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도별 집단에 따른 대학생활적응 간의 차이분석 : 대학 신입생을 중심으로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analyze the difference of university life adaptation according to the group of academic achievement by conducting the university life adaptation test for freshmen. For this purpose, 1,409 freshmen from A university located in B city were tested for university life adaptation. The group was classified into high, middle, low group according to academic achievement,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university adaptation and academic achievement by level was analyzed. The analysis procedure is as follows. First, after conducting correlation analysis, we compared the mean among groups according to university life adaptation and academic achievement level through One-Way ANOVA. Second, through th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the effects of university life adaptation on academic achievement were examined. The research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there was a significant correlation between university adaptation and academic achievement. Second, university life adaptation according to academic achievement was significantly higher in the order of high, middle, low group. The high group showed a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middle and low group. But there was no difference between middle and low group. Third, the overall variables of academic, social, emotional adaptation, which are sub-variables of university life adaptation, had a significant effect on academic achievement. In particular, emotional stability, efficacy, and achievement value, which are sub-variables of academic, relational adaptation, which are sub-variables of social and emotional adaptations, were significant effects on academic achievement. Through the results of this study, it is possible to grasp the level of adaptation to university life according to the academic achievements of university freshman and utilize the results. In addition, it is expected that this study can be used to prepare effective university life adaptation and strategic learning support.
Keywords:
University life adaptation, Academic achievement, University freshmanⅠ. 서 론
대학 신입생의 대학생활적응은 평생에 걸친 다양한 적응 과정 중에서도 매우 특별하다(Kim and Kang, 2013). 대학 신입생은 불안정한 시기의 출발점에 놓여있으면서도 대학생활을 통해 경험하게 되는 것들이 이전의 경험과 크게 다르다. 대학생활은 학업의 양과 질, 학습 방법 등에 있어서 이전까지의 생활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대학 신입생들은 대인관계나 진로개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발성과 적극성을 요구받게 된다(Lee et al., 2008). 이렇듯 급격한 환경 변화와 낯설고 다양한 과업에 당면하게 되는 대학 신입생들에게 대학생활적응을 주제로 한 연구는 대학의 학생 성공지원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다(Choi and Shin, 2016).
대학생활적응이란 대학생이 대학 내의 구성원과 환경에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여 성공적으로 대학생활을 영위하고 스스로 높은 만족감을 느끼는 과정을 말한다(Jung and Park, 2009). 그동안 대학생활적응과 관련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으나,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요인에 대한 결과는 연구자들마다 다양하다.
대학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Baker and Siryk(1984)가 제시한 학업, 사회관계, 개인·정서, 대학환경을 들 수 있다. Park et al.(2017)은 대학 신입생의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요인을 Baker and Siryk(1984)의 연구보다 포괄적인 차원에서 개인 차원의 내적 동기와 환경차원의 외적 동기로 구분하였다. 이는 대학생활적응이 개인과 환경의 상호 관계성 안에서 종합적으로 이해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사범계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Kim and Jo(2013)의 연구는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으로 성취목표지향과 기본욕구만족을 주요 요인으로 주장하였다. 이는 대학생활적응을 환경적 요인보다는 개인의 내적 동기 차원에 중점을 두어 유능성, 자율성, 관계성, 흥미 등의 다양한 하위 요인 간의 관계 안에서 대학생활적응을 이해하였음을 알 수 있다. Kim and Kang(2016)은 대학생활적응의 속성을 학업 및 대인관계에서의 적응과 그에 대한 스트레스 대처라는 두 가지 요인으로 파악하였다. 이는 대학생활적응이 외부 요인들에 대한 심리적 대처전략에 따라 결정될 수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Moon and Kim(2002)은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요인을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학교 환경에 순응하는 차원과 그 환경을 변화시키고 조작하는 학생의 외현적이고도 내재적인 능동적 행동 차원으로 구분하였다. 즉, 기존의 대학생활적응 관련 연구가 주로 인지와 정서적 차원에서 다루어져 왔다면, Moon and Kim(2002)의 연구는 행동을 통한 변화와 실천을 보다 중요시하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연구라 할 수 있다.
