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이 시민의 다문화 역량에 미치는 효과: 김해시민을 중심으로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how attitude of cultural diversity and cultural empathy affect the multicultural competence with citizen. The subjects were 174 citizens in Gimhae city. Data were collected using self-report questionnaires and analyzed with the SPSSWIN 22.0 program. Analysis methods were descriptive analysis, t-test, one way ANOVA, Scheffe test,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and multiple linear regression. As a results, attitude of cultural diversity was an average 3.40 point, cultural empathy was an average 3.36 point, and multicultural competence was 3.41 point, which were moderate level. Multicultural competence had no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 according to general and cultural factors. Attitude of cultural diversity(r=.20, p=.008) and cultural empathy(r=.38, p<.001) was significant correlation with multicultural competence. Emotional empathy, which is a sub-factors of cultural empathy of competence(β=.40, p<.001) was significantly influenced multicultural competence and explaining 20.2% of the variance. From the results of this study, I suggested the education programs to increase multicultural competence for citizens that emphasizes cultural empathy.
Keywords:
Attitude of cultural diversity, Cultural empathy, Multicultural competence, Gimhae citizenⅠ. 서 론
지구촌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 등의 발달로 국가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국가의 경계를 넘어 공간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인간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서, 빈곤과 갈등 그리고 환경재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이동해 왔으나 오늘날의 이주는 과거와 달리 이주의 전 지구화, 이주의 가속화, 이주의 차별화, 이주의 여성화, 이주의 정치화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Stephen Castles & Mark J. Miller, 2013). 단일민족주의를 중시하던 우리나라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나이든 남성의 외국인 여성과의 국제결혼, 3D(Dirty, Dangerous, Difficult) 직종 기피현상으로 인한 이주노동자 유입 등으로 점차 주요 이민국이 되어가고 있다. 빠르게 다문화국가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구성원들이 이질적이고 다양한 인종, 민족, 언어, 종교 등이 혼합되어 있는 다문화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지역사회와 국가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는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지속적이고 급속한 유입은 한국사회에 다양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들을 중심으로 하여 새로운 공간이 형성되고 있고, 이 공간에서 새롭게 등장한 이주노동자와 기존의 원주민들 간에 상호작용이 발생하고 있으며(Cha & Cha, 2013), 출신국가별로 공동체를 형성하여 집중 거주하는 외국인 이주노동자 밀집지역에서는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Park, 2006).
Roh Sung-Hoon & Cho Joon-Tag(2014)는 근린에 거주하는 외국인 비율이 증가할수록 시민은 지역사회의 무질서 수준이 증가했고 범죄피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외국인 범죄는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범죄가 양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질적으로 조직적 범죄를 자행하는 등 흉포화·조직화되고 있으며, 성폭력범죄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범죄 유형 중의 하나이다(Kim, 2009). Kim Jin-Hee(2009)는 외국인을 이웃으로 두거나 친구로 두는 것보다 가족으로 두는 것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이 높고, 외국인을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존재 또는 더럽고 순수하지 않은 존재로 인식하고 있고, 외국인을 만나는 빈도보다 다른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클수록 사회적 거리감이 감소하므로 소통이 일어나는 장 안에서 긍정적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Min