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Fishries And Sciences Educa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2, No. 5, pp.1366-1380
ISSN: 1229-8999 (Print) 2288-2049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20
Received 06 Oct 2020 Revised 16 Oct 2020 Accepted 21 Oct 2020
DOI: https://doi.org/10.13000/JFMSE.2020.10.32.5.1366

중국 전통 교육철학 범주론의 시사점 탐색

장종원
동명대학교(초빙교수)
A Study on Exploring the Implications of Category Theory in Traditional Chinese Education Philosophy
Jong-Won JANG
Tongmyong University(visiting professor)

Correspondence to: 051-629-3612, cjwon0417@hanmail.net

Abstract

In today's era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the purpose is to explore what categories of traditional Chinese education philosophy can be applied in the educational field. We hope that the study of the categorical theory of traditional Chinese educational philosophy will provide a clue to overcoming the chaos of the categorical theory of educational philosophy that we are currently experiencing. The category of ancient educational philosophy in China is single. But the majority are paired. Ancient educators in China studied educational laws and put particular emphasis on dialectical relations between categories when they set up a theoretical system with this, combining educational experience. Inspired by the philosophy of "History," they critically synthesized the educational categories presented in the history, and clarified the value of dialectical features and methodologies by making the category system more complete and systematic. The category of ancient education philosophy in China not only has the characteristic of combining body theory, ethics, cognition and discipline, but also has acquired the capacity and power of educational thought and continued to come up with new things in knowledge and knowledge, thus accumulating the experience of development to this day.

Keywords:

Traditional educational philosophy, Category theory, Dialectical relations

Ⅰ. 서 론

중국의 고대 교육철학은 독립적으로 발전했으며 각각 그 범주체계가 있다. 선진에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범주는 모두 발생, 발전, 변화라는 과정을 거쳤다. 역대 교육자는 이러한 기본범주 내에서 변론을 펴 범주에 새로운 함의를 부여하거나 새로운 범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래서 범주의 체계가 점점 풍부해지고 체계화 되었다. 중국의 고대 교육철학 범주는 단일하다. 그러나 대다수는 짝을 이룬다. 중국의 고대 교육자들은 교육법칙에 대해 연구하고 교육경험을 종합해서 이것으로 이론체계를 세울 때 특히 범주 간의 변증 관계를 중시하였다. 이들은 『역경』 철학에서 영감을 받아 역대에 제시한 교육범주를 비판적으로 종합했으며, 범주체계를 보다 완비하고 체계화시켜 변증적 특징과 방법론의 가치를 명확하게 하였다. 중국의 고대 교육철학 범주는 본체론과 윤리학, 인식론과 수양론이 서로 결합 되는 특징이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사상의 역량과 동력을 받아들이고 이에 정통하여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내놓았다. 역사의 연속성, 변증법과 방법론의 통일, 융통성과 창조성의 통일은 중국 고대 교육철학 범주의 기본 특징이다. 본 연구에서 교육철학의 범주를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그 범주의 대상은 성(性)과 습, 교와 학, 학과 사(思), 박(博)과 약(約), 고(故)와 신(新), 도(道)와 예(藝) 등의 범주가 인과 지(智), 지(知)와 행, 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여 중국의 고대 지식론과 교육론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기존 연구의 결과로 나타난 교육적 지식과 인식이 교육철학의 범주를 정한다. 이러한 교육철학의 분명한 제시는 교육적 의도를 밝혀주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교육철학의 범주를 탐색하여 오늘날 교육의 지표로 삼는데 안내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방법은 중국 전통 교육자들의 문헌을 통해서 교육범주론을 살펴보고 중국의 전통 교육철학의 범주가 교육과정에 반영되어 인재를 양성하는 방법을 분석해 본다.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철학의 범주가 어떤 과정으로 결정되는지를 탐구하여 교육의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연구의 내용으로 한다. 이를 위한 연구의 과정은 중국 고대 교육자들의 교육철학의 범주를 알아보고 중국 근・현대 교육자들의 교육철학의 범주를 분석한다. 따라서 연구의 시사점 탐색을 통해서 중국 전통 교육철학이 교육에 미친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처한 교육철학의 위기에 대한 극복방안을 모색해 본다. 그리고 중국 전통 교육철학이 오늘날 교육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탐구해 보고, 중국의 전통 교육철학의 범주론의 연구가 학령인구의 급감으로 인한 교육시스템의 괴리현상 등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교육철학 범주론의 혼돈을 극복하는 실마리를 찾아서 그것을 활용해 보는 데 목적이 있다.


Ⅱ. 이론적 배경

1. 성(性)과 습(習)

중국의 고대 교육자들은 인간의 유전요소, 환경과 교육의 관계 및 이러한 관계가 어떻게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할 때, ‘성과 습’을 제시하였다. 공자는 “사람의 본성은 서로 비슷하나 습관에 의해서 서로 멀어지게 된다”고 하였다(Kim, 1999). 여기서 성은 사람의 천부적인 소질을 가리키고 습은 습염(習染), 즉 사회환경, 교육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을 가리킨다. 『한서(漢書)·가의전(賈誼傳)』은 공자의 말을 인용하여 “어릴 때의 버릇은 천성이 되고, 습관은 자연(自然, 천성)이 된다”고 했는데, 이는 모두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천부적인 소질과 후천적으로 학습된 것의 관계를 설명한 것이다. 공자가 제시한 “사람의 본성은 서로 비슷하나 습관에 의해서 서로 멀어지게 된다”고 제시한 것의 의의는 인성의 가역성과 가소성을 가장 잘 설명한 것이다. “예악으로 문채를 내면 이 역시 성인이 될 수 있다”고 하고, “시에서 일어나고, 예에서 서며, 악에서 이루어진다”고 했다. 교육에 방법이 있고 배양에 방향이 있으면 덕, 지, 체, 미가 조화될 수 있고 조화롭게 발달할 수 있는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상은 공자 및 유가학파 교육의 핵심이다.

인성론에 있어 맹자와 순자의 관점은 서로 다르다. 그러나 성과 습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공통된 부분이 있다. 맹자는 비록 양지와 양능을 주장했지만 성에 대한 후천적인 환경과 교육의 영향을 결코 간과하지 않았다. “풍년에는 자제들이 대부분 얌전해지고 흉년에는 자제들이 난폭해진다. 이는 하늘이 사람의 본바탕을 다르게 부여했기 때문이 아니다. 이것은 마음을 한 곳에 빠지게 하는 것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이다”고 하여(Zhūxī et al., 1983) ‘성’의 가소성과 변화성 및 성과 습의 변증관계를 인식한 것이다. 순자는 ‘교(敎)’를 선으로 남을 인도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따라서 후천적인 학습을 중시하였다. 그는 “본성을 변화시켜 인위를 일으킨다(化性起僞)”는 명제를 제시하고 후천적인 학습 환경의 영향으로 인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그는 “쑥이 삼 속에서 자라면 부축하지 않아도 곧게 되고 흰 모래가 진흙 속에 있으면 함께 검어진다”고 했다(Xunzi et al., 1983). “푸른 것으로 물들이면 푸르러지고, 노란 것으로 물들이면 노랗게 된다”고(Mòzǐ et al., 1983) 하여 성과 습의 변증관계를 설명하였다. 특히 ‘쌓다(積)’와 ‘연마하다(摩)’라는 두 개의 개념을 제시하여 습의 함의를 구체화했으며 인격교육을 중시하였다.

