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Fishries And Sciences Educa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3, No. 6, pp.1376-1391
ISSN: 1229-8999 (Print) 2288-2049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Dec 2021
Received 09 Sep 2021 Revised 27 Oct 2021 Accepted 04 Nov 2021
DOI: https://doi.org/10.13000/JFMSE.2021.12.33.6.1376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의 학교현장실습 경험에 관한 질적 연구

박재범 ; 이현지
연세대학교(강사)
위덕대학교(연구교수)
A Qualitative Research on the Experience of Secondary School Curriculum Graduates in Field Practice
Jae-Beom PARK ; Hyeon-Ji LEE
Yonsei University(lecturer)
Uiduk University(research professor)

Correspondence to: 02-2123-3162, sepjb14@hanmail.net

Abstract

This study aims to understand the experience of secondary school curriculum graduates in field practice. To this end, two secondary students taking a teaching position were selected as study participants and qualitative research methods were utilized. For three months, the researcher collected and analyzed data such as pre-school field practice reports, school field practice experience diaries, and interviews after school field practice. As a result of this study, the meanings of the experience of the secondary school curriculum completion were as follows: First, the stage of adaptation to school practice had a lot of thoughts and difficulty identifying situations on the first day of the study participant's training school, as well as burden and embarrassment as a test supervisor. Second, in the field training stage, secondary school graduates could see the concerns and benefits of actual attendance at the school and the students' self-reflection and proficiency in class progress after trial and error of the actual class. Third, the stage of participating in school field training was found to be regrettable at the conclusion of the practice, along with the understanding of students through student guidance and preparation and performance of research classes.  

Keywords:

Teaching process graduates, A student taking teaching position, School field practice, Practical experience diary, Qualitative research

Ⅰ. 서 론

10년 남짓 교직과목의 대학 강사인 동시에 연구자인 나는 연구라는 삶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왔다. 나는 교직과목의 담당 교수로서 학기 초에 ‘교직을 왜 이수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대학생에게 자주 던지곤 한다. 이에 대학생은 “전공과목에서 다른 사람보다 자격증 하나 더 따기 위해서, 취업을 대비하여, 안정한 직장이라는 생각에, 요즘 같은 불경기에 잘릴 위험이 적고, 무엇보다 교사의 월급이 많아서”라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교사는 가르치는 활동에서 보람을 얻고 기쁨을 얻는 직업이다. 즉,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학생들과 상호작용을 이끌어 성장시키는 일은 교사의 삶이요. 나아가서는 우리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예비교사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내가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직과목의 이론적 내용이 교육 현장에 타당성 있게 적용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나의 강의를 수강하는 대학생이 강의가 마무리될 때쯤, 처음 수업을 들을 때와는 다르게 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 혹은 교육대학원에 다시 입학하고 싶다는 대학생들의 이메일(e-mail)을 종종 받는다.

이런 궁금증과 사항을 고려하여 연구자의 입장인 내가 교육실습 경험에 주목하는 것은 교육실습이야말로 예비교사들이 ‘배우는 입장’에서 ‘가르치는 입장’으로 변경하는 것을 연습하는 중요한 국면(Lee et al., 2003)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런 교육실습이 2009년 이후부터 학교현장실습(2학점, 4주)과 교육봉사활동(2학점, 60시간)의 교육실습(4학점)으로 확대되면서 개편되었다(Lee et al., 2015).

2020년과 2021년은 교육부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하여 학교현장실습 기간이 4주에서 2주로 줄어들기도 했다. 현재의 학교현장실습의 용어는 2008년 이전의 교육실습과 같은 의미이다(Choi et al., 2020). 이러한 학교현장실습은 예비교사가 대학에서 이론으로만 학습한 다양한 교육내용들을 실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4주 동안 수업을 실연해 볼 뿐만 아니라 학교 현장을 체험하는 것이다. 아울러 교원자격증 취득의 필수 과정인 학교현장실습은 대학에서 배운 교육이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괴리와 문제를 파악하며 자신의 교직 적성을 재점검하는 기회를 준다(Lee, 2004).

학교현장실습 연구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등학교, 특수학교 등의 학교급별로 지속해서 연구되어 왔다(Oh, 2003; So, 2004; Kim, 2005; Kang, 2009; Lim and Kim, 2010). 대표적으로 중등학교 교육실습 과정에서 경험하는 바를 연구한 Kim(2005)에 의하면, 예비교사들은 교육실습을 통해 교직에 대한 ‘첫사랑’을 경험하는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에는 어색한 만남, 첫 교감, 교직에 빠지기, 헤어지기 순으로 진행되는 경험을 통해 교사 되어 보기, 아이들 사랑 체험하기, 교직에 마음 두기 등의 의미를 형성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Oh(2003)의 연구에서 보면 실습생들은 학교 중심의 실습프로그램을 통해 교실 수업 중심의 절차적 지식 및 기술을 훈련하는 것에서 실습의 의미를 제시하고 있다. Kang(2009)은 실습생들이 실제 교실 현장에서 수업 참관 및 수업을 통해 터득하는 지식을 이론적 지식이 아닌 실천적 지식이라 한다. 교육 현장의 교사들은 수업할 때 강의나 서적을 통해 배운 이론적 지식보다는 이러한 실천적 지식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Driel et al., 2001).

이처럼 교사양성과정의 학교현장실습은 교직과정 이수자가 대학에서 습득한 학문적 이론과 지식을 학교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다(Jeong, 2008). 그리고 학교현장실습의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교육 전문가로서의 기술과 지식에 숙달하는 것이다. 아울러 학교현장실습은 교직과정 이수자가 교사로서의 신념과 가치를 정립하는 활동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반면에, 학교현장실습 운영과정에서 문제점은 실습생 수의 과밀배치, 짧은 교육실습 기간, 좋은 실습학교 및 지도교사 확보의 어려움, 지도교사와 대학 및 실습생 간의 연계 어려움과 논의 부족, 실습생의 수업 실기 능력 검증의 어려움 등이 있다(Hwang, 2007; Roh, 2007). 이러한 연구를 살펴보더라도 실습생은 학교현장실습의 한계점을 인정하면서도 실습생은 실제 수업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대학에서는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실제적 실험이나 토론 등으로 수업을 해야 한다(Driel et al., 2001). 이처럼 다양한 실제적 경험을 통해 교사가 되고자 하는 의지가 오히려 강화됨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실습생은 자신의 교육적 활동에 대한 문제의식 및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며 여러 상황을 극복하는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계기가 된다(Song and Lee, 2011).

이와 관련하여 학교현장실습이 실습생의 성장 과정을 보여줌에 불구하고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가 학교현장실습 경험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두 명의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의 학교현장실습 전 보고서, 학교현장실습 체험 일기, 학교현장실습 후 면담을 분석하는 연구가 시급하다. 특히, 학교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을 극복하는 일기 형식의 직접적 전개는 학교현장실습을 변화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본다(Kim and Kang, 2010).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가 학교현장실습을 통해 어떤 경험을 하며, 학교현장실습 동안 어떻게 생활하고 적응 및 체험했는지를 파악하고자 한다. 더불어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가 학교현장실습에 갖는 어려움에 대한 통찰 과정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과 학교현장실습의 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참여자

본 연구의 목적은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의 학교현장실습 기간 동안 어떻게 생활하고 적응 및 체험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즉,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의 적응을 파악하기 위해 인간의 경험을 연구하는데 적합한 내러티브를 활용한 질적 연구 방법을 통해 진행하고자 한다. 내러티브 정의는 학문적 전통의 차이와는 상관없이 이야기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구조, 지식, 기능을 가리키는 말이다(Gudmundsdottir, 1995). Polkinghorne(1998)은 내러티브 이야기를 거의 동일한 개념으로 생각하며, 이야기를 내러티브의 선물로 규정하는 의미이다. 즉, 내러티브 탐구는 인간이 그들 자신에 대해 계속적 말하고 또 다시 말함으로써 경험에 대한 의미를 구성하는 방법이다(Clandinin and Connelly, 1988). 이처럼 내러티브 탐구의 연구 경향은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구체적 활동을 분석하거나 교육적 가치, 체험, 경험을 분석하는 데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내러티브 탐구를 활용하여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의 학교현장실습을 통해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대상학교는 경상북도 소재지의 울독대학교이다. 연구 참여자는 학부생이면서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 총 2명이다(<Table 1>). 이와 같은 연구 대상학교와 연구 참여자는 개인정보 보호조치에 따라 가명으로 진행하였다.

