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학 신입생의 학업효능감과 대학적응이 주관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effects of academic efficacy and college adaptation on subjective well-being of freshmen in Chinese universities. The research method is statistical analysis. It was conducted based on the survey data of 510 freshmen in three Chinese universities. The results showed that there was no significant effect of gender and region of origin on academic efficacy, college adaptation, and subjective well-being, but there was a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majors and parental education levels. The results of the correlation analysis showed that there was a significant correlation between academic efficacy, college adaptation, and subjective well-being. The results of the linear regression analysis showed that academic efficacy had a positive effect on subjective well-being, and college adaptation had a positive effect on subjective well-being. This study revealed that academic efficacy and college adaptation have a positive effect on the subjective well-being of freshmen. This means that the more freshmen have academic confidence and adapt smoothly to college life, the higher their happiness and life satisfaction. It also suggests that psychological and environmental factors play a more important role in subjective well-being than individual background characteristics. This study can be used as a basis for improving subjective well-being to directly improve the psychological state of college students and enhance academic motivation, social adaptability, and future career development.
Keywords:
Ademic efficacy, College adjustment, Subjective well-being, China, College freshmenⅠ. 서 론
세계화와 기술 발달로 대학생들은 학업과 취업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학업과 경제적 부담, 사회적 기대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며, 이로 인해 정신 건강과 웰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Cho and Jeon, 2015). 대학 신입생들은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진학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학업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와 압박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 시기에는 새로운 학습 환경, 생활 방식, 대인 관계에 적응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대학생들이 고등 교육에 입학한 후 학업, 경제적 또는 사회적 자원 측면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며, 이러한 변화는 주관적인 행복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Kim, 2020).
현재 사회가 급격한 기술 변화와 경제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원의 불균등한 분배와 교육 분야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대학 첫해에 적응하기 어렵다. 대학생들의 불안, 우울증, 스트레스 문제는(Jun, 2022)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웰빙은 정신 건강의 중요한 요소이다. 현재 사회에서 저소득층 및 취약 계층의 대학생은 사회적 자원 부족과 심리적 지원 부족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웰빙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는 그룹 간의 심리적 격차를 좁히고 교육적 형평성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고등교육은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일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사회적 적응력과 종합적인 자질을 배양하는 책임도 있다. 주관적 웰빙은 대학생의 심리적 건강과 사회적 적응을 측정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학습 효과와 사회 통합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학업효능감과 학교 적응력은 대학 신입생의 주관적 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중요한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주관적 웰빙을 개선하면 심리적 문제를 예방하고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Asri, 2022).
중국 대학생의 웰빙은 가족 중심의 지원 체계와 집단주의적 문화에서 영향을 받아 성격, 가치관, 심리적 상태의 개인의 특성보다 가족의 지원, 학업 성취, 대인 관계 등 보편적인 요인에서 더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교육 시스템은 경쟁이 치열하고 학업 성취를 강조하는 구조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대학 신입생이 겪는 심리적 압박은 주관적 웰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중국의 집단주의적 문화는 가족 미 공동체의 기대가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부각시킨다(Hua Zhang, 2023). 사회적 가치관과 교육 시스템에 따라 그 영향요인과 인과관계는 상이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중국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그들의 학업효능감과 대학적응 그리고 주관적 웰빙에 대해 탐색하고자 하였다.
