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Fishries And Sciences Educa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4, No. 1, pp.104-115
ISSN: 1229-8999 (Print) 2288-2049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28 Feb 2022
Received 01 Dec 2021 Revised 04 Jan 2022 Accepted 10 Jan 2022
DOI: https://doi.org/10.13000/JFMSE.2022.2.34.1.104

간호대학생의 자기주장행동에 대한 임상실습스트레스와 분노표현방식의 영향

이은주 ; 백규리
계명대학교(교수)
계명대학교(학생)
Effect of Clinical Practice Stress and Anger Expression on Assertive Behavior in Nursing Students
Eun-Ju LEE ; Gyu-Li BAEK
Keimyung University(professor)
Keimyung University(student)

Correspondence to: 053-258-7621, ju3590@naver.com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clinical practice stress, and anger expression on assertive behavior among nursing students. A total of 173 nursing students participated in this study. Data was collected using a structured questionnaires including demographic characteristics, clinical practice stress, anger expression and assertive behavior from July 8, 2021 to August 28, 2021 in Daegu·Gyeongbuk in South Korea. Data was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t-test, ANOVA,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and multiple stepwise regression with SPSS 21.0 program. The influencing factors of assertive behavior of nursing students were anger-in of anger expression and external regulators and situational characteristics of clinical practice stress. Also, these factors explained 22% of the variance in assertive behavior of nursing students. The results suggest that it is necessary that develop educational strategies to decrease clinical practice stress and control anger in enhancing assertive behavior of nursing students.

Keywords:

Clinical practice stress, Anger expression, Assertive behavior

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최근 의료소비자의 질적인 간호요구도가 높아짐에 따라 긴박한 임상 상황에서 환자의 대변자로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건강관리팀과 정확한 의사소통을 통한 실무를 수행하기 위해 간호사의 의사소통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Jang, 2020; Omura et al., 2019). 이를 위해 간호사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여 자신과 상대방의 권리를 보호하고, 상호 간의 자존감과 신뢰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자기주장행동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자기주장행동은 개방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적 의사소통기술 중 하나이며(Chae and Jung, 2021), 전문직 간호사로서 환자의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효과적인 환자 간호를 제공하는데 기본적인 역할을 한다(Sung et al., 2010; Chae and Jung, 2021; Omura et al., 2019). 그러나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은 교수자가 아닌 대부분 시간이 관료조직의 임상간호사 혹은 수간호사의 주도하에 수동적이고 경직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다(Cockerham, 2014; Lee et al., 2018). 이와 같은 임상실습 현장 속에서 환자 간호에 있어 간호학생의 주장적 변론 및 의견은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다(Cockerham, 2014). 이는 간호대학생들의 임상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고, 졸업 직후 취업 후에도 조기 이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Lee et al., 2018). 그러므로 간호대학생들이 환자 간호에 있어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에 대한 표현을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자기주장행동 역량을 함양하는 것은 의사소통 증진과 인간관계 개선을 통해 간호학생들의 임상 적응을 도울 수 있다(Kim, 2019).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자기주장행동 관련 선행연구에서 자기주장행동이 낮은 경우 의사소통에 불안감을 느끼며,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et al., 2018b). 또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기주장행동의 점수가 낮을수록 자아존중감, 임파워먼트가 낮아졌으며(Chae and Jung, 2021), 자기주장행동은 의사소통능력에 영향을 주는 주요요인으로 나타났다(Kim, 2019). 이처럼 자기주장행동은 앞으로 간호사가 될 간호대학생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의사소통기술로 자기주장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고려하여 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지만 자기주장행동의 영향요인에 관한 선행연구는 부족하다.

