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Fishries And Sciences Educa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0, No. 1, pp.281-294
ISSN: 1229-8999 (Print) 2288-2049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28 Feb 2018
Received 28 Dec 2017 Revised 16 Jan 2018 Accepted 26 Jan 2018
DOI: https://doi.org/10.13000/JFMSE.2018.02.30.1.281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는 성인학습자의 진로적응성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특성과 참여경험 연구

한은정 ; 서희정* ; 윤명희
부산동구여성인력개발센터
*동의대학교
Influence of Personal Characteristics and Participation Experience on Career Adaptability for Adult Learners in Vocational Competency Education
Eun-Jeong HAN ; Hee-Jung SEO* ; Myung-Hee YUN
Dong-gu Women's Power Development Center· Dong-eui University
*Dong-eui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051-890-2181, mhyun@deu.ac.kr

Abstract

This research aimed to analyze the career adaptability of general adult learners who participated in vocational competency education. The focus was to examine the effects of personal characteristics and participation experience on the career adaptability for the adult learners, and to identify the variables that are significantly affecting their career adaptabilities. The survey showed that the average adult learners in career competency education had high satisfaction in their career adaptabilities. Among the sub-areas, ‘concern’ and ‘control’ scored relatively higher, while ‘curiosity’ and ‘confidence’ were lower.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with dummy variables highlighted the positive effects of vocational competency education on career adaptability, to those who have higher education level, those who are middle-aged men or women, those who are currently employed, and those who have already decided on their career paths. Contrastingly, those who have participated in vocational competency education for a long time, those who simply enjoy learning regardless of the goal of vocational competency education, and those who have low satisfaction with participation showed negative effects on career adaptability. This study can provide insights to future vocational competency education and contribute to improve its quality.

Keywords:

Adult learners, Vocational competency education, Career adaptability

Ⅰ. 서 론

오늘날과 같이 평생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불안정한 사회에서는 예측 가능한 변화 뿐 아니라 예측하지 못한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노력과 역량이 필요하다. 특히, 머지않은 미래에 도래할 것이라 예측되는 4차 산업혁명과 이로 인한 산업 및 사회의 변화는 노동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 분석되고 있어, 사회로의 첫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 뿐 아니라 이미 사회에 진출한 성인들도 노동시장의 빠른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태도와 능력을 지속적으로 함양해야 한다(Hyundai Research Institute, 2016). 이에 따라 평생학습 실천현장에서는 성인학습자가 자신의 직업 및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변화에 직면했을 때 이를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태도와 능력인 진로적응성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능력 관련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진로적응성은 Super(1957)가 제안한 개념으로, 직업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예측 가능하거나 예측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적절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직업적 적응능력을 의미한다. 특히, 성인의 진로적응성은 직무를 수행하는 현장 뿐 아니라 새로운 진로 및 직업의 준비과정, 다른 직장으로의 이직 및 직업의 전환 등과 같은 개인의 전생애적 차원에서의 진로 및 직업 수행 과정에서의 적응성을 포괄한다.

이러한 이유로 오늘날과 같이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따른 노동시장의 변화가 심한 사회에서 특히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이는 진로적응성이 성공적 진로전환이 가능하게 하는 필수 원천이라 제안한 Creed, Muller와 Patton(2003)의 연구, 진로적응성이 높은 성인일수록 개인과 환경의 자기조절을 통해 더욱 성공적인 진로전환이 가능하므로 진로전환 후의 적응 뿐 아니라 적응 후의 변화까지 예측가능하다고 제안한 Hirschi(2009)의 견해를 통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진로적응성이 성인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이 지속적으로 제안된 것에 비해 이와 관련된 연구는 매우 미미하게 이루어졌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대부분 경력단절여성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직무만족, 직무소진, 이직의도 등과 같은 직업 및 진로 관련 변인과의 연관성을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연구에 치우쳐 있음을 볼 수 있다(Kang, 2017; Lee, 2016; Park & Son, 2016; Seo, Kwak, & Shim, 2015; Shin 2013: Yong, 2016). 그러나, 직업세계의 변화가 매우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경력단절과 같이 특수한 상황에 처한 성인 뿐 아니라 누구나 진로적응성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성인들이 어떤 진로개발과정을 경험하고 있는지가 노동시장에서의 진로적응성을 향상시킨다는 연구들을 주목해 볼 때(Savickas, 1984), 성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참여경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진로 및 직무역량 함양을 목표로 개설된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는 성인학습자에게 진로적응성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요소라고 판단된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일반 성인학습자의 진로적응성이 어떠한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때, 개인적 특성 및 직업능력교육에 대한 이들의 참여경험이 진로적응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여 성인학습자의 진로적응성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변인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의 전 과정은 성인들의 진로 및 경력개발과 직업적응을 지원하는 진로적응성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킬 수 있으며, 도출된 연구결과를 통해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는 성인학습자의 진로적응성에 대한 설명변수를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내용은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직업능력교육을 기획하거나 이들의 참여를 지원하는 현장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직업능력교육의 질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된다.


