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의 놀이와 놀이 지원에 대한 어머니들의 이야기
Abstract
This study was to explore how mothers understand children's play and play support at home through the interview method. The interviewees were 33 mothers who are raising aged 3 to 5 years old, and the interview data were analyzed qualitatively. As a result, data from the interview were interpreted into three categories with meaning of children's play, difficulties in supporting play at home and need for play support at home, and 12 theme like play as happiness itself, lack of play time and physical limitation, need for a helper, etc. Based on the results, policy improvement to encourage support for children's play at home were discussed.
Keywords:
Play, Play support, Mother, 2019 Nuri curriculumⅠ. 서 론
놀이는 유아의 일상 대부분을 차지한다. 유아는 놀이 세계 속에서 자유롭게 경험하고 탐색하면서(Van Hoorn et al., 2010),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간다. 또한 놀이는 유아들이 또래나 성인, 주변 사물이나 자연환경과 복합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사회적 규칙과 기술을 실행하는 장이 되기도 한다. 한마디로, 놀이는 유아에게 삶 그 자체이며 발달적, 교육적으로 유아기의 매우 가치 있는 활동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국가수준 공통 유아교육과정으로 2019년 7월 개정·고시된 「2019 개정 누리과정」(이하 ‘개정 누리과정’)은 놀이중심 교육과정을 지향한다. 놀이중심의 교육과정은 유아의 놀이가 그 자체로 목적인 교육과정이라는 의미와 배움(학습)의 놀이성(playfulness)을 추구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Lee, 2019). 이를 위해 유아교육현장에서는 놀이를 중심으로 일과를 진행하고 놀이공간이나 놀잇감을 유연하게 구성하는 등 놀이를 통해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실행해야 한다. 놀이중심을 표방하는 개정 누리과정은 유아교육과정 실행의 방향 변화와 함께 교사 역할의 전환을 요구한다(Yoo, 2020). 교사가 미리 교육 활동을 계획·수립 후 평가하기보다 유아의 놀이를 관찰하고 놀이가 풍성해질 수 있도록 환경 구성, 상호작용, 놀이의 지원을 계획·실행하는 것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Yun and Lee, 2020). 수업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평가하는 교수전문가로서 유아교사에 대한 기대가 유아의 놀이에 기반을 둔 전문성, 즉 ‘놀이전문성’을 갖춘 놀이지원의 전문가(Lim, 2022)로 전환된 것이다.
이렇게 개정 누리과정은 유아의 놀이지원자로서 유아교사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유아, 교사, 원장(감), 학부모 및 지역사회가 함께 실현해 가는 교육과정을 또한 지향한다. 즉 유아교육기관과 가정이 놀이 지원의 공동체가 되기를 제안한다. 놀이 실행에 대한 정보를 유아교육기관과 가정이 공유하고 다양한 놀이 경험을 제공하는 등 가정에서의 유아 놀이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는 것이다(Yun and Lee, 2020). 교육기관에서 유아의 놀이를 지원하고, 가정에서 부모는 유아의 놀권리와 즐겁게 놀이하며 배우는 놀이의 가치를 이해하여 유아가 주도적으로 충분히 놀이할 수 있도록 가정과 교육기관이 협력하여 지원해야 한다.
한편, 2019년 발병하여 2022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회 전반의 모습을 변화시켜놓았을 뿐 아니라, 유아의 삶에도 미치는 영향도 크다. 코로나19의 심각 단계에 따라 거리두기 지침이 발표되고, 또 이에 따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휴원이나 가정보육, 원격교육 등이 권고되면서 유아들이 가정에서 일상을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다. 펜데믹 상황이 장기화되고 대부분의 가정에서 유아의 놀이 시간이 많아지고 있으며(Bae, 2020), 이에 따라 인터넷과 유튜브에서는 ‘집콕놀이’라는 검색어가 등장하는 등 가정에서의 유아 놀이에 관한 정보나 관련 자료들이 요구되고 또 공유되는 현상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Joo(2020)는 어머니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 아이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다는 긍정적인 인식과 함께 양육스트레스가 많고 영상매체를 보여주는 시간이 많아 죄책감이 든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보고하는 한편, 부모-자녀가 함께하는 놀이문화 형성과 이를 위해 부모-자녀가 함께 놀이할 수 있는 것들을 지원해야 함을 주장한다.