이상의 선행연구들을 종합하여 보면,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요인들은 크게 개인 내적동기와 외부 환경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러한 요인들이 상호관계성 안에서 유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대학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고려하여, 적응을 사회적 관계와 정서, 동기 등을 중심으로 한 학업과의 관계로 이해의 관점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 이는 학업이 대학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이며, 대학의 설립목적이 학업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데(Kim, 2008) 있기 때문에 대학생활은 학업과의 관계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선행연구에서도 Seo and Jung(2015)은 학업성취도가 대학생의 학업에 대한 자신감과 졸업 이후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았으며, Betz and Hackett(2006)도 학업향상이 내재적 동기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높여준다고 보고하였다.
학업성취도와 대학생활적응 간의 기존 연구 결과들은 주로 상호관계성에 대해선 일치된 결과를 보이고 있으나(Betz and Hackett, 2006; Brady-Amoon and Fuertes, 2011; Song and Jo, 2016), 인과관계성에 대해선 저마다 다른 결론을 보이고 있다(Chemers, Hu and Garcia, 2001; Lee, 2011; Lee et al., 2011). 즉 선행연구 분석 결과 학업성취도와 대학생활적응은 서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지만, 상호 인과관계를 명확히 설정하기는 어려우며, 이는 대학생활적응과 학업성취도 간의 관계가 연구대상과 집단의 성격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각기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대학생활적응과 학업성취도의 두 변인 관계만을 다룬 연구는 Shin(2012)과 Han and Bae(2015)의 연구 외에 거의 없는 실정이다. 또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를 고·중·저 집단으로 세분화한 연구도 국내에 거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신입생은 일반적으로 적응의 위기라고 할 만큼 발달상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며(Ha, 2008), 대학생활적응의 결정적 시기로 대학생활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Kim and Cho, 2012). 신입생 시기인 대학생의 첫 학기는 대학생활 4년의 성공률을 70∼80% 예측(Wilcox, Winn and Fyvie-Gauld, 2005) 할 만큼 중요한 시기이므로,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돕기 위한 집중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신입생들은 상급생들보다 우울과 불안 등의 정서적인 문제를 더 많이 호소하고 전반적인 대학적응수준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Bryde and Milburn, 1990; Chemers et al., 2001; Hawng, 1995). 또한 신입생의 학업성취도는 향후 대학생활에서의 자기효능감과 유능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Jo and Park, 2018)는 점에서 대학은 학업성취도별로 대학생활적응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대처해 나갈 전략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대학생활적응과 관련한 기존 연구들은 학년 전체나 일부 단과대학 학과를 중심으로 한 연구가 많았으며 학업성취도별로 신입생 집단을 구분하여 집단 군에 따른 학업성취도와 대학생활적응의 관계를 탐색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별 집단을 고집단, 중집단, 저집단으로 구분하고, 학업성취도별 집단에 따른 대학생활적응 간의 차이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또한 각 집단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생활적응의 주요 하위요인은 무엇이며, 대학생활적응이 학업성취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신입생의 학업성취도별 집단에 따른 대학의 효과적인 대학생활적응 전략을 제시하고 맞춤형 학습적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학생활적응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체계적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대학이 신입생의 학습과 사회 및 정서 적응을 높이고 대학생활적응 역량을 향상시킴으로 향후 예비 사회인을 양성하는데 중요한 기여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설정한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신입생의 대학생활적응과 학업성취도 간의 상관관계는 어떠한가?
둘째, 신입생의 학업성취도별 (저, 중, 고)집단에 따른 대학생활적응 간의 차이는 어떠한가?
셋째, 신입생의 학업성취도별 (저, 중, 고)집단에 따라 대학생활적응에서의 학업적응, 사회적응, 정서적응 간의 차이는 어떠한가?
넷째, 신입생의 학업성취도별 (저, 중, 고)집단에 따라 대학생활적응에서의 학교적응, 전공적응, 관계적응, 활동참여, 정서적 안정성, 효능감, 성취가치 간의 차이는 어떠한가?
