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의 미디어 교육 경험과 자녀 미디어 이용 인식은 자녀 미디어 교육을 이끄는가? :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3 어린이 미디어 조사’ 데이터를 중심으로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s the influence of parents’ media education experiences and their perceptions of children’s media use on children's media education practices. Drawing on data from the Korea Press Foundation’s “2023 Children’s Media Use Survey,” the research aims to empirically examine the pathways through which parental media education may impact the way parents guide their children's media use. The first analysis, based on independent samples t-tests, revealed no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s in parents’ understanding of children's media use between those with and without general media education experience. However, parents with such educational experience were more likely to recognize potential negative impacts of children’s media use and reported higher appreciation for children’s voluntary media self-regulation. Furthermore, those who received both general media education and child-focused media education were more engaged in their children’s media use than other groups. The second analysis, using responses from 2,636 parents, showed that parents’ active involvement in children’s media education was positively associated with being younger, being male, and having general media education experience. Additionally, higher parental awareness of media use rules, stronger recognition of negative impacts, and stricter control over children's media use were all linked to more proactive guidance. Among the 1,058 parents who had received child-focused media education, higher levels of children’s media education were observed when the parents were younger, male, and more aware of media use guidelines and risks. These findings suggest that demographic characteristics and media education experience are key predictors of parents’ engagement in media literacy practices for their children.
Keywords:
Parental media education, Children’s media use, Media literacy, Parental media guidanceⅠ. 서 론
디지털 미디어의 급격한 발달과 가정 내 보급에 힘입어 사람들은 이전 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고, 활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미디어를 처음 접하고, 활용하는 나이도 낮아지고 있다(Korea Press Foundation, 2023). 가정 내 미디어 이용 환경의 고도화로 영유아기 아동들조차 손쉽게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Lee, 2020). 구체적으로 전국 유치원에 재원 중인 만 3세~5세 유아의 학부모 2,1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한국교원대의 ‘2022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자료 및 콘텐츠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24개월 이하 아동의 54.3%, 36개월 이하 아동의 78.3%, 만 3세 이하 아동의 93%, 만4세 이하 아동의 98.4%가 디지털 기기를 접했다고 응답했다(Park, 2023. 4. 16, 재인용). 이는 대다수의 영유아 아동이 만4세 이전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영유아 아동의 미디어 이용 시간도 상당히 긴 편이다. 예컨대, Korea Press Foundation(2023)의 ‘2023년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국내 3-4세 아동의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 시간은 184.4분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2-4세 미디어 이용 권고 시간(1시간 이내)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Korea Press Foundation, 2023).
한편, 아동의 영상 미디어 시청은 지적 호기심 발달(Chuang and Choi, 2024)에 기여하는 등 아동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리고 아동의 미디어 이용이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만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영유아 시기에 과도한 미디어 노출이 이루어질 경우 심리적 문제와 발달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스마트폰 등의 미디어가 없거나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안감, 공포감을 느끼는 심리적 증상인 이른바 노모포비아(Nomophobia)와 같은 심리적 문제(Shim, 2020), 우울과 같은 정신적 문제(Wilson, 2008)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영유아기의 TV 시청 시간이 하루 1시간 늘 때마다 주의집중력 문제 유발 위험성이 10% 높아지고, 언어발달 지연 가능성이 최대 2배 높아진다(Anderson et al., 2001)는 조사 결과(Lee and Shin, 2019, 재인용), 스마트기기 사용 시기가 늦은 유아의 자조행동, 소근육 운동, 글자 및 전체 발달 수준이 높다는 연구 결과(Sung, Byun and Nam, 2015)도 존재한다.
아동의 미디어 접근성이 강화되고 있고, 아동의 미디어 이용 시기가 빨라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역기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논의는 이 시기 부모의 역할이 중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아동의 건강하고 안전한 미디어 이용을 위해서는 부모의 효과적인 지도와 개입, 즉 부모 대상의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부모의 미디어 교육 경험은 자녀에 대한 미디어 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인(Yang, Seo and Ok, 2021)으로 고려되고 있다. 이는 자녀의 미디어 이용에 대한 부모의 인식 수준, 예를 들어 자녀가 미디어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부정적 영향을 얼마나 받는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부모의 이해 정도가 자녀 지도의 방향과 강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예측하게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많은 부모는 자녀의 미디어 이용 실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편이다. 자기 자녀를 어떤 방식으로 지도해야 할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Bae, 2022)한 것은 관련 학술 담론(Yang, Seo and Ok, 2021)의 부족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부모의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자녀의 미디어 이용 행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부모의 미디어 교육 경험과 자녀의 미디어 이용 인식이 실제로 자녀에 대한 미디어 이용 지도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통합적으로 분석한 실증 연구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부모의 자녀에 대한 적절한 이용 지도가 자녀의 미디어 이용 시간을 줄이고, 스마트폰, 유튜브, 게임과 같은 미디어에 대한 집착 경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Bae, Lee and Lee, 2020)는 부모의 자녀 대상 미디어 이용 지도 결정요인 조사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연구는 Korea Press Foundation(2023)의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모의 일반 미디어 교육 경험과 자녀 지도 목적의 미디어 교육 경험에 따른 자녀의 미디어 이용 인식과 자녀의 미디어 이용 지도 행동의 차이를 확인하고자 했다. 이러한 과정은 부모 대상의 미디어 교육의 중요성과 미디어 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함의를 제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 연구는 부모의 미디어 교육 경험과 자녀의 미디어 이용에 대한 부모의 인식(부정적 영향, 자발적 통제, 규칙 준수 등)이 자녀 대상 미디어 이용 지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아동 미디어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교육적 함의를 도출하고자 했다. 이러한 연구목적 달성을 위해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했다.
