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Fishries And Sciences Educa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5, No. 5, pp.919-928
ISSN: 1229-8999 (Print) 2288-2049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23
Received 25 Sep 2023 Revised 10 Oct 2023 Accepted 13 Oct 2023
DOI: https://doi.org/10.13000/JFMSE.2023.10.35.5.919

중국 공자 이전의 미학사상 중 심미의 대상에서 ‘화(和)’와 ‘미(美)’의 관계에 대한 연구

장종원
동명대학교(교수)
A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Harmony’ and ‘Beauty’ in Aesthetic Objects in Aesthetic Thought before Confucius in China
Jong-Won JANG
Tongmyong University(professor)

Correspondence to: 051-629-3612, cjwon0417@hanmail.net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between harmony and beauty in the objects of aesthetics before Confucius in China in order to illuminate the prototype of modern harmonious beauty. Beauty can exist only in the unity of the diversity of things. This unification of diversity is called ‘harmony’. That is why 'beauty' is inseparable from 'harmony'. Beauty exists in 'harmony' and also in the interpenetration and unification of opposing sides. In terms of the development of aesthetic consciousness throughout China's history, the idea of ​​'harmony' as beauty most typically embodies the ideal of Chinese 'classical beauty'.

Keywords:

Aesthetic thought, Object of aesthetics, Harmony, Beauty

I. 서 론

미에 대한 인식은 인류의 탄생과 더불어 추구하고자 하는 공통의 관심사였다. 따라서 중국 공자 이전의 문헌에서부터 미에 대한 인식이 나타기 시작했고, 미학사상 중 심미의 대상에서 ‘화’와 ‘미’의 관계에 대한 관심은 중국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담론이다. 사물의 다양성 및 세상은 단지 서로 다른 사물들의 상호 연관과 작용 속에 발전한다고 하는 것에 대한 고대의 소박한 인식이다. 소위 ‘화’는 ‘다른 것으로 다른 것을 고르게 한다’는 뜻이며, 또 ‘서로 다른 것을 종합, 통일시킨다’는 의미이다. 그래야만 끊임없이 새로운 사물을 창조할 수 있다. 사물의 모양과 색깔이 단지 한 가지 종류만 있다면 아름다운 문채가 있을 수 없다. 미는 단지 사물의 다양성의 통일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으며, 이러한 다양성의 통일을 곧 ‘화’라고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는 ‘화’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미는 ‘화’ 속에 존재하고, 또 대립하면서 상호 침투와 통일되면서 존재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통일은 일종의 가장 훌륭한 상태로서의 통일, 즉 어느 일방이 상대방을 떠나 홀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상태로서의 통일인 것이다.

‘화’는 인간 내면의 정신 상태 및 국가의 정신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인식되었다. ‘미’는 다양성의 통일에 있다고 여겼다. ‘미’는 합법칙성과 합목적성의 통일이며, 필연과 자유의 통일이라 할 수 있다. ‘미’가 존재하는 곳은 모두 자연 규율과 인간의 목적이 조화・통일에 도달한 곳이다. 이른바 ‘화’는 사실상 ‘미’와 다른 것이 아니라, 자연 규율과 인간의 목적이 조화・통일된 것이다.

중국 고대 미학의 자연 형식인 ‘화(미)’에 대한 감상이 항상 일종의 내향적인 정신 관조나 혹은 협소한 도덕성의 설교로 치우치게 함으로써, 자연을 인간 세상의 현실 규범과 질서에 부합되도록 요구하였고, 이를 통해 자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감상을 주도하였다. 중국 역대 심미 의식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화’를 ‘미’로 보는 사상이 중국 ‘고전미’의 이상을 가장 전형적으로 체현하고 있다. 이러한 이상은 오랜 기간 중국 예술의 발전을 지배하였다. 이러한 점을 살펴보면 ‘화’와 ‘미’의 관계를 연구함으로써 현대의 조화미의 원형을 조명하고 조화를 통한 미의 추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계승・발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동양적 조화미와 서양의 과학적 이성과 예술의 미적 조화를 발견함으로써 현대인의 삶의 지혜를 찾는 데 이 연구의 목적이 있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인간이 미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행복 추구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유사 이전부터 미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은 여러 가지 유적과 문헌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고, 이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는 공자 이전의 화와 미의 관계에 대한 문헌 내용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심미대상의 이론적 발전 과정을 연구하는 것이다.

2. 연구 방법

연구 방법은 중국 공자 이전의 고문헌에서 화와 미의 관계가 드러나는 내용들을 수집하여 조화미의 예술적 부분을 분석하는 것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2023년 2월부터 고문헌을 수집・분석하고, 약 7개월 동안 화와 미의 관계를 추출하여 해석하고 연구 결과를 도출하였다. 연구 결과에 나타난 내용의 시사점과 연구의 제한점, 앞으로의 연구 진행 방향 등을 제시하며 연구를 마무리한다.


