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세 유아의 형제관계 구성변인 및 형제관계의 질과 또래 유능성과의 관계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relationships between construction variables and quality of sibling relationship and peer competence in three-year-old children. Three hundred six 3-year-old children from 13 private kindergartens located in Busan participated in this study. Park, Wha-Yun and An, Ra-Ri(2005)'s Sibling Relationship Questionnaire(SRQ) and Park, Ju-Hee and Rhee, Un-Hai(2001)'s Peer Competency Scale were used to collect data.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using independent-samples t-test, one-way ANOVA, Scheffe's post-hoc analysis, Pearson product-moment correlation coefficient and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Major findings of the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re were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s among 3-year-old children in peer competency according to their gender and sibling gender composition. Second, the quality of sibling relationship significantly influenced on peer competency. The theoretical and practical implications of these findings were discussed.
Keywords:
Sibling relationship, Quality of sibling relationship, Peer competenceⅠ. 문제 제기
가정은 인간이 태어나 처음 접하게 되는 사회적 환경으로서, 유아가 최초로 사회화를 경험하게 되는 곳이다(Jung, 2006). 특히 유아는 가족 구성원들과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서 사회적 경험을 축적하고 성장 발달(Park, 2010)하는데 이러한 출발은 부모-자녀 관계에서 시작된다. 아울러 형제관계도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이는 형제관계가 비교적 비슷한 연령대로 구성된 수평적 관계로 형제를 통해 유아가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능력을 습득하게 되며 특히 유아교육기관에서의 적응과 원만한 또래 관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Kim, 2011).
유아에게 있어 형제관계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유아의 형제관계는 부모-자녀관계(Yang and Choi, 2005), 형제 상호작용(Kim, 2011), 어머니의 양육행동(Chung, 2001), 사회적 능력(Jung, 2006), 정서적 능력(Woo, 2004), 대인 간 문제해결능력(Park, 2007), 행동적 자기조절력(Park, 2010), 또래 유능성(Park and An, 2005), 친구관계의 질(Kim, 2005)을 포함한 다양한 변인들과 관련지어 연구되어 왔다. 이들 연구에 의하면, 형제아가 외동아에 비해 사회적 능력(Yoo, 2009), 사회성과 친사회성 그리고 또래 유능성(Park, 2007), 주도성과 정서인식 능력(Park and An, 2005), 대인행동 및 활동참여도(Lee and Cho, 2002)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형제의 출생순위에 따라 친구 간 갈등해결전략 사용(Park, 2002)과 사회적 능력(Lee and Cho, 2002)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형제관계의 구성변인인 유아의 형제 성구성과 관련된 연구에서는 형제관계에서 이성형제보다 동성형제에게서 긍정적 상호작용이 일어나며, 특히 동성 여아 형제간에 서로 우호적이고 도와주려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Lee, 2004). Lee와 Cho(2002)의 연구에서는 동성 형제관계에서 형과 언니가, 이성 형제관계에서는 남동생과 오빠가 사회적 능력이 더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동성 여아 형제관계에서 친사회적 행동이 많이 나타났다. 이는 유아 형제의 성구성이 친사회적인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형제관계의 질과 관련된 연구에서는 유아가 지각한 형제관계의 질이 온정적이고 친밀할수록 유능하고 지도적이며, 또래관계에서도 잘 돕고, 잘 인정하며, 또래와의 친밀성이 높게 나타났다(Kim, 2005). 또한 형제관계의 질이 정서능력과도 상관이 있었는데(Park and An, 2005) 이는 형제 서로 간에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이해할 때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더 발달함을 알 수 있다.
한편, 최근 또래관계의 유능성이 사회적 적응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받게 된 또래 유능성은 유아가 또래와 잘 어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방식으로 반응하며, 친구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뿐만 아니라 또래와의 관계를 통해 사회적 적응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Park and Rhee, 2001). 즉, 또래집단에 잘 수용되며,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잘 도와주며, 갈등이 생겼을 때에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친사회적 능력과 더불어 놀이를 능동적으로 제안하고 이끌어 나가며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주장하는 주도적인 행동 능력을 말한다(Choi, 2005).