가정은 놀이가 이루어지는 최초의 환경으로, 유아 놀이는 부모와의 관계나 부모의 자녀양육 방식, 놀이공간, 놀잇감 등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가정에서의 놀이가 유아의 언어나 표상행동, 부모와의 애착이나 사회성 발달 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Johnson et al.; Shin and Yoo, 2015). 이렇듯 가정은 유아의 놀이가 펼쳐지는 중요한 장이며, 이때 부모와의 소통 및 관계가 놀이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부모의 놀이에 대한 인식이나 지원이 유아의 놀이에 영향을 준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즉 부모가 놀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놀이를 중요하게 인식할수록 유아와의 놀이에 부모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Heo, 2002; Kim, 2012; Lee, 2019), 부모가 놀이에 참여할수록 유아가 느끼는 행복감은 높아지며(Kim, 2020; Lee and Jung, 2016), 부모의 놀이 참여 수준이 높고 참여 시간이 많을수록 유아의 자기 조절 능력과 행동 억제가 높다(Choi and Kim, 2011)는 결과를 보고한 연구들이 그 예다. 그뿐만 아니라, 부모의 놀이 이해 정도나 놀이 개입의 적절성에 따라 유아가 선택하는 놀이, 또래 상호작용의 모습, 놀이의 참여도, 유아의 놀이성 등 유아의 잠재력과 유능함이 달라진다는 것(Sim, 2017)과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유아와 많은 시간 유아의 놀이 상대자가 되어 주면서 놀이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크다(Lee and Nam, 2016)는 연구 결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연구가 공통으로 놀이 환경으로서 가정이 갖는 의미와 놀이에 미치는 부모의 인식이나 놀이 지원의 영향력을 보고하는바, 부모는 유아의 놀이 상대자로서 다양한 놀이 경험을 제공해 주고 더 확장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함(Moon and Shim, 2019)을 시사 받을 수 있다. 즉 부모는 유아에게 있어 중요한 놀이지원자가 될 수 있으며, 적극적으로 놀이지원자가 되야 하는 것이다. 특히 가정에서의 유아들의 놀이 시간이 길어지고 부모의 놀이 지원이 더욱더 중요해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부모들은 놀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가정에서 펼쳐지는 놀이를 지원하는 것과 관련하여 어떠한 어려움과 요구를 지니고 있는지 부모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부모로부터 유아 놀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봄으로써, 유아의 가정에서 놀이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부모의 놀이 이해 및 지원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어머니는 가장 직접적인 행동의 모델이자 주요한 놀이 상대로서 유아의 놀이나 성장, 발달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Chung et al., 2015; Lim and Hong, 2016)는 점에서, 어머니의 놀이에 대한 이해와 놀이 지원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3-5세 유아를 양육하고 있는 어머니들의 목소리를 통해 놀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그리고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놀이를 지원하는데 경험하는 어려움과 바라는 바는 무엇인지 개별 면담을 통해 탐색해 보고자 하였다. 가정에서의 유아 놀이 지원에 대한 교육 실천적 시사점을 얻는 데 연구목적을 두고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어머니가 이야기하는 유아 놀이의 의미는 어떠한가?
둘째, 어머니가 이야기하는 가정에서의 놀이 지원의 어려움은 무엇인가?
셋째, 어머니가 이야기하는 놀이 지원과 관련된 요구는 무엇인가?
Ⅱ. 연구 방법
1. 연구 참여자
유아의 놀이에 대한 어머니의 인식과 가정에서의 놀이 지원에 대하여 탐색하기 위하여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5세 유아의 어머니 33명을 개별 면담하였다. 참여자 선정을 위하여 임의표집한 부산시 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 22개원을 대상으로 해당 기관에 재원 중인 유아의 학부모를 1-2명 추천받았다. 이들 중 9개 어린이집의 19명 학부모와 13개 유치원의 14명 학부모가 연구 참여에 동의함으로써, 전체 33명의 학부모와 면담을 진행하였다. 연구의 참여 동의를 구할 때는 연구 윤리를 고려하여(King and Horrocks, 2010), 면담 과정의 모든 내용이 녹음되며 전사를 거쳐 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밝혔고, 연구의 목적과 내용, 자료처리 및 연구 보고, 참여 철회 등에 관해 안내한 후에 동의서 작성을 요청하였다(<Table 1> 참조).
2. 자료수집
자료 수집 당시,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전화를 이용하여 비대면 방식으로 면담을 진행하였다. 전화 면담의 한계, 즉 연구자가 면담 상황을 통제하거나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다(Seidman, 2006)는 점을 고려하여 사전에 참여자들에게 면담 질문을 안내하고 면담일 및 시간을 정하였으며, 사전에 안내한 질문을 중심으로 구조화된 방식으로 면담을 진행하였다. 면담 시에는 연구문제를 기반으로 사전에 정한 질문(<Table 2> 참조) 외에 응답 상황에 따라 참여자들에게 추가 질문을 하거나 보완 설명을 요청함으로써 참여자들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명확히 하고자 노력하였다.
참여자 개별로 이루어진 면담은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진행되었으며, 참여자 1인당 최소 15분에서 30분까지 면담 시간이 소요되었다. 녹음된 면담 내용은 면담이 끝난 후 최대한 빠르게 한글문서로 전사하였는데, 전체 전사된 내용은 A4 용지의 기본 편집양식으로 총 77장의 분량이었다.
3. 자료분석
면담을 통해 수집된 자료는 귀납적 분석에 의해 전사된 자료를 읽고 반복되는 개념과 의미를 찾기 위해 추론하고 의미를 도출하여 단어를 요약적으로 표현해 줄 수 있는 개념으로 특징화하였다(Kim, 2013).
먼저, 전사된 자료에서 연구문제와 관련된 부분을 찾아내고자 전체적으로 읽으며 의미나 요지가 잘 드러나는 문장이나 단어를 찾아 밑줄을 그었다. 반복적으로 다시 읽어가면서 면담에서 반복되는 내용 중 중심이 되는 단어나 주제어를 찾아 메모하고, 주제어를 기반으로 다시 읽으며 비슷한 의미의 주제끼리 유목화하였다. 다음으로, 유목화한 단어와 주제어들끼리 분류하면서 공통된 의미를 찾으려고 하였으며, 개념적으로 분류한 자료를 토대로 의미를 부여하였다.