다섯째, 신입생의 대학생활적응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Ⅱ. 대학생활적응과 학업성취도
대학생활적응의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초기 연구에서는 학업성취만이 적응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보았으나, 최근에는 훨씬 다양한 측면에서 대학생활적응이 정의되고 있다. 대학생활적응은 대학 내에서 학업과 관련된 생활과 대인관계, 과외 활동 등의 사회생활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나아가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며 자신이 다니는 대학이나 학생에 대한 전반적인 애착이나 호감, 유대감을 갖는 정서적 영역까지 포함하며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Baker and Siryk, 1984). 이렇듯 대학생의 학교적응은 대학 환경과 대학생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 교환을 통해 개인이 자신의 욕구에 적합하도록 환경을 변화시키며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또한 맞춰나가는 다차원적인 현상으로 정의할 수 있다(Han et al., 1991).
Baker and Sirky(1984)는 대학생활적응을 학업적 적응, 사회적 적응, 개인-정서적 적응, 대학 환경적 적응으로 분류하였으나, 본 대학생활적응 검사는 이를 부분 수정하여 학업적응, 사회적응, 정서적응의 3가지 차원으로 구분한 Yang(2000)의 이론을 적용하였다. 대학생활적응의 하위 구성요인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업적응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요구하는 학업적 요구에 얼마나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본 검사에서는 ‘학교적응’과 ‘전공적응’으로 분류하여 측정하였다. 하위요인인 학교적응이란 자신이 다니는 대학에서의 생활, 교내 환경에 적응하고 전반적인 만족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대학환경 적응으로도 볼 수 있다. 하위요인인 전공적응은 자신이 선택한 전공 및 학과의 학업적 요구에 적응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학업에 대한 동기, 요구에 부딪혔을 때의 행동, 전공과 관련된 일반적인 만족감, 분명한 목적의식 등이 중요한 구성요소가 된다.
둘째, 사회적응은 대학 내 공동체와 조화하면서 자신이 속한 사회에 적응하는 정도 혹은 대학 내 사회적 관계에 참여, 형성, 관리에 참여하고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며 적응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본 검사에서는 사회적응을 ‘관계적응’과 ‘활동참여’로 세분화하여 측정하였다. 하위요인인 관계적응은 대학 내에서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원만히 유지하고 있는가를 측정하는 것으로 친목활동, 과외활동, 교우와 교수 간 상호관계, 대인관계기술 능력의 정도를 보여준다. 하위요인인 활동참여는 대학 내 동아리, 각종 프로그램, 조 활동 등의 다양한 활동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대학이라는 사회 및 소집단 생활에 적극적이고 동료와 협동적인 정도를 의미한다.
셋째, 정서적응은 개인-정서적 적응 정도를 말하며, 일반적인 심리적 문제와 신체적 문제로 대학생들의 상호관계성, 삶의 방향, 자기가치 등의 문제를 자기 탐색과정을 통해 얼마나 개인적, 정서적으로 적응을 이루었느냐를 의미하는 것이다. 본 검사에서는 ‘정서적 안정성’과 학업에 대한 동기화 정도를 측정하고 있다. 하위요인인 정서적 안정성은 대학생활을 통해 감정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무기력과 불안정성이 낮을 때, 정서적 안정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위요인인 효능감은 대학공부에 필요한 노력과 행동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 정도로,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갖게 되는 신념의 수준을 측정한다. 하위요인인 성취가치는 자신이 학습하고 있는 내용들과 학교, 수업 등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기며, 가치롭게 판단하는지의 정도를 측정한다. 이렇듯 대학생활적응이란 대학 내의 제도적, 물리적, 인적환경과 학생 개인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특성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Kim, 2013).