Ⅲ. 연구 결과

1. 사백과 안영의 화와 미의 관계에 대한 견해

공자 이전의 미학사상 중 심미의 대상에서 화와 미의 관계에 관해 먼저 설명을 했던 사람은 사백(史伯)이다. 『國語』 「鄭語」편에서는 정(鄭)나라 환공(桓公)이 사백에게 “주나라는 패망할까?”라고 물었다고 기록되어 있다(Lee, et. al., 1993). 이는 주나라 조정이 앞으로 쇠망할 것인가를 묻는 것이었다. 이에 사백이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아마도 틀림없이 패할 것입니다. 『泰誓』에서 말하기를, “백성이 하고자 하는 바는 하늘이 반드시 그것에 따른다.”라고 하였습니다. 오늘날 왕께서는 고명하고 현명한 신하는 버려두고서 간신배나 어리석은 자들을 좋아하고 계십니다. 또, 현명한 인재는 싫어하고 어리석고 고루한 인물을 가까이하며, ‘화(和)’를 버리고 ‘동(同)’을 취하셨습니다. 무릇 화는 만물을 낳고 동은 사물이 계속되게 하지 못합니다. 다른 것으로써 다른 것을 고르게 하는 것을 화라 일컫습니다. 그러므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만물은 그것으로 모이게 됩니다. 만일, 동으로써 동을 돕는다면 모든 것이 버려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왕께서는 ‘토(土)’를 ‘금(金), 목(木), 수(水), 화(火)’와 섞어 온갖 사물을 이루셨습니다. ⋯⋯(중략) 천품(千品)을 낳게 하고, 만방(萬方)을 갖추고 있어서 억만 가지 일을 헤아리고 억조의 사물을 헤아려 일정한 세금을 거두고, 무량대수를 행합니다. 그러므로 임금은 구주(九州)의 땅에 거하면서 일정한 세금을 거두어 억조의 백성들을 먹고 살게 하며, 훈계를 두루 하여 사용할 수 있고, 악(樂)과 하나가 됩니다. 이처럼 화는 지극합니다. 그리하여 선왕께서는 다른 성씨에서 후비를 선정하셨으며, 도리에 맞게 재물을 구하고, 신하를 가려 뽑고, 간하는 관리를 선발할 때는 온갖 사물을 가지고 강구하셨으니, 이 모든 것은 화와 동에 힘쓴 것입니다. 소리가 한결같으면 들리지 않고, 사물이 한결같으면 무늬가 없고, 맛이 한결같으면 맛이 없으며, 사물이 한결같으면 강구하지 않습니다. 왕께서는 이러한 화를 버리고 마음 내키는 대로 하겠습니까? 하늘이 밝음을 빼앗으려 하거늘, 쇠망하지 않으려 한다 한들 그것이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사백이 여기에서 토론하고자 한 바는 결코 직접적인 미의 문제가 아니지만, 미의 문제도 시사하여 미와 화의 관계에 대해 중요한 견해를 표명하였다. 사백이 볼 때, 주 왕조는 곧 쇠망하려고 하고 있었다. 통치자가 단지 참언하기를 좋아하고 음모를 꾸미기 좋아하며, 완고하고 우매한 사람들만을 가까이하고 식견이 있는 고명한 현인을 싫어하며, 그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사백은 그것을 ‘화를 버리고 동을 취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즉, 자기와 같은 의견만 귀담아 듣고 자기의 생각과 다른 의견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지극히 잘못된 것이라고 여겼다. 왜냐하면, 화는 실로 만물을 낳고 동은 사물이 계속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은 세계의 보편 원칙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소위 화는 ‘다른 것으로 다른 것을 고르게 한다’는 뜻이며, 또 ‘서로 다른 것을 종합, 통일시킨다’는 의미이다. 그래야만 끊임없이 새로운 사물을 창조할 수 있다. 만일 ‘같은 것으로써 같은 것을 돕는다’면, 단지 서로 같은 것들만을 함께 모아 놓은 셈이 될 뿐이다. 비록 양적인 면에 있어서는 증가된 바가 있을 수 있겠지만, 다 사용하고 나면 그것으로 끝이어서 원래는 없었던 것보다 많은 새로운 사물들을 낳을 수 없다. 이러한 견해는 사물의 다양성 및 세상은 단지 서로 다른 사물들의 상호 연관과 작용 속에 발전한다고 하는 것에 대한 고대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이러한 견해의 정확성을 입증하기 위하여 사백은 물질 생산, 경제, 정치, 도덕 등 각 방면으로부터 수많은 예증을 가져왔다. 전술한 바와 같이 음양오행설과 서로 관련된 ‘오미(五美)’, ‘오색(五色)’, ‘오성(五聲)’의 미를 예로 들어, "소리가 한결같으면 들리는 것이 없고, 사물이 한결같으면 무늬가 없으며, 맛이 한결같으면 맛이 없다.”는 견해를 제기하였다. 이는, 즉 소리가 단지 한 가지 종류만 있다면 감동적인 음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육률을 조화시켜 귀를 밝게 하고 즐겁게 하려면, 고저(高低), 쾌만(快慢), 장단(長短), 청탁(淸濁)의 서로 다른 각종의 소리를 통일시켜야만 한다는 것이다. 사물의 모양과 색깔이 단지 한 가지 종류만 있다면 아름다운 문채가 있을 수 없다. 아름다운 문채는 서로 다른 형식과 색상의 배합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또 후세 『易傳』에서 말한, “사물이 서로 뒤섞여 있기 때문에 문(文)이라 한다.”는 것과 같은 뜻이기도 하다(Lim, 2019). 음식물의 맛에 단지 한 가지 종류만 있다면, 사람들의 입과 배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다. 그러므로 오미를 조화시켜 구미에 맞게 해야 한다.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 짠맛 등 서로 다른 각종 맛을 배합시켜야만 구미에 맞을 수 있는 것이다.