묵가학파도 성과 습의 문제를 중시하였다. 묵자는 물들이는 물감색에 따라 그 색깔도 변한다고 한 것에서 ‘물들다(染)’는 것은 감화를 의미한다. 이러한 사고와 ‘습성이 본성이 된다’는 것은 서로 상통한다. 묵자는 교육을 함에 특히 인격감화의 특수가치를 중시하고 도리도 중시하였다.

진한 이후의 교육자는 성과 습의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하였다. 그 주요 내용에 대해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선진 교육자가 제시한 성습론의 토대에서 성에 대한 품성문제를 분류하였다. 예를 들면 강유위는 “천하를 교화시키는 것에는 습보다 큰 것이 없다”고 했다(Lee, 2020). 또 “성인이 배움에 뜻을 세워 힘써 행하면 사람의 본성은 점점 도에 이르고 변화가 오래된 학습에 물들어 있어도 변화고 또 변하여 악습이 물러가게 되어 선한 것을 익혀 밝아진다”고 했다(Lee, 2020). 이것은 기본적으로 공자가 말한 성습의 사상을 계승한 것이다. 공자사상에 대한 서로 다른 이해에 의해 성의 분류도 서로 다르다. 주희는 선진유가와 북송유가들이 말하는 성에 대해 집대성하였다. 그는 철학적 관점에서 성과 습의 문제를 깊이 연구하였다. 둘째 성과 습의 이론연구와 교육실천을 결합하여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 것을 강조했으며 개성이 건전하게 발전하도록 하였다. 주희도 “옛날 소학에서는 사람을 가르치되 물 뿌리고 쓸며, 응하고 대답하며, 나아가고 물러서는 예절과 부모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스승을 존경하고 벗을 가까이 하는 도리로써 하니 이는 다 몸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히 하며 나라를 다스리게 하고 천하를 편안하게 하는 근본이 되는 까닭이니 반드시 그들로 하여금 어렸을 때 배우고 익히게 하는 것이다”고 했다(Choi, 1998). 이러한 견해는 모두 “어릴 때의 버릇은 천성이 되고 습관은 자연(自然, 천성)이 된다”는 설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성과 습에 관한 변증관계의 인식으로 교육자들에게 교육방법의 선택과 개선을 중시하도록 한 것은 특히 중요하다. 셋째, 『주역』철학을 이론지도로 삼고 변증적, 발전적 관점에서 “성은 나날이 새롭다(性日生日成)”는 명제로 습의 관계를 제시하였다. 『역전』에 “부유해지는 것을 대업이라 하고 나날이 새로워지는 것을 성덕(盛德)이라 한다. 낳고 또 낳는 것을 역(易)이라고 한다”고 했다(Lim, 2017). 우주는 나날이 새로워져 끝이 없는 큰 과정으로 ‘일신(日新)’, ‘생생(生生)’의 관념을 인성론, 교육론에 응용하여 “성은 나날이 낳는다”는 이론을 만들고 주체는 피동적으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각적이고 능동적이고 창조적으로 환경을 선택하고 변화시킨다고 강조하였다. 주희는 성을 논함에 장재, 정이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았는데 그가 말한 인(仁)과 같이 ‘일신’과 ‘생생’의 의미를 제시하였다. 그는 “성은 사람이 받은 천리이다(人所受之天理), 천도라는 것은 하늘의 이치와 자연의 실체를 말함이니 그 실제는 하나의 이치이다”(Kim, 1987), “낳고 낳는 이치를 성이라고 한다”고 했다(Kim, 1987). 장재, 주희 등 교육자의 계몽 아래 왕부지는 “하늘이 명한 것을 성이라 하고 받은 성은 날마다 새로워진다. 눈으로 날마다 태어나는 것을 보고 귀로는 날마다 새로워지는 것을 듣고 마음으로 날마다 새로워지는 것을 생각한다”고 했다(Jo, 2013). 우주 만물의 변화가 날마다 새로워지는 원리에서 “성이 날마다 생성된다”는 근거를 밝혔으며, 인성이라는 것은 처음 생길 때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니라 환경과 교육에 의해 서로 다름을 강조하였다. 이렇게 서로 다른 것은 여러 번 변해서 생긴 것이며, 교육을 받은 사람에게 ‘습성이 본성이 되는’ 원리를 일깨웠다. 이러한 견해는 상당히 영향력이 있고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2. 교(敎)와 학(學)

‘교’와 ‘학’이라는 두 개의 개념은 일찍이 상(商)대에 있었던 것이다. ‘교’는 갑골문에 “ ”로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점사(占辭)에 “정유일에 점을 쳤다. 다양한 나라들의 자식들과 신하들을 불로 교육시켜도 될까요?”라고 했다. ‘학’은 갑골문에 ‘ ’로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점사에 “임손(壬孫), 불주(弗酒)가 배움을 청했다”고 하였다. 갑골문 중 “병자일에 점을 쳤는데 많은 자제들이 학교에 갔다”고 했다. 고적에 상대의 학교 교육의 상황이 기재되어 있으며, 갑골문 중 ‘교’, ‘학’, ‘사’라는 개념은 실제로 당시에 교학이 행해졌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상서・열명(說命)』에 “가르치는 것은 배움의 반이다(斅學半).” 이 말은 채심(蔡沈)의 주에 “효(斅)는 가르치는 것이다. …처음에 스스로 배우는 것도 배움이고, 마지막에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도 배움이다”고 했다. 허신의 『설문해자』에서는 ‘교’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교는 위에서 베풀고 아래서 본받는다”는 뜻이고 학은 “깨우치는 것이다”. 본래 효를 ‘학’이라고 했다. 여기서 교와 학이라는 두 가지 개념의 역사적 변천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독립된 범주가 대립·통일된 범주로 변했으며 관부에 배움이 있다는 것이 배움이 널리 백성에 있기까지 문명진화의 과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공자는 “성인이라니 당치도 않다. 나는 다만 배움에 만족할 줄 모르고 가르침에 있어 싫증을 모를 뿐이다”(Zhūxī et al., 1983), “묵묵히 새겨 두고 배움에 실증내지 않으며 남을 가르치는데 지치지 않는 것 같은 일이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라고 했다(Kim, 1999). 공자가 교육대사가 된 것은 바로 배움을 좋아하고 잘 가르치는 것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스승’으로의 관점, 교와 학의 관계를 설명한 것에서 ‘교학상장’의 단서를 엿볼 수 있다. 『논어』라는 책에 ‘교’라는 글자가 모두 7번 나온다. ‘학’이라는 글자는 이보다 많은 60여 번 나타난다. 또 ‘교’라는 글자의 의미와 비슷한 것으로 ‘전(傳)’자가 2번 나타나고 ‘회(誨)’자는 5번 나온다. ‘학’이라는 글자의 의미와 비슷한 ‘습’은 3번 나오고, ‘문(問)’이라는 글자는 120여 번 나온다. 이렇게 공자교육의 중점은 학생에게 ‘배우도록(학)’ 계몽하는 것이다. 공자 교학의 실례를 분석해 보면, 교와 학을 서로 상대적인 것, 서로 변화하고 상호 촉진하는 범주로 보았다. 공자 교학에서 중요한 것은 계발, 교화, 반어, 비유, 격려, 도야, 의논, 문변(問辨), 감화이다. 그는 개성이 서로 다른 교육대상과 특수한 교육환경을 고려하여 융통성 있고 창조적으로 서로 다른 교학방법을 채택하여 교학예술의 최고 경지에 이르러 후세 교학에 모범이 되었다. 특히 그의 ‘배우기를 싫증내지 않고 , 가르치기에 게을리 하지 않는 것’, ‘배움에는 정해진 스승이 없고’, ‘선한 것을 찾아 쫓는 것(擇善而從)’, ‘서로 부지런히 갈고 닦는 것(相互切磋)’, ‘교학상장’사상에는 모두 변증정신이 담겨 있다. 후대의 교육자들은 이것을 수용하고 발전시켰는데, 이것은 중화민족 교육론의 핵심내용이 되었다. Táo et al.(1984)는 “학문을 한다는 것은 배운다는 것이다. 가르치는 것은 잘 배우는 것만 못하다. 가르치고 배우는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처지를 바꾸어 생각해 보고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Táo et al., 1984). 이것은 교와 학의 변증관계를 설명한 것으로 공자의 교학사상과 일치한다.

