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 학생들의 중도탈락 예방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분석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evelop an optimal program to prevent dropouts of local university students. The program was designed to integrate prior research into students of major professors and non-adaptive students to conduct study-related activities outside of class for more than four weeks. After the program activity, students personally prepared an activity report for each hour, and at the end of all activities, the professor completed and submitted a result report. To sum up the results, it was said that many students were able to have practical experiences related to their majors outside of the classroom with their professors and colleagues, and they were able to find information and direction about their majors and knowledge. Through this process, the reflection of the program and program operation, problems, and improvement measures were analyzed. This will promote the appropriateness and internalization of program operation in the future. Based on the actual learning and life experiences of local university students, this study is expected to suggest a lot as a basic data for preparing solutions to prevent dropouts.
Keywords:
Local university students, Dropout, Professor-student interaction, Peer interaction, Program effectsⅠ. 서 론
고등교육의 가속화와 양적 팽창으로 대학진학은 대중화 단계에 이르고 있으나 학령인구의 감소 현상으로 대학들은 신입생 및 재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0년 고3 학생 수 및 대입 재수생 추정치를 토대로 볼 때 2020학년도 대입 진학 희망자 수는 총 53만 3941명으로 예상되는 반면에 대학교의 모집정원은 4년제와 전문대학 총 55만 659명으로 예상되어 지원자가 입학 정원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하였다(CCToday, 2020) 더욱이 2017(61만명)년부터 10년간 190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2030년에는 대학 지원자가 46만명 정도로 추정하였다(KESS, 2019).
또한 2007학년도에 4.8%로 정점을 찍은 이후 특별한 증감 없이 매년 4.0% 정도의 중도탈락률을 유지하였으나 2017학년도에는 4.3%, 2018학년도에는 4.6%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학생의 중도탈락률이 여학생에 비해 높았고 사립대가 국립대에 비해 높았으며 수도권대학이 비수도권대학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KESS, 2018).
각 대학마다 신입생 충원과 중도탈락률의 차이는 있지만 입학정원과 재학생 급감현상으로 지방대학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결과에 따른 대학 간의 서열화를 굳히고 지방대학을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는 지방대학은 더욱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또한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는 수도권 대학으로의 학생 이동은 대학의 서열화와 더불어 대학운영의 재정적 어려움과 지방대학의 공동화, 대학의 존립 위기 등의 부정적인 기능도 야기하였다(Kim, 2018). 이러한 현상으로 지방소재의 대학들은 학생 충원에 급급한 상황에 놓이게 되고, 고등교육을 수학(修學)하는데 충분하지 않은 학생을 선발하여 결과적으로 학습자의 수준이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을 극복하고자 최근에는 많은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을 채용하여 잠재적 능력이 있는 우수한 신입생을 발굴하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편입생 확대 등의 방법으로 학생 충원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노력에 비해 학생선발 후 대학 차원의 교수·학습지원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미등록, 미복학, 자퇴, 학사경고, 유급제적과 같은 학업중단 혹은 위계 높은 대학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보이고 결과적으로는 재학생 충원뿐만 아니라 대학재정 확보의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었다.
한편 대학재정에서 등록금 의존율이 높은 사립대의 경우에는 대학의 생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다. 따라서 이러한 현실적 위기를 체감하는 지방소재의 사립대학은 교육서비스 제공과 대학교육의 질 제고에 노력을 기울여 학생들이 입학에서 졸업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신입생 및 재학생 감소, 재정적 어려움 등의 문제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방의 사립대학 학생들의 중도탈락 예방을 위해 교수·학습지원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를 검증하여 최적의 중도탈락 예방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한다.
