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형 해양학습공동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탐색적 연구
Abstract
This study develops a Busan-based "Marine Learning Community" model to address population decline in fishing villages. While the 2022 Revised National Curriculum emphasizes school–community collaboration, programs reflecting unique maritime characteristics remain insufficient. This research conceptualizes a model integrating fishing communities into village-based education, employing an exploratory approach that includes literature reviews and focus group interviews (FGI) in Yeongdo-gu, Busan. The findings indicate that existing programs often rely on urban-centered frameworks, failing to incorporate authentic maritime culture. In contrast, the Yeongdo case illustrates that place-based marine learning enhances regional identity, strengthens community engagement, and broadens students’ awareness of maritime career pathways. This study suggests that marine learning communities provide a sustainable educational strategy to mitigate regional extinction. It concludes by underscoring the necessity for institutional and policy support to formalize these models, ensuring they effectively leverage local marine resources to foster long-term community resilience and regional sustainability.
Keywords:
Fisheries education, Village education community, Fishing learning community, FGI, RISEI. 서 론
최근 한국 사회는 지역 소멸과 농어촌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해 있다. 열악한 정주·교육 환경은 청소년 유출을 심화시키며 지역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한다(Go and Lee, 2024; Shin, 2024). 이러한 상황에서 청소년의 지역 이해와 소속감 형성을 지원하는 지역 기반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학교와 지역이 연계하여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교육적 실천이 요구된다(Kang, 2022; Kwon et al., 2023). 최근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학교와 지역의 경계를 허무는 유기적 연계를 지향하며 지역사회 기반의 교육과정 운영을 명시하고 있으며, 이는 학생들이 지역의 문제를 탐구하고 공동체 가치를 내면화함으로써 지역과 상생하는 교육생태계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하는데 중점을 둔다(Yoon, 2022). 이는 아이들이 태어난 곳을 떠나지 않고 삶의 지역화를 고민하고 마을과 지역에서의 삶에 대한 전망 및 비전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이 필요하게 되므로 학교와 마을은 전면적으로 협업하고 연계되어야 한다(Chu and Park, 2020). 특히 어촌 지역은 해양 환경과 전통 어업 문화, 공동체 문화 등 교육적으로 활용 가능한 자원이 풍부하지만, 이와 관련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과 지역 청소년을 위한 지역교육 기회가 제한적인 실정이다. 최근 수행된 어촌지역 공동체 관련 연구는 공동체 의식(Lee and Park, 2022)이나 어촌계 중심의 공동체 운영(Song, 2017), 어촌마을 주민교육, 어업 환경 변화 및 재난 대응 등의 다양한 주제로 연구가 수행되었으나 지역 청소년을 위한 해양학습공동체 및 교육프로그램 관련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산 영도구를 대상으로 부산형 해양학습공동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귀어귀촌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주요 특징 및 운영 현황을 현장 조사하였으며, 향후 마을교육공동체와 지역 청소년의 새로운 연계 프로그램 개발을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설정한 본 연구의 연구 문제는 아래와 같다.
가. 해양학습공동체 프로그램과 귀어귀촌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주요 특징과 운영 현황은 어떠한가?
나. 부산 영도 지역의 해양학습공동체 교육프로그램과 관련 활동 사례는 어떠하며, 지원 자원을 활용한 교육적 연계 가능성은 무엇인가?
Ⅱ. 이론적 배경
1. ‘해양학습공동체’의 정의
어촌은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마을 구성원들의 공동어장을 매개로 생산과 분배에 참여하며 생활하기 때문에 농촌, 도시에 비해 뚜렷한 공동체 특성을 지닌다(Kim, 2011; Park, 1998). 또한 어촌공동체는 해양 환경과의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구축된 독자적인 생활 양식을 보유하며, 오랜 과정을 거쳐 형성된 고유의 사회문화적 구조와 전통을 지니는 특성을 보인다(Lee and Kim, 2025). 기존 어촌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어촌마을공동체는 지리적 관점에서 해안가나 도서지역에 주로 위치하며 수산업에 종사하는 지역 주민들이 생활과 경제활동을 공동으로 상호 협력하며 형성된 자율적인 조직을 말한다(Kim and Kim, 2020).