임상실습스트레스의 경우 자기주장행동의 영향변수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간호대학생이 경험하는 스트레스 중에 가장 높게 지각되며(Alzayyat and Al-Gamal, 2014; Park and Jang, 2010) 이는 임상실습에 대한 두려움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위축시켜 감정이나 의견을 표현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Park and Kim, 2013). 간호대학생들은 타 전공 학생들에 비해 학업이 과중할 뿐 아니라 임상실습의 학점비율이 높아 실습현장에서 갖는 스트레스는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Park and Lim, 2017). 과도한 임상실습스트레스는 간호대학생의 두려움을 유발하여 자기방어의 일환으로 아이디어, 정보 혹은 의견을 내적으로 간직하는 방어적 침묵과 체념적 침묵을 증가시킨다(Park et al., 2019). 그러므로 임상실습스트레스는 자신의 생각과 의견, 권리 등을 표현하는 자기주장행동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그 관계를 밝히는 것은 추후 환자 대변자로서 전문직 간호사의 역할 수행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간호대학생이 임상현장에서 자기주장행동을 통해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친밀한 대인관계를 유지하여 수시로 발생하는 갈등과 분노를 적절한 방법으로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Byun et al., 2020).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근무 중 가장 흔하게 느끼는 정서는 분노인 것으로 나타나 임상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서 분노 발생 조절은 필요하다(Kim and Park, 2018). 특히 초기 성인기인 간호대학생은 자신의 분노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법이 미숙하여 분노를 폭력, 우울증, 반사회적인 모습으로 표현하기도 한다(Jang, 2020). 따라서 분노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관리할 줄 아는 분노표현 방식은 대상자와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고 의사소통을 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강조되고 있어(Kim et al., 2018a; Byun et al., 2020; Jang, 2020) 치료적 의사소통 기술인 자기주장행동에 영향 요인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분노표현방식에는 분노표출, 분노억제, 분노통제가 있고, 분노통제는 적절한 표현방식이지만, 분노표출이나 분노억제는 부적절한 분노표현방식이다(Baldacchino and Galea, 2012).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 분노억제는 의사소통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제시되었으며(Jang, 2020), 일반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기주장행동 훈련은 올바른 분노표현 방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하였다(Lee and Son, 2010). 그러나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분노표현과 주장행동 간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는 미흡하여 간호대학생의 분노표현 방식이 주장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여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될 수 있도록 자기주장행동을 증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들이 졸업 후 임상 현장에서 직면해야 하는 문제 해결에 필요한 효과적인 대처 능력 향상과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를 원만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는데 필요한 자기주장행동에 임상실습스트레스, 분노표현방식이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하여, 간호대학생의 자기주장행동을 증진하기 위한 중재 프로그램이나 교과목을 개발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 목적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자기주장행동에 임상실습스트레스와 분노표현 방식이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상자의 임상실습스트레스, 분노표현 방식, 자기주장행동의 정도를 파악한다.

둘째,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분노표현 방식, 임상실습스트레스, 자기주장행동의 차이를 파악한다.

셋째, 대상자의 자기주장행동에 임상실습스트레스와 분노표현 방식이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의 임상실습스트레스와 분노표현이 주장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2.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대구·경북에 소재하고 있는 3개의 간호대학에 재학 중이며 임상 현장실습시작 후 6개월이 지난 간호대학 3학년과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에 필요한 표본 수는 다중회귀분석을 기준으로 G-power 3.1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중간효과크기 0.15, Power(1-β error probability) 0.80, 유의수준 α는 .05, 독립변수 13개로 하였을 경우 최소 146명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15% 탈락률을 고려하여 175명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최종 수집된 175명의 응답설문지 중 불성실하게 응답한 2부를 제외하여 최종적으로 173부의 자료를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3. 윤리적 고려

연구자는 참여자의 자발적인 연구 참여를 위해 자료수집 전 연구의 목적, 설문 소요시간, 수집한 자료는 익명으로 처리하여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된다는 사항, 연구 참여를 할 수 있고, 연구 참여 철회에 따른 어떠한 불이익도 없다는 사항, 연구가 종료된 후 수집한 자료의 폐기 방법 등을 설명하였다. 또한 이러한 내용을 연구 참여 동의서에 제시하여 연구대상자가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 동의서에 직접 서명하도록 하였다. 연구자가 수집한 설문지 자료와 부호화한 자료는 연구 종료 3년 후에 영구 폐기할 것이다.

