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어촌 지역에 위치한 계열 통합 특성화 고등학교 교사의 딜레마에 관한 연구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teachers’ dilemmas who work in three intergrated vocational high school located in rural region of Gyeongnam in accordance with the four dilemma framework suggested by Windschitl(2002). In order to complete the purpose, focus interviews and descriptive questionnaires were conducted by the teachers working in there. As a result of the research, it showed that the conceptual dilemma is related to the lack of understanding about the curriculum of the integrated characterization, the concept of the role of the teacher according to the position and the reconstruction of the curriculum, the pedagogical dilemma is related to the teaching method and goal. Cultural dilemmas were mentioned about teacher characteristics, student characteristics, teacher - student interaction, and political dilemma about visible school operation, social - cultural capital deficit, and gender disparity.
Keywords:
Intergrated vocational high school, Teacher perceptions, Pedagogical dilemmas, Qualitative studyⅠ. 서 론
특성화 고등학교는 “특정 분야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학교”(HIFIVE, 2018)로서, 학생들의 적성에 맞게 소질을 개발하여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그 교육목표를 두고 있다. 산업수요와 직업의 분류를 고려한 학과 개설 및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위하여 공업, 상업·정보, 농생명산업, 가사·실업, 수산·해운의 5개 계열로 구분하고 있다.
대부분의 특성화고등학교는 계열 단일 특성화 고등학교의 형태로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지리적 낙후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 모집 및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한 개의 단위 학교에서 계열을 통합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 위치한 계열 통합 특성화고는 지리적 위치에 따른 교육 인프라 부족과 계열 통합에 따른 다양한 교육과정이 하나의 학교조직 안에서 운영되고 있는 특수한 교육 환경으로 계열 단일 학교 또는 도시에 위치한 특성화 고등학교의 운영 및 환경과는 또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학교 현장은 다양한 갈등이 존재하며 이는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명확하게 결정하여 해결할 수 없는 딜레마 상황인 경우가 많다. 그러한 다양한 갈등의 모순적 상황에서 교사들은 정서적, 인지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Kim and Lee, 2016). 특수한 환경에서 직업 교육을 구현해 나가야 하는 특성화고 교사들이 어떤 딜레마에 직면하게 되는지에 관한 연구는 미비하며 농어촌 지역의 계열 통합 특성화고등학교는 더욱 그러하다.
이에 따라 교사들의 목소리를 통해 농어촌 지역의 계열 통합 특성화고등학교의 교육 현장을 들여다 보고자 한다. 이는 학교 관계자들 즉, 교사를 비룻하여 학생, 학교 관리자가 처한 사회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Korthagen and Kessels, 1999) 오히려 이를 교육적 도구로 활용하여(Lampert, 1985) 교사들의 전문성 발달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Kim and Lee, 2016).
Windschitl(2002)는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어려움과 방해 요인을 개념적, 교수적, 문화적, 정치적으로 구분하여 4 가지 딜레마로 설명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농어촌 지역의 계열 통합 특성화고등학교 교사들의 심층 면접 및 서술형 답변지의 진술을 통해 Windschitl (2002)가 제시한 4가지 딜레마 프레임에 따라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경남 지역 농어촌에 위치한 3개 계열 통합 특성화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이 교수 상황을 둘러싼 교육 현장에서 겪는 4가지 영역에서의 딜레마에 대한 경험을 탐색해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농어촌 계열 통합 특성화고 교사들이 겪는 개념적 딜레마는 무엇인가?
둘째, 농어촌 계열 통합 특성화고 교사들이 겪는 교수적 딜레마는 무엇인가?
셋째, 농어촌 계열 통합 특성화고 교사들이 겪는 문화적 딜레마는 무엇인가?
넷째, 농어촌 계열 통합 특성화고 교사들이 겪는 정치적 딜레마는 무엇인가?