한편, 연구자료 분석 과정에서 분석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질적 연구의 신뢰성 준거(Kim, 2013)를 고려하였다. 어머니들과 전화 면담을 하고 면담 내용을 가능한 한 빨리, 자세히 기술하였으며, 면담 자료가 전사된 후에도 해석의 신빙성을 높이고자 자료의 통합과정을 거쳐 전사 자료와 녹음 자료를 다시 들으며 추가되어야 할 부분을 확인하고 질문지 자료와 면담 자료를 통합하여 의미를 도출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 그 후 자료의 분석 과정에서 전사된 자료를 바탕으로 의미 도출과 분석 과정에 왜곡이나 의미의 변질이 없었는지 연구자의 해석이 적절하였는지 평가를 위해 유아교육전공 교수 1인과 함께 생성된 범주를 반복적으로 확인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연구문제, 관점, 범주 추출, 연구결과의 분석에서 해석의 논리성에 대해 검토하였으며, 반성적 연구자 저널쓰기를 통해 연구문제나 내용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에 대해 작성하고 반성하는 작업을 병행하였다.
이러한 자료분석 과정을 통해 도출된 의미 주제 및 주제어는 <Table 3>과 같다.
Ⅲ. 연구 결과
1. 유아 놀이의 의미
연구참여자들은 유아에게 놀이는 즐거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놀이 자체를 목적으로 보고 유아에게 놀이가 가치 있고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놀이는 유아가 당연히 누려야 하며 즐거움을 주는 활동, 행복한 것, 스트레스 해소, 활력소, 재충전 등으로 표현되었다.
행복이오. <중략> 가장 어린아이들에게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도 하고 가장 행복해하기도 하고 놀이가 없으면 애나 어른이나 삶이 심심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id 20, 2020. 12. 3)
시훈이1)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면서 할 수 있는 것. <중략> 시훈이가 즐겁다고 느끼면 놀이고, 놀이로 받아들이면 재미있어한다는 거죠. (id 27, 2020. 12. 11)
하윤이한테 놀이는 스트레스 해소인 것 같아요. 놀 때 모습을 보면 엄청 신나고 평소 집에서 보지 못하는 그런 아이의 눈빛이라든지, 말하는 것도 약간 업이 되어 있고. (id 30, 2020. 12. 29)
놀이 행위 자체가 가치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제 생각에 엄마랑 아빠랑 그냥 웃고 떠들고 하면서 놀이하는 것 자체가 그 시간도 가치가 있는 일이고…… (id 16, 2020. 11. 26)
놀이는 무조건 매일 끊임없이 해야 되는 것. 잠깐의 틈만 나면 하려고 하고 정말로 끊임없이 계속 계속하거든요. 할 거 있으면 다 하고 바로 놀자. 놀아줘 하기도 하고 못 노는 날이 있으면 울 정도로… 중요한 거 같아요. (id 33, 2021. 1. 5)
‘즐겁다고 느끼면 놀이’라는 시훈이 어머니나 놀이를 통해 유아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참여자의 목소리는 유아가 즐겁고 자발적이며 흥미에 집중하는 놀이가 ‘좋은 놀이’라는 연구자들(Lim and Lim, 2020)의 표현과 상통한다. 또 어머니들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놀이에서 ‘웃음’이 가장 중요하고 웃음이 없으면 가짜 놀이라는 Pyun(2013)의 주장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유아에게 놀이가 삶 자체이며 놀이를 통해 기쁨과 행복을 느끼는 것을 부모가 지각하고 있다(Chae and Park, 2016)는 것 또한 일부 참여자들의 응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즐거움, 자발성, 자유, 반복과 같은 놀이성의 주요 특성을 바탕으로 놀이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놀이와 학습은 별개로 분리되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놀이는 지식만이 아닌 행위와 사건의 사유가 함께 묶여있는 경험론적 성격을 지닌다(Lim and Shon, 2019). 연구참여자들은 자신의 놀이 기억이나 자녀의 놀이 상황을 소환하면서 이러한 놀이의 성격을 말해 준다.
자기들이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왜냐하면 저도 어렸을 때 그랬는데 애들이 놀면서 엄마아빠 놀이를 통해서 그 속에서 자기네들도 역할을 배우는 거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느 정도 내가 어느 위치에 어떤 행동을 해야 된다는 걸 상황극을 통해서 배운다고 생각하거든요. (id 28, 2020. 12. 17)
놀면서 친구를 사귄다거나 사회관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친구일 수도 있고, 위아래 언니 동생일 수도 있는 관계 형성요. (id 13, 2020. 11. 24)
즐겁게, 자유롭게, 놀이를 통해서 스스로 배우는 것 같아요. 수 세기나 이런 것을 놀이를 통해서‘누나 몇 개 가지고, 나도 몇 개 가지고’할 때 배우고. 놀이를 하면서 이름을 써야 하니깐 ‘누나 뭐 이거 아냐?’ 하고 글자를 알더라고요. (id 12, 2020. 11. 16.)