Ji-Sun & Kim Doo-Sub(2013)은 한국인은 거주 지역에 외국인 비중이 높아질수록 외국인에 대해 배타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고, 중국 조선족, 중국 한족, 동남아시아인과 일본인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나 북한 이탈주민, 미국인과 유럽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태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Yang Jae-Yeong 등(2017)은 도시화 수준이 낮을수록, 보행환경이 적절하지 않을수록, 외국인비중이 높을수록, 제조업체 수가 많을수록, 순인구유입이 높을수록 사회적 거리감이 증가한다고 주장하면서 외국인 이주민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체류외국인의 적응교육, 내국인의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지역 커뮤니티의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Lee Myoung-Jin 등(2010)은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외국인 집단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이 줄어든다고 말하면서 미국인에 대해서는 여성이, 새터민의 경우에는 연령이 높을수록 사회적 거리감이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12개 동, 1개 읍, 6개 면으로 구성되어 있는 도농통합도시이자 6천여 개의 중소기업체들이 있는 공단지역이며, 외국인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이 많이 거주하는 다문화도시로 거리, 마트 등에서 외국인 이주노동자를 쉽게 볼 수 있다. 전체 총 인구 550,599명 중 외국인이 18,371명(2018. 6월 기준)으로 남자가 13,479명이고 여자가 4,892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외국인노동자들은 제조업체가 많이 밀집해 있는 한림면에 2,377명, 진영읍에 1,985명, 주촌면 1,630명, 진례면 1,612명 순으로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김해시 홈페이지, 인구와 세대, 2018. 7. 20일자). 또한 구도심인 동상동에는 외국인거리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다문화식당, 가게 등이 즐비하고 다문화관련 기관들이 있다. 특히 주말이면 외국인거리에 인근 창원, 양산 등에 거주하고 있는 다양한 출신국의 외국인노동자들이 모여서 고향 음식을 먹으면서 향수를 달래기도 하고, 상호 친교를 나누기도 한다.
우리나라가 다문화사회로 이행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고, 경남 김해시는 이미 빠르게 다문화도시가 된 상황이다. 동남아 출신 등을 비롯한 외국인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들이 많이 살고 있는 김해지역의 시민들은 어느 정도의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 능력, 다문화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사회통합 차원과 건강하고 성숙한 도시건설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 김해지역을 대상으로 다문화 관련 인식을 조사한 선행연구로는 초등교사의 다문화역량 인식을 분석한 Park Sin-Young & Eo Yong-Sook(2016) 연구가 진행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는 다문화도시 김해시민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첫째, 시민의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 다문화 역량 정도는 어떠한가?, 둘째, 시민의 일반적 특성과 다문화 관련 특성에 따른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 다문화 역량 차이는 어떠한가?, 셋째,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 및 다문화 역량 간의 상관관계는 어떠한가?, 넷째,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이 다문화 역량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도출된 연구결과는 김해시가 보다 성숙한 다문화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Ⅱ. 이론적 배경
1. 외국인 밀집지역의 변화 양태
외국인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들이 많이 유입된 지역은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밀집하는 지역에 어떠한 변화가 발생하였는지 김해지역, 대구지역, 안산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Lee Ye-ji(2017)에 의하면, 대구 서구 비산 7동은 낙후된 지리적 환경과 열악한 환경으로 내국인이 타 도시로 이출한 공간에 외국인이주민들이 채워지면서 다문화특화거리가 조성되었고, 다문화특화거리에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던 상점들은 문을 닫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휴대폰 상점과 식료품점이 늘어났고 상점주인도 동일국적의 외국인화 되어가고 있으나 인근 지역에 외국인을 위한 새로운 상점거리가 생기자 주말 저녁 다문화특화거리를 찾는 외국인의 모습을 보기 힘든 실정이며, 경기침체로 임금이 하락하자 이주노동자들은 다문화특화거리를 찾지 않고 상점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도 낮아졌으며, 타 지역에 비해 값싼 주거지역은 주변 공단의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의 거주지가 되고 있었다.