Ⅱ. 이론적 배경
1. 특성화 고등학교의 특징
특성화고는 “특정분야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이다(HIFIVE, 2018). 교육부는 학벌 위주가 아닌 능력 중심으로 교육에서부터 고용기회까지 정부 차원에서 의지를 가지고 사회 변화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자 특성화고를 지지하고 지원하고 있다. 선취업 후진학 및 열린 고용 강화 등 취업 중심으로 고교 직업교육 정책이 이루어지면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의 취업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KESS, 2017).
하지만, 특성화고 학생 선발에 있어서 주요한 기준은 내신 성적으로(Paik and Lee, 2017) 일반고에 비해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이 진학하는 학교로 인식되어(Lee et al., 2007; Ahn and Lee, 2009; Na, 2011; Hong, 2012; Oh and Im, 2012; Lee et al., 2013; Lee and Kim, 2015; Doo et al., 2018) 우수한 학생을 확보하기 어려우며 특성화고에 진학한 학생들의 가정환경이 열악한 편이다(Lee et al., 2007; Kim and Ryu, 2008; Kim, 2011; Park, 2012; Oh and Kim, 2012; Hong, 2012; Im and Lee, 2014; Jeon et al., 2015; Doo et al., 2018) 또한, 특성화고 학생들의 시민의식이 일반고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Kim and Park, 2018).
또한, 특성화고 학생들의 학업 중단에 대한 2016년 통계 자료에 의하면 다른 유형의 고등학교보다 학업 중단 비율이 높게 나왔다(KESS, 2016). 또한, 대도시 2.25%, 중소도시 1.88%, 읍면 지역 2.76%로 읍면 지역의 특성화고 학생들 학업중단비율이 다른 지역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가정환경과 학업적인 문제 뿐 아니라 지역사회 환경 또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성화고등학교의 유형으로 전문 분야 수에 따라 단일형과 복합형으로 구분하고 학교 소재지에 따라 도심형과 농촌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Kim et al., 2013). 지역적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 위치한 여러 계열이 통합되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복합형 특성화 고등학교는 흔하지 않다. 이런 특성화고의 환경 여건과 수업 개선을 위해 그들의 경험에 대해 귀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2. 교사의 딜레마
특성화 고등학교의 교사는 보통교과 교사와 전문교과 교사로 나뉜다(Kim and Na, 2018). 특성화 고등학교에서의 전문교과 교사는 보통 교사에게 요구되는 일반적인 역량 뿐 아니라 전문적인 교과 영역에서의 기술과 자질이 요구되어지며 기능대회와 자격증 준비 및 취업처 발굴 등의 추가적인 업무를 맡게 된다(Na et al., 2003, Shin & Lee, 2014; Lee, 2016). 반면 보통 교과의 경우 일반 고등학교와 다른 특성화고등학교만의 교과과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혼란을 겪는다(Im et al., 2015). 또한, 학업성취도가 낮고 가정형편이 열악하여 학습 태도와 생활 습관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못한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을 관리 지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Lee, 2017).
교사의 업무는 수업지도, 학생지도, 학급경영, 학교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의 관계, 학교경영에의 참여, 전문성 신장활동 등 7가지 영역으로(Park, 2017) 나눌 수 있는데, 특성화 고등학교 교육에 있어 교사 측면의 문제에 대한 선행연구를 보면 행정업무 과다 및 전공 교과 수업 시수 과다 등에 의해 직무소진을 경험하고 있으며(Na et al., 2003, Lee et al., 2007, Kim and Na, 2018) 특성화고등학교 교사가 경험하는 감정 노동 및 직무 소진은 일반 고등학교에 비해 더 크다고 보고하고 있다(Shin·Lee, 2015, Kim and Na, 2018).
따라서, 교육 현장에서 부딪히는 단순한 어려움으로 포괄하기 보다는 구체적인 문제 상황으로 깊이 있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바람직한 답이 뚜렷하게 있지 않은 갈등 또는 모순 속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딜레마(Volkmann and Anderson, 1998)는 단순히 어려움으로 설명하기 것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문제 상황을 설명해 줄 수 있다. 교사는 단순히 쉽고 어려움, 옳고 그름의 수준을 넘어 교사가 수행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인들을 고려하여 절충하고 수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Windschitl(2002)는 교수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딜레마를 개념적(conceptual), 교수적(pedagogical), 문화적(cultural), 정치적(political)으로 구분하여 네 가지 영역의 딜레마를 제시하였다(Park and Hosp, 2013).