놀이는 탐구다! <중략> 어른은 일을 하면서 세상을 배워 가는데 초등학교 전까지는 가정에서나 유치원에서 놀이를 하면서 규칙도 배우고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id 21, 2020. 12. 4)
일부 연구참여자들은 유아가 놀이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 역할을 익히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며, 언어나 수, 규칙을 습득한다고 응답하였다. 즉 놀이 자체가 배움의 과정임을 부모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부 참여자들은 ‘노는 것’과‘공부하는 것’(Lee, 2019)을 구분 짓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즉 놀이는 학습이라는 목적을 위한 도구로써 의미가 있다는 관점을 지니고 있었다. 놀이를 통하여 집중력이나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초등학교 학습의 준비과정으로 놀이를 의미화하는 참여자들은 일종의 ‘놀이처럼 즐거운 학습’(Kang and Shon, 2018)에 중점을 두고 놀이를 인식하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굳이 비유하자면 집중하는 것 같고 의미를 부여하자면 놀다가도 그 시간만큼은 여기에 집중을 하니까, ‘놀아’라고 하는 건데 공부 쪽으로 봤을 때 집중을 하는 거잖아요. (id 03, 2020. 11. 06)
놀이는 집중력이다! 왜냐하면 놀이하고 있는 동안에는 우리 아들과 오목을 많이 해서 집중하게 되는 거예요. (id 08, 2020. 11. 13)
나중에 초등학교 가고 학습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놀이 활동을 통해서 자기가 배운 것들을 나중에 학교하고 학습에 연관된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 놀이 활동을 통해서? 그런 게 충분히 이루어진 아이들이 나중에 학교에 가서도 나중에 선생님하고 수업하는 부분들이라든지 그런 영향을 좋게 준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요. (id 07, 2020. 11. 13)
연구참여자들은 놀이하는 유아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유아의 발달 정도를 확인한다고 응답하였다. 즉 유아가 놀이 중에 나타내는 언어적·신체적·예술적 표현으로써 발달을 가늠하는 도구로 놀이의 의미를 두고 있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최적의 발달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생각해요. 제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제가 제일 잘 아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제가 전문적으로 누군가의 강의를 들은 것은 아니지만 주위 이야기를 들으면 그런 것 같아요. 아이를 알아가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이런 식으로 놀 수 있구나’라고 생각해요. (id 18, 2020. 11. 30)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하게 되면 지수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거에 관심이 있고 그런 것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는 거니까요. (id 23, 2020. 12. 9)
놀이를 통해서 솔직히 일부 어린이집에서 못 보던 그런 생활도 놀면서 보이더라고요. 제가 모르던 발달상황이라든지 행동에서 얘가 이런 걸 알고 있단 말인가 하고 놀라운 부분도 발견하게 되고 그래서 그런 부분이 없지 않나 싶어요. (id 32, 2021. 1. 5)
놀이에는 유아의 다양한 감정이나 지식, 기술이 반영되어 있다(Hong and Kim, 2020). 몇몇 참여자들은 이처럼 유아의 변화와 성장을 들여다보는 창으로써 놀이가 갖는 의미를 이야기해 주었다.
연구참여자들 일부는 아이와의 애정을 확인하는 시간, 아이와 교감하는 시간으로서 놀이가 갖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특히 가정에서 유아와 함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취업모들은 놀이를 통해 유아에게 애정을 확인시키고 부재에 대한 보상으로서 놀이를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정이나 사랑을 확인시켜주는 도구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엄마가 놀아주므로 해서‘나를 좋아하고, 사랑하는구나’라고 느끼게끔 하는 그런 도구로. (id 04, 2020. 11. 7)
같은 공간에서 공감하며 같이 있어 주는 것이요. 같이 있어 주는 시간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저는 일을 하다 보니 아이랑 같이 있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같이 옆에서 봐주는 것만으로도 좋아하고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논다고 생각을 하더라고요. (id 15, 2020. 11. 25)
놀이는 공감이에요. 왜냐하면 소통하기 때문이죠. 놀다가 놀이를 한다고 해서 입을 꼭 닫고 하는 게 아니잖아요. 자기들도 저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도 같이 놀다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고 하니까 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죠. (id 16, 2020. 11. 26)
유아는 부모와의 놀이를 통해 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놀이하면서 자녀를 지지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상호작용하는 부모는 자녀의 정서적 안정이나 사회적 관계 형성에 도움을 준다(Frost et al., 2012; Sung, 2021)는 점을 상기하면서, 연구참여자들이 이야기하는 교감의 시간으로서 놀이가 갖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겠다.
2. 가정에서의 놀이 지원의 어려움
연구참여자들 중 비전업주부들은 유아와 함께 놀이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면서, 가정에서의 놀이 지원의 어려움을 드러내었다. 일부 어머니들은 직장에서 퇴근 후 유아와 함께 놀이가 이루어지는 시간이 1시간 미만으로 보고하였는데, 유아의 하루 평균 놀이시간에 대한 연구(Lee, 2019)에서 발표한 2시간 28분과 비교하면 가정에서의 놀이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는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은 전업주부 가정의 자녀에 비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귀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정에서의 놀이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현실에 따른 어려움이라 할 수 있다.