Spady(1970)는 대학 중도탈락은 한 대학에서 탈락하는 것이 아니고 고등교육 체제에서 탈락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이 논리에 의하면 편입이나 휴학하는 학생들을 중도탈락자로 간주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Hoyt and Winn(2004)은 학생의 학업중단에 퇴학, 휴학, 포기, 편입을 포함시키고, Roh and Choi(2008)는 학생이 한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끝마치지 않는 것까지 중도탈락으로 정의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Hoyt and Winn(2004)과 Roh and Choi(2008)의 이론을 바탕으로 재학 중에 개인적 또는 학교 교육 등의 이유로 대학을 이동하거나 학업 자체를 중단하는 모든 경우를 중도탈락으로 제안하였다.
중도탈락 예방은 대학의 관심 영역으로 주로 개인적 요인, 학교교육요인을 중심으로 연구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중도탈락의사가 높고 학년이 낮을수록 중도탈락을 고민하였고, 교육적으로는 교육성과 만족도가 낮을수록 중도탈락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Han, 2018; Hur, 2019). 특히 학업 어려움이 중도탈락의 가장 큰 요인이며, 가족과 친구의 격려, 교수의 관심과 지원, 대학의 체계적 지원 등이 학업문제를 회복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다(Han, 2018). 실제로 학위 수료 전 취직을 하거나 새로운 교육목표 달성을 위해 선택적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중도 탈락하는 학생의 절반 정도는 연속적으로 학사경고를 받는 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하였다(Kim, 2016). 학교사회에서 학생들의 긍정적인 자아개념 형성과 사회·심리적 욕구 충족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교수-학생의 상호작용이다. 교수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학생들의 학습참여에 영향을 미치고 학습성과 및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기반이 된다고 보고하였다(Kim, 2017). 또한 수업 외 활동, 비공식적 활동에서 교수와 학생 간 상호작용이 커질수록 학생들의 학업적 발달과 높아졌다(Astin, 1993; Chung et al., 2015).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학교를 그만두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교수와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하는 수업 외 비교과 활동은 효과적일 수 있다고 예측해 볼 수 있다.
학교교육에서 교수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동료와 관계 혹은 학습과 격려도 중요하다. Vygotsky의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비슷한 수준의 용어를 사용하고 동시대 인물로 모델링 효과가 충분한 또래들의 도움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으로 앞선 성인보다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수 및 교우관계를 포함한 학교 구성원 간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대학 적응, 학업지속, 학업성취, 취업, 대학원 진학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Kim, 2018; Kuh et al., 2007; Kwon, 2017; Pascarella and Terenzini, 2005).
대학 시기는 입시위주 생활에서 벗어나 부모로부터의 독립과 수평적이고 자유롭고 편안한 인간 지향적 관계를 지향하게 된다. 그러므로 대학생활에 있어 동료들과의 단단한 연결 고리는 자아 존중감 향상, 정서적인 안정, 학업성취도 향상 및 발달과정에 맞는 지식획득 등에 도움이 된다(Clarkson and Luca, 2002; Jang et al., 2014). 반면에 동료들과의 원만하지 못한 관계는 학교생활 부적응, 정서적 불안, 낮은 학업성취도 등 학교생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Park et al., 2013; Harup, 1992). 이는 결과적으로 학업중단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Yang(2019)은 비교과활동이 학생들이 대학생활과 학업지속에 영향이 있음을 시사하며 대학축제를 참가가 일상 대학생활에서의 교우관계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지속하여 현재 적(籍)을 두고 있는 학교에서 졸업과 사회진출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므로 중도탈락 예방프로그램에 KEDI(2014) 연구보고서를 보면 지방대 학생들은 핵심역량 수준의 차이, 희망하는 학교 및 학과로의 낮은 입학률, 취업을 중심으로 선택하는 학과(전공)를 꼽았다. 그리고 교육경험과 관련된 졸업까지 소요 기간은 짧은 것이 특징이라고 보고하였다. 