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Fishries And Sciences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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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7, No. 5

[ Article ]
Th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Fisheries and Marine Sciences Education - Vol. 37, No. 5, pp. 1195-1208
Abbreviation: J Kor Soc Fish Mar Edu.
ISSN: 1229-8999 (Print) 2288-2049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25
Received 24 Jul 2025 Revised 08 Sep 2025 Accepted 22 Sep 2025
DOI: https://doi.org/10.13000/JFMSE.2025.10.37.5.1195

국내 교사 양성 교육과 연수 체계의 한계와 발전방향: 미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핀란드 사례비교를 중심으로
이정기 ; 현순안
동명대학교(교수)
국립순천대학교(학술연구교수)

Limitations and Development Directions of Domestic Teacher Education and Training Systems: Focusing on Case Comparisons in the United States, Japan, Singapore, Australia, and Finland
Jeong-Ki LEE ; Soon-An HYUN
Tongmyong University(professor)
Sunchon National University(professor)
Correspondence to : 051-629-2066, jk8181@gmail.com


Abstract

This study analyzes teacher education and professional development systems in the United States, Japan, Singapore, Australia, and Finland, comparing them with Korea to identify structural limitations and propose improvement directions. Using qualitative comparative analysis based on literature review, this research examines teacher certification pathways, recruitment processes, induction programs, and in-service professional development across six countries. Key findings reveal that while Korea maintains a highly standardized system ensuring quality consistency, it lacks diversity and flexibility compared to other nations. Korea and Japan employ centralized national examinations for teacher recruitment, whereas the US, Finland, Australia, and Singapore adopt decentralized hiring systems. Although Korea has established comprehensive mandatory training hours, the system shows limitations in field relevance and teacher autonomy. Singapore's systematic investment, Japan's lesson study tradition, Finland's autonomous culture, and America's innovative approaches offer valuable insights. The study concludes that Korea needs to enhance diversity in teacher preparation pathways, improve practical competency assessment in recruitment, and increase field-oriented professional development opportunities. Policy recommendations include expanding alternative certification routes, reforming the employment examination system, and strengthening school-based professional learning communities while maintaining quality standards.


Keywords: Teacher education, Teacher training system, International case comparison, Comparative study the moderating effect of school type, To this end, a study was conducted on 22

I. 서 론

OECD 교육지표 2024의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초등교육 14,873달러(OECD평균 11,902달러), 중등교육 19,299달러(OECD평균 13,324달러)로 각각 OECD 평균을 상회한다(OECD, 2024). 그리고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전년 대비 초등교육의 경우 12%, 중등교육의 경우 13% 증가했다. 교육부가 초, 중등교육에 적지 않은 예산을 편성하고 있고, 해마다 예산 편성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교육부가 초, 중등교육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동시에 교육 개선에 대한 의지가 적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노력 때문인지 우리나라 학생들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가 진행될 때마다 세계 최상위권의 성적을 받고 있다. 예컨대 최근에 진행된 국제학업성취도평가인 ‘PISA 2022’의 결과,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OECD 평균 대비 월등하게 높은 학업 성취도 수준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의 수학 역량은 527점(OECD 평균 472점), 읽기 역량은 515점(OECD 평균 476점), 과학 역량은 528점(OECD 평균 485점)으로 각각 OECD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OECD, 2023).

그러나 학생들의 높은 학업 성취도와는 달리 학생들의 삶에 대한 불만족은 OECD 평균보다 높은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의 삶에 대한 불만족도 22%로 OECD 평균 18%에 비해 4% 높았다(OECD, 2023). 즉 OECD 교육지표 2024와 PISA 2022의 결과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경우 높은 공교육비 지출액에 근거하여 학업 성취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삶에 대한 만족도는 학업성취도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 국민의 한국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평균 이하라는 통계도 존재한다. 구체적으로 KEDI(2024)의 대국민 교육 현안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교육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82점에 불과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대입 경쟁 과열로 인한 사교육 확대와 과도한 사교육비(41.3%)였다. 이상의 결과 역시 경쟁 위주의 교육 시스템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는 있지만,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게 하거나 행복하게 하지는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학교 교육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학교 교육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나타낸다. 학업성취도 중심을 넘어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과 행복을 추구하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교사가 존재한다(Kim et al., 2023). 교육의 질이 교사의 전문성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은 오늘날 전 세계적인 교육 담론의 핵심이자 부정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OECD는 "교육 시스템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The quality of an education system can never exceed the quality of its teachers)"고 강조하며(Barber and Mourshed, 2007), 교사가 학생 학습과 교육 성과에 가장 중요한 학교 내 요인임을 일관되게 지적하고 있다.