대학 신입생의 주관적 웰빙에 대한 연구는 외부 환경, 심리적 자원, 사회적 지지의 상호작용을 포함한 다차원적 안녕감 이론을 발전시키고, 후속 연구에 체계적인 이론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학업효능감과 대학적응의 관점에서 탐구하는 것은 심리학 및 교육 분야의 이론을 풍부하게 하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학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때 개인이 경험하는 심리적 변화를 더 잘 설명하고 주관적 웰빙과 심리적 적응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 결과는 대학에서 교육 정책과 정신 건강 교육을 개발하는 데 이론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Alharthi, M., 2020). 특히 경제적, 사회적 배경에 큰 차이가 있는 국가에서 연구를 수행하면 웰빙 이론을 문화적으로 검증하고 전 세계 대학생의 심리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로써 대학 신입생의 웰빙 개선을 통해 심리적 문제를 예방하고 학업 및 사회적 성공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중국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업효능감과 대학 적응 수준이 주관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들 요인 간의 관계를 탐구함으로써 대학 신입생의 심리적 건강과 학업 성공을 촉진하기 위한 실천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참여자의 특성이 학업효능감, 대학적응, 주관적 웰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학업효능감이 주관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셋째, 대학적응이 주관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Ⅱ. 이론적 배경
1. 주관적 웰빙
주관적 웰빙(SWB)은 20세기 미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시대적 흐름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학문이다. 주관적 웰빙은 삶의 만족도,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의 균형 등 삶의 질에 대한 개인의 전반적인 정서적, 인지적 평가를 의미하는데, 선행연구에 따르면(Diener, 1984), 주관적 웰빙은 삶의 만족도를 포함한 개인의 전반적인 정서적, 인지적 평가를 의미한다. 또한 대학생의 주관적 웰빙은 정서 상태와 캠퍼스 생활에서의 학업적, 사회적, 개인적 발달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의미하기도 하다.
전 세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대학생의 주관적 웰빙이 개인의 학업효능감, 대학 생활 적응, 자아 정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Schwartz et al.(2017)의 연구 결과가 있다. 학업적 회복탄력성과 정서적 지원은 대학생의 웰빙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대학생의 주관적웰빙에 대한 선행연구들 정리해보면 개인의 심리적 자원 즉, 자기효능감, 회복탄력성 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Cho and Won, 2024; Xu et al., 2024; Bong and Jeong, 2016). 그리고, 사회적 지지체계 구축과 대인관계 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며(Jeong et al., 2020; Cho and Seo, 2013; Lee and Seo, 2011) 스트레스 관리와 적응적 대처전략의 교육이 웰빙 증진에 핵심이라고 언급하고 있다(Shin, 2017; Seo, 2011).
2. 학업효능감
학업효능감은 학업 활동에 대한 학생의 자기 효능감, 즉 학업 과제를 완수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의미한다. 학업효능감이 높은 학생은 일반적으로 학업 성취도가 높고 심리적 회복탄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Bandura, 1997).
Chemers et al.(2001)은 대학 신입생의 학업효능감은 학업성취와 정서적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학업효능감은 학업 성적 및 심리적 안녕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대학생의 주관적 웰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효능감이 높으면 학생들의 자신감이 높아지고 불안감이 감소하며 대학 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향상된다고 보고되고 있다(Asri, 2022). 또한, 대학생인 예비유아교사를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 학업효능감은 웰빙을 기반으로 한 행복감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Kim and Kim, 2018).
3. 대학적응
대학적응은 대학 신입생이 대학 생활에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새로운 학업 요건과 사회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말한다. 학교 적응력이 강한 학생은 일반적으로 대학 학습 및 생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통제력과 소속감이 높아 주관적 웰빙에 기여할 수 있다. 반면에 적응력이 떨어지는 학생은 심리적 적응 기간이 길어지고 외로움, 불안, 우울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웰빙에 영향을 미친다(Usani, 2023).
포르투갈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Lent et al.(2005)의 종단 연구에서 학업효능감은 학업적응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Maunder and Monks(2019)는 대학 적응을 학업 적응, 대인관계 적응, 자기 관리 적응, 환경 정체성, 신체 증상의 차원으로 분류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개인의 요인, 사회적 지지, 가족 환경, 학업적 자기효능감이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대학적응과 학업효능감에 대한 국내 선행연구를 정리하면 학업효능감은 대학생활적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학업효능감이 높을수록 대학적응도가 높으며 중요한 예측변수로 작용한다(Ko and Choi, 2024; Jeong and Song, 2023). 특히, 학업효능감이 전공만족, 진로결정과 대학적응 사이의 매개역할을 하며 스트레스와 사이에서는 조절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밝혔다(Lee and Jeong, 2024; Lee, 2023; Woo and Song, 2022). 다수의 연구에서 대학생활적응증진을 위한 개인방안을 제시하고 있었는데, 자기주도학습능력향상프로그램, 또래코칭이나 학습공동체활동, 비교과프로그램 등이 대학적응을 증진시킨다고 제안하고 있다(Soon et al., 2024; Won and Sung, 2024; Woo and Song, 2022).
