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심리부검에 대한 고찰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erive educational implications by analyzing changes in psychological autopsy research 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research, and to provide basic data in the field of psychological autopsy research. For the past 10 years, 24 research papers on the subject of psychological autopsy were analyzed according to the literature research method. The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 annual trend of psychological autopsy research was actively conducted around 2014 thanks to national policies, but the number of studies decreased due to limitations in the number of research data. However, in recent years, as the field of research has expanded to the humanities, research has been gradually activated. In the field of research, there were researchers with various careers and majors. The research subject is changing from a large number of cases to few specific people. In keywords by subject, psychology autopsy, psychological autopsy, suicide prevention, and suicide were derived as core keywords. Second, the characteristics of psychological autopsy research have recently been converted from literature studies to case studies, and psychological autopsy research has shown the greatest interest and utilization in social welfare and psychology. Third, the educational implications of psychological autopsy research are applied to suicide prevention education programs through literary works, suicide prevention education for adolescents through psychological autopsy of suicides, and reinforcement of education for those in charge of psychological autopsy.
Keywords:
Psychological autopsy, Suicides, Suicide prevention, Suicide prevention educationⅠ. 서 론
한국은 OECD 국가 중 30대~4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자살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청소년(10~24세)의 경우 OECD 평균은 5.9명인데 반해 한국은 10.4명(2019년)으로 평균보다 1.8배 높은 비율을 보였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1). 이러한 지표들은 정신건강에 대한 국가 차원의 다변적인 정책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에서 자살 예방을 위한 대응체계가 계획되어 부지런히 시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국가와는 달리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적으로 사회가 안정되고 복지 및 여가 생활의 기회가 늘어날수록 자살률이 줄어들어야 함에도 정신적·정신과적 문제, 경제적 문제, 육체적 질병 문제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자살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규명하고자 국가가 주도하여 자살자에 대한 심리부검을 단계적으로 실시해 왔다. 심리부검이란 고인이 사망한 이후 수개월 내에 경찰, 의료진, 검시관에 의해 기록된 정보와 고인의 가족, 친구, 동료, 심지어는 사회서비스 제공자(담당 의사, 심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제공자와의 면담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써 고인의 자살 의지와 원인을 파악하는 방법이다(Song, 2013). 심리부검은 시각적인 증거나 통계자료와는 달리 가까운 이들의 인터뷰와 개인적인 자료들을 통해 자살자의 심리적 요인들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슈나이드만은 자살 유가족 가운데 일부는 장래에 자살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슬픔을 최대한 해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일찍부터 인식하였으며, 심리부검 면담이 그들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치료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관찰하였다(Shnei dman, 1969).
1987년 핀란드가 심리부검 제도를 성공적으로 활용한 이후 미국, 캐나다, 유럽 등지에서도 심리부검을 시행하게 되었다. 국내의 경우 심리부검에 대한 필요성이 국내 학계에서 처음 논의될 당시에는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끌지 못했다(Moon, 1991). 2009년 정부가 자살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자살예방프로그램을 개발·확산시키기 위해 ‘심리적 부검 연구 방식’을 공식적으로 도입하면서 심리부검 연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Korea Association for Suicide Prevention, 2009).
또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어온 자살이 자살유가족, 자살시도자 가족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모방 자살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인식되면서 자살 예방을 위한 제도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정부는 2016년 심리부검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자살자의 가족과 자살시도자는 물론 자살시도자의 가족을 대상으로 한 심리적 지원과 같은 보호 정책을 수립하는 것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로서 규정하는 내용인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발의하게 되었다.
국내 심리부검 관련 선행연구는 심리부검의 개념이나 연구방법 및 활용방안을 소개(Go, 2014; Kwon et al., 2014; Hwang et al., 2014; Na et al., 2015)하거나 수집된 연구자료들을 계량화하는 연구(Seo et al., 2012; Song, 2013)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한 인간의 죽음을 삶의 전체적인 맥락 안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심리부검의 근본 목적 내지는 본질적인 수행방법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볼 수 없다(Kang, 2015).