엄마가 설거지를 하거나 집안일을 하면 엄마에게 와서 이야기하고 요리하는 거 듣고 하면서 놀이 시간이 짧아요. 평일에는 30분 정도 돼요. <중략> 자기 전 오늘 있었던 일 이야기, 꿈 이야기를 해요. 말로 대화 상대를 해주는 건데. (id 04, 2020. 11. 7)
퇴근하고 수영이와 수민이가 놀이하는 시간은 1시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저랑 30분, 아빠와 30분이지만 아이는 늘‘엄마는 왜 안 놀아줘?’라는 표현을 해요. (id 05, 2020. 11. 7)
Han(2019)의 연구에서 보고된 바와 유사하게, 몇몇 연구참여자들은 가정에서의 놀이 시간 이 부족하며, 집안일과 육아, 직장 업무 등으로 인해 고단함과 유아에게 놀이 지원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들로부터 놀이 지원의 체력적인 부담과 어머니 자신에게 필요한 휴식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나도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자유시간이 필요한데 집안일하고 애 놀아주고, 밥하고, 치우고, 씻기고 내 시간이 없는 게 너무 길어요. 놀이 시간이 어느 정도 하고 나면 ‘이제 그만하고 엄마 집안일 이제 해야 해.’하면 또 엄마를 찾으니까… 칭얼거리고 혼자 노는 게 별로 없으니까 혼자 길게 놀았으면 좋겠는데. (id 04, 2020. 11. 7)
힘들어요. <중략> 솔직히 그것도 조금 힘들고 저는 나이도 있다 보니까 체력이 달리는 거예요. 이게 저는 쉬고 싶은데 놀아 달라고 하니까, 그게 제일 힘든 거 같아요. (id 32, 2021. 1. 5)
연구참여자들은 놀이 시간이나 체력적인 문제와 함께 유아와 놀이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유아의 놀이 방법이 어려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이야기하였다.
그런 거 있잖아요. 역할놀이 하자고 나에게 역할을 맡겼을 때, 뭐 하자 하자 이러면 진짜 이러면 안 돼요. 다 창의잖아요. 다 지어내야 되잖아요. 그런 거 너무 어려워요. (웃음) 계속 만들어서 대답을 해야 되고 그게 너무 어려운 거예요. (id 09, 2020. 11. 13)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주고 싶은데 나는 어른이니까 조금 한계가 있잖아요. 순수하게 애가 만약에 목소리 변조해서 살갑게 하면 예전에는 조금씩 따라줬던 것 같은데 나는 솔직히 재미가 없잖아요. 그런 걸 맞추는 게 어렵죠. (id 29, 2020. 12. 29)
저는 애들이랑 잘 못 놀아주니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점이 어려워요. (id 13, 2020. 11. 24)
아이가 커가면서 놀이 수준이 안 맞다 하나? 아이가 크는데 아이의 눈높이에 많이 못 맞춰주는 것을 느끼거든요. 자기가 생각했던 코멘트나 대답이 있었을 것인데 단순히 생각하고 말하니 아이가‘그런 게 아니고’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id 20, 2020. 12. 3)
연구참여자들의 이야기는 유아의 상상놀이와 역할놀이에 부모의 참여도가 소극적이며(Hwang, 2014), 놀이 지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유아의 발달 수준에 맞는 놀이 방법과 놀잇감의 선택에 어려움을 느낀다(Hong, 2021; Kim, 2020; Won and Hyun, 2017)는 연구 보고를 상기시킨다. 유아의 놀이 세계에 빠져들거나 놀이 수준을 맞추기 어렵다는 어머니들의 이야기는 어머니 자신의 놀이성과도 관련지어 해석할 수 있다. 놀이성은 심리학적 성격특성으로서 놀이 행동을 일으키는 성향이나 태도를 의미하는 것(Barnett, 2007),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들이 가진 자발성과 재미, 유머감각, 상상력, 창의성 등 다양한 성격 요인이다. 부모의 놀이성은 자녀의 놀이를 지원하는 태도와 관련되는 것으로, 놀이지원의 어려움의 원인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연구참여자들 중 형제나 자매를 양육하고 있는 경우에, 놀이하면서 자녀들이 서로 경쟁 상대가 되어 다툼이 일어났을 때 중재의 어려움이 있다는 응답도 나타났다. 자녀가 하나인 경우에도 놀이하면서 보이는 유아의 고집이나 문제행동 또는 기질적 문제로 놀이 진행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둘이 요구 사항이 달라요. 연년생이고 여자, 남자이다 보니 각자 다 엄마랑 놀고 싶어 하는데 은지는 악당을 해 달라하고 동생은 그림을 그려 달라고 하니, 정신도 없고 피곤하네요. (id 21, 2020. 12. 4)
서로 하겠다고 싸우는 거요. 중재할 때 그러면 여진이가 자기가 어리니까 자기가 더 가져야겠다 그 생각을 가지고 언니한테 양보해라 이런 식으로 언니는 양보를 못 하겠다 하면 싸움이 나거든요. (id 28, 2020. 12. 17)
놀 때 도와주고 하면 안 되는 게 있는데 그것을 굳이 하겠다고 고집을 부릴 때가 있어요. 킥보드를 타는데 주변 큰 애들이 험하게 타면서 놀면 재이는 위험한 곳에서 여기서 놀겠다고…조율하고 설득하는 게 힘들어요. (id 10, 2020. 11. 16)
아이들도 성향이 있으니까 거기에 맞춰주다가도 한 번씩 말을 안 들을 때가 있잖아요. 이것을 어떻게 구슬려야 되지 그러다가도, 그런 부분에서 제가 미흡한 것 같아서요. <중략> 찾아봐도 대처 방법이 다르고 성향도 다르니 이 방법이 되는지 안 되는지도 모르고, 오은영 박사님 이런 것을 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다 들죠. (id 18, 2020. 11. 30)
놀이하며 겪게 되는 갈등은 서로의 차이점을 발견하여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관계를 증진할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Johnson et al., 2004), 그 과정에서 어머니들은 갈등 중재의 부담을 느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놀이 중에 마주치게 되는 자녀의 기질이나 성향에 따른 다양한 문제 상황에 대해서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였다.