또한 정서적 특징으로 지방대라는 부정적 인식, 자기역량에 대한 낮은 인식, 낮은 생애목표의식, 학교 및 전공 선택 만족도 및 대학 소속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및 학습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지만,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이다. 이는 개인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맥락에서 지방대학은 우수하지 못한 학생들이 의도치 않게 모인 공간이라는 부정적 평가에 영향을 받은 것일 수 있다. 반면에 몇몇 통계자료나 연구는 기존에 부정적인 결과와 부분적으로나마 일치되지 않는 영역도 있음을 보였다. Jin(2013)은 학년이 높아지면서 지방대학 학생들의 역량 증가 폭이 커져 수도권 학생들과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통해 충분히 성장 가능함을 보고하였으며, 전북지역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Kim et al.(2017)는 지방대학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점차 형성하고 있음을 보고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다양한 시각에서 지방대 학생들에게 학습경험을 제공하고 사회적 지지를 이끌어낸다면 지방소재 대학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의 변화와 학업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해 주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대학생들의 중도탈락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학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교수 및 동료 간 활발하고 원만한 관계, 수업 내·외적으로 학습활동을 중도탈락 회복을 위한 핵심요인으로 도출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시하여 그 효과를 분석하였다. 이는 프로그램의 발전과 학생들의 중도탈락 예방, 더 나아가서는 자기주도 학습자로써 졸업과 더불어 진로까지 연결되는 확장형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종합하면 지정학적으로 취약한 지방대 학생들의 중도탈락을 예방하고자 교수와 동료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방대 학생들의 중도탈락률 감소시키고 ‘지방대학 살리기’라는 고등교육 정책(Choi et al., 2019)과 관련지어 지방대학 및 학생들의 학문적·사회적 통합을 이루어 중도탈락 예방 및 해결책을 마련하는 기초자료로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절차
본 연구는 지방대학 학생들의 중도탈락을 감소 혹은 예방하고자 교수화 동료들이 참여하는 수업 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분석하여 대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본 연구는 [Fig. 1]와 같이 ADDIE 모형을 적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먼저 분석(Analysis)과정에서 대학 중도탈락의 실태 및 지정학적 비교, 관련 연구 등을 조사하여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을 제기하였다. 다음으로 조사한 이론을 기반으로 연구 방향을 설정하여 프로그램을 개발(Design & Development)하여 이를 실제로 실시 (Implementation)한 후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Evaluation)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지방대 학생의 중도탈락 예방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을 ‘사제동행학습(Active Learning Communication)’이라고 명명하였다.
2. 프로그램 설계
사제동행학습은 교수와 학생이 수업 혹은 수업 이외의 영역에서 활발한 교류와 관계 형성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는 수업 중 질의ㆍ응답, 토론ㆍ토론 활동 수업 외 함께하는 동아리나 비교과 프로그램 활동, 면담 등의 활동이 포함된다. 이렇듯 교수와 학생의 상호작용은 대학교육의 핵심으로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전공이해와 재학 중인 대학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로 이어지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Kim, 2017; Lee, 2010).
본 연구는 학(부)과 전공교수와 학습부적응 위험군에 속하는 학생(1∼3명)과 이들을 도와주고 교수와 학습부적응 학생들의 매개역할을 할 수 있는 도움학생(3명이상)으로 구성하여 학교 및 강의실 밖 다양한 학습활동 모임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행복한 대학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처음에는 전공교수 1명과 학습부적응 학생으로 구성하고 학교 밖에서의 활동으로 프로그램을 설계했으나 선행연구와 교육학 박사 2인의 검토의견을 반영하여 도움학생을 포함하고 학교 밖의 개념에 수업하는 강의실이 아닌 세미나실과 유사한 장소까지 포함시켰다.