4. 연구 도구

가. 임상실습스트레스

임상실습스트레스는 Whang(2002)이 개발한 임상실습 스트레스 측정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상황특성, 개인특성, 외부적 조정요인의 3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57문항으로 상황특성의 의료인의 태도(6문항), 환자와 보호자의 태도(6문항), 실습환경(8문항), 실습상황(9문항), 역할 갈등(2문항), 개인특성의 심리적 요인(7문항), 지식ㆍ기술적 요인(6문항,) 사회적 요인(4문항), 외부적 조정요인의 과제물(4문항), 학사일정(5문항)이 각각 포함되어있다. 각 문항은 1점 ‘전혀 느끼지 않는다’부터 5점 ‘아주 심하게 느낀다’까지의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임상실습스트레스의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원 도구 개발 당시 Cronbach’s ⍺는 .94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84이었다.

나. 분노표현

분노표현은 Spielberger et al.(1988)의 State Trait Anger Expression Inventory (STAXI)를 한국의 설정에 맞게 표준화한 한국판 STAXI(Hahn et al., 1997) 중 분노표현양식 측정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분노억제(anger-in), 분노표출(anger-out), 분노통제(anger-control)의 3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있다. 총 24문항으로 1점 '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4점 '매우 그렇다‘까지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분노표현의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원 도구 개발 당시 Cronbach's ⍺=.76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분노표현의 Cronbach's ⍺는.74이었다.

다. 자기주장행동

자기주장행동은 Kim(1990)이 개발한 주장행동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자기주장행동 요소를 말한 내용 자체(9문항), 말할 때의 음성(7문항), 말할 때의 표정이나 움직임 등과 같은 비언어적인 몸짓(4문항)의 3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20문항으로 1점 '거의 불일치'부터 5점 ‘거의 일치’까지의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주장행동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실제로 자기주장행동을 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 도구 개발 당시 Cronbach's ⍺=.79이었으며, 본 연구의 Cronbach's ⍺=.87이었다.

5. 자료 수집

자료수집은 2021년 7월 8일부터 8월 28일까지 대구·경북에 소재하고 있는 3개 간호대학의 3학년과 4학년 학생 중 자료수집 전 연구 내용을 설명하여 자발적으로 동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자는 자료수집을 위해 학과장에게 먼저 전화로 동의를 구한 후 자료수집에 동의할 시 직접 방문하여 연구목적과 절차를 설명하고 자료수집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후 연구자가 학과 게시판에 연구대상자 모집 광고문과 설문지 안내문을 배부하여 연구에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동의한 대상자가 자유롭게 설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하였다. 연구책임자는 설문지 작성 시 미 입회하였으며, 기재한 설문지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회수 시 밀봉 가능한 봉투에 설문지 및 참여 동의서를 함께 동봉하여 회수하였다. 총 175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였고, 175부를 회수하였으나 설문지의 응답 내용이 불성실한 2부를 제외하고, 최종 173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설문조사를 마친 대상자에게 감사의 뜻으로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였다.

6. 자료 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IBM SPSS/WIN 21.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실수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임상실습스트레스, 분노표현, 자기주장행동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t-test, ANOVA로 분석하고, 사후검정은 Scheffe test를 실시하였다. 대상자의 임상실습스트레스, 분노표현, 자기주장행동의 상관관계는 Pearson 상관계수로 분석하였으며, 대상자의 임상실습스트레스, 분노표현이 자기주장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 Stepwise multiple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임상실습스트레스, 분노표현, 자기주장행동 정도

대상자의 자기주장행동은 5점 만점에 2.10±0.14점이었고, 임상실습스트레스 5점 만점에 3.08±0.49점이었다. 임상실습스트레스의 하위요인 중 개인특성은 3.51±0.17점, 외부적 조정요인은 2.95±0.27점, 상황특성은 2.80±0.10점이었다. 분노표현은 4점 만점에 2.00±0.25점이며, 하위요인 중 분노억제는 2.22±0.03점, 분노통제는 2.08±0.03점, 분노표출은 2.07±0.05점이었다(<Table 1> 참조).