Ⅱ. 이론적 배경

1. 성인학습자의 직업능력교육 참여특성

가. 직업능력교육의 의미 및 참여실태

직업능력교육은 직업에 필요한 자격과 조건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주어진 역할과 직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국 평생교육 6대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도래로 인적자원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개개인의 직업능력은 평생에 걸쳐 노력해야 할 자기개발과정으로 인식되면서 이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오늘날 사회에서 직업능력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오늘날의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지식과 기술이 2년 주기로 2배씩 증가하면서 산업 구조도 계속 바뀌고 있으며, 직업의 생성·소멸 주기도 단축되고 있다(Lee, 2015). ‘유엔 미래보고서 2040년’에서는 2030년이 되면 현재 직업의 80퍼센트는 없어지거나 새로운 직업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다(Lee, 2015).

둘째, 무한 경쟁 시장 속에서 조직이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경쟁 조직에 비해 더 빠르고 큰 성과를 내야 한다(Chang, 2011). 이는 결국 구성원이 가진 능력에 의해 좌우되므로, 치열한 경쟁적 환경에서 지속적인 번영과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직업능력을 개발하고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Park, 2014).

셋째, 우리나라는 경제활동 인구보다 노인 인구가 더 많은 고령사회로 진입하였다. 이는 곧 정년퇴직 이후의 삶이 더욱 길어졌으며, 노년기에도 배우면서 일해야 하는 평생학습사회의 도래를 의미한다(Lee, 2015). 이러한 전생애적 차원에서의 평생교육 실천은 진로발달이 특정 시기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생애에 걸쳐 일어나는 것으로 인식한 Super(1957)의 견해와도 일치한다. 즉, 직업능력교육은 취업을 준비하는 실업자나 사회초년생에게만 필요한 특수교육이 아닌 성인기와 중·장년기 그리고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전생애에 걸쳐 요구되는 평생교육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필요에 따라 정부는 국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자신의 직업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함께 성장하는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5년마다 평생직업능력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또한, 고용디딤돌 훈련, 청년취업아카데미, 내일배움카드제, 직업훈련생 생계비 대부, 일학습병행제 등과 같은 다양한 정부지원 훈련과정을 통해 생애주기별 평생직업능력개발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직업능력교육에 대한 참여를 더욱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실제로 Ministry of Education & Korean Educational Development Institute(2015)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40.6%였으며, 이 중 직업능력교육과 관련된 참여율은 27.7%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평생학습 참여율의 약 68% 이상에 해당하는 매우 높은 수치로, 직업능력교육에 대한 성인학습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나. 직업능력교육의 참여 관련 변인

직업능력교육을 포함한 평생교육 참여에 대한 초기 연구들은 이들의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특성을 확인하려는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토대로 참여경험을 도출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성인학습자의 직업능력교육 및 평생교육 참여에 대한 개인적 특성을 파악하려는 연구는 참여 저해요인 및 참여동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대표적인 연구로 임금근로자와 미취업자의 직업교육훈련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발견한 Son(2004), 평생교육 참여특성 및 관련 요인을 분석한 Choi(2006), 우리나라 성인의 평생학습참여 결정요인을 분석한 Han, Shin & Yang(2007)Choi, Lee & Kim(2008), 경제활동 성인학습자의 평생학습참여 요인을 분석한 Jeon(2009) 등의 연구가 있었다.

이들의 연구에서 설정한 개인적 특성은 성별, 연령, 학력, 직업유무, 직업종류, 교육연수, 결혼유무, 소득, 거주지 등이다. 이 중 학력은 모든 연구에서 참여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었으나 학력의 높거나 낮은 정도가 참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일치하지 않는다. 즉, Son(2004), Han et al.(2007)Choi et al.(2008)는 학력이 높을수록 평생학습 참여에 긍정적이라 하였으나, Jeon(2009)은 학력이 낮을수록 긍정적이라는 상반된 연구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또한 연령과 성별도 성인학습자의 참여에 유의한 영향을 주고 있음이 다수의 연구에서 밝혀졌다. 즉, 연령이 낮을수록 참여에 긍정적이었으며(Jeon, 2009; Son, 2004), 남성보다는 여성 학습자가 참여에 더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외 직업유무(Choi, 2006), 직업종류(Choi et al., 2008), 교육연수(Choi et al., 2008), 소득(Choi, 2006; Choi et al., 2008), 거주지(Choi et al., 2008)가 성인학습자의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변수임이 제안되었다.