미는 단지 사물의 다양성의 조화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으며, 이러한 다양성의 조화를 곧 화라고 한다는 것이다. 맛에 있어서도 순수한 미각적인 의미를 넘어 감각적이고 관념적인 의미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는 화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시대적으로 볼 때, 사백에 비해 늦은 안영 (晏嬰)도 사백과 흡사한 사상을 피력하였다(Lee, et. al., 1993). 『左傳』 소공 20년의 기록을 보면 다음과 같다.

제후가 사냥터에서 돌아오자 안자(晏子)가 천대(遄台)에서 그를 모셨다. 선생(梁丘據)도 수레를 몰고 그곳으로 달려왔다. 공이 말했다. “오직 양구거만이 나와 조화가 되는가?” 안자가 대답하였다. “양구거 또한 동이거늘 어찌 화가 될 수 있겠습니까?” 공이 말했다. “화와 동은 서로 다른가?” 안자가 대답하기를, “다릅니다.”라고 했다. ⋯⋯(중략) 군주는 해도 된다고 하지만, 그 중에도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나니, 신하가 그것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간하면 군주는 그 옳은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군주가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들 가운데에도 행해도 되는 것이 있다. 그러므로 신하는 해도 괜찮은 것은 간하고, 행해서는 안 되는 것은 제거하도록 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나라가 평안하고, 예의에 벗어나지 아니하며, 백성은 싸우는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詩經』에서 말하기를, ‘간이 잘 맞은 국은 경계삼을 만하고 평안하다.’고 하였다. 선왕은 ‘오미’를 잘 맞추고 ‘오성’을 잘 조화시켜 마음을 평안히 하였고, 정치를 이루었다. ‘성(聲)’ 또한 ‘미(味)’와 같아서 일기(一氣), 이체 (二體), 삼류(三類), 사물(四物), 오성(五聲), 육률(六律), 칠음(七音), 팔풍(八風), 구가(九歌) 등이 서로 잘 조화되어야 한다. ⋯⋯(중략) 그러므로 『詩經』에서 말하기를, ‘덕음(德音)은 허물되지 않는다.’고 했다. ⋯⋯(후략)

안영도 사백과 마찬가지로 화를 버리고 동을 취하는 것을 반대했다. 안영은 사백과 마찬가지로 미는 화, 즉 다양성의 조화에 있다고 여겼다. 그렇지만 사백에 비해서 보다 깊고 구체적인 논술을 하고 있다. 그는 사백처럼 단지 서로 다른 사물의 ‘서로 뒤섞임’에 대해 애매하게 논하지 않고, 사물 가운데 존재하고 있는 각종 대립적 요소의 조화를 비로소 파악했다.

예를 들어, 그가 말한 음의 ‘맑고 탁함, 크고 작음, 길고 짧음, 급하고 완만함, 슬프고 즐거움, 강하고 부드러움, 빠르고 느림, 높고 낮음, 나가고 들어옴, 빽빽하고 듬성함’ 등은 모두 일련의 상호 대립적인 요소이다. 그는 사백처럼 상이한 것들을 애매모호하게 결합시키려 하지 않고, 각종 상이하고 대립적인 것이 서로 잘 조화되고, 서로 잘 어우러져서 조화와 통일의 상태에 도달할 것을 주장하였다. 그가 말한 대립적인 요소의 결합을 통해서 “못 미친 것을 구제하고, 지나친 것은 억제시킨다.”고 하는 주장은 이미 후세 유가 공자 미학의 ‘중용’ 원칙의 기본 사상을 내포하고 있다.

안영은 사백의 화에 관한 사상을 심화시켰다. 안영의 논술 속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즉, 미는 화 속에 존재하고, 또 대립면의 상호 침투와 조화 속에 존재한다. 이것은 중국 고대 미학의 관점에 대한 매우 깊은 인식이라는 사실을 다음의 사항으로부터 알 수 있을 것이다.

안영은 화를 논하면서, “선왕이 다섯 가지 맛을 뒤섞고, 다섯 가지 소리를 조화시키는 것은 마음을 평정시키고 정치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이 화의 경지에 이르게 되면, ‘군자는 그것을 듣고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어서 마음이 평안하고, 덕이 조화를 이루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안영이 화를 인간의 정신과 사회・정치 상황과 서로 연관시킨 것은 그가 맨 처음 제창한 것은 아니다. 전술한 바와 같이, 단목공, 주구가 이미 그에 비해서 더욱 상세한 논술을 한 바 있다(Jang, 2023). 그렇지만 안영의 견해는 사백에 비해서는 보다 진전되었다. 안영은 미란, 화, 즉 대립면의 가장 훌륭한 상태의 조화로서, 사회의 이성적 심리상태를 포함하고 있다.