자살자의 심리 행동 양상이나 변화 상태에 대해 주변인의 진술과 기록물을 살펴보고 자살의 구체적인 원인을 검증하는 심리부검은 그 특성상 양적 연구보다 질적 연구의 성격을 갖는다. 그럼에도 과거의 사례 대조 방법이나 심리부검 사례를 분석한 선행연구들에서는 대부분 연구자가 직접 면담에 참여하는 것보다 기관이나 수사관들이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실정에 머무르고 있었다. 최근 들어서 성소수자 청소년 자살에 대한 질적연구(Park, 2020)나 인문학적 심리부검(Kim, 2022)과 같은 심리부검 연구의 본래 취지와 목적에 근접하는 방향으로 연구 흐름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이와같이 선행연구들 대부분 심리부검의 개념이나 정책적인 부분 그리고 사례연구를 주로 다루고 있으나 이제는 그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교육적 측면에서 활용 가능한 방안을 찾아야 할 때가 되었다. 왜냐하면 심리부검 적용에 대한 거부감을 상쇄시키면서 자살자의 심리를 이해하고, 자살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교육적 차원에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심리부검 연구가 진행되어 온 변화양상과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우리나라 심리부검에 대한 교육적인 방향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나라 심리부검 연구의 변화양상은 어떠한가? 둘째, 우리나라 심리부검 연구의 특징은 어떠한가? 셋째, 심리부검 연구의 교육적인 함의는 무엇인가?
Ⅱ.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에서는 최근 10여년간 국내 심리부검을 직접적인 주제로 다룬 학술지 논문을 수집하여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선정된 논문(2022년 6월 기준)은 한국학술지 인용색인(KCI)을 통해 주제어 ‘심리부검’, ‘심리적 부검’이란 단어를 입력하여 검색된 총 40편의 논문 가운데 자살과 관련된 주제에 심리부검이 간단히 언급되거나 심리부검을 중심적으로 다루지 않은 것, 한국연구재단에서 인정하는 KCI 등재 또는 등재 후보지 외의 논문 16편은 제외하였다. 따라서 총 24편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심리부검만을 다룬 국내 연구논문은 심각한 자살수준의 국내 실태에 비해 그 수가 많지 않다. 심리부검과 연관되는 자살, 자살예방, 과로자살, 업무상 과실 등의 주제어로 검색된 논문의 수는 많지만 거의 대부분 심리부검과는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부분이 없으므로 연구대상에서 배제하였다.
2. 연구방법 및 자료분석
24편의 논문을 일반적인 문헌연구 방법에 따라 분석틀을 구성하여 연구논문 간 상호 비교가 가능하도록 심리부검 연구의 변화양상, 심리부검의 연구의 특징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또한 주제별 키워드 현황 분석을 위해 워드 클라우드 생성기 3.5 버전을 활용하였다. Seo et al.(2012), Kang(2015), Lee(2015), Lee(2017) 등의 선행연구를 분석하여 분석틀을 만들었다. 만든 분석틀은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2명의 전문가 협의회를 통해 수정·보완 작업을 거쳤다.
최종 확정된 분석틀은 다음과 같다. 심리부검 연구의 변화양상을 알아보기 위해 연도별 추이, 연구분야, 연구대상, 주제별 키워드 현황 등을 하위요소로 분류하였다. 심리부검 연구의 특징은 연구방법 측면(문헌연구와 사례연구)과 연구분야 측면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심리부검 연구의 변화양상
심리부검 연구의 변화양상을 연도별 추이, 연구분야, 연구대상, 주제별 키워드 현황 등 4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2012년~2022년 6월까지 심리부검을 주제로 연구된 총 24편 논문의 연도별 추이를 나타낸 것은 [Fig. 1]과 같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심리부검을 주제로 연구된 논문은 Moon(1991)의 연구이며,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물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2014년과 2015년의 논문 수가 전년도에 비해 갑자기 증가한 것은 우리나라 정책적인 부분과 연관이 있다. 2011년에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이 제정되었고, 2014년에 중앙심리부검센터(현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가 발족되면서 국가적 차원의 심리부검 연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자살자 사망 원인 분석 및 유가족의 심리 지원을 수행하기 위한 심리부검 제도에 대한 정책적인 여건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활발히 연구가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에 중앙심리부검센터가 설립되었으나 심리부검 연구는 전문성 미비, 통계자료 미흡, 유가족 접근성 등의 제한점들로 인해 2016년 이후 차츰 연구논문의 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2009년을 기점으로 다시 서서히 연구가 진행되기 시작하고 있다.