경제적 관점에서 어촌공동체 개념을 정의하면 전통적인 어업, 수산가공, 해양관광 등 해양 자원을 활용한 경제활동이 주요 활동으로 이루어진다(Lee et al., 2004).
사회적 관점에서 어촌공동체는 주민들 간의 긴밀한 사회적 유대와 신뢰를 기반으로 가족 및 친척 중심의 강한 네트워크가 작용한다(Kim, 2021). 이는 공동체 내에서 상호 부조와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의미이다.
최근 보고된 어촌공동체는 주요 사례에 따라 어촌마을공동체, 어촌지역공동체, 어촌교육공동체 등으로 폭넓고 다양하게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어원이 가지는 의미는 대부분 유사한 성격을 띄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는 마을과 학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 프로그램에 교육 주체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여 실천을 통해 구성원의 공동체 의식과 내발적 발전을 지향하는 공동체를 의미한다(Seo, 2015; Wenger et al., 2004).
현장에서는 마을교육공동체 또한 마을교육공동체, 학교마을공동체, 지역교육공동체, 교육공동체, 마을학교 등 다양한 용어가 지역마다 다르게 여러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Kang, 2022; Kim, 2014; Seo, 2023).
우리나라는 2015년 정부의 혁신학교 정책을 통해 학교와 마을이 연대하는 마을교육공동체가 대두되었다(Kang and Moon, 2025), 2010년대 후반부터 지역과 학교가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정책이 급속도로 확산되었으나 바뀌는 정부 정책에 따라 관련 유형은 ‘늘봄학교’ 정책으로 통합되거나 다른 정책으로 변화하여 그 확산 정도는 점차 느려지는 현상을 보인다(Kang and Moon, 2024; Kim 2020; Kim 2015).
‘해양학습공동체’의 정의는 기존 ‘어촌공동체’와 ‘마을교육공동체’의 두 개념과 순기능을 결합하여 ‘학습-일-문화’가 함께 공존하며 선순환하는 해양학습마을 형태의 새로운 모델로서 그 용어를 통합하는 개념화를 정의하고자 하였다.
이는 기존 어촌 관련 정책의 접근만으로 근본적인 지역공동체의 정체, 지역 청년의 정주 여건 조성, 해양 특성화 제고 등에 뚜렷한 한계가 존재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또한 다양한 해양 자산을 교육적 자원으로 전환하고 어촌마을 단위의 자립적 공동체를 학습공동체로 조성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해양학습공동체는 어촌 주민들이 ‘교육’의 주체로 전환되어 지역 청소년의 해양 인식을 향상하고 진로 탐색이나 정주 여건 해결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것이다.
이는 해양학습공동체가 어촌과 마을교육공동체의 새로운 융합형 모델로서 해양도시의 정체성을 전승하고 원도심화로 인한 청년 이탈, 고령화, 산업 구조 변화 등의 복합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정립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Table 1>은 해양학습공동체의 적용을 통해 실현될 수 있는 교육적, 사회적, 경제적 및 정책적 의미를 구분하고 간략히 요약하여 제안한 것이다.
2. 어촌의 지역연계 교육과‘해양학습공동체’의 역할
2022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의 삶과 연계된 교육을 강조하며 지역연계 교육과정의 중요성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Yoon, 2022). 이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지역 자원과 문제를 교육 컨텐츠로 활용하고, 학습자가 자신의 삶과 사회를 연결해 이해·해결하는 역량을 기르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어촌 지역은 학교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마을공동체와의 협력을 통한 청소년 교육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
지역연계 교육은 교과 중심 교육을 넘어 마을 탐방, 주민 인터뷰, 공동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학습자는 지역에 대한 애착과 주체 의식을 형성한다(Im et al., 2025). 또한 지역의 역사, 문화, 경제, 생태에 대한 이해와 사회 사회 문제 참여를 통해 사회적 연대와 책임을 형성할 수 있다(Cho and Nam, 2015). 어촌과 해양은 해양 생태와 수산업 등 지역연계 교육에 매우 유용한 학습 환경인 것이다.