학습부적응 위험군은 Chae(2011)이 제시한 휴학확률 가운데 ‘잦은 결석’을 기준으로 장기결석자(결석율 40%이상) 또는 시험에 응하지 않은 학생, 기타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으로 명시하였다. 장기결석을 학습부적응 학생의 기준으로 제시했지만 학과생활과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의 특성을 잘 아는 전공교수가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과 도움학생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결석산출 문제로 프로그램은 중간고사 이후에 실행하도록 계획하였다. 그러므로 프로그램 시행 시간을 학기 중으로 한정하지 않고 방학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학습활동은 강의실을 벗어난 만큼 교과위주의 주입식 학습이 아니라 전공과 관련하여 교수와 학생이 자유롭게 아웃바운드(Out Bound) 형태로 계획하였다. 구체적으로 아웃바운드(Out Bound) 형태의 학습활동은 정규수업이 아닌 시간에 교수와 학생들 간에 이루어지는 모든 학습활동으로 강의내용은 물론 전공과 관련 체험, 답사 그리고 진로에 대한 상담 등과 학생들의 같은 개인적인 영역까지로 규명하여 학생들의 내ㆍ외적 고민을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제동행학습 프로그램은 4주차 계획에 따라 진행하며, 필요시에는 프로그램 운영담당자와 협의 및 컨설팅을 통해 프로그램 운영의 적절화와 내실화를 도모할 수 있다. 프로그램 활동 후 학생 개개인은 차시별 활동보고서(지도교수 의견 포함)를 작성하고 모든 활동 종료 시 교수는 결과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는 학습활동 후 프로그램 및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반성과 문제점, 개선방안을 이후 계획에 반영하여 다음 학기에도 연결하여 학습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제동행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이 소속대학의 학문적 풍토에 적응하고 학업포부 수준의 상승으로(Chae, 2011) 중도이탈을 감소와 대학 교육의 질적 향상 뿐만 아니라 대학의 재정충당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Ⅲ. 결과 및 고찰
1. 프로그램의 실제
사제동행학습(Active Learning Communication) 프로그램은 대학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경북소재의 D대학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2019년 1학기 동안 시행하였다.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결석률 40% 이상인 학생명단을 각 학(부)과에 송부하여 사제동학생학습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팀은 지도교수 1인을 포함하여 총 4팀이 선정되었으며 참여 학생 현황은 <Table 1>과 같이 제시하였다.
구체적으로 프로그램 참여 계획서가 접수되면 D대학 내부 심사를 거쳐 팀을 선정하고 팀별로 프로그램의 목적 및 학습활동의 범위와 차시별 학습계획 및 목적에 부합하는 경비지원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팀별 활동을 시작하였다. 학습활동 범위는 전공 맞춤형 학습활동으로 전공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습법 습득 및 공유, 학습 포트폴리오 제작으로 기초학습 증진을 위한 학습 과정 계획(학습목표설정, 시간 관리, 노트필기 등), 독서콘서트를 위해 필요한 도서를 구매하여 함께 읽고 관련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활동 그리고 전시회, 박람회, 공연, 기업탐방, 학회, 학습 관련 특강 참여 등 다양한 채널 활용하여 학생들의 진로 및 미래 설계를 돕는다. 또한 스마트 기기, 다양한 영상 사이트를 활용하여 동영상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직접 제작하는 활동도 학습활동 범위에 포함하였다.
팀은 학습부적응 학생과 도움학생을 포함하여 10명 이하로 구성이 되었고, 도움학생은 교수와 학습부적응 학생의 중재 역할뿐만 아니라 학습부적응군에 있는 동료의 대학생활 및 학습에도 도움을 주었다. 팀별 활동목표와 진행계획은 <Table 2>와 같이 제시한다.
<Table 2>를 살펴보면 [집단 1]은 학교 및 학과 적응력 도모와 국내 건축물 답사를 통한 전공 학습동기부여, 미래 취업 방향 모색을 목적으로 서울 지역 주요 건축물을 답사하였고, <집단 2>는 학습력과 취업스킬 신장 그리고 선·후배 간 네트워크를 목적으로 독서콘서트 등의 학습활동을 하였으며 <집단 3>은 학과 적응과 전공탐색, 스포츠산업 및 마케팅 분야 탐색 등을 목적으로 스포츠 관람과 스포츠 체험활동을 통해 전공능력 향상을 도모하였다. 마지막으로 <집단 4>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 전공기초역량 습득, 진로목표 성정 등을 목표로 6차시에 걸쳐 조경컴퓨터 설계 기초, 북성로 조경답사, 캐드실무, 선배특강 등의 전공 학습활동을 진행하였다.