Individu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학교현장실습에 참여한 연구 참여자를 살펴보면, 김하늘은 전자공학과 전공이고 4학년이며 남학생이다. 그리고 이샛별은 독어독문학과 전공이고 4학년이며 여학생이다. 이들과는 사전 만남을 통해서 연구 목적과 연구된 결과에 대한 사용에 충분한 설명 후 동의를 얻었다. 연구 참여자는 교직과정을 이수하고 무시험검정을 거쳐 졸업하면 중등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연구 참여자는 전자 과목의 중등 교사와 독일어 과목의 중등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였다. 이에 연구 참여자는 학교현장실습 기간은 5월 4주 동안 집중적으로 이루어졌고, 한 달 동안 학교현장실습 과정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하였다. 따라서 연구 참여자는 학교현장실습 일기를 매일 꼼꼼하게 기록함으로써 학교현장실습 과정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었다. 연구 참여자인 김하늘 교직과정 이수자의 실습학교 장소는 경상북도에 위치한 A 공업고등학교이다. 그리고 해당 실습학교는 2학년은 12학급으로 구성되어 있고 2-2반 학급의 학생 수는 30~40명이다. 담당 교사는 담임교사이면서 교과 지도교사로서 동일 인물이다. 아울러 담당 교사는 10년의 교직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연구 참여자인 이샛별 교직과정 이수자의 실습학교 장소는 경상북도에 위치한 B 고등학교이다. 그리고 해당 실습학교의 2학년은 12학급으로 구성되어 있고 2-1반의 학급의 학생 수는 30~40명이다. 담당 교사는 일본어를 가르치는 담임교사이다. 담임교사가 담당하고 있는 학급 역시 제2외국어는 일본어이다. 더불어 교과 지도교사는 정년퇴임을 앞둔 고경력의 교사이다.

2. 자료 수집 및 분석

본 연구의 자료 수집 기간은 2009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에 걸쳐 이루어졌다. 먼저 학교현장실습 전에는 연구자가 연구 참여자에게 자신들이 생각하는 교직관 및 교사상 보고서를 제출 받아서 보충 자료로 활용하였다. 그리고 연구자는 자신의 강의 시간을 이용하여 조별 토론 및 조별 대표자의 발표를 하고 다른 수강생의 교직관에 대한 의견수렴뿐만 아니라 연구 참여자의 교직관의 변화과정을 점검하였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자료 수집은 연구 참여자가 직접 작성한 학교현장실습 체험 일기를 통해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연구자가 학교현장실습 체험 일기를 선택한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기 형식은 자유로운 형식에 연구 참여자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잘 표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연구 참여자가 학교현장실습 기간 중 실습생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둘째, 연구자는 자신의 강의를 수강하는 연구 참여자의 학교현장실습 체험 일기를 수집하여 기존에 연구된 사범대학 학생의 학교현장실습 결과와 차이점을 밝히고 싶었다. 즉, 연구자는 연구 참여자의 학교현장실습 체험 일기를 통해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의 학교현장실습의 특징을 분석하고자 한다.

셋째, 연구자 역시 사범대학을 졸업자로서 교육실습을 체험하였다. 연구자는 과거의 자신이 경험했던 교육실습과 연구 참여자의 학교현장실습 체험 일기를 통해 학교현장실습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 특히, 연구자는 학교현장실습 체험 일기를 통해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의 학교현장실습 과정을 이해하고자 한다. 마지막 학교현장실습 후에는 연구자가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면담을 활용하여 추가적인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을 살펴보면, 1차는 연구 참여자가 작성한 2009년 학교현장실습 체험 일기를 읽고 내용에 밑줄을 긋고 표시하였다. 특히, 시대적인 변화에 부응하고 역량 있는 교사를 길러내기 위한 2009년 확대 및 개편된 학교현장실습의 편성과 운영에 대한 특성과 실습생에게 끼친 영향에 주안점을 두고 분석하였다. 더불어 보충 자료의 보고서 확인과 더불어 추가 자료의 면담을 전사하였다. 2차는 자료를 반복하여 읽어가면서 표시한 내용을 중심으로 요약 및 정리하였다. 그리고 자료를 분석하여 발견되는 대주제와 소주제를 찾아 기록하였다. 3차는 발견된 대주제를 확정하여 이야기를 기술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질적 연구 방법의 내러티브 활용으로 학교현장실습 과정을 적응단계, 참관단계, 참가단계로 분석되었다(<Table 2>).

Education Practice Course

3. 자료의 진실성

본 연구에서는 자료 수집 및 분석, 연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하여 전문가 검증과 신규교사 확인 그리고 연구 참여자의 재검증 과정을 수행하였다.

구체적인 수행과정을 드러내면, 첫째, 질적 연구 방법으로 학술지 게재한 교육학 박사 1명과 학교현장실습의 지도경력이 있는 고등학교 부장 교사 1명에게 전문가 검증(peer examination)을 거쳤다(Han, 2017).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본 연구의 분석 및 해석의 오류를 줄이고자 노력하였다.

둘째, 2021년 3월에 발령받은 경력 1년 미만의 신규교사 2명에게 보고서를 읽게 하였다. 이를 통해 2020년 코로나-19 상황에서 신규교사가 자신이 경험한 학교현장실습의 바탕으로 본 연구 학교현장실습의 적합성 및 타당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수행하였다.

셋째, 연구 참여자에게 이메일(e-mail)을 통한 재검증과정을 거쳤다.


Ⅲ. 학교현장실습 경험

1. 학교현장실습 적응단계

가. 첫날의 기대와 걱정

실습생은 학교현장실습이 시작되는 첫날을 기대하기도 하고 동시에 걱정하기도 한다. 이샛별 실습생은 아침에 걱정과 여러 가지 생각으로 정신이 없음을 알 수 있다.

학교현장실습이 시작되는 첫날이다. 등교하는 학생들을 보니 남자 고등학생답게 나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컸다. 그 순간 ‘과연 내가 이 아이들 앞에 서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되었다. 그렇게 아침 동안은 걱정과 여러 가지 생각들로 정신이 없었다. (독어독문학과, 이샛별 일기)

실습생은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설렘과 ‘자신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나는 분들은 교장, 교감, 연구부장, 교무부장, 담임교사 등이다. 실습생의 첫 일정은 교장실에서 교장 선생님에게 인사드리기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교장 선생님은 실습생이 학교현장실습이 설레기도 하지만 걱정이 앞서는 점을 고려하여, 긴장한 실습생을 다독여 학교현장실습을 잘 마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하지만, 이샛별 실습생 경우에는 학교 첫 일정이 교장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는 과정에서 오히려 교장 선생님이 실습생을 격려하기보다는 남학교에 여자실습생이 오는 것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어서 교무실에서 이샛별 실습생은 선생님들에게 본인을 소개하였다.