또래 유능성이 발달한 유아들은 온화하고, 사교적이며, 친절하고 또래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유지하며 또래와의 갈등상황이 생겼을 경우에도 원만하게 잘 해결한다(Hwang, 2015). 뿐만 아니라 또래 유능성이 높은 유아들은 새로운 환경을 탐구하고 모방하는 과정에서도 안정감을 나타내며 조화롭게 적응해 나간다. (Johnson et al., 2000). 이처럼 유아기에 또래 유능성이 잘 발달되면 또래 및 타인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형성하고 환경에 적응을 잘하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원만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된다(Hwang, 2005)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또래 유능성이 낮은 유아들은 비사교적이어서 또래 집단에 잘 수용되지 못하고 자신의 의견만을 지나치게 내세우려 하며 또래를 괴롭히는 행동특성을 보이는(Hwang, 2005)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또래 유능성이 낮은 유아들은 또래 관계에서 실패를 경험할 확률이 높아 또래 집단의 적응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어 또래와의 친밀한 관계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Campbell and Cluss, 1983)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은 조기에 해결하지 않을 경우 청소년기에 품행 문제, 인격 장애, 학교생활 부적응, 폭력, 비행, 반사회적 행동의 위험률이 높아지고 성인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Carney and Merrell, 2001). 이처럼 유아기에 형성된 또래 유능성은 이후의 인격형성과 사회적 관계, 행동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유아기에 원만한 또래 관계를 형성하고 경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형제 관계와 또래 유능성과의 관계를 다룬 연구는 유아의 성별에 따른 또래 유능성이 남아보다 여아에게서 높게 나타났고(Sung, 2009), 유아의 출생순위에 따른 또래 유능성은 첫째인 유아에게서 더 높게(Park, 2007), 형제관계의 질에서는 형제관계의 친밀감이 높을수록(Park and An, 2005), 형제간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높을수록(Kee and Kim, 2004) 또래 유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렇게 볼 때 형제관계와 관련된 변인과 형제관계의 질은 유아의 또래 유능성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인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형제관계와 또래 유능성과의 관계를 검토한 선행 연구에서는 몇 가지 제한점이 있다. 첫째, 연구 수가 제한적이다. 형제관계가 유아의 또래 유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형제관계에 따른 유아의 또래 유능성에 관한 연구는 현재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 이에 관련된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형제수를 제한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다루어진 유아의 형제를 다룬 연구들은 대부분 형제수를 제한하지 않고 광범위하게 형제를 대상으로 하였다. 형제를 구성하는 유아수에 따라 형제 상호작용의 차이가 있으므로(Cicirelli, 1985), 형제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형제 상호작용의 차이가 형제수에 따라 발생한다(Conger, 1996)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연구대상자의 형제수를 제한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상호작용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형제수를 한 명으로 제한 하였다. 셋째, 형제관계의 질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았다. 형제관계의 구성변인 및 유아의 또래 유능성과의 관계성에 대한 연구들은 다루어지고 있으나, 형제관계의 질적 측면을 고려한 연구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형제관계의 구조적 측면인 형제관계 구성변인과 질적인 측면이라고 볼 수 있는 형제관계의 질을 동시에 고려하여 유아의 또래 유능성의 관계를 살핀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넷째, 연구 대상이 제한적이다. 유아의 발달 상황으로 볼 때, 만 3세 유아는 사회적 자아개념이 형성되는 시기로 나와 타인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한다(Mun, 2005). 만 3세 유아의 유아교육기관 경험은 자기조절 및 올바른 정서인식을 통해 또래관계를 잘 맺고 더 나아가 사회적 관계를 잘 맺기 위한 기초능력 발달을 위해 중요하다(Bae, 2005).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유아의 또래유능성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는 만 5세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만 3세 대상의 또래 유능성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따라서 만 3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형제관계의 구성변인과 형제관계의 질을 동시에 고려하여 또래 유능성과의 관계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선행연구에서는 형제관계가 온정적이고 친밀할수록 또래 유능성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 미루어 볼 때 형제관계의 질이 또래 유능성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에 본 연구는 형제관계와 또래 유능성과의 관계를 검토한 선행 연구에서의 제한점을 고려하여 형제가 1명인 만 3세 유아를 연구대상으로 유아의 형제관계 구성변인에 따른 또래 유능성의 차이를 알아보고, 형제관계의 질이 또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에 따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 문제 1. 형제관계 구성변인에 따라 또래 유능성에 차이가 있는가?