대학생활적응과 학업성취도 관련해 Lee and Jin(2015)은 학업성취도가 높으려면 대학생활적응이 높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학업성취도와 대학생활적응 정도에 따른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Kwon(2007)은 대학생활적응과 학업성취도에 대한 연구에서 대학생의 대학생활적응은 학업성취와 자기주도학습능력에 밀접한 영향이 있음을 시사하고 이를 검증하는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하였다. 여러 선행연구를 종합하여 보면 대학생활적응 요인이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학업적응, 사회적응, 개인정서적응이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학생활적응 요인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대학생활적응 요인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이 연구결과마다 다른 것을 확인하였다(Park, 2016).
Ⅲ.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B시에 소재한 A대학의 신입생 1,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불성실한 응답을 제외한 1,409명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참여 학과는 총 38개이며, 성별은 남자 728명, 여자 682명이다. 본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는 2018학년도 1학기 학점 평균 평점을 기준으로 학업성취도별 집단을 구분하였으며, 평점을 백분위로 하위 33%의 성적인 0∼2.71점을 저집단, 전체 33.3∼66.9% 사이 성적인 2.71∼3.38점을 중집단, 상위 33.3%의 성적인 3.38∼4.50점을 고집단으로 분류하였다.
2. 대학생활적응검사 도구
본 연구는 2018학년도 1학기 신입생의 학점 평점과 대학생활적응검사 도구를 활용하였다. 본 대학생활적응검사는 신입생 멘토링 필수 교과목인 ‘대학생활과 진로설계’ 강좌 시간에 실시되었으며, 2018년 9월 10일에서 17일까지 8일에 걸쳐 각 학과별 해당 멘토교수의 책임 아래 의무적으로 시행되었다. 본 대학생활적응검사 도구로는 Yang(2000)이 개발한 자기조절학습의 대학생활적응 도구를 활용하였으며, 신뢰도를 분석하기 위하여 요인별 신뢰도 계수(Cronbach coefficient alpha)를 산출하였다. 대학생활적응검사 검사에서 대학생활적응은 모든 변인에서 신뢰도가 .80이상으로 나타났으며, 학업적응, 사회적응, 정서적응의 신뢰도는 .85∼.91로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었다. 대학생활적응의 전체문항 신뢰도는 .95로 나타났다. 자기조절학습검사에서 대학생활적응의 신뢰도는 <Table 1>과 같다.
3. 자료처리 및 분석방법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신입생의 학업성취도별 집단에 따른 대학생활적응 간의 관계와 대학생활적응이 학업성취도 집단별로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데 있다. 그 절차로는 대학생활적응과 학업성취도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학업성취도별 집단에 따른 대학생활적응과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One-Way ANOVA를 실시였으며, Scheffé 사후검증으로 차이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대학생활적응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분석은 SPSS 22.0 for Window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처리하였다.
Ⅳ. 연구 결과
본 연구는 대학신입생의 학업성취도별 (저, 중, 고)집단에 따른 대학생활적응 간의 관계와 대학생활적응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대학생활적응은 하위요인(학업적응, 사회적응, 정서적응)과 하위요인의 세부요인(학교적응, 전공적응, 관계적응, 활동참여, 정서적 안정성, 효능감, 성취가치)을 구분하여 학업성취도별 (저, 중, 고)집단과의 관계를 알아보았다.
이를 위한 절차로 첫째, 전체 빈도분석을 실시하고, 대학생활적응의 하위변인과 학업성취도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둘째, 학업성취도별 집단에 따른 대학생활적응의 하위요인 간 차이를 검증하였다. 셋째, 대학생활적응이 (저, 중, 고)집단별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1. 대학생활적응과 학업성취도 간 상관관계
본 연구에서 대학생활적응의 모든 하위요인과 성적은 α=.01 수준에서 모두 유의하게 나타났으며 그 결과는 다음 <Table 2>와 같다.
<Table 2>는 대학생활적응과 성적 간의 상관관계 분석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대학생활적응의 하위요인 간의 상관계수 값은 높게 나타났으나, 성적 간의 상관계수 값은 낮게 나타났다. 대학생활적응과 성적 모두 0.01의 유의수준 하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p< .01).