학교 첫 일정은 교장실에 찾아가 교장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는 것이었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남학교에 여자실습생이 오는 것에 많이 걱정하고 계신듯했다. 교장실을 나와 두 번째로 찾은 교무실이었으며, 8시 30분쯤 교무실에서 교무회의가 시작되었고 선생님들께 가볍게 자기소개를 하고 인사를 나누었다. 무거운 마음으로 2학년 회의실로 들어가서 기다린 후, 연구부장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각각 학급을 배정해주셨다. 그런 다음, 담임선생님을 만나 함께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에게 인사를 했다. (독어독문학과, 이샛별 일기)

회의실에서 이샛별 실습생은 연구부장 교사로부터 교사의 자세, 학교 교육목표와 학생생활지도, 학급 배정, 학교의 상황 등의 연수를 들었다. 이러한 연수를 담당하는 연구부장 교사의 역할은 실습생이 빠른 시일 내에 학교현장실습에 적응하도록 돕는 주요한 업무이다. 이어서 이샛별 실습생은 담임선생님의 만남과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으로 첫날의 경험과 의미를 분석할 수 있다.

반면, 김하늘 실습생이 배정받은 학교는 남학교이다. 이는 이샛별 실습생이 배정된 학교와 달리 교장 선생님이 학교의 상황과 특성화 고등학교에 대한 설명으로 실습생을 독려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교사는 단순히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다. 자기 일에 소명 의식을 가지고 교직에 임하며, 항상 학생들의 위치에서 돌아보며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는 훌륭한 교사가 되어야 한다.‘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사이다.’항상 학생의 시야에서 학생의 생각을 바른길로 이끌고 발상의 전환을 해 줄 수 있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교장 선생님-전자공학과, 김하늘 일기)

이러한 교장 선생님의 말씀은 실습생이 한 달 동안 학교현장실습에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당부하고 있다. 더불어 교장 선생님의 교직관을 통해 실습생이 바람직한 교직관을 가지고 훗날 훌륭한 교사가 되기를 바라는 선배 교사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나. 실습의 시작 오리엔테이션

학교현장실습의 시작은 오리엔테이션이다. 오리엔테이션은 보통 1주에서 2주에 걸쳐 진행되고 학교 사정에 의거 하여 행사 및 시험 기간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오리엔테이션은 학교의 특징과 학교 교육목표 및 방침, 학교현장실습 학교 및 상황 파악, 학급 배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전달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점은 김하늘 실습생이 배치된 학교에서도 실습생이 학교현장실습에 원활하게 적응시키기 위한 안내와 지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화 고등학교의 전문직업 교육과정 특성을 소개하는 업무는 전문교육부장 교사의 몫이다. 즉, 전문교육부장 교사는 특성화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특성화 고등학교 시설 및 프로그램 등을 실습생에게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은 직무, 직위와 상관없는 공통적 요소인 직업기초능력과 특정 직종과 관련된 전문적인 요소인 직무수행능력 함양을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직업기초 능력에는 의사소통 능력, 수리 능력, 문제해결 능력, 자기관리 및 개발능력, 자원 활용 능력, 대인관계 능력, 정보 능력, 기술 능력, 조직이해 능력이 있으며, 직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기능 경연대회 참가를 활성화하고 학생들이 평소 다루기 힘든 고가의 기자재 사용을 위한 공동 실습소 운영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전문교육 부장 교사-전자공학과, 김하늘 일기)

학교현장실습의 실무를 담당하는 교사는 실습생이 학교현장실습에 적응하기 위한 학교의 전반적인 현황, 학생의 경제적 수준, 학생의 심리적인 상태 등의 기본적인 정보를 알려 준다. 이에 김하늘 실습생의 학교현장실습의 실무를 담당하는 교사는 연구기획 교사이다. 연구기획 교사의 업무는 실습생이 원만하게 학교현장실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내하고 학교현장실습에 관련된 행정적인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업고등학생의 경우 결손가정이 많고 고등학교 진학 시 성적이 낮은 학생의 비율이 많다. 이러한 학생들은 자신감을 잃고 의기소침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학생들의 장점을 찾아서 칭찬해 주고 관심과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한다. (연구기획 교사-전자공학과, 김하늘 일기)

오리엔테이션 이후에 이어진 학생과의 첫 만남은 긴장의 연속이다. 이러한 상황은 김하늘 실습생 역시 마찬가지로 학생과의 첫 대면은 너무 긴장한 탓으로 어색한 인사로 시작됨을 보여준다. 그리고 한 달 동안 생활해야 할 교실은 실습생으로서 교직 생활의 첫 공간이라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음을 알 수 있다.

아침부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조회 시간을 기다리고 처음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막상 반에 들어가니 너무 긴장해서 인사하는 동안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학생들과의 어색한 인사가 끝나고 남은 아침 자습 시간 동안 학급의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고등학교 교실이지만 내가 한 달간 있어야 할 곳이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특별하게 보였다. (전자공학과, 김하늘 일기)

물론, 이샛별 실습생도 학급 배치와 담임교사의 만남도 이루어졌다. 이샛별 실습생은 담임교사로부터 학급의 시간표, 좌석표, 상담기록 카드 등을 전달받았다. 이윽고, 이샛별 실습생은 원활한 담당 학급의 적응을 위해 학생을 파악하는 것부터 실습생의 역할이 시작되었다.

이샛별 실습생은 독일어 전공인데 자신의 전공과목이 아닌 제2외국어를 하는 일본어 학급에 배정받고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이샛별 실습생은 제2외국어라는 선택과목 특성상 충분히 이러한 학교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있다.

2학년 1반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담임선생님께 12반의 시간표와 좌석표를 받았고, 학생 상담기록 카드를 받았다. 그 카드에는 우리 반 학생들의 그동안 모든 것들이 담겨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는 독일어 실습생인데 우리 반 학생들의 제2외국어 과목은 일본어라는 것이다. 담당 학급과 수업에 들어가는 학급이 달라 학생들과 친해지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독어독문학과, 이샛별 일기)

한편으로는 이샛별 실습생은 담임교사와 담당 학급이 실습생의 전공과목과 관련이 없는 학급에 배치되어 학생들과 친해지기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다. 첫 만남 혹은 꾸어놓은 보릿자루

대부분의 실습학교가 학교현장실습과 중간고사 기간이 겹치다 보니 학생들의 참관은 중간고사부터 이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상황은 실습생이 학교현장실습 기간의 긴장감을 상당히 해소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하지만 실습생은 학생들의 시험감독관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낯선 이에 대한 부적응과 무거운 분위기로 인해서 실습생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중간고사 기간이다. 자신의 시간에 학생들의 핸드폰을 수거하고, 시험배열로 자리 이동을 시켰다. 마지막으로 시험 유의사항을 확인시킨 뒤 잘 치라는 격려를 하고, 실습생들이 지내는 외국어과 연구실로 내려왔다. 학생들이 시험 치는 동안, 우리는 교재연구를 했다. 담당 교과 선생님 현재 수업 진도를 알려주시고, 시험 끝난 뒤, 참관수업 후 직접 수업을 하도록 해 준다고 하셨다. (독어독문학과, 이샛별 일기)
담당 교과 선생님을 따라서 각 학급에 들어가 수업에 참관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부터 수요일까지는 1차 지필고사 기간이기에 내가 처음 학급에서 하게 된 일은 시험감독이 되었다. 오늘 감독하게 될 과목은 1교시 전자과 일본어, 2교시 환경화공과 환경계측, 4교시 전자과 국어시험이었다. 각각 어느 반으로 가야 하는지 확인을 하고 내가 한 달 동안 담당하게 될 우리 반 아이들과의 첫 만남을 위해서 교실로 향했다. 2학년 전기 정보과 2반⋯ (전자공학과, 김하늘 일기)

이런 중간고사 상황에서 실습생은 학생들에게 시험을 잘 보도록 격려하는 동시에 시험감독관이라는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또한, 실습생은 시험 치는 동안에 자신들의 전공에 관련된 교재연구를 하고 있으며 시험이 끝난 뒤 진행하게 될 직접 수업 관련된 사전 준비도 하고 있다.