따라서 어촌의 해양학습공동체는 지역 자원을 교육적으로 재구성하여 청소년이 지역에 정주하며 기여하는 주체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핵심적 대안으로서, 청년 이탈을 예방하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3. 해양학습공동체의 특성과 청소년 교육의 필요성
어촌은 주로 해안선을 따라 국토의 외곽에 위치하지만, 영토, 안보, 관광레저, 식량자원, 해양산업의 거점 등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생태적 가치를 지닌 공간이다(Shin, 2024). 해양학습공동체는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형성된 전통적인 생활권으로 공동 작업과 협업, 공동체적 의사결정 구조를 지닌 독특한 사회・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Kim and Won, 2022). 그러나 최근 기후위기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변화, 고령화 등의 복합적 문제로 어촌 사회는 급격한 쇠퇴와 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청소년 세대의 지속적인 인구 유출은 지역사회의 활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Park and Kim, 2020; Shin, 2024). 청소년의 지역 이탈은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 소속감을 형성할 수 있는 교육 기회의 부족에서 비롯되며 단순한 인구 유출의 문제를 넘어 지역 경제와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Lee et al., 2025). 따라서 어촌 지역의 교육 문제는 학교 교육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복합적 성격을 지니므로,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연계가 필수적이다. 특히 어촌의 자연환경과 해양자원, 전통문화, 공동체적 삶의 방식은 청소년 교육에 매우 풍부한 교육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Lee, 2016). 따라서 청소년이 지역을 이해하고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지역에 대한 주체적 인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사회 기반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Ⅲ. 연구 방법
1. 해양학습공동체 관련 문헌연구 조사
해양학습공동체 활동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RISS)에서 ‘어촌공동체’, ‘어촌마을교육공동체’ 등의 주요 키워드 중심 선행 연구를 조사하였으며, 교육청과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인재개발원 및 귀어귀촌종합지원센터 웹사이트 및 검색을 통해 청소년 관련 교육프로그램 자료를 수집 및 분석하였다.
2. 연구 참여자 선정 및 FGI 분석 방법
본 연구팀의 수요지역인 부산광역시를 중심으로 우선 선정하고 어촌 수요가 가장 많고 활발히 운영되는 영도구의 마을공동체 활동 사례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각 대표 및 임원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관련 자료를 집중 분석하였다. 참여자는 부산광역시교육청 희망교육지구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마을(교육)공동체의 전·현직 대표 및 임원 4명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연구가 수행된 2025년 시점에서 활동 경력이 3년 이상이며 소속된 공동체의 교육프로그램과 활동 전반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갖춘 대상으로 의도적 표집을 통해 선정하였다. 참여자는 해당 마을공동체의 핵심 운영 주체로서 도시재생 및 마을교육 관련 주요 의사결정과 실천 활동을 주도적으로 이행한 대상자이다. <Table 2>는 참여자 정보를 요약하여 제시한 것이다.
연구 수행을 위한 면담 장소는 마을공동체가 운영하는 마을기업에서 실시하였으며, 녹음된 자료를 연구 참여자의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옮겨 기록하는 전사 후 주제 분석법(Thematic Analysis)을 활용하였다. 코딩 과정은 연구팀 중 2인이 각각 1차 코딩을 수행한 뒤, 상이한 해석이나 범주화에 대해서는 논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함으로써 분석의 신뢰도를 높이고, 주관적 편향을 최소화하였다. 또한 심층 면담의 활용은 연구 참여자의 경험이 어떠한가를 구체적으로 물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비구조화된 인터뷰는 면담의 내용을 분류하고 정리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고자 반구조화된 면담을 실시하고 공동체에서 운영중인 프로그램의 심층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자 하였다.
분석 절차는 1단계로 전사 자료를 반복하여 읽으며 텍스트가 담고 있는 메시지와 의도, 의미 있는 진술과 문장 등을 추출하였다. 2단계로 장소성 체험, 인적 자원 활용 등의 하위 코드를 도출하였다. 최종적으로 자의적이거나 편견, 확대 해석 등을 수정 보완하기 위해 참여자에게 확인 절차를 거쳐 해석의 타당도를 확보하였다.