김해지역을 연구한 Cha Chul-Wook & Cha Yun-Jung(2013)은 김해의 이주노동자 수는 2003년부터 경남에서 가장 많았는데 이는 김해지역의 공업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외국인들이 공장들이 집중된 변두리에 많이 거주하는 반면에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인 시내에는 상대적으로 거주하는 수가 적다고 말하고 있다. Noh Ji-Hyun & Koo Dong-Hoe(2016)는 김해지역에는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의 국적을 가진 외국인 이주자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일자리 목적으로 이주했으며 가족, 친지, 또는 지인의 초기정보를 바탕으로 연쇄이주를 통해 이주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Cha Chul-Wook & Cha Yun-Jung(2013)은 김해 외국인거리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급속도로 형성되었고 김해 외국인뿐만 아니라 창원·양산·광주 등에서 주말이면 친구를 만나기 위해 모여들며, 하루가 다르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식당·이동전화기 매장·구제옷 가게들이 생기고 재래시장에는 다양한 출신국의 야채와 육고기 상점이 번성하고 이주여성을 종업원으로 고용하고 있으며, 외국인거리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음식과 언어를 기반으로 하여 고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자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는 소비공간이 되어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Cha Chul-Wook & Cha Yun-Jung(2013)은 외국인거리가 외국인들에게는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이 되어갈수록 김해시민들에게는 폭력·불결한 위생 등의 소문으로 점차 위험한 공간으로 인식되고, 외면 받고 고립된 공간이 되어간다고 말하고 있다.
안산지역을 연구한 Lee Tae-Jeong(2005)은 안산시의 “국경 없는 마을”은 함께 살기 운동 차원이 아니라 이미 다양한 민족과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경로와 필요에 의해 유입과 유출을 반복하는 하나의 공동체로 상인들을 비롯한 원곡동 원주민들은 이주노동자들이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는 존재로 인식한다고 말하면서 이주노동자들에게 “국경 없는 마을”은 정서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친구를 만날 수 있고 노동현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고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동류의식을 형성하는 상호작용의 장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그는 “국경 없는 마을”은 한국의 폐쇄적이고 가부장적인 특성을 가지는 전통적 공동체가 새로운 합리적 이해관계에 기반한 공동체로써 다양한 배경의 민족 집단이 모여 있다는 점에서 게토화가 일반적인 이민족 집단 거주지와 구별된다고 보았으나 이주노동자 대부분이 체류 기한을 넘긴 미등록 체류자 혹은 불법 체류 노동자신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상에서 보았듯이 이주노동자 밀집지역은 그 지역에서 낙후되고 열악한 즉 중심지가 아닌 변두리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고 주변의 한국인 상인들도 다양한 이주노동자들을 기반으로 하여 경제적 활동을 하면서 서로 상생하고 있었으며, 같은 국적의 사람들이 운영하는 다문화식당이나 가게 등이 형성되어 있어서 이주노동자들에게는 만남을 통한 다양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장소로 인식되지만 지역에 우리와 다른 피부색, 언어 등을 가진 이주노동자가 거주한다는 것은 내국인들에게는 위험과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 다문화 관련 태도와 역량
다문화사회에 적응하면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이와 관련한 다양한 역량이 요구된다. 한국인의 다문화적 태도는 세계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한국인의 다문화적 태도는 교육수준, 계층의식, 공동체의식, 접촉경험, 종족정체성의 영향을 받는데 특히 교육수준은 다문화적 태도에 직접효과를 행사하고 공동체의식과 접촉경험은 다문화적 태도에 강력한 정적 효과가, 계층의식과 종족정체성은 부적 효과가 있다(Kim & Shim, 2016). 대학생들의 문화적 다양성 태도에는 보수 및 진보적 가치관, 보편주의 가치와 권력가치, 학년, 외국인접촉과 국외외국인 친구 유무 순으로 영향을 미치며, 대학생들이 진보적 가치관을 가질수록, 보편주의적 가치를 지향할수록, 학년이 높을수록 인종 거리감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In, 2009). 사회복지사들의 문화적 다양성 태도는 3.54점(5점 만점)으로 보통수준이며 문화다양성 태도, 주관적 규범, 자기효능감은 행동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문화다양성 행동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며, 행동의도와 사회적 기대 및 다양성 경험은 문화다양성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Choi, 2013). 또한 평생교육전문가의 경우, 문화다양성, 다문화적 효능감, 사회적 거리감이 일반적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중간수준(3점)을 상회하는 정도이고, 평생교육전문가들이 다문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Lee, 2013).