사백과 안영의 화와 미에 관한 주장에 대해 이상과 같이 분석해 보면 사백과 안녕의 견해가 중국 고대 미학에서 드러나는 미가 대립면의 조화와 통일에 있다는 기본적인 견해와 일치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2. 중국 공자 이전 화의 인식 관점

화에 대한 인식의 관점에서 미는 합법칙성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합목적성도 지니고 있다. 미는 합법칙성과 합목적성의 조화이며, 필연과 자유의 조화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조화는 인류의 오랜 실천적 경험을 통해 획득된 역사적 성과이다. 중국 고대 미학에서 화를 미로 삼고 있는 견해는, 사실상 미는 합법칙성과 합목적성의 조화로 여기는 것에 대한 경험적 인식이다. 예를 들어 옛 사람은, 하늘에는 여섯 가지 기〔六氣〕가 있다고 여겼다. 여섯 가지 기란 음(陰), 양(陽), 풍(風), 우(雨), 회(晦), 명(明)이다(Xiāo, et. al., 2008)).

만일, ‘여섯 가지 기’가 합법칙적으로 서로 연계되고, 운동・변화하여 비와 바람을 조절함으로써 만물을 번성하게 하고 백성들을 안락하게 한다면, 이것이 곧 화이며 미이다. 앞에서 이미 인용한 바 있는 주구의 말에, “음양이 차례로 번갈아지며 비바람이 시기적절하게 이르니, 고운 생물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백성들이 화목하고 이롭다. 만물이 이렇듯 갖추어지니 음악이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다(Jang, 2023). 여기서 말하는 “음양이 차례로 번갈아지며 비바람이 시기 적절하게 이른다.”는 것은 ‘여섯 가지 기’의 연계와 변화의 합법칙성을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고운 생물이 무럭무럭 자라고, 백성들이 화목하고 이롭다’함은 그것의 합목적성을 표현한 것이다. 이 두 가지의 것이 조화된 상태에 이르렀을 때, 사물의 합법칙적 연계와 변화는 인간의 목적과 이상에 부합된다. 이에 화, 즉 미가 존재하게 된다.

분명히 하나의 측면에서 볼 때, 사물 그 자체에 합법칙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전체 세계는 어떠한 필연적인 연계도 가지지 못하는 혼란스럽고 무질서하게 될 것이며, 거기엔 어떠한 화도 있을 수 없다. 이는, 화란 사물의 합규율성과 분리될 수 없는 것임을 의미한다. 다른 한 측면에서 볼 때, 만일 사물의 합법칙적인 연계와 변화가 인간의 목적이나 이상과 서로 맞지 않는다면 거기에는 어떠한 화도 있을 수 없다. 가령, 자연계에 있어서 지진의 발생은 합법칙적 운동・변화이지만, 옛사람이 볼 때는 도리어 음양이 그 ‘질서를 잃은 상태’라는 것이다. 지진의 발생에 있어서도 서양 미학에서는 “완전함은 미미(pulchritudo)가 되며, 불완전함은 추(deformitas)가 된다”라는 미학의 대표 구절이 있다.

그러한 까닭은, 지진의 발생은 자연계 자체로 볼 때 비록 합법칙성을 지니지만, 인류의 입장에서 볼 때는 추호의 합목적성도 없다. 자연 규율은 인간의 목적과 대립하고 충돌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모든 희망과 기대를 무너뜨렸다. 그러므로 여기에 화가 있을 수도 없고, 미가 있을 수도 없다. 무릇 미가 존재하는 곳은 모두 자연 규율과 인간의 목적이 조화와 통일에 이르른 것이다. 이른바 화는 사실상 미와 다른 것이 아니라, 자연 규율과 인간의 목적이 조화・통일된 것이다.

이러한 조화에 대한 옛사람들의 인식은 오랜 변화 과정을 거쳤다. 이는 두 가지 기본적인 측면을 포함하고 있다. 먼저, 다양한 요소의 통일 속에서 화를 인식하고, 나아가 대립면의 조화 속에서 화를 인식하였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옛사람은, 궁극적으로 세계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 속에서 상호 대립적인 각종 요소가 도처에 보편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였다. 그러므로 “만물은 모두 두 가지로 존재하고, 만물의 낳음은 두 가지이다.”라는 사상을 낳았다(Lee, et. al., 1993). 앞 단계에서는 다양한 요소의 조화 속에서 화를 인식한 후에, 나아가 뒷 단계에서는 대립면의 통일로부터 화를 인식한 것은 하나의 중대한 근본적인 변화이며, 아울러 중국 미학의 발전에 대해 매우 많은 영향을 끼쳤다. 중국 미학이 일찍부터 인류의 근본 규율, 즉 대립・통일 속에서 화와 미를 추구하게 하였다.