연구 문제 1. 부모의 미디어 교육 경험(일반 및 자녀 지도 목적)에 따라 자녀 미디어 이용 인식(이해도, 부정적 효과, 자발적 통제, 규칙 준수) 및 자녀 지도 수준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연구 문제 2. 부모의 미디어 교육 경험(일반 및 자녀 지도 목적) 및 자녀 미디어 이용 인식은 부모의 미디어 이용 지도 수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이 연구가 효과적인 자녀 미디어 지도를 이끌어 내기 위한 부모 대상 미디어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이 연구를 위한 데이터는 Korea Press Foundation(2023)이 ㈜메트릭스알앤씨를 통해 진행한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의 원 자료(국가승인 통계: 승인 번호: 413002)를 활용했다.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가 3년을 주기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Korea Press Foundation(2023)의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는 2026년 1월 현재, 미디어 분야의 어린이 조사 중 공신력을 갖춘 최신의 조사다. 이 조사는 2023년 10월 1일을 기준으로 만 3세 이상 9세 이하 아동의 보호자 2,6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다만, 보호자 유형을 살펴보면, 어머니가 2,381명(89%), 아버지가 255명(9.5%), 기타가 39명(1.5%)으로 부모가 대다수(2,636명, 98.5%)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에 이 연구는 보호자를 부모로 한정해 분석을 진행했다. 즉 응답 대상자인 만 3세 이상, 만 9세 이하의 어린이를 자녀로 둔 부모의 나이는 만 39.10세(SD=4.87)였고, 이 가운데 어머니는 2,381명(90.3%), 아버지는 255명(9.7%)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아동의 성별은 남아가 1,328명(50.4%), 여아가 1,308명(49.6%)으로 나타났고, 평균 연령은 만6.89세(SD=1.89)로 나타났다.
2. 주요 변인의 측정
미디어 교육 경험 여부는 “미디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에 대한 경험 유무”(Korea Press Foundation, 2023)를 의미한다. 부모의 미디어 교육 경험 여부는 일반 미디어 교육 경험과 자녀 지도용 미디어 교육 경험으로 세분화해 측정했다. 구체적으로 일반 미디어 교육 경험은 부모 자신의 미디어 교육 경험 여부를 측정하기 위한 1개 문항, 자녀 지도용 미디어 교육 경험은 자신의 아이를 지도하기 위한 목적의 미디어 교육 경험 여부를 측정하기 위한 1개 문항을 ‘예’와 ‘아니오’로 측정했다.
조사에 참여한 2,636명의 부모 가운데 미디어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부모는 1,058명(40.1%), 받아본 경험이 없는 부모는 1,578명(59.9%)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미디어 교육을 받아본 부모 1,058명 가운데, 자녀를 지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디어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부모는 733명(69.3%), 없는 부모는 325명(30.7%)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미디어 이용에 대한 이해도는 “보호자가 아동의 미디어 이용에 대해 아는 정도”를 의미한다(Korea Press Foundation, 2023). 단일 문항을 5점 척도(1: 전혀 알지 못한다, 5: 매우 잘 안다)로 측정했다(M=3.66, SD=.48).
자녀 미디어 이용의 부정적 영향 인식은 “아동이 미디어를 이용할 때, 아동에게 미디어가 끼치는 부정적 영향력”을 의미한다(Korea Press Foundation, 2023). 8개 항목이 아동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5점 척도(1: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5: 매우 영향을 끼친다)로 측정했다(α=.96, M=3.04, SD=1.15).
자녀의 미디어 이용 자발적 통제 인식은 “아동이 미디어 이용을 스스로 조절하는 정도”를 의미한다(Korea Press Foundation, 2023). 단일 문항을 5점 척도(1: 전혀 스스로 조절하지 못한다, 5: 확실히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로 측정했다(M=3.45, SD=.97).
