012a, 2012b; 2013a, 2013b; Kang, 2012; Hong et al., 2005; Park et al., 2017; Park, 2019; Jin and Chung, 2021)에서도 서로 다른 결과를 보고 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Jin and Chung(2021)의 연구에서는 자아존중감은 진로준비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만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은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본 연구의 결과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자아존중감은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자기효능감을 통한 간접적 효과가 나타났으며, 자기효능감은 진로준비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Park(2019)의 연구결과에서는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진로관여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 결과를 지지한다.
넷째, 부산 지역 대학생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다른 지역에 비해 진로장벽에서 유의하게 큰 값을 나타냈다. 이는 부산지역의 대학생들이 진로에 있어서 많은 장벽을 느끼고 경험한다는 의미로 지역 사회 대학에 주는 시사점이 크다. 통계적인 유의성은 나왔지만 이러한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성별 특성은 자기효능감에서 여학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선행연구들(Heo, 2012a, 2012b; 2013a, 2013b; Kang, 2012; Hong et al., 2005; Park et al., 2017; Park, 2019; Jin and Chung, 2021)에서는 성별 차이에 대한 서로 다른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는 진로장벽이나 자아존중감 등에서는 비슷한 반면 자기효능감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본 연구는 한국고용개발원의 청년패널 데이터를 활용하여 비교적 풍부한 전국 데이터에 비해 지역적인 구체적인 세부 문항이 없는 한계점이 있다. 이에 추후 연구에서는 부산지역의 구체적인 특성들을 확인할 수 있는 문항이 추가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특성 중 구체적으로 어떠한 이유 때문에 진로장벽을 다른 시도에 비해 높게 느끼는지에 대한 질적 탐구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부산 지역 대학생들의 진로장벽을 낮추기 위한 진로교육 정책 수립방안을 탐색하는 연구가 추가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1학년도 부경대학교 국립대학육성사업 지원비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References
- Arbuckle JL(1996). Full information estimation in the presence of incomplete data. In GA Marcolides and RE Schumacker(Eds.), Advanced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Issues and Techniques, Mahwah, NJ: Lawrence Erlbaum Associates.
- Bandura A(1977). Self-efficacy: Toward a unifying theory of behavioral change, Psychological Review 84, 191~215. [https://doi.org/10.1037/0033-295X.84.2.191]
- Betz NE and Voyten KK(1997). Efficacy and outcome expectations influence career exploration and decidedness. The Career Development Quarterly 46(2), 179~189. [https://doi.org/10.1002/j.2161-0045.1997.tb01004.x]
- Chang YH, Lee JS and Sin ES(2016). The relations between career barriers and career preparation behavior perceived by college students: The mediating effect of subjective happiness, The Journal of Educational Research 14(3), 163~184.
- Cho JH, Kim DG and Heo G(2013). The influence of parents’ child-rearing attitudes perceived by elementary school students on their self-efficacy and social development, JFMSE 25(3), 616~624. [https://doi.org/10.13000/JFMSE.2013.25.3.616]
- Crites JO(1969). Vocational Psychology. New York: McGraw-Hill.
- Heo G(2012a). A study on the longitudinal relationship among career maturity, gender, self-esteem and parental attachment using latent growth modeling, The Journal of Vocational Education Research 31(2), 193~209.
- Heo G(2012b). The longitudinal relationship between self-esteem and career barrier in adolescents using autoregressive cross lagged modeling, The Journal of Vocational Education Research 31(1), 119~134.
- Heo G(2013a). A study on the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of the relationships among major satisfaction, career search efficacy, and career exploration behavior with marine science high school students. JFMSE, 25(6), 1306~1314. [https://doi.org/10.13000/JFMSE.2013.25.6.1306]
- Heo G(2013b). A study on concurrent and lag effects from parental attachment to the change of career maturity in early adolescence. The Journal of Vocation Education Research, 32(1), 107~118.
- Heo G(2014). A study on the onset of adolescents career concerns and career barrier through discrete-time survival analysis, Korean Journal of Youth Studies 21(10), 101~118.