유아의 놀이는 차이를 가진 반복적 행위다(Ban and Lee, 2019). 한번 시작한 놀이를 유아가 즐겁고 재미있다 느끼면서 반복을 통해 놀이의 확장과 변형, 성장을 경험한다(Kim, 2019). 이렇게 놀이는 끊임없이 차이를 생성하지만, 그러한 놀이를 따라가는 것에 힘들어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면담을 통해 읽을 수 있었다.
가끔 숨바꼭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게 되는데 끝없이 하자고 할 때 힘들어요. 두, 세 번 끝내고 싶은데… 또 해 또 해라고 해서 결국은 울다가 끝나잖아요. (id 02, 2020. 11. 6)
언제까지 놀아줘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끝이 없어요. (id 05, 2020. 11. 7)
계속하려는 거? 나는 그만하고 싶은데 계속하자고 하는 거? (id 19, 2020. 12. 2)
정말 틈 만나면 그리고 끊임없이 놀아달라고 하는 거요. 제가 놀아줘야지 하고 준비하고 놀면 다하고 나서 아이는 ‘이제 됐지? 엄마 이제 놀아줘’하거든요. 나는 여태 놀아 준 건데 아이는 논 게 아니어서… (id 33, 2021. 1. 5)
유아의 놀이는 개별자로 고정되어 있거나 단속적으로 시작과 종료의 단위가 구분되는, 예측 가능한 ‘놀이-이기(being)’가 아니라, 차이를 가지면서 반복되고 끊임없이 생성되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놀이-되기(becoming)’의 행위다(Ban and Lee, 2019; Oh, 2019). 그리고 유아는 이러한 놀이되기의 과정에 몰입하는 내재적 힘을 지닌, 놀이의 욕망을 지닌 존재다(Lim and Lee, 2020; Oh and Lim, 2019). 어머니들이 이야기하는 놀이의 반복성으로 인한 어려움은 시간과 체력의 한계에서 비롯될 수도 있으며, 유아 놀이의 특성과 유아의 놀이하는 힘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3. 놀이 지원 관련 요구
어머니들은 놀이 지원의 어려움을 토대로, 요구 사항을 이야기하였다. 다수의 참여자들은 직장 및 집안일 그리고 양육을 함께해야 하는 상황에서 양육이나 놀이 지원을 분담해 줄 도움 인력을 필요로 하였다.
언니를 봐줄 사람. 내가 재이에게 집중을 해줄 수 있는 것이 필요한데, 재이에게 집중하려면 언니가‘엄마’하고 부르거든요. 그래서 언니를 커버해 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id 10, 2020. 11. 16)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동생 때문에 못 해서 동생을 돌봐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중략> 동생 돌봐줄 사람이 있었으면 집중적으로 놀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id 15, 2020. 11. 26)
엄마가 한 사람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집안일도 많으니 집안일 하고 동생이랑 같이 뒷정리하고 하다 보면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쉬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id 33, 2021. 1. 5)
옆에서 봐주고 도와줄 수 있는 가이드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id 06, 2020. 11. 10)
어머니들은 유아들의 놀이 방법이나 놀이의 수준을 맞추거나, 놀이 중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자신을 도와줄 사람을 가장 필요로 한다는 것을 면담을 통해 읽을 수 있었다.
연구참여자들은 유아와의 놀이에 대한 지침서나 정보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였다. 유아의 놀이를 위해 무엇을, 언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놀이를 해야 유아가 재미있어하고, 어머니가 쉽게 놀이 지원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거 있죠. 왜 책을 보지 않지만 지침서 같은 거 이런 놀이 하면 좋다. 이런 놀이를 하면 좋은데 어떻게 해서 좋은데 이런 가이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내 머리에서 도저히 안 나오니까, 그런 게 있으면 참조를 할 수 있잖아요. (id 09, 2020. 11. 13)
놀이하는 방법이나 어떤 놀이를 해야 하는지 스킬이나 애들 눈높이에 맞춘 설명서여도 되고, 그런 것들에 대한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id 13, 2020. 11. 24)
커리큘럼 같은 거 있잖아요. 재료를 준비되어서 한 번에 할 수 있게끔 설명이랑 이렇게 해주는 게 좋아요. 이런 방법으로 같이 놀아주세요. 이런 것 같은 거요. (id 18, 2020. 11. 30)
일부 연구참여자들은 놀이 정보나 지침서 등의 자료와 함께 실제 유아와 놀이할 수 있는 놀잇감의 지원을 요구하였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유치원 및 어린이집이나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같은 보육전달체계를 통해 받을 수 있는 놀이꾸러미(놀이키트)와 같이 손쉽게 놀이할 수 있는 형태의 놀이자료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에 한동안 코로나 때문에 못 갈 때 어린이집에서 직접 할 수 있는 거를 보내줬어요. 그런 거 보내주고 물감도 보내주고 간단히 할 수 있는걸. 주면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내가 같이해주고 하니깐. 그런 게 있으면 잠깐 시간 내서 해보자 할 수 있으니 그런 걸 지원해주면 좋죠. (id 09, 2020. 11. 13)
활동교구 지원요. 놀이키트 그런 게 있으면 좋겠어요.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2주마다 책이랑 장난감 대여하는 게 좋았거든요. 2주 동안 집중해서 놀고 반납하고 1년째 하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3개월간 안 하고 있었는데 아쉽더라고요. (id 21, 2020. 12. 4)
연구참여자들은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놀이 시설이나 체험 프로그램의 참여가 많아지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실외에서 활동할 수 있는 놀이공간과 시설에 대한 정보와 함께 이용이 확대될 필요가 있음을 면담을 통해 들려주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하였다.