Degree of clinical practice stress, anger expression, assertive behavior

2.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자기주장행동의 차이

본 연구의 대상자 중 성별은 여자가 144명(83.2%)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평균연령은 21.23±1.34세, 종교는 무교가 119명(68.8%)으로 가장 많았다. 학업성적은 3.0~3.99인 학생이 132명(76.3%) 이었으며, 대상자의 자기주장행동은 성별, 연령, 종교, 학업성적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Table 2> 참조).

Difference of assertive behavior by General Characteristics

3. 대상자의 임상실습스트레스, 분노표현, 자기주장행동의 상관관계

대상자의 임상실습스트레스, 분노표현, 자기주장행동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자기주장행동은 임상실습스트레스(r=-.15, p=.037), 분노표현과(r=-.33, p<.001)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상실습스트레스와 분노표현의 하위영역으로 개인특성 (r=-.17, p=.022), 외부적 조정요인(r=-.31, p<.001), 분노표출(r=-.17, p=.021), 분노억제(r=-.24, p<.001), 분노통제(r=-.28, p<.001)는 자기주장행동과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Table 3> 참조).

Correlation of clinical practice stress, anger expression, assertive behavior

4. 대상자의 자기주장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간호대학생의 자기주장행동에 임상실습스트레스와 분노표현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단계적 선형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분석을 실시하기 전에 다음의 가정을 검토하였다. 오차의 자기상관을 검정한 Durbin-Watson 통계량이 1.98로 자기상관은 없었고, 공차한계(Tolerance)는 0.33∼0.51로 0.1 이상이었으며, 분산팽창인자(VIF)는 2.99∼1.93로 10 이상을 넘지 않았으므로 독립변인 간의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도 −.34∼.18 의 .80 이하이므로 상호 독립적임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회귀모형의 모든 가정을 만족하므로 본 회귀식의 모델은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자기주장행동의 예측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F=16.46, p<.001), 이들은 간호대학생의 자기주장행동을 22% 설명하였다. 간호대학생의 자기주장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임상실습스트레스의 외부적 조정요인(β=-.30), 상황특성(β=.25), 분노표현의 분노억제(β=-.34)이었으며, 외부적 조정요인(β=-.30, p<.001)과 분노억제(β=-.34, p<.001)는 자기주장행동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상황특성(β=.25, p<.001)은 자기주장행동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Table 4> 참조).

