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이 인식한 하나원 교육과 남한의 평생교육에 대한 인터뷰 내용 분석
Abstract
This study is aimed at evaluating the defectorate who deserved to be integrated into the people of the Republic of Korea in terms of integration and the sense of education they received in Hanwhae, I would like to make educational proposals for them so that their responses and equity can be achieved. To this end, I interviewed three female defectors from their 30s. As a result of the research, we emphasized the necessity of economic education for Hanwon education. The lifelong education program received in South Korea is nothing but education for getting a job, but if the problem of child-raising is solved in the future and if the lifetime education program is operated properly, I would like to participate in the lifelong education program. Based on this research, I hope that the policy direction of lifelong education should be studied in order to integrate North Korean defectors into the Republic of Korea in the future.
Keywords:
Lifelong education, North Korean defectors, The urgency of lifelong educationⅠ. 서 론
2017년 6월 통계청 e나라지표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의 인구수는 51,736,224명이다. 인구 중 약3만 명 정도가 북한이탈주민이 차지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 3만 명 시대를 맞아 2016년 통일부는 ‘북한이탈주민 사회통합’정책을 표방하며 북한이탈주민의 대한민국 통합에 노력하고 있다. 품위있는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교육 또한 중요하다(Lee, 2016). 그렇다면 이 교육중 대부분은 평생교육이 차지할 것이다. 2000년 평생교육법이 발효된 이후 한국의 평생교육은 다양한 평생학습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2017년 정부는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를 지원하기위해 4,211백만원의 예산을 투자한다고 밝혔다(NILE, 2017). 이는 평생교육의 주창자인 렝그랑의 “무덤에서 요람까지 전 생애에 걸친 교육과 개인 및 사회 전체교육의 통합”이라는 교육의 통합성과 종합적 교육체제를 달성하기 위함일 것이다. 또한 2017년 6월 지역단위로 부산시는 평생교육공모사업에서 전국에서는 최대로 14개 사업이 선정되어 국비 6억2000만원을 확보하였으며, 부산시는 지역주민들이 더 많은 평생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평생교육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하였다(http://leaders.asiae.co.kr/ 6월14일).
평생교육은 인간의 전인적인 성장과 더불어 만인의 학습권 존중, 교육기회의 평등, 국가와 지역사회의 발전과 지속가능한 발전, 사회개선에 이바지 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Yang, 2017). Joint Committee(1994)의 평생교육정책을 살펴보면 평가기준은 유용성(utility), 실현가능성(feasibility), 정당성(propriety)그리고 정확성(accuracy) 등의 4개의 큰 범주의 기준으로 설정되어져 있다. 그리고 학자들은 평생교육정책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왔다. 특히, Choi(2012)는 우리나라의 평생교육의 정책목표가 제대로 달성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1)정책이 추구하는 목표를 성취하였는가를 판단하는 효과성(effectiveness), (2)조직 구성원들의 만족도, 조직 구성원의 요구 충족도를 평가하는 능률성(efficiency), (3)정책의 목표와 성과의 달성이 문제해결에 충족되었는가를 평가하는 충족성(adequacy), (4)동등하게 관련집단에 혜택이 있느냐를 평가하는 형평성(equity), (5)특정집단이나 전체 주민의 필요와 요구, 선호와 가치 등에 어느 정도 대응하느냐를 평가하는 대응성(responsiveness), (6)정책목표나 목표달성을 위하여 동원되는 정책수단의 적절성 등을 평가하는 적절성(appropriateness)을 통해 평가를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Yang(2017)은 평생교육의 대상은 연령의 구분 외에도 평생교육의 필요성과 긴급성으로 구분되어진다고 하였다. 특히 재직상태와 평생교육의 긴급성을 기준으로 볼 때 우선적인 대상자는 청년구직자, 경력단절여성, 중도퇴직자, 평생교육소외계층이라고 하였다. 또한 현재 대한민국의 인구구성면을 살펴본다면 북한이탈주민도 평생교육소외계층에 해당된다.