자습 시간이 끝나고 1교시 시험 종이 울렸다. 다들 시험 열심히 잘 치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무거운 분위기에 눌려서 입술을 뗄 수 없었다. (전자공학과, 김하늘 일기)

그리고 실습생은 중간고사라는 무거운 시험 분위기에 눌러 학교에서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실습생은 자칫 자신들의 학교현장실습이 학생의 시험 분위기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는 경향도 보인다.

⋯ 학생들이 시험을 치기 때문에 참관수업도 할 수 없고, 다른 어떠한 행동도 할 수가 없다. 괜히 실습생이 와서 시험 분위기를 망치게 될까 봐 우리 스스로 조심스럽게 행동을 했다. 그래서 인지 연구실에서 지내는 요즘이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우리끼리 농담처럼 ‘감금 3일째’라고 이야기했을 정도이다. 남학교여서 화장실 가는 것에도 불편하고, 정식 선생님이 아닌 실습생이라는 이유로 불편한 점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왜 이런 학교현장실습 생활을 꼭 해야만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런 것 모두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되었다. (독어독문학과, 이샛별 일기)

이러듯 학교의 운영상 시험 기간과 학교현장실습 기간이 겹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물론 낯선 공간과 낯선 상황에 접한 실습생에게 시험감독은 부담이 되는 일이다. 하지만, 실습생은 학교에서 ‘학교 교육 계획’에 의거 하여 진행되는 다양한 교육 활동이나 행사 참여 등도 학교현장실습 기간에 배워야 하는 일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2. 학교현장실습 참관단계

가. 실제 수업 참관

학교현장실습은 수업과 관련한 수업 참관부터 시작된다. 실습생들은 실습 초기 실습학교 교사의 수업을 참관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3주와 4주째에는 직접 수업을 하거나 동료 실습생의 수업을 참관하게 된다. 실습학교 교사의 수업 참관은 실습생이 이론적으로 접근해 왔던 수업의 실제 장면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So, 2004).

이샛별 실습생은 실제 수업을 참관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막연히 생각과 달리 실제적인 수업에서 선생님이 학생의 수준을 고려한 전문성 갖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된다. 특히, 이샛별 실습생은 독일어 교과를 담당하는 정년퇴임을 앞둔 선생님의 수업이 지루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활기찬 수업으로 진행된 점을 높게 평가하였다.

수업 참관을 했다. 2학년 3반으로 현재 독일어 선생님은 올해 정년퇴임을 하시는 연세여서, 우리는 수업이 굉장히 지루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더군다나 문법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수업에 들어가 보니 우리의 예상이 빗나갔다. 너무나도 활기찬 수업이었고, 50분이 금방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독어독문학과, 이샛별 일기)

오히려 정년퇴임을 앞둔 교사는 훌륭한 수업을 하려는 교사로서의 당연한 책임감과 학생들을 열정적으로 지도하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 참관수업을 준비했다. 2학년 2반으로 1반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학생들의 분위기에 따라 수업 진행이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 독일어 담당 선생님께 배운 것은 두 가지였다. 첫째, 아이들이 직접 문제를 풀어보도록 하고 왜 그런 답이 나오는지를 말하도록 하여 학습능률을 높이는 것이다. 둘째, 수업내용이 끝난 후에 문제를 통해 학습평가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준비를 완벽하게 하려니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지만, 혼자가 아니라 5명이 함께 연구하는 것이기에 힘이 났다. (독어독문학과, 이샛별 일기)

실습생은 각 학급의 수업 분위기에 따라 교사의 수업 활동 및 진행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교과 지도교사의 수업 참관을 통해 실습생은 선배 교사의 수업방식을 보게 됨으로써 학생에게 어떻게 호기심을 자극하는지에 대한 사전 준비와 학습능률의 방법을 알게 된다.

이제 시험도 끝나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수업 참관이 시작되었다. 어제 지적받은 학습지도안 부분을 수정하고 다음 차시 지도안을 만들기 위해 전공 서적을 펴놓고 노트북으로 동영상 강의를 참고하여 ⋯ 정리하면서, 유도기전력과의 관계도 알 수 있다. 다른 쉬운 과목도 많은데 하필 어려운 과목을 받는 바람에 더욱더 힘들었던 같다. 그래도 앞으로 임용고시를 준비하려면 해야 하는 부분이라 그다지 손해 본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런 것이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지금 하는 것을 통해 또 다른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해야겠다. (전자공학과, 김하늘 일기)

실습생은 참관수업을 통해 자신이 직접 교수 학습지도안을 구성하기 위해 전공 서적과 관련된 동영상 등을 참고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 아울러 실습생은 관련 전공에 자신이 접하지 못한 과목의 어려운 내용에 다소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실습생은 학교현장실습 기간의 경험은 미래의 교사가 되는 밑거름이 된다는 확신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실습생은 수업 준비와 참관수업을 통해 교사는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는 점이다.

나. 실제 수업에 대한 경험

실습생의 실제 수업은 주로 3주째 이루어지는데 실습생이 직접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실제 수업은 실습생에게는 커다란 긴장감을 수반하고 있다. 이와 같은 김하늘 실습생은 실제 수업 경험에서 긴장, 초조, 손 떨림 현상이 일어나고, 이런 긴장감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드디어 그날이 오고 말았다. 이젠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오늘은 4교시 우리 반 전기기기 수업과 7교시 2학년 3반 전기 응용 수업 있다. 결정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직접 수업을 한다는 사실이다. 불안, 초조, 손 떨림이 넘쳐흐르는 긴장감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알 수 없었다. ⋯ (전자공학과, 김하늘 일기)

김하늘 실습생은 실제 수업에 임하면서 심호흡을 하는 동시에 지도교사의 침착함과 학생의 배려에 대한 모범적 수업을 참관한 것을 떠올리며 자신의 실제 수업에서도 적용하였다. 이러한 점은 김하늘 실습생이 실제 수업 시간에서 자신의 긴장을 감소시키고 원활한 수업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수업 종이 울리고 학생들과 인사를 받고 천천히 심호흡하면서 생각했다. 그래 선생님이 하던 대로 하자. 그대로 따라 하면 되는 거다. 자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은 ⋯ 이런 말로 수업을 시작하면서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1분, 5분, 10분 시간이 점점 지나감에 따라 조금씩 긴장이 풀리고 칠판에 판서하면서 수업을 진행했다. (전자공학과, 김하늘 일기)

반면에 김하늘 실습생은 학생의 따뜻한 평가를 뒤로하고 실제 수업에서 자신이 생각한 만큼의 만족스러운 수업이 아닌 일방적인 수업으로 아쉬움도 내포하고 있다.

너무 긴장해서 준비해온 것도 전부 말하지 못하고 학생들과 의사소통도 없이 일방적인 수업이 되어 버렸다. 수업이 끝나고 점심 급식 지도를 하는 동안 학생들이 선생님 수업 잘했어요. 멋져요. 라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 (전자공학과, 김하늘 일기)

이처럼 실습생의 실제 수업은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수업 진행에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그러나 실습생의 일방적인 수업 진행에 따른 부정적인 부분도 있다.