개념적 딜레마(conceptual, dilemma)는 교수자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과정이나 모델 또는 이론에 대한 개념적인 지식이 부족하여 생기는 딜레마이다. 교수적 딜레마(pedagogical dilemma)는 교수자가 알고 있는 이론적 지식을 실제 교육 현장에서 구현해 나가는 것에 대한 교수 전략 및 교수 방법들에 대한 지식 부족에서 오는 딜레마이다. 문화적 딜레마(cultural dilemma)는 교육 환경 안에서 교수자가 학습자와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딜레마이다. 정치적 딜레마(political dilemma)는 교수자 외부의 여러 요인들로 인해 교수자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겪는 딜레마이다.
Tillema and Kremer-Hayon(2005)에 의하면 교사가 경험하는 딜레마는 단순한 어려움과 고통이 아닌 깊은 “교육적 사고와 행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교사가 딜레마에 직면하여 대처하는 과정에서 교사의 전문성을 가지고 반성적 사고와 이를 반영한 행위의 시도는 전문적인 지식을 풍부하게 하고 교수법 및 교수 환경을 개선하는 발판이 된다(Loughran and Russell, 1997). 또한, 지식적 한계를 인식한 교사는 교육 장면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게 되고 행동에 기반한 지식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Korthagen and Kessels, 1999). 그러므로, 특수한 교육 환경에 있는 농어촌 지역에 위치한 계열 통합 특성화고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딜레마에 대한 면밀한 탐색은 교사들의 전문성 발달의 기회로 삼을 수 있으며(Kim and Lee, 2016) 교육 여건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Ⅲ. 연구 방법
1. 연구 참여자
본 연구는 경남 농어촌 지역에 위치한 3개 계열 통합 특성화고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들의 딜레마를 탐색하기 위해 3명의 심층 면접과 5명의 서술 답변지, 총 8명의 연구 참여자들을 통해 이루어졌다. 심층면접 및 서술 질문에 참여한 교사들의 특성은 다음 <Table 1>과 같다.
연구 참여자의 구성을 교과별, 연령별, 성별, 경력별로 고루 분포되도록 선정하였다. 8명의 연구 참여자의 구성을 교과별로 보면 보통 교과 3명, 전문 교과 5명이며 성별로 보면 여성 교사가 5명, 남성 교사가 3명이다. 연령 대 구성은 20대 3명, 30대 3명, 40대 2명이며 교사 경력으로 보면 1년 이하가 1명, 2년이상 5년 이하가 4명, 6년 이상이 3명이다. 또한, K고 근무 연수로는 1년 이하가 2명, 2년 이상 3년 이하가 3명, 4년 이상이 3명이다. 참여자 교사들의 업무를 보면 보통교과 교사 3명은 모두 비담임이며 나머지 전문교과 교사 중에 30대 후반 이후는 부장교사를 맡고 있고 20대에서 30대의 교사는 담임 업무를 맡고 있었다.
2. 연구 절차 및 분석
본 연구는 특수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3개 통합과정을 운영하는 독특한 요건을 가진 경남 농어촌 지역 K 특성화고를 연구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 현실 세계의 맥락에서 하나의 현상 사례를 연구(Robert, 2015)”하는 질적 연구인 사례연구가 적합하다.
이러한 K 특성화고의 교사들이 겪는 딜레마를 Windschitl(2002)가 언급한 네 가지 딜레마 프레임에 따라 질적 분석을 하였다.