평생교육의 이념중 하나는 교육평등이다. 교육평등의 이념을 이루기 위해서는 평생교육 정책의 다양한 목표중 대응성(responsiveness)과 형평성(equity)과 이라는 개념이 충족되어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교육소외계층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통합의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융화되어지기를 바라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그들이 하나원에서 받았던 교육에 대한 느낌과 더불어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평생교육정책의 대응성과 형평성이 잘 이루어지기 위고 그들을 위한 교육적 제언을 하고자 한다.
Ⅱ. 북한이탈주민의 평생교육 현황
북한을 탈주해서 한국으로 넘어온 그들에 대해 2008년부터 `새터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가 최근에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별칭으로 `탈북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탈북자에서부터 북한이탈주민, 새터민, 탈북민 등이 복잡하게 혼용되고 있다(www.segye.com, 2016).
본 연구에서는 이들을‘북한이탈주민’이라는 용어로 통일하고자 한다. 북한이탈주민은 대한민국 헌법에 규정된 대한민국의 북부의 영토를 무단으로 점령하고 있는 북한의 통치 지역으로부터 탈출하여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통치 능력이 미치는 지역에 도달한 대한민국 국민을 이야기한다(https://ko.wikipedia.org/wiki). 2017년 6월말 통일부 입국자기준에 의하면 북한이탈주민은 현재 3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이들의 대부분(95%)이 60세 미만이며, 여성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와 미래 사회의 구성원으로 활발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연령이며, 전체 북한이탈이주민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여성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할 것이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교육은 대부분이 취업을위한 기술 및 취업역량강화 교육, 심리치유교육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들도 기본의 욕구가 채워지고 나면 자신들이 남한체제 속에 융화되어 하나의 민족으로 이념적, 문화적 이분법이 아닌 하나 됨 속에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교육이 필요하다(Shin, 2011). 따라서 이들을 위한 교육과 관련된 연구가 필요하다. 그런데 북한이탈주민의 평생교육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새터민의 남한 사이버학습 경험에 대한 질적연구(Kim, 2010), 새터민의 민주시민교육과 평생교육의 역할(Shin, 2011)정도로 아주 미미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 사회에 보다 깊게 뿌리를 내리고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통합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자녀를 둔 30대 여성을 선택하였다. 그 이유는 그들이 자녀 양육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며, 그들의 자녀들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융합되는 데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가족구성원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평생교육의 이념으로 볼 때 교육소외계층의 제일 중심에 위치해 있는 북한이탈주민이면서 경력단절 여성인 이들에 대해 대한민국 평생교육정책 에 대한 당위성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검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북한이탈주민의 수가 증가되고 통일이 되었을 때 그들을 대한민국의 경제체제 속에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미리 구상하고 효과적으로 교육하는 데 보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사료되어진다.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교육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으로 인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담당을 하지 않고 통일부가 주무 부서로 교육을 담당해오고 있다. 교육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뉘어볼 수 있다(Shin, 2011). 첫 단계, 처음 사회와 융합되는 것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특히 여성, 여성 중에서도 수적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30대 여성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Table 1> 참조).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 입국시 초기 사회적응을 위해 교육을 진행하는 곳은 하나원이다. 다음단계로는 거주하는 지역적응 교육을 하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23곳의 지역적응센터 교육 즉, 전국하나센타에서 교육을 받게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민간단체에서 제공하는 교육을 받는다.
하나원 교육은 기본진로교육 30%, 언어+역사 교육 30%, 사회적응과 이미지메이킹, 심성훈련, 경제교육을 통합하여 40%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30%는 외부강사가 강의를 진행하며 1개월에 1,2회 정도 기존 북한이탈주민의 정착경험사례를 듣는 강의가 진행되어졌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교육도 그들의 의사를 반영하여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그들이 한국에 입국한 후 필요한 조사를 마치고 3개월 동안 생활하면서 이루어진 하나원 교육시수는 총 420시간이다.
