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Fishries And Sciences Educa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1, No. 1, pp.119-133
ISSN: 1229-8999 (Print) 2288-2049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28 Feb 2019
Received 24 Dec 2018 Revised 02 Jan 2019 Accepted 16 Jan 2019
DOI: https://doi.org/10.13000/JFMSE.2019.2.31.1.119

대학생의 공감과 영성의 관계

신경일
신라대학교(교수)
The Relationship between Empathy and Spirituality of College Students
Kyung-Il SHIN
Silla University(professor)

Correspondence to: 051-999-5289, skimot@silla.ac.kr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level of empathy, spirituality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variables. Subjects were 240 college students(average 20.96 years old) of two colleges in B metropolitan city. Data collection were carried out September 1 to 25, 2018. The collected data was analyzed by t-test, One-way ANOVA and multiple regression. The results were as follows: First The level of empathy and spirituality of the subjects averaged 3.47, 3.13. Second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empathy according to sex and college major. The level of spirituality was different according to sex and religion. Third significant correlation were found between all sub-factors of empathy and spirituality. Fourth three sub-factors of spirituality, awareness, compassion, connectedness were the significant predictors for empathy. Based on the results, the implication and future directions for research were discussed.

Keywords:

College students, Empathy, Spirituality

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4차 산업혁명 이후 정보기술의 급속한 발달은 사람들의 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많은 변화 중에 단연코 두드러진 것이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정보매체를 수단으로 한 소통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정보매체를 통해 거리나 지역, 심지어 시간에 관계없이 소통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것이 오히려 개인 간의 인간적, 직접적인 접촉은 어렵게 만들고 있다. 소통을 위해 정보매체에 의존할수록 개인은 가까운 주변사람들로부터 분리되고 고독하게 되어가는 것이다. 강의실에서 모두 고개 숙인 채 스마트폰에 열중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상상해보라! Rifkin(2009)은 현대사회의 직접적인 소통과 공감 결핍, 이로 인한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집단과 집단 간 이해와 소통부족을 지적하면서 이것이 인류의 지속적인 생존마저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Rifkin(2009)은 적자생존시대의 경쟁적 문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공감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인간 ‘Homo Empathicus’를 제안하였다.

같은 맥락에서 현대 교육의 성장주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생존이 아닌 공존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지향하는 교육 본래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미국의 교육철학자 Nussbaum(2010)은 현재 많은 국가의 교육시스템이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있게 하는 기술을 저버리고 있으며 한 인간을 도구나 방해물이 아닌 하나의 영혼으로 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망각하고 있다고 질타하면서 대안으로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 세계시민으로서 세계의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 다른 사람의 곤경을 공감할 수 있는 태도로서 상상력을 주장하였다.

이처럼 공감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최근 대학생들은 성취지향의 무한경쟁 풍조 속에서 자기계발에만 치중하여(Lee, 2017; Oh, 2015) 공감력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Han and Yi, 2016; Kim and Yi, 2015; Konrath, et al., 2011; Lee et al., 2009).

공감에 대해서는 인간의 대뇌에 널리 퍼져있는 거울신경세포(mirror nuron)에 의해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는 동안 분석이나 추측 과정 없이 직접적인 모방이 일어나 신체내적 상태가 그 사람과 유사해져 상대방과 같은 감정상태가 되어 공감이 가능하다는 거울세포이론이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Shin, 2016). 거울세포이론에서 주장하듯 공감이 신경생리학적인 기반을 가진 것이라면 인간의 타고난 내재적 본성으로 볼 수 있지만 이의 발현을 위해서는 교육과 훈련이 필수적이다(Hoffman, 1978; Lee, 2017). 공감이 부족하면 타인을 이해하기 어렵고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해져 관계가 나빠지며 결국 갈등이 증폭되어 서로 반목하는 사회가 될 수 있다(Kim, 2014).

공감은 원래 상담과 심리치료의 가장 중요한 기법으로 내담자변화를 위한 필수조건이다(Rogers, 1961). 따라서 상담자나 치료자훈련이나 교육방법 및 그 효과에 대한 연구가 많은 편이다(Kwon, 2000; Park, 1994). 그러나 최근 공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공감은 상담과 심리치료분야를 넘어 사람의 심리와 인간관계를 다루는 분야 전반에서 주목하는 변인이 되었다(Park and Lee, 2003). 공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교육계를 중심으로 일반 학생들의 공감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방법들이 모색되고 있다(Jung, 2005; Kim, 2015; Koo, 2006; Lee, 2017). 특히 Koo(2006)Lee(2017)는 대학생들의 공감능력향상을 위한 강좌를 개설, 공감교과목 실행사례를 제시하여 교양교과목으로서 공감교육의 방법과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감연구나 공감교육이나 훈련방법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편이다.

공감은 타인의 감정이나 심리상태 및 내적 경험을 이해하고 함께 느끼는 것으로 다차원적 개념으로 확인되고 있다. Davis(1980)는 공감을 인지적, 정서적 차원으로 구분하였으나 Shin(1994)은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차원으로 구분하여 행동적(표현적) 요소를 추가하였고 최근 Kim and Kim(2017)은 한국의 문화적 요소를 고려하여 진정성, 경청 같은 태도적 요소를 추가하였다. 공감의 인지적 차원은 다른 사람의 관점을 수용하고 타인의 감정을 아는 감정파악이 정서적 차원에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무의식적으로 감염되는 정서감염, 의식적으로 다른 이의 감정을 받아들여 같은 감정을 느끼는 대리감정이 포함된다. 태도적 공감에는 진정성이나 경청 같은 의사소통의 기초적인 요인들이 포함된다(Kim and Kim, 2017).