심리부검은 자살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기억이나 정황 등을 참고로 하므로 변별력 있는 결론을 도출해 내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으며, 유가족과의 긴밀한 면담에 있어 연구자와 유가족과의 만남 자체가 이루어지는 데 어려움이 있다. 또 제도적인 인프라가 정착되지 않았던 관계로 심리부검 자료를 가지고 있는 경찰과의 면밀한 협력, 전문가 인력 부족 등으로 사실상 심리부검 제도의 완성도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도 심리부검 제도에 대한 정보와 그 중요성이 일반인에게 제대로 인식되지 않았던 현실적인 원인도 있다.
2015년 이후 매년 1~2편에 불과하던 논문 수가 2022년에는 5편으로 다시 증가하였다. 소설 작품 속 자살 주인공 심리를 부검한 인문학 분야에 3편의 논문이 나온 것이 이례적이다. 선행연구들이 심리부검 제도를 소개하는 문헌연구나 정책적인 부분 등을 주제로 다룬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학작품을 통해 심리부검을 실시하여 청소년 자살예방교육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것은 교육적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이는 기존의 자살예방교육프로그램 외에 새로운 교육적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심리부검 연구를 실시한 연구자별 전공과 경력을 살펴보면, 2012년 국방부 소속 연구자(Jeon and Lim, 2012)를 시작으로 중앙심리부검센터(Kwon and Go, 2016), 경찰행정(Go, 2014; Lee, 2015), 법학(Hwang, 2016), 심리(Kwon and Seo, 2022), 정신건강연구소(Lee, 2017) 그리고 인문학연구소(Kim, 2022; Jeong, 2022)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오늘날 심리부검은 의문사 원인 규명을 위한 법의학 분야, 자살 연구, 자살예방 활동, 자살사망자 유가족 사례관리 서비스 등과 같은 사회복지 분야, 사업재해 인정 보상소송과 같은 법률소송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앙심리부검센터가 설립되면서 심리부검에 대한 분석결과가 나오기 시작하였고, 심리부검 연구에 필요한 자료나 정보를 상대적으로 접하기 쉬운 기관소속 연구자들이 심리부검 연구에 주류를 이루었다.
기존의 심리부검 연구들이 자살 사례에 대한 위험 요소들을 정신의학자나 심리학자들이 평가하는 방식으로 수행되어왔고, 개인의 심리상태나 질병 요인을 파악하는 데에는 복합적인 심리사회적 요인들을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Cavanagh et al., 2003). 이에 따라 2020년 이후 사회구조와 문화 간의 불균형으로 인한 청소년 자살 사건을 질적 연구 측면에서 분석하고자 하는 시도(Park, 2020)가 사회복지 분야에서 시작되었고, 문학연구 분야(Kim, 2022; Jeong, 2022)에서는 심리부검을 인문학과 연계하여 자살 사건을 분석하였다. 따라서 국내 심리부검 연구자들은 사회복지 분야, 심리(정신과학포함)분야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최근 심리부검 연구자의 경력이나 전공이 다양한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심리부검의 연구대상을 살펴보면, 자살군과 타살군을 대상으로 하는 사례-대조 분석연구(Seo et al., 2012) 등 사례연구 대부분은 경찰 조사기록이나 담당자를 통한 면담 또는 자살데이터를 이용한 사례 수집을 통해 무작위로 연구대상을 선정하였다. 심리부검이 도입된 초창기에는 자살예방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심리부검이 이루어지다보니 연구대상 또한 되도록 많은 사례를 통한 자살원인을 규명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2020년 이후에는 자살자에 대한 질적 연구(1명), 알코올중독자(26명), 문학작품 속의 주인공(1명~3명) 등 무작위로 선정된 대상이 아닌 특정 개인의 자살 위험요인을 분석하는 것으로 연구대상이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2. 심리부검 연구의 특징
심리부검 연구의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연구방법과 연구분야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 심리부검 연구는 개념이나 활용방안을 소개하거나 수집된 자료에 의한 통계적 분석에 의존하는 연구가 다수를 차지하므로 연구방법을 문헌연구와 사례연구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문헌연구는 대체로 심리부검 제도를 소개하거나 이미 분석된 사례를 활용하여 자살 관련 특성들을 유형화하고 있는 연구들이며, 사례연구는 면담, 반구조화된 면담, 경찰 수사 및 법원 기록, 병원 기록, 재판증거자료, 생전 메모와 노트 등 다양한 조사방법을 활용하여 사례를 분석한 것을 의미한다.