교육 개혁과 발전의 궁극적인 핵심이 교사의 역량과 전문성에 달려 있다. 학교 교육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교사의 전문성은 단순히 교과 지식 전달 역량을 넘어선다. 21세기 사회는 급변하는 지식과 기술, 그리고 복잡한 사회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교육은 더 이상 정형화된 지식 전달에 머무르지 않는다. 학생들은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 능력, 창의성, 의사소통능력, 협업 능력 등 이른바 ‘미래 핵심 역량’을 필요로 하며, 이러한 역량은 교사의 질적 수준에 의해 좌우된다. 특히, 단순히 지식의 습득을 넘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행복을 추구하는 교육으로의 전환은 교사의 역할 변화를 더욱 요구한다. 교사는 학습 촉진자이자 멘토, 상담자로서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잠재력을 이해하고 발현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는 교사가 변화하는 교육 패러다임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고도화된 전문성을 갖추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Bang and Yoon, 2023).

이러한 교사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핵심적인 출발점은 교사 양성 교육과 연수 체계에 있다. 교사 양성기관은 미래 교사가 갖춰야 할 지식, 기술, 태도를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산실이다. 즉, 양성 단계에서부터 교직의 전문성을 고양하고, 현장 적합성을 갖춘 교사를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교사가 교직에 입문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전문성 개발을 위한 체계적인 연수 시스템은 필수적이다. 교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교육 현장의 요구와 학생들의 특성을 반영하여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켜야 하며, 이를 위한 체계적인 연수 지원은 교사의 성장과 교육의 질 향상에 직결된다(Um et al., 2021). 관행화된 교원 직무 연수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논의(Hong, 2024) 등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시대변화에 부합하도록 교사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변화하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선진 교육 국가들의 교사 양성 및 연수 체계를 비교 분석하는 것은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미래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수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비교교육연구는 특정 국가의 교육 시스템이 가진 고유한 특징과 강점, 그리고 한계를 다각적인 시각에서 조명함으로써, 다른 국가들의 성공 사례나 시행착오를 학습하고 한국적 상황에 적합한 최적의 교사 교육 모델을 구상하는 데 중요한 근거를 제시한다. 특히, 교사 양성기관의 체계, 교직 진입 방식, 그리고 현직 교사의 지속적인 전문성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심층적인 비교는 각 시스템이 지향하는 교육 철학, 교사에 대한 기대 역할, 그리고 교육 효과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교사 교육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점을 보다 명확히 파악하고, 유연하며 현장 지향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데 필요한 이론적, 실제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미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핀란드의 교사 양성 기관의 교육 및 연수 체계를 분석하고 이를 한국의 현행 시스템과 비교하여 한국 교사 교육 시스템의 구조적 특성 및 한계를 도출한 뒤, 궁극적으로 한국적 맥락에 맞는 교사 교육 및 연수 시스템의 발전 방향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 연구가 교육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교사 교육 양성 제도와 연수체계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본 연구의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핀란드와 한국의 교사 자격 취득 체계와 초임 교사 임용 방식의 구조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둘째, 미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핀란드와 한국의 교사 입직 연수 방식 및 현직 교사 전문성 개발 방식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Ⅱ. 연구 방법
1. 조사대상 및 기준

이 연구는 질적비교연구의 방식으로 수행하였다. 이 질적 비교연구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자료 조사 대상 국가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2' 기준 상위 국가이면서 교사 교육 및 연수 시스템 관련 국내외 연구 및 정책 보고서에서 우수 사례로 빈번하게 인용되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핀란드를 조사대상으로 선정하였다(<Table 1> 참조).

<Table 1> 
PISA 2022 Performance of Participating Countries
Country Mathematics Reading Science Student Life
Dissatisfaction Rate
USA 465 504 499 12%
Japan 536 516 547 18%
Singapore 575 543 561 16%
Australia 474 498 507 -
Finland 484 511 511 11%
Korea 527 515 528 22%
OECD Avg. 472 476 485 18%
Source: OECD(2023). PISA 2022 Results (Volume I), The State of Learning and Equity in Education.

교사 임용 체계는 양성된 교사가 실제 학교 현장에 진입하는 과정 및 기준을 의미한다. 교사 임용 과정은 질 높은 우수 교사를 확보하는 데 있어 가장 초기 단계이자 중요한 과정이다. 임용 과정의 공정성과 기회균등은 물론, 임용 제도의 개선을 통해 전체 교원 양성기관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어야 한다. 임용 제도는 교사 자격 취득에 필요한 지식 내용과 직결되며, 임용 시험의 교직 적합성을 강화하고 선발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우수 교사 확보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한국과 일본의 초등교사 신규임용 전형제도를 비교한 문헌연구에서는 신규 임용 과정에서 질 높은 우수 교사 확보, 공정성 및 기회균등 보장, 교육의 자율성 증대, 그리고 전체 교원 양성기관의 발전 촉진을 임용 제도의 중요한 목표로 제시하며, 임용시험의 과목 선정 및 비중, 문항개발방식, 선발하고자 하는 교사상 제시 여부, 선발 형태의 다양성 등을 비교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본 연구의 임용 체계 비교 기준 설정의 타당성을 뒷받침하고 있다(Bae, 2014).