2000년대 넘어서면서 성인학습자의 참여 관련 연구는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토대로 이들이 어떠한 경험을 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Jo, 2014; Kim & Kim, 2016; Nam, 2011; Seo, 2014). 이 연구들에서는 교육기간, 교육시간, 참여시간대, 참여횟수, 참여동기, 교육기관, 교육방법, 정보습득경로, 참여태도, 프로그램 유형, 참여 프로그램, 교육비, 교육만족도 등을 토대로 참여경험을 분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선행연구들을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는 성인학습자의 진로적응성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특성으로 성별, 연령, 학력, 경제활동상태, 진로결정수준을, 참여경험으로는 참여동기, 참여 프로그램, 참여횟수, 교육 참여시간, 교육비 지원 여부, 교육만족도, 평생학습성과를 선정하였다. 이때 진로결정수준은 개인의 진로결정 수준이 진로적응성과 정적상관이 있고(Jang, 2009), 진로적응성이 우연적 생활사건과 진로결정의 관계를 완전 매개한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에서 새로이 추가하였다(Park, 2011). 또한 교육비 지원 여부는 최근의 직업능력교육의 특성상 정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참여하는 학습자가 많음을 고려하여 추가하였다.

2. 진로적응성의 개념과 구성요인

Super(1957)는 자신과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진로를 인식하고 계획하며 선택해 나가는 과정이 전생애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따라서, 각 발달단계마다 그 시기에 수행해야 할 진로 발달과업을 토대로 개인의 상대적인 진로발달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데, 성인의 경우 진로적응(career adaptability)이라는 개념으로 이를 설명하였다.

진로적응성에 대해 Super & Knasel(1981)은 ‘끊임없이 변하는 일의 세계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요구에 대처하는 준비도’라고 정의하였다. 이후 Savickas(1997)는 ‘새롭거나 변화된 환경에 맞게 큰 어려움 없이 변화할 수 있는 특질’을 의미한다고 더욱 구체화하였으며, 성공적인 진로준비를 위한 강력한 동기임과 동시에 일회적 선택이 아닌 일생을 통해 변화하는 지속적인 과정으로 간주하였다. 이처럼 진로적응성은 개인의 진로탐색, 진로계획, 진로결정이 핵심과정이라 할 수 있으며, 학교에서 직업세계로의 원활한 이행과 직업 환경에서의 적응 등과 같이 성인학습자의 성공적인 진로준비를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진로적응성의 구성요인이 다양한 학자들에 의해 제안되어 왔다. 진로적응성을 처음 개념화한 Super & Knasel(1981)은 계획성, 탐색, 정보 및 기술, 의사결정, 현실지향성을 구성요인으로 제안하였고, Ashford & Taylor(1990)는 진로전환 중인 성인의 진로적응성을 낙관성, 학습경향, 개방성, 내적통제, 일반자기효능감이라는 구성요인으로 설명하였다.

Campbell et al.(1993)는 직무수행모델을 토대로 직무-특수적 과제 숙달, 비직무-특수적 과제숙달, 문서·언어적 의사소통, 노력, 개인훈련, 팀워크, 리더십, 관리·행정의 8가지 적응성 요인을 확인하였다. 이후 이들이 제안한 요인은 Pulakos et al.(2000)에 의해 위기대처, 일스트레스, 창의성, 불확실성, 과제학습, 대인적응성, 문화적응성, 신체적응성으로 재구성되었다.

Savickas(2005)는 다양한 연구자들이 제안한 진로적응성의 구성요소를 종합하여 관심(concern), 통제(control), 호기심(curiosity), 자신감(confidence)의 4개 차원으로 재분류하였다. 여기에서 ‘관심’은 자신의 진로에 관심을 갖고 계획과 목표를 세우는 것을 말하며, 미래를 긍정적으로 인식하여 앞날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마음을 쓰는 정도를 말한다. ‘통제’는 진로 준비나 선택에 있어 주도적이고 결단력이 있음을 나타내며, 인생을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결정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을 의미한다. ‘호기심’은 외부 경험에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지속적으로 탐색하는 특성을 말한다. 또한, ‘자신감’은 자신에게 당면한 과제나 문제 상황에 있어서 본인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진로에 확신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Park, 2014).

Hirschi(2009)는 지각된 사회적지지, 긍정적 정서기질, 비이민자, 지속적인 직업교육의 4가지가 진로적응성 발달의 중요한 예측요인임을 밝혔다. 또한 시간의 경과와 함께 진로적응성이 향상될수록 생활 속에서 더 큰 힘과 만족감을 경험하게 된다고 하였다.

한편, 국내 성인의 진로적응성을 연구한 Jang(2009)은 진로적응성을 변화하는 직업환경, 일과 직무, 대인관계 및 자기 자신에게 적응하기 위한 태도와 능력으로 정의하고, 대인관계, 목표의식, 창의성, 책임감, 직무능력, 긍정적 태도, 주도성, 개방성의 8개 하위요인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상의 연구결과를 종합하여, 진로적응성을 ‘직업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예상 가능한 일 뿐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개인의 적응 능력'으로 정의하였다. 이를 토대로, Savickas(2005)가 제안한 관심, 통제, 호기심, 자신감의 네 가지 구성요인을 하위영역으로 설정하였다.