공감은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몸짓을 읽고 위험이나 기타 신호를 지각하여 적응행동을 할 수 있게 하여 인간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주며 또 공감을 통해 인간은 상호간 이해를 높여 사랑, 협력, 애착, 유대 등 친사회적 행동이 가능하고(Park, 2002; Cho and Sohn, 2006) 정의와 배려 같은 도덕적 행동과 추론의 기초가 된다(Cho, 2004; Kim, 2015).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이후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창의적 사고를 위해서도 공감은 필수적이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감정을 이입하여 경험하는 공감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Im and An, 2018). 이러한 배경 하에 본 연구는 대학에서 공감교육 활성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대학생의 공감수준을 파악하고 공감관련 변인을 확인하고자 한다.

발달과정상 후기 청소년기에 해당되는 대학생 시기는 인생의 중대한 전한점이 되는 시기이다. 전쟁 같은 대학입시를 거쳐 대학에 들어왔지만 취업을 위한 또 하나의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부모로부터 심리적 독립을 성취해야 하는 시기이지만 지금까지 수동적으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살아온 학생들에게 대학이 요구하는 자율성, 진취성은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며 적응을 어렵게 한다. 오늘날 한국의 대학생들을 포함한 청년들은 ‘88(만원)세대’ ‘삼포(연애, 결혼, 출산)세대’라는 말이 나타내듯 많은 상실과 불안을 안고 살고 있다. 대학생들은 치열한 경쟁의 노동시장과 미래 불확실성 속에서 취업준비는 물론 개인의 생존을 일상적인 과제로 삼고 살아가야 사회적 취약계층이다(Oh, 2015).

대학생들이 각자 주어진 여건 내에서 자신의 상황을 좀 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도록 할 수는 없는가?

Oh(2015)는 특정한 종교적 신념이 아닌 보편적 인간으로서 삶의 궁극적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고 실천하는 영성이 오늘의 대학생에게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실존주의 정신의학자 Frankl(1964)은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것은 인간에 고유한 영적인 차원으로 삶의 의미를 추구함으로써 인간은 영적 차원으로 도약하여 자기를 초월하게 된다고 하였다. 그는 창조적, 체험적, 실존적 가치실현이라는 세 가지 방식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데 이 중에서 실존적 가치의 실현은 역경에 직면하여 자신의 상황을 재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가능하다고 하였다.

영성(spirituality)은 세계보건기구에서 건강이란 신체적, 심리적 영적 차원의 전인적 안녕상태(WHO, 2001)를 의미한다고 규정한 이래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변인이 되었다(Myers, Sweeney, & Witmer, 2000).

영성이란 자신, 절대자 및 환경과의 긍정적 관계(Ellison, 1983), 삶과 물질적인 면을 초월하여 우주와 연결되어 하나가 되는 느낌(Meyers, 1990), 온전함과 더 큰 우주와의 연결을 추구하는 물질세계를 넘어선 초월적 힘의 자각(Meyers, Sweenty & Witmer, 2000) 등으로 정의된다. Kwon(2008)은 영성을 우리를 근원으로 이끄는 뿌리와 같은 것으로 이를 통해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알게 되고 충만한 삶을 살게 된다고 하였다. 즉 영성은 삶의 궁극적 의미를 추구하게 하며 개인을 넘어 더 큰 전체 또는 절대자와 연결되는 자기초월성을 포함한다.

Palourzian and Ellison(1982)은 영성을 자기와 타인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수평적 차원과 신이나 절대자와의 관계를 의미하는 수직적 차원 두 가지 차원의 합으로 설명하였다. 수평적 차원은 자신과 타인, 세상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실존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 실존적 영성이라 하고 수직적 차원은 상위존재인 신과의 관계를 나타내며 종교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수평적 실존적 영성은 자신과 이웃,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믿음, 가치, 생활양식을 형성하여 대인관계를 통한 사랑과 용서, 믿음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전통적인 종교성을 넘어서 영성은 삶의 의미와 가치에 연결된다. 영성에 대한 연구는 주로 간호학이나 사회복지 및 심리학 등 휴먼서비스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데 가장 많이 연구된 변인이 영성과 삶의 질 또는 행복에 대한 것이며 자존감, 정신적, 신체적 건강 등 개인적 특성에 대한 연구가 많다(Chung, 2018). 연구결과 대체로 영성은 긍정적 특성은 향상시키고 부정적 특성은 완화내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최근 대학생들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대학생들이 삶의 의미와 목표를 찾고 새로운 관점에서 자신과 문제를 되돌아보도록 하기 위한 보호요인으로서 영성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영성훈련의 방법으로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마음챙김 명상이다. 마음챙김 명상은 스트레스감소를 위한 마음챙김 훈련(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MBSR) (Kabar-Zinn, 1980)이 발표된 이후 심리적 치유목적의 적용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Jun, 2013). 마음챙김 명상은 지금 이 순간의 경험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주의집중의 한 방식으로 신체적 건강이나 심리적 적응, 자아개념이나 공감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im(2011)은 마음챙김 훈련을 통해 대학생들의 공감능력을 향상시킨 연구를 발표하였다. 마음챙김 훈련을 통해 대학생들이 타인의 관점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상대방의 경험에 주의를 기울이는 인지적 공감능력이 향상되고 언어적 비언어적 단서에 대한 알아차림 및 생각, 감정, 신체현상들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자각으로 정서적 공감능력도 상승하였다고 보고하였다. Jun(2013)은 마음챙김을 통해 자신과 생각, 감정을 분리하여 자아와 동일시하지 않는 탈중심화가 일어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자기의 무실체성 즉 무아적 자기이해가 가능해지며 무아에 대한 통찰이 나와 너가 경계가 없다는 깨달음이 되어 타인과 다른 생명에 대한 자비심으로 연결되어 심리적 치유가 일어난다고 설명하였다. 마음챙김을 통해 나와 너가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자신의 감정과 경험에 대한 수용과 주의집중을 통해 타인의 정서에 대한 수용과 지각이 가능해진다면 마음챙김은 공감을 위한 훈련방법으로서 매우 유용하다.