Ⅳ. 연구 결과
1. 어촌 지역 청소년 교육프로그램
본 연구에서 어촌 지역 교육청의 마을교육공동체 운영 현황을 우선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교육청에서 마을과 학교가 연계된 지역 교육프로그램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지 않았으며, 해양 지역에서 개발 마을 단위로 운영되는 교육프로그램의 현황 또한 교육청이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 학교와 마을이 연계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더라도 이는 교육지원청이나 지자체 주관의 개별 프로그램으로 학교 단위 교육과정과 연계되지 않으며 학생들이 신청하여 참여하는 방식으로만 운영되고 있었다. 어촌 마을교육공동체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이나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 체계는 부재한 실정이었다. 다만, <Table 3>에서 알 수 있듯이 전라남도교육청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경우, 타 지역과 달리 마을과 학교가 협력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활발하게 운영·관리하고 있었으며, 지역 교육 자원과 마을 자원을 상호 연계하여 정규 교육과정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확인되었다.
그러나 두 지역(제주, 전남) 역시 공연, 요리교실, 전통놀이 등 도시형 일반 콘텐츠에 머물러 있어, 어촌의 해양환경과 자산을 반영한 특화 프로그램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촌 지역의 해양학습공동체가 도시형 모델을 단순 적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음을 보여주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해양학습공동체 모델 개발과 교육청 차원의 체계적 지원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교육청 외 어촌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양수산 관련 프로그램은 해양수산인재개발원의 ‘미래 글로벌 해양수산 인재교육’이 유일하게 확인되었으며, 연 1회 운영에 그쳐 어촌 청소년의 참여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어촌 청소년이 지역과 바다를 이해하고 지역 정체성을 형성할 기회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어촌어항공단과 귀어귀촌종합센터의 교육은 수산가공, 수산경영 및 창업, 양식업 등 성인의 경제적 자립과 직업교육에 집중되어 있으며(Go and Lee, 2024), 이는 귀어 만족도와 결정 요인을 설명한 Nam and Ha (2011)의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이러한 분석은 현행 귀어귀촌 정책이 성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해양학습공동체 기반의 지역연계 교육과정과 함께 어촌 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정기적 운영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2. 부산광역시 영도구 해양학습공동체 사례
어촌 지역 청소년 교육에서는 장소성과 체험의 중요성이 핵심적으로 도출되었다. 지역 장소성을 직접 체험하고 긍정적인 기억을 형성하는 경험은 정주 의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으며, 단순한 거주만으로는 지역 정체성 형성에 한계가 있었다. 또한 지역 내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이 존재함에도 교육적으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고, 학교 교육과의 체계적 연계와 프로그램화 역시 미흡한 상황이었다.
나의 바다를 정하는 것.. 우리가 어떤 장소에 대한 기억이 강할 때 그 지역에 살고 싶잖아요...그럴 때 나는 바다의 관심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이 일단 바다로 나가봐야겠다는게 있었고....저도 이제 막상 영도에 살지만 이렇게 바다를 가까이 탐구하거나 느끼거나 어떤 사색을 해본적이 없는거에요.. 그냥 바다가 좋다 아니면 그런걸 이제 처음 시작했어요 (참여자 △△)
해양대학교에 360도 시뮬레이션인데요, 배타는 환경을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멋있어요...(중략) 우리가 잘 몰라 동네 아저씨 이렇게 생각하지만, 그냥 그분들은 부르면 다 무슨 박사님 이러시거든요. 사실은 너무 인적 자원이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고 또 국립해양박물관도 가까이 있죠. 아이들이 정말 바다를 꿈꾸기 좋은 환경인데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1일 챌린지 이런거를 해요 (참여자 ○○)
마을교육공동체 입장에서의 가장 핵심은 이제 처음에는 지역에서 이런 프로그램 위주로 사업을 했지만 결국은 아이들이 좋은 우리 지역에서 오래 정주해야 된다고...(중략) 아이들이 활동의 가치를 지금은 잘 모를건데... 이런 경험들이 대학이나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될거라고...(중략) 환경재단 그린 리더로 2명이나 뽑았고, 자원봉사 교육감상도 2명이나 받았고, 한 공동체에서 그렇게 만들어내기 어렵잖아요 (참여자 ◇◇)
아직 이주를 많이 해오거나 하진 않지만, 이제 젊은 부부들이 새 아파트에 들어와서 사는 정도지만 이제 그 친구들이라도 뭔가 정체성을 가지고 살 수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바다에 관심을 가지게 해야 되는데...그러면 이런 지역 안에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컸어요. 그래서 이제 저희가 바다 쓰담을 시작하게 됐고...(중략) 다행히 그게 맞았던 것 같아요. 매달 20~30명의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어요. 그런 것들을 좀 하면서 저도 이제 바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이제 이렇게 활동하면서 이제 환경재단하고 마침 컨택이 돼서 4년차 거든요 (참여자 □□)