대학생들의 문화적 다양성 경험은 동남아 외국인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데(Kim, 2016), 다문화적 가치지향이 높을수록 동남아 이주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고, 다문화적 가치지향이 높을수록 동남아 이주노동자와 관련한 정책에 대해서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Choi, 2009). Ko Mi-Suk(2017)은 대학생들의 일반적 특성과 다문화 경험에 따른 문화적 역량의 차이에서는 학년, 외국어 의사소통 가능 수준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나 성별, 나이, 전공, 외국방문경험, 외국거주 경험, 외국인 친구 유무, 다문화 관련 교육 및 현장 경험 유무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언급하고 있다.
Park Hong-Ju & Kim Nam-Hee(2017)는 간호대학생의 문화적 민감성은 성별, 학년, 다문화교육 경험, 외국어수강 유무, 외국인 친구 유무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고, 문화적 공감능력은 외국인 친구 유무, 간호교육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고, 문화적 역량은 학년, 성적, 다문화교육 유무, 외국어말하기 능력, 외국방문 유무, 외국인 친구 유무, 간호교육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문화적 공감능력과 문화적 역량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실천가의 문화적 공감능력 중 정서적 공감능력은 몰인종적 태도의 하위요인인 인종차별과 특권에 대한 몰이해 정도와 전체 문화적 역량과 문화적 역량 하위요소 간 모든 관계에서 조절효과를 가진다고 보고되고 있다(Kim, 2013).
Park So-Jeong(2013)의 연구에서는 대학생들의 다문화 역량은 평균 3.49점으로 중간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외국을 방문한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외국에서 거주한 적이 있거나, 외국인 친구가 있거나, 외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학생들의 문화적 역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문화 현장체험을 경험한 대학생들의 다문화 역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에서 보았듯이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 다문화 역량은 타문화를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에 얼마나 많이 노출되었는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시민들의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 다문화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타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나 행사 등이 지속적으로 개최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Ⅲ. 연구 방법
1. 연구대상자
본 연구는 다문화도시인 경남 김해지역에 살고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 및 다문화역량 수준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본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면, 전체 성별 분포에서 남자 29.3% 여자 70.7%로 여성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였다. 연령은 평균 43.22±14.15세로, 40세 미만이 43.7%로 가장 많았으며, 40~60대 미만이 39.7%로 그 다음 순으로 나타났다. 학력은 대졸이 50.0%로 가장 많았으며, 석사 이상이 12.1%로 대졸 이상이 62.1%를 차지하였다. 직업은 있다가 73.0%였고, 종교는 있음이 59.2%로 과반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 의사소통은 ‘하’가 64.9%로 가장 많았고, ‘중’은 32.2%, ‘상’은 2.9%로 나타났다. 다문화교육 참여경험은 없음이 84.5%로 대부분의 시민이 다문화교육 참여경험이 없었다. 2년 이내 외국여행(다문화관련 연수) 경험은 59.8%로 나타났으며, 가족 중 외국인과 결혼이 없는 경우는 75.3%, 결혼이 있는 경우는 24.7%인 것으로 드러났다(<Table 1>).
2. 연구도구
본 연구도구는 일반적 특성 5개 문항(성별, 연령, 학력, 직업, 종교)과 다문화 관련 특성 4개 문항(외국어 의사소통, 다문화교육 경험, 외국여행, 가족 중 외국인 결혼),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 다문화 역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In Tae-Jeong(2009)은 다문화사회가 안정적으로 형성되려면 사회문화적 다양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가치 있게 여기고 존중하려는 사회적 이념, 인종의 사회적 거리감 약화와 사회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화적 다양성 태도는 In Tae-Jeong(2009)이 Hwang Jeong-Mi 등(2007)의 연구를 기초로 작성한 것을 사용하였다. 문화적 다양성 태도는 총 7 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점수를 부여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문화적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In Tae-Jeong(2009)의 연구에서는 문항내적 일관성 신뢰도인 Cronbach’s α=.65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58이었다(<Table 2>).