또한 남북하나재단 취업정보센터에 따르면 전국에 위치한 하나지원센터(지역적응센터)는 2016년 현재 서울, 경기(4), 강원(2), 경남, 경북,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 인천, 전남, 전북, 충북, 충남, 제주(1) 총 23곳이 있다. 하나원을 퇴소한 지역 정착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교육기관이다. 하나원의 초기 적응교육 이수 후 정착지로 이동한 북한이탈주민은 정착지에서 지역 및 사회적응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하나지원센터는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적응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지역정착 초기 3주간 지역적응교육을 실시한다. 이곳에서는 지역사회 정보뿐만 아니라 취업, 진학 등 지역적응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가 제공된다. 그리고 Lifelong education white paper(2013)에 따르면 지역정착 단계에서 필요한 직업생활에 필요한 기술과 기능을 획득할수 있도록 직업평생교육 참여기회가 제공되어진다.
Ⅲ. 연구 방법
1. 연구 참여자
연구 대상자는 30대 북한이탈 여성으로 자녀가 있으며 남한사회에 정착을 한 3명이다. 이들은 모두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남한에 온지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이다. 현재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2명, 한명은 전업주부이다.
북한에서의 최종학력은 중·고등학교 출신으로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졸업학력이다. 북한에서의 직업은 생산직 근로자였다(<Table 2> 참조).
2. 연구 참여자 선정
표집방법은 비확률 표집 중 눈덩이 표집(snowball sampling)을 사용하였다. 1차적으로는 연구자와 평소 친분이 형성되어 있는 북한이탈주민에게 직접 연락을 하였고, 대상자가 면담 후 눈덩이 표집 방식으로 자신과 친분이 있는 북한이탈주민을 추천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표집방식은 북한이탈주민과 같은 희귀한 표본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과 표집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연구자와 개인적인 관계가 있는 북한이탈주민과 그들이 추천하는 대상자를 중심으로 조사하였다는 제한점 또한 존재한다.
3. 자료 수집
본 연구는 교육소외계층이며 통합의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융화되어지기를 바라는 북한이탈주민이 한국에서 받았던 첫 번째 교육인 하나원에서 받았던 교육에 대한 느낌과 더불어 평생교육정책의 대응성과 형평성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가를 살펴보고 그들을 위한 교육적 제언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에 참여해준 북한이탈주민들에게 하나원에서 받았던 교육의 내용과 느낌 그리고 남한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를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를 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선정한 이유는 인터뷰나 심층면담이 단일한 개인 혹은 소수에게 교육경험이나 자신의 생활 경험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다(Creswell, 2015). 본 연구에서 인터뷰는 아래의 인터뷰 가이드와 같이 의도된 결론이 유도되지 않도록 반 구조화된 개방형 질문법을 사용하였다. 질문형식도 연구자의 간단한 질문에 연구 참여자가 폭 넓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간단한 인터뷰 가이드를 만들었다(<Table 3> 참조).
첫째, 한국에 도착한 년도, 그 당시 학력, 직업은 무엇이었는가? 둘째, 하나원에서 받은 교육의 내용과 그에 대한 느낌은 어떠했는가? 셋째, 하나원 교육외에 받은 교육들이 있다면 어떤 것이었는가? 그 교육을 받은 이유는? 넷째, 앞으로 받고싶은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다섯째, 북한이탈주민들과 남한 사람들의 조화를 위해 남한 사람들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교육이 있다면? 여섯째,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등 구조화되지 않은 형태로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구성하였다.