2. 프로그램 평가 및 효과
프로그램 참여 학생의 만족도(5점 척도)와 교수 및 학생의 참여 후기 그리고 다음 학기 재학여부를 바탕으로 프로그램 평가 및 효과를 분석하였다. 프로그램 참여 만족도는 <Table 3>에 제시한 바와 같이 4.7 이상으로 높게 평가되었다.
교수와 학우들과의 상호적용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볼 때 평상시 교수들을 어렵게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교수와 학생 간 효과적인 상호작용 증진과 학생들의 학과적응, 진로준비 및 설정에 긍정적으로 작용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의 일원으로 자부심을 느끼기에는 조금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참여 후기에서 다수의 학생들이 교수님, 동료들과 함께 강의실 아닌 곳에서 전공과 관련된 실제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으며 전공에 대한 지식과 진로에 대한 정보와 방향성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하였다. 한편 아쉬웠던 점으로 방학 중 진행되어서 알찬 방학을 보낸 느낌도 있었지만 외부 활동이다 보니 서로의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다고 말하며 학기 중에 시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기간을 조정해 달라는 의견과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지원을 부탁하였다.
대구에서 보던 건축물과 또다른 건물을 보니 책으로만 공부하던 때와 다른 학습이 되었습니다. 수업때만 보던 교수님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니 다양한 대화를 한 것 같아 좋았습니다. 외국인 교환학생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가까워져서 참 좋았습니다(학생1).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하게 되어서 좋았고 쉽게 다가가 보지 못했던 관점으로 스포츠를 대하다 보니깐 더 흥미로웠다. 아직 1학년이라 적응하지 못했는데 선배들과 교수님의 배려 속에 많은 대화를 하면서 진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다양하고 뜻깊은 시간이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학생2).
전혀 만질 줄 몰랐던 프로그램인데 너무 쉽게 알려주셔서 프로그램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 프로그램을 통하여 작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끌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분위기도 딱딱하지 않고 화목한 분위기 속에 졸업 동문 선배님과의 간담회를 통해 진로와 목표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학생3)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수들은 교과목 이외에 다양한 주제로 학생들과 소통한 것과 출석률이 낮은 학생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기억에 남고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하였으며, 사회적 고민거리인 청년들의 진로문제를 해결하고자 학생들에게 정규 전공수업에서는 배울 수 없는 다양한 전공 활동을 체험함으로써 자기주도적학습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평가하였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과 신입생의 고민이나 문제를 서로 나누고 격려함으로써 학교 및 학과 적응에 일정부분은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 말하였다. 또한 중·고등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대학생들도 교수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정규수업 외 소수인원을 대상으로 수준별 맞춤형 전공교육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마지막으로 참여한 학생들의 재학 여부를 알아본 결과 2019년 2학기까지는 재학생태인 것을확인하였다. 그러나 이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로 다음 학기였기 때문에 사제동행학습 프로그램 효과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향후 학생들의 변화와 재학상태를 지속적으로 추적해야 할 것이다.
3. 최종 프로그램 설계
중도탈락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교수의 설득으로 당장의 학업중단을 막을 수 있겠지만 이들은 잠재적 중도탈락자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써줘야 한다. 그러나 교수가 학생을 1:1로 살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사제동행학습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중도탈락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교수와 동료학생 그리고 학내 기관(교수학습개발센터, 학생상담센터 등)의 노력으로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교육적 시사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프로그램을 실제로 실행해본 결과 몇 가지 보완점을 찾을 수 있었다.