심리부검은 심층적인 인터뷰를 통해 자살한 사람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주변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검토함으로써 자살과 관련된 여러 요인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측정 가능한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양적 연구보다 직접 관찰한 자료의 질을 바탕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질적 연구에 더 알맞은 연구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양적 연구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 결과를 나타내거나 제시하면 자살자의 전반적인 특성들을 객관적인 수치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자료를 활용한 연구들은 일반화를 추구하므로 자살과 관련한 정책적인 부분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살자의 진정한 심리를 부검하기에는 역부족이 될 수 있다.
1) 문헌연구
24편의 논문을 문헌연구와 사례연구로 구분한 것은 <Table 1>과 같다. 문헌연구(11편) 중 8편은 2014~2016년에 집중되어 있으며, 사례연구(13편) 중 8편은 2018년 이후 발표된 것들이다. 이러한 결과는 심리부검의 연구방향이 문헌연구에서 사례연구로 전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헌연구의 경우 심리부검에 대한 정책적인 제안이나 활용방안, 심리부검 연구방법, 군 자살자에 대한 효과적인 심리부검을 제안하는 등 심리부검 제도를 소개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문헌연구가 활발했던 2014~2016년은 우리나라가 심리부검 제도를 도입한 직후에 해당된다. 따라서 심리부검의 개념이나 발전과정, 심리부검의 방법론이나 효과적인 활용방안에 대한 여러 가지 개선 사항들을 제시함으로써 심리부검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연구들은 문헌연구의 특성상 심리부검이 현실에서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2) 사례연구
사례연구들은 계량화된 수치를 통한 사례분석이나 사례-대조 분석, 반구조화된 심리면담자료, 유서, 개인 기록물 등의 조사방법을 통한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동일한 자살사망자를 대상으로 유족과의 면담방식과 경찰조사방식을 통해 수집, 분석된 심리부검 결과에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한 연구(Choi et al., 2021)를 보듯이 사례연구는 다양한 연구방법이 사용된다. 사례연구 13편에 대해 연구대상을 살펴보면 <Table 2>와 같다.
첫째, 2012~2018년 사이 7편의 연구대상들은 광범위한 불특정 다수 혹은 특정 지역의 자살사례들을 대상으로 주로 수집된 자료를 계량화하여 유형별로 분석하거나 정형화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청소년, 자살 시도 알코올 장애자, 소설 속 주인공 등 특정인으로 한정되어 연구대상 선정이 직접적이고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Park(2020)은 학급 내 집단괴롭힘을 당하고 자살로 사망한 청소년에 관한 질적 심리부검을 시도한 최초의 연구라 할 수 있다. 심리부검이 자살원인을 찾아내는 유용한 도구이기는 하나 통계적인 수치보다는 개별적인 자살 원인을 심층적으로 파악하여 고인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연구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에 심리부검이 잘 알려지지 않던 초창기에는 자살예방정책 수립을 위해 되도록 많은 사례들을 통계화하여 자살원인과 특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였다. 그러나 자살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자살원인에 대한 이해이다. 한 개인의 삶의 족적을 따라가면서 자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해하면 유족이나 지인들은 그들의 죽음을 통찰하고 스스로 위안을 얻게 된다. 그러한 이유로 2022년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한 3편의 연구는 인간에 대한 이해 그 자체에 목적을 둔 것이라 볼 수 있다.