문화적 공감은 일반적인 공감의 범위를 넘어서 다른 사람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수렴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Ridley & Lingle(1996)이 정의하고 있다(Kim, 2013). 본 연구에서 문화적 공감은 Wang 등(2003)이 개발한 문화적 공감 척도(Scale of Ethnocultural Empathy: SEE)를 Kim Jung-Yun(2013)이 한국적 상황에 맞게 번안·수정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원 도구는 31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Kim Jung-Yun(2013)의 연구에서 요인분석 결과 전체 부합도가 낮은 7개 문항을 삭제하고 24개 문항을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의 2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지적 공감은 자신과는 다른 인종적 집단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기 위한 능력이며, 정서적 공감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살피고, 다른 문화적 집단의 사람들이 표출하는 감정적 표현에 대해 정서적 반응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문화적 공감척도는 5점 Likert 척도로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점수를 부여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다른 민족이나 문화에 대한 공감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Kim Jung-Yun(2013)의 연구에서 전체 신뢰도는 Cronbach’s α=.91로 보고되었다. 본 연구에서 전체 도구의 Cronbach’s α=.75이었으며, 하부요인은 인지적 공감 .72, 정서적 공감 .68로 나타났다(<Table 2>).
Park So-Jeong(2013)은 “해당 문화의 총체적 인간행동 양식에 대한 지식 및 기술을 이해하고 그 자질을 습득하여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일컬어서 문화적 역량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다문화 역량 조사도구는 Park So-Jeong(2013)이 Cuevas(2002)가 개발한 문화적 인식척도(Cultural Awareness Scale: CAS), Nho Choong-Rai & Kim Jeong-Hwa(2011)의 다문화 지식 척도를 바탕으로 만든 도구를 사용하였다. 총 19개 문항이며, 문화차이 인식, 자기가치 인식, 타인가치 인식, 다문화 지식의 4개 하부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문화 역량 척도는 5점 Likert 척도로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점수를 부여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문화적 역량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Park So-Jeong(2013) 연구에서 전체 신뢰도는 Cronbach’s α=.77로 보고되었다. 본 연구에서 전체 도구의 Cronbach’s α=.74이었으며, 하부요인은 문화차이 인식 .62, 자기가치 인식 .63, 타인가치 인식 .64, 다문화 지식 .84 로 나타났다(<Table 2>).
3. 연구절차
설문지를 배포하기 전에 시민이 지각한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 다문화 역량을 측정하기 위하여 다문화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한 전문위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조사지를 보내 내용에 대한 의견을 구하였다. 설문조사는 무작위 표본추출에 의해 실시되었으며, 200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여 174부가 회수되었고(회수율 88.7%), 최종적으로 174부를 최종 분석하였다. 자료수집은 2018년 5월 ~ 6월까지 2개월에 걸쳐 실시하였다.
4. 자료처리
수집된 자료의 통계적 분석은 통계 프로그램인 SPSSWIN 22.0을 활용하였다. 주요한 통계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도구의 신뢰도 확인을 위한 통계적 검증 절차로 Cronbach’s α를 구하였다.
둘째, 시민의 일반적 특성, 다문화 관련 특성,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 다문화 역량 정도는 빈도,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였다.
셋째, 일반적 특성과 다문화 관련 특성에 따른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 다문화 역량 차이는 t-test, ANOVA를 실시하였으며, ANOVA 실시 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은 사후검정을 실시하였다.
넷째,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 다문화 역량의 상관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를 구하였다.
다섯째,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이 다문화 역량에 미치는 영향은 다중선형회귀분석(multiple linear regression)으로 분석하였다.