연구 문제 2. 형제관계의 질이 또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의 연구 대상은 부산광역시에 소재한 사립유치원 13곳의 유아 306명(남아: 151명, 여아: 155명)이다. 단, 유아의 형제수에 따라 형제 상호작용의 차이가 발생한다(Conger, 1996)는 점을 고려하여 형제가 1명인 유아로 제한하였다. 연구 대상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2. 연구도구
형제관계의 질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서 Furman과 Buhrmester(1985)가 제작한 ‘형제관계의 질 척도(Sibling Relationship Questionnaire: SRQ)’를 Park과 An(2005)이 재구성한 것을 사용하였다. SRQ의 하위변인은 온정·친밀성(7문항), 갈등(3문항), 상대적 지위·권력(4문항), 경쟁의식(2문항)으로 총 16문항으로 되어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온정·친밀성(7문항), 갈등(3문항)과 상대적 지위·권력(3문항: ‘형제에 대한 지배성’ 문항은 제외)만을 사용하였으며 총 문항수는 1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Likert 3점 척도로 ‘아니오’는 1점, ‘예’는 2점, ‘많이 한다’는 3점으로 되어 있다. 단, 3점의 경우 ‘예’라고 답변하면 ‘많이 하나요?’라고 재질문하여 ‘예’라고 대답할 경우에만 점수를 주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온정·친밀성이 높고, 갈등이 많으며, 상대적 지위·권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형제관계의 질 척도 문항의 Cronbach α는 온정·친밀성 .80, 갈등 .67, 상대적 지위·권력 .57, 형제관계의 질 전체 .74로 나타났다.
유아의 또래 유능성을 측정하기 위해 Park과 Rhee(2001)의 또래 유능성 척도를 사용하였고 담임교사에 의해 평정하였다. 하위변인은 사교성(5문항), 친사회성(5문항), 주도성(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5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문항은 5단계 평정 척도에 따라 ‘매우 그렇다’는 5점, ‘대체로 그렇다’는 4점, ‘보통이다’는 3점, ‘대체로 그렇지 않다’는 2점, ‘전혀 그렇지 않다’는 1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또래 유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또래 유능성 문항의 Cronbach α는 사교성 .93, 친사회성 .88, 주도성 .90, 또래 유능성 전체 .93으로 나타났다.
3. 연구절차
본 조사를 시행하기에 앞서 형제관계의 질 측정도구 그리고 연구절차의 적절성과 실시방법, 소요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부산광역시 소재의 한 유치원에 형제가 한 명인 만 3세 유아 10명(남아: 5명, 여아: 5명)을 대상으로 2015년 7월 14일에서 2015년 7월 16일까지 담임교사에 의해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문항에 소요시간은 약 9분이며, 만 3세 유아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은 이들의 발달수준을 고려하여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보충설명을 하면서 실시하였다.
본 조사는 1차, 2차로 나누어 실시하였다. 1차는 또래 유능성 평가로 부산광역시 소재의 사립 유치원 13곳에 재원중인 만 3세 유아 전체(543명)를 대상으로 2015년 7월 20일부터 2015년 8월 16일 사이에 담임교사에 의해 평정되었다. 2차는 형제관계의 질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1차의 또래 유능성 평가 대상자 중 외동아 152명과 두 명의 형제를 둔 유아 43명을 제외한 348명을 대상으로 2015년 8월 17일부터 2015년 9월 18일까지 담임교사가 유아와의 일대일 면접을 통해 실시하였다. 이때 유아 면접은 각 담임교사를 통해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이루어졌다. 배부된 설문지는 우편과 방문을 통해 회수되었으며, 회수된 총 316부 중 답변이 불성실하거나 형제자료가 불충분한 설문지를 제외한 306부를 최종적으로 분석하였다.
