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탈여성의 삶의 경험에 대한 질적메타합성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comprehensively review the life experiences of North Korean female defectors through meta-synthesis of qualitative studies. The method of this study was applied to Meta-ethnography of Noblit and Hare. Four databases were used to search the literature: CINAHL, PubMed, RISS, National Assembly Library and searching keyword were ‘North Korean female detectors’, ‘life experiences’ and ‘qualitative research’. 60 references were identified and relating to six qualitative studies were included in the review. The themes were synthesized by three categories: perception of life dualism in North Korea; life crisis in a third country; adaptation to reality. Through this study, it is possible to improve the understanding of life experiences of North Korean female defectors. The results of this study made grounds of real strategies for developing life settlement programs of North Korean female defectors.
Keywords:
Female, North Korean defectors, Systematic review, Qualitative researchI. 서 론
2024년 12월 기준으로 통일부에서 발표한 북한이탈주민 중 국내 입국자는 34,226명이며, 그중 여성이 89.0%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Ministry of Unification, 2025). 이는 여성이 결혼관계 등을 통해 제3국을 경유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며, 그 과정에서 북한이탈여성은 가족관계의 해체와 생이별, 경제적 어려움 등 생사의 위기를 겪어낸 참혹한 과거력이 남한 입국 후의 삶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다(Cho and Choi, 2020).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에 따르면, 북한이탈여성의 40대 29.0%, 50대 27.9%로 중년여성의 비율이 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Korea Hana Foundation, 2023), 남성보다 여성이 우울과 불안, 신체화 증상, 외상후 스트레스가 더 높아 부적응 문제가 많았다(Lee et al., 2024). 이처럼 북한이탈여성은 심리적 어려움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겪고 있어, 이들의 삶을 다각도로 이해하기 위해 이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북한이탈여성은 북한체제의 경제적 빈곤을 해결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목적으로 탈북 후 남한으로 입국하기까지 여러 가지 심리·사회적 외상이나 불안과 위축 등 심한 고통을 겪었다(Lee and Choi, 2010). 이후 이러한 심리·사회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 정착을 위한 노력 중 생존을 위해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은 취업이었다(Lee and Choi, 2010). 하지만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부적응 문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진로 및 취업이었다(Lee et al., 2024). 북한이탈여성은 새로운 사회에 재적응을 위해 자기보호, 자기극복, 자기존재인식과 같은 심리·사회적 자원들을 남성들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Jun, 2016). 이로써 북한이탈여성은 역할의 차이, 혼인관계, 자녀양육, 건강관리 등에서 다양한 심리·사회적 어려움 있었을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사회적응을 위해 북한이탈여성은 북한이탈 주민 정착지원 시설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긍정의 힘을 발휘하는 학습, 자기개발에 대한 열정의 학습, 성공을 위한 스펙을 갖추는 학습을 제공받았다(Lee and Choi, 2010). 이러한 사회 재학습 과정에서 사회적응을 위한 역량을 키워 취업에서의 심리·사회적 문제에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이 증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긍정적인 사회 재학습의 경험으로 북한이탈여성은 자신의 처지에서 생계를 위해 전력을 다하며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남한 생활의 자유와 감사를 느끼면서, 북한에 남은 가족을 위하여 경제적 지원도 감수하며 현재의 삶에 충실하게 노력하고 있었다(Cho and Choi, 2020).
이상과 같이 북한이탈여성은 삶의 정착을 위해 우선적인 문제는 사회적응과 경제적 요구이었으며, 선행연구에서는 남한정착과정과 평생학습 경험(Lee and Choi, 2010), 심리사회적 자원(Jun, 2016), 직장생활 경험(Cho and Choi, 2020), 외상후 성장(Park, 2022), 건강 관련 경험(Chung, Kang and Lake, 2018) 등 사례 중심의 경험을 내용으로 하는 제한적 범위의 질적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북한이탈여성은 생과 사의 위기를 경험하였기 때문에 스스로 보호하려는 성향과 심리적 방어로 탈북민 중심의 소그룹에 소속된 사회활동에 머무르고 있어, 자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삶에서 스스로 제한하는 경향이 있었다. 따라서 선행연구에서는 다채로운 일상보다는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기피하는 북한이탈여성의 입장이 반영된 결과로 알 수 있었다.