교사 교육은 양성 단계에서 끝나지 않으며, 교직에 처음 입문하는 신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입직 연수(직무 연수)는 교사들의 현장 적응과 전문성 개발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선행연구들은 신규 교사의 경우 교원양성단계에서 실무 능력 향상 기회가 부족하고 임용 전후 체계적 적응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하면서 입직기 교사의 직무 연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Shin and Kim, 2022; Kim et al., 2023).

교직에 입문한 이후에도 교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교육 현장의 요구와 학생들의 특성에 맞게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켜야 한다. 이를 위한 체계적인 연수 시스템은 교사의 성장과 교육의 질 향상에 직결된다. 현직 교사의 지속적인 전문성 개발은 교육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이며, 교사 연수와 관련된 지표의 다양화 전략을 통해 교원의 전문성 개발을 도모할 수 있다. 선행 연구들은 교사의 필요와 관심에 기반한 연수 내용과 방법의 부재, 그리고 지식 활용 능력 향상에 대한 기여 부족 등 현직 연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현직 교사 연수는 현장 교사의 필요와 요구를 기반으로 해야 하며, 교사의 직무연수 이력을 분석하여 생애 단계별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Kim et al., 2023).

이러한 선행연구들을 바탕으로 설정된 비교 기준들은 각 국가의 교사 교육 시스템이 지향하는 교육 철학, 교사에 대한 기대 역할, 그리고 교육 효과 간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하며, 한국 교사 교육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유연하며 현장 지향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데 필요한 이론적, 실제적 토대를 제공할 것이다.

2. 자료 수집

이 연구를 위한 자료는 호주, 핀란드, 싱가포르 등의 교사교육 개선 방향을 분석한 Park et al.(2019)의 선행연구, 미국의 초임교사 입직연수제도를 분석한 Kim and Kim(2015)의 선행연구, 미국과 핀란드 그리고 일본의 교원양성 제도를 분석한 Lee(2011)의 선행연구에서 진행된 국내외 교사 교육 관련 비교 논문에서 분석된 자료와 호주의 교사 자격체계와 교원양성프로그램 인증과정에 대해 분석한 Jung(2022)의 선행연구를 활용하였다. 그리고 교육부 공식 보고서, OECD 교육지표, 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보고서 등 교육정책 자료, 교사연수 프로그램 자료 등의 문헌자료를 취합하여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특정 자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정보의 교차 검증을 통해 자료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노력하였다.

3. 분석 방법

분석 방법은 내용분석(Contents Analysis)의 절차를 따랐다. 구체적으로 연구자는 수집된 논문과 자료를 읽으면서 교사 양성 및 연수 체계의 구성 요소를 도출하고, 범주화했다. 이 과정에서 Park et al.(2019)Kim and Kim(2015) 그리고 Lee(2011)의 연구에서 활용된 분석틀은 범주화의 기초 자료가 됐다.

본 연구는 교사교육 시스템의 구조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다차원적인 특성을 설정하였다. 이 분석틀은 크게 세 가지 차원으로 구성할 수 있었다.

첫째, 제도적 차원에서 교사 자격취득 경로와 임용 방식을 중심으로 각국의 시스템을 분석하였다. 자격 취득 경로는 표준화된 단일 경로를 중시하는 국가와 다양한 경로를 허용하는 구가로 구분하여 살펴보았으며, 임용방식은 국가나 중앙정부 주도의 중앙집중형과 지역이나 학교 단위의 분권형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둘째, 운영적 차원에서는 교사 연수의 의무성 정도와 연수 주체를 분석 기준으로 설정하였다. 연수 의무성은 법적으로 강제되는 의무적 연수 체계와 교사의 선택에 맡기는 자율적 연수 체계로 구분하였으며, 연수 주체는 국가 차원에서 주도하는 방식과 개별 학교 차원에서 주도하는 방식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셋째, 지원적 차원에서는 멘토링 체계의 실효성과 재정 지원 범위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멘토링 체계는 제도는 있으나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경우와 실질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경우로 구분하며, 재정 지원은 최소한의 제한적 지원과 교사의 전문성 개발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나누어 각국의 특성을 비교 분석하였다.