자녀의 미디어 이용 규칙 준수 여부는 “아동이 미디어 이용 규칙을 잘 따르는 정도”를 의미한다(Korea Press Foundation, 2023). 구체적으로 4개 항목을 5점 척도(1: 전혀 스스로 조절하지 못한다, 5: 확실히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로 측정했다(α=.88, M=3.93, SD=.75).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는 “아동의 미디어 이용에 대한 대화 및 지도를 해 본 정도”를 의미한다(Korea Press Foundation, 2023). 5개 항목을 5점 척도(1: 전혀 하지 않는다, 5: 항상 한다)로 측정했다(α=.86, M=3.45, SD=.83).
3. 분석 방법
연구 문제 1의 검증, 즉 부모의 일반 미디어 교육 경험 여부와 부모의 자녀 지도 목적의 미디어 교육 경험 여부에 따른 1) 자녀의 미디어 이용에 대한 이해도, 2) 자녀의 미디어 이용 부정적 효과 인식, 3) 자녀의 미디어 자발적 통제 인식, 4) 자녀의 미디어 이용 규칙 준수 인식, 5)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 수준의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5회의 독립표본 t 검정(independent samples t-test)을 각 2차례 진행했다.
아울러 연구 문제 2의 검증, 즉 보호자의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서 6단계 위계적 회귀분석(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을 각 2차례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위계적 회귀분석의 1단계에는 인구통계적 속성(부모 성별, 부모 연령, 자녀 성별, 연령), 2단계에는 부모의 미디어 교육 경험(일반 미디어 교육 경험, 자녀 지도용 미디어 교육 경험), 3단계에는 자녀 미디어 이용 경험 이해도, 4단계에는 자녀 미디어 자발적 통제 인식, 5단계에는 자녀 미디어 이용의 부정적 효과 인식, 6단계에는 자녀의 미디어 이용 규칙 준수 인식 변인을 투입했다. 자료의 분석은 IBM SPSS 23.0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Ⅲ. 연구 결과
1. 부모 미디어 교육 경험에 따른 자녀의 미디어 이용 인식의 차이
부모의 미디어 교육 경험에 따른 자녀의 미디어 이용 경험의 이해도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독립표본 t 검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부모의 일반 미디어 교육 경험 유무, 자녀 지도용 미디어 교육 경험 유무에 따른 자녀의 미디어 이용 경험 이해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able 2> 참조).
부모의 미디어 교육 경험에 따른 자녀 미디어 이용 과정의 부정적 영향 인식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독립표본 t 검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일반적인 형태의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는 그렇지 않은 부모에 비해 미디어 콘텐츠의 폭력성, 특정 계층과 집단에 대한 차별과 비하, 성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 사이버 괴롭힘, 개인 정보 노출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상대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미디어 이용의 부정적 인식을 합산 평균한 값 역시 일반 미디어 교육을 경험한 부모(M=3.11, SD=1.17)가 미디어 교육을 경험하지 않은 부모(M=2.99, SD=1.12)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t=2.55, p<.05). 그러나 자녀 지도용 미디어 교육을 경험한 부모(M=3.13, SD=1.19)와 경험하지 않은 부모(M=3.06, SD=1.14) 사이에 자녀 미디어 이용의 부정적 인식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able 3> 참조).
부모 미디어 교육 경험에 따른 자녀의 미디어 이용 및 미디어 이용 지도 경험의 차이를 독립표본 t 검정을 통해 확인했다. 첫째,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M=3.52, SD=.97)는 경험이 없는 부모(M=3.40, SD=.96)에 비해 자녀가 미디어 이용을 자발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하다는 것을 확인했다(t=3.24, p<.01). 그러나 자녀 교육을 위한 미디어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부모와 그렇지 않은 부모 사이에는 자녀의 미디어 자발적 통제 인식에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36, p>.05).
둘째, 부모의 미디어 교육 경험에 따른 자녀의 미디어 이용 규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 결과,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M=3.98, SD=.74)는 경험이 없는 부모(M=3.89, SD=.76)에 비해 자녀가 미디어 이용 과정에서 규칙을 잘 준수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t=2.76, p<.001). 한편, 자녀의 미디어 이용 규칙 준수 여부의 세부 속성을 살펴보면, 일반 미디어 교육 경험을 받은 부모는 경험이 없는 부모에 비해 자녀의 시간, 장소, 상황에 대한 통제 인식을 높게 평가했지만, 자녀 교육을 위한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와 그렇지 않은 부모 사이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부모의 미디어 교육 경험에 따른 자녀 미디어 이용에 대한 지도 경험을 살펴본 결과, 일반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M=3.65, SD=.82)는 경험이 없는 부모(M=3.32, SD=.81)에 비해 자녀의 미디어 이용 지도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t=10.13, p<.001). 또한 자녀 지도용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M=3.71, SD=.82)는 경험이 없는 부모(M=3.52, SD=.80)에 비해 자녀의 미디어 이용 지도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t=3.38, p<.01)(<Table 4> 참조).