사례 중심의 선행연구는 그 주제에 대하여 단면만 바라보는 단편적 이해일 수 있으므로, 북한이탈여성의 입장에서의 삶을 총체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통합적인 고찰이 이루어질 때 북한이탈여성의 삶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통합적 이해가 구축될 때, 북한이탈여성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자유로운 삶의 여건과 부적응의 문제가 보다 총족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여성이 남한으로 입국하면서 삶의 경험에 대한 내용의 개별 질적연구를 탐색하여 의미의 해석적 통합을 통해 새로운 이해의 틀을 도출하는 메타합성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내용분석을 통해 북한이탈여성의 삶의 경험에서, 보다 포괄적인 이해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북한이탈여성의 삶의 경험에 대해 탐색한 질적연구 결과를 분석하여 합성한 질적 메타합성(qualitative meta-synthesis) 연구이다. 본 연구는 Enhancing transparency in reporting the synthesis of qualitative research statement(ENTREQ)에 근거하여 수행하였다(Tong et al., 2012).
2. 문헌검색 및 선정
본 연구의 문헌 검색 및 문헌 선정은 체계적 문헌고찰 흐름도인 Preferred Reporting Items for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Protocols(PRISMA)에 근거하여(Page et al., 2021), 2025년 2월 국내외에서 출판된 북한이탈여성의 삶의 경험에 대한 질적연구를 검색하였다. 국외 문헌은 PubMed, CINAHL을 이용하여 검색하였으며, 검색어는 ‘North Korean female detectors’, ‘life experiences’, ‘qualitative research’ 등을 AND 또는 OR로 조합하여 사용하였다. 국내 문헌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RISS), 국회전자도서관을 이용하여 북한이탈여성, 삶의 경험, 질적연구를 조합하여 검색하였다. 검색 결과 본 연구의 대상이 되는 논문의 출판연도는 2010년에서 2023년이었다.
본 연구의 문헌의 선정기준은 (1) 북한이탈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2) 질적연구방법으로 수행한 연구, (3) 한국어 또는 영어로 출판된 연구이다. 문헌의 제외기준은 (1) 북한이탈여성이외에 다른 대상자를 포함한 연구 (2) 질적연구가 아닌 연구, (3) 삶의 경험과 관련없는 연구, (4) 심포지움이나 학술대회에 제출한 논문, (5) 전문을 확인할 수 없는 연구이다.
이러한 검색결과 총 64편의 자료가 검색되었고, 중복논문 및 제외기준을 적용하여 최종적으로 6편의 연구를 선정하였다([Fig. 1]).
3. 문헌의 질 평가
본 연구에서 선정된 논문의 질 평가는 Critical Appraisal Skills Programme(2019)를 사용하여 수행하였다(<Table 1>). CASP는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질적연구의 신뢰성, 진실성, 엄격성을 평가하는 도구로 점수가 높을수록 개별연구가 체계적으로 수행된 것을 나타낸다. 본 연구에서는 개별연구에서 10문항 중 충족시킨 비율로 평가하였다. CASP 결과는 문헌을 이해하는 참고사항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기에 이를 준수하였다.
4. 데이터 추출
선정 논문의 연도별로 정리하여 반복하여 읽으면서 내용을 이해하도록 노력하였다. 각 개별 연구에서 저자정보, 참여자의 특성, 연구방법 및 결과 등 주요 자료를 수집하여 한글파일에 정리하였다. 본 연구자는 북한이탈여성의 삶의 경험과 관련되어 의미있는 자료를 원문의 내용 그대로 추출하였다. 추출과정에서 1차 구조(직접적 인용문)와 2차 구조(원 연구에서 저자의 해석)를 추출하였으며, 추출된 자료를 분석 및 합성에 사용하였다.