Ⅲ.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시·군·구 평생학습관, 지식·인력개발 평생교육기관, 여성인력개발센터, 직업훈련기관 등과 같은 평생교육기관에서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성인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성인학습자는 총 275명이었다. 남성 74명(26.9%)과 여성 201명(73.1%)이었으며, 30대 이하의 청년층이 127명(46.2%),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148명(53.8%)이었다. 또한, 고졸 이하가 70명(26.0%), 전문대졸이 63명(23.4%),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인 자는 136명(43.1%)이었으며, 근로자인 경우는 69명(25.2%), 실업자는 155명(56.8%), 경제활동에 대한 준비나 참여를 하지 않고 있는 자는 49명(17.9%)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진로를 결정한 사람은 125명(45.5%), 아직 결정하지 못한 사람은 150명(54.5%)이었다.

2. 측정도구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조사도구를 구성하기 위해 성인학습자의 평생교육 참여특성, 직업능력교육의 참여실태, 성인의 학습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진로적응성 등에 대한 문헌을 포괄적으로 탐색하였다. 이를 통해 성인의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개인적 특성과 참여경험에 대한 항목을 일차적으로 도출하였고, 이를 직업능력교육의 상황에 부합하도록 용어와 문구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최종 확정된 개인적 특성은 성별, 연령, 학력, 경제활동상태, 진로결정수준이며, 참여경험은 참여동기, 참여 프로그램, 참여 횟수, 1년간 총 교육 참여 시간, 교육비 지원 여부, 교육만족도, 평생학습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개인적 특성과 참여경험에 대한 모든 항목은 선택형 문항으로 개발하였다.

진로적응성 검사는 Savickas & Profeli(2012)가 개발한 진로적응능력검사(Career Adapt-Abilities Scale: CAAS)를 Tak(2012)이 번안한 후, Yong(2016)에 의해 재검증된 것을 사용하였다. 이 때 본 연구의 대상인 성인학습자에게 부적절한 문항은 없는지, 애매모호한 문구는 없는지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하여 의미가 명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일부 문항을 수정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심, 통제, 호기심, 자신감의 4개 하위영역은 6개 문항씩, 총 24개 문항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형으로 구성되었다.

초보적으로 구성된 조사도구는 평생교육전공 교수 및 전문가 5인에게 검토 받아 내용타당도를 검증받았으며, 설문조사 당시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42명의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예비조사(pretest)를 실시하여 조사도구의 양호도를 확보하였다.

최종 확정된 진로적응성검사의 전체 신뢰도(Cronbach’s α)는 .95, 하위영역인 관심은 .87, 통제 .86, 호기심 .86, 자신감 .88로 나타났다. 각 하위영역별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산출한 요인부하량도 .67~.85 사이에 존재하고 있어 신뢰할만한 검사도구임이 확인되었다. 또한, Pearson의 r값을 산출하여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관심과 통제는 .63, 관심과 호기심은 .70, 관심과 자신감은 .64, 통제와 호기심은 .68, 통제와 자신감은 .75, 호기심과 자신감은 .75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진로적응성 검사의 하위영역 간에는 하나의 구성개념으로 간주할 만큼 높은 상관이 관찰되지 않아 각각의 하위개념들이 진로적응성을 적절히 설명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Table 1> 참조).

Composition of Survey Questionnaires

3. 분석방법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는 성인학습자의 진로적응성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특성과 참여경험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진로적응성검사의 양호도를 확인하기 위해 요인분석, 상관분석, 신뢰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Savickas & Profeli(2012), Tak(2012), Yong(2016) 등에 의해 개별 문항이 각 하위영역에 대해 1차원성을 만족하고 있다는 가정을 이미 확인하였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요인부하량을 산출하였다. 그리고 상관분석은 Pearson의 r 값을 통해, 신뢰도는 Cronbach’s α 지수를 통해 확인하였다(<Table 1> 참조).

둘째,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는 성인학습자의 개인적 특성과 직업능력교육에의 참여경험을 분석하기 위해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다.

셋째, 성인학습자의 진로적응성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여 확인하였다. 또한, 이 결과가 개인적 특성과 참여경험에 따라 차이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t 검정 및 F 검정을 실시하였다. F 검정을 통해 유의성이 확인된 결과에 대해서는 Scheffé의 사후검증을 통해 각 집단 간 차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하였다.

넷째,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는 성인학습자의 개인적 특성과 참여경험이 진로적응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더미변수를 활용한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 with dummy variables)을 실시하였다. 이때, 모든 가능한 변수들의 조합을 회귀분석해 보는 입력방법(enter)을 적용하였다.


Ⅳ. 연구 결과

1.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는 성인학습자의 개인적 특성 및 참여경험

성인학습자의 진로적응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설정한 개인적 특성과 참여경험의 실태를 확인하였다.