Ⅲ.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무작위 표본 추출 방법을 사용하여 핑딩산 대학(경제 저개발도시), 타이위안 과학기술대학(중급 경제 도시), 광동 경공업대학(경제 고동화 도시) 등 중국 내 3개 대학의 신입생에게 설문지를 배포하여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이러한 지역적 배경은 경제적 차이, 문화적 및 사회적 다양성, 교육 자원의 불균등 분포가 학생들의 학교 적응, 학업효능감 및 주관적 행동감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택하였다.
설문조사 기간은 2023년 5원 21일부터 5월 27일까지 1주일 동안 진행되었으며 수집된 자료 중 유효한 설문지는 510부이었다. 성별 분포는 남자 265명, 여자 245명 이었으며, 학문계열별은 이과생 332명, 문과생 178명이었다. 그리고 지역출신별 분포는 지방 출신 377명, 도시 출신 133명이었으며 부모의 학력이 대학 이상의 경우가 55명, 아닌 경우가 455명이었다.
2. 연구 도구
본 연구의 설문지는 Diener et al.(1985)이 제작한 '대학생 주관적 행복도 척도', 2004년 Fang et al.(2005)가 개발한 '중국 대학생 적응 척도', Liang(2000)이 작성한 '학업효능감 설문지'를 참고하여 5점 척도로 재구성하여 활용하였다. 대학생의 주관적 웰빙 척도는 주로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 삶의 만족도에 대한 인식의 세 가지 차원을 포함하고 있다. 매우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5점)까지 5점 척도를 사용하였다. 총점이 높을수록 적응력이 높으며, 부정적 감정 척도는 역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이 척도의 크론바흐 알파 계수는 0.772로 설문지의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당도는 KMO와 바틀렛 테스트를 통해 검증한 결과, KMO 값이 0.849로 나타났으며, KMO 값이 0.8보다 커서 연구 데이터의 타당도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적응 척도는 학습 적응, 대인 관계 적응, 자기 관리 적응, 환경 적응, 신체적 적응의 다섯 가지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우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5점)까지 5점 척도를 사용하였다. 총점이 높을수록 적응이 잘 되고 있음을 의미하고 반대로 점수가 낮을수록 적응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 척도의 크론바흐 알파 계수는 0.909로, 이 설문 척도의 신뢰도가 높다고 나타났다. 타당도는 KMO와 바틀렛 테스트를 통해 검증한 결과, KMO 값이 0.852로, KMO 값이 0.8보다 커서 연구 데이터의 타당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효능감의 척도는 크게 학습 행동에 대한 효능감과 학습 능력에 대한 효능감의 두 가지 차원으로 구성된다. 매우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5점)까지 5점 척도를 사용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학습 자기효능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척도의 크론바흐 알파 계수는 0.892로 설문지의 신뢰도가 높다고 나타났다. 타당도는 KMO와 바틀렛 검정을 통해 검증한 결과, KMO 값이 0.738로 0.7~0.8 사이로 나타나 연구 데이터의 타당도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3. 분석 방법
본 연구의 절차는 설문지 설계-배포-데이터 수집-데이터 분석으로 이루어졌다. 기존의 신뢰도 높은 척도를 참고하여 설문지를 수정하여 제작하고 연구 대상자들로 선정된 세 지역의 대학 신입생들에게 무작위 배포하여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데이터를 SPSS 26.0을 활용하여 통계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수집단 데이터를 가지고 기술통계, 상관관계분석, 차이분석, 선형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이를 통해 기초적인 데이터 분포와 특성을 설명하고 주요 변수들 간의 관계를 확인하였으며 집단 간 차이 비교 및 주요 변수들의 영향력을 탐구하였다. 선형회귀분석의 경우 독립변수를 학업효능감 그리고 대학적응으로, 종속변수를 주관적 웰빙으로 설계하였다. 유의수준은 .05 로 통계적인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Ⅳ. 연구 결과
1. 연구참여자의 특성에 따른 영향
인구통계학적 특성의 요인으로 성별, 전공 학문 계열, 출신지역, 부모학력을 조사하였다. 우선, 학업효능감, 대학적응, 주관적 웰빙에 대한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구분한 성별 간 차이와 도시와 지방으로 구분한 지역출신 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p < .005). 다음 <Table 1>은 전공 학문 분야에 따른 차이분석 결과이다.