집에서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놀이나 어디 장소에서 하는 놀이의 정보를 몰라서 잘 못 하는 것 같아요. 엄마들끼리의 정보나 핸드폰으로 정보를 찾아보고 가는 거예요. 정보를 얻을 곳이 없어요. 아파트에 공고를 붙여놓거나 하면 좋을 텐데… 아이들을 위해서 뭔가를 한다고 하는 것은 없고 엄마들이 찾아보고 하게 돼요. (id 01, 2020. 11. 6)
무료 도서관이라던지, 동사무소 같은 데라든지, 엄마랑 같이 할 수 있는 활동들, 그렇게 실내도 괜찮고 약간 숲 활동도 좋을 것 같고. 시에서 몇 세부터 몇 세 아동 대상으로 부모와 하천 걷기, 무슨 산 등반 이러던지 무료로 해주고 진행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제공해줘서 만들기, 목걸이 만들기라든 지 그런 걸 간단히 남긴다든지, 아니면 그런 걸 행사 진행하는 사람의 비용이 드니까 엄마들이 참여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id 07, 2020. 11. 13)
아이들이 놀기 좋은 시민공원처럼 그런 장소나 프로그램 같은 게 많이 준비가 되어서 같이 갈 수 있는 곳. 작년에 엘지 과학관 다녀왔는데 엄마도 좋지만 아이도 좋아 했거든요. 그런 곳이 생기거나 프로그램 같은 정보를 모아서 매달 알려만 줘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 정보를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id 33, 2021. 1. 5)
뛰어놀 수 있는 그런 공간을 제공해 주거나, 집은 한정적이니까. 자연적인 공간이 없더라고요. (id 20, 2020. 12. 3)
어머니들은 유아들이 충분히 놀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정 이외의 공간에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원하고 있으며, 국가나 지자체에 놀이 지원에 대한 정보를 바라는 것과 함께 유아를 안전하게 놀이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어머니들의 아이디어도 들을 수 있었다.
Ⅳ. 논 의
가정은 유아가 처음 만나는 놀이 환경이고 부모는 유아가 처음 만나는 놀이 친구다. 본 연구에서는 3-5세 유아를 양육하고 있는 33명의 어머니와 개별 면담을 실시하고 유아의 놀이에 대한 인식과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놀이의 지원에 관한 이야기를 수렴하였다. 분석 결과를 중심으로 어머니들이 인식하는 유아 놀이의 의미와 가정에서의 놀이 지원의 어려움과 요구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먼저, 연구참여자들이 이야기하는 유아 놀이의 의미는 다섯 가지의 주제로 해석되었다. 즉 연구참여자들은 유아에게 놀이는 즐거움이고 행복 그 자체라고 인식하기도 하고, 배움과 관련하여서는 스스로 놀이와 배움이 함께 이루어진다는 인식하는 한편, 이후 학습을 위한 도구로서 놀이를 바라보는 참여자들도 있었다. 또 놀이가 유아의 관심이나 발달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고 보는 관점과 유아와 교감하고 애정을 확인해 주는 시간으로서 놀이가 갖는 가치를 이야기하는 연구참여자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면담에 참여한 어머니들은 강조하는 지점이 다르기는 하였으나 공통적으로는 유아의 놀이가 지닌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놀이 그 자체가 유아에게 행복이며 배움/학습의 행위이고, 놀이가 유아의 발달을 이해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참여자들의 이야기는 유아교육 분야의 전통적 담론이자 최근 개정된 국가 교육과정에서 바라보는 놀이에 대한 관점과 상통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유아는 놀이를 좋아하고 놀이를 하면서 가장 잘 배우며, 놀이하면서 배우는 유아의 유능함은 타고난 것이고 다양한 놀이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을 명시하는 개정 누리과정의 기조를 유아 어머니들의 목소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연구참여자들의 이야기 속에 유아의‘놀권리’에 관한 언급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가정에서 어머니들이 대부분 놀이를 유아의 권리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보고(Lee and Nam, 2016)를 상기시키는 결과다. 1989년 11월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아동권리협약(UN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은 아동의 생존, 발달, 보호, 참여에 관한 기본적인 권리를 명시한 국제 인권협약으로, 우리나라는 1991년 협약을 비준하고 현재는 아동권리보장원을 중심으로 협약 이행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협약 제31조는 충분히 쉬고 놀이할 수 있는 권리로 자신의 나이에 적합한 놀이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유아들이 스스로 주도하면서 충분히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보장받아야 하는 놀권리의 의미(Yoo and Kim, 2019)가 내포된 것이다. 유아는 가정에서나 교육기관에서나 놀이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곧 성인들이 지켜주어야 할 유아기의 권리이다. 