2. 부모 미디어 교육 경험과 자녀 미디어 이용 인식이 자녀 미디어 지도에 미치는 영향
부모의 일반적인 미디어 교육 경험과 자녀 미디어 이용 인식이 자녀 미디어 지도에 미치는 영향을 6단계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검증했다. 본격적인 위계적 회귀분석에 앞서 다중공선성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VIF(Variance Inflation Factor)범위는 1.01-1.69로 나타나 기준치인 10을 넘지 않았고, Tolerance의 범위는 .59-.99로 기준치인 .10 이상으로 나타났다.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본격적인 위계적인 회귀분석을 진행했다.
위계적 회귀분석의 1단계에는 통제 변인으로 인구통계적 속성 변인을 투입했다. 그 결과 부모의 연령(β=-.06, p<.01), 자녀 성별(β=-.04, p<.05), 가구 소득(β=.07, p<.001)이 부모의 자녀 미디어 지도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연령이 낮은 부모일수록, 자녀의 성별이 남성인 경우,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 경험이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설명력은 1.2%였다.
2단계에는 일반 미디어 교육 경험(0=있음, 1=없음) 변인을 투입했다. 그 결과 미디어 교육 경험(β=-.19, p<.001)은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에 음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가 일반적 미디어 교육 경험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 경험이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2단계에 투입한 일반 미디어 교육 경험 변인의 추가적 설명력은 3.5%였다.
3단계에는 자녀 미디어 이용에 대한 이해도 변인을 투입했다. 그 결과 자녀 미디어 이용에 대한 이해도(β=.16, p<.001)는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 미디어 이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 경험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3단계에 투입한 자녀 미디어 이용 이해도 변인의 추가적 설명력은 2.8%였다.
4단계에는 자녀 미디어 이용 통제 인식 변인을 투입했다. 그 결과 자녀 미디어 이용 통제 인식(β=.24, p<.001)은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자녀가 미디어 이용 행위를 스스로 잘 통제한다고 인식하는 부모일수록 자녀의 미디어 이용 지도가 활발히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4단계에 투입한 자녀 미디어 이용 통제 인식 변인의 추가적 설명력은 5.7%였다
5단계에는 자녀 미디어 이용의 부정적 영향 인식을 투입했다. 그 결과 자녀 미디어 이용의 부정적 영향 인식(β=.07, p<.001)은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자녀가 미디어 이용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인식이 큰 부모일수록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가 활발히 이루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5단계에 투입한 자녀 미디어 이용의 부정적 영향 인식 변인의 추가적 설명력은 0.4%였다.
6단계에는 자녀 미디어 이용 규칙 준수 인식 변인을 투입했다. 그 결과 자녀 미디어 이용 규칙 준수 인식(β=.31, p<.001)은 자녀 미디어 지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자녀가 미디어 이용의 규칙을 잘 준수한다고 인식할수록 미디어 지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6단계에 투입한 자녀 미디어 이용 규칙 준수 인식 변인의 추가적 설명력은 5.8%였다(<Table 5> 참조).

Effects of Parents' Media Education Experience and Awareness of Children's Media Education on Children's Media Guidance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Results)
위계적 회귀분석의 최종 단계를 기준으로 볼 때, 부모의 연령(β=-.04, p<.05), 자녀의 성별(β=-.04, p<.05), 부모의 일반 미디어 교육 경험(β=-.16, p<.001), 자녀 미디어 이용 이해도(β=.10, p<.001), 자녀 미디어 이용 통제 인식(β=.08, p<.01), 자녀 미디어 이용 부정적 영향 인식(β=.09, p<.001) 자녀 미디어 이용 규칙 준수 인식(β=.31, p<.001) 변인이 자녀 미디어 교육 지도에 영향을 미쳤다. 즉 연령이 낮은 부모일수록, 자녀의 성별이 남성일 때,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가 자녀의 미디어 이용 지도를 활발하게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부모가 자녀의 미디어 이용 행위를 잘 이해한다고 인식할수록, 자녀가 미디어 이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고 인식할수록 미디어 이용 지도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또한 자녀에게 미디어가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크게 인식할수록, 자녀가 미디어 이용 규칙을 잘 따를 것이라고 인식할수록 자녀 대상 미디어 이용 지도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최종모델의 설명력은 19.3%였다(<Table 6> 참조).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 교육을 위한 미디어 교육 경험과 자녀 미디어 이용 인식이 자녀 미디어 지도에 미치는 영향을 6단계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검증했다. 본격적인 위계적 회귀분석에 앞서 다중공선성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VIF(Variance Inflation Factor)범위는 1.01-1.67로 나타나 기준치인 10을 넘지 않았고, Tolerance의 범위는 .62-1.00로 기준치인 .10 이상으로 나타났다. 다중공선성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본격적인 위계적인 회귀분석을 진행했다.