이러한 내용 분석 절차는 Krippendorff(2004)가 제시한 내용 분석의 원칙과 Bardin(1977, 2011)의 내용 분석 단계를 참고하여 수행되었다. 특히, 두 명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자료를 코딩하고 분석하였으며, 상이한 결과에 대해서는 논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는 Krippendorff(2004)가 강조하는 내용 분석의 신뢰성 확보 방안을 따른 것이다. 이후 교사자격 취득 경로, 초임교사 임용 경로, 초임교사 입직연수 방식, 현직 교사 전문성 개발 방식 등의 항목에 따라 조사 대상 국가의 최신 상황을 확인한 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Ⅲ. 연구 결과
1. 교사 자격 취득 경로 및 초임 교사 임용 경로 분석
가. 교사 자격 취득 경로의 국가별 특성 분석

분석 대상 6개국의 교사 자격 취득 시스템을 표준화-다양화 축에서 분석하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한국과 일본은 표준화형 시스템의 대표적 사례로, 전통적 교사 양성기관 중심의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교육대학(초등)과 사범대학(중등)을 중심으로 한 고도로 표준화된 시스템을 운영하며, 교육대학원 등 대안적 경로가 있으나 여전히 보완적 역할에 머물러 있다. 이는 교사 양성의 질적 일관성을 보장하는 장점이 있으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의 교직 진입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Table 2> 
Pathways to Teacher Certification and Initial Appointment
Country Teacher Certification Pathway Initial Appointment Pathway
USA Teacher certification required
4-year undergraduate program
Non-education major graduates may obtain certification through private providers
No national recruitment exam
Licensure-based system
After acquiring state teaching credentials, candidates register with education authorities and are hired by schools when vacancies occur
Japan Teacher certification required
2-year junior college, 4-year university, or 4+2 system (graduate school)
Certificate levels vary based on qualification (Type 1, 2, or Full Certification)
Competitive teacher recruitment exam administered by each prefectural board
Public schools: recruitment through prefectural-level exams
Private schools: school-specific recruitment
Singapore Teacher certification required
Completion of pre-service teacher education at the National Institute of Education (NIE)
Alternatively, Bachelor's degree + Postgraduate Diploma in Education
Teacher candidates are civil servants during training
No recruitment exam
All graduates of teacher education programs are guaranteed appointment as beginning teachers
After induction training (including a 6-month practicum), candidates are appointed as full teachers
Australia Teacher certification required
4-year education degree or combined bachelor's and 2-year master's in education
Accreditation by AITSL (Australian Institute for Teaching and School Leadership)
No national recruitment exam
Candidates apply directly to schools (private) or through state-level systems (public)
Full appointment after assessment and probation
Finland Teacher certification required
Integrated 5-year education program (3-year BA + 2-year MA)
Master's degree in education and teaching practicum required for all primary and secondary teachers
No national recruitment exam
Local education authorities recruit teachers based on school demand
Korea Teacher certification required
4-year bachelor's program in education or teacher-training colleges
Alternatively, bachelor's + 2-year graduate education degree including practicum (e.g.,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National teacher recruitment exam required (for public schools)
Candidates apply directly to schools for private school positions
Note: Data supplemented and restructured from Park et al. cite_start, p.195 , Kim and Kim (2015), p.77 , and Lee (2011), pp.76-80.

일본은 상대적으로 유연한 접근을 보여준다. 2년제 단기대학 졸업자에게도 2종 교원자격증 취득을 허용하며, 자격증 등급제(2종, 1종, 전수)를 통해 지속적인 전문성 향상을 유도한다. 이는 초기 진입 장벽은 낮추되 장기적인 질 관리는 강화하는 전략으로, 지역별 교원 수급 불균형 해소와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교사 확보라는 실용적 목적을 반영한다.

반면 미국은 다양화형 시스템의 극단에 위치한다. 대체 교원 양성 프로그램(Alternative Certification Programs)을 적극 도입하여, 교직 이외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인재들이 교직에 진입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제공한다. Teach for America와 같은 프로그램은 우수 대학 졸업생들이 5-8주의 집중적인 사전 훈련을 받은 후 멘토 교사의 지도 하에 실제 수업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교육학 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한다.

핀란드는 연구중심형 접근을 취한다. 모든 교사에게 석사 학위를 요구하는 유일한 국가로, 5년제 통합 교육과정(3년 학사 + 2년 석사)을 통해 교사를 교육 연구자이자 전문가로 양성한다.

이는 교사의 학술적 역량을 중시하면서도 이론과 실천의 균형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싱가포르는 중앙집중형 표준화 시스템의 전형이다. 국립교육원(NIE)이라는 단일 기관에서 모든 교사를 양성하며, 교육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국가 교육정책과 교사 양성이 일관된 방향성을 갖도록 보장한다. 이는 작은 도시국가라는 지리적 특성과 교육의 표준화를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반영한다.