실습생은 무엇보다 교사의 모습으로 교단에 선 자신의 모습에 대해 평가하는 학생들의 격려와 동료 실습생에게 많은 힘을 얻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샛별 실습생도 수업에서 곤란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참관하고 있던 동료 실습생의 배려와 도움을 받아서 원활한 수업을 진행했음을 고백하고 있다.

쉬는 시간이 정신없이 끝나고 4교시 수업이 시작되었다. 나의 수업 담당인 2학년 1반 교실로 들어가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학습 목표를 적으면서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하였다. ⋯ 하지만 한 가지 실수가 있었다. 녹음테이프를 들려주어야 하는 부분에 테이프가 제대로 맞추어져 있지 않은 것이었다. ⋯ 조금 당황하였지만, 뒤에서 참관하던 다른 교생이 테이프를 다시 맞추어 주었고, 그사이 나는 다른 부분을 미리 지도하였다. 오늘도 역시 나 혼자가 아니라 무사히 수업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독어독문학과, 이샛별 일기)

실습생은 담임교사와 선배 교사에게 수업의 피드백을 받고 학교현장실습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처럼 김하늘 실습생도 담임교사에게 판서와 글씨 크기 등의 수업에 대한 지적을 받으면서 김하늘 실습생의 수업은 자연스럽게 적응해 나감을 알 수 있다.

5교시에 담임선생님을 찾아가 수업에 대하여 피드백을 받았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작은 판서 글씨와 서술형의 판서에 지적을 받았다. 7교시 전기 응용 수업에는 ⋯ 그런지 긴장도 많이 풀리고 해서 훨씬 부드러운 수업이 된 것 같았다. (전자공학과, 김하늘 일기)

실습생은 학교현장실습의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실습생은 수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혼자서도 수업자료를 찾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모습은 김하늘 실습생도 학교현장실습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녹음테이프가 제대로 맞추어져 있지 않거나, 수업자료가 실행되지 않는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능숙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제와는 달리 미리 수업 준비를 해놓았기 때문에 여유롭게 수업에 임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준비해간 수업자료가 프로그램 버전이 달라 실행되지 않는 것이다. 잠시 당황했지만, 수업자료에 있는 그림이나 그래프들을 이미 숙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직접 손으로 그려 설명해줄 수 있었다. 직접 그린만큼 시간도 많이 들었지만, 수업 정리뿐만 아니라, 질문도 받고, 오늘 수업 마칩니다. 하는 말과 함께 수업 마침 종이 딱 울렸다. 어제보다 깔끔한 수업이었다. (전자공학과, 김하늘 일기)

또한, 김하늘 실습생은 침착하게 수업할 뿐만 아니라 수업 정리, 질문과 답변, 수업 시간의 조절을 하는 것으로 보아 제법 여유롭고 능숙하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다. 지도교사의 조언 및 자기반성

학교현장실습은 실습학교에서 실습생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수업 진행’에 있다. 즉, 수업 진행은 수업 준비, 수업 과정, 수업 정리 등이다. 이처럼 실제로 실습생이 주체가 되어 학생들을 이끌어 나가고 수업을 전개해 나가는 과정은 실습생이 진정으로 교사로 다가가는 과정이다.

이에 이샛별 실습생은 수업 후 담당 교과 선생님의 조언이 수업에 흥미를 이끄는 방법과 정확한 외국어 수업에 대한 도움이 되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독일어 선생님께서 몇 가지 조언을 해 주셨다. 첫째, 아무래도 외국어 수업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직접 말을 해 보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학생들이 회화하다가 틀린 것이 있더라도 하나하나 다 지적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렇게 자꾸 지적하다 보면 학생들은 지적을 받을까봐 틀리는 것에 겁을 먹게 되고 그러면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대신 가르치는 사람의 발음과 회화는 매우 정확해야 한다고 하셨다. ⋯ (독어독문학과, 이샛별 일기)
담당 교사의 조언들은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이다. 먼저 학생들에게 질문하거나 어떠한 것을 가리킬 때는 지시어를 분명하게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야지만 학생들의 헷갈리지 않고 대답을 할 수 있으며 수업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어와 연관을 지어서 대입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하셨다. 학생들에게는 독일어보다는 영어가 더 익숙하고, 독일어와 영어는 비슷한 언어계열이므로 연관을 지어 수업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 아무리 영어를 못하다고 하더라도 다 아는 내용이기 때문에 연관 수업이 효과적일 수 있는 것이다. (독어독문학과, 이샛별 일기)

이샛별 실습생은 동료 실습생이 수업 진행의 본보기는 학생을 잘 가르치기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샛별 실습생은 수업 후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스스로 반성을 통해 남은 수업을 잘 진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오늘 9반 수업을 진행한 실습생은 판서를 창의적으로 하여 우리의 본보기가 되었다. 안부를 물었을 때 거기에 대한 대답을 설명하면서, 사람의 얼굴에 표정이 드러나도록 그려서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해 주었다. ⋯ 그것 역시 수업 연구 중 일부이다. (독어독문학과, 이샛별 일기)
4교시가 되어 나의 마지막 수업이 시작되었다. 물론 첫 수업보다 더 힘들었고 사실 수업을 진행하면서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지난 시간만큼 학생들이 잘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분명 나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이다. (독어독문학과, 이샛별 일기)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나의 첫 수업이라 의미가 있었고, 기분이 새로웠다. 수업을 진행하지 못할 정도로 긴장을 해서 떨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오히려 기분 좋게 수업을 끝낼 수 있었다. 앞으로 남은 수업을 위해 더 많은 연구를 해야겠다. (전자공학과, 김하늘 일기)

아울러 이샛별 실습생은 학생을 지도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실습생 자신의 목소리 강약과 판서 그리고 얼굴의 표정, 질문 내용, 학생의 흥미까지 모든 면에서 실습생은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다. 40명의 학생을 이끌어 가면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참 많았기 때문이다. 목소리 톤이나 강약에도 신경을 써야 했고, 수업내용, 판서, 표정, 어느 학생에게 질문할 것인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에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것을 제시할 것인가 등 긴장할 틈도 없이 시간이 흘렀다. (독어독문학과, 이샛별 일기)

실습생은 수업이 자신이 생각대로 진행하기보다는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수업이 진행된다. 즉, 이샛별 실습생은 수업 반성을 통해 수업은 자신과 학생의 질문과 답변을 통한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늘 나의 수업을 반성해보자면, 수업 중 학생들에게 질문할 때 너무 몇몇 학생들에게 제한적으로 질문했던 것 같다. 조례시간처럼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그러한 것들을 고려하려고 노력했었는데, 수업 시간에는 수업을 진행 가는데 바빠서 조금 신경을 못 쓴 것 같다. 다음 수업부터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나누어서 해야겠다. (독어독문학과, 이샛별 일기)

이와 같은 실습생은 수업에서 학생과의 원활한 상호작용의 필요성과 학생의 흥미를 일으켜 학생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이것은 담임교사의 조언과 실습생 스스로 반성을 통해서 습득된다.

3. 학교현장실습 참가단계

가. 교직의 신념과 학생지도와 이해

실습생은 학교현장실습을 마무리하면서 아쉬움과 더불어 교사가 되고 싶어 하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이처럼 실습생은 학교현장실습 기간 동안 자신의 선택한 전공과목에 대한 교직을 경험하고 교직에 대한 종전의 신념과 기대를 변화와 더불어 교직에 대한 새로운 다짐을 가진다(So, 2004; Song and Lee, 2011).