사실상 미의 합법칙성 면에서 볼 때, 사물은 그 표현이 다양하더라도 한 가지 점에서 귀결된다. 각종 요소의 상호 대립과 통일로 이어지며 이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미의 합목적성의 면에서 볼 때, 각종 대립 요소로 하여금 인간 삶의 목적이나 이상에 꼭 부합되는 통일을 획득하는 것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바로 그러한 이유로 화를 미로 여기는 중국 고대 미학은 대립적인 요소를 통일시킬 것을 요구하고, 이러한 통일이 너무 지나치거나 미흡하지 않는 상태에 도달하기를 요구한다. 지나치든지, 아니면 부족하다는 척도는 사물의 합법칙성과 서로 연관을 맺고 있으며, 또 인간 삶의 목적이나 이상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사물의 상호 대립면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은 사물 발전의 필연적인 조건이다. 비록 이러한 균형과 조화의 표현이 대립면의 상호 배척 혹은 투쟁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는 하지만, 투쟁은 결코 궁극적인 목적은 아니다. 그것은 사물이 새로운 기초 위에서 균형과 조화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그리하여 사물이 생존하고 발전하게 한다. 중국 고대 사회의 생산과 사회 구조의 단순함은 중국 고대 미학에서 말하는 ‘화는 대립면의 균형과 조화’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균형의 파괴와 대립면의 상호 투쟁은 재앙으로 간주하였다(Lee, 2011).

그렇지만 대립면의 합법칙적이고도 합목적적인 조화 속에서 미를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중국 고대 미학은 미적 본질을 매우 깊이 있게 인식하고 있다. 이는 일체의 미와 예술 현상 속에 스며들어 있는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것이다.

안영은 음악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호 대립적인 요소들을 적절히 통일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Lee, et. al., 1993). 사실, 음악만이 그와 같은 것이 아니라, 시가, 서법, 회화, 무용 등과 같은 예술 역시 그러하다. 그렇지만 이러한 예술 가운데에도 맑고 탁함, 크고 작음, 빠르고 느림, 강하고 부드러움...... 등등의 대립 요소를 표현하고 처리하는 데에는 서로 다른 점이 있다.

『左傳』 양공(襄公) 29년에 계찰(季札)이 주악(周樂)을 감상하는 대목이 나온다. 계찰은 '송(頌)'의 연주를 듣고 나서 다음과 같이 찬미하였다(Lee, et. al., 1993).

매우 훌륭하다! 정직하면서도 오만스럽지 아니하고, 곡진하면서도 비굴하지 아니하고, 친근하면서도 잘못을 범하지 아니하고, 소원하면서도 마음이 떠나지 아니하고, 방탕하면서도 음란하지 아니하고, 반복적인데도 싫증나지 아니하고, 슬프면서도 우수에 젖지 아니하며, 즐거우면서도 너무 지나치지 아니하고, 쓸모가 있으되 전형적인 것은 아니고, 넓으면서도 드러나지 아니하고, 펼쳐지되 소모되지 아니하고, 거두어들이되 먹지 아니하고, 정지하되 머무르지 아니하며, 나아가되 흐르지 아니한다. 오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고, 팔풍이 평정되어 있다. 박자에 절도가 있고 악기 연주에 질서가 있는 것은, 모두가 훌륭한 덕을 지닌 사람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바이다.

이러한 찬사들은 모두 음악이 표현하고자 하는 각종 정감의 적절한 대립・통일에 착안하고 있어서 중국 고대 미학에서 추구하는 화의 이상을 선명하게 체현하고 있다. 중국 고대 미학에서 대대로 구성, 척도, 절주, 운율, 운동의 미를 고도로 중시하는 일은 미의 창조에 있어서 매우 높은 성취를 이루게 하였다. 사물을 관찰할 때, 중국 고대 예술가들은 다양한 현상 속에서 각종 대립적인 요소들을 파악하는 데 대단히 뛰어나다. 동시에 그들은 이러한 대립적인 요소들을 적절히 조화시켜, 구성면에 있어서 질서 정연하고, 지극히 미묘하고 변화무쌍한 효과를 얻어 조화로운 미적 예술품을 구성한다.

중국 고대 미학에서의 화에 대한 인식은, 복잡다단한 통일 속에서 화를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대립면의 조화 이외에 자연과 사회 현상의 화를 인식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것은 중국 고대 미학의 화에 대한 사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지극히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3. 화는 자연 현상 규율의 조화로운 유기체

중국 고대 사상가들은 자연 현상을 관찰하면서 화를 인식하였다(Lee, 2012). 자연 현상의 규율은 항상 광대한 범위 안에서 중복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합목적적 활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인간의 반복되는 물질 생산 활동 속에서 화가 인식되기도 한다. 사회의 제 현상을 분석해도 자연의 합법칙성과 합목적성은 더욱 쉽게 인식할 수 있다. 자연으로부터 도출해 낸 이러한 관념은 사회 현상에까지 매우 급속도로 파급되었다(Moon, 2002). 몇몇 사상가들은, 사회 현상도 자연 현상과 마찬가지로 내재적인 필연성과 규율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 또한 하나의 조화로운 유기체라고 인식하였다. 그들은 항상 자연 규율로부터 사회 규율을 추론해 내고 있다. 그들은 사회와 자연을 대비시킴으로써 양자는 상통하며 일치한다고 인식하였다.