호주는 혼합형 접근을 채택한다. AITSL(Australian Institute for Teaching and School Leadership)이라는 국가 기관이 교원양성 프로그램의 인증을 담당하지만, 실제 양성은 다양한 대학에서 이루어진다. 이는 연방제 국가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국가 차원의 표준은 유지하되 지역별·기관별 자율성을 인정하는 균형적 접근이다.

나. 초임 교사 임용 방식의 구조적 차이

교사 임용 방식에서 각국은 중앙집중형과 분권형으로 뚜렷하게 구분된다.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는 중앙집중형을 대표하며, 미국, 핀란드, 호주는 분권형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한국은 가장 엄격한 중앙집중형 시스템을 운영한다. 국가 수준의 임용고시를 통해 교사를 선발하며, 1차 교육학 및 전공 필기시험(50%), 2차 수업 실연 및 면접(50%)으로 구성된다. 2023년 기준 초등교사 임용시험의 전국 평균 경쟁률은 약 3:1, 중등교사는 과목에 따라 10:1에서 50:1까지 다양하다(Ministry of Education, 2024). 이러한 높은 경쟁률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장하지만, 1차 필기시험 통과자만이 2차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구조적 특성상 필기시험의 영향력이 크다는 한계가 있다.

일본은 지역분권적 중앙집중형을 특징으로 한다. 각 도도부현(都道府県) 교육위원회가 주관하는 교원채용시험을 통해 선발이 이루어지며, 1차 학력시험, 2차 면접 및 실기, 3차 최종 면접의 단계를 거친다. 특징적인 것은 많은 지역에서 '인물중시' 선발을 표방하며 면접과 실기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싱가포르는 양성과 임용이 일체화된 독특한 시스템을 운영한다. NIE의 교사 양성 프로그램 지원 단계에서부터 종합적 평가가 이루어지며,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경우 교육부가 임용을 보장한다. 이는 별도의 임용시험이 없는 대신, 양성 과정 중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질 관리를 실현하는 방식이다.

반면 분권형 시스템을 채택한 국가들은 학교나 지역 단위의 자율성을 중시한다. 미국은 주(state) 차원에서 교사 자격증(teaching license)을 발급하지만, 실제 채용은 개별 학교 또는 학구(school district)에서 이루어진다. 학교장과 채용위원회가 서류 심사, 수업 시연, 면접 등을 통해 직접 교사를 선발하며, 학교의 특성과 필요에 맞는 교사를 찾는 데 중점을 둔다.

핀란드는 가장 자율적인 분권형 시스템을 보여준다. 지방자치단체가 학교의 요청에 따라 교사를 채용하며, 학교장이 채용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원자의 포트폴리오, 교육 철학, 수업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표준화된 시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질이 높은 것은 교사 양성 단계에서 엄격한 선발(교육대학 입학 경쟁률 약 10:1)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호주는 단계적 분권형 시스템을 특징으로 한다. 졸업 후 임시 등록(provisional registration)을 거쳐 정식 등록(full registration)에 이르는 과정에서, 멘토의 지도 하에 일정 기간(보통 1-2년) 근무하며 호주 교사 전문성 표준을 충족하는지 평가받는다.

다. 한국과의 비교 분석

제도적 차원에서 한국의 교사교육 시스템은 높은 표준화와 강한 중앙집중성을 특징으로 한다. 자격취득 경로의 표준화 정도는 싱가포르와 함께 최고 수준이며, 임용 과정의 중앙집중성 역시 매우 강하다. 이는 전국적 일관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장점이 있으나, 교사 집단의 다양성 확보와 지역별 특성 반영에는 한계를 보인다.

교원자격검정령, 교원임용시험규칙 등 국가 수준의 규정이 세밀하게 정해져 있으며, 시도교육청도 이러한 중앙의 기준을 따라야 하는 구조이다. 이는 제도적 안정성을 제공하지만,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한 유연한 대응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2. 교사 입직 연수 방식 및 현직 교사 전문성 개발 방식 분석
가. 초임교사 입직 연수의 국가별 특성

초임교사 입직 연수 시스템을 의무성 정도에 따라 분석하면, 한국, 일본, 싱가포르는 강한 의무적 체계를, 미국은 주별 차이를 보이며, 핀란드와 호주는 자율적 체계를 채택하고 있다.