심층면접을 위해 연구 참여자의 동의를 얻어 녹음을 하였으며 심층면접 시에는 선행연구를 통해 작성한 반구조화된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서술질문지의 경우 먼저 진행한 심층면접을 통해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서술질문지를 작성하였다. 심층면접 시 사용했던 반구조화된 질문보다는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다루었다. 이를 통해 심층면접 진술 자료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심층면접 시 녹음한 내용은 모두 전사 작업을 하였다. 연구자들은 전사 작업한 자료와 서술 답변지를 반복적으로 읽으며 나타나는 주제들을 찾아 네 가지 딜레마 프레임에 맞게 분류하였다. 그리고 네 가지 딜레마 유형 안에서 나타난 각각의 주제들의 내용의 공통점을 찾아 유목화하여 각각의 딜레마 영역 안에서의 주제들을 도출시켰다.
심층면접과 서술설문을 혼합하여 진술 내용을 확보하고 참여자들의 멤버 체크와 연구자들 간의 크로싱 체크를 통해 참여자들의 진술 및 연구 분석에 대한 타당도를 확보하고자 하였다.
Ⅳ. 연구 결과
공업, 가사실업, 농생명산업 과정이 통합되어 운영되고 있는 특성을 가진 경남 농어촌 지역에 위치한 특성화고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교수 상황을 둘러싼 교육 현장에서 겪는 경험에서 도출된 4 가지 영역에서의 딜레마에 대한 하위 주제는 <Table 2>와 같다.
1. 개념적 딜레마
3개 계열이 1개의 단위 학교에서 운영되는 독특한 학교 특성 때문에 교사들의 교육과정 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계열 특성화고 교사는 가사실업계열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 및 학과 운영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으며, 전문교과 교사는 자신이 소속된 학과의 학생 지도에는 적극적이었으나, 타 계열에 소속된 학생의 지도에는 외면할 때가 많았다. 이는 한 단위 학교로서 내부적인 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전공 계열별 전문교과 교사 간 협조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과 애들이 나가는게 딱봐도 담배인데 들어가라 얘기만하지 잡아서 혼내지 않거든요, 솔직히 ○○과애들까지 내새끼라고 생각이 안들더라고요 저는.. (C 의 진술)
농업계열 교사는 상대적으로 생활지도가 힘든 공업계열 학생들의 흡연 및 무단조퇴 등을 목격하고도 내가 가르치는 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모른 척 할 때가 있다고 답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교사들은 교사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역할에서 특히 인성교육, 행정업무, 수업 준비 등을 주요한 역할로 인지하고 있었다. 부장교사들은 행정업무와 수업지도에서 행정업무를 중요하게 여겼다. 학생의 교육지원을 위해 행정업무도 수업지도 만큼 필요한 부분이며 학교 관리자와의 소통 및 공문 처리 기한 또한 중요한 업무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통교과 교사와 보직을 맡지 않은 전문교과 교사는 학생의 교육적 성장에 교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교사효능감이 수업에서 비롯되므로 수업준비를 한다고 답하였다. 주어진 업무 분장에 따라 교사에게 주어진 역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다름을 알 수 있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되고 있는 교육과정 재구성은 교사가 교육 내용과 방법을 결정하고 어떻게 실천하고 어떻게 평가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하고(The Ministry of Education, 2017) 있으나, 특성화고등학교에서 교육과정 재구성에 있어서 교사들의 기준은 학생들이 이해하고 수업을 거부하지 않는 범위에 한정되어 있었다. 또한, 학습 지속 시간이 짧은 학생 수준에 맞추어 시청각 자료, 학습 유인물 제작 등의 수업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구성을 하지 않으면 수업이 안 되기 때문에.. 제가 입으로 설명을 하면 10분 이상 들어낼 학생이 없어요. 그래서 화면을 보여주고 이게 뭘까? 이게 한국말로 뭐지? 학생 수준에 맞춘 수업자료를 계속해서 만들고, 교과 내용을 재구성하죠..(A의 진술)
2. 교수적 딜레마