한국인을 위한 영성척도를 개발하였던 Lee et al.(2003)은 영성의 하위요인으로 삶의 의미와 목적, 내적 자원, 연결성, 자비심, 자각, 초월성이라는 6개 요인을 제시하였다. 이중 자각과 연결성은 마음챙김 명상과 공감과의 관계에 대한 Kim(2011)의 연구와 마음챙김의 치유기제에 대한 Jun(2013)의 설명을 통해 이미 공감의 내적과정임이 밝혀졌다. 즉 타인을 공감하는 것은 상대방이 나와 무관한 사람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있다고 느낄 때 더 공감적이 될 수 있으며 타인의 영향으로 인한 자기감정에 대한 자각이 이루어질 때 공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공감과 영성의 관계에 대해 Lim(2011)은 공감은 타인에 대한 반응능력으로서 자기를 초월하는 능력이며 이러한 초월은 자신과 신과의 관계가 모델이 되므로 영성과 관련된다고 하였다. 또한 공감발달을 위해 초기 부모의 보살핌과 공감 받은 경험이 중요한데 영성 역시 초기의 돌봄과 안내가 필요하다면서 영성과 공감발달은 상호 연결되어 발달한다고 주장하였다(Lim, 2008). 그러나 Lim(2008; 2011)의 연구는 특정 종교의 신학적 관점에서 본 이론적 고찰에 불과해 이를 경험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해볼 때 공감과 영성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내적인 과정을 가지는 것으로 파악되므로 이를 대학생을 대상으로 확인해보고자 한다. 본 연구 결과 공감과 영성에 대한 개념적 지식의 확장이 가능해질 것이며 대학생의 공감교육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연구문제

본 연구는 대학생의 공감과 영성수준 및 그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이루어졌으며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1) 대학생의 공감 및 영성수준은 어떠한가?.
  • 2) 대학생의 특성에 따라 공감과 영성은 차이가 있을 것인가?
  • 3) 대학생의 공감과 영성의 관계는 어떠한가?
  • 4) 공감에 대한 영성의 영향은 어떠한가?

Ⅱ.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연구대상자는 B광역시에 소재한 4년제 국립대학교과 사립대학교 각각 1곳, 총 2개 대학교의 대학생 240명이었다. 대상선정과정은 먼저 해당과목 교수에게 전화를 하여 설문조사 허락을 구한 후 수업시간 5분전에 들어가 학생들에게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고 연구참여에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대상자들은 교양과목 수강학생들로 1, 2학년들이 대부분이었다. 자료수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상자에 대한 윤리적 침해를 막기 위하여 설문응답이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되며 대상자의 익명성이 보장되고 응답 중 언제든지 응답을 철회할 수 있음을 고지한 후 연구참여 동의서에 서명을 받고 설문을 실시하였다

자료수집은 2018년 9월 1일부터 25일까지 이루어졌다. 설문지응답에 소요된 시간은 평균 10여분이었으며 260부를 배부하여 불성실 응답 20부를 제외하고 총240부를 최종 분석 자료로 이용하였다.

2. 연구도구

가. 공감

본 연구에서 공감의 측정은 Kim and Kim(2017)에 의해 개발된 공감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에서는 공감의 구성요인으로 인지적 공감, 정서적 공감 및 태도적 공감 총 3개 요인을 선택하였다. 인지적 공감에는 다시 2개의 하위요인이 포함되는 데 하나는 상대방의 관점에서 그의 입장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관점수용과 상대방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감정파악이다. 정서적 공감에는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감정과 동일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감정공명과 상대방의 처지를 인지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상대방 감정에 부합된 감정을 느끼는 대리감정이 포함되었다. 태도적 공감 역시 2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는 데 상대방의 이야기를 소중히 여기고 진심으로 함께하는 진정성과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태도인 경청이 포함된다. 총 32문항 5점 리커르트 척도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공감수준이 높은 것을 나타낸다. 개발당시 척도의 내적 합치도 Cronbach‘s ɑ는 역할수용 .83 감정파악 .86 감정공명 .73 대리감정 .89 진정성 .86 경청 .86 척도전체는 .93으로 보고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역할수용 .87 감정파악 .90 감정공명 .85 대리감정 .91 진정성 .89 경청 .87 척도전체 .96으로 나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였다.

나. 영성

본 연구에서 영성측정을 하기 위해 사용한 도구는 한국인을 위한 영성척도(Lee et al., 2003)이었다. 이 척도는 30문항, 5점 리커르트 척도로 각각 5문항씩이 포함된 6개 하위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영성수준이 높음을 의미하였다. 하위척도는 삶의 의미와 목적, 내적 자원, 연결성, 자비심, 자각, 초월성이었다. 삶의 의미와 목적은 개인의 가치와 희망, 삶의 이유에 대한 것이며 내적 자원은 인생을 이해하는 틀로서 내적 에너지, 통제감, 자신에 대한 믿음 등에 대한 것이고 연결성은 타인 및 공동체와의 유대감 및 포용력, 융통성, 어울림, 배려 등에 대한 것이다. 자비심은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측은지심을 가지는 여유에 대한 것이며 자각은 알아차림,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힘, 현상을 객관적으로 보는 힘 등이며 초월성은 신과 부처와 자기마음이 하나이며 우주가 곧 나, 우주와 나와의 관계를 알게 됨에 대한 문항이다. 영성척도 개발 시 내적 일치도 Cronbach’s ɑ는 .93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삶의 의미와 목적은 .80, 내적 자원은 .72, 연결성은 .83, 자비심은 .71, 자각은 .77, 초월성은 .79이었으며 전체 영성척도는 .93으로 나타나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하였다.