김하늘 실습생은 학교현장실습의 마지막 주에 교우도 조사 자료의 결과 보고서의 일을 처리함으로써 예비교사로서의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학교현장실습도 이제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린 것 같다. 딱 보름만 더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오전에는 예전에 한 교우도 조사 자료를 가지고 결과 보고서를 작성했다. 예전에 만들었던 자료가 날아가 버려서 새로 만들어야 했다. 빡빡한 방안지 모양의 표를 만들었더니 눈앞이 어지러웠고 반나절을 쏟아부은 결과 완성되었다. (전자공학과, 김하늘 일기)

무엇보다 교우도 조사 자료의 결과 보고서는 학생의 행동을 분석함으로써 원활한 수업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다. 김하늘 실습생은 교우도 조사 자료의 결과를 통해 학생에게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김하늘 실습생은 그 결과에 대해서는 담임교사의 조언과 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 그런데 이런 표를 만들 때마다 우리 반에서 배척받는 학생들이 눈에 들어와 가슴이 아프다. 지난 시간 동안 살펴본 결과는 성격이 너무 조용하고 내성적이라서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것 같았다.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책을 읽는다거나, 핸드폰 게임을 하는 한다거나 하는 행동이 자주 보여서 그러한 결론은 내리게 되었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담임선생님께 조언을 한번 구해야겠다. (전자공학과, 김하늘 일기)

이샛별 실습생은 학교현장실습이 마지막 주에 접어들면서 상담기록 카드를 보면서 학생의 이름 불러 주면서 학생에게 관심을 가지려고 하였다. 더불어 이샛별 실습생이 학생의 이름을 외우는 것은 정이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시간 날 때 틈틈이 상담기록 카드를 보면서 반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려고 했다. 하지만 학생 시절 담임선생님께서 우리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별로 신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선생님의 위치에 서보니 이름을 외우기조차 쉽지가 않았다. 이름을 외우는 것 정도는 아주 사소하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그것 역시 학생들에게 관심이 있고 애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독어독문학과, 이샛별 일기)

이샛별 실습생은 학생에게 관심을 위해 학생의 이름 불러 주기, 학생과 대화 나누기, 학생의 편에서 이야기 들어 주기, 학생에게 관심 가져주기 등이다. 이러한 관심은 이샛별 실습생이 학교현장실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학생과의 친분을 쌓으면서 적응해 나가려는 노력이었다.

나. 마지막 수업과 연구수업

실습생이 수업 실습을 진행하는 것은 담당 지도교사의 일정과 실습생 간의 수업 배정 때문에 많은 시간을 배당하지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실습생이 마지막 수업을 진행하더라고 수업 준비는 많이 한다. 이처럼 실습생은 방법적인 측면에 있어 서툴기 때문에 계획하고 의도와는 다르게 다른 방향으로 수업이 흘러가기도 한다(Huh, 2007).

6교시가 되어 마지막 학교현장실습이 이루어졌다. 그 친구는 지난번 수업 때 우리 모두의 칭찬을 받았던 실습생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수업은 역시나 힘들었다. 게다가 예상 시간을 초과하여 마무리되어 아쉬웠다. 수업 후 교과 담당 교사는 개별적인 질문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하셨다. 이것은 바로 내가 오늘 느낀 것이기도 하다. 때로는 학생 전체에게 질문하여 모두가 함께 참여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 (독어독문학과, 이샛별 일기)

이샛별 실습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는 동료 실습생의 수업을 보고 자신의 수업 시간을 반성하고, 수업의 어려움과 방법에 대한 것도 느끼게 된다. 이것은 학교현장실습의 시행착오에서 오는 긍정적 경험이라 볼 수 있다.

연구수업은 일상 수업보다 실습생의 준비과정을 거쳐 진행하는 수업이므로 다른 실습생에게 모범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수업이 될 수 있다. 이샛별 실습생은 자신의 교과가 아닌 타 교과에 대한 인상 깊은 교수·학습 방법을 경험한다. 그리고 이샛별 실습생은 연구수업 준비자의 노력에 격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샛별 실습생 자신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기도 하고 학생에게 잘 가르치기 위한 반성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1교시에 같이 학교현장실습을 나온 수학 담당 홍길동 선생님의 대표수업이었다. 어제부터 계속 준비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오늘은 새벽부터 와서 준비했다고 한다. 다른 선생님 수업을 참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그 시작이 대표수업이라 새로웠다. 수업을 지켜보면서 나는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해온 모습이 수업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수업이 처음부터 끝까지 매끄럽게 이어지고 그 내용도 학생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풀이하고,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가 없었다. 수업이 끝나고 대기실로 와서 수고하셨어요. 라고 했는데 내가 수업을 한 게 맞긴 맞냐고 하시면서 너무 떨려서 청심환까지 먹고 했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는 서로 마주 보고 웃었다. 오늘 수업은 꼭 기억하고 있다가 내가 수업을 할 때도 저렇게 할 수 있도록 표본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해 보았다. (독어독문학과, 이샛별 일기)

실습생은 동료 실습생의 수업을 참관하면서 자신의 수업상황을 반성하는 계기를 가지게 된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통해 수업내용도 학생들의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고 진행도 깔끔하게 하며 자신의 수업을 고찰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 실습의 아쉬움

실습생은 학교현장실습의 마지막 주가 되면 아쉬움이 증가한다. 지금까지 학교현장실습 기간 동안 학생과의 상호작용 증대, 수업 준비과정에서의 자기반성, 지도교사와의 조언, 동료 실습생 간의 친숙함 등이 아쉬움을 가지게 된다. 이것은 실습생이 되돌아가야 하는 대학 생활에서의 반성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4교시 종이 울리고 부랴부랴 급하게 뛰어 내려갔다. 잠시 후, 수업이 시작되고 모두 선생님 칠판에 쓰는 내용을 노트에 옮겨 적었다. 지난 시간에 실습과제가 하나 끝이 났기 때문에 다음 과제로 넘어간 것이다. 칠판에 그려진 회로도를 봤는데 이번에 어디에 쓰이는 회로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용도를 모를 뿐 회로도 정도는 읽을 수 있었기에 학생들에게 배선을 알려주고 도와줄 수 있었다. 항상 실습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이러한 모습들은 조금은 낯설다. 지금까지 이론 수업을 위주로 공부했기 때문인가. (전자공학과, 김하늘 일기)

이와 같은 현상은 대학에서 이론 수업과 학교 현장에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상당한 괴리가 있음을 경험으로써 알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경험이 더 나은 학습경험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점은 예견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김하늘 실습생은 대학에서 습득한 교육지식이 교육 현장에서 바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4교시에는 우리 반 전기 수업이 있었다. 이 수업은 내가 여기 공고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수업이었다. 수업하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막 떨지 않고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는데, 적응 좀 되려고 하니 다 끝나버렸다고 혼자 투덜거리는 내 모습이 보였다. 아주 아쉬웠다. 비록 이 수없이 이 순간만큼은 마지막이 되겠지만, 내 인생의 수업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리라 생각해 보았다. (전자공학과, 김하늘 일기)

김하늘 실습생은 ‘내 인생의 수업이 계속될 것이다’라는 것과 이샛별 실습생의 ‘조금이나마 배운 사회생활’, ‘평생 잊지 못할 추억’ 등은 학교 수업 활동 및 동료 실습생 그리고 선배 교사와의 만남 등과 더불어 자신이 나아갈 사회적 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너무나도 하기 싫었던 이 모든 것들이 학교현장실습이 끝나는 오늘이 되니 아쉽게만 느껴진다. 학교현장실습을 통해 참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꼭 교사로서의 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조금이나마 배웠다. 실습이 너무 힘들어 초기에 교직을 선택한 것을 후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에 정말 감사하고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독어독문학과, 이샛별 일기)

이와 같은 마지막 학교현장실습 과정에서는 실습생은 교직에 대한 종전의 신념과 기대의 변화를 내포하게 된다. 아울러 실습생은 실제 수업 경험을 통해 첫 수업의 어려움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만의 수업 방법을 가지게 됨을 알 수 있다.