맹자와 순자는 모두 교와 학의 변증관계를 인식하였다. 그러나 인성의 선악에 대한 관점은 서로 다르다. 맹자는 학에 초점을 두어 교와 학 중 핵심은 학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그는 “군자가 깊이 도를 탐구하고자 하는 것은 스스로 그것을 얻고자 함이다”고 하고(Zhūxī et al., 1983) 교사의 기능은 학생을 자각하고 주동적으로 배우도록 힘쓰는 것이라고 보았다. 즉 이것은 학생이 능동적으로 배우도록 일깨우는 교학방법이다.

순자는 학의 의의를 간과하지 않고 『권학』 편에 후학을 격려하는 글을 써서 학습자들이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하여 제자가 스승보다 뛰어나기를 바랐다. 그러나 종합적인 면에서 보면 그는 교와 학 중 중요한 것은 ‘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승을 높이고 벗과 친해질 것(隆師親友)’을 주장했다. 그는 “사람에게 스승과 법이 없다면 성(性)을 그대로 높이게 될 것이며, 스승과 법이 있다면 적(積)을 높이게 될 것이다”고 했다(Xunzi et al., 1983). 만약 교사의 지도, 전수와 멀어지게 되면 방향을 잃게 되어 최종적으로 비루한 선비가 되는 것을 면할 수 없다. 주의해야 될 것은 ‘사법(師法)’이라는 개념이다. ‘경전을 전함(傳經)’에 있어 순자의 공헌은 맹자보다 크다. 경학에서 말하는 이른바 사법, 가법이라는 체계는 경전을 전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스승의 경설을 지키도록 하고 독단적으로 바꾸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박사의 자격을 박탈하였다. 서한은 사법을 중시하고 동한은 가법을 중시하여 관학에서는 사법, 가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흥성하였다. 예를 들면 『공양춘추(公羊春秋)』는 동중서가 전하는 경설을 사법으로 하고, 후에 대사의 제자들이 경전을 전수할 때 새로운 해석을 하여 한 가를 이루었는데, 이것이 바로 가법이 되었다. 사법과 가법을 막론하고 모두 교사가 주도적인 작용을 강조하였다. 설령 각 가의 견해를 지키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금고문을 함께 채택하여 가법을 혼란하게 한 정현도 순자처럼 “스승을 존경하고 도를 중시하자”고 주장하였다.

학생의 입장에서 보면 교사가 전하는 지식에 국한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어려운 것은 질문을 하여 스스로 이해하는 것에 부족함이 있으면 스스로 반성하여 자신을 강하게 해야 한다.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가르치는 과정에 배움의 과정이 있으니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이 교학을 탐구하는 규율이다. 자신의 약점을 인식하고 난 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동시에 스스로 체득하고 그 방법을 학생에게 가르치고 학생들이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탐구하도록 일깨워야 한다. “이른바, 학생을 올바른 길로 이끌되 강제로 끌어당기지 않으며, 강하게 하되 짓눌리지 않게 하며, 문을 열어 주되 끝까지 데리고 가지 않는다”고 했다(Yeo, 2010). 이것은 모두 계발식 교육법“을 설명한 것이다. 당대의 한유는 『사설(師說)』에서 “제자가 반드시 스승보다 못한 것이 아니며 스승이 반드시 제자보다 나은 것이 아니다”고 했다. 송대의 주희는 교사는 “단지 저속한 사람을 인도하고 저속한 사람을 가려내고 의문 나는 것이 있으면 함께 의논할 뿐이다”고 했다. 학생의 학습은 “스스로 이해하고 스스로 관찰하고 스스로 함양하는 것이다”고 했다(Kang, 2007). 왕부지가 “무릇 학문이라는 것은 배움으로써 다다르는 것이다. 배움은 반드시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가르침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학문이다. 가르침이 반드시 배우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Jo, 2013). 이것은 모두 『학기』의 ‘교학상장’, ‘교학계발’사상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왕부지의 견해는 교와 학의 특징 및 그 변증관계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사람들에게 교학의 규율에 대해 인식하게 하였다. 주희, 왕부지가 광범위하면서 세밀하며 대대로 군중을 모아 학술대사가 된 것은 그들이 학습을 좋아하고 교학 규율을 잘 지킨 것과 관련이 깊다. 강유위는 “규구(자)만을 가르친다면 무릇 그 교묘함으로 관직에 오르고 내릴 수 있으나 손놀림이나 숨쉬는 모양은 모두 자득에 있다”고 했다. Yán(2019)은 “교육이라는 것은 장차 천명을 트이게 하는 것으로 그것은 스스로 구하는 데에 있는 것이다. 장래 품성을 단련시키는 것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 고금의 성현과 철학자들의 스승은 계몽교육으로 기술을 익히게 하였다. 맹자는 ‘화살을 당기기는 하나 쏘지 않지만 마치 쏜 것처럼 하고’ 공자는 ‘한 귀퉁이를 보고 다른 세 귀퉁이를 알지 않으면’ ‘무릇 시비를 말해주어야 하는가?’”고 했다(Yoon, 2019). 무릇 가르치는 것은 반드시 어떤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가르치지 않고 이해함이 없는 상태에서 스승 없이도 스스로 이해하게 하는 것에 있다. 중요한 것은 교사가 계발을 잘 유도하는 가의 여부이다. 학생이 알도록 가르쳐야 할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학생이 배우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학생 스스로 진리를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강유위, 엄복의 이론은 이러한 변증정신이 풍부하다.