그중 가장 전형적인 견해는 『左傳』 소공 25년의 기록에 나타난 자산이 예(禮)를 논한 부분이다(Moon, 2002). 위에서도 이미 지적한 바 있듯이, 그것은 비록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사회와 자연을 다 같이 하나의 조화로운 완전체로 인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자연과 사회는 서로 조화될 수 없는 대립 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이 상호 연관을 맺으며 상호 일치점에 도달하는 것이다(Bok, 2010). 이러한 관념은 화를 미로 여기는 중국 고대 미학으로 하여금 매우 일찍부터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발견하고 소박하게나마 자연의 인화(人化)가 가지는 의의를 인식하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일찍부터 개인과 사회의 통일을 긍정하여 사회를 ‘예’의 규정에 따라 조직된, 자연과 같은 일종의 조화로운 유기체로 간주하였다. 이러한 것들로부터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중국 고대 미학에서의 화에 관한 관념은 비록 소박하기는 하지만 깊고 큰 함의와 내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관념은 미는 합법칙성과 합목적성의 상호 조화라는 보편적 관념을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화는 인간과 자연, 개인과 사회의 통일과 긴밀한 연계를 형성시키고 있다. 이러한 조화를 견지하고 개체의 사회성을 요구하는 윤리·도덕 감정과 자연 현상 변화의 규율과 형식은 완전히 조화와 일치를 이룬 단계에 도달하였다고 인식하였으며 전체 중국 고대 미학의 근본적인 출발점이 되었다. 화 속에서 미를 찾는 것은 미학사상의 역사에서 상당히 오래된 관념이다.

Comparison of harmony and beauty between Ancient China and Ancient Greeks

4. 고대 그리스와 고대 중국의 조화에 대한 인식 관점

고대 그리스 미학에도 이와 유사한 견해가 있다. 피타고라스(Pythagoras) 학파에서는 "음악은 대립 요소의 조화로운 통일이며, 그것은 다양한 것을 통일에 도달하게 하고, 불협화한 것을 조화에 이르게 한다."라고 보고 있다(Lee, 1980).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 또한 다음과 같이 명백히 지적하고 있다(Jeong, 2010).

서로 배격하는 것이 한 데 결합되고, 서로 다른 음조가 가장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이 모든 것은 투쟁이 낳은 결과이다. ⋯⋯(중략) 자연은 대립물을 연합함으로써 최초의 조화를 이룬 것이지, 같은 종류의 것들을 연합함으로써 조화를 이룬 것은 아니다. 예술 역시 이런 식으로 조화를 도모한 것이며, 확실히 자연을 모방한 것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회화는 화면 위에 백색과 흑색, 황색과 홍색을 혼합함으로써 원래 사물과 비슷한 형상을 만든다. 음악은 서로 다른 음조의 고음과 저음, 장음과 단음을 혼합하여 하나의 조화로운 곡조를 만든다. 서법은 원음(元)과 보음(音)을 혼합함으로써 완전한 하나의 예술을 만든다.

피타고라스 학파 및 헤라클레이토스가 미는 대립 요소의 조화 및 다양한 요소의 통일에 있다고 보는 견해(Cha, 2018)는 “소리가 한결같으면 틀림이 없고, 만물이 한결같으면 무늬가 없다.”고 하는 사백의 견해 및 중국 고대 미학에서 화를 미로 보는 견해와 서로 매우 흡사하다. 그렇지만 그 둘 사이에는 중요하고도 실질적인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미학에서 말하는 통일과 조화는 미의 외재적인 감성 형식상에 국한되어 있다(Lee, et. al., 1993). 서구 미학에서는 다양성의 조화를 미의 일개 형식 법칙으로서만 간주하고 있다.

중국 고대 미학에서 말하는 화는 서구 미학의 그것과는 다르다. 즉, 중국 고대 미학에서의 화는 미의 외재적 감성 형식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윤리·도덕적 의의를 지극히 중대하게 여기고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있어서 자연 현상(소리, 색채, 형상, 인체 구조 등)은 그 자체의 조화와 통일로써 사람들이 기쁨을 느끼게 된다. 그 밖에 더 이상의 윤리·도덕상의 심도있는 함의를 추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 미학에서는 항상 자연 과학적 관점에서 자연 현상의 조화를 고찰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피타고라스 학파에서는 수학적 관점에서 자연 현상의 조화를 고찰하고자 하였다(Cha, 2018). 아리스토텔레스 또한 조화를 자연 과학과 관련지어 “미의 주요 형식인 질서, 균형 및 명확성 등과 같은 것들은 특히 수리에 관계된 학문에서 그것을 근거로 삼고 있다.”고 여겼다(Lee, 1980).

중국 고대 미학에서는 화의 미는 자연 현상의 조화에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조화가 중대한 윤리·도덕적 함의도 지니고 있다고 여겼다. 따라서 중국 예술은 형식미의 창조에 있어서 비록 자연 현상을 바탕으로 삼고 있지만, 결코 자연의 속박을 받지 않고, 능히 대담하고도 자유스럽게 자연이 지니고 있는 각종 미의 형식 요소를 거듭 조합하고 다시 만들어 새로운 정감의 체현과 상징으로 삼고 있다.