Ⅵ. 연구 결과
1. 시민의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 다문화 역량 정도
김해시민의 문화적 다양성 태도와 문화적 공감 및 다문화 역량 정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Table 3>). 시민의 문화적 다양성 태도는 평균 3.40±0.53(5점 만점)점으로 보통 이상으로 나타났다. 문화적 공감은 전체가 평균 3.36±0.41점이었고, 문화적 공감의 하부요인별로 살펴보면 인지적 공감은 평균 3.42±0.46점, 정서적 공감은 평균 3.31±0.54점으로 보통 이상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역량은 전체가 평균 3.41±0.37점으로 보통 이상으로 높았으며, 다문화 역량의 하부요인별로는 문화차이 인식 3.45±0.58점, 자기가치 인식 3.67±0.61점, 타인가치 인식 3.66±0.54점, 다문화 지식 2.85±0.62점으로 나타나 다문화 지식을 제외하고는 보통 이상으로 나타났다.
2. 시민의 일반적 특성과 다문화 관련 특성에 따른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 다문화 역량 차이
시민의 일반적 특성과 다문화 관련 특성에 따른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 다문화 역량 차이는 다문화 교육 참여에 따라 문화적 다양성 태도에 차이가 있었으며 연령, 학력, 다문화교육 참여, 가족 중 외국인 결혼에 따라 문화적 공감에 차이가 있었다. 시민의 일반적 특성과 다문화 관련 특성 중 다문화 역량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요인은 없었다(<Table 4>). 다문화교육 참여에 따른 문화적 다양성 태도는 참여경험이 있음은 3.63점±0.53점, 없음은 3.36±0.52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t=-2.437, p=.02). 즉, 다문화교육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시민이 다문화교육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시민보다 문화적 다양성 태도가 높았다.
연령에 따른 문화적 공감은 40대 미만이 3.38±0.41점, 40∼60대 미만이 3.43±0.40점, 60대 이상이 3.18±0.36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F=3.954, p=.02). 사후분석 결과, 40∼60대 미만의 시민이 60세 이상의 시민보다 문화적 공감이 높았다. 학력에 따른 문화적 공감은 고졸이하가 3.26±0.39점, 대졸이 3.41±0.42점, 석사이상 이 3.51±0.29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F=4.482, p=.01). 사후분석 결과, 석사이상의 시민이 고졸 이하의 시민보다 문화적 공감이 높았다. 다문화교육 참여에 따른 문화적 공감은 참여 없음이 3.34±0.41점, 참여 있음이 3.53±0.34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t=-2.268, p=.03). 즉, 다문화교육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시민이 없는 시민보다 문화적 공감이 높았다. 가족 중 외국인 결혼에 따른 문화적 공감은 없음이 3.33±0.38점, 있음이 3.47±0.48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t=-2.041, p=.04). 즉, 가족 중 외국인 결혼이 있는 시민이 없는 시민보다 문화적 공감이 높았다. 이상의 결과, 다문화교육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시민이 문화적 다양성 태도와 문화적 공감이 높았으며, 40∼60세 미만 연령과 석사이상의 학력, 가족 중 외국인과 결혼을 한 시민이 문화적 공감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3.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 및 다문화 역량 간의 상관관계
시민의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과 다문화 역량 간의 상관관계는 다음과 같다(<Table 5>). 문화적 다양성 태도는 문화적 공감(r=.24, p=.001)과 다문화 역량(r=.20, p=.008)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문화적 다양성 태도가 높을수록 문화적 공감과 다문화 역량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부요인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문화적 다양성 태도는 문화적 공감의 하부요인인 인지적 공감(r=.20, p=.008), 정서적 공감(r=.19, p=.010)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문화역량의 하부요인인 문화차이 인식(r=.16, p=.036), 타인가치 인식(r=.22, p=.003)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그러나 자기가치 인식(r=.14, p=.061)과 다문화 지식(r=.60, p<.001)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문화적 공감은 다문화역량(r=.38, p<.001)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다문화역량의 하부요인인 문화차이 인식(r=.20, p=.010), 자기가치 인식(r=.34, p<.001), 다문화 지식(r=.36, p<.001)과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그러나 타인가치 인식(r=.04, p=.567)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문화적 공감의 하부요인인 인지적 공감은 다문화 역량(r=.18, p=.021)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다문화 역량의 하부요인인 문화차이 인식(r=.16, p=.041), 자기가치 인식(r=.24, p=.002)과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그러나 타인가치 인식(r=-.08, p=.273)과 다문화 지식(r=.11, p=.145)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문화적 공감의 하부요인인 정서적 공감은 다문화 역량(r=.43, p<.001)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다문화 역량의 하부요인인 문화차이 인식(r=.16, p=.033), 자기가치 인식(r=.31, p<.001), 다문화 지식(r=.45, p<.001)과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그러나 타인가치 인식(r=.14, p=.071)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4.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이 다문화 역량에 미치는 영향