- Hong SH, Hwang MH and Lee ES(2005). Latent means analysis of the career-barrier scale for Korean female adolescents, The Korean Journal of Educational Psychology 19(4), 1159~1177.
- Hu LZ and Bentler PM(1999). Cut off criteria for fit indexes in covariance structure analysis: Conventional criteria versus new alternatives.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6, 1~55. [https://doi.org/10.1080/10705519909540118]
- Jang HJ(2016). The enactment of the ‘Career Education Act’ and the future of career education. The HRD Review, 2016(1), 66~81.
- Jeong JA and Lee JK(2018). Domestic research trends on career problems of local university students, The Journal of Employment and Career 8(2), 47~74. [https://doi.org/10.35273/jec.2018.8.2.003]
- Jin BJ and Chung HW(2021). The effect of career barrier,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self-esteem on career preparation behavior of college students, Journal of Learner-Centered Curriculum and Instruction 21(4), 295~317. [https://doi.org/10.22251/jlcci.2021.21.4.295]
- Kang SH(2012). Structural relationship among the self-efficacy, self-directed learning ability, school adjustment, and learning flow in middle school students, JFMSE 24(6), 935~949. [https://doi.org/10.13000/JFMSE.2012.24.6.935]
- Kim BW and Kim KH(1997). Career decision level and career preparation behavior of the college students. The Korean Journal of Counselling and Psychotherapy 9(1), 311~333.
- Korea Employment Information Service(2021). User’s guide:YP2007 1-13th survey data. KEIS.
- Lee ET and Lee EY(2015). A study on time-dependent effects of career barriers on the change of Adolescent career indecision. Korean Journal of Youth Studies 22(11), 441~460.
- Lee SC(2012). A study on the career development plan for the education major students in Korean universities, JFMSE 24(5), 670~686. [https://doi.org/10.13000/JFMSE.2012.24.5.670]
- MCWhirter EH(1997). Perceived barriers to education and career: Ethnic and gender differences, Journal of Vocational Behavior 50, 124~140. [https://doi.org/10.1006/jvbe.1995.1536]
- Ministry of Education(2012). Pre-announcement of legislation to the career education promotion law for the establishment of career education, broadcast data board of Ministry of Education, 2012.05.04., http://www.mest.go.kr, .
- Park ES(2008). The influence of father’s attachment and support on college students’ career search self-efficacy and career search behavior. Hongik University.
- Park HB(2019). A College students' psychological career barriers, career adaptability, structural relationship between career decision self-efficacy and career involvement behavior.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 Park YR, Ahn SY and Choi BY(2017). Meta-analysis on variables related to career preparation behavior among college students. The Korean Journal of School Psychology 14(3), 381~397. [https://doi.org/10.16983/kjsp.2017.14.3.381]
- Rosenberg M(1965). Society and the adolescent self-image. Princeton, NJ: Princeton. [https://doi.org/10.1515/9781400876136]
- Seo WS(2015). ‘Career Education Act’ opens a new horizon of career education. The HRD Review, 2015(7), 2~7.
- Solberg VS, Good GE. Nord D,Holm C. Hohner RZ, Zima N. Hefferman M. and Malen A(1994). Assessing career search self-efficacy expectations: Development of the career search efficacy Scale, Journal of Career Assessment 2(2),111~123. [https://doi.org/10.1177/106907279400200202]
- Son, ER(2002). The effect of college students personal variables and perceived career barriers to the career decision level, The Journal of Career Education Research 15(2), 73~86.
- Super DE(1990). A life-span, life-space approach to career development. In D. Brown, L. Brooks(Eds.), Career Choice and Development (2nd edition). San Francisco: Jossey-Bass.
- Swanson JL and Woitke MB(1997). Theory into practice in career assessment for women: Assessment and interventions regarding perceived career barriers. Journal of Career Assessment 5, 443~462. [https://doi.org/10.1177/106907279700500405]
- Yang HC(2013). Seven out of ten college students said ‘I do not know my aptitude’. Data News, http://www.datanews.co.kr, on June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