위계적 회귀분석의 1단계에는 통제 변인으로 인구통계적 속성 변인을 투입했다. 그 결과 부모의 연령(β=-.08, p<.05), 가구 소득(β=.07, p<.05)이 부모의 자녀 미디어 지도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연령이 낮은 부모일수록,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 경험이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설명력은 1.6%였다.
2단계에는 자녀 지도를 위한 미디어 교육 경험 변인(0=있음, 1:없음)을 투입했다. 그 결과 자녀를 위한 미디어 교육 경험(β=-.11, p<.001)은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에 음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 지도를 위한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의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 경험이 많다는 점을 의미한다. 2단계에 투입한 자녀 지도를 위한 미디어 교육 경험 변인의 추가적 설명력은 1.2%였다.
3단계에는 자녀 미디어 이용에 대한 이해도 변인을 투입했다. 그 결과 자녀 미디어 이용에 대한 이해도(β=.22, p<.001)는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 미디어 이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 경험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3단계에 투입된 자녀 미디어에 대한 이해도 변인의 추가적 설명력은 4.8%였다. 한편, 위계적 회귀분석의 3단계에서는 부모 성별(β=.07, p<.05)의 설명력이 추가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버지의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 경험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4단계에는 자녀 미디어 이용 통제 인식 변인을 투입했다. 그 결과 자녀 미디어 이용 통제 인식(β=.24, p<.001)은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즉 자녀가 미디어 이용 행위를 스스로 잘 통제한다고 인식하는 부모일수록 자녀의 미디어 이용 지도를 활발히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4단계에 투입한 자녀 미디어 이용 통제 인식 변인의 추가적 설명력은 5.2%였다.
5단계에는 자녀 미디어 이용의 부정적 영향 인식을 투입했다. 그 결과 자녀 미디어 이용의 부정적 영향 인식(β=.07, p<.05)은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자녀가 미디어 이용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인식이 큰 부모일수록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를 활발하게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5단계에 투입한 자녀 미디어 이용의 부정적 영향 인식 변인의 추가적 설명력은 0.4%였다.
6단계에는 자녀 미디어 이용 규칙 준수 인식 변인을 투입했다. 그 결과 자녀 미디어 이용 규칙 준수 인식(β=.28, p<.001)은 자녀 미디어 지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자녀가 미디어 이용의 규칙을 잘 준수한다고 인식할수록 자녀 미디어 지도를 활발하게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6단계에 투입한 자녀 미디어 이용 규칙 준수 인식 변인의 추가적 설명력은 4.5%였다(<Table 7> 참조).

Effects of Parents' Media Education Experience and Awareness of Children's Media Education on Children's Media Guidance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Results)
위계적 회귀분석의 최종 단계를 기준으로 볼 때, 부모의 성별(β=.07, p<.05), 연령(β=-.09, p<.01), 자녀 지도를 위한 미디어 교육 경험(β=-.10, p<.001), 자녀 미디어 이용 규칙 준수 인식(β=.28, p<.001), 자녀 미디어 이용 이해도(β=.16, p<.001), 자녀 미디어 이용 통제 인식(β=.09, p<.05), 자녀 미디어 이용 부정적 영향 인식(β=.08, p<.01) 변인이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에 영향을 미쳤다. 즉 부모 중 아버지가, 연령이 낮은 부모일수록, 자녀 지도를 위한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가 자녀의 미디어 이용 지도를 활발하게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녀가 미디어 이용 규칙을 잘 따를 것이라고 인식할수록, 자녀의 미디어 이용 행위를 잘 이해한다고 인식하는 부모일수록, 자녀가 미디어 이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고 인식할수록, 자녀에게 미디어가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크게 인식하는 부모일수록 자녀 대상 미디어 이용 지도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최종모델의 설명력은 17.7%였다(<Table 8> 참고).