3. 자료 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24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통계처리 하였다. 먼저 연구대상자의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로 분석하였으며 공감과 영성수준은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였다. 연구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공감과 영성수준 차이분석은 t-test, One-way ANOVA로 분석하였으며 사후검정은 Ducan test를 이용하였다. 공감과 영성수준의 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로 확인하고 연구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ɑ를 구하였다. 또한 공감에 대한 영성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연구대상자의 특성

본 연구의 대상자로서 성별이 확인된 자는 230명이었다. 연령은 18세부터 28세까지로 평균연령은 20.96 (SD=1.98)세였다. 종교는 개신교, 불교, 천주교순으로 나타났으며 종교없음이 71.6%로 나와 종교를 가진 학생이 30%미만이었다. 원불교 등 기타종교는 1명만이 포함되었다. 단대(계열)별로는 공대생들이 많이 포함되었으며(95명, 42.2%) 예술계열 학생들이 가장 적게 포함되었다(4명, 1.8%,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2. 연구대상자의 공감과 영성

연구문제 1에 대한 결과로서 연구대상자들의 공감수준은 5점 만점에 평균 3.23부터 3.94까지로 평균은 32점 만점에 22.18(SD=4.10)이며, 5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는 3.47이었다(<Table 2>). 대상자들의 영성점수는 평균 2.22부터 3.50까지이며 영성총점 평균은 30점 만점에 18.77(SD=3.65), 5점 만점 환산 점수는 3.13이었다. 영성하위요인 점수 중 초월성 점수가 가장 낮았으며(M=2.22, SD=.84) 자각 점수(M=3.50 SD=.69)가 가장 높았다(<Table 3>).

Differences of Empathy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Differences of Spirituality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3. 연구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공감과 영성

연구문제 2에 대한 결과로서 연구대상자들의 특성에 따른 공감은 <Table 2>와 같다. 성별 및 단대(계열)별로 공감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하위요인별로 살펴보면 감정파악(t=-2.67 p<.01), 감정공명(t=-4.02 p<.01) 대리감정(t=-2.32 p<.01) 경청(t=-2.96 p<.01) 및 공감총점(t=-2.99 p<.01)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역할수용(t=-1.61 p>.05)과 진정성(t=-1.44 p>.05)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령과 종교별로는 공감에서 유의한 차이가 보이지 않았으며 단대 또는 계열별로는 역할수용(t=2.08 p>.05)과 감정파악(t=2.21 p>.05) 같은 인지적 공감에서만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사후검증(Duncan)결과 역할수용에서는 인문사회계열, 예술계열이 공학계열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인사계열M=4.04, 예술계열M=4.40 공학계열M=3.53 p<.05). 감정파악에서는 의생명계열을 제외한 모든 계열이 공학계열(M=3.5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예술계열M=4.45, 경영계열M=4.13, 인사계열M=3.93, 보건복지계열M=3.87).

연구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영성은 <Table 3>과 같이 성별과 종교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는 삶의 의미(t=2.75 p<.01) 연결성(t=2.78 p<.01) 내적 자원(t=2.48 p<.05) 영성총점(t=2.05 p<.05)에서 차이가 있었으며 종교에 따라서는 초월성(t=6.44 p<.001) 영성총점(t=4.00 p<.05)에서 차이가 있었다. 초월성에서의 차이가 가장 컸다. 연령별, 단대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4. 공감과 영성의 관계

연구문제 4에 대한 결과로서 공감과 영성의 관계에 대한 상관계수 산출결과는 <Table 4>와 같다.

Correlation Coefficient between Empathy and Spirituality

<Table 4>에서와 같이 대학생들의 공감과 영성은 모든 하위 요인들 간에 유의한 상호상관이 나타났으며 그 범위는 .17~ .62까지 였다. 가장 상관이 낮은 것은 정서적 공감의 일 요인인 정서적 공명과 영성의 내적자원(r=.17)이었다. 가장 상관계수가 큰 것은 태도적 공감의 진정성과 영성의 지각요인 간(r=.62)에 나타났다. 공감의 하위요인들과 상관이 가장 높은 영성의 하위요인은 지각이었다.

연구문제 5 공감에 대한 영성의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해 공감총점을 종속변수로 하고 공감총점에 유의한 관계가 있는 성별과 영성 하위요인을 투입하여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5>와 같다. 영성의 하위요인 중 자각과 자비심, 연결성이 투입되었으며 성별이 공감에 유의한 영향력을 가진 변수로 나타났다. 이들 변수의 총 설명력은 51%였다(R2=.51, F=56.77 p<.001). 다시 말하면 공감에는 영성의 자각, 자비심, 연결성이 영향을 미치며 성별 또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고 말 수 있다.