Ⅳ. 결론 및 시사점

본 연구는 두 명의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의 학교현장실습 경험을 질적 연구 방법의 내러티브 사용하여 살펴보았다. 따라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학교현장실습 경험에 대한 결론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현장실습 적응단계는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가 첫날에 실습학교에서 겪는 경험이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된다. 특히, 실습생은 학교현장실습의 경험을 통해서 기대와 우려가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점은 Ryu and Baek(2015)의 연구 결과에서도 교육실습은 부담과 기대로 인식됨과 일치된다. 실습생은 학생과 시험감독을 첫 만남을 했을 시에는 학생에게 낯선 이에 대한 부적응과 무거운 분위기에 시험이 치러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실습학교의 학생에게 실습생은 낯선 이로 취급되어 학교현장실습의 효과에 부적응 요인이 된다. 이러한 결과는 Yeom(2007)의 연구에서도 마찬가지로 실습생은 지도교사 및 학생에게 ‘손님 같은 예비교사’로 인식되어 상호 간에 낯섦이 존재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둘째, 학교현장실습 참관단계는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가 수업 참관을 통해 수업의 실제 장면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정년퇴임을 앞둔 교사는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수업을 지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점은 Huh(2007)의 교육실습 경험의 정년퇴임에 가까운 연령대가 높은 교사가 ‘눈 감고 외워라!, 책 펴라!, 책 읽어라!, 지나치게 암기’ 위주의 수업을 하는 형태와는 전혀 다른 점이다. 실습생의 실제 수업은 긴장감을 가지는 동시에 실제 수업은 만족스러운 수업을 진행하려는 긍정적인 면과 일방적인 수업 진행에 따른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는 결과로 제시되었다. 그리고 실습생은 실제 수업의 시행착오를 겪은 후 담임교사와 선배 교사의 피드백과 동료 실습생의 배려와 도움을 받아서 여유롭고 능숙하게 수업이 진행되었다. 더불어 실습생은 연구수업 참관 후 자신의 수업 문제점을 파악하고 자기반성을 통한 수업 성찰이 이루어졌다. 이것은 Huh(2007)의 연구 결과에서도 실습생의 연구수업 참관이 대학에서 진행하는 발표수업과 크게 다름이 없고 특별한 도움을 얻지 못했다고 진술한 내용과는 상반된다.

셋째, 학교현장실습 참가단계는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가 교직의 신념을 가지고 실습학교에서 학생지도를 통해 학생의 전반적인 이해가 가능하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실습생은 연구수업의 철저한 준비와 수업에 대한 자기반성을 통해서 뚜렷한 연구수업의 성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는 Song and Lee(2011)의 연구에서도 실습생은 학교현장실습 동안 수업, 학생지도, 교사와의 관계 등을 경험하면서 교사가 되고자 하는 의지가 더욱더 강화된다는 점이다. 실습생은 한 달 동안 이루어진 학교현장실습의 마무리에 따른 아쉬움이 나타났다. 아울러 학교현장실습은 실습생이 사회생활을 체험할 수 있고 실습생의 교직에 대한 신념과 기대가 변화되는 장소임을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Huh(2007)의 연구에서도 학교현장실습이 실습생에게 새로운 경험과 교육지식을 재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과 일치한다.

지금까지 두 명의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가 학교현장실습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하여 학교현장실습의 시사점을 제언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 학생의 시험 기간에 실습이 진행된다면 실습생의 낯선 공간, 낯선 상황으로 꾸어놓은 보릿자루가 되기보다는 학생이 시험 기간에 실습생에게 전공 관련 및 학교 관련 프로그램으로 지원되어야 할 것이다. 실습생의 일기를 살펴보면, 첫날에 실습생의 배정학교에 대한 간략한 학교 상황과 특성을 유인물 자료와 내용을 설명해주면, 실습생은 학교 적응에 수월할 것이다.

둘째, 실습생이 가르칠 학년과 담임교사 및 담임교사 학급의 불일치로 혼란을 가져오기보다는 담임교사와의 전공 일치성이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실습생의 전공과 담임교사, 담임교사 학급이 일치되어 실습생은 혼란과 당혹감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실습학교의 실습생과의 일치된 교과목과 해당 학년 및 담임교사의 배정은 자신의 전공 수업을 원만히 진행하고 안정적인 생활지도를 할 수 있게 한다. 또한, 효율적인 학교현장실습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대학, 교육청, 실습학교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의 뒷받침이 필요하다(Kang, 2020). 특히, 실습학교는 성공적인 학교현장실습을 위해 실습생의 개인적 그리고 전문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실습생이 최적의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해야 한다(Tang, 2003).

셋째,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가 실습학교의 첫 주 기간에 실습학교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 내용과 학교현장실습에 대한 전반적인 프로그램 안내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실습학교에서는 학교현장실습의 프로그램에 관련된 체계화와 내실화가 이루어져야 한다(Ryu and Baek, 2015). 그리고 학교현장실습은 실습생에게 새로운 경험을 위한 장이며 교육지식을 재구성할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이다(Huh, 2007).

넷째, 효율적 학교현장실습의 적절한 시기를 마련하기 위한 대학과 실습학교의 담당자가 원활한 소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는 4년 동안 한 번의 학교현장실습을 경험하고 있다. 이에 반해서 교육대학은 여러 차례 걸쳐 학교현장실습을 진행하고 있다(Huh, 2007). 따라서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는 교육현장실습이 주기적으로 여러 번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다섯째, 실습학교는 학교현장실습의 오랫동안 지도한 경험과 전문적인 역량을 가진 지도교사를 배치해야 한다. 이를 활용한 실습생은 지도교사 혹은 유능한 전공 교사의 수업 진행에 대한 비평과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수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다(Lee, 2005; Kim, 2005; Choi, 2003; Yoon and Lee, 2001).

여섯째, 대학에서는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가 실제 수업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이론적 지식과 강의식 수업 이외에 토론식 통한 수업도 필요하다. 그리고 대학에서는 학생 간의 토론 및 시범 수업, 발표 등의 학교현장실습의 준비과정이 진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대학에서는 실습생이 실제 수업을 하기 전에 실천적 지식을 가지고 실습 전에 수업 역량이 신장이 필요하다(Ryu and Baek, 2015). 이를 통해서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는 실천적 지식 습득과 더불어 맞춤식 학교현장실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현장실습 전 보고서, 학교현장실습 체험 일기, 학교현장실습 후 면담으로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한계를 통해 후속 연구에 대한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두 명의 중등 교직과정 이수자 대상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 후속 연구에서는 연구 대상을 확대하여 사범대 학생, 교육대학생, 교육대학원생 등의 학교현장실습에 관련된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는 학교현장실습 체험 일기 중심으로 자료를 분석하였고 보고서, 면담은 추가 자료로 사용하였다. 후속 연구에서는 학교현장실습의 실습생, 지도교사 등의 관찰과 면담으로 질적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학교현장실습의 현황과 개선점에 대한 양적 연구가 필요하다. 더불어 질적 연구와 양적 연구를 통합한 혼합연구 방법을 활용한 학교현장실습 관련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어야 한다.