Affecting factors on assertive behavior of nursing students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스트레스, 분노표현방식과 자기주장행동의 관계를 파악하고, 자기주장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수행되었다.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스트레스의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 3.08점으로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3, 4학년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의 평균 3.24~3.56점(Park and Park, 2013; Yang, 2018; Song, 2018; Whang, 2006)과 비교하여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간호대학생이 지각하는 임상실습스트레스는 중간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세부적인 하위영역의 결과를 보면 심리적 요인, 지식ㆍ기술적 요인, 사회적 요인인 개인적 특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는 과제물 및 학사 일정과 같은 외부적 조정요인으로 확인되었으며, 의료인 및 환자, 보호자의 태도가 포함된 상황특성은 가장 낮게 측정되었다. 이는 개인특성과 외부적 조정요인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보인 선행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An, 2020). 이러한 연구 결과는 본 연구의 대상자들이 임상 실습 중 환자와의 첫 대면 시와 더불어 의료진, 보호자, 지도교수와의 만남에 대해서 심리적·사회적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지식 및 기술적 부족으로 인한 간호수행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교수자는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해 학생별 심리적·사회적 스트레스 원을 심층적으로 파악해야 하며, 임상실습을 시행하기 전 필요한 이론적 지식과 술기를 충분히 이해하고 습득한 후 임상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체계적 실습 지도를 위한 시스템 구축해야 한다. 더불어 간호대학생이 임상 상황 속에서 환자, 보호자와 효과적인 치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강의식 전달 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임상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역할극과 같은 다양한 교수학습법을 고려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들은 분노표현 방식으로 분노억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였고, 다음으로 분노표출, 분노통제의 순으로 자신의 분노를 표현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여자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Lee and Park(2015)의 연구에서 대상자들이 자신의 분노를 표현하지 않고 혼자 참고 억제하는 유형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간호직의 직무 특성상 항상 환자의 감정을 최우선시하며 억압된 감정표현 규칙과 행동 규칙에 따르도록 요구되고 있기 때문으로(Kim and Park, 2018; Yom et al., 2016), 간호대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직접 해결하기보다는 내면으로 분노를 억제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분노억제와 같은 부적응적인 분노표현 방식은 자신의 불쾌한 감정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거나 피할 수는 있으나 간호대학생의 스트레스와 학습무력감을 증가시키고, 대인관계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Jang, 2020; Cha and Seo, 2012).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분노통제 방식을 함양하여 향후 전문직 간호사로서 임상현장의 분노상황을 직면하였을 때 자신의 감정을 진정시키고, 환자들의 불편함을 배려하고 질병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Kim et al., 2018a; Cha and Seo, 2012). 따라서 간호대학생들이 임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분노 감정에 대하여 긍정적 표현 능력을 증진 시킬 수 있도록 분노의 감정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해결할 수 있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진 분노상황에 대한 거리 두기, 자기 강화, 자기 동기화 전략, 사건에 대한 의미 최소화 전략 등(Arieli, 2013)을 활용한 올바른 분노표현방식 커리큘럼을 개발하여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자기주장행동은 5점 만점에 2.10점으로 유아교육과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Shin and Ko(2017)의 연구에서는 2.90점, 체육교육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Yang and Lim(2019)의 연구에서 2.62점과 비교하여 평균 이하의 점수 분포로 본 연구의 간호대학생의 자기주장행동의 정도가 매우 낮게 측정됨을 알 수 있다. 비록 연구대상자들의 학제나 학년, 표본 수집 대학의 환경 등의 차이가 있어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이는 간호대학생들이 자기주장행동을 공격적인 행동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오랜 기간 동안 임상현장에서의 간호교육은 간호대학생에게 자기주장행동을 격려하기보다는 현장 실습지도자의 주도하에 수동적이고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Cockerham, 2014). 이러한 교육방식은 현장실습지도자나 간호사에게 간호대학생이 자신의 의견을 반영하는 학습을 방해한다. 따라서 향후 전문직 간호사 될 간호대학생이 임상에서 올바른 자기주장행동을 펼치고, 복잡하고 긴박한 임상현장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중재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자기주장행동의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된 자기주장행동 강화 프로그램, 발표수업 등(Park et al., 2018)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양한 교과 내·외 프로그램 개발 연구와 이의 효과 평가를 위한 연구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스트레스와 자기주장행동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을 때, 임상실습스트레스가 증가할수록 자기주장행동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위축이 자신의 감정이나 의견을 표현하는 데 부정적인 역할을 미친다는 Park and Kim(2013)의 연구 결과와 국군간호사관생도를 대상으로 한 Park et al.(2019)의 연구에서 임상실습스트레스가 증가할 경우 방어적 침묵과 체념적 침묵이 높아진다는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또한 대상자의 분노표현 방식 중 분노억제가 높아질수록 자기주장행동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분노표현 방식과 자기주장행동 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가 없어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Hong(2017)의 연구에서 분노를 죄와 관련된 감정으로만 생각하고 회피하거나 억제하려고 하면 정당한 자기주장행동을 하지 못하거나 불의에 맞서지 못하게 된다는 연구결과는 본 연구의 결과를 뒷받침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치료적 의사소통 기술인 자기주장행동을 향상시키기 위해 임상실습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자신의 분노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은 간호대학생의 자기주장행동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간호대학생의 자기주장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임상실습스트레스의 하위요인인 외부적 조정요인과 상황특성, 분노표현방식의 분노억제로 나타났으며, 이들 변수의 자기주장행동에 대한 설명력은 22%였다. 