Predictors of Empathy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대학생의 공감과 영성수준 및 두 변인 간 관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Kim and Kim(2017)이 개발한 공감척도와 Lee et al.(2003)이 개발한 한국인을 위한 영성척도를 사용하여 B광역시 대학생들의 공감과 영성수준을 측정하고 공감과 영성 간 관계를 탐구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본 연구의 대상인 대학생들의 평균 공감점수는 3.47(5점 만점기준)로 나왔다. 즉 보통보다 약간 높은 점수로 본 연구의 대학생들은 조금 공감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다른 연구의 대상들과 공감점수를 비교해보면 같은 척도를 사용하여 수도권 대학생의 공감을 연구한 Im and An(2018)의 연구에서는 공감점수가 3.75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대학생들보다 수도권 지역 대학생들의 공감점수가 더 높았는데 이러한 결과는 지역에 따른 문화적인 차이가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공감점수를 직접적으로 비교할 다른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이것은 본 연구에서 사용한 공감척도(Kim and Kim(2017)가 발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공감관련 많은 연구들이 Davis(1980)의 IRI(Interpersonal Respose Index)를 Park(1994)이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였는데 이 척도에는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을 구분하고 인지적 공감에는 관점수용과 상상하기 정서적 공감에는 개인적 고통과 공감적 관심이라는 하위요인을 포함한다. Lee(2011)의 연구에서는 IRI 중 관점수용과 상상하기 및 공감적 관심 3가지 하위척도만으로 중등교사의 공감을 측정하여 공감총점은 3.38(5점 만점으로 환산) 관점수용은 3.35 상상하기는 3.23 공감적 관심은 3.56이 나왔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관점수용이 3.71이었으며 IRI의 공감적 관심과 유사한 대리감정이 3.62로 나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과거 교사들보다 본 연구의 대학생들 공감이 다소 개선된 측면이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본 연구의 공감하위점수를 살펴보면 태도적 공감의 경청(3.94), 진정성(3.93) 점수가 가장 높고, 인지적 공감의 감정파악(3.79), 역할수용점수(3.71)가 그 다음이었으며 정서적 공감의 대리감정(3.62), 감정공명(3.23)순이었다. 즉 본 연구의 대학생들은 경청이나 진정성 같은 태도적 공감수준이 가장 높았으며 무의식적으로 상대방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일종의 감정적 전염상태라 할 수 있는 감정공명점수가 가장 낮았다. 본 연구의 공감척도에서 감정공명을 제외한 다른 하위척도는 모두 다른 사람을 공감하기 위한 의식적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감정공명은 무의식적인 것이므로 다른 하위요인들과 구별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IRI를 사용한 공감관련 다른 연구들은 본 연구의 감정공명에 해당되는 개인적 고통을 공감에서 배제하고 공감적 관심만으로 정서적 공감을 측정하였다(Lee, 2011; Konnath, et al., 2013). 그러나 공감의 핵심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것이므로 감정에 대한 부분이 중요하며 감정공명은 정서적 공감의 중요요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거울신경세포(mirror nuron)이론(Shin, 2016)에서는 인간의 공감은 거울신경세포를 통해 상대방과 같은 신체적 생리적 상태를 만들고 이에 따라 유사한 정서경험 즉 공감이 가능하므로 공감은 타고난 능력이라고 주장하였다. 즉 공감이 거울신경세포에 의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감정공명, 개인적 고통은 무의식적인 정서적 공감으로서 중요한 공감의 부분이다.

Hoffman(1978)은 공감은 연령에 따라 발달한다고 보았으며 무의식적인 감정공명은 흉내내기, 조건화, 연상 같은 원시적인 피상적 수준의 공감이라고 하였다. 즉 감정공명, 개인적 고통은 인지적 요소가 결핍된 초보적 형태의 공감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본 연구의 대리감정이나 IRI의 공감적 관심은 인지적 요소가 결합된 보다 성숙한 정서적 공감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정서공감의 발달수준별 차이가 본 연구에서 나타난 감정공명과 대리감정의 점수 차이를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문제는 남는다. 감정공명이 초보적인 정서적 공감이라면 의식적인 정서적 공감인 대리감정보다 더 점수가 높아야 하지 않겠는가? 본 연구결과 나타난 감정공명의 낮은 점수는 최근 대학생들의 감성보다 지성을 우위에 두는 경향과 특히 남학생과 공대생들의 사고를 우위에 두는 경향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사료되면 추후연구를 기다려보아야 할 것이다.

한편 영성의 경우 아직까지 연구가 활성화되지 않은 편이라서인지 활용할 수 있는 척도가 그리 많지 않고 본 연구에서 사용한 영성척도(Lee, et al., 2003)가 대표적인 것이어서 비교대상이 있는 편이었다. 본 연구 대상의 평균 영성점수는 3.13이었으며 Choi and Kim(2011) 연구의 대학생 영성점수는 3.44 일반성인은 3.49(Park, et al., 2010), 간호사 3.51(Kim and Choi, 2010), 중년여성 4.46(Hong and Yoon, 2013)으로 나왔으며 비록 척도가 다소 상이하지만 미국대학생 3.86(Taliaferro, et al., 2009)으로 나타났다. 비교결과 본 연구 대상자들이 영성점수가 다른 대상들보다 낮았으며 특히 미국 대학생들에 비해서 많이 낮은 편이었다. 이것은 한국 대학생들은 대학입학까지 입시준비를 위해 과도하게 통제적인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공부 외에 다른 것에 관심을 돌릴 여유조차 없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Choi and Kim(2011)은 제시하였다.

나이가 들고 중년으로 갈수록 영성이 높아진다는 연구(Suh and Chon, 2004)가 있으므로 대학생인 본 연구 대상자들의 점수가 일반 성인이나 간호사들, 중년여성보다 낮은 것은 선행연구와 일치되는 결과로 보여진다. Choi and Kim(2011)연구의 대학생들보다 본 연구대상자들의 영성점수가 낮았는데 이것은 본 연구대상자들의 낮은 연령 즉 본 연구 대상자의 평균연령은 20.96세이며 Choi and Kim(2011) 연구대상자의 평균연령은 21.74세라는 점과 전공에 따른 특성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 즉 본 연구대상자에 공대생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42.2%) 주관적 느낌이나 경험보다 객관성과 논리성을 중시하는 공대생들의 특징(Shin and Yun, 2017)이 반영되어 영성 같은 추상성이 높은 항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반영되었을 수 있다.

영성의 하위요인별 점수를 살펴보면 초월성 점수가 가장 낮고(2.22) 자각요인 점수가 가장 높았다(3.50).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한 Choi and Kim(2011) 연구에서는 삶의 의미요인 3.70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으며 초월성이 2.83으로 점수가 가장 낮았다. 자각은 3.63으로 두 번째로 점수가 높은 요인이었다. 초월성 점수가 낮은 것은 ‘나는 내 자신을 내부로 안내해주는 영적 차원으로 갈 수 있다’, ‘우주(하느님, 부처님, 참나, 존재 등)는 나와 함께 있다’, ‘나의 내적 힘은 높은 힘에 대한 믿음과 관련된다’, 는 등 문항으로 초월성을 측정하게 되어 있어 종교가 없는 20대 초반의 대학생으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생각된다. 영성은 종교와 관련이 있으며 종교가 있는 사람들의 영성이 높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연구들은 많으므로(Park, et al., 2010; Kim and Choi, 2010; Hong and Yoon, 2013) 본 연구 대상자들의 비종교비율이 70%이상임을 감안하면 영성수준의 낮음을 이해할 수 있다.