3. 학(學)과 사(思)

공자는 “배우고서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는다면 위태롭다”고 했다(Kim, 1999). 중국의 고대 교육자, 사상가는 학과 사의 변증관계에 대해 깊이 인식했으며, 더불어 참신한 견해를 많이 말하였다. 공자, 사마천이 제시한 명제는 수천 년 이래 지금까지 사람들이 중시하고 있으며, 방법론의 가치가 있어 학문을 하는 근본 준칙이 되고 있다.

배워서 생각하는 것을 계몽하고, 생각하는 것으로 배움을 촉진하여 배우고 생각하는 것이 결합되고 상호 보완하는 것은 공자, 사마천이 제시한 명제에 담겨있는 기본정신이다. 교육철학은 지혜의 추구와 탐구이다. 배움을 좋아하여 깊이 생각하는 것은 진리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지혜의 빛이 번득이는 것이다. 왕부지는 “치지(致知)의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배움(學)이고, 다른 하나는 사유(思)이다. 배움은 자기 지혜의 총명함을 믿는 것이 아니라 오직 먼저 깨달은 것을 본받는 것이며, 사유는 옛 사람의 자취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나를 깨우치는 영(靈)에 맡기는 것이다”고 했다(Chin, 2011). “배워 생각함에 장애가 없다면 널리 배우면 배울수록 그 생각함도 넓어진다. 바른 생각을 하여 배움에 이익이 되고, 생각이 어려우면 반드시 열심히 배워야 한다”고 했다(Chin, 2011). 학습의 주요 임무는 받아들이고 선조들의 창조적인 문화유산을 계승하는 것이며 사고는 획득한 지식을 분석하고 종합해서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발전을 위해 자신의 지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학과 사의 관계는 역대 교육자들이 교학규칙을 탐구한 중점 중 하나이다. 교학의 예술은 종종 교사가 학생들을 인도하여 학과 사의 변증관계를 이해하게 할 수 있는가의 여부에 모아졌다. 이것은 교학의 성공과 실패에 있어 중요한 것이다. 공자는 학을 매우 중시하였다. 그는 박학(博學)의 토대에서 구상하는 것을 강조하고 의문을 갖고 배울 것을 주장하였다. ‘박학’은 독서를 가리킬 뿐 아니라 다문(多聞), 다견(多見), 다식(多識), 다문(多問)도 학이다. 그는 “내가 하루 종일 음식을 먹지 않고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생각해 봐도 모두 무익하여 배움만 하지 못하더라”고 했다(Kim, 1999). 동시에 아홉 가지 생각(九思) 즉 “보는 데 있어서는 분명할 것을 생각하고 듣는 데 있어서는 똑똑할 것을 생각하고, 안색은 온화할 것을 생각하고 모습은 공손할 것을 생각하고 말은 충성스러울 것을 생각하고, 일을 함에는 공경스러울 것을 생각하고, 의심스런 것은 질문할 것을 생각하고, 성이 날 때는 어려움을 겪을 것을 생각하고, 이득을 보게 되면 의로움을 생각하는 것이다”고 했다(Kim, 1999). 이것은 생각의 방법을, 기능과 가치에 대해 분석한 것으로 사람들이 학과 사의 변증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널리 배우고 뜻을 돈독히 하며 절실한 것부터 묻고 가까운 것부터 생각하라”고(Kim, 1999) 한 자하의 해석은 학과 사의 결합의 필요성을 나타낸 것이다. 맹자가 말한 “마음의 본분은 생각하는 것이고 생각하면 얻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고 했으며(Xunzi et al., 1983), “『서경』의 내용을 그대로 다 믿는다면 이것은 『서경』이 없는 것만 못하다. 내가 『무성진(武成盡)』 편에서 두세 쪽만 취할 뿐이다”고(Xunzi et al., 1983) 한 것은 학습자의 적극적인 사유를 계발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하는 안목, 비판 정신을 갖고 독서를 하도록 한 것이다. 순자도 학과 사의 관계를 말하였다.

‘학’과 ‘사’의 결합은 진정한 앎이 무엇인가를 탐구하게 하여 온갖 사물을 두루두루 아는 경지에 도달하는 방법이다. 새로운 주제, 문제를 발견하고 새로운 사조를 제시하여 ‘배움을 좋아하고 깊이 사고하는 것’을 버리면 다른 방법이 없다.

학술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면 학문은 좋아하고 깊이 사고해야 한다. 이러한 것이 없으면 목적에 도달하기 어렵다. 송학의 창시자와 집대성자는 학문을 함에 최대의 특징은 선학(善學), 선의(善疑), 선변(善辨), 선창조(善創造)라고 보았다. 경전을 의심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마음으로 깨달은 바를 표현하여 새로운 학술사상을 형성한 것은 송학이 걸은 길이다. 이것은 창조의 길이지 훈고의 길이 아니다.

송명 이후, 교육자들은 학과 사의 문제에 대해 논하고 종종 자신의 학문 방법의 경험과 결합시켜 선인의 관점을 제시하였다. 이들은 새롭게 이해한 것을 말하고 더불어 교학실천에서 새로운 효과를 얻었다.

4. 박(博)과 약(約)

‘박’과 ‘약’은 유가 교학론에 있어 중요한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앎(知)을 구하는 방법이며 수양방법이기도 하다. ‘박’은 ‘많이 배워 아는 것’이고, ‘약’은 ‘한 가지 이치로 모든 일을 꿰뚫는 것’을 일컫는다. 박과 약의 관계는 변증적인 것으로 “넓히기만 하면 무익하고 빠른 길로 가려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보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고(Ham, 2011) 하여 두루 익히고 그것을 꿸 수 있어야 하며, 이치를 터득한 것으로 넓혀 박약이 통일되어야 한다. 공자, 맹자로부터 박과 약을 함께 열거하면서 대립 통일의 범주에 속한 후, 역대 교육자는 박과 약, 박학(博學)과 전정(專精, 마음의 흐트러짐 없이 오로지 정진하는 것), 박람(博覽, 두루 책을 많이 읽음)과 간이(簡易, 단순화한 법칙) 등 관계에 대해 여러 번 논쟁을 하였다. ‘널리 익히고 다시 이것을 간략하게 하는 것’의 교학사상도 점점 학문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받아들여졌다.