따라서 가정의 부모나 기관의 교사는 모두 유아가 주도하는 놀이를 권리로 이해하면서, 유아의 권리인 놀이를 침해하거나 부당하게 제한하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즉 부모들이 놀이가 갖는 여러 가치와 더불어 놀이가 곧 유아의 권리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영유아교육기관이나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예비)부모교육에 권리로서의 놀이에 대한 이해를 포함하고 담론화함으로써 놀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음을 이 연구를 통해 시사 받을 수 있다. (예비)부모교육에 권리로서 놀이에 대한 이해와 함께 놀이의 특성, 이를테면 자유로움, 주도성, 즐거움, 몰입, 상상력 등과 같은 놀이의 주요 특성에 관한 사례를 공유하면서 부모의 지원에 대해 경험을 나누어보는 등의 방법을 적용해 보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본 연구를 통해 가정에서 유아의 놀이를 지원함에 있어 겪는 어려움으로 놀이 시간의 부족과 체력의 한계를 언급한 연구참여자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고, 아이와 놀이하는 방법을 모르겠다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놀이 중에 발생하는 자녀들 간의 다툼이나 자녀와 부모 간의 갈등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경험한다는 참여자들의 이야기도 있었고, 계속해서 반복되는 놀이에 대해 난처함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과 함께, 가정에서의 놀이 지원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연구참여자들은 무엇보다도 놀이나 육아를 지원해 줄 인력을 요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놀이를 지원하는 방법이나 놀이자료를 국가나 지자체가 제공해 줄 것을 이야기하기도 하였고, 집을 벗어나 자녀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놀이 프로그램이나 경제적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놀이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이러한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난 가정에서의 놀이 지원의 어려움과 요구를 연결 지어 몇 가지 정책적 제안을 도출해 볼 수 있다.
첫째, 가정에서 유아의 놀이를 지원하는 시간이 부족하고 체력적으로 한계를 호소하는 어머니의 상황을 상기해 볼 때, 유아기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에 놀이전문성을 갖춘 인력의 안정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2012년 제정된 「아이돌봄지원법」에 근거하여 시행되고 있는 아이돌봄사업을 논의해 볼 수 있다. 이 사업은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만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로서, 시간제(기본형, 종합형)와 영아종일제, 질병감염아동 지원, 사회복지시설, 학교, 유치원, 보육시설 등의 기관연계 서비스로 유형이 구분되어 있다. 서비스의 유형이나 이용 가정의 상황에 따라 국가가 지원하는 비용의 범위와 자부담 비율이 정해지며, 건강가정지원센터나 YWCA/YMCA, 여성인력새로일하기센터 등에서 80시간의 교육을 거쳐 아이돌보미가 양성되고 있다. 영유아의 발달이나 교육, 놀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80시간 교육만으로는 영유아의 놀이를 지원하는 전문성을 갖추기 어렵다. 가정에서의 유아 놀이 지원에 대한 어머니의 부담을 덜고 보다 양질의 놀이 지원이 현실화될 수 있으려면 이러한 아이돌봄 서비스 비용을 적정화하면서 놀이전문성을 갖춘 아이돌보미의 양성이 담보되어야 할 것이다. 놀이전문성을 갖춘 아이돌보미가 어머니들이 어려워하고 또 필요로 하는 놀이방법이나 갈등 중재에 대해 안내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면, 또는 부모를 대신하여 가정에서 좋은 놀이자로 역할 할 수 있다면 가정에서의 유아 놀이 지원이 더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둘째, 가정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놀이자료에 대한 요구나 가정 이외 시설이나 장소에서 놀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나 이용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하는 어머니들의 이야기와 관련해서는 보육전달체계인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역할을 떠올려 볼 수 있다. 어린이집 지원과 더불어 가정양육 지원의 미션을 가지고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중앙 및 시·도, 구·군 단위로 설치되어 있다. 가정 양육지원 사업의 하나로 대부분의 센터에서 부모교육을 비롯하여 부모상담, 부모-자녀 참여프로그램, 문화행사 및 체험, 육아정보 제공 등의 기능을 하는 상황으로, 가정의 놀이 지원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정의 놀이 지원을 위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언제든지 쉽게 시설을 이용하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사업 담당자, 수요자가 모두 편리하게 활용하고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개선을 주장한 Kim(2021)의 주장에 동의하면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가정의 영유아 양육과 놀이 지원의 통합적 플랫폼으로서 위치성을 정립하고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끝으로, 연구의 한계를 밝히면서 후속 연구를 제안하고자 한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전화 면담을 통해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수렴한 방법론적 한계로 인해 연구 결과의 해석이 한정적일 수 있다. 따라서 후속적으로는 대면 면담과 관찰 등의 방법론적 보완과 함께, 가정의 여러 상황을 고려하고 어머니 외 놀이지원자에게도 초점을 맞추어 가정에서의 유아 놀이의 양상을 탐색해 보는 연구도 필요할 것이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2년도 부경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의 일부를 수정·보완한 것임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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