첫째, 성인학습자의 개인적 특성은 성별, 연령, 학력, 경제활동상태, 직업 또는 진로를 준비하는 사람의 구체적인 의사결정 상태를 의미하는 진로결정수준을 통해 확인하였다. 이에 대한 정보는 앞서 연구대상에서 언급한 바와 동일하다.

둘째, 성인학습자의 참여경험은 참여동기, 참여 프로그램, 참여 횟수, 1년간 총 교육 참여 시간, 교육비 지원 여부, 교육만족도, 평생학습성과를 통해 확인하였다. 먼저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는 성인학습자의 주된 참여동기는 취업 및 창업(60.7%)이 가장 높았으며, 전직(이직)에 대비하기 위해 참여하는 경우가 17.8%, 직무전환 및 직무능력의 향상을 위해 참여하는 경우는 4.1%로 나타났다. 배움 자체가 즐거워서 참여하는 경우도 17.4% 있었다.

이들이 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자격증 프로그램(49.8%)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직업능력향상 프로그램(39.2%)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외국어 프로그램(4.2%)과 창업준비 프로그램(6.8%)은 소수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근 1년간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한 횟수는 1회가 69.1%, 2회 이상인 경우는 30.9%로 확인되었으며,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한 총 시간은 40시간 미만이 41.5%로 가장 많았고, 40~120시간 미만은 34.5%, 120시간 이상은 2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성인학습자의 74.8%는 교육비를 지원받고 있었으나, 나머지 25.2%는 전혀 지원받지 못하고 있었다.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한 이후의 만족도를 확인한 결과, 만족 58.9%, 보통 38.2%, 불만족 2.9%로 나타나, 만족도가 비교적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평생학습 차원에서의 성과를 살펴본 결과, 취업, 창업, 이직에 도움이 된다는 성인학습자가 33.6%로 가장 높았다. 또한, 교양함양, 지식습득 등과 같이 자기개발 측면에서의 성과가 있다는 응답이 27.8%이었으며, 직무능력 향상과 자격증 취득에 대해서는 각각 19.3%의 성인학습자가 성과가 있었다고 하였다.

2.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는 성인학습자의 진로적응성

연구에 참여한 성인학습자들의 진로적응성 평균은 3.84로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하위영역의 평균도 전체 결과와 유사하였으나, 관심(M=3.94)과 통제(M=3.93)가 조금 더 높았고, 호기심(M=3.77)과 자신감(M=3.71)은 이보다 낮게 나타났다. 즉,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성인학습자는 진로 및 직업 수행과정에서의 적응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편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자신의 진로에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세워 나가거나 자신의 결정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관심과 통제 측면에서의 진로적응성에 대한 인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 개인적 특성에 따른 진로적응성의 차이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성인학습자의 진로적응성이 개인적 특성에 따라 차이 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 때, 진로적응성 전체 뿐 아니라 하위영역인 관심, 통제, 호기심, 자신감에 대한 차이분석을 실시하였으나, 지면 관계상 표에는 전체 결과만 수록하였다(<Table 2> 참조).

Analysis of group difference for career adaptability according to personal characteristics

성인학습자의 진로적응성은 남성(M=3.92)이 여성(M=3.81)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연령에 따른 진로적응성은 .05 수준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이를 통해 40대 이상의 중장년층(M=3.90)이 30대 미만의 청년층(M=3.77)에 비해 진로적응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하위영역 중 통제는 .001 수준에서 두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중장년층이 청년층보다 진로 및 직업 수행 과정에서 더 효율적으로 적응하고 있으며, 인생을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고 모든 결정에 스스로 책임지는 통제차원이 특히 더 높음을 알 수 있다.

학력에 따른 진로적응성은 .01 수준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Scheffé의 사후검증 결과, 전문대졸(M=3.91)과 대졸 이상(M=3.90)이 고졸 이하(M=3.66)에 비해 평균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관심(p<.01), 통제(p<.05), 호기심(p<.05), 자신감(p<.05)의 하위영역 모두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경제활동 상태에 따른 진로적응성도 .01 수준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Scheffé의 사후검증 결과, 근로자 집단(M=4.02)의 진로적응성이 실업자(M=3.76) 및 비경제활동 집단(M=3.84)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위영역인 관심, 통제, 호기심, 자신감 모두에서 근로자 집단이 다른 두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p<.01). 즉, 경제활동을 하면서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는 성인들이 진로 및 직업 수행 과정에서 더 효율적으로 적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진로결정수준에 따른 진로적응성은 .001 수준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진로결정 집단(M=3.98)의 진로적응성이 진로미결정 집단(M=3.72)에 비해 월등히 높음을 알 수 있다. 하위영역별 차이분석 결과도 이와 유사했는데, 통제와 자신감은 .01 수준에서, 관심과 호기심은 .05 수준에서 두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명확히 한 상태에서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는 성인들이 그렇지 않은 성인들에 비해 진로 및 직업 수행 과정에서 더 효율적으로 적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 직업능력교육 참여경험에 따른 진로적응성의 차이

성인학습자의 진로적응성이 직업능력교육 참여경험에 따라 차이 나는지를 분석하여 <Table 3>에 제시하였다.