『논어(論語)・안연(顏淵)』편에 “학문은 널리 배우고 예로써 그것을 지키는 것이다”고 했다. 여기서 ‘박’은 광범위하게 문헌을 익히는 것을 가리키며, 약은 예의 규범으로 행위를 단속하는 것을 말한다. 박약합일은 인과 지(智)를 합일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다. 『중용』에서 “덕성을 높이고 학문을 논하며 넓고 큰 것을 파악하여 정밀하고 미세한 것을 미온없이 파악하며 높고 밝은 것을 철저해 규명하여 중용을 따른다”고 했다. 고염무가 ‘학문을 함에 널리 배우고’, ‘행함에 부끄러움을 갖는 것’이라고 한 것은 박과 약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며 인격교육의 관점에서 분석한 것으로 단순히 지성탐구의 방법에서 생각한 것은 아니다. 강유위는 “군자는 앎의 욕구에 있어 무방(無方)하여, 문물(文物)에 알지 못하는 것이 없으며 행동은 방정하고 그 언동은 반드시 예를 갖추고 이것이 도에 어긋나지 말아야 한다. 이극천인(理極天人), 절도 있게 수행해야 하는데 예를 가지고 널리 배우지 않으니, 행동하면서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습관이 되었어도 그 의미를 살피지 않으니 퇴시(堆施)의 본을 만들지 말라. 만약 널리 배우나 예를 따르지 않으면 흐트러지고 때에 어긋나며 실마리가 나옴에 이르지 않는 바가 없다. 오직 땅의 끝 밖에서 두루 지혜롭고, 그림쇠의 가운데에서 몸소 좇으며, 지혜는 숭상받길 원하나 예는 낮아지길 바라니 이것이 도 없음의 근심이다”고 했다(Lee, 2020). 강유위의 해석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박’과 ‘약’의 관계는 지식과 도덕, 지(智)와 인(仁), 지(知)와 행(行)의 관계까지 영향을 미쳤다. 지는 구하는 방법이면서 또한 수양의 방법이다. 강유위는 특히 ‘박’과 ‘약’의 상호 작용, 사회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 강조하였다. 여기에서 보면 도덕적인 약속(約)은 없고, 지식의 박은 그 목표를 잃은 것이다. 이와 반대로 지식에 박이 없으면 도덕은 교착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 ‘앎의 욕구에 있어 무방하고(知欲無方)’, ‘행동도 방정해야 한다는 것’은 실제로 지를 구하는 것과 수양하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며, 이 두 가지는 마치 모순 같지만 실제로는 통일된 것으로 인격을 도야하여 선의 경지에 이르는 주요 방법이다. 송대의 정이, 주희는 ‘함양을 경(敬)으로 하고 배움에 나아감은 치지에 있다’는 것을 주장하고 궁리치지(窮理致知)와 거경함양(居敬涵養)의 상호 작용을 강조하여 ‘학문을 함에 널리 배우고 예로써 그것을 지킬 것’을 요구하였다.

송대의 이학가 주희와 육구연의 ‘박약’문제에 대한 논쟁은 남송 이후 학술계, 교육계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아호지회(鵝湖之會)’(순희 14년~16년 사이(1187~1189) 주희와 육구연이 벌인 학술 논쟁)이다. 주형도(朱亨道)는 ‘아호지회’ 논쟁의 주요 상황을 “아호의 강의하는 방법은 상당히 진실된 것을 말하는 것으로 오늘날까지 진실된 것이다”고 했다. 아호지회에서는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논하였다. 원회(元晦)는 사람으로 하여금 널리 보고 넓게 관찰하게 한 후에 이를 집약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육(二陸, 육구연, 육구령)은 먼저 사람의 본심을 드러낸 후에 널리 보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주희는 육구연의 가르치는 방법이 너무 쉽다고 여겼고 육구연은 원회의 가르치는 방법이 너무 지루하다고 여겼으니 이 점이 합치되지 못하였다고 했다(Lee, 2012). 주형도의 기술은 비록 본래의 뜻과 부합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유자들의 박과 약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송명 이후 ‘존덕성’의 교육자를 강조했는데, 예를 들면 육구연, 진백사, 왕양명은 비교적 ‘약’을 중시하고 ‘박’을 덜 중시했다. 그러나 ‘도문학’을 대체로 중시한 방이지, 왕연상(王延相), 대진, 원원(阮元) 등은 비교적 박을 중시하였다.

Gě(2005)가 “많이 듣고 요약하고 그것을 두루 보아 좋은 것을 택하라”고(Lee, 2005) 한 것은 학문의 방법에 대해 말한 것이다. Yán(2004)가 “책을 읽을 때는 요점이 중요하며, 요점을 파악하려면 널리 아는 것이 중요하다. 널리 알고서 요점을 파악해야 모든 지식을 하나로 관통할 수 있다”고(庭誥) 한 것은 독서의 방법을 말한 것이다. 위에서 말한 ‘박’과 ‘약’에 관한 설명에서 중요한 것은 모두 변증정신이 풍부하다는 것이며, 주희, 방이지, 고염무 등 교육자에 있어 의의가 있는 것이다. Zhāng et al.(2004)은 “배움에 있어 귀한 것은 박으로 이것은 약할 수 있는 것이다. 박하지 않은데 약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했다(Choi, 2004). 또한 묻고 배워서 사물의 도리를 깨닫는 경지에 이르는 것(致知問學)의 관점에서 생각하도록 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건륭과 가경시기에 학자들이 말하는 ‘약’은 대체로 마음을 흐트러짐 없이 정진하는 것(專精)을 가리켰다는 것이다. 국초의 학문은 크고 건륭과 가경시기에 학문은 매우 세밀하여 이로부터 학풍의 변화를 알 수 있다.

5. 옛 것(故)과 새 것(新)

‘고’와 ‘신’은 원래 철학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고대철학자들이 사물의 변화・발전규율을 나타낼 때 사용하던 기본 범주이다. 예를 들면 『주역대전(周易大傳)・잡괘(雜卦)』에 “혁(革)은 옛 것을 없애는 것이다. 정(鼎)은 새로운 것을 채우는 것이다”고 했다. 『장자(壯子)ㆍ각의(刻意)』에는 “옛 것을 버리고 새 것을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것은 자연, 사회 및 인류가 “옛 것을 새 것으로 바꾸다(新故相除)”, “묵은 것은 버리고 새 것은 받아들인다”는 변화 추세를 설명한 것이다. ‘고(故)’는 ‘옛 것(舊)’, ‘오래된 것(久)’의 의미이고, ‘신’은 처음에 나타난 것, 갱신의 의미로 종종 ‘옛 것’, ‘오래된 것’의 상대어일 뿐이다. 지식과 교학을 탐구하는 과정에서도 옛 지식과 새로운 지식,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의 영역과 미지의 지식영역으로 오래된 지식이 새로운 지식으로 발전해가려는 현상으로 인해 교육자들은 고와 신을 이용하여 이러한 범주에 대한 변화의 규율을 설명하였다. 더불어 여기에 방법론을 제시했다. 예를 들면 공자가 말한 ‘옛 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아는 것’과(Kim, 1999) 왕부지가 “배움을 이루어, 옛 것과 새 것이 서로 도와 새 것으로 옛 것을 알고”, “옛 것을 미루어 또 다른 새로운 것을 이루는 것”이다(Zhang, 2011). 공자, 왕부지는 모두 역리(易理)에 정통한 교육자로 “역의 변화로 사람의 언행을 알 수 있으며 역은 모르는 것이 없다”고 했다(Zhang, 2011). 역을 배워 사람들로 하여금 사물운동 변화의 규율을 인식하도록 하여 지혜를 넓히고 복잡한 현실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였다. 또한 역리를 교학실천에 응용하여 학습규율을 설명하거나 지식을 탐구하는 규율을 설명한 것은 공자와 왕부지가 철학범주를 교학범주로 변화시키려고 한 것이다. 공자, 왕부지는 모두 대혼란, 변혁의 시대에 ‘고’와 ‘신’이라는 범주를 교학실천에 응용하여 이것이 독특한 문화배경과 사회내용을 지니고, 문화계승과 창조적인 변증원리를 갖도록 했다. 따라서 고와 신이라는 범주를 공자가 말한 손익(損益), 왕부지가 말한 ‘처한 상황을 잘 처리함(蹈常處變)’의 관계로 인식해야 그들의 민족이념, 사유수준을 새로운 차원의 의의가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옛 것과 새로운 것은 서로 증명이 가능하며 그것을 가르침에 그릇됨 없이 변화가 있지만 통하는 것이다. 옛 것을 지키는 것에 얽매여서 시대가 변하는 새로운 이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며, 변통(變通)을 아는 사람은 새 것을 너무 좋아하며 오래된 것이 조잡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지킬 줄 모르는 자이다. 만약 이런 사람이 다스린다면 성장할 수 없고 만약 이러한 사람이 가르친다면 스승이 될 수 없다. 다스릴 수 있는 자는 때(審時)를 잘 살필 수 있고, 스승이 된 자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공자는 옛 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모르는 것을 경계한 것인데 옛 것만 살폈겠는가? 후세의 유학자들이 이러한 “성현의 뜻을 알지 못해 옛 것을 익히는 것은 알되, 새로운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 아쉽구나. 가르침이 번창하지 못하고 대지가 그 혜택을 입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스승의 책임이다”고 했다(Lee, 2020). 만약 교사가 문화, 교육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전통문화 중 좋은 결과물을 종합하고 이러한 토대 위에서 끊임없는 창신이 필요하다. 강유위는 공자는 ‘온고지신’에 있어 중요한 것은 창조에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이러한 창조는 생각없이 버리고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문화를 창의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진한 이후의 유학자들은 “옛 것을 익히는 것은 알고 있으나 새로운 것을 아는 것을 모른다”고 비판했는데, 이것은 대체로 역사적 사실과 부합한다.