시민의 문화적 다양성 태도와 문화적 공감이 다문화 역량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다(<Table 6>. 분석방법은 변수들을 동시에 투입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회귀분석을 하기 전 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을 검정한 결과 공차한계는 0.87로 0.1이상으로 나타났고, 분산팽창요인(VIF)은 1.15로 10을 넘지 않았다. 또한 오차의 자기상관(독립성)을 검정한 결과 Durbin-Watson 통계량이 1.97로 2에 가까워 자기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변수들 간의 상관계수가 0.80이하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우려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모형을 분석한 결과 모형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F=14.148, p<.001), 모형의 설명력은 20.2%로 나타났다. 다문화 역량에 통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문화적 공감의 하부요인인 정서적 공감(β=.40, p<.001)이었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김해시민 성인을 대상으로 문화적 다양성 태도와 문화적 공감이 시민의 다문화역량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174개 설문지를 통계분석하여 도출된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설문조사에 참여한 김해시민의 외국어 의사소통능력은 ‘하’가 64.9%, 2년 이내 다문화교육 참여경험이 없는 경우가 75.3%, 2년 이내에 외국여행(연수) 경험이 있는 경우가 59.8%, 가족 중 외국인과 결혼이 없는 경우가 75.3%로 나타났다. 외국어 의사소통능력이 낮은 수준일수록, 다문화교육 참여경험이 없을수록, 가족 중에 외국인과 결혼한 사람이 없을수록 타문화에 대한 상호이해 능력과 외국인과의 접촉기회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도농통합도시인 김해시에는 6천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있고 이러한 곳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일하면서 다문화사회로 빠르게 이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김해시가 빠르게 다문화도시로 변모해가는 있는 것에 비해 현재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그리고 일반 내국인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 관련 교육프로그램이 미흡한 수준이므로 향후 이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 김해시민의 문화적 공감에 대한 하부요인인 인지적 공감은 3.42점, 정서적 공감은 3.31점으로 나타났으며, 다문화 역량에 대한 하부요인인 문화적 차이 인식은 3.45점, 자기가치 인식은 3.67점, 타인가치 인식은 3.66점, 다문화지식은 2.85점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김해시민은 무엇보다 다문화교육을 통해 정서적 공감과 다문화 지식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Park So-Jeong(2013)의 연구에서도 대학생들의 다문화 역량이 평균 3.49점으로 본 연구와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Lee Da-Eun(2013)의 연구에서도 평생교육전문가들의 문화다양성이 중간수준(3점)을 상회하는 정도이고 평생교육전문가 스스로가 다문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적 공감의 하부요인인 정서적 공감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살피고 다른 문화적 집단의 사람들이 표출하는 감정적 표현에 대해 정서적 반응을 보이는 것을 말하는데, 다문화도시인 김해지역에는 이주노동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출신국의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살고 있다. 