구체적으로 대학생활적응의 하위변인인 전공적응은 성취가치와 .710, 효능감과 .696를 학교적응은 성취가치와 .627로 높은 상관계수 값을 보이고 있으며, 관계적응은 효능감과 .679, 효능감은 성취가치와 .596으로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과 자기조절학습전략 간의 상관관계는 모두 .30 이하의 상관계수 값으로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성적과 관계적응과 활동참여가 모두 .07로 가장 낮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2. 학업성취도별 (저,중,고)집단에 따른 대학생활적응 간 차이검증 결과
본 연구는 학업성취도별 (저, 중, 고)집단에 따른 대학생활적응 간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One-Way Anova를 분석하였고, 그 결과는 다음 <Table 3>, <Table 4 >와 같다.
학업성취도별 (저, 중, 고)집단에 따른 대학생활적응과의 차이검증 결과 대학생활적응은 고집단(M=110.80, SD=12.53), 중집단(M=107.36, SD=13.95), 저집단(M=105.52, SD=13.09)의 순으로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임을 확인하였다(F=19.30, p<.005). Tukey 방식의 사후검정을 통해 어떠한 집단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했으며, 그 결과 저집단과 중집단 사이, 저집단과 고집단 사이가 대학생활적응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3. 학업성취도별 (저,중,고)집단에 따른 대학생활적응에서 학업적응종합, 사회적응종합, 정서적응종합과의 차이검증 결과
본 연구는 학업성취도별 (저, 중, 고)집단에 따라 학업적응종합, 사회적응종합, 정서적응종합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One-Way Anova 분석을 수행하였고 그 결과는 다음 <Table 5>, <Table 6>과 같다
학업성취도별 (저, 중, 고)집단에 따른 대학생활적응에서의 학업적응종합, 사회적응종합, 정서적응종합 간 차이검증 결과 학업적응종합 값은 고집단(M=53.61, SD=8.09), 중집단(M=53.58, SD=8.24), 저집단(M=52.05, SD=8.08)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임을 확인하였다(F=18.59, p<.001). Tukey 방식의 사후검정을 통해 어떠한 집단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저집단과 중집단 사이, 저집단과 고집단 사이, 중집단과 고집단 사이가 학업적응종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사회적응종합의 값은 고집단(M=55.29, SD=9.24), 중집단(M=53.90, SD=9.34), 저집단(M=53.50, SD=8.82)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임을 확인하였다(F=4.96, p<.01). Tukey 방식의 사후검정을 통해 어떠한 집단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저집단과 고집단 사이가 사회적응종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정서적응종합의 값은 고집단(M=57.59, SD=6.14), 중집단(M=54.99, SD=7.42), 저집단(M=54.01, SD=6.70)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임을 확인하였다(F=34.90, p<.001). Tukey 방식의 사후검정을 통해 어떠한 집단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저집단과 고집단 사이, 중집단과 고집단 사이가 정서적응종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4. 학업성취도별 (저,중,고)집단에 따른 대학생활적응에서의 학교적응, 전공적응, 관계적응, 활동참여, 정서적 안정성, 효능감, 성취가치 간의 차이검증 결과
본 연구는 학업성취도별 (저, 중, 고)집단에 따라 대학생활적응의 하위변인인 학교적응, 전공적응, 관계적응, 활동참여, 정서적 안정성, 효능감, 성취가치 간의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One-Way Anova 분석을 수행하였고 그 결과는 다음 <Table 7>, <Table 8>과 같다.