주희는 교학경험과 학문경험이 매우 풍부한 교육자로 그는 온고지신에 내포되어 있는 교육예술의 가치를 인식하고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아직 알지 못하는 것, 오래된 지식과 새로운 지식으로 끊임없이 지식탐구의 관계성을 체계성으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온고지신을 『학기』에서 “기문지학(記問之學)(단순히 책를 읽거나 외기만 할 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학문)으로는 남의 스승이 되기에 부족하다”는 것과 관련지었다. 배우는 사람들에게 학술규율을 따라 앎을 추구하도록 하였다. 그는 “옛 것을 익히면 새 것을 알 수 있다. 옛 것을 익히지 않고 새 것만을 구하는 지식은 구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Kang, 2007). 이 말은 명백하고 그 의미도 심오하며 공자 교육사상의 뜻이 담겨져 있다. ‘아호지회’가 있을 때, 주희와 육구연은 일찍이 교학과 인재양성의 방법에 대해 쟁론을 하였다. 육구연은 시로 자신의 학술사상을 설명하면서 주희의 학문방법에 대해 “역(易) 공부는 오래되고 크며, 장황하고 난잡한 일로 성하고 쇠함이 있다”고 비판하였다(Lee, 2012). 3년 후 주희와 육구연의 시 중 두 글귀는 고와 신의 관계에 영향을 미쳤다. “옛 공부는 생각할수록 깊고 치밀해지는 것이고, 새 깨달음은 배울수록 더욱 깊어지는 법이다”고 했다(Lee, 2012).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의 같은 논변은 후학들을 일깨웠다. 주희와 왕안석처럼 한 시대의 새로운 학풍을 일으킨 두 사람은 고와 신의 해석에 대해 비록 서로 다른 관점을 취했지만 이들의 학풍에서 변증사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송, 명 이후 적지 않은 학자들은 ‘고’과 ‘신’의 변증관계 및 그 방법론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예를 들면 장재는 “옛 것을 익혀 새 것을 배우며 이전 사람들의 말과 행위 등을 알아서 덕을 쌓는 것은 옛 날의 일을 밝혀 새로운 것을 아는 것이니 옛 날에 미처 이르지 못한 것을 생각하여 지금 이르게 하고 , 옛 날에 보고 들은 것에 따라 앞으로 올 것을 미리 살피는 것은 모두 의이다”고 했다(Jang, 1993). 왕부지는 “옛 것을 익히는 과정에는 정의(精義)를 확대한 뜻이 있어 옛 것을 아는 과정에 새로운 것이 있다”고 했는데(Ham, 2011) 이것은 모두 사람들에게 방법론으로 계몽시킨 것이다.

6. 도(道)와 예(藝)

‘도’와 ‘예’의 관계에 대한 문제는 중국의 고대철학, 교육, 예술의 근본문제로 역대의 철학자, 교육자, 예술가들은 ‘도’와 ‘예’에 대한 범주에 대해 깊이 연구했다. 비록 이 문제에 대해 해석은 서로 달랐지만 대부분 ‘도’와 ‘예’는 하나라고 생각했다. 도는 본체이며, 본원으로 최고의 원칙, 최고의 경지로 매우 넓고 범주도 다양하다. 이것을 서로 비교해보면 도가에서 말하는 도는 천지인의 본체 혹은 본원으로 인생 현실에 충실하고, 삶에 있어 최고 경지라고 생각했다. 유가는 비록 천도, 인도로 구분했지만, 대부분 인도 측면에서 도를 따르며 인의를 도가 내포한 것으로 생각하고, ‘도에 뜻을 두고’(Kim, 1999),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했으며(Kim, 1999), “도는 두 가지이다. 인과 불인뿐이다”고 했다(Xunzi et al., 1983). 이들은 ‘인의’가 인생 최고의 경지라고 생각했다. “예”는 재능, 기예, 예술을 일컫는다. 『논어ㆍ옹야』에 “구는 재능이 많다”고 하고 주희의 주에도 “예는 재능이 많은 것이다”고 했다. 『논어ㆍ자한』편에도 “내가 세상에 쓰이지 않아 많은 기예를 익혔다”고 하고, 형병(邢昺)의 소에도 “공자는 스스로 ‘내가 세상에 쓰이지 않아 많은 기예를 익혔다’”고 했다. ‘예’와 관련된 개념은 비교적 광범위하며 예술과 기예 등을 모두 포함한다. 『후한서(後漢書ㆍ복잠전(伏湛傳)』에 “영화(永和) 원년 무기(無忌)와 의랑(議郞) 황경(黃景)이 중서성에서 오경, 제자백가, 예술을 교정(校定)하였다”고 하고 주에 “예라는 것은 서, 수, 사, 어, 술을 일컬으며, 술은 의(醫), 방(方), 복(卜), 서(筮)를 일컫는다”고 했다. 이로 알 수 있듯이 예의 범주는 육예 외에 고대의 과학기술, 공예 등의 기술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그 범위가 매우 광범위함을 알 수 있다.