4. 자료 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 23.0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먼저, 유아의 형제관계 구성변인(유아성별, 형제성별, 출생순위, 형제성 구성, 연령터울)에 따른 또래 유능성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집단의 크기에 따라 독립표본 t-검증 또는 일원변량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사후분석은 Scheffé 사후검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유아의 형제관계 질과 또래 유능성의 일반적 경향성을 알아보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실시하였고 형제관계 질과 또래 유능성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 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형제관계 질이 또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기 전에 잔차의 독립성 확인을 위해 Durbin-Watson 값을 확인하였고, 다음으로 다중공선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VIF값을 확인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유아의 형제관계 구성변인(유아 성별, 형제 성별, 출생순위, 형제 성구성, 연령 터울)에 따른 또래 유능성의 차이
유아의 형제관계 구성변인인 유아 성별, 형제 성별, 출생순위, 형제 성구성, 연령터울에 따른 또래 유능성의 차이를 검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유아 성별에 따른 또래 유능성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Table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또래 유능성 전체에서는 남아 평균 3.21(SD=.66), 여아 평균 3.52(SD=.65)로 나타나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4.10, p<.001). 또래 유능성의 하위변인별로 살펴보면, 주도성에서는 남아 평균 3.17(SD=.82), 여아 평균 3.49(SD=.80)로 나타나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3.46, p<.001). 친사회성에서도 남아 평균 3.17(SD=.73), 여아 평균 3.50(SD=.74)으로 나타나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3.94, p<.001). 사교성에서도 남아 평균 3.30(SD=.73), 여아 평균 3.57(SD=.68)로 나타나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3.37, p<.001). 따라서 유아 성별에 따른 또래 유능성은 여아가 남아보다 또래유능성이 높아 주도성, 친사회성, 사교성이 높았다.
다음으로 유아 형제 성별에 따른 또래 유능성의 차이와 유아 출생순위에 따른 또래 유능성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Table 3>, <Table 4>에 제시되어 있는 바와 같이, 또래 유능성 및 또래 유능성의 하위변인인 주도성, 친사회성, 사교성에서의 집단 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음으로 유아 형제 성구성에 따른 또래 유능성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는 <Table 5>에 제시하였다. 표에서 보듯이, 또래 유능성 전체에서는 형/오빠의 경우 평균이 3.26(SD=.71), 남동생은 평균 3.42(SD=.68), 누나/언니는 평균 3.54(SD=.62), 여동생은 평균 3.30(SD=.63)으로 나타나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F=2.96, p<.05). 이러한 형제 성구성에 따른 차이가 어느 집단 간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Scheffé 사후검증 결과 집단 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친사회성에서는 형/오빠의 경우 평균 3.23(SD=.84), 남동생은 평균 3.31(SD=.74), 누나/언니는 3.55(SD=.64), 여동생은 3.28(SD=.69)로 나타나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으며(F=2.67, p<.05), Scheffé 사후검증을 실시한 결과 집단 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교성에서는 형/오빠의 경우 평균 3.32(SD=.77), 남동생은 평균 3.53(SD=.68), 누나/언니는 평균 3.65(SD=.64), 여동생은 평균 3.33(SD=.68)으로 나타나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F=3.93, p<.01), Scheffé 사후검증 결과 누나/언니 집단과 형/오빠 집단 간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따라서 유아 형제 성구성에 따른 또래 유능성의 차이에서는 친사회성, 사교성, 또래 유능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사후분석에서는 사교성에서만이 누나/언니 집단과 형/오빠 집단 간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유아 형제 연령 터울에 따른 또래 유능성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Table 6>에 제시된 바와 같이 또래 유능성 및 또래 유능성의 하위변인인 주도성, 친사회성, 사교성에서는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2. 유아 형제관계의 질이 또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
먼저 유아 형제관계의 질이 또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에 앞서 유아 형제관계의 질과 또래 유능성의 일반적 경향성을 알아보았고, 그 결과는 <Table 7>에 제시하였다. 유아 형제관계 질은 평균 1.91(SD=.29), 또래 유능성은 평균 3.37(SD=.67)로 나타났다. 각 하위변인별로 살펴보면, 형제관계 질의 하위요인에서는 온정·친밀감은 평균 2.10(SD=.38), 갈등은 평균 1.62(SD=.50), 상대적 지위·권력은 평균 1.75(SD=.45)로 나타났다. 또한 또래 유능성의 하위 변인에서는 주도성은 평균 3.33(SD=.83), 친사회성은 평균 3.33(SD=.75), 사교성은 평균 3.44(SD=.71)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유아 형제관계 질과 또래 유능성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 <Table 8>에서 보듯이, 또래관계의 질과 또래 유능성은 .24(p<.01)로 유의미한 정적상관이 나타났다. 각 하위변인별로 살펴보면, 형제관계의 질 하위변인과 또래 유능성 간의 상관관계는 온정·친밀성이 .28(p<.01), 상대적 지위·권력이 .16(p<.01)으로 나타나 정적상관이 있었다. 또한 유아 형제관계 질과 또래 유능성의 하위변인 간의 상관관계는 주도성이 .87(p<.01), 친사회성이 .86(p<.01), 사교성이 .91(p<.01)로 나타나 유의미한 정적상관이 있었다.