학업성취도별 (저, 중, 고)집단에 따른 대학생활적응에서의 학교적응, 관계적응, 활동참여, 정서적 안정성, 효능감, 성취가치 간의 차이검증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학업적응의 하위변인인 학교적응 값은 고집단(M=56.71, SD=9.01), 중집단(M=56.18, SD=9.48), 저집단(M=54.82, SD=9.40)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임을 확인하였다(F=5.19, p<.01). Tukey 방식의 사후검정을 통해 어떠한 집단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저집단과 고집단 사이가 학교적응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학업적응의 하위변인인 전공적응 값은 고집단(M=53.74, SD=8.55), 중집단(M=50.98, SD=9.18), 저집단(M=49.27, SD=8.98)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임을 확인하였다(F=29.97, p<.001). Tukey 방식의 사후검정을 통해 어떠한 집단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저집단과 중집단 사이, 저집단과 고집단 사이, 중집단과 고집단 사이가 전공적응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사회적응의 하위변인인 관계적응 값은 고집단(M=54.88, SD=9.15), 중집단(M=53.69, SD=9.68), 저집단(M=53.34, SD=8.81)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임을 확인하였다(F=3.63, p<.05).
Tukey 방식의 사후검정을 통해 어떠한 집단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저집단과 고집단 사이가 관계적응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사회적응의 하위변인인 활동참여 값은 고집단(M=55.69, SD=10.96), 중집단(M=54.11, SD=10.78), 저집단(M=53.66, SD=10.44)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임을 확인하였다(F=4.64, p<.01). Tukey 방식의 사후검정을 통해 어떠한 집단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저집단과 고집단 사이가 정서조절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정서적응의 하위변인인 정서적 안정성 값은 고집단(M=63.78, SD=6.90), 중집단(M=61.84, SD=9.54), 저집단(M=61.20, SD=8.94)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임을 확인하였다(F=11.57, p<.001). Tukey 방식의 사후검정을 통해 어떠한 집단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저집단과 고집단, 중집단과 고집단 사이가 정서적 안정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정서적응의 하위변인인 효능감은 고집단(M=51.01, SD=8.94), 중집단(M=48.21, SD=9.35), 저집단(M=47.74, SD=8.85)의 순으로 동기유발 값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임을 확인하였다(F=17.87, p<.001). Tukey 방식의 사후검정을 통해 어떠한 집단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저집단과 고집단 사이, 중집단과 고집단 사이가 효능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했다.
정서적응의 하위변인인 성취가치 값은 고집단(M=57.98, SD=8.81), 중집단(M=54.91, SD=8.98), 저집단(M=53.10, SD=9.35)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임을 확인하였다(F=34.89, p<.001). Tukey 방식의 사후검정을 통해 어떠한 집단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저집단과 중집단 사이, 저집단과 고집단 사이, 중집단과 고집단 사이가 성취가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5. 대학생활적응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
본 연구는 대학생활적응이 학업성취도(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대학생활적응 각 하위요인별 학업성취도(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회귀분석 값을 통해 각각 구분하여 기재하였고 그 결과는 다음 <Table 9>, <Table 10>, <Table 11>과 같다.
대학생활적응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t값이 2.688로 나타났다. 대학생활적응은 유의수준 하에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모형은 F값이 p=.000에서 33.666의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회귀식에 대하여는 .046으로 4.6%의 설명력을 보이고 있다. 다중 회귀분석은 독립변수가 2개 이상일 때 사용하는 기법으로 독립변수들 간에 높은 상관관계가 발생할 경우 이를 다중 공선성이라고 하며 회귀모델의 기본 가정은 독립변수들 간에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인데, 다중공선성의 발생은 회귀모델의 기본 가정을 무시한 것이 된다(Jo, 2018). 따라서 본 연구는 다중공선성을 진단하기 위하여 Durbin-Watson을 검증하였고, 통계량의 잔차에 대한 상관관계를 알아보았다. Durbin-Watson 통계량의 기준 값은 정상분포곡선을 나타내는 2가 되며, 그 의미는 잔차에 대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Durbin-Watson의 분석결과 수치가 0 또는 4에 가까울 경우 잔차들 간에 상관관계가 있어 회귀모형이 부적합함을 나타낸다. 본 연구결과 대학생활적응과 학업성취도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Durbin-Watson 값은 1.981로 잔차들 간에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어 회귀모형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학생활적응에서 학업적응종합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t값이 3.803으로 나타났고, 사회적응종합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t값이 2.866으로 나타났다. 정서적응종합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t값이 –5.462로 나타났다.