학습에 대한 내재적 동기가 낮은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시키기 위해 특성화고 교사들은 무섭게 통제하는 수업을 할 것인지, 수업시간의 배움이 즐겁게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되게 할 것인지 늘 딜레마를 경험한다. 50분 수업을 괴로워하는 아이들을 수업에 참여하게 하기 위해서는 초콜렛 등의 강화물이나 수업지배력 같은 교사의 탁월한 역량이든 학생들의 동기를 이끌 요소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답하였다. 기초학력 수준이 낮은 학생의 수업 참여를 독려하고, 수업을 이끌어가는 것은 오롯이 교사 개인 역량에 의존되어 있다는 의미로 교사 간 수업의 격차가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교수 목표에 있어서 전문교과 교사는 자격증 취득률이 낮아져도 학생의 이해 속도에 맞추어 더 자세히 알려주고 수업의 속도를 조절하고 싶지만 수업의 내실과 수업의 결과물이 되는 자격증 취득률 사이에서 딜레마를 느끼고 있다. 반면, 보통 교과 교사는 자격증 취득률을 교수목표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단위학교 내에서 같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사이에서도 교수 목표가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교사들은 교과 내용만을 가르칠 것이냐, 인성지도를 선행하여 가르칠 것인지에 대한 딜레마를 겪고 있었다. 전문교과 교사는 자격증 취득과 관련되는 교과 내용과 인성지도를 교수 내용의 주요한 요건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전문교과 교사의 역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아이들의 인성 및 생활지도를 언급하였다. 보통교과 교사들도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정에서의 연계 지도를 근본적인 인성지도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나 특성화고에서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지지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실기 지도 측면에서는 교과 내용의 이해 및 기능의 숙달과 자격증 취득률을 높이기 위해 자격증 종목만을 가르쳐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교수 내용의 설정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또한, 한 단위 학급 수업에서 학습 목표에 따른 내용 수준 설정에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다양하여 기준을 어디에 맞추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기능 지도 시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서 개별 습득 속도가 확연히 다른 30명의 학생들을 교사 1명이 지도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과 부담감이 크다고 말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전문교과 교사는 NCS 실무교과를 담당함에도 산업체 근무 경험이 없었으며, 이에 따라 실무교과 지도에서 자신감이 없어 위축되고 자격증 종목만을 반복해서 가르치며 학원 강사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는 자괴감을 느낀다고 답하였다. 실습시설, 교보재 등 물적 자원에 대한 정책적 지원보다는 교원 역량강화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원하고 있었으며 산업체 맞춤형 실무능력 특별지도가 가능한 산업체 직업교육 관련 연수기회 확대 등을 언급하였다.
3. 문화적 딜레마
경남 지역 35개 특성화고 중 가사실업계열로 분류되어 있는 K 특성화고는 공업, 가사실업, 농생명산업의 전문 교과 교사와 보통 교과 교사가 1개의 단위학교 안에 함께 근무하고 있는 계열 통합 특성화고의 학교 문화에서 교사의 특성 및 교사 관계의 특이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성화고등학교의 경우 전문교과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가 담임교사를 겸하는 경우가 많고 전문교과와 관련된 사무처리 및 학교 행사 관련 업무를 많은 부분 담당하고 있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학생의 특성 및 그들이 처한 가정환경을 문화적 딜레마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부정적인 생활태도, 기초학습 능력 부족, 낮은 학습 의욕, 학습동기 부족 등으로 인해 학생들은 학습된 무력감을 보이며 이는 특성화고 교육과정 실행에 가장 큰 어려움이 된다고 연구에 참여한 교사들은 이야기하였다. 기본 예의와 생활 습관 형성이 안 되어 있으며, 고교 입학 이전부터 가정이나 학교에서 존중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학생들은 자존감도 낮아 교수-학습 지도 및 생활지도에서 이러한 학생의 특성이 교육과정 운영 전반의 걸림돌로 작용함을 알 수 있었다. 가정의 교육적 기능의 약화로 인성교육이 부재하면서 학교에서 생활지도가 중요한 과제이며 부담 요인이었다.
교사는 수업을 통해 교사의 직업 만족도와 자기 효능감이 상승되는데 아이들로부터 돌아 오는 피드백이 없거나 부정적이어서 의욕이 상실되고 무기력해진다는 답변이 많았다.