과도한 과제물, 학사일정을 포함한 임상실습스트레스의 외부적 조정요인과 부정적 분노표현 방식인 분노억제가 높아질수록 자기주장행동은 감소되는 반면 의료인 및 환자, 보호자의 태도에 해당되는 임상실습스트레스의 상황특성은 자기주장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대학생들은 임상실습 현장의 과중한 업무와 더불어 보고서 작성과 발표준비에 대한 걱정 때문에 실습 자체에 충분히 집중하기가 어렵다(Yang, 2018; Whang, 2006). 그러므로 학생들이 임상실습 시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자기주장행동을 함양할 수 있도록 실습 평가 기준을 조정하고, 간호교육 환경 분석 및 성과평가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분노표현방식 중 분노억제는 자기주장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제시되었다. 동일한 변인을 다룬 선행연구가 없어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간호대학생의 분노표현 방식 중 분노억제를 사용할수록 자기주장행동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Jang(2020)의 연구 결과는 본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이는 서양문화보다 동양문화가 공동체를 우선시 하는 집단주의 성격이 강하여 분노표현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Lee and Kim, 2006). 특히 간호사의 경우 환자가 보살핌 속에서 안전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자신이 실제로 느끼는 감정과는 무관하게 감정을 억제하여 자신의 정서를 조절하는 경향이 지배적이다(Kim abd Park, 2018). 이러한 간호사의 특성은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정서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이를 억제하여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에 의한 것으로 분노상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거나 해결하지 못하게 한다(Kwon 2021; Kim and Park, 2018). 그러므로 간호사를 준비하는 간호대학생들의 효과적인 자기주장행동 증진을 위해 분노의 감정을 억압하는 분노억제를 사용하기보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인지하여 긍정적 방법으로 분노를 관리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선행연구 결과 자기표현을 긍정적으로 할 수 있는 나-전달법의 기법은 분노표출이나 분노억제를 사용하는 대신에 분노통제와 같은 긍정적인 분노표현방식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Jun et al., 2018). 따라서 자기주장행동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시 이를 활용하는 것은 프로그램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본 연구에서 임상실습스트레스의 상황특성은 자기주장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적당한 스트레스는 간호업무 수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Lee et al., 2013), 상황에 따른 스트레스는 이를 받아들이는 개인에 따라 그 강도가 다르고 이를 대처하는 능력 또한 개인적 요인과 주변의 활용 가능한 자원의 많고 적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Park and Park, 2013). 그러나 임상실습스트레스가 너무 많거나 적으면 부정적 변화를 초래하여 무기력감과 부정적인 정서를 유발하며, 학습동기에 충분한 자극을 줄 수 없게 된다(Alzayyat and Al-Gamal, 2014). 따라서 임상실습스트레스의 상황별 특성을 고려하여 이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원활한 자기주장행동을 증진할 수 있도록 임상실습 전 간호술기와 업무에 대한 충분한 사전교육과 함께 자기주장행동 강화를 위한 학습 전략으로 임상 사례에 기초한 시뮬레이션 학습법 및 역할극과 같은 체험 활동 위주의 학습 방법도 효과적일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가 있다. 첫째, 간호대학생의 자기주장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임상실습스트레스, 분노표현방식의 하위영역별 영향력을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둘째 다양한 건강관리팀과의 정확한 실무수행을 위해 간호사의 의사소통 능력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간호대학생의 자기주장행동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데 유용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셋째, 자기주장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임상실습스트레스 하위요인에 따른 관리방식을 통해 효과적으로 임상실습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자기주장행동을 함양시킬 교육 방안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넷째, 분노를 억제하고 회피하는 것은 자기주장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나 교육과정 내 적절한 분노 표현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수법이나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여 운영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다섯째, 간호대학생의 자기주장행동을 증진시킴으로서 임상수행능력과 간호 서비스 수준의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본 연구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임상실습스트레스의 외부적 조정요인, 상황특성, 분노표현의 분노억제 변수 외에 자기주장행동과 관련성이 규명된 선행연구에서의 변수들을 포함 시켜 통합적 관계의 구조적 모형을 구축하여 검증하는 후속연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둘째, 나-전달법의 기법, 임상 사례 기반의 역할극, 시뮬레이션 교육, 팀 기반 학습 등의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을 활용한 자기주장행동 프로그램의 개발 및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일부 지역 간호학과 3, 4학년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연구결과를 일반화시키기에 제한이 있으므로 추후 다양한 학년에 따른 비교연구와 더불어 이러한 개념들과 관련된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를 통하여 깊이 있고 통합된 결과를 도출하는 연구를 제언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한국연구재단 (No.2021R1A1661181)의 지원으로 수행된 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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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Degree of clinical practice stress, anger expression, assertive behavior