한국은 가장 체계적이고 의무적인 연수 시스템을 운영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연수는 임용 전 직무연수(2주)와 임용 후 6개월간의 현장 연수로 구성되며, 학교 현장 연수가 주 2회 교내 연수와 주 1회 교외 연수를 합쳐 연간 90일이라는 상당한 기간 동안 진행된다. 연수 주체는 완전히 국가 주도적이며, 내용도 일반 소양, 교직 실무, 수업 전문성의 세 영역으로 표준화되어 있다.

일본 역시 의무적 체계를 채택하지만 조건부 특성을 갖는다. 1988년 교육공무원특례법 개정으로 도입된 초임자연수는 교내 연수(주 2회 이상, 연간 300시간 이상)와 교외 연수(연간 25일 이상)로 구성되며, '조건부 채용' 제도와 연계되어 있다. 연수 주체는 지역 교육위원회 중심이지만 실천적 지도력 향상에 중점을 두며, 수업 연구의 전통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싱가포르는 의무적이면서도 체계적인 단계적 접근을 특징으로 한다. NIE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개발한 구조화된 멘토링 프로그램(Structured Mentoring Programme)은 기초(Beginning), 중급(Developing), 상급(Extending) 단계로 구성되며, 각 단계별로 명확한 목표와 활동이 제시된다. 기초단계에서는 교실관리와 기본 수업 기법에, 중급단계에서는 교육과정 설계와 학생 평가 역량개발에, 상급단계에서는 교육 리더십과 연구역량 함양에 초점을 둔다.

미국은 주별로 상이한 접근을 보인다. 코네티컷주의 TEAM(Teacher Education And Mentoring) 프로그램은 의무적이고 체계적인 사례로, 2년간 5개 영역에 대해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평가받도록 하며 반성적 실천(reflective practice)을 강조한다. 그러나 일부 주에서는 최소한의 오리엔테이션만 제공하는 등 지역 간 격차가 크다.

핀란드와 호주는 자율적 체계의 대표 사례이다. 핀란드는 의무적인 국가 수준의 입직 연수 제도가 없으며, 개별 학교와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초임교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Peer-group mentoring' 접근법을 통해 초임교사와 경력교사가 동등한 입장에서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협력적 관계를 중시한다.

지원적 차원에서 살펴보면, 멘토링 체계의 실효성과 재정 지원 측면에서 각국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싱가포르와 일본이 가장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반면, 한국과 미국은 중간 수준, 핀란드와 호주는 학교 중심의 제한적 지원을 특징으로 한다.

싱가포르는 멘토링 체계의 실효성과 재정 지원 모두에서 최고 수준을 보인다. 멘토 교사는 최소 5년 이상의 경력과 우수한 수업 능력을 갖추어야 하며, NIE에서 제공하는 멘토 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멘토링 활동은 교사의 경력 개발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 승진이나 성과 평가에 반영되며, e-포트폴리오 시스템을 활용하여 초임교사의 성장 과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관리한다. e-포트폴리오 시스템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초임교사의 수업 동영상, 학습 성찰일지, 멘토 피드백, 역량 발달 기록 등을 통합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실시간 피드백과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 맞춤형 성장 경로 제시가 가능하다.

일본은 '지도교원' 제도를 통해 체계적인 멘토링을 제공한다. 일정한 자격 요건(보통 10년 이상 경력)을 갖춘 교사 중에서 선발되며, 초임교사 지도를 위한 연수를 받는다. 지도교원은 주당 일정 시간 수업을 경감받고 초임교사 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받으며, 이는 멘토링의 질을 보장하는 중요한 제도적 장치이다.

한국의 경우 '수석교사'와 '선배 교사'가 멘토 역할을 담당하지만 실효성 면에서 한계를 보인다. 수석교사 제도는 2011년 도입되어 아직 정착 단계에 있으며,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경력 교사가 초임교사의 멘토로 지정되지만 멘토 교육이나 보상 체계가 미흡한 경우가 많아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있다.

미국은 주별로 상이한 수준을 보이며, 일부 주에서는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만 지역별 편차가 크다는 특징을 보인다.

핀란드는 공식적인 멘토링 제도보다는 동료교사 간 자율적 협력을 통한 비공식적 지원 체계가 문화적으로 정착되어 있으며, 호주는 경력교사 중심의 멘토링을 학교 재량에 맡기고 있어 중간 수준의 효과를 보인다.

나. 현직 교사 전문성 개발 시스템

현직 교사 전문성 개발에서 의무성 정도와 운영 주체는 국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한국과 싱가포르가 강한 의무적 체계를, 일본이 부분적 의무 체계를, 미국과 호주가 자격 갱신 연계 체계를, 핀란드가 완전 자율 체계를 채택하고 있다.