형식에 대한 처리에 있어서도 고대 그리스와는 달리 자연 현상의 비례대칭과 자연에 대한 모방에 중점을 두고 있지 않다. 즉, 중국 고대 미학에서는 각종 대립 요소를 조직적이고 역동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자연에서 연유하였지만 자연의 형식 구조와는 완연히 구별되는 미를 형성하는 데 착안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미학이 중점을 두고 있는 비례 대칭을 결코 소홀히 여기지 않으면서도, 중국 고대 미학은 그것을 대립・통일이란 하나의 더욱 광범한 근본 법칙 속에 끌어들이고 있다. 중국 미학에서 말하는 비례・대칭이란 우주의 대립・통일이라는 더욱 높은 경지에서 이루어낸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삶에 관계된 자연과의 조화를 표현한 것이다.


Ⅳ. 결 론

중국 고대 미학에서의 화의 관념은 주로 자연 현상에서 보여지는 화인 동시에 사회의 윤리·도덕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자연 현상의 조화를 자연 과학에 국한하여 연관 짓고 있는 고대 그리스 미학에 비해서 사회적인 내용을 포함하여 미의 의미를 더욱 폭넓게 인식하였다. 한편 이것은 중국 고대 미학의 화(미)에 대한 감상이 일종의 내향적인 정신 관조나 혹은 협소한 도덕성의 설교로 치우치게 하기도 한다. 인간 세상의 현실 규범과 질서는 자연 현상에 부합되도록 요구하였다.

끝으로 중국 역대 심미 의식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화를 미로 보는 사상이 중국 고전미의 이상을 가장 전형적으로 체현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오랜 기간 동안 중국 예술의 발전을 지배하였다. 명대 중엽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근대적 기운을 띤 낭만미가 추구됨으로써 그러한 현상은 희석되었다. 따라서 화를 미로 여기는 중국 고대의 미학사상을 연구하는 일은 심미적인 측면에서 중국 고전 예술 발전의 역사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현대의 심미적인 측면과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미에 대한 인식은 고금과 동서를 막론하고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이 미적 감정을 통해서 체현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연구의 제한점은 소수 사상가들의 의견으로 고대 화와 미의 관계를 논한다는 것이 일반화, 보편화 하는데 무리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앞으로 이에 대한 후속 연구를 통해 더욱 논점을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으며 이의 발전을 위해 많은 연구자들이 이에 대한 연구가 뒤따랐으면 하는 기대를 새롭게 가져 본다.