Effects of Parents' Media Education Experience and Awareness of Children's Media Education on Children's Media Guidance (Final Model)
한편, <Table 6>과 <Table 8>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이 연구에서 활용된 독립변인이 자녀 미디어 지도에 미치는 영향의 설명력은 19.3%(일반 미디어 교육 경험 집단 연구), 17.7%(자녀 지도용 미디어 교육 경험 집단 연구)에 불과했다. 이는 부모의 미디어 지도 행위라는 것이 단순히 부모의 인구통계적 속성이나 미디어 교육 경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심리적 속성과 미디어 이용 행태, 부모와 자녀의 관계, 자녀의 기질, 자녀 양육 태도와 같은 이 모델에 포함되지 않은 다양한 외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통계적 변인(1단계)의 낮은 설명력에 비해, 부모의 교육 경험과 자녀의 미디어 이용에 대한 부모의 인식 변인이 투입될수록 설명력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였다는 점, 특히 ‘자녀의 미디어 이용 규칙 준수 인식’과 ‘자녀의 미디어 이용 자발적 통제 인식’이 적지 않은 설명력을 끌어냈다는 결과는 효과적인 자녀 미디어 지도를 위해 부모와 자녀 간의 상호 신뢰와 자녀의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는 부모 인식이 필요할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Ⅳ. 결 론
이 연구는 Korea Press Foundation(2023)의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 데이터를 기초로 부모 대상 미디어 교육의 다양한 효과를 검증해 보고자 했다. 또한 부모의 미디어 교육 경험과 자녀의 미디어 이용에 대한 인식이 자녀 미디어 지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 봄으로써 부모 대상의 미디어 교육의 중요성과 미디어 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함의를 제시해 보고자 했다. 이 연구의 핵심적인 결과와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 미디어 교육 경험에 따른 자녀의 미디어 이용 인식의 차이를 t 검정을 통해 확인했다. 그 결과 미디어 교육 경험에 따른 자녀의 미디어 이용 이해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자녀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자녀의 생활과 학습, 경험을 궁금해하는 태도의 경우 교육 여부나 세대를 초월한 부모의 특성일 수 있다는 측면(Lee and Hwang, 2025)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결과다. 특히 본 연구의 조사 대상인 만 3세 이상 9세 이하 어린이 자녀를 둔 부모는 MZ 세대다. MZ 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를 자유롭게 활용하고 자신만의 개성과 자율성을 중요”하게 인식한다(Lee and Hwang, 2025). 또한 MZ 세대 부모는 “양육 방식이 디지털 환경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온라인에서의 정보 탐색과 상호작용 경험이 양육 과정에서 중요한 참고 자원으로 활용”된다(Park, Lee and Baek, 2025). 즉 MZ 세대 부모는 “자녀 교육에 있어서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활용하고 싶은 욕구”가 높고(Lee and Hwang, 2025, p.2, 재인용), 실제 “자녀 양육에서도 에듀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Lee and Hwang, 2025, p.3, 재인용). 이러한 MZ 세대 부모의 특성은 그들이 별도의 미디어 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자녀의 일상적인 미디어 이용행태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연구의 결과에서 MZ 세대 부모가 자녀 미디어 이용에 대한 높은 수준의 이해도(M=3.65~3.67)가 있는 것도 MZ 세대의 이러한 특성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일반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는 미디어 교육 경험이 없는 부모에 비해 자기 자녀가 미디어를 이용할 때, 콘텐츠의 폭력성 인식, 특정 계층, 집단에 대한 차별, 비하, 성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 사이버 괴롭힘, 개인 정보 노출 등의 문제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인식했다. 다만, 일반 미디어 교육 경험 여부에 따른 미디어 이용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언어, 콘텐츠 선정성, 무분별한 광고 노출 영향 인식에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의 결과는 선정적 온라인 콘텐츠와 무분별한 광고 노출의 문제는 인터넷이 발달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문제가 되어온 일상화된 문제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반면, 온라인 공간에서의 혐오표현, 딥페이크 범죄, 개인정보 유출 등은 비교적 최근에 부각된 사회적 문제로 볼 수 있다(Baek and Lee, 2025). 즉, 미디어 교육을 통해 비교적 최근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학습을 한 부모는 그렇지 않은 부모에 비해 해당 문제가 자녀에게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더욱 크게 인식하고,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미디어 교육이 교육 대상자로 하여금 최신 미디어 이슈(역기능)에 대한 경각심 형성이라는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과거부터 누적되어 온 전통적 미디어 역기능에 대한 문제와 최신 미디어 트렌드와 사회 문제를 반영한 시의적인 미디어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일반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는 그렇지 않은 부모에 비해 자녀의 미디어 이용 지도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의 경우 그렇지 않은 부모에 비해 자녀의 미디어 이용 경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미디어 이용 방법에 관해 설명해 주고, 필요한 정보를 찾도록 도와주며, 책임 있는 미디어 이용에 대해 가르쳐주는 등의 대화형 미디어 이용 지도를 활발하게 수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부모의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자녀 대상 미디어 교육으로 연결되는 ‘순환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결과적으로 성인 대상 미디어 교육은 미디어의 현황과 문제점, 문제에 대응하는 방법에 관한 일반적인 측면의 교육과 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는 자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생애주기별 교육 방법론에 대한 내용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미디어 교육 방법론에 대한 학습은 학습자가 교육 과정에서 느낀 문제의식을 다른 사람에게 쉽게 공유할 수 있게 하여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일반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는 그렇지 않은 부모에 비해 자녀가 미디어 이용을 스스로 조절하고 있다는 인식이 높았다. 이는 부모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자녀의 미디어 이용 통제에 대한 효능감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예측하게 하는 결과다. 앞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미디어 교육 경험은 대화를 중심으로 한 자녀미디어 이용 지도의 차이를 이끌어 냈다. 이는 부모의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자녀와의 긍정적, 개방적 의사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부모와 자녀 간의 긍정적이고 개방적인 의사소통은 자녀의 자기효능감(Kim, 2010)과 자아존중감(Jang and Kang, 2005)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는 자녀에 대한 대화형 지도를 수행하려는 경향성이 있고, 자녀에 대한 대화형 미디어 지도의 경향성이 자녀의 자발적 미디어 이용 통제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효능감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추론해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부모 미디어 교육-자녀 대상 대화형 미디어 이용 지도-자녀 미디어 이용 자발적 통제 인식의 구조적 관계 분석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검증될 필요가 있다.