둘째 연구대상자의 특성에 따라서는 성별 및 전공에 따라 공감에서 차이가 있었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감정파악(남3.66 여3.80 p<.01) 감정공명(남3.01 여3.50 p<.001) 대리감정(남3.51 여3.76 p<.05), 경청(남3.79 여4.08 p<.01) 공감총점(남2.43 여23.16 p<.01)에서 모두 여학생들의 공감수준이 높았으며 특히 정서적 공감에서 여학생들의 점수가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Choi and Kim (2011)Kim and Yi(2015)등의 선행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며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더 정서를 잘 지각하고 표현한다는 고정관념을 반영하는 것이다. 전공에 따라서는 공대생들(3.53, 3.58)이 인문사회대(4.04, 3.93)나 예술대생(4.40, 4.45)보다 관점수용이나 감정파악 같은 인지적 공감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객관성과 논리성 및 결과와 성과를 지향하고 명확한 결과도출을 선호하는 공대생들의 특성(Shin and Yun, 2017)이 반영된 결과로 생각된다.

영성에서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차이는 성별과 종교에서 나타났다. 삶의 의미(남3.47 여 3.18 p<.01), 연결성(남3.52 여3.23 p<.01), 내적 자원(남3.27 여3.02 p<.05)에서 남학생들의 점수가 여학생보다 높았다. 종교에 따른 차이는 초월성에서만 발견되었는데(F=6.44 p<.001)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전반적인 영성과 초월성수준이 높고 기독교인들의 초월성수준이 높다는 선행연구들과 일치한다(Choi and Kim, 2011; Hong and Yoon, 2013).

셋째 공감과 영성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상관계수를 산출하고 회귀분석을 시도한 결과 공감과 영성은 모든 하위요인에서 유의한 상관이 있었으며 가장 상관이 높은 것은 태도적 공감의 진정성과 영성의 지각요인이었다(r=.62). 이러한 결과는 진정성이 말이 아니라 태도로 나타나며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하며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므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알아차리는 수준이 높을수록 진정성있는 태도를 나타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진정성은 Rogers(1961)의 무조건적 존중에 해당되는 데 상대방에 대한 무조건적 존중은 자기 자신에 대한 자각 또는 알아차림으로서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이러한 결과는 신앙적 관점에서 공감은 타인을 향해 자기를 초월하고 확장해가는 것이므로 자기초월로서 영성으로 볼 수 있다는 Lim(2008)의 연구와 일치한다. 또한 Palourzian and Ellison(1982)의 수평적 영성이 공감과 관련이 있으므로 공감과 영성은 분리된 다른 개념이라기보다 서로 중복되는 부분이 있는 개념으로 볼 수 있겠다. 넷째 공감에 미치는 영성과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이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결과 공감에는 자각, 자비심, 연결성 및 성별이 영향을 미치며 설명력은 51%로 나타났다. 즉 자기자신을 알아차리고 타인을 측은히 여기며 배려하고 보살피고 사람 간에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면 더욱 공감적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특히 공감에서 자각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설명력 37%) 이러한 결과는 공감하기 위해서는 자기이해 또는 자기인식이 필수적이며(Kim and Yi, 2015) 공감의 전제조건으로서 자신과 타인이 서로 다르다는 것, 자기, 타인분리(Shin, 1994)라는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자기인식이란 자기자신의 내적인 사고와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고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존재로서 자기를 인식하는 것이다. 자기인식이 부족하면 자신의 감정상태 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영향력을 이해하기 어렵다. 즉 자기감정과 사고 및 타인에 대한 영향에 대한 자각이 전제되어야 타인에 대한 공감이 가능하다. 자신과 타인이 서로 다른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놓고 타인과 일시적으로 같은 마음의 상태가 되어 자기가 인식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공감이다. 따라서 공감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 자각이므로 본 연구결과 나타난 공감과 자각요인간의 높은 상관은 공감관련 선행연구와 일치하며 Kim(2011)의 마음챙김 명상의 주의집중과 자각을 통한 공감력 향상에 대한 결과와도 일치한다. 또 공감과 자비심과의 상관 역시 공감이 친사회적 행동, 이타행동과 관련된다는 선행연구 결과(Cho and Sohn, 2006; Park, 2002)와 부합한다.

본 연구를 통해 공감과 영성이 매우 관련성이 높은 특성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영성이 종교 내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공감처럼 우리의 일상생활과 사회적 관계에서 자주 사용되고 표현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Palourzian and Ellison(1982)의 수평적 차원의 영성이 곧 공감이라 할 수 있으므로 지금 여기에서 자기 자신 및 주위사람들에 대한 공감을 통해 영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Frankl(1964)이 주장하는 신, 자기 자신, 타인, 자연 또는 위대한 걸작과의 진정한 만남을 통해 영적인 차원으로 도약하는 체험적 가치실현에 해당된다. 따라서 자기 자신을 수용하고 사랑하며 가족, 친지 등 주위 사람들과 친밀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곧 영성을 높이고 실현하는 일이다.