References

  • Bock DH(2010). A Study on Changes to Courtesy Consciousness in Zuo Zhuan, Journal of Korean Classical Chinese Literature, 1(20), 209~213. [https://doi.org/10.18213/jkccl.2010.20.1.007]
  • Cha YJ(2018). Educational Implication of Pythagorean Thought: Focusing on the Concept of ‘Form’, The Korean Philosophy of Education Society, 2(40), 145~152. [https://doi.org/10.15754/jkpe.2018.40.2.007]
  • Jang JW(2022). A study on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Occurrence of before the qin dynasty aesthetics in China, Journal of Fishier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34(4), 333. [https://doi.org/10.13000/JFMSE.2022.8.34.4.603]
  • Jang JW(2022). A Study on the Perception of Aesthetics before Confucius in China, Journal of Fishier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34(5), 897~898. [https://doi.org/10.13000/JFMSE.2022.10.34.5.893]
  • Jang JW(2022). An Exploratory Study on Aesthetic Ideology and Beauty Education in the Development Process in China, Journal of Fishier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34(2), 332. [https://doi.org/10.13000/JFMSE.2022.4.34.2.331]
  • Jang JW(2023). A Study on the Suggestion of 'Harmony' Among the Aesthetic Thoughts Considering 'Harmony' as Beauty before Confucius in China, Journal of Fishier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35(4), 708. [https://doi.org/10.13000/JFMSE.2023.8.35.4.706]
  • Jeong NR(2010). Hat Nietzsche Heraklit missverstanden?- Nietzsches Heraklit-Interpretation -, Korean Philosophical Society, 0(114), 215~217.
  • Jo JE(2014). Wu yin and Shier lü in Non-Musical Contexts, from the Late Warring States to the Early Han, Institute of Philosophy, 53(0), 31. [https://doi.org/10.15750/chss..53.201408.002]
  • Joe EJ(2014). Study on Appreciation Method of Golden Ratio Presented in Renaissance Painting in Middle School Art Education,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master's thesis, 5~9.
  • Kim HJ(2012). The Ancient Proprieties, Music and Dance of China Based on The Book of Odes, Journalof Korean Dance History, 0(13), 2~3.
  • Kim HJ(2012). The Ancient Proprieties, Music and Dance of China Based on The Book of Odes, Journalof Korean Dance History, 0(13), 6~8.
  • Kim HJ(2015). Study for instance about letter ‘Li(禮)’ of the『CHUNQIUZUOZHUAN(春秋左傳)』, Chinese Studies, 53(0), 203. [https://doi.org/10.14378/KACS.2015.53.53.6]
  • Kim MS(2014). A Study on the Musical Theory of the Cultivation of Ethical Emotions in Early Confucianism: Centering on the Ethical Implications of the Musical Expression of Emotions, Eastern Philosophy, 0(41), 30~40. [https://doi.org/10.19065/japk..41.201407.27]
  • Kim SJ(2006). The Foundation of the Pre-Qin Chinese Classical Aesthetics, The Korean Journal of Aesthetics, 46(0), 9~10.
  • Kim YH(2005). A comparative study on Han Fei zi's legalist and Aesthetical thoughts, Hangug cheolhagnonjib, 0(16), 189~190.
  • Lee CH(2011). A study on oriental aesthetics thought in Chinese painting theory, The Daedong Philosophical Association, 219~223.
  • Lee EH(2007). (A) study on mythicism of the canon of Yauo(堯典) in Shang-Shu(尙書), Sungkyunkwan University Master’s Thesis, 49~65.
  • Lee JJ(2019). A study on the origin of ‘Ack is pleasure’ - ‘Ackgi’, The Study of The Eastern Classic, 74(0), 12. [https://doi.org/10.16880/SEC.2019.74.17.521]
  • Lee SO(2004). The origin of Tang Chinese aesthetics- Focusing on the three elements of tradition, the West, and ideology, The Daedong Philosophical Association, 24(Special issue). 525~530.
  • Lee SO(2012). A Study on Thought and Formation of Garden Illustration Design in Ancient China, Society Of Korea Illusart, 193~195.
  • Lǐ ZH, Liú GG, Kwon DJ and Kim SS(1993). Chinese Art History, Daehan Textbook Co., Ltd., 80~88.
  • Lim CW(2014). A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Yin and Yang in Laozi’s Philosophy - In Comparison with the Yi Zhuan -, The Journal of Asian Philosophy in Korea, 41(0), 305~310.
  • Lim HG(2016). Confucius's Theory of Poetics in Analects, Philosophical Studies, 137(0), 439. [https://doi.org/10.20293/jokps.2016.​136.​439]
  • Lim HS(2019). The Metaphor of Door on The Great treatise of The Book of Changes, Korean Confucian Society, 76(0), 148~150. [https://doi.org/10.23012/tsctc..76.201906.142]
  • Lim TG(2010). A study of Zhuangzi’s aesthetic thought through the concept of virtue, Sungkyunkwan University Graduate School Ph.D. thesis, 64~185.
  • Lim TG(2010). An Aesthetic Interpretation of Zhunangzi’s Concept of Virtue, The Journal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31(0), 253~262.
  • Lu JQ and Kim HK(2023). Research on New Media Art Reflecting Aristotle’s Concept of Harmonious Beauty, Journal of Korean Society of Media and Arts (Contents Plus), 2(21), 27. [https://doi.org/10.14728/KCP.2023.21.02.025]
  • Lyu YM(2010). A Study On the Aesthetics of "He(和)" in 『Yue-Ji樂記』, Journal of Confucian Philosophy and Culture, 0(17), 93~96.
  • Lyu YM(2012). (A) study on the idea of "the mean and harmony"(Zhunghe) in Pre-Qin confucianism from the perspective of aesthetics, Sungkyunkwan University Graduate School Doctor's Thesis, 31~33.
  • Moon MS(2002). A Study on the Influences of Lao-Zhuang on the Chinese Poetry Aesthetics, CHINESE STUDIES INSTITUTE, 15(0), 22~39.
  • Park NK(1992). From sounds Magic to Music in Ancient China, Mihak -The Korean Journal of Aesthetics, 17(0), 2~5.
  • Park SJ(1999), The theory of emotion in Xiān Qín Chinese philosophy, Yonsei Philosophy, 9(0), 55~59.
  • Park SJ(2011). The Writing Style of the Chunqiu(春秋): Praises and Criticisms by Du-yu(杜預)'s Chunqiu Jingzhuan Jijie, Soonchunhyang Journal of Humanities, 0(29), 23~33.
  • Peng F(2004). The deep connection between ethics and aesthetics in Confucianism, Journal of Confucian Philosophy and Culture, 0(4), 49~50. [https://doi.org/10.22916/jcpc.2004..4.25]
  • Shim JH(2006). The Harmony between Unearthed and Transmitted Texts:The Hegemony of Jin Wen Gong Narrated in the "Zifan bianzhong Inscription and the Zuozhuan, The Oriental Studies, 40(0), 93~109.
  • Xiāo J, Kim SG and Yoon SC(2008). Wŭxíng Dàyì, Daeyuhagdang, 546.

<Table 1>

Comparison of harmony and beauty between Ancient China and Ancient Greeks

Division Difference Common ground Advocate
Source : Researcher writing, 2023.
Ancient China The embodiment and symbol of human affection and sense Harmonious unity Shĭbó, Anyīng, Chicha
Ancient Greeks Natural science perspective Pythagoras, Heraclitus, Socrates, Aristo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