아이들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힘들어요. 학생과 교사간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신뢰가 깨진다고 할까.. 잠깐 화장실을 보낸 사이 학교 폭력이 일어나기도 하고 무단 조퇴를 해서 없어져버리기도 하는 상황이 반복되니까 고등학교 교사임에도 보육교사처럼 학생이 사고치지 않도록 가둬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A의 진술)
‘학생을 신뢰할 수 없어 괴롭다’는 진술에서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특성화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이 학생과의 관계 단절에서 오는 딜레마를 경험함을 알 수 있다.
4. 정치적 딜레마
특성화 고등학교는 자격증 취득율과 취업률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학교 관리자들은 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교사들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관리자의 취업처 발굴 압박, 산업체와의 MOU 체결 등 생활지도, 인성지도, 교과지도 등 교사 본연의 업무 이외의 취업 관련 업무 부담감을 호소하였다. 그러나 농어촌 지역에 위치한 특성화고의 지리적 고립으로 인해 취업처를 발굴하기에 어려움이 존재하는 학교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관리자의 학교 운영 방식을 전문교과 교사를 힘들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연구에 참여한 교사들은 농어촌 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이 처한 상황을 4중고라고 표현하였다. 재혼가정,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 학생들이 처한 불우한 가정환경은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진다. 또한 농어촌 지역에 위치한 지리적 고립은 등하교 안전문제, 문화혜택 결여, 교육 인프라 부족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연결되어 교사 개인의 힘으로 농어촌 지역 특성화고 학생이 처한 전반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음을 자각하고 있었으며, 이는 교사의 무력감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농어촌 지역의 지리적 고립으로 인한 긴 통학거리는 방과 후 활동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고, 아이들의 학습 이해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일과 시간 이후 더 알려주고 싶은 교사의 열의도 통학버스로 학교와 집을 오가는 아이들의 귀가 안전 문제에 따른 책임감을 오롯이 떠안아야 하는 현실에서 좌절된 경험이 나타났다.
전문교과 교사는 취업 업무, 자격증 취득, 각종 대회 지도, 담임교사 배정 등 기피 업무의 중복 배정에 따른 업무 부담을 호소한 반면, 보통 교과 교사는 주요 업무 및 보직에서 제외되는 소외감을 토로하였다.
예전에 계셨던 교장선생님께서 교무회의 시간에 공개적으로 인문교과수업은 필요없다, 수업듣지마라, 자격증 공부에 몰두해라 하신적도 있어요. 제가 이 학교에서 필요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아 힘들었습니다. 거기다 특성화고 학생들 특성상 중학교 내신이 하위권인 아이들이 많아 공부에 관심이 없어 매시간 수업을 듣게 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관리자가 그렇게 말해버리니 더 힘이 빠지더라구요. 솔직히 인문계 고등학교라면 겪지 않았을 어려움이니까요. (G의 진술)
보통교과 교사가 직업교육과정 운영 전반에서 소속감과 책임감을 부여받지 못하는 것은 보통교과 교사의 내적 동기를 저조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문교과 교사가 느끼는 업무 부담감만큼 특성화고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해결되어야 할 과제임을 인식하여야 한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경남 농어촌 지역에 위치한 공업, 가사실업, 농생명산업 계열이 통합된 특성화고등학교 교사가 교육 현장에서 겪는 4가지 딜레마에 대한 경험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상의 연구 결과에 따른 논의를 포함한 결론 및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개념적 딜레마 차원에서 보면, 특정 분야의 인재 양성을 설립 목적으로 하는 특성화고등학교의 경우 일반계 고등학교와는 달리 보통교과교사와 전문교과 교사가 함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직업 교육 과정의 비중이 크고, 그에 따라 전문교과 교사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되고 있다. Im et al.(2015)이 언급한대로 일반 고등학교와 다른 특성화고등학교만의 교과과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혼란을 겪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먼저, 계열 통합 특성화고의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교사들의 이해가 선행되고, 대도시로의 인구 이동에 따른 학생수 감소, 신입생 유치를 위해 1개의 단위 학교에 다양한 계열 및 전공이 운영될 수밖에 없는 현실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전공 계열별 교원 간의 불균형과 전공 계열별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 부족은 계열 통합 특성화고 직업교육과정 운영을 위하여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다.