Analysis of group difference for career adaptability according to participation experience

성인학습자의 참여동기를 살펴본 결과, 직무전환 및 직무능력 향상에 대한 동기가 높은 집단(M=4.00)의 진로적응성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전직(이직) 대비(M=3.92), 취업 및 창업(M=3.85), 배움의 즐거움(M=3.69) 집단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에서 집단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나, 관심영역은 .01 수준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사후검증 결과, 단순히 배움의 즐거움 때문에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는 집단의 평균이 다른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한 횟수에 따라 진로적응성이 다른지를 살펴본 결과, 1회 참여한 성인학습자(M=3.79)보다 2회 이상 참여한 성인학습자(M=3.95)의 진로적응성이 .05 수준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하위영역인 통제(p<.05), 호기심(p<.01), 자신감(p<.05)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되었다.

또한, 최근 1년간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한 총 교육시간에 따라 진로적응성이 차이 나는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40~120시간 미만 참여한 집단(M=3.97)이 40시간 미만 집단(M=3.80)과 120시간 이상 집단(M=3.73)에 비해 평균이 많이 높았다(p<.01). Scheffé의 사후검증 결과, 40~120시간 미만 집단의 평균이 120시간 이상 집단의 평균보다 유의하게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모든 하위영역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는데, 관심, 통제, 자신감은 .05 수준에서, 호기심은 .01 수준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이를 통해 직업능력교육에 지나치게 오랫동안 참여하는 것은 오히려 진로적응성을 저해할 수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직업능력교육의 만족도도 성인의 진로적응성과 관련이 있었다.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긍정적인 집단(M=3.92)의 진로적응성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보통(M=3.74), 불만족(M=3.50)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01 수준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나, 세 집단의 사례 수가 매우 달라 해석을 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3.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는 성인학습자의 개인적 특성과 참여경험이 진로적응성에 미치는 영향

본 절에서는 더미변수를 활용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여 개인적 특성과 참여경험이 성인학습자의 진로적응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였다.

가. 성인학습자의 개인적 특성이 진로적응성에 미치는 영향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기 위하여 독립변수 간의 다중공선성을 먼저 검토하였다. 이는 공차한계와 VIF(분산팽창요인) 지수를 통해 확인하였다. 독립변수 간 VIF 지수는 1.07∼1.56으로 기준치인 10미만에 존재하고 있었으며, 공차한계는 0.64∼0.93으로 기준치인 0.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본 연구에서 설정한 독립변수 간에 다중공선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오차의 독립성을 검증하기 위해 자기상관의 존재를 검중할 수 있는 Durbin-Watson의 통계량을 살펴보았다. 이 수치는 0에 가까울수록 양의 상관관계, 4에 가까울수록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곧 회귀모형에 잔차가 많이 존재하여 적합하지 않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2에 가까울수록 자기상관이 0에 가깝고 잔차가 거의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한다(Lee, 2012). 본 연구에서 Durbin-Watson 수치는 1.76으로, 자기상관이 없음을 알 수 있었다.

회귀분석 모델의 설명력을 나타내는 R2값은 .182로 나타났다. 이는 곧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성인학습자의 진로적응성에 대한 개인적 특성의 영향력이 약 18.2%의 설명력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회귀계수의 유의성 검정결과 연령 중 40대 이상(t=2.54, p<.05), 학력 중 전문대졸(t=-3.19, p<.01)과 대학졸업 이상(t=3.96, p<.001), 고용형태 중 근로자(t=3.77, p<.001), 진로결정수준 중 진로결정(t=4.01, p<.001)이 진로적응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화 계수는 각 독립변수들이 종속변수인 진로적응성에 미치는 상대적인 영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학력 중 대학졸업 이상(β= -.28)이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었다. 다음으로 진로결정수준의 진로결정(β=.24), 고용형태의 근로자(β=.23), 학력의 전문대졸(β=.23), 연령의 40대 이상(β=.16)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력이 높을수록, 진로결정이 이루어지고 근로자로 일하고 있을수록, 중장년층으로 갈수록 진로적응성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Table 4> 참조).

Effect of adult learner's personal characteristics on career adaptability

나. 성인학습자의 참여경험이 진로적응성에 미치는 영향

먼저 독립변수 간의 다중공선성을 검토한 결과, 독립변수 간 VIF 지수는 1.07∼1.75 사이에, 공차한계는 0.57∼0.93으로 모두 기준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Durbin-Watson의 통계량 수치는 1.86으로 나타나 자기상관이 없음도 확인하였다.