5. 데이터 분석 및 합성
본 연구자는 원 연구를 읽고 Meta-ethnography의 연구방법에 따라 1차 구조, 2차 구조로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결과에 근거하여 3차 구조를 도출하여 결과분석을 수행하였다. 도출된 내용을 재구성하여 연구자의 해석에 의해 추상화 과정을 통해 하부주제와 주제를 형성하였다.
6. 연구자 준비
본 연구자는 질적연구로 학위논문과 다양한 주제와 대상의 질적연구를 수행하였으며, 박사과정의 질적연구방법론의 강의하고 있으며, 지역 교회의 북한선교기도회를 통해 북한이탈여성을 접하여 북한이탈여성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다.
본 연구를 수행하기 전 연구자는 다른 주제의 메타분석 연구를 수행한 바 있으며, Meta-ethnography 관련문헌 및 적용논문을 고찰하고 메타합성 연구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식을 갖추기 위해 문헌을 통해 학습하였다.
Ⅲ. 연구 결과
최종적으로 6편의 질적연구 논문을 분석하였고, 연구대상자는 총 37명으로 연령은 28세부터 63세까지의 여성으로 구성되었다(<Table 2>). 북한이탈여성의 삶의 경험을 탐색한 질적연구들을 통해 합성된 주제는 3개의 주제(3차 구조)와 6개의 하부주제(2차 구조)가 도출되었다. 북한이탈여성의 삶의 경험에 관한 주제는 ‘북한 생활의 양면성 인식’, ‘제3국에서의 고난’, ‘현실에의 적응 노력’으로 도출되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Table 3>).
1. 북한 생활의 양면성 인식
북한이탈여성들은 북한에서 겪은 생활사에 대하여 그 당시 힘들고 고단한 현실에 대해 진술하면서 그에 따른 보상이 있다고 믿어 몸으로 겪는 고통을 감내하였고, 또한 북한 내에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직업을 갖고 싶은 열망에서 인내하였던 삶으로 북한의 생활을 인식하고 있었다.
북한이탈여성들은 북한에서의 군 생활의 혹독함을 감내하였다. 이것이 강한 군인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인식하였다. 또한, 여성 문제와 관련하여 건강에 적신호를 경험하였고 북한의 경제난과 관련하여 생존의 문제도 겪어야 했다[3,6]. 북한에서 여성은 비전투요원으로 간호원 등 위생병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따라 북한사회에서는 노동력이 부족할 수 있었고, 여성 개인적 측면에서는 청년기부터 군 생활을 하면서 건강문제와 결혼시기가 늦어지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잘 먹지를 못해서 영양실조, 생리중단이 와서 국가에서 여성들에게 특별한 약을 배급했습니다 그 약 먹고 생리가 나오고, ....’[3, p.48]
북한이탈여성은 북한에서의 군입대의 어려움이 있는 반면에 당원이 되는 길도 군입대를 통해서라고 생각하였다. 어려운 생활에서 벗어나는 길이 당원이 되는 것이라는 인식과 더불어 희망찬 미래를 보장한다고 생각하여 군 입대를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고 있었다. 이로써 사회에서 인정받는 위치에서 생활이 가능하며, 대학을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아 미래가 보장된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3,6]. 열약한 환경의 여성일수록 자신의 처지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을 군 입대로 생각하였던 것이다.
‘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왠지 군대를 다녀와야 사회에서 인정을 받을 것 같고, 당원도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부모님의 반대를 뿌리치고 군대를 택했습니다’[3, p.44]
2. 제3국에서의 고난
북한이탈여성들은 북한의 열약한 현실을 탈피하고자 제 3국인 중국으로 탈출하였다. 하지만 그곳에서 벌어지는 강제송환, 인신매매, 강제결혼과 같은 위험에 노출된 혹독한 땅인 것을 경험하면서 가족이 가족을 배신하고 심지어 팔아넘기는 것까지 목격하였다. 이는 외상후 스트레스를 겪게 되는 요인이 되었으며, 치유되기 힘든 휴유증을 만들었다. 여기서 교회 기관에 합류되면서 도움을 받게 되어 회복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5].