학업 성취도가 낮은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전반을 적용하여 실행하기에는 국가교육과정과 거리감이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의 학력 수준에 맞춘 교육과정재구성을 교사 개인 차원에 맡길 것이 아니라 공통의 교육적 자원이 제공되어야 한다.
둘째, 교수적 딜레마 차원에서 보면, 학습자들의 성취 수준 격차가 심하고 학습에 대해 동기화되어 있지 못하는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학습 목표 및 학습 내용 설정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딜레마의 과정은 Tillema and Kremer-Hayon(2005)이 묘사한 “교육적 사고와 행위를 이끌어내는‘방아쇠’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통적인 교수법인 지식 전달자, 통제자로서의 교수자 역할에서 학습 조력자, 카운슬러, 멘토, 촉진자 등의 역할로서 학습자 중심적 사고에 따른 실행력이 요구된다. 특수한 환경에 대한 학습자 요구 분석과 환경 분석을 근거로 한 교과과정 내용을 설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문교과 교사의 경우 실무지도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 교직이수과정에서 특성화고의 실기 수업에 필요한 전문 기술을 충분히 습득할 수 없었고 전문 교과 교사에게 산업 현장에서의 실습 등 실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산업체 자율직무연수 등의 제도적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교사는 교육과정 실행자로서 뿐만 아니라 개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므로 이에 필요한 전문성 신장이 지속적으로 요구(The Ministry of Education, 2017)된다.
또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의 인성교육 강화될 필요성을 갖는다. 가정의 교육적 기능의 약화로 인성교육이 부재하면서 학교에서 생활지도가 중요한 과제이며 부담요인이 되고 있지만(Park, 2017) 실무 교과 위주의 직업교육과정 운영과 자격증 취득률 향상을 위한 전문교과 시수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성지도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 고등학교 단계에서 보통교과는 학생들의 기초소양 함양과 기본 학력을 보장하여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질과 태도를 기르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특성화고 학생들의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정책적인 접근이 필요하다(Kim and Park, 2018). 특성화고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에 인성교육 강화 방안을 모색하여 시민의식을 갖춘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문화적 딜레마 차원에서 보면 교사의 특성, 학생의 특성, 지역의 특성이 복합적으로 연결됨을 알 수 있다. 계열 통합 특성화고에서 다양한 계열 및 교과의 교사들이 단위학교 안에서 다양한 삶의 경험치와 불우한 가정 배경을 가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겪는 어려움을 내포하고 있다.
‘이름조차 불려본 적이 없는’경험이 존재하는 학생들은 Kim(2017)의 보고대로 가정이나 학교에서 존중을 받아본 경험이 없어 자존감이 낮고 학습된 무기력을 보인다. 이는 교사들의 무기력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비록 특성화고 교사들의 직무소진이 타 급의 학교와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으나((Na et al., 2003; Lee et al., 2007; Lee, 2017; Kim and Na, 2018) 교사의 자발적인 의지로 학생과 교사 간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일으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학교의 여건과 실태에 대한 구체적인 인식에 기초하여 학생들에게 실천 가능한 교육 설계도를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운영 계획 및 세부 실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한 교사의 업무임을 고려할 때(The Ministry of Education, 2017) 학교가 처한 문화적 딜레마를 이해하고 교사의 역할과 책무에 대한 의미 있는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다.