학업적응종합과 정서적응종합은 유의수준 하에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사회적응종합은 유의수준 하에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모형은 F값이 p=.000에서 20.529의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회귀식에 대한 R2=.081으로 8.1%의 설명력을 보이고 있다. Durbin-Watson는 1.986으로 잔차들 간에 상관관계가 없어 회귀모형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학생활적응에서 학교적응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t값이 -1.903으로 나타났다. 관계적응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t값이 -3.068로 나타났고, 활동참여가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t값이 -1.353으로 나타났고, 정서적 안정성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t값이 3.833으로 나타났고, 효능감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t값이 -2.608로 나타났고, 성취가치가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t값이 3.833으로 나타났다.
정서적 안정성과 성취가치는 유의수준 하에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관계적응과 효능감은 유의수준 하에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적응은 t값이 -1.903(p=.057), 활동참여는 t값이 -1.353(p=.176)로 각각 유의하지 않게 나왔다. 회귀모형은 F값이 p=.000에서 12.080의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회귀식에 대한 R2=.122으로 12.2%의 설명력을 보이고 있다. Durbin-Watson는 2.006으로 잔차들 간에 상관관계가 없어 회귀모형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 신입생의 학업성취도별 집단에 따른 대학생활적응과의 관계를 분석하고 대학생활적응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과 요인을 알아봄으로 대학 신입생을 위한 효과적인 대학생활적응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대학 신입생 1,409명을 대상으로 대학생활적응 검사를 시행하였으며, 1학기 전체 평점을 기준으로 학업성취도에 따라 집단을 저집단, 중집단, 고집단으로 나누어 대학생활적응과의 평균을 하위변인별로 비교하고, 대학생활적응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결과에 대한 논의와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활적응과 학업성취도 간에는 모두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대학생활적응이 학업적응, 사회적응, 정서적응 차원에서 심리적 스트레스를 적절히 대처하고, 주변 환경에 대한 애착과 유대감을 가짐으로써(Baker and Siryk, 1984), 주변과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며, 학업상황에서 오는 변화와 도전의 과제에 적절히 반응하고 대처함으로 학습효율과 학업성취도에 긍정적인 효과(Lee, 2009)를 준다는 기존의 연구를 지지한다.
대학생활적응에서 각 하위변인 간의 관계는 상관이 높았으나 학업성취도와의 상관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할 뿐 다른 변인에 비해 전체적으로 높지 않았다. 이는 대학생활을 갓 시작한 신입생들은 새로운 교육환경, 소속감, 전공흥미, 동료들과의 친밀감 형성 등에 필요한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며, 따라서 학업과 사회, 정서적 적응을 학습자 내부의 힘에 주목하여 학습전략을 세우고 활용하는 단계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하였음을 시사한다.
둘째, 신입생의 학업성취도별 (저, 중, 고)집단에 따른 대학생활적응 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일원 배치 변량분석(One-Way Anova)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학업성취도별 (저, 중, 고)집단에 따른 전체 대학생활적응 평균값은 고, 중, 저집단의 순서로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사후검정 결과 고집단이 중집단과 저집단 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저집단과 중집단 간의 차이는 고집단과 저집단, 고집단과 중집단 간의 차이만큼 높이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신입생의 학업성취도별 (저, 중, 고)집단에 따른 대학생활적응의 하위요인인 학업적응종합, 사회적응종합, 정서적응종합의 평균값도 모두 고, 중, 저집단의 순서로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사후검정 결과 고집단이 중집단과 저집단 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저집단과 중집단 간의 차이는 고집단과 저집단, 고집단과 중집단 간의 차이만큼 높이 나타나지 않았다
넷째, 신입생의 학업성취도별 (저, 중, 고)집단에 따른 대학생활적응의 하위요인인 학교적응, 전공적응, 관계적응, 활동참여, 정서적 안정성, 효능감, 성취가치의 평균값은 모두 고, 중, 저집단의 순서로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사후검정 결과 고집단이 중집단과 저집단 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저집단과 중집단 간의 차이는 고집단과 저집단, 고집단과 중집단 간의 차이만큼 높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고집단의 지속적인 성취경험과 학습도전이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를 높여 높은 학업성취도로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중집단과 저집단은 전체적으로 대학생활적응의 효과가 높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효능감, 성취가치는 저집단과 중집단, 고집단과 저집단의 평균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요소이다. 다만 사회적응의 하위요인인 관계적응은 세 집단 간의 평균 차이가 가장 적었는데 이러한 결과는 학업성취도가 관계적응과 관련한 정서·사회적 전략보다 인지전략과 자기조절학습 능력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Kim(2016)의 연구를 지지한다. 즉, 관계차원에서의 사회적 관계와 친목활동, 과외활동보다는 스스로 학습계획을 수립하고 학습목표에 대한 실천전략을 실행해가는 자기조절학습이 신입생의 학업성취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섯째, 신입생의 대학생활적응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전체 대학생활적응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다. 하위변인인 학업적응종합, 사회적응종합, 정서적응종합 모두 학업성취도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다.