회귀분석 모델의 설명력을 나타내는 R2값은 .135로 나타났다. 이는 곧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성인학습자의 진로적응성에 대한 참여경험의 영향력이 약 13.5%의 설명력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회귀계수의 유의성 검정결과, 참여동기 중 배움의 즐거움(t= -2.07, p<.05), 교육시간 중 120시간 이상(t= -2.97, p<.01), 교육 만족도 중 불만족(t= -2.23, p<.05)과 만족(t= -2.25, p<.05)이 진로적응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속변수인 진로적응성에 미치는 독립변수들의 상대적인 영향력을 나타내는 표준화 계수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교육시간의 120시간 이상(β= -.22)이 가장 큰 부적영향을 주고 있었고, 다음으로 참여동기 중 배움의 즐거움(β= -.16), 참여만족도의 보통(β= -.15)과 불만족(β= -.14)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업능력교육에 장기간 참여해 오고 있을수록, 직업능력교육의 뚜렷한 목표와 관계없이 단순히 배움의 즐거움으로 참여하고 있을수록, 참여만족도가 낮을수록 진로적응성에 부적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결과이다(<Table 5> 참조).

Effect of adult learner's participation experience on career adaptability


Ⅴ.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는 성인학습자의 개인적 특성과 직업능력교육에의 참여경험을 분석하고, 이들의 개인적 특성 및 참여경험이 진로적응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여 성인학습자의 진로적응성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변인을 확인하는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주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성인학습자의 직업능력과 더불어 진로적응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체계적인 직업능력교육이 지향해야 할 부분 및 관련 분야의 향후 과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인의 발달단계를 고려한 직업능력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 본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성인학습자들이 30대 이하의 청년층 성인학습자보다 진로적응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이 낮을수록 참여에 긍정적이라는 Son(2004)Jeon(2009)의 선행연구와는 상반된 결과이다. 그러나 진로는 인간의 발달단계에 따라 성숙해 나가는 것이므로 성인학습자의 발달단계별 직업적응을 돕기 위한 교육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관점은 선행연구와 동일하다. 따라서 발달단계에 따른 진로적응성 변화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확인하는 후속 연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토대로 한 청년층과 중장년층에 차별화된 직업능력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직업능력교육의 목표는 직무역량의 개발 및 취업과 같은 현재의 진로관련 문제뿐 아니라 현재와 달라진 직무상황에서의 적응도 포함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취업자가 미취업자보다 진로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Lee & Chon(2003)의 연구와 유사하게 근로자 집단의 진로적응성이 실업자 집단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진로적응성이 낮은 실업자의 경우, 직업능력교육 참여를 통해 취업에 성공하게 되더라도 새로운 직업 환경의 적응과 관련된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하여 Shin(2013)은 취업 자체가 성공적인 진로개발의 최종 결과물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직업세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새로운 직업 환경에 잘 적응하고 만족하는 것이 더 중요한 핵심임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직업능력교육은 단순히 취업을 목표로 한 교육에 한정해서는 안되며, 진출 분야에 대한 이해와 함께 필요한 태도와 가치관 등의 함양을 통해 취업 이후의 적응까지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성인학습자들이 진로목표를 명확히 한 상태에서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는 본 연구의 결과와 같이 단순히 배우는 것이 즐거워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는, 다시 말해서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성인학습자보다 참여동기가 분명한 성인학습자의 진로적응성이 더 높은 이유도 있으며, 진로결정자가 진로미결정자보다 진로적응성 전체 및 4가지 하위요인 모두에서 유의미하게 높았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즉, 성인학습자들이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기 이전에 자신들의 참여동기 및 진로결정을 분명히 하는 것은 교육참여 과정 및 이후 상황에서의 적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Park, 2011; Jang, 2009).

넷째, 직업능력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질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직업능력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성인학습자의 진로적응성이 높아지는 것을 본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곧 직업능력교육의 질이 성인학습자의 진로적응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직업능력교육의 질과 관련된 요인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교육내용 및 교육방법에 대한 실천적 측면의 관리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직업능력교육에 참여하는 성인학습자의 만족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진로적응성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 기대된다.