사제동행학습 프로그램의 취지 및 목적을 알려 교수와 학생의 참여를 유도하고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재구성할 필요가 있었다. [Fig. 4]는 이를 반영해서 수정ㆍ보완한 모형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사제동행학습은 교수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지만 교수의 관심과 적극성이 학생들의 참여와 활동을그리고 변화를 지지할 수 있다. 그래서 장기결석자 명단과 프로그램 참여 안내를 학과에 서면으로 전달했던 것을 오리엔테이션으로 변경하였다. 오리엔테이션은 프로그램 설명회 형식으로 전공교수들을 초대하여 지방대의 열악한 현실과 학과 존폐의 위기 등의 심각성을 일키워주면서 프로그램의 목적과 필요성을 명확하게 설명해 줄 것이다. 교수가 변해야 학생들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이 과정은 프로그램 활성화와 확대에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 평가를 반영하여 학생들이 대학의 일원으로써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학내에 학습을 지원해 주는 기관과 연계하여 학생들이 학습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 줄것이다. 예를 들어 교수학습 개발센터의 학습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자신이 경험한 프로그램 참여 사례발표, 자신의 학습노하우 혹은 학업부진 극복전략 등을 다른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공유하는 또래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Ⅳ. 결 론
사제동행학습(Active Learning Communication)은 지방대학 학생들의 중도탈락을 예방하고자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수업 외 학습활동 프로그램으로 설계하고 실제로 실시한 후 교수와 학생의 의견을 통해 그 효과를 분석하여 수정·보완하는 과정을 거쳤다.
사제동행학습 실시 결과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교수와 학생의 참여 만족도가 높았으며 특히 교수와의 상호작용 만족도가 높았고, 동료학생들 간 상호작용과 전공 및 진로에 대한 방향설정에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교실 밖 학습활동이라는 매력과 전공학습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방학 중이 되는 것에 대한 상반된 학생들의 의견이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이론적 측면에서 고등교육의 양적 팽창, 학령인구 감소, 대학의 서열화, 대학 재정의 위기 등에 매우 불리한 환경에 있는 지방대학 학생들의 중도탈락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함으로써 대학 중도탈락과 관련해서 그동안 간과해왔던 지정학적 환경을 고려해야 함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실제적 측면에서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교수·학습의 핵심요소인 교수와 학생(학습부적응군, 도움학생)의 수업 외적 학습활동에서의 상호작용 요인을 중도탈락 예방과 관련지어 통합·분석함으로써 지방대학 학생들의 대학생활과 학습과정을 넘어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을 것이다. 더 나아가 수업 외 학습활동이 학교생활에 이어져 교수학습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피드백을 제공하는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와 같은 교육적 시사점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측면에서 제한점과 이를 바탕으로 후속연구에 대한 제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이 경북소재 대학생들이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전체 지방대학으로 일반화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다양한 지방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제동행학습을 시행하고 그 효과를 탐색하여 모든 지방의 대학생들에게 일반화 하는 연구가 필요하겠다.
둘째, 프로그램이 지방 대학생의 중도탈락 예방이 목적인 만큼 프로그램 효과검증에서 참여 학생의 재학상태가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 시점과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셋째, 프로그램 설계에서 학습부적응 위험군을 장기결석자 및 시험에 응하지 않은 학생으로 규정했는데 등교하지 않거나 수업에 불참하는 학생들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이 학생들을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매력적인 유도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넷째, 최근 연구보고에 따르면 내국인 재학생보다 외국인 유학생이 중도탈락 의도를 지닐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Hur, 2019). 지방대학의 경우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유학생의 비중이 높은데 이들의 유학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모색 또는 본 프로그램을 적용해 보는 방안도 고려했으면 한다.
다섯째, 본 연구는 중도탈락 예방프로그램 개발과 효과검증이 목적이므로 실험설계를 통한 양적연구와 프로그램 참여학생 인터뷰 내용을 범주화하는 질적분석으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앞에서 언급 한 바와 같이 학생들의 중도탈락은 대학의 재정적 문제뿐만 아니라 학(부)과의 존폐 그리고 대학평가에도 중요한 자료가 되므로 전공 및 학과 교수들의 관심과 참여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함을 강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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