공자가 ‘도에 뜻을 두고 덕을 지키며 인에 의지하고 예에 노니는’ 교육원리를 제시한 후, 유가학파의 교육자들은 기본적으로 이것을 교육원칙으로 삼았다. 더불어 ‘도’와 ‘예’의 관계에 도는 예의 본체, 영혼이며 진정한 ‘예’는 ‘도’로 통하고 ‘도’는 예에 심도와 영혼을 주고 ‘예’는 도에 생기와 형상(形象)을 준다고 해석하였다. 교육과정에 있어 교육자들은 종종 ‘음악에 교육이 내포하도록’ 하는 방법을 택함에 도예(道藝)의 변증관계에 대해 깊게 이해한 후 채택하였다. ‘덕’은 공자가 말한 도, 덕, 인의 함의와 비슷하다. 덕과 예의 통일 즉 도와 예의 통일이다. “인간이 예가 없으면 그 덕을 이룰 수 없는데 이것을 야(野)라고 부른다”는 것과 ‘바탕이 무늬보다 뛰어나면 즉 야이다(質勝文則野)’고 한 것이다. 왕양명은 ‘유(誘)’, ‘도(道)’, ‘풍(諷)’의 아동교육론을 주장하고 “예절 익히기(習禮)는 단순히 태도를 엄숙하게 하는 것만이 아니고, 그 진퇴, 응대의 동작 사이에서 혈액이 순환을 좋게 하고, 경례하고 일어서고 앉는 등의 예의 작법에 의해 근골(筋骨)을 단련시키기 위한 것이며”, “시를 읊조리도록 (歌詩) 하여서 그 뜻(志意)을 펴도록 하고 뜀박질을 하고 큰소리를 지르고 싶은 충동을 노래로 흘러 내보내어 모름지기 내부의 억눌린 불쾌한 감정을 음악의 리듬(音節)을 통해 발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책을 읽는 것을 가르쳐서 지능(知覺)을 계발하도록 해야 한다. 억양을 붙여서 낭송하여서 뜻을 발양시키기 위한 것이다”고 했다(Choi, 1998). 음악에 가르침이 있고 예에 도가 있어 점점 감화되어 정서를 도야하고 지혜를 열고 체질을 증강하여 굳은 절개를(德操) 낳아 인격이 점점 완벽해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방법은 육구연의 학문방법과 일맥상통한다. 그 밖에 주희, 고염무, 황종희, 왕부지 등의 교육자도 ‘도예’의 통일에 능한 사상으로 교육실천에 적용한 대교육자이다. 그들의 독특한 견해와 교육경험은 오늘날 우리들이 종합해 볼 가치가 있다.

도가학파들은 비록 ‘거지(去知, 머릿속에 떠오르는 잡념을 모두 없애라는 뜻)’, ‘좌망(坐忘, 조용히 앉아서 잡념을 버리고 무아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을 말하며, “오색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오음은 사람의 귀를 멀게 하며, 오미는 사람의 입을 망하게 한다”고 했지만(Yáo et al., 2010) 예술정신이 가장 풍부한 철인들이다. 『노자』, 『장자』 두 권의 책은 도와 예에 대한 이해에 있어 심오하고 독창적이어서 선진 기타 논자들을 뛰어넘었다. 노자의 ‘큰소리는 들리지 않고’ 천연의 아름다운 사상, 장자의 ‘천방(天放, 사람의 손이 가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것)’인성미론은 모두 진과 미가 통일된 것을 핵심으로 삼는 미학관이다. 노장의 입장에서 보면 생명과 우주 사이에 흐르는 것은 창조의 근원이고, 그 가운데 대도가 충만하며, 이는 생기 넘치는 미로 나타난다. 노장의 심오한 철학적 이치를 이해하지 못하면 중국예술의 맛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장자』에서 ‘기예(技藝)’를 도에 비유한 우화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포정해우(疱丁解牛)’, ‘하루자승조(何僂者承蜩)’, ‘재경삭목위거(梓慶削木爲鐻)’ 등이다. 이것은 모두 사람들에게 최고 경지의 기예에 이르게 하는 도의 표현이며, 예와 도가 통일된 것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Zōng et al.(2004)는 “장자는 예술에 있어 천재적인 재능을 갖춘 철학자로 예술 경지에 대한 설명이 뛰어나다고 했다. 그는 도란 형이상의 원리로 예와 함께 합체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도’의 생명을 재능(技)으로 표현하자면 재능의 표현은 도로 나타난다. ‘인류에 있어 이러한 최고의 정신활동, 예술경지의 철학적 경지는 자유분방한 심저의 자아에서 탄생한다”고 했다(Jo, 2004). 장자의 이러한 도예합일, 진정한 미의 합일 사상이 대대로 시인을 낳게 한 것이다. 예를 들면 혜강(嵇康, 223~262), 도잠(陶潛, 365~427), 이백(李白, 701~762), 소식(蘇軾, 1036~1101), 신기질(辛棄疾, 1140~1207), 탕현조(湯顯祖, 1550~1616), 조설근(曹雪芹, 1715~1763) 등은 모두 훌륭한 예술대사, 시인이다. 만약 장자의 예술정신에서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면 이들이 없었을 것이다.

순자는 유가의 ‘도예’ 합일의 관점에서 묵가의 “실용주의에 가려서 꾸미는 것(예절)을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다(Jang, 1996). 묵자의 ‘비악(非樂)’사상을 보면, 그는 도와 문을 거의 분리하였다. 실제로 그는 ‘농업과 공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이익에서 출발하여 통치자들은 ‘백성들을 혹독하게 하여’ 아름답고 섬세한 무늬로 물들이는 즐거움에 대해 비난하였다. 묵자와 묵가는 실용 혹은 공리주의자로 그들은 기예를 발전시켜 백성의 이익을 위해 일할 것을 중시했으며, 도(겸애)와 예(기예)의 결합을 강조하였다. 이들에게 있어 예에 대한 특수이해는 이미 육예의 범주를 초월한 것이다.