북한이탈여성들은 고난의 행군 시절을 거쳤고, 극도의 기아에 시달리는 경험을 하였다. 북한이탈여성들은 굶어죽지 않기 위해 탈북을 결심하게 되었다.
‘식량난,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고난의 행군 때 어머니 아사하시고, 길거리에 있는 풀을 먹는데, 짐승이 먹는 풀을 우리가 먹었었거든요. 덮 풀 빼놓고 다 먹었어요.’[5, p.158]
북한이탈 시 여성들은 가족과 이별 후 제3국에서 중국인 남성과 애정없는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갖게 되었다. 씨받이로 전락된 북한이탈여성은 자녀와 생이별을 아픔을 겪고 이 경험을 자신의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었다[5]. 북한이탈여성은 가장 근원적인 관계의 상실을 재차 경험하는 반인륜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때 낳자마자 시어머니가 애를 안아 가시더라고요. 그래서 내 앤데 내가 안아봐야 되지 않겠냐? 했더니 어차피 너는 이제는 가야 될 사람이기 때문에 정을 주지 말라 이러는 거예요’[5, p.161]
북한이탈여성들은 중국에서의 비인간적인 경험을 하면서 늘 죽음의 그늘에 있었다. 하지만 교회를 통해 알게 된 성경의 출애굽 사건을 자신의 탈북 사건을 비유하면서 자신의 고난을 해석하였고, 더욱 신앙에 의지하는 시간을 경험하였다[5]. 인간이 가장 연약할 때 의지하는 것이 신앙임을 북한이탈여성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잡혀 북송되니 하나님의 존재에 의지하게 되었어요. 북한 교화소는 생지옥이었고 4년 동안 뼈만 남고 허약 3도 판정을 받고 죽을 날을 기다렸어요. 1년 형기 단축으로 살아 나왔어요’[5, p.166]
3. 현실에의 적응 노력
북한이탈여성들은 심신으로 엄청난 시련의 과정을 거쳐 남한으로 입국하게 된 후, 남한사회에 적응을 위해 노력하지만 남한사람들의 비우호적인 태도에서 소외된 생활, 차별대우, 구직의 어려움을 경험하였다[1,2,4].
북한이탈여성들은 남한에서의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정착과정에서 심리사회적 자원인 자기보호, 자기극복, 자기존재인식을 가지고 상황을 극복하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2]. 가족을 포함한 자기중심적 방어기재는 본능적 대처 방식으로 볼 수 있으며, 이 단계를 넘어서야 진정한 사회적응 단계로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저를 제일 소중하게 생각해요. 그렇죠. 내가 중심에 있고 그 다음이 가족이지요. 내가 없으면 내 가족도 필요 없으니까요’[2, p.27]
‘네가 있기 때문에 엄마는 이렇게 힘내서 산다고 항상 이 말을 했던 것 같아요. 자식이 있다는 그게 많이 힘들게 살았던 것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2, p.65]
북한이탈여성들은 고통의 기억을 지우지 못하고 놓쳐버린 자녀로 인해 불안감은 외상후 스트레스가 되었다. 하지만 남한 사회의 직업인으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면서 자녀를 굶기지 않을 수 있다는 안도감과 자유를 누리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었다[4]. 과거의 심리적 충격은 살아있어서 되새겨지곤 하지만, 현실에서 새로운 충족감으로 채워가면서 감사하는 삶이 되고 있었다.