<Table 3> 
Induction and In-Service Professional Development of Teachers
Country Induction Training for Novice Teachers In-Service Professional Development
USA Varies by state
Duration: 1–2 years
Mentoring, evaluation, lesson planning under local education authority supervision
Varies by state
Typically 20–60 hours per year
Conducted by local school districts
Japan Mandatory
One-year induction program after recruitment
Conditional employment or teacher internship system
Mandatory
Intensive 40-day training in the 10th year
Multiple PD options: self-directed, in-school, external training, administrative agency training, university-based programs
Singapore Mandatory
Training provided by NIE and external agencies
Structured mentoring program (basic, intermediate, advanced levels)
Mandatory
100+ hours of PD annually
MOE-funded
Multiple leadership development pathways available
Australia Varies by state
School-led programs; duration and content determined by individual schools
Mentoring by experienced teachers (not compulsory)
Varies by state
Teachers required to update skills regularly (e.g., 30 hours/year in South Australia)
School-based and external training programs
Advanced teacher certification available
Finland Not mandatory
No national induction system
Mentoring varies by school, conducted autonomously
Not mandatory
Participation is voluntary
In-school or external training chosen at teacher's discretion
No formal link to evaluation or promotion
Korea Mandatory
Jointly administered by Ministry of Education and provincial offices
Induction includes pre-service training (2 weeks) + 6 months of on-site training
On-site (twice/week) + external training (once/week), 90 days/year combined
Mandatory
From 4th year of service, 90+ hours of training every 3 years
Professional development includes certification, job-specific, and special-purpose programs
School-level consulting and subject-based research communities
Note: Data supplemented and restructured from Park et al. cite_start, p.195 , Kim and Kim (2015), p.77 , and Lee (2011), pp.76-80.

한국은 매우 체계적인 법정 연수 제도를 운영한다.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에 따라(Ministry of Education, 2023), 교사는 4년차부터 3년마다 9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를 이수해야 한다. 연수 주체는 완전히 국가 주도적이며, 자격연수(1급 정교사, 수석교사 등), 직무연수, 특별연수 등 다양한 유형이 제공된다. 생애주기별 연수 체계는 초임기(1-5년), 성장기(6-15년), 발전기(16-25년), 심화기(26년 이상)로 구분하여 각 단계별 특성에 맞는 연수를 제공한다(Ministry of Education, 2022).

싱가포르는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의무적 연수를 요구한다. 연간 100시간 이상의 전문성 개발 활동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교육부가 이를 위한 재정을 전액 지원한다. 'Teacher Growth Model'을 통해 교사의 경력을 Beginning, Growing, Leading의 세 단계로 구분하고, Teaching Track, Leadership Track, Senior Specialist Track 중 하나를 선택하여 경력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제공한다.

일본은 부분적 의무 체계를 특징으로 한다. 2009년 교육직원면허법 개정으로 10년차 경험자연수를 법정 의무화했으며, 교내 연수 20일, 교외 연수 20일 등 총 40일간 진행된다. 이 외에도 많은 지자체에서 5년차, 15년차, 20년차 등 경력 단계별 연수를 자체적으로 운영하여 교사가 직면하는 과제와 역할 변화를 반영한다.

미국과 호주는 교사 자격 갱신(license renewal)과 연수를 연계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미국의 경우 주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5년마다 자격을 갱신해야 하며, 뉴욕주는 5년간 100시간, 캘리포니아주는 5년간 150시간의 연수를 요구한다. 많은 주에서 급여 체계(salary schedule)에 연수 이수를 반영하여 교사가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거나 일정 학점의 연수를 받으면 급여 등급이 상승하는 방식을 운영한다.

핀란드는 현직 교사 연수에 대한 법적 의무가 없는 완전 자율 체계를 운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핀란드 교사들은 자발적으로 다양한 전문성 개발 활동에 참여하며, 이는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에 대한 높은 신뢰, 그리고 지속적인 학습을 중시하는 교직 문화의 결과이다.

지원적 차원에서 살펴보면, 전문성 개발 활동이 경력 발전과 어떻게 연계되는지는 교사의 동기 부여와 연수의 실효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싱가포르가 가장 긴밀한 연계를 보이며, 미국이 부분적 연계를, 한국이 제한적 연계를, 핀란드가 비연계 접근을 채택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전문성 개발과 경력 발전을 가장 긴밀하게 연계한다. Enhanced Performance Management System(EPMS)을 통해 교사의 연간 성과를 평가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문성 개발 활동과 그 성과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 승진이나 보직 임명 시 관련 연수 이수 여부가 필수 조건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부장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Middle Management Programme을, 교감이 되기 위해서는 Leaders in Education Programme을 이수해야 한다. 재정 지원 역시 교육부가 전액 지원하여 가장 포괄적인 수준이다.