셋째, 본 연구는 경상북도 지역의 학교현장실습 연구로 제한하였다. 후속 연구에서는 전국 단위로 확대하여 학교현장실습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재외 한국학교의 학교현장실습에 대한 연구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2020년 코로나-19의 국내 유입과 확산에 따라 교육부는 3개월간 초, 중, 고, 대학교의 개학과 대면 수업이 전면 금지되면서 점차 온라인 개학이 발표되었다. 이에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인해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교육에 있어 혼란을 야기하고 새로운 방식의 교육 체제를 도입하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이에 이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학교 현장실습 또한 전통적 교육 방식의 대면학습과 달리 교수자, 학습자 간의 시⋅공간적 제약을 다양한 교육 매체들을 통해 해결하는 대안적 교육 방식이 요구된다. 학교현장실습이 전통적 교육 방식의 대면학습과 달리 교수자, 학습자 간의 시⋅공간적 제약을 다양한 교육 매체들을 통해 해결하는 대안적 교육 방식이 요구된다. 특히 온라인 학습공간은 오프라인 학습공간과는 질적으로 다른 특징을 가지는데 학습공간이 변화함에 따라 실습자의 역할도 학습상황에 맞추어 다양한 실습 방법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학교현장실습에 대한 방식과 코로나-19와 같은 위험 요인에 대비하고 효과적 대응을 위해 활용 가능성이 높은 방법으로 인터넷 환경을 활용하여 학습자가 시간, 공간적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어 면대면 교실 수업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학교현장실습 교육 방법 모색이 시급하다.

References

  • Choi HJ(2003). The effect of cooperative practice on students' educational beliefs. Journal of the Korean Physical Education Association, 42(6), 367~376.
  • Choi HJ, Park IS and Sol YH(2020). Exploring the status and improvement plan of the school field practicum of secondary teacher training institutes, Journal of Learner-Centered Curriculum and Instruction, 20(6), 69~90. [https://doi.org/10.22251/jlcci.2020.20.6.69]
  • Clandinin DJ and Connelly DJ(1988). Teachers as curriculum planners: Narrative of experience. New York Press: Teachers College Press.
  • Driel JH, Beijaard D and Verloop N(2001). Professional development and reform in science education; The role of teacher's practical knowledge. Journal of Reserch in Science Teaching, 38(2), 136~158. [https://doi.org/10.1002/1098-2736(200102)38:2<137::AID-TEA1001>3.0.CO;2-U]
  • Gudmundsdottir S(1995). The Narrative nature of pedagogical content knowledge In H. MCEwan & K. Egan(Eds.), Narrative in teaching, learning and research. Teachers College Press.: 24-38.
  • Han YR(2017). 30 tips for qualitative research. Seoul: Park Young Story.
  • Huh CS(2007). Educational practice as a place to reconstruct educational knowledge: Focusing on the experiences of five trainees. Curriculum Research, 25(1), 95~127. [https://doi.org/10.15708/kscs.25.1.200703.005]
  • Hwang YH(2007). Action plan for improvement of educational practice at the College of Education: Focusing on Gwangju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Elementary Education Research, 20(1), 301~333.
  • Jang HS, Ko EJ and Choi BS(2014). Effect of pre-practice training in university lectures linked to educational practice on the practical classes of pre-service chemistry teachers. Teacher Education, 30(3), 21~48.
  • Jeong HH(2008). An Ecological Perspective Study on Liberal Arts Students' Pre-Service Internship Courses. The Journal of Korean Education, 35(4), 25~58.
  • Kang CS(2009). Observation of the practical knowledge composition of trainees: an example of geography class organization. Journal of the Korean Geographical Society, 44(4), 577~603.
  • Kang JJ(2020). Educational practice operation using teacher learning community: role performance and experience of practical instructors. Research on Learner-Centered Curriculum Education, 20(4), 387~415. [https://doi.org/10.22251/jlcci.2020.20.4.387]
  • Kim BC(2005). What do preservice teachers experience through educational practice?. Educational Public Administration Research, 23(4), 49~76.
  • Kim NS(1999). Theory and practice of educational practice. Seoul: History of Education and Science.
  • Kim NS and Kang BI(2010). A Study on Special Education Practice Teacher`s Major Experiences During the Teaching Practicum, 12(4), 215~235. [https://doi.org/10.21075/kacsn.2010.12.4.215]
  • Kim SY(2005). Analysis of problems of pre-service teachers in educational practice. Journal of the Future Early Childhood Education, 12(4), 1~12.
  • Kim YW and Kim YH(2001). An Analysis on the student Teaching experience of Preservice Teacher in Elementary Physical Education. Korean Society For The Study Of Physical Education, 5(2), 72~95.
  • Lee HG, Shim YT and Lee KW(2003). A Narrative Study on the Practical Experience of Pre-primary Teachers. Educational Anthropology Research, 6(1), 141~196.
  • Lee IK(2005). Exploring the meaning of special physical education health curriculum education practice: frustration, love, and hope. Special Education Studies, 40(3), 299~314.
  • Lee KH(2004). Theory and practice of educational practice. Seoul: Yangseowon.
  • Lee YDN, Kwon HY, Moon EK, Ryu HO and Son SH(2015). An Inquiry of Research Trends in Korean Pre-service Teacher Training Program. The Korea Educational Review, 21(4), 63~88.
  • Lim EJ and Kim SC(2010). Difficulties and meanings of educational practice. Research on Early Childhood Education and Conservation Administration, 14(1), 259~287.
  • Oh JR(2003). Exploring the meaning of educational practice experience in elementary school in a socio-cultural context. Sociology of Education, 13(3), 167~190.
  • Polkinghorne D(1998). Narrative Knowing and human science.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Press.
  • Roh WY(2007). A study on the self-reflection of trainees in education: Focusing on the journal of reflection of trainees in education. Kyung Hee University Educational Development Research, 23(1), 55~82.
  • Ryu BR and Baek HS(2015). A study on the growth of teaching competency of pre-service teachers of Korean language in educational practice. Korean Language Education Research, 50(4), 273~300. [https://doi.org/10.20880/kler.2015.50.4.271]
  • So KH(2004). Special Education Elementary Prep Analysis of teachers' educational practice experience. Journal of Special Education: Theory and Practice, 5(4), 469~490.
  • Song YM and Lee YJ(2011). Experience analysis of tourism education trainees through narrative inquiry. Tourism Studies, 35(2), 69~93.
  • Tang SYF(2003). Challenge and support: the dynamics of student teacher's professional learning in the field exoreience. Teaching and teacher Education, 19(5), 483~493. [https://doi.org/10.1016/S0742-051X(03)00047-7]
  • Yeom JS(2007). The Story of the Early Childhood Education Practitioner: Teaching and Learning, Learning and Teaching. Early Childhood Education Research, 27(4), 135~159. [https://doi.org/10.18023/kjece.2007.27.4.006]
  • Yoon GO and Lee HJ(2001). Perceptual analysis of cooperating teachers, starting teachers, and students on the reflective educational practice program. Elementary Education Research, 14(3), 317~345.

<Table 1>

Individu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O Name Gender Age Grade Department Training Place Training Class
1 Kim HN male 26 4 Department of Electronics technical high school 2
2 Lee SB Female 23 4 Department of German Language and Literature high school 2

<Table 2>

Education Practice Course

Stage period Contents
Adaptation stage 1weeks The stage of receiving education from the vice-principal and the head of the practical school on school educational goals and policies, student life guidance, class assignment, etc.
Observation stage 2weeks Steps to observe the class and increase understanding of the students, In other words, the preparation stage to prepare for the 3rd or 4th weeks of the school field practice
Participation stage 3~4weeks The stage of participation in school field practice, class observation of fellow students, research class, advice from the teacher in charge, self-reflection, and other educational activ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