대학생의 학문 계열 간 학업효능감, 대학적응, 주관적 웰빙의 평균값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이과 계열의 학생이 문과 계열의 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학적응과 주관적 웰빙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p<0.05) 반면, 학업효능감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부모학력이 대졸 이상인 그룹과 이하인 그룹의 학업효능감, 대학적응, 주관적 웰빙에 평균값을 비교해보면 이하인 그룹의 평균이 대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학업효능감과 대학적응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고(p<0.05) 주관적 웰빙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Table 2> 참조).
2. 학업효능감이 주관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
학업효능감, 대학적응을 독립변수로 하고 주관적 웰빙을 종속변수로 하여 회귀분석 하기 전 이들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상관분석을 수행하였다. Pearson 상관계수를 활용하여 상관관계의 크기를 확인하였다. 구체적인 분석 결과는 다음 <Table 3>과 같다.
학습자기효능감과 주관적 웰빙 사이의 상관계수 값은 0.622로 0.01 수준에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학습자기효능감과 주관적 웰빙 사이에는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학교적응성과 주관적 웰빙 사이의 상관계수 값은 0.689로 0.01 수준에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학교적응성과 주관적 웰빙 사이에는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 효능감을 독립변수로, 주관적 웰빙을 종속변수로 하여 선형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는 아래 <Table 4>와 같다.
먼저, 모형의 적합도를 살펴보면 F값이 61.948(p<.001)로 나타나 회귀모형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R²값은 .387로 학업효능감이 주관적 웰빙 변량의 38.7%를 설명하고 있다. 수정된 R²값은 .381로, 표본 크기를 고려해도 설명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Durbin-Watson 값이 2.031로 2에 가까워 잔차의 독립성 가정이 충족되어서 모형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회귀분석 결과값을 살펴보면 학업효능감의 표준화 계수는 .622로 강한 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t값이 7.871(p<.001)로 매우 유의했으며 VIF가 1.000으로 다중공선성 문제가 없었다. 본 모형의 회귀방정식은 Y(주관적 웰빙) = .760 + .603×(학업효능감) 이다. 그러므로, 학업효능감은 주관적 웰빙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3. 대학적응이 주관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
대학 적응을 독립변수로, 주관적 웰빙을 종속변수로 설정하여 선형회귀분석을 수행한 결과는 다음 <Table 5>와 같다.
먼저, 모형 적합도를 보면, F값이 88.353(p<.001)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 회귀모형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R²값은 .474로, 대학적응이 주관적 웰빙 변량의 47.4%를 설명하고 있다. 수정된 R²값은 .469로, 표본 크기를 고려해도 설명력이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Durbin-Watson 값이 2.018로 2에 매우 가까워 잔차의 독립성 가정이 충족되어 모형이 비교적 양호하다가 판단할 수 있다.