부산 영도구의 해양학습공동체 모델은 지역의 장소성을 매개로 공동체 활동을 조직하고 이를 통해 청소년과 주민의 지역 정체성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Fig. 1]과 같이 단순한 환경정화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 주민과 청소년의 소통을 통한 정체성 형성, 해양의 인식 개선, 다양한 공동체 경험의 역할과 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바다를 매개로 삶의 터전으로 마을을 이해하고 정주 여건과 가능성을 모색하게 되는 긍정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어촌 지역의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해양학습공동체 모델을 개념화하고 지속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문헌과 부산 영도구 사례 분석을 통해 어촌 지역 교육 환경과 정주 여건의 개선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연구 결과, 어촌 마을교육공동체의 한계와 교육정책 사각지대가 확인되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어촌 특화 해양학습공동체 모델 개발과 체계적인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관계 기관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해양학습공동체 조성을 위한 정책적 방향을 제안한다.
첫째, 어촌 지역의 고유한 환경과 자원을 반영한 맞춤형 해양학습공동체 모델을 설계하고 개발할 필요가 있다. 전남과 제주 등 마을 교육이 활발한 지역에서도 실제 운영 콘텐츠는 대부분 공연, 요리, 전통놀이 등 도시재생의 보편적인 프로그램과 차별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어촌만의 고유한 자산이 교육적으로 구조화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해양 환경, 수산업, 어촌 문화 등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학습-일-문화’가 선순환 가능한 모델을 구축해야 함을 시사한다.
둘째, 각 지역 교육청 차원에서 해양학습공동체를 전담 관리·지원할 수 있는 조직과 체계를 마련하여야 한다. 실제 대부분의 교육청은 어촌 마을 단위에서 개별적인 교육 프로그램 현황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며 통합적인 관리 체계가 부재한 실정이다. 이는 어촌 지역 특수성을 고려하여 마을 교육을 전담하고 학교와 마을을 매개하는 제도적 기반이 확충되어야 한다.
셋째, 학교의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단발적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역 기반 교육과정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어촌 마을 프로그램은 학교 교육과정과 결합되지 못하며 학생들이 개별적인 신청과 참여에만 의존하는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2022 개정교육과정의 취지에 맞춰 지역 자원을 교육 콘텐츠로 재구성하고 학교 수업 내 프로그램 학습이나 마을 탐방 활동 등으로 상시 운영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넷째,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청소년 대상 해양수산 특화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어촌 지역 청소년의 참여 기회를 더욱 늘려야 한다. 해양수산부의 관련 교육은 성인의 경제적 자립(귀어·귀촌 등)에 편중되어 청소년 대상의 프로그램을 충족하기 어렵고 참여 기회 또한 제한적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해양수산부를 포함한 관련기관이 협력하여 어촌 지역 청소년에 필요한 진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 제공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실천적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장소성 기반의 체험 교육은 청소년의 정주 의지를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확인되었다. 부산 영도구 사례에서 ‘바다 쓰담’과 ‘해양 시뮬레이션 체험’은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였다.
둘째, 어촌 지역의 유휴 전문 인력은 교육 자원으로 활용 가능하며,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이 교육의 주체로 참여하는 해양학습공동체를 조성이 필요하다.
한편 본 연구는 부산 영도구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하여 일반화에 한계가 있으므로, 향후 연구에서는 어촌 지역과 수산·해운계열 고교를 연계한 초광역 협력 사례를 확장·비교하여 지역 수요 맞춤형 프로그램을 후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Acknowledgments
본 과제는 2025년도 교육부 및 부산시의 재원으로 부산RISE혁신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의 결과입니다.(2025-RISE-02-00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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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Fig. 1]](/xml/48415/KSFME_2026_v38n1_130_f00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