Categories of Traditional Chinese Education Philosophy


Ⅲ. 시사점

중국 고대 교육철학의 범주론에서 시사하는 바는 크고 오늘날 교육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첫째, 성과 습의 범주에서 성은 선악이 혼재되어 천지의 성과 기질의 성이 새로운 관점에서 변화시킬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은 교육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습은 태교, 조기교육, 좋은 교육환경의 선택 등에 대한 사상이 담겨 습관이 지혜와 함께 자라고 도에 근접하게 되어 부끄럽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인격을 연마하고 수양하는데 가장 중요한 바탕임을 보여준다. 둘째, 교학의 범주는 학문을 하는 행위이다. 학문을 한다는 것은 배운다는 것이다. 가르치는 것은 잘 배우는 것만 못하다. 가르치고 배우는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은 교와 학의 변증관계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함께 이루어져야 하며 가르치지 않고 배우는 것도 필요한데 이는 배우는 것이 가르치는 것보다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 학과 사는 서로 결합하는 학문의 방법으로 이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를 응용하여 풍부한 학문적 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고, 학과 사의 변증관계에 대하여 새로운 내용과 정신을 부여하여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것에 대한 새로운 것을 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통해 문화, 과학, 기술, 학문 등이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넷째, 박과 약은 비슷한 범주로 앎을 구하는 방법이며 수양방법이기도 하였다. 많이 배워 일관하는 것은 지식과 도덕의 상호관계 및 인격교육의 방법으로 ‘박’과 ‘약’의 문제를 중시하는데, 넓게 보고 들어서 이해하는 것인데 ‘박’은 객관지식의 영역내에서 응용되고 ‘약’은 마음을 밝혀서 객관지식으로 응용을 실천하는 것임을 알려주고 있어서 예로써 자신을 절제하는 틀을 벗어난 발전된 범주론이다. 다섯째, 옛 것(故)과 새 것(新)은 원래 철학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고대철학자들이 사물의 변화ㆍ발전규율을 나타낼 때 사용하던 범주이다. 철학범주에서 문화범주 다시 교학범주에 이르기까지 고와 신의 기본 함의 및 방법론의 의의가 상통한다. 옛 지식과 새로운 지식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아직 알지 못하는 것 사이에 넘을 수 없는 경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 ‘온고지신’의 방법은 둘 사이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교량역할을 함을 의미한다. 여섯째, 도와 예의 범주는 도는 본체이며, 본원으로 최고의 원칙, 최고의 경지로 매우 넓고 범주도 다양하다. 도와 예는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는데 ‘유(誘)’, ‘도(道)’, ‘풍(諷)’의 아동교육론을 주장하고 “예절 익히기(習禮)는 단순히 태도를 엄숙하게 하는 것만이 아니고, 그 진퇴, 응대의 동작 사이에서 혈액의 순환을 좋게 하고, 경례하고 일어서고 앉는 등의 예의 작법에 의해 근골(筋骨)을 단련시켜서 완전한 인격을 만드는데 주요한 내용으로 철학적 지혜와 예술적 정신은 강건한 생명을 낳는 것이다. ‘도’는 생명의 본체, 내용, 영혼이고, ‘예’는 생명의 현상, 형식, 문제이다. 오늘날 우리들이 도예의 통일적 관점을 이해하는데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


Ⅳ. 결론 및 제언

중국의 고대 교육철학 범주는 단일하다. 그러나 대다수는 짝을 이룬다. 중국의 고대 교육자들은 교육법칙에 대해 연구하고 교육경험을 종합해서 이것으로 이론체계를 세울 때 특히 범주 간의 변증 관계를 중시하였다. 역대에 제시된 교육범주를 비판적으로 종합했으며, 범주체계를 보다 완비하고 체계화시켜 변증적 특징과 방법론의 가치를 명확하게 하였다. 중국의 고대 교육철학 범주는 본체론과 윤리학, 인식론과 수양론이 서로 결합되는 특징이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사상의 역량과 동력을 받아들이고 이에 정통하여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내놓았다.

중국의 고대 교육자들은 인간의 유전요소, 환경과 교육의 관계 및 이러한 관계가 어떻게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할 때, ‘성과 습’을 제시하였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교육자들은 성과 습의 문제에 대해 추상적ㆍ철학적 사변이 아니라 광대하나 일상과 떨어지지 않는 구체적인 문제를 논하였다. 교사의 기능은 학생을 자각하고 주동적으로 배우도록 힘쓰는 것이라고 보았다. 학생의 입장에서 보면 교사가 전하는 지식에 국한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어려운 것은 질문을 하여 스스로 이해하는 것에 부족함이 있으면 스스로 반성하여 자신을 강하게 해야 한다. ‘학’과 ‘사’의 결합은 진정한 앎이 무엇인가를 탐구하게 하여 온갖 사물을 두루두루 아는 경지에 도달하는 방법이다. 새로운 주제, 문제를 발견하고 새로운 사조를 제시하여 ‘배움을 좋아하고 깊이 사고하는 것’을 버리면 다른 방법이 없다. 학술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면 학문은 좋아하고 깊이 사고해야 한다. 이러한 것이 없으면 목적에 도달하기 어렵다. 교학의 핵심은 생각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며, 생각의 발전은 깨닫고 이해하며 지식과 기술을 응용하는 과정에서 실현되는 것이다.

많이 듣고 요약하고 그것을 두루 보아 좋은 것을 택하라고 한 것은 학문의 방법에 대해 말한 것이다. 책을 읽을 때는 요점이 중요하며, 요점을 파악하려면 널리 아는 것이 중요하다. 널리 알고서 요점을 파악해야 모든 지식을 하나로 관통할 수 있다는 것은 독서의 방법을 말한 것이다. 이는 옛 것 중에 새로운 기제가 있다는 것이다. 들어서 아는 것이 많으면 새로운 것을 옛것으로 증명할 수 있다. 옛것과 새로운 것은 서로 증명이 가능하며 그것을 가르침에 그릇됨 없이 변화가 있지만 통하는 것이다. 도가에서 말하는 도는 천지인의 본체 혹은 본원으로 인생 현실에 충실하고, 삶에 있어 최고 경지라고 생각했다. 유가는 비록 천도, 인도로 구분했지만, 대부분 인도 측면에서 도를 따르며 인의를 도가 내포한 것으로 생각하였다. 도는 두 가지이다. 인과 불인으로 이들은 ‘인의’가 인생 최고의 경지라고 생각했다. “예”는 재능, 기예, 예술을 일컫는다. 예’와 관련된 개념은 비교적 광범위하며 예술과 기예 등을 모두 포함한다. 예라는 것은 서, 수, 사, 어, 술을 일컬으며, 술은 의(醫), 방(方), 복(卜), 서(筮)를 일컫는다”고 했다. 이로 알 수 있듯이 예의 범주는 육예 외에 고대의 과학기술, 공예 등의 기술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그 범위가 매우 광범위함을 알 수 있다.

중국 전통 교육철학의 범주론을 통해서 오늘날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성ㆍ습과 도ㆍ예를 통한 태교와 유아교육, 교ㆍ학, 학ㆍ사, 박ㆍ약, 고・신을 통한 성인교육, 도ㆍ예를 통한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전통 교육철학의 이들 범주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적용하고 응용할 수 있을 만큼 그 범주가 다양하고 깊이가 있으며 실용적인 것으로 탐색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선행연구가 부족하여 참고할 만한 논문을 찾기가 어려웠지만 앞으로 중국 전통 교육철학의 범주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어 현재의 교육철학이 정립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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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Categories of Traditional Chinese Education Philosophy

Categories  Educator Contents Implication
Source: Researcher writing, 2020.
Temperament and Habits Confucius, Mencius, Shunzi Nature is talent, habit is the influence of social environment The importance of the educational environment
Teaching and Learning Confucius, Mencius, Shunzi Teaching and Learning The importance of learning
Study and Thinking Confucius, SīmǎQiān Create by applying what you learn The importance of results
Broad and Simple Confucius, ZhūXī Learn to awaken The importance of objectivity
Old and New Confucius, WangFuzhi Know the old to know the new Developing creativity through traditional culture
Enlightenment and Talent Confucius, Lǎo‧zi Enlightenment is the body of talent, talent is the form of enlightenment Expression of the highest level and enlighte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