더 나아가 위 세 종합변인의 하위변인인 학교적응, 전공적응, 관계적응, 활동참여, 정서적 안정성, 효능감, 성취가치가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전공적응, 정서적 안정성, 성취가치에서만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1학년 1학기의 교육과정 특성상 공통교양 과목 배정 비율이 높고 전공 교과목의 시수는 다른 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1학년 1학기 전공과정은 개설된 교과목도 많지 않으며, 전공에 대한 입문과정이라는 차원에서 전공에 대한 심도 있는 탐색과정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만으로 전공적응에 대한 학업성취도의 영향이 유의하다고 단정짓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더 많은 논의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관계적응, 활동참여, 효능감은 학업성취도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쳤다. 관계적응이 학업성취도에 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에 대해서는 학기 초라는 특성상 신입생들이 학업보다는 관계형성을 위한 노력에 더 집중함으로써 학습성취의 차원에서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효능감이 학업성취도에 부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자기효능감이 학업성취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연구(Lee, 2011; Kim et al., 2018)와 상반된다. 이는 효능감이 본교 신입생에게 있어 학업성취와 관련한 효능감이라기보다 관계형성과 활동참여라는 대인관계 차원의 효능감으로 판단된다.
이 결과를 종합하여 보면 대학생활적응은 관계적응과 효능감을 제외한 성취가치, 정서적 안정성의 차원에서 학업성취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전공적응은 학업성취도에 유의한 효과를 나타내었으나 신입생 특성상 전공의 시수나 탐색과정이 충분할 수 없는 교육과정의 한계를 고려해 볼 때 더 많은 논의와 연구를 통해 제고해 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 결과로 미루어 보아 본 대학 신입생의 대학생활적응은 학업성취도가 높은 상위권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며, 중하위권 집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대학은 학업성취도별 집단에 따라 다양한 수준에서 학업과 사회, 정서적응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수립하고 과정별 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는 단계별 환류·개선 과정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에 대한 제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특정 대학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일반화의 한계가 있다. 따라서 향후 다양한 지역의 학교를 대상으로 하여 지역 간, 학과 간, 교과목 간, 학년 간의 비교 연구를 진행한다면 보다 다양한 요인 간의 관계와 그 효과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검사도구를 통한 기술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생활적응과 학업성취도별 집단 간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따라서 학업성취도별 집단에 대한 개별 학생들의 면담이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심층적인 원인과 배경을 분석하는 과정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자료를 활용하게 될 교수자는 본 연구결과를 기초자료로 활용하되 보다 깊은 면담과 교수학습 전문가와의 협의를 통한 체계적 컨설팅 전략을 수립해갈 필요가 있다. 셋째, 신입생의 대학생활적응 결과를 활용하여 개선방안을 위한 전문성 있는 대학생활적응 상담지원과 전략별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대학은 신입생 때부터 졸업 시까지 학생들을 위한 효과적인 교육전략과 관리체계를 마련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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