(1) 유아 형제관계의 질이 또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
유아 형제관계의 질이 또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9>와 같다. 먼저 분석을 실시하기 전에 Durbin-Watson 값(Durbin-Watson 값이 2에 근접하면 잔차의 독립성이 만족됨)을 확인한 결과 값이 1.77로 나타나 오차항 간의 자기 상관이 없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다중공선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VIF값(VIF값이 10미만이면 다중공선성에 문제가 없어 회귀모형으로 적합함. 특히 VIF값이 1에 가까이 있으면 회귀모형이 신뢰로움)을 확인한 결과 독립변인의 VIF값이 각각 1.01∼1.66으로 나타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9>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유아의 성별과 형제 성구성이 또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한 후, 형제관계 질이 유아 또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유아 형제관계의 질이 또래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명력은 5%로 나타났으며 정적 예측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B= .51, t=4.02, p<.001). 또한 회귀모형에 대한 적합도 검증도 양호한 것(F=8.44, p<.001)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유아 형제관계의 질이 높을수록 또래 유능성도 높아짐을 예측할 수 있다.
(2) 형제관계의 질 하위변인이 또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
유아 형제관계의 질 하위변인이 또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10>과 같다. 먼저 분석을 실시하기 전에 Durbin-Watson 값을 확인한 결과 값이 1.79로 나타나 오차항 간의 자기 상관이 없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다중공선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VIF값을 확인한 결과 독립변인의 VIF값이 각각 1.02∼1.82로 나타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10>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유아의 성별과 형제 성구성이 또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한 후, 형제관계 질의 하위변인이 유아 또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유아 형제관계의 질 하위변인의 또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명력은 7%로 나타났고, 형제관계의 질 하위변인 중 온정·친밀성이 또래 유능성에 정적 예측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B= .39, t=3.88, p<.001). 또한 회귀모형에 대한 적합도 검증도 양호한 것(F=7.36, p<.001)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유아 형제관계 질의 하위변인 중 온정·친밀성이 높을수록 또래 유능성도 높아짐을 예측할 수 있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유아의 형제관계 구성변인에 따른 또래 유능성의 차이를 알아보고, 형제관계의 질이 또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연구문제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가. 유아의 형제관계 구성변인에 따른 또래 유능성의 차이
본 연구에서 유아의 또래 유능성이 유아의 형제관계 구성변인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유아의 또래 유능성은 유아의 형제관계 구성변인 가운데 유아성별, 유아 형제 성구성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이는 유아 성별과 형제 성구성은 또래 유능성과의 관련성을 갖고 있으며, 서로 간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예측하게 해주는 결과로 볼 수 있는데,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의 성별에 따른 또래 유능성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유아의 성별은 또래 유능성 전체 점수와 또래 유능성의 하위변인인 주도성, 친사회성, 사교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남아보다 여아가 또래 유능성 전체와 또래 유능성의 하위변인인 주도성, 친사회성, 사교성 점수가 높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여아가 남아보다 또래 유능성이 높다는 선행연구들(Kim, 2013; Sung, 2009)과도 일치된다. 이는 남아는 공격적인 성향이 많이 나타나는 반면, 여아는 배려하고 양보하는 친사회적인 성향이 많이 나타남으로 여아가 남아보다 또래 유능성이 높은 것으로(Abramovitch et al., 1979) 추측할 수 있다.
둘째, 유아의 형제 성구성에 따른 또래 유능성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형제 성구성은 또래 유능성 전체와 또래 유능성의 하위변인인 친사회성, 사교성 점수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또한, 또래 유능성의 하위변인인 사교성의 경우, 누나/언니를 둔 유아가 형/오빠를 둔 유아보다 사교성이 더 높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Lee와 Cho(2002)의 연구결과와 부분적으로 일치하는데, 이는 형/오빠보다 누나/언니가 손아래 동생에게 양보를 잘하고 수용적이며 온화하고 친밀한 태도를 취함으로 동생이 더 사교적인 성향이 생길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할 수 있다.