‘아 다행이다, 내 자식은 굶기지 않고 살고 있구나, 그 생각했어요. 참 감사하다... 북한처럼 아무 희망도 미래도 꿈꿀 수 없는 참혹함 속에 있지 않고 지금의 나는 일해서 돈 벌고 나도 누려볼 수 있는 곳에 서 있구나, 그 마음으로 일하고...’[4, p.46]
‘제가 내내 울고 힘들어 할 때 교회식구들이 기도해주고 같이 공감해 주고 해서 내가 그래도 잘 견뎌온 것 같다 싶어요(중략) 그 사장님이 날 탈북민이라고 무시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감싸주시고, 챙겨주시고 그랬어요’ [4, p.47]
4. 북한이탈여성의 삶의 경험과정
본 연구에서 도출된 3가지 주제와 7가지 하부주제를 기반으로 북한이탈여성의 삶의 경험과정을 도식화 하였다([Fig. 2]). 본 연구에서 북한이탈여성의 삶의 경험을 크게 세 가지 과정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첫째, 북한이탈여성들은 북한에서 겪었던 군생활과 군 간호원생활 경험에서 고난과 더불어 안정적 생활을 하는 시초로서 고난을 감내하는 모습의 이중적 생활잣대를 두는 것을 보면서 북한사회에서의 여성의 제한된 사회진출의 모순된 경험을 설명하고 있었다. 둘째, 북한이탈여성들은 중국 등 제3국을 통해 남한으로 들어오는 경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인간으로는 겪지 못할 참혹하고 냉정한 현실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족상실의 고통과 신앙에 의지하는 정신력을 토대로 살아남음에 대한 공감을 가질 수 있었다. 셋째, 북한이탈여성들은 남한사회의 적응을 위해 북한이탈 과정에서 경험했던 고통을 상기하면서 남한사회의 적응을 위한 동기로 되새기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심리·사회적 기전을 이용하여 이겨내기도 하며, 과거의 고통이 현재의 삶에 대해 감사로 전환됨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러한 세 가지 과정은 상호 연결된 과정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북한이탈여성들의 삶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는 맥락이 되어 북한이탈여성의 현재의 삶에 대한 중요성과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북한이탈여성의 삶의 경험에 대한 질적메타합성 연구로 분석에 포함된 원 문헌은 2010년에서 2023년에 출판된 국내연구 6편으로 구성되었다.
북한이탈여성들은 북한에서 경험한 삶의 고난을 뒤로하고 자유 대한민국으로 오는 과정에서의 삶이 순탄하지 않았고 또한 현재의 삶에서도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억압된 삶에 비할 바 되지 못하기에 남한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는 노력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의 메타합성 결과로 총 3가지의 주제가 합성되었다. 첫 번째 주제는 ‘북한생활의 양면성 인식’이었다. 참여자들이 겪은 북한의 삶은 생존을 위한 삶이었다. 생존을 위한 최선으로 선택한 것이 여성으로서 군 입대와 군 간호원의 길이었으나, 많은 훈련과 경제난으로 인해 혹독한 시련을 거치면서도 제대 후 사회에 나가 안정된 생활의 보장을 기대하면서 견뎌내는 과정이었다. 참여자들은 여성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이득을 생각하여 선택하게 된 것이다. 그 후 탈북과정을 거쳐 남한으로 온 탈북자들은 북한사회의 어려운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북한에 남은 가족들에게 더욱 죄책감이 들어 경제적인 부분에서 돕고 있는 상황이었다(Kim & Kim, 2013). 북한이탈여성은 북한에서의 미래 보장을 위해 고난을 감내한 바 있었지만, 장래가 불확실하여 남한으로 입국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북한사회에서의 양면성 인식이 남한 사회적응을 적극적으로 노력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주제인 북한이탈여성의 제3국에서의 고난 경험은 물질적 고난과 가족관계의 상실의 처참함이었다. 이는 남한사회로 오기까지의 여정은 탈북과 북송의 반복경험으로 인한 신체적 고난으로 살아서 체험한 지옥과 유사한 경험으로 진술하고 있었다. 또한, 제 3국인 중국에서의 살아남기 위한 결혼으로 인해 자녀를 낳았으나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는 북한이탈여성은 임신에 대한 자기결정권이 없는 것과 관련되었다(Jin and Han, 2022). 결과적으로 북한이탈여성들은 삶의 과정에서 가족관계 상실과 자녀를 잃은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신체적, 심리·사회적 충격을 고스란히 감내하고, 현실에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를 떠안고 있기에 신앙에 의지하여 위로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소명의식을 찾아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있었다. 이는 북한이탈노인의 연구에서 처음 신앙을 만났을 때에는 북한의 주체사상과 비슷한 줄 알았다가 믿음이 성장하면서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존재가치를 인식한다(Lee, Oh and Lee, 2009)는 내용과 유사하게 탈북과정에서 경험의 차이는 있었으나 결국은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힘을 신앙에서 발견하여 위태로운 삶을 지탱하고 있었다. 