4. 자료 분석
Strauss & Corbin(1990)은 자료를 해석하고 개념화하여 사실과의 관계를 이론적으로 공식화하는 근거이론을 제시하였다. 근거이론에서 분석의 첫 단계는 코딩이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자 3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녹음된 내용의 전사자료를 바탕으로 줄 단위로 밑줄을 그어가며 최초코딩을 하였다. 최초코딩을 바탕으로 하위주제와 범주를 결집시켰으며, 구성주의 근거이론의 방법을 적극 활용하여 결집된 하위주제와 범주를 바탕으로 상위범주와 주제를 정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5. 연구윤리와 타당성·신뢰성
연구의 윤리성과 관련하여 연구 참여자에 대한 보호를 위해 연구자는 인터뷰 위해 그들이 본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녹취 등을 허락한다는 연구참여 동의서에 동의를 먼저 득하였다. 면담은 2016년 11월 말부터 2017년 1월 약 3개월에 걸쳐 실시되었다. 그리고 연구 참여자의 비밀보호를 위해 인터뷰와 면담의 내용은 가명으로 처리하였다. 그리고 연구와 관계없는 다른 사람이나 타 연구에는 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고지하고 연구 참여자 3명 모두에게 자필서명을 받았다. 면담장소는 연구 참여자들이 평소에 익숙하여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그들이 원하는 시간에 그들이 원하는 장소를 선택하게 하였다. 장소는 그들의 집에서 진행되었다. 인터뷰는 일대일로 진행되었다. 소요시간은 70분에서 120분 정도였으며, 2회에 걸쳐 진행하였다. 그리고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에 반복해서 연구의 목적과 절차에 대해 설명하였다. 질문은 구조화되지 않은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부가적인 질문을 통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도록 하였고, 더 이상의 내용이 없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 다음 질문을 하였다. 면담 내용은 스마트폰 녹음기(V10)로 녹음하였고, 면담 후 연구 참여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소정의 감사물품을 전달하였다.
연구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외부자문가 방법을 활용하였다. 외부자문가로는 본 연구와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1명의 박사 과정학생에게 본 연구의 범주화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동의하는 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리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녹음을 하는 동안 외부 잡음이 추가되지 않도록 노력하였으며 최초 코딩 후 시간을 두고 다시 전사한 부분을 꼼꼼하게 읽은 후 재분류 해보고 동일하게 분류되어질 때 범주를 채택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Ⅳ. 연구 결과
인터뷰 자료를 근거로 북한이탈주민의 남한에서 받은 평생교육에 대한 내용과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4>참조).
1. 하나원에서의 교육의 느낌
대체적으로 하나원 교육과정이 직업교육이 30%, 언어하고 역사(국사)교육이 30%, 나머지 40%가 적응교육이다. 그리고 사회적응을 돕기위해 이미지메이킹 교육, 자기마음과 심성훈련 등을 모두 포함한 교육을 한다. 하나원에서 받은 컴퓨터 교육은 직업을 선택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틈틈이 빠듯하게 교육을 해주기는 하는 데 시간이 짧은 편이다. 그리고 경제교육이 좀 있었으면 하고 느꼈던 것으로 나타났다.
2. 하나원에서 나온 후 받은 평생교육
하나원을 나와서 받는 교육에 대한 교육비는 모두 북한이탈주민 개인이 부담하여야 한다. 대학에 가고 싶기도 했지만 어떻게 해서든 빨리 정착을 해야했고, 정착을 해서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야 한다. 그래서 직업학교 등에서 직업을 갖는데 도움이 되는 교육을 받았다. 그외 다른 교육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정보도 없고, 여력도 없다. 특히, 여성이 혼자 정착을 해야 할 경우는 더 그런 것으로 나타났다.
3. 받고싶은 교육이 있다면? 남한사람들이 받았으면 하는 교육이 있다면?
통일이 될 경우 북한 사람들을 교육할 수 있는 강의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한 사람들은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고, 북한이탈주민들은 자기 스스로피해의식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남한 사람들은 우리의 억양을 들으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부정적인 눈으로 우리를 쳐다본다고 하였다. 소통, 인간관계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서로가 인성교육이 필요하고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선진시민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4.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
향후 아이들의 교육과 남한 사회에 융화되기 위해 다양한 강의들을 듣고 싶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어떻게 어디서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북한이탈주민들은 시간을 주중에는 낸다는 것이 극히 힘들다. 만약, 퇴근후나 주말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시간을 내서 교육을 듣기가 참 힘들다.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아이가 자라고 나면 교육을 듣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다고 하였다.