대학생들이 먼저 자신을 공감하고 다른 사람을 공감하며 자비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공감교육과정의 개발과 실천이 이루어진다면 대학생들은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다른 이들과 좋은 관계를 가짐으로써 힘든 현실을 견디어 낼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공감교육이나 훈련 시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자각훈련과 모든 생명체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결성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킨다면 더욱 효과적인 공감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마음챙김 명상 같은 현재 이 순간 경험에 비판단적 수용과 주의 집중을 포함시키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공감의 한계로 친밀성의 편견과 지금-여기의 편견(Lee, 2014)에 대한 지적이 있듯이 공감은 대체로 친밀한 사람에게 지금-여기 상황에서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마음챙김 훈련을 통해 나와 너의 생각과 감정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알아차리며 결국 무아에 대한 통찰이 일어나 너와 내가 경계가 없으며 모든 생명체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을 가질 수 있다면 말로만하는 피상적 공감이 아닌 진정으로 상대방과 함께 하는 존재론적 태도로서 공감(Rogers, 1961)능력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은 다른 생명에 대한 연민과 자비심으로 연결되므로 대학생들은 자신의 고통은 물론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가 없는 더욱 민주적이고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은 소통과 공감이 있는 곳이 되고 우리 사회의 유대감은 더욱 커지고 대학생들은 물론 모든 시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감 또한 증가할 것이다(Oh, 2015).

본 연구는 대학생의 공감과 영성수준을 확인하고 공감과 영성의 관계를 탐구하여 대학생들의 공감교육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시도하였다. 연구결과 연구대상자들의 공감과 영성 평균점수는 각각 3.47, 3.13로 낮은 편이었다. 공감에서는 성별 및 전공에 따라 영성에서는 성별 및 종교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공감과 영성의 모든 하위요인들 간에 유의미한 상관이 나타났으며 특히 영성의 하위요인 중 지각, 자비심, 연결성요인이 공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성별 또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 변인의 총 설명량은 51%로 나타나 영성이 공감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연구대상자의 표집과정에서 일부 지역 대학생을 편의표집하여 이루어진 연구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는 제한점을 갖는다. 그러나 대학생의 공감과 영성수준을 확인하였고 공감에 미치는 영성의 영향을 확인하였으므로 소통과 배려, 공감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대학생의 공감교육을 위해 자각, 연결성 같은 영성적 요소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경험적 자료로서 의의를 갖는다.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확대된 지역과 다양한 대학교 및 학년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표집을 통해 대학생의 공감과 영성수준을 확인하고 공감과 영성간의 관계 및 영향을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정서적 공감 중 의식적 공감으로서 대리감정과 무의식적 공감으로서 감정공명간의 관계를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대학생의 공감과 영성수준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교육과정의 개발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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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Characteristics Catergories N(%) Sum
 Gender Male 122(53.0) 230
Female 108(47.0)
 Age 18 ~ 20 121(52.8) 229
21 ~ 23 77(33.6)
24 ~ 31(13.5)
 Religion Protestant 23(10.2) 225
Catholic 11(4.9)
Buddhist 29(12.9)
Others 1(0.4)
None 161(71.6)
 Major field Humanities 27(12.0) 225
Health & Welfare 49(21.8)
Administration 19(8.4)
Biomedical 12(5.3)
Engineering 95(42.2)
Art 4(1.8)
Education 16(7.1)

<Table 2>

Differences of Empathy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Character
/Empathy
Role
taking
M(SD)
Emotion recognition
M(SD)
Emotional resonance
M(SD)
Vicarious emotion
M(SD)
Authenticity
M(SD)
Deep listening
M(SD)
Sum of Empathy
M(SD)
* p<.05, **  p<.01, ***  p<.001
(Age 1: 18~20 2: 21~23 3: 24~/ Religion 1: Protestant 2: Catholic 3: Buddhist 4: Others 5: None
Major field 1: Humanities 2: Health & Welfare 3: Administration 4: Biomedical 5: Engineering 6: Art 7: Education).
* 4 in religion was not included in one-way ANOVA because only one person applied.
Subject(total) 3.71(.82) 3.79(.78) 3.23(.95) 3.62(.83) 3.93(.72) 3.94(.76) 22.18(4.10)
Sex M 3.63(.87) 3.66(.84) 3.01(1.00) 3.51(.91) 3.86(.78) 3.79(.83) 21.43(4.54)
t 3.80(.75) 3.92(.69) 3.50(.81) 3.76(.72) 3.99(.64) 4.08(.66) 23.16(3.43)
-1.61 -2.67** -4.02*** -2.32* -1.44 -2.96** -2.99**
Age 1 3.73(.85) 3.82(.83) 3.36(.99) 3.69(.89) 3.94(.77) 3.95(.81) 22.43(4.52)
2 3.81(.76) 3.83(.71) 3.24(.82) 3.66(.76) 3.93(.68) 3.99(.69) 22.45(3.56)
3 3.39(.81) 3.54(.79) 2.81(.95) 3.29(.72) 3.80(.63) 3.68(.73) 20.50(3.55)
F 1.44 1.37 1.17 .99 .46 .94 1.08
Religion 1 4.02(.69) 3.84(.86) 3.47(.80) 3.86(.69) 4.08(.68) 4.07(.81) 23.34(3.86)
2 3.38(.78) 3.47(.65) 3.25(1.03) 3.45(.82) 3.89(.60) 4.01(.79) 20.85(3.80)
3 3.80(.87) 3.92(.77) 3.43(.95) 3.79(.87) 4.10(.72) 4.22(.64) 23.27(3.89)
4 5.00 5.00 2.75 4.83 5.00 4.83 27.42
5 3.65(.83) 3.76(.79) 3.16(.95) 3.55(.84) 3.85(.73) 3.84(.77) 21.80(4.20)
F 2.15 1.28 .99 1.67 1.68 2.24 1.96
Major field 1 4.04(.71) 3.93(.73) 3.17(.84) 3.82(.67) 4.14(.57) 4.19(.56) 23.29(3.03)
2 3.67(.77) 3.87(.68) 3.45(.85) 3.65(.76) 3.87(.68) 3.89(.75) 22.29(3.76)
3 3.93(.62) 4.13(.64) 3.37(.89) 3.80(.72) 4.15(.77) 4.10(.71) 23.46(3.71)
4 3.95(.80) 3.87(.78) 3.71(.80) 3.90(.71) 3.94(.61) 3.89(.57) 23.26(3.55)
5 3.53(.88) 3.58(.83) 3.04(1.01) 3.46(.93) 3.81(.77) 3.80(.83) 21.17(4.55)
6 4.40(.28) 4.45(.34) 3.13(1.13) 3.96(.46) 4.42(.55) 4.67(.30) 25.02(1.97)
7 3.71(.89) 3.68(.96) 3.38(1.02) 3.77(.87) 3.90(.81) 4.00(.87) 22.43(4.88)
F 2.08* 2.21* 1.90 1.21 1.25 1.63 1.78
1, 6>5 1,2,3,6≻5