Variables Item Range M±SD
 
Clinical practice stress 57 1-5 3.08±0.49
Situational characteristics 31 1-5 2.80±0.10
Personal characteristics 17 1-5 3.51±0.17
External regulators 9 1-5 2.95±0.27
 
Anger expression 24 1-4 2.00±0.25
Anger-in 8 1-4 2.22±0.03
Anger-out 8 1-4 2.07±0.05
Anger-control 8 1-4 2.08±0.03
 
Assertive behavior 20 1-5 2.10±0.14

<Table 2>

Difference of assertive behavior by General Characteristics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Assertive behavior
M±SD t/F(p)
Scheffé
Gender Femeal 144(83.2) 2.10±0.03 .389(.698)
Male 29(16.8) 2.07±0.70
Age 20~21 110(63.6) 2.10±0.93 .011(.989)
22~23 50(28.9) 2.09±0.40
24~26 13(7.5) 2.11±0.31
Religion no religion 119(68.8) 2.06±0.84 .989(.415)
Buddhism 12(6.9) 2.06±0.72
Catholic 15(8.7) 2.13±0.07
Christianity 24(13.9) 2.27±0.51
etc 3(1.7) 2.12±0.43
Academic grade ≥4.0 19(11.0) 2.030±09 .152(.859)
3.0~3.99 132(76.3) 2.10±0.18
2.0~2.99 22(11.6) 2.09±0.13

<Table 3>

Correlation of clinical practice stress, anger expression, assertive behavior

Variables
 
r(p)
1 2 3 4 5 6 7 8 9
1. Clinical practice stress 1
2. Situational characteristics .929
(<.001)
1
3. Personal characteristics .916
(<.001)
.728
(<.001)
1
4. External regulators .825
(<.001)
.613
(<.001)
.812
(<.001)
1
5. Anger expression .172
(.024)
.158
(.037)
.153
(.044)
.153
(.044)
1
6. Anger-out .203
(.008)
.181
(.017)
.198
(.009)
.164
(.031)
.864
(<.001)
1
7. Anger-in .073
(.341)
.087
(.255)
.049
(.525)
.039
(.609)
.801
(<.001)
.565
(<.001)
1
8. Anger-control .111
(.145)
.093
(.223)
.098
(.200)
.127
(.095)
.856
(<.001)
.620
(<.001)
.528
(<.001)
1
9. Assertive behavior  -.159
(.037)
-.062
(.420)
-.174
(.022)
-.315
(<.001)
-.338
(<.001)
-.344
(<.001)
-.175
(.021)
-.284
(.008)
1

<Table 4>

Affecting factors on assertive behavior of nursing students

Variables β t p Adj R² F(p)
Anger Expression
Anger-in
-.34 -4.79 <.001 .11 .11 22.97(<.001)
Clinical practice stress
External regulators
-.30 -3.78 <.001 .18 .17 19.55(<.001)
Clinical practice stress
Situational characteristics
.25 2.92 <.001 .22 .21 16.46(<.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