한편, 이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일반 미디어 교육 경험 유무에 따라 미디어가 자녀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 인식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자녀 지도용 미디어 교육을 받은 부모와 그렇지 않은 부모 사이에는 미디어가 자녀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 인식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의 결과는 미디어의 역기능을 비판적으로 다룬다는 측면에서 일반 미디어 교육과 자녀 대상 미디어 교육의 방향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예컨대, 일반 미디어 교육 과정에서 미디어의 다양한 역기능에 대한 이해를 한 부모 집단은 미디어 교육을 받지 않은 부모 집단보다 미디어가 자녀(어린이)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높게 평가하게 될 것이다. 다만, 이미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가 유사한 형태의 자녀 지도용 미디어 교육을 수강했다고 해서 일반 미디어 교육 경험만을 가진 부모에 비해 미디어의 부정적 영향을 더욱 크게 인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자녀 지도를 위한 미디어 교육의 방향성에 변화가 필요할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구체적으로 부모를 대상으로 한 자녀 지도용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미디어 역기능에 대한 교육, 자녀의 미디어 이용 행위를 기능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기술적 교육을 넘어 미디어가 아동, 청소년기 자녀에게 미치는 심리적, 사회적 부작용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될 필요가 있다. 자녀가 미디어 이용을 자발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하고, 미디어 역기능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부모 리터러시 역량’을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섯째, 부모 2,6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회귀분석 결과, 부모의 나이가 낮을수록, 자녀가 남성일 때, 부모의 일반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을 때, 자녀 미디어 이용 이해도가 높고, 자녀 미디어 이용 통제 인식, 자녀 미디어 이용 부정적 영향 인식, 자녀 미디어 이용 규칙 준수 인식이 긍정적일 때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또한 미디어 교육 경험을 가진 부모 1,05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회귀분석 결과, 부모가 남성일 때, 부모의 나이가 낮을수록, 자녀 지도를 위한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경우, 자녀 미디어 이용 규칙 준수 인식, 자녀 미디어 이용 이해도, 자녀 미디어 이용 통제 인식, 자녀 미디어 이용 부정적 영향 인식이 높을수록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먼저, 인구통계적 속성 변인의 효과를 살펴본 결과 일반 부모 대상 결과와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 대상의 결과 모두에서 부모의 나이가 낮을수록 자녀 미디어 지도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이는 자녀의 미디어 지도를 활발하게 이끌어 내기 위한 미디어 교육은 비교적 연령대가 낮은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예측하게 한다. 같은 맥락에서 연령대가 높은 부모의 자녀 대상 미디어 이용 지도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은 이유를 분석하고, 연령대별 맞춤형 미디어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것이 부모 대상 미디어 교육이 자녀 대상 대화형 미디어 이용 지도를 활성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또한 일반 부모 대상의 조사에서 자녀가 남아일 때 자녀 대상 미디어 지도가 활발하게 나타나며,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 대상의 조사에서 아버지의 자녀 대상 대화용 미디어 이용 지도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이는 부모 대상 미디어 교육이 자녀에 대한 대화형 미디어 지도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성별과 자녀의 성별을 고려한 미디어 교육 커리큘럼의 개발과 교육이 필요할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한편,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경우(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의 경우, 자녀 지도용 미디어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의 경우), 자녀 미디어 이용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자녀 미디어 이용 시 자발적 통제 인식이 높을수록, 자녀가 미디어 이용하는 과정에서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는 인식이 높을수록, 자녀가 미디어 이용 시 규칙을 잘 준수한다는 인식이 높을수록 대화형 자녀 미디어 지도 행위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는 성인 대상 미디어 교육 경험을 갖게 하고, 부모가 된 성인 대상 자녀 지도용 미디어 교육 경험을 갖게 하는 방식의 생애주기별 미디어 교육의 중요성을 짐작하게 한다. 