<Table 3>

Differences of Spirituality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Character
/Spirituality
Meaning & Purpose
M(SD)
Connectedness
M((SD)
Awareness
M(SD)
Compassion
M(SD)
Inner resource
M(SD)
Transcendence
M(SD)
Sum
M(SD)
* p<.05, **  p<.01, ***  p<.001
(Age 1: 18~20 2: 21~23 3: 24~/Religion 1: Protestant 2: Catholic 3: Buddhist 4: Others 5: None
Major field 1: Humanities 2: Health & Welfare 3: Administration 4: Biomedical 5: Engineering 6: Art 7: Education).
* 4 in religion was not included in one-way ANOVA because only one person applied.
Subject(total) 3.33(.84) 3.39(.82) 3.50(.69) 3.20(.66) 3.15(.76) 2.22(.84) 18.77(3.65)
Sex 1 3.47(.88) 3.52(.86) 3.50(.73) 3.23(.69) 3.27(.81) 2.23(.90) 19.22(4.00)
2 3.18(.77) 3.23(.73) 3.52(.64) 3.16(.63) 3.02(.68) 2.20(.77) 18.24(3.17)
t 2.75** 2.78** -.22 .86 2.48* .25 2.05*
Age 1 3.27(.86) 3.38(.80) 3.58(.74) 3.17(.70) 3.13(.81) 2.23(.85) 18.71(3.78)
2 3.41(.83) 3.40(.84) 3.46(.60) 3.27(.65) 3.21(.70) 2.21(.81) 18.97(3.60)
3 3.41(.83) 3.32(.80) 3.34(.70) 3.12(.55) 3.08(.71) 2.17(.92) 18.44(3.54)
F .50 .46 1.00 .83 1.11 1.35 .70
Religion 1 3.57(.82) 3.62(.88) 3.54(.66) 3.45(.69) 3.17(.87) 2.75(.95) 19.90(4.02)
2 3.16(.49) 3.42(.58) 3.49(.52) 3.12(.61) 3.09(.49) 2.18(.54) 18.47(1.97)
3 3.47(.84) 3.49(.85) 3.55(.66) 3.28(.68) 3.26(.81) 2.25(.83) 19.29(3.68)
4 5.00 4.8 4.6 3.40 4.60 4.80 27.20
5 3.26(.85) 3.31(.81) 3.48(.71) 3.13(.65) 3.11(.76) 2.08(.76) 18.37(3.61)
F 2.11 1.52 .96 1.47 .97 6.44*** 2.50*
Major field 1 3.50(.85) 3.39(.93) 3.47(.60) 3.18(.68) 3.17(.70) 2.27(.79) 18.99(3.41)
2 3.24(.79) 3.35(.74) 3.46(.63) 3.22(.62) 3.09(.66) 2.13(.79) 18.42(3.28)
3 3.44(.82) 3.46(.74) 3.81(.70) 3.34(.63)3. 3.36(.81) 2.42(.95) 19.83(3.75)
4 3.10(1.0 3.42(.90) 3.57(.54) 27(.59) 2.87(.68) 2.32(.87) 18.53(3.65)
5 3.31(.88) 3.42(.85) 3.47(.76) 3.11(.70) 3.19(.81) 2.19(.89) 18.65(4.04)
6 3.05(.64) 3.05(1.17) 3.60(.78) 3.45(.55) 2.35(1.3) 2.10(.77) 17.60(3.78)
7 3.63(.77) 3.31(.74) 3.56(.71) 3.43(.79) 3.24(.64) 2.31(.86) `19.59(3.56)
F .49 .95 .59 .75 1.62 .38 .68

<Table 4>

Correlation Coefficient between Empathy and Spirituality

recognition resonance Vicarious Authenticity listening E.
Sum
Meaning Connednedness Awareness Compassion Resources Transcendence S.
Sum
 *** p<.001 ** p<.01
Role .64** .58** .85** .75** .68** .88** .42** .43** .53** .52** .43** .37** .56**
recognition .41** .60** .73** .73** .80** .33** .36** .59** .43** .41** .29** .49**
resonance .72** .47** .45** .70** .21** .25** .29** .42** .17* .22** .32**
Vicarious .76** .70** .92** .40** .43** .50** .55** .40** .35** .54**
Authenticity .88** .91** .47** .51** .62** .55** .45** .33** .61**
listening .88** .44** .47** .61** .51** .45** .31** .58**
E. Sum .46** .48** .61** .59** .30** .37** .62**
Meaning .69** .59** .49** .65** .58** .86**
Conned ness .53** .53** .66** .49** .83**
Aware ness .58** .67** .48** .80**
Compassion .40** .38** .70**
Resources .51** .82**
Transcendence .74**

<Table 5>

Predictors of Empathy

 Model Variables Beta t R2  F
 *** p<.001 ** p<.01
1 Awareness .61 11.37*** .37 129.32***
2 Awareness .40 6.52*** .46 91.73***
Compassion .36 5.88***
3 Awareness .38 6.50*** .49 71.21***
Compassion .38 6.43***
Sex .20 4.11***
4 Awareness .33 5.32*** .51 56.77***
Compassion .32 5.22***
Sex .23 4.65***
Connectedness .17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