회귀분석 결과, 대학적응의 표준화 계수(Beta)는 .689로 매우 강한 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값이 9.400(p<.001)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했으며 VIF가 1.000으로 다중공선성 문제가 없었다. 본 모형의 회귀방정식은 Y(주관적 웰빙) = .572 + .729×(대학적응)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대학적응은 주관적 웰빙에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중국 대학생의 학업효능감과 대학적응이 주관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학업효능감, 대학적응, 주관적 웰빙에 대한 차이분석 결과, 성별과 지역출신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하지만, 학문 계열과 부모의 학력 수준에 따른 차이는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학문 계열에서 문과보다 이과가 평균값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학문의 계열 측면에서 볼 때, 이공계는 일반적으로 취업 시장 수요와 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졸업 후 직업 안정성과 소득 기대가 더 높다. 이러한 현실은 미래에 대한 학생들의 자신감을 높이고 학생들이 자신의 선택의 가치를 더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주관적인 웰빙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에 반해 인문계 전공(문학, 철학 등)의 진로개발 경로는 상대적으로 불분명하고, 취업경쟁이 치열하며,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진로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둘째, 학업효능감, 대학적응, 주관적 웰빙 간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sri(2022)의 연구에서 제안된 대학생의 주관적 행복과 대학적응 사이의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와 일치한다. 학업 효능감은 학습에 대한 개인의 판단과 자신감으로, 일반적으로 행복의 인지 및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반면, 학습효능감의 차이는 학생의 학업 성취도의 차이로 이어 질 수 있다. 정서적 경험은 효능감이 낮으면 학습에 대한 지루함이나 좌절감을 느끼게 되어 수업을 빼먹고, 지각하고, 미루는 등의 학습 행동을 나타내게 되며, 이는 결국 개인의 주관적 행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연계성은 Bandura(1987)가 제안한 자기 효능 이론과 맥락을 같이하며 성공적인 경험(학습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 대리 경험(다른 사람의 성공 관찰), 언어적 설득(교사나 동료의 격려), 감정 상태(기분 개선, 불안 감소), 이 네 가지 요소가 대학 신입생의 학업 효능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주장에 근거를 마련했다.
그리고, 학업 효능감이 주관적 웰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 효능감이 높은 학생은 삶에서 자신감이 넘치고 삶에서 직면하는 모든 어려움에 긍정적인 태도로 대처할 가능성이 높다. 학업활동에 대한 참여도가 높아져 긍정적인 감정과 성공적인 학습 경험을 쌓고 소진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게 된다. 도전적인 환경에서 성과와 회복력이 더욱 향상되는 긍정적인 선순환 과정에서 시너지를 얻게 된다(Denovan and Macaskill, 2017).
셋째, 대학적응이 주관적 웰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의 결과와 같이 대학적응은 대학생의 주관적 웰빙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Jeong et al., 2020). 이는 대학적응을 촉진하는 활동을 통해 주관적인 웰빙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학생들의 주관적 웰빙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학업효능감 증진이 중요하다. 성공 경험 제공과 단계적 목표 설정 등을 통해 학업 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며 학생 상담 시 학업 효능감 향상을 주요 목표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학업에 대한 자신감과 통제감을 높일 수 있는 개입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대학적응이 학생들의 웰빙에 매우 강력한 영향을 미치므로 신입생 적응 프로그램의 강화가 필요하다. 학업, 대인관계, 환경적응 등 다양한 영역의 적응을 돕는 통합적 지원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며 대학생활 초기부터 적응 수준을 모니터링하고 개입하는 예방적 접근이 필요하다. 선배 멘토링, 교수 상담 등 다양한 지지체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주관적 웰빙을 개선하면 대학생의 심리적 상태를 직접적으로 개선하고 학업 동기, 사회적 적응력 및 향후 경력 개발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학이 심리 상담 서비스, 재정 지원 프로그램, 다양한 학습 자원 제공 등 보다 인도적이고 지원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건강하고 행복한 대학생은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가능성이 높으며, 정신건강 위기 등 사회 문제를 줄이고 전반적인 사회 복지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학업효능감과 대학적응이 대학 신입생의 주관적 웰빙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심층분석하였다. 이들은 개인의 사회적·경제적 배경이 심리적 요인과 연결되어 있었으며 학업효능감과 대학적응은 주관적 웰빙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며, 특히 학업효능감은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정서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또한, 대학적응은 학생들의 전반적인 웰빙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며, 이는 통합적 지원 시스템과 예방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대학 신입생의 주관적 웰빙은 개인적 특성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형성되는 복합적 현상이다. 학업효능감 증진과 대학적응 지원은 대학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과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본 연구는 분명히 보여주었다.
학업효능감과 대학적응이 웰빙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크므로, 후속연구로 변인 간의 관계를 매개하거나 조절하는 다른 변인들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대학 내 대학적응과 웰빙에 의한 잠재계층를 탐색하고 그룹간 비교 연구 필요하며 장기적인 종단 연구를 통해 이 관계의 장기적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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