예컨대 일반 성인 대상 미디어 교육은 미디어가 개인과 사회에게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과 극복 방안을 중심으로, 부모 대상 미디어 교육은 미디어가 자녀의 정신적, 신체적 발달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극복 방안을 중심으로 설계하되 미디어 교육 방법론에 관한 내용을 덧붙인다면 자녀 대상 대화형 미디어 지도를 활성화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부모가 자녀의 미디어 이용 과정을 잘 이해하고 있고, 자녀가 미디어 이용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자녀가 자신의 미디어 이용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과 미디어 이용 규칙을 어느 정도 준수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을 때, 대화형 미디어 이용 지도가 활발하게 나타난다는 결과는 두 가지 측면의 함의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자녀 대상 대화형 미디어 이용 지도 행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자녀의 미디어 이용 행위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이해, 새로운 미디어 이용 트렌드와 역기능에 대한 이해, 그리고 자녀와의 개방적인 소통과 협의의 과정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부모 대상 미디어 교육에 자녀 미디어 이용에 대한 이해와 미디어 트렌드와 역기능에 대한 이해, 자녀와 소통과 협의의 과정이 포함될 수 있다면 자녀 대상 대화형 미디어 지도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미디어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자녀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자녀 미디어 이용 통제 인식이 낮고, 미디어 이용 규칙 준수 인식이 낮은 부모의 경우 대화형 미디어 이용 지도 방식이 아닌 자녀에 대한 강압적 미디어 통제 행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자녀에 대한 과도한 미디어 이용통제는 자녀의 부정적 정서 형성에 영향(Lee, 2015)을 미치는 등의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어떠한 방식의 자녀 미디어 이용 지도가 자녀가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최근 점차 낮아지고 있는 영유아, 어린이 미디어 이용자를 위한 미디어 교육 커리큘럼과 보호자를 위한 미디어 교육 커리큘럼의 마련과 교육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 구축은 매우 중요한 일일 수 있다고 보인다.
이 연구는 부모의 유형별 미디어 교육 경험에 따른 자녀 미디어 이용 인식과 자녀 미디어 지도 경험의 차이를 검증하고, 부모의 유형별 미디어 교육 경험과 자녀 미디어 이용 인식이 자녀 미디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포괄적으로 검증해 봄으로써 자녀의 미디어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교육적 제안을 했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이 연구는 몇 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다. 첫째, 이 연구는 부모의 미디어 교육 경험을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 후 분석을 진행했다. 일반적인 형태의 미디어 교육 경험과 자녀 지도를 위한 미디어 교육 경험이 그것이다. 다만, 이 연구는 단순히 미디어 교육 경험을 ‘예’와 ‘아니오’로 측정한 변인을 활용하여 분석을 진행함으로써 미디어 교육이 이루어지는 과정의 다양한 상황, 예컨대 미디어 교육 경험의 횟수나 시간, 미디어 교육을 받은 기관이나 강사의 특성, 미디어 교육을 받은 시기 등을 고려하지 못한 채 연구를 진행했다. 후속 연구를 통해서는 미디어 교육 경험의 다양한 맥락을 고려한 후 설문조사를 진행함으로써 부모 미디어 교육의 효과를 다각도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둘째, 독립변인으로 설정한 변인이 자녀 미디어 지도에 미치는 영향을 회귀분석을 통해 규명한 결과 설명력이 각각 19.3%, 17.7%로 높은 편이 아니었다. 따라서 연구 결과의 일반화된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한계는 이 연구가 2차 자료(Korea Press Foundation(2023)의 ‘2023 어린이 미디어 조사’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라는 측면에서 발생한 구조적 한계로 볼 수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이 연구를 통해 발견된 자녀 미디어 지도 영향 변인 외에 부모 집단 인터뷰 등을 통해 자녀 미디어 지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독립변인을 개발한 후 통합적인 실증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2차 자료를 활용한 이 연구는 미디어 교육 경험 여부, 자녀의 미디어 이용에 대한 이해도, 자녀의 미디어 이용 자발적 통제 인식 등 단일항목으로 측정된 변인을 활용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다만, 단일항목으로 측정된 변인은 변인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복수의 항목으로 구성된 변인을 활용해 측정 변인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이 연구를 위한 데이터는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의 결과를 활용했고, 이 데이터는 만 3세~9세 어린이의 부모가 대리응답하는 방식으로 수집됐다.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 저학년 대상의 설문 조사 시 조사의 정확성을 위해 부모(주 양육자)가 대리응답하는 방식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조사뿐 아니라 보건복지부의 ‘아동종합실태조사’ 등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다만, 부모의 대리응답은 부모의 주관적 기억에 의존해 설문이 진행되기 때문에 자녀의 인식을 정확히 반영해 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5년 10월 18일에 개최되었던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제10회 ‘언론 통계 자료 활용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수정 및 보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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