이러한 제3국에서의 고난 경험도 북한에서의 고난 경험과 함께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북한이탈여성들이 남한 사회에서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은 본 연구의 세 번째 주제인 현실에의 적응 노력에서 나타났다. 북한이탈여성들은 탈북과정에서 겪었던 심리·사회적 고통으로 인한 휴유증을 겪으며 방어기제로 자기보호를 하고 있었다. 또한, 북한이탈여성들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문제로 남한의 의료문화를 경험하면서 혼란을 겪었지만, 질병에 관심을 갖고 건강관리를 하며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하였다(Chung, Kang, Lake, 2018). 또한, 직장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새로운 관계를 형성에 노력하지만 남한사회의 적응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북한이탈여성에게 직장생활의 일차적 목적은 생존이었고 그 과정에서 편견과 부당한 대우 등을 받아도 자녀가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자신이 버텨낸다고 진술하여 가족에 대한 집착이 강함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북한이탈여성의 탈북동기가 단순한 경제적 동기를 넘어 미래지향적 동기를 포함할 때 남한사회에서의 심리적 적응이 높은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Ji and Hyun, 2021).
탈북민의 부적응 문제는 편견, 사고방식의 차이, 가치인식의 차이 등이 관련되었다(Jeon, 2000). 특히 북한이탈 간호대학생의 경우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소극적인 대인관계만 유지하지만(Lee, 2019), 죽을 고비를 넘긴 자의 인내심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심리적 자본이 있었다(Choi, 2016). 사회복지관을 이용하는 북한이탈여성의 다양한 활동의 참여로 조화롭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변화되고 회복되는 자아가 발전되는 것이었다(Jun and Kim, 2015). 이는 본 연구의 북한이탈여성의 사회심리적 기재를 이용한 회복과정과 유사한 맥락을 가진다.
본 연구의 북한이탈여성의 삶의 경험에 대한 메타분석은 본 주제의 질적연구에 대한 통합적 고찰로 포괄적 의미를 구성함으로써 북한이탈여성의 회복과정을 돕는데 필요한 근거를 마련한 것이 의미가 있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남한에서의 삶의 적응을 위한 중재프로그램 연구를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즉, 북한이탈여성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서 심리·사회적 적응이 우선될 수 있도록 대상자의 욕구에 반응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할 것이다. 북한이탈여성의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적 전력으로 북한에서의 삶보다 더욱 질적인 삶을 위해 그들의 생활사의 맥락에 공감하면서 남한사회의 삶이 가치있고 소중한 인권을 보장해 준다는 의미를 내포하여 인식의 차이를 극복하는 다각적 돌봄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한 다양한 측면의 접근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심리·사회적 적응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적 관계 형성에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상호 간의 신뢰관계에 근거한 국가적 차원의 북한이탈여성 맞춤형 돌봄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는 북한이탈여성의 삶의 경험에 대해 대상자의 입장을 반영한 관점에서 개별 질적연구의 메타합성으로 도출된 세 가지 주제에서 북한이탈여성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도울 수 있도록 인식을 새롭게 하여 그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북한이탈여성의 사회적응 프로그램 개발에서 교육과 직업 등 새로운 관계형성에 대한 이해도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국립부경대학교 자율창의학술연구비(2025년)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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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Fig. 1]](/xml/45368/KSFME_2025_v37n3_748_f001.jpg)

![[Fig. 2] [Fig. 2]](/xml/45368/KSFME_2025_v37n3_748_f00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