넷째, 정치적 딜레마 차원에서 보면 현 특성화고 · 마이스터고 취업 성과 평가 방식은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을 기반으로 고졸 취업의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나 취업률 등 정량적인 항목 위주의 평가에 따라 취업률의 무리한 향상과 학교 및 시·도교육청 간의 취업률 경쟁을 심화시켜 오히려 취업의 질적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교육의 본질이 훼손되거나 취업의 질 수준이 낮은 경쟁 구조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취업 성과 평가 방식에 질적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이 반영될 필요가 있음을(Lee and Ahn, 2015) 인지하고, 관리자의 취업률, 자격증 취득률 향상 등의 성과 위주의 가시적 학교 운영 방식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지역의 경제 침체는 가정 경제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교육적 지지와 지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지 못하게 되었고 졸업 후 취업을 해야 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취업 이후의 일자리에 대한 불안을 증폭시키는 등 교육 현장에까지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농어촌 지역 및 지역의 경제적 특수 상황 등을 반영한 교육복지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정치적 딜레마 차원에서 전문교과 교사와 보통교과 교원의 업무 부담에 대한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업무분장의 형평성이 고려되어야 한다. 취업, 대회지도, 담임 등 기피 업무를 반복적으로 맡게 되는 전문교과 교원의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취업 지원관 확충 등 행정 업무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보통교과 교사의 경우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열의가 낮다는 점 때문에 학생에 대한 기대나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가 결여되어 있다는 Kim(2017)의 선행 연구를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교육현장에서 직업교육과정을 실행함에 있어 교원에게는 전문교과, 보통교과 교사의 구분 없이 실무 중심의 인재 양성을 위한 특성화고등학교의 일원으로서 교사로서의 소임과 책무를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관리자는 단위 학교조직 차원에서 업무의 효율성과 형평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학교 운영 전반에 교원 전체의 학교 교육과정 운영 및 목표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참여와 책무성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특성화고등학교가 산업 사회를 이끌어나갈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취업 중심의 교육기관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학생의 취업을 교사 개인의 업무나 단위 학교의 문제로만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업과 산업의 요구를 발 빠르게 수렴하고 이를 특성화고 직업교육과정으로 연계시킬 수 있는 전담 조직과 인적 지원 체계가 필요(Heo et al., 2015)함을 인지하고 정부와 지역 교육청에서는 특성화고 취업 지원과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각 딜레마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문화적 딜레마의 학습 결손 누적 및 학습된 무기력의 아이들은 수업은 곧 교사의 존재 의미라는 교사의 개념적 딜레마를 흔들어 놓으며 교사에게 무력감을 물들이고 있다. 그리고 보통 교과 교사가 느끼는 소외감과 전문교과 교사가 느끼는 업무 부담은 정치적 딜레마이면서 문화적 딜레마, 개념적 딜레마와 상호연결 되어 있다. 이는 특성화고 교사가 느끼는 4가지 딜레마에 대한 각각의 미봉적 해결책보다는 문제점과 해결책에 대한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해결 방안으로 특성화고의 설립 목적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정책적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농어촌 지역의 지리적 고립 및 계열 통합 특성화고등학교의 독특한 학교문화를 가진 경남 지역 계열 통합 특성화고 교사 8명을 연구 참여자로 하였으므로, 전체 특성화고의 문제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연구의 제한점이 있음에도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농어촌 지역에 위치한 지역적 특수성과 계열 통합 특성화고 교사가 교수 상황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과 어려움을 통해 현장의 이야기를 연구에 담을 수 있었으며, 4가지 딜레마로 분석하여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한 것이다. 농어촌 지역의 지리적 고립에 따른 문화 인프라 부족 및 취업처 발굴의 어려움은 대도시에 위치한 특성화고등학교 교사가 경험하는 어려움에는 해당되지 않는 지역적이며 단위 학교만의 특징이 반영된 내용이므로 이를 토대로 교육 소외 지역의 교육정책 제도 수립 시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3개의 계열이 통합된 형태로 운영되는 단위 학교에서 전공 계열별 교원 간의 편차 및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인식 부족 및 하부 갈등 요인을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특성화고등학교 교사와 관련한 후속 연구 수행에 작은 나침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한국수산해양교육학회 학술대회 발표한 내용을 수정 보완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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