둘째, 사례연구 13편에 대한 연구방법을 살펴보면 <Table 3>과 같다. 사례연구 13편 중 8편은 직접 면담 또는 반구조화된 면담의 방식을 취하였고, 5편은 이미 수집된 사례를 분석하거나 문학작품 속의 텍스트를 분석한 것들이다. 심리부검은 연구자가 유가족을 직접 면담을 하거나 간접적으로 정보를 수집하여 사례분석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심리부검은 정보제공자인 유가족 및 지인들과의 만남에서부터 분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연구자가 직접 면담을 실시하는 것이 적합하다. 직접면담을 하지 않고 자료 분석만 한다면 유가족이나 지인들이 가지고 있는 주관적인 의견들이 수집되지 않아 객관적으로 현상을 바라보고 분석할 수도 있으며, 통계적인 수치로 정책을 수립하는 데 근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유가족과의 직접면담을 통하지 않고서는 자살 자들이 왜 자살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진정한 단서들을 놓칠 수 있다.
또한 심리부검 연구들의 조사도구는 기존의 연구도구를 사용하거나 연구의 상황과 대상에 따라 융통성 있게 보완 및 수정되어 사용되고 있었다. 보건복지부 개발도구는 문항 수가 너무 많아 자칫 유가족의 입장에서는 3~4시간에 걸친 체크리스트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따라서 심리부검 연구의 절차나 결과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는 실용적이고 통일화된 과학적 조사도구가 개발될 필요가 있다.
심리부검 연구논문 24편의 연구분야를 살펴보면 <Table 4>와 같으며, 사회복지(5편), 심리(5편), 법학(4편), 정신의학(3편), 인문학(3편), 과학수사(3편), 행정학(1편)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자살 동기는 정신적·정신과적 문제(34.7%)가 1위이며, 경제적 문제(26.7%), 육체적 질병 문제(18.9%) 순(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1)인 것을 감안해 볼 때 위의 결과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 사회복지 분야(5편)에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 것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정책적 요인뿐만 아니라 자살자의 심리부검에 대한 정보수집이나 사례들 대부분 산하기관을 통해 수집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심리부검에 관한 자료를 통해 자살연구, 자살예방 활용, 자살사망자 유가족 사례관리 서비스를 주 내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둘째, 심리분야(5편)와 정신의학(3편) 부분이 8편이나 차지하는 것은 우리나라 자살자의 자살 동기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2019년 동기별 자살 비율은 정신적·정신과적 문제가 1순위였으며, 자살자는 정신건강 문제로 치료 및 상담을 받은 경우가 46.6%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Central Suicide Prevention Center, 2020).
우리나라의 경우 자신 혹은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이 정신과적 문제에 대한 조짐을 보이더라도 사회적 편견과 금기시되는 분위기로 적극적인 치료나 병원 시설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심리부검이 자살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목적이긴 하나 유가족이나 지인들이 심리부검에 참여함으로써 고인에 대한 이해, 죄책감, 자살에 대한 경각심 등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제2의 자살을 막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심리부검에 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셋째, 인문학 분야에서는 2022년에 3편의 연구가 있었다. 지금까지 심리부검이 주로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적인 요소로 많이 활용되었다면 근래 들어 심리부검의 활용영역이 인문학까지 광범위하게 넓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청소년들이 문학작품을 통해 자살의 의미와 특징, 사회적 관계를 통한 정서적 지지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으며, 자아 성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작품 속 주인공의 행위를 토론을 통해 자살이란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임을 이해시킬 수 있으므로 좋은 교육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법학과 과학수사 분야는 각각 4편과 3편의 연구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부검은 법의학적 목적에 따라 변사 사건 발생 시 자 혹은 타살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것이며, 의문사에 대한 원인 규명을 위해 법의학에서 사법 조사의 일부로 적용되는 프로세스라 할 수 있다. 군 자살자 심리부검(Song, 2013; Jeon and Lim, 2012)과 자살원인 분석을 통한 정신분석적 심리부검(Go, 2014) 등의 연구들은 사회적 타살 여부에 대한 과학적 판별 도구로써 의문사에 대한 원인을 규명한 연구의 예라고 할 수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는 민사소송에 이어 형사소송에서도 심리부검 결과가 증거로 채택되면서 심리부검은 사망원인이나 사건 정황이 불분명한 의문사의 실체에 접근하는데 있어서 법의관 및 경찰수사관들에게 매우 유용한 증거수집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Knoll, 2008). 우리나라에서도 심리부검을 재판상 감정으로 활용하여 업무상 스트레스와 우울장애 등이 근로자의 자살에 미치는 질병으로 인정하는 증거(Hwang et al., 2014)로 채택한 바 있다.