나. 유아 형제관계의 질이 또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
먼저, 본 연구대상의 유아 형제관계의 질과 또래 유능성의 일반적 경향성을 살펴본 결과, 또래 유능성의 평균점수가 형제관계의 질 평균점수보다 높았다. 그리고 하위변인별로 보면 유아 형제관계의 질 경우 온정·친밀감, 상대적 지위권력, 갈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또래 유능성의 경우 사교성, 친사회성, 주도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유아 형제관계의 질과 또래 유능성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형제관계의 질과 또래 유능성 전체에서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 형제관계의 질 하위변인과 유아 또래 유능성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형제관계의 질 하위변인 중 온정·친밀성이 또래 유능성과 정적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상대적 지위권력과도 또래 유능성과 정적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반면에 갈등은 또래 유능성과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두 하위변인, 즉 온정·친밀성과 상대적 지위권력이 또래 유능성과의 관련성을 갖고 있으며, 서로 간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예측하게 해주는 결과로 볼 수 있다.
한편, 또래 유능성과의 관계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던 유아 형제관계 구성변인인 유아의 성별과 형제 성구성을 통제한 후, 형제관계의 질이 유아 또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유아 형제관계의 질은 또래 유능성과 정적예측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유아 형제관계의 질이 높을수록 또래 유능성도 높아짐을 예측할 수 있다. 이는 형제관계의 질이 높을수록 또래관계에서 사교적이고 친사회적이며 주도적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유아의 형제관계를 통한 사회화의 역할을 강조한 Parke와 Buriel(1998)의 연구를 뒷받침하며, 가정에서 경험한 형제관계가 또래와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줌으로 또래 유능성을 결정하게 된다고 한 Brody(1998)의 연구와도 일치한다. 그리고 유아 형제관계의 질이 높을수록 또래 유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들(Kim, 2005; Park and An, 2005)과도 일치한다.
다음으로, 유아의 성별과 형제 성구성을 통제한 후, 형제관계 질의 하위변인이 유아 또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유아 형제관계의 질 하위변인 중 온정·친밀성이 또래 유능성과 정적 예측관계로 나타났다. 즉, 유아 형제관계 질의 하위변인인 유아의 온정· 친밀성이 높을수록 또래 유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아 형제관계 질의 하위변인인 온정·친밀성이 또래 유능성과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선행연구들(Park, 2007; Park and An, 2005)과 일치한다. 또한, 형제관계가 온정적이고 친밀할수록 또래관계에서 도움을 제공하고 친밀하며 인정하는 것이 높다는 연구결과(Kim, 2005; Lee, 2004)와도 유사하다. 이러한 결과들은 형제간에 온정적이고 서로 간의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서로를 이해할 때 또래관계 속에서도 여러 유아와 잘 어울리며, 친사회적인 행동으로 또래와의 친밀한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형제관계 경험이 또래 유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확인되었고, 또한, 형제관계가 온정적이고 친밀할수록 유아의 또래 유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또래 유능성 증진을 위한 교육활동 방안으로 유아교육기관 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과 연계되어진 교육 활동 프로그램 개발 및 학부모 대상의 부모교육 계획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해 준다. 뿐만 아니라, 본 연구의 결과는 가정 내에서 유아의 또래 유능성 신장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 또한 제공해 준다. 본 연구에서 형제관계의 질과 또래 유능성은 밀접한 관련이 있었고, 형제관계의 질이 온정적이고 친밀할수록 또래 유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유아가 가정에서도 형제와 온정적이고 친밀한 상호작용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부모교육과 상담프로그램 개발 및 그 외의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의의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1명의 형제를 둔 만 3세 유아만을 대상으로 하였고, 또래 유능성을 교사 평정에만 의존하였으며, 또래 유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 중 형제관계만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 또한 형제관계의 질 연구도구에서 상대적 지위·권력 문항의 신뢰도 점수가 .57로 낮게 나타난 한계점이 있었다. 이는 만 3세 유아의 특성 상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의 어려움으로 인한 결과로 추측된다. 이러한 점을 개선한 후속 연구를 기대해 본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한국수산해양교육학회 2017년 추계학술대회에 발표한 논문을 수정·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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