Ⅴ. 한계점 및 정책적 제언
본 연구는 연구 참여자가 북한이탈주민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참여자의 수가 많지 않다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향후 더욱 많은 참여자를 대상으로 보다 심층적인 인터뷰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30대의 여성으로 자녀를 두고 이 땅에서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 대한민국에 통합되기를 원하는 그들이 대한민국의 평생교육의 혜택을 어떻게 받고 있으며, 앞으로 그들을 위해 어떠한 평생교육정책을 펼쳐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본 연구는 인터뷰를 통해 남한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들은 하나센터 교육을 받고, 자신이 정착해야할 곳으로 나오게 되며, 하나센터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기본교육이고 약간의 직업교육이 이루어는 것이 모두임을 알 수 있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경쟁력이 강한 남한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직업과 관련된 공부를 해야만 함을 그들은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대학공부를 하고 싶어도 정착지원금이 끊어지기 전에 일자리를 확보하고 정착을 해야 하므로 35세 이상, 탈북 후 5년이 경과된 성인은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그들은 여성이기에 결혼으로 인한 가정 돌봄과 아이 양육이라는 두 가지의 책임을 져야한다. 때문에 어쩌면 더 일반 교육과 평생교육으로부터 소외되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들은 진정한 교육 소외계층이다. 그러기에 당연히 평생교육의 혜택을 받아야하지만 북한에 있는 가족부양을 이한 경제적 부담과 자녀를 둔 가정주부라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그리고 대부분의 평생교육프로그램이 주중, 오전 10시~오후 6시 사이에 대부분 배치되어져 있다는 행정적인 요인으로 인해 소외받고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다음과 같은 정책적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하나원의 교육이 북한이탈주민이 남한 사회에서 남한의 사회, 경제, 문화에 흡수될 수 있도록 경제, 문화, 대인관계, 소통 등의 교육이 강화되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인터뷰 결과 금융교육에 대한 요구와 소통, 인간관계교육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이 부분을 하나원에서 담당을 한다면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에 적응하는 데 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다.
둘째, 평생교육은 교육소외계층을 위해 제공되어져야 한다.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들 중 많은 부분을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대졸퇴직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탈주민들은 평생교육 기관의 상황에 의해서 한번 더 평생교육 혜택의 소외계층이 되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평생교육 정책의 형평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이탈주민들과 같은 소외계층이 평생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북한이탈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 개설이 필요하다.
셋째, 평생교육프로그램의 개설요일과 시간 등에 대한 고려가 요구되어진다. 연구결과 북한이탈 여성의 경우 주중에는 가정을 돌보아야 한다. 따라서 이들이 시간을 낼 수 있는 가능한 요일이나 시간을 배려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이나 배달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넷째, 대한민국이 북한이탈주민들을 다문화가 아니라 한국문화로 융합하기 위한 정책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한 시민교육과 역사교육, 그리고 인문교육들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교육은 평생교육에서 담당하며 그들의 특별한 상황들을 고려한 평생교육기관이 만들어 져야 할 것이다.
다섯째, 30대 여성 탈북자들의 경우 북한이탈주민 수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정작 이들은 가정에 대한책임, 자녀양육이라는 이유로 평생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다. 이들이 자녀양육을 하면서도 그들이 원하는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는 편의시설이 도입되어져야 할 것이다. 즉, 평생교육기관에서 수업을 듣는 동안은 아이들을 돌보아주는 아이돌봄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 또한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아이돌봄 시스템은 단순히 30대 탈북여성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가정주부들에게도 평생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경력 단절된 여성 북한이탈주민들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한 특화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향후 통일이 될 경우 북한 소재 사람들이 남한의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그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현재 남한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심리상담교육과 소통 등의 교육을 배우고자 하는 요구가 강한 북한이탈주민 여성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전문적인 심리상담사가 될 수 있도록 적정한 시간과 양의 교육을 통해 향후 북한주민들의 심리상담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준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북한주민들이 한국에 융화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일곱째, 남한사람에 대한 선진시민의식 교육이 보강되어져야 할 것이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그들에 대한 측인지심(惻隱之心)의 마음을 가지고 같은 민족으로 함께 공존하기 위해서는 타인에 배려, 인성, 예절 등 선진시민의식 교육 프로그램이 튼튼하게 보강되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본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북한이탈주민이 대한민국에 융화되기위해 평생교육이 추진해야할 정책적 방향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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