3. 심리부검 연구의 교육적 함의
심리부검 연구의 변화양상과 연구의 특징을 통해 교육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문학작품을 통한 자살예방교육프로그램 적용, 자살자의 심리부검을 통한 청소년 자살예방교육, 심리부검 담당자의 교육강화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다루고자 한다.
현실적 대안과 적용 가능한 사실만을 전달하는 자살예방교육도 중요하지만 ‘자살’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간접적 체험과 깊은 공감이 이루어져야 진정한 효과를 본다. 따라서 자살예방교육의 한 방법으로서 문학작품에 나타난 자살자의 심리부검 즉, 인문학적 심리부검을 제안하고자 한다. 문학작품을 통한 ‘자살의 이해’는 통계적 방법에 바탕을 두고 자살예방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작품 속 자살 대상자를 자살 자체에 초점을 두고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자살의 본질을 깨닫게 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한 ‘베르테르 효과’가 자살 사건과 문학작품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될 수 있다. 많은 연구들이 지적하였듯 사회적 고립, 소외, 주변으로부터의 정서적 지지의 결여는 청소년 자살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 청소년 문학에서 죽음이라는 모티브가 반드시 다루어져야 할 실존적 문제라는 점과 청소년 문학이 갖는 영향력을 감안해 볼 때 ‘해당 작품들이 죽음을 어떻게 형상화하고 있는가’하는 문제는 반드시 짚어 볼 필요가 있다(Jeong, 2022). 청소년은 성인과 다르게 자살 관련 정보나 자료들을 심도 있게 접할 기회가 적고, 자신의 힘든 상황이나 어려움을 극복할 방법을 잘 알지 못하므로 회피하는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하기 쉽다. 문학작품을 통한 자살의 이해는 이러한 간극을 메꾸어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청소년과 노인 자살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문학작품을 활용한 간접적 심리부검은 훌륭한 교육용 콘텐츠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심리부검 연구는 자살사건에 대한 임상적 자료 축적을 통한 통계적 분석에서 질적 연구 수행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학교 자살예방교육프로그램에서도 통계에 의한 자료나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의 주입식 교육보다는 학생들에게 자살자의 심리부검을 실시하는 교육적 방안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가령 일반인보다 정보가 많은 연예인이나 유명인에 대한 심리부검을 실시하여 고인이 자살에 이르기까지의 심리적 과정을 직접 살펴보게 하는 것이다. 연예인 자살자의 경우 인터넷 자료를 통해 과거 행적들을 따라가다 보면 가족관계나 개인의 병력, 사회적 관계나 사건·사고 등을 쉽게 알아낼 수 있고, 이를 통해 그들의 심리나 상태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살자의 심리부검은 자살은 위험한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좋은 교육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심리부검 연구는 사회복지 및 심리분야에서 가장 많은 연구가 수행되었는데, 이는 이들 분야에서 심리부검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심리부검 정책이나 사업들은 대부분 보건복지부가 주도적으로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자살 사건에 대한 이해와 심리부검의 조사체계 및 프로토콜에 대한 전문교육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심리부검을 실시할 경우 자살 원인을 추적하는 심리부검의 진정한 목적보다는 유가족의 위로라는 두 가지 상황에 놓이게 되는 현실상의 문제(Kang, 2015)가 있으므로 심리부검 관련 상담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심리부검을 신청하면 관련 기관에서는 유족과 지인들을 그 지역의 정신보건기관에 연계하여 면담을 실시하나 심리부검에 대한 상담가의 전문성과 경험부족으로 만족스런 결과를 도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연계된 기관의 정신상담원이나 담당자들이 심리부검에 대한 기본지식과 이해가 있어야 형식적인 절차와 더불어 심도있는 상담이 이루어질 것이다. 또한 심리부검 관련업무 담당자들의 업무 역할 등 교육강화를 통해 모임을 정례화하고 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Ⅳ.