특히 결혼이주여성들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김해지역에 정착하여 살아가는 이웃임에도 불구하고 내국인으로부터 차별과 편견의 시선을 받고 있으며, 대부분 사회취약계층에 속해 있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내국인들의 정서적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면 다문화도시인 김해시가 사회통합을 이루고 건강하고 성숙한 다문화사회로 성장하는데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셋째, 김해시민의 일반적 특성과 다문화 관련 특성에 따라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 그리고 다문화 역량 차이는 다문화교육 참여에 따라 문화적 다양성 태도에 차이가 있었으며 연령, 학력, 다문화교육 참여, 가족 중 외국인 결혼에 따라 문화적 공감에 차이가 있었지만 시민의 일반적 특성과 다문화 관련 특성 중 다문화 역량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요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다문화교육 참여경험이 있는 시민이 문화적 다양성 태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문화적 공감은 40대 미만이 제일 높고 60대 이상이 제일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20대와 30대의 젊은 계층이 일반적으로 보수적이고 가부장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60대 이상의 노인계층보다 더 개방적·수용적이고 외국인과 접촉할 기회가 많다보니 문화적 공감능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학력에 따른 문화적 공감은 석사 이상의 시민이 고졸 이하의 시민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학력이 높을수록 교육이나 배움의 기회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해석되어진다.
다문화교육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시민이 문화적 공감이 높은 것은 다문화교육 참여를 통해 상호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타문화에 대한 편견과 배타심에서 벗어나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가족 중에 외국인과 결혼한 경우에도 문화적 공감이 높게 나타난 것도 외국인과의 빈번한 접촉기회를 통해 상호문화 이해능력이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Park Hong-Ju & Kim Nam-Hee(2017)도 문화적 공감능력과 문화적 역량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고, 문화적 공감능력은 외국인 친구 유무, 간호교육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문화적 역량은 학년, 성적, 다문화교육 유무, 외국어말하기 능력, 외국방문 유무, 외국인 친구 유무, 간호교육이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다문화 경험에 많이 노출될수록 문화적 공감능력과 다문화 역량이 향상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넷째, 문화적 다양성 태도(r=.20, p=.008)와 문화적 공감(r=.38, p<.001)은 다문화 역량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다문화 역량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문화적 공감의 하부요인인 정서적 공감(β=.40, p<.001)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와 동일하게 Kim Jung-Yun(2013)의 연구에서도 문화적 공감능력 중에서 정서적 공감능력이 몰인종적 태도의 하위요인인 인종차별과 특권에 대한 몰이해 정도, 전체 문화적 역량과 문화적 역량 하위요소 간 모든 관계에서 조절효과가 있다고 확인된 것으로 보아 정서적 공감능력은 다문화역량에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살피고 다른 문화적 집단의 사람들이 표출하는 감정적 표현에 대하여 정서적인 반응을 보이는 정서적 공감에는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는 역지사지의 마인드가 깔려 있다. 아직도 많은 내국인들이 한국보다 후진국인 동남아 등에서 온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차별과 편견이 많은데 이는 다양한 체험을 통한 다문화에 대한 이해교육 등으로 상호 존중과 문화적 차이에 대한 관용을 가져야 다문화 역량을 갖춘 시민들이 증가할 것이고 김해시가 사회통합이 된 다문화도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것이다.
그러나 정서적으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에게 다문화교육을 통해 다문화역량을 제고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범죄가능성이 높다고 인식이 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에게도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성인임을 인식시키고 공동체 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시켜야 할 것이며, 스스로도 내국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으로 본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시민의 문화적 공감을 중시하는 다문화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이 중심이 되어 시민의 다문화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외국인 이주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기업체에서도 정기적으로 외국인 이주노동자에게 공동체 시민의식교육을 실시하여 이들이 건전하고 성숙한 이주민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후속연구에는 문화적 다양성 태도, 문화적 공감, 다문화역량 측정을 위한 도구를 개발하여 보다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을 표본추출하여 연구가 진행되길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동아대학교 교내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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