이상과 같이 본 연구에서는 성인학습자의 직업능력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특성과 참여경험의 구체적 변인들이 무엇인지를 실증적으로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성인학습자의 개인적 특성 및 참여경험과 같은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체계적인 직업능력교육이 제공되길 원하며, 성인학습자들의 인적자원개발의 차원에서 진로적응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천적 방법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전개되길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 이 논문은 제1저자 한은정(2017)의 석사학위논문을 수정·보완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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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Composition of Survey Questionnaires

Questions Item number Factor loadings Reliability
Individual characteristics Gender, Age, Level of education, Economic activity status, Career decision level 5
Participation experience Participation motivation, Types of program, Frequency of participation, Participation time, Educational cost support, Educational satisfaction, Lifelong learning outcomes 7
Career adaptability Interest Future expectancy, Importance for the choice, Preparation for the future, Choice of education and job, Career planning, Career interest 6 .72~.83 .87
Control Positive attitudes, Self-determining, Responsibility, Belief, Self-dependence, Choice of job suitable for myself 6 .69~.84 .86
Curiosity Environment exploration, Explore of growth opportunities, Alternative exploration, Explore of many ways, Problem exploration, Curiosity of new opportunity 6 .67~.81 .86
Confidence Efficient task-performance, Efficient process, Acquire new skills, Use one's abilities, Overcome disability, Problem solving 6 .75~.85 .88
Total 36

<Table 2>

Analysis of group difference for career adaptability according to personal characteristics

Classification M SD t/F
***p<.001
**p<.01
*p<.05
Gender Male 3.92 .56 2.43
Female 3.81 .51
Age Less than thirties 3.77 .54 4.43*
Over forties 3.90 .50
Level of education Less than high school graduation 3.66 .58 5.41**
College graduation 3.91 .49
Over university graduation 3.90 .49
Job status Employed 4.02 .51 5.50**
Unemployed 3.76 .53
Economic inactivity 3.84 .48
Career decision Career decided 3.98 .51 17.00***
Career undecided 3.72 .51

<Table 3>

Analysis of group difference for career adaptability according to participation experience

Classification M SD t/F
**p<.01
*p<.05
Participation motivation Employment or Startup 3.85 .51 2.00
Preparation for Turnover 3.92 .51
Job transfer or improvement of job ability 4.00 .53
Joy of learning 3.69 .59
Types of program Foreign languages 3.64 .58 1.14
Certification 3.89 .50
Startup 3.89 .43
Improvement of job ability 3.81 .55
Frequency of participation One time 3.79 .53 2.44*
More than two times 3.95 .50
Participation time Less than 40 hours 3.80 .54 4.85**
40 hours less than 120 hours 3.97 .50
More than 120 hours 3.73 .51
Educational cost support Support 3.84 .52 .13
Unsupported 3.85 .54
Educational satisfaction Dissatisfaction 3.50 .61 5.45**
Normal 3.74 .51
Satisfaction 3.92 .51
Lifelong learning outcomes Help to employment, startup, and turnover 3.84 .49 1.36
Improvement of job ability 3.98 .55
Self-development 3.79 .47
Lead to a professional certification 3.88 .57

<Table 4>

Effect of adult learner's personal characteristics on career adaptability

Classification B SE β t Tolerance VIF
***p<.001
**p<.01
*p<.05
Constant 3.42 .09 36.39***
Gender_Male -.13 .07 -.11 -1.80 .93 1.07
Age_Over forties .17 .07 .16 2.54* .85 1.18
Level of education_College graduation .28 .09 .22 3.19** .67 1.50
Level of education_Over university graduation .30 .08 .28 3.96*** .64 1.56
Economic Activity status_Employed .28 .07 .23 3.77*** .87 1.15
Economic Activity status_Economic inactivity .15 .09 .11 1.69 .77 1.30
Career decision level_Career decided .25 .06 .24 4.01*** .93 1.07
R2 = .182, Adj-R2 = .159, F = 7.98***, Durbin-Watson=1.76

<Table 5>

Effect of adult learner's participation experience on career adaptability

Classification B SE β t Tolerance VIF
***p<.001
**p<.01
*p<.05
Constant 4.00 .09 46.91***
Participation motivation_Preparation for Turnover .08 .09 .06 .89 .83 1.20
Participation motivation_Job transfer and improvement of job ability .09 .17 .04 .56 .84 1.20
Participation motivation_Joy of learning -.22 .11 -.16 -2.07* .69 1.44
Program_Foreign languages -.16 .17 -.06 -.92 .87 1.15
Program_Startup .04 .14 .02 3.28 .86 1.17
Program_ Improvement of job ability -.02 .07 -.02 -.23 .79 1.26
frequency of participation_More than two times .12 .07 .11 1.62 .88 1.14
Participation time_Less than 40 hours -.11 .08 -.10 -1.36 .68 1.47
Participation time_More than 120 hours -.26 .09 -.22 -2.97** .71 1.42
Educational cost support_Unsupported .06 .09 -.05 .64 .78 1.29
Educational satisfaction_Dissatisfaction -.58 .26 -.14 -2.23* .93 1.07
Educational satisfaction_Normal -.16 .07 -.15 -2.25* .91 1.10
Lifelong learning outcomes_Improvement of job ability .10 .10 .08 1.00 .66 1.51
Lifelong learning outcomes_Self-development -.01 .10 -.01 -.09 .57 1.75
Lifelong learning outcomes_Certification -.02 .10 -.01 -.17 .66 1.53
R2 = .135, Adj-R2 = .077, F = 2.32**, Durbin-Watson=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