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의 목적은 최근 10여년간 심리부검을 주제로 한 24편의 연구논문을 대상으로 심리부검 연구의 변화양상과 연구의 특징 그리고 심리부검이 활용되고 있는 연구분야를 분석하여 교육적 함의를 도출하여 심리부검 연구분야에 기초적 자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14년 전후에는 국가정책에 힘입어 활발히 심리부검 관련 연구가 수행되었지만 연구자료의 제한점으로 인해 연구 수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구분야가 인문학쪽으로 확대되면서 차츰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 연구분야와 연구대상 그리고 주제별 키워드 현황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보였다. 논문 건수가 특정 연도에 집중되어 있는 것은 국가 정책적인 부분(2015년) 그리고 심리부검 제도에 대한 홍보와 인식의 확장으로 심리부검과 다양한 전공의 융합적인 시도(2022년)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분야는 사회복지와 심리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가 되었으며, 최근 들어 인문학 분야에서도 관심을 가지는 등 연구자의 경력이나 전공이 다양해지고 있다. 연구대상은 심리부검 도입기에는 자살예방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무작위로 많은 사례를 연구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2020년 이후에는 질적 연구를 위한 소수 인원을 연구대상으로 삼는 경향을 보였다.
둘째, 심리부검 연구의 특징은 문헌연구(11편)보다 사례연구(13편)가 더 많았으며, 사회복지 및 심리 분야에서 가장 많은 관심과 결과를 보였다. 문헌연구는 주로 2014~2016년(8편)에 집중되어 있으며 국가 자살예방정책과 더불어 심리부검 제도의 개념이나 활용방안 등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사례연구의 연구대상은 불특정 다수에서 소수의 특정 대상으로 세분화되고 있으며, 조사방법 또한 자료를 통한 사례분석보다는 연구자가 직접 조사하고 면담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었다. 심리부검 연구분야 측면에서 가장 많은 결과를 보인 곳은 사회복지(5편)와 심리(5편)였으며, 법학(4편), 정신의학(3편), 인문학(3편), 과학수사(3편), 행정학(1편)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보건복지부의 심리부검 면담 결과 보고서(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0)에 의하면 자살자 136명 중 90.4%가 사망 당시 우울감, 수면문제, 불안감 등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했다는 결과처럼 앞으로 심리와 정신의학 분야에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셋째, 심리부검 연구의 교육적 함의는 심리부검을 문학작품을 통한 자살예방교육프로그램에 적용할 수 있고, 자살자의 심리부검 실시를 통해 청소년 자살예방교육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심리부검 담당자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정례화하여 자살예방교육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향후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교육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최근 대두되는 연구분야로서 최근 10여년에 걸쳐 출간된 심리부검을 주제로 한 24편의 논문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심리부검 연구의 연대별 변화양상을 살펴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자살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간접적 체험과 깊은 공감이 이루어져야 한다. 문학작품을 통한 ‘자살의 이해’는 작품 속 자살 대상자를 자살 자체에 초점을 두고 깊이 있게 들여다봄으로써 자살의 본질을 깨닫게 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향후 인문학적 심리부검 연구와 교육적 적용에 대한 연구를 제안하고자 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9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9S1A5B5A07107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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