미국은 급여 체계와의 연계를 통한 부분적 지원 방식을 특징으로 한다. National Board Certification과 같은 자발적 인증 제도는 교사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많은 주에서 추가 수당이나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재정 지원은 주별로 상이하며, 일부는 개인 부담이 원칙이다.

한국은 전문성 개발과 승진의 연계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1급 정교사 자격연수나 교감·교장 자격연수와 같은 필수 연수는 있지만, 일반적인 직무연수는 승진이나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최근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전문성 개발 노력을 평가 요소로 포함하고, 학습연구년제 참여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연계를 강화하려는 시도가 있다.

핀란드는 전문성 개발과 공식적인 승진이나 평가를 연계하지 않는다. 체계적인 교사 평가 제도나 성과급 제도가 없으며, 교장도 동료 교사 중에서 선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전문성 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내재적 동기와 전문가로서의 책임감 때문이며, 지방자치단체와 학교는 연수비 지원, 연수 휴가 제공 등의 제한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다. 한국과의 비교 분석

운영적 차원에서 한국의 교사 연수 시스템은 강한 의무성과 완전한 국가 주도성을 특징으로 한다. 초임교사 연수부터 현직 교사 전문성 개발까지 모든 과정이 법적 의무사항으로 규정되어 있으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주도하는 중앙집중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적 일관성과 체계성을 보장하지만, 교사의 자율성과 개별 필요에 대한 고려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지원적 차원에서는 제한적 지원 방식을 보인다. 멘토링 체계는 제도적으로는 갖춰져 있으나 실질적 운영에서 한계를 보이며, 전문성 개발과 경력 발전의 연계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 약한 편이다. 재정 지원 역시 기본적인 연수 기회는 제공하지만, 개인의 다양한 전문성 개발 경로를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멘토링 시스템의 효과성을 결정하는 공통 성공요인으로는 체계적인 멘토 선발, 충분한 훈련 제공, 적절한 인센티브 부여, 지속적 모니터링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요소들이 체계적으로 갖춰진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높은 효과성을 보이는 반면, 이러한 요소가 미흡한 경우 형식적 운영에 그치거나 지역별 편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적인 교사 전문성 개발의 핵심 요소로는 체계성과 지속성, 현장 적합성과 실천성, 자율성과 선택권, 협력과 공유의 문화, 적절한 지원과 인정이 도출되었다. 한국의 현행 시스템은 체계성과 지속성 측면에서는 강점을 보이나, 자율성과 선택권, 현장 적합성 측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Ⅳ. 결 론

본 연구는 다차원 분석틀을 통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핀란드의 교사교육 시스템을 한국과 비교 분석하여 구조적 특성과 개선 방향을 도출하였다.

제도적 차원에서 한국은 높은 표준화와 강한 중앙집중성을 특징으로 한다.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중심의 단일화된 자격취득 경로와 국가 주도의 임용시험은 질적 일관성과 공정성을 보장하지만, 교사 집단의 다양성과 유연성 측면에서 한계를 보인다. 운영적 차원에서 한국은 강한 의무성과 완전한 국가 주도성을 나타내며, 양적으로는 국제 최고 수준이나 교사 자율성과 개별 필요 반영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 지원적 차원에서는 제도적 틀은 갖추었으나 멘토링 체계의 형식적 운영과 전문성 개발-경력발전 간 약한 연계가 주요 한계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는 선행연구의 발견을 확인하면서도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첫째, Kim and Kim(2015)이 미국과 영국의 초임교사 입직연수제도를 비교하면서 "멘토링 중심의 초임교사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 일치한다. 본 연구는 이를 확장하여 6개국의 멘토링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멘토링의 효과성을 결정하는 공통 성공요인으로 체계적 멘토 선발, 충분한 훈련 제공, 적절한 인센티브 부여, 지속적 모니터링을 도출하였다. 특히 싱가포르의 단계별 멘토링 프로그램과 일본의 지도교원 제도는 멘토링의 질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Kim and Kim(2015)의 논의를 구체화하고 확장한다.

둘째, Park et al.(2019)이 호주, 핀란드, 싱가포르의 교사교육 개선 방향을 분석하면서 "우수 교사 확보를 위한 교사교육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을 토대로, 본 연구는 이들 국가에 미국과 일본을 추가하여 보다 포괄적인 비교 분석을 수행하였다. 중앙집중형과 분권형, 전통적 접근과 혁신적 접근 등 더 다양한 스펙트럼의 교사교육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한국 교사교육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

셋째, Lee(2011)가 미국, 핀란드, 일본의 교원양성 제도를 분석하면서 각국의 "역사적 발전 과정"에 주목한 것을 발전시켜, 본 연구는 이러한 역사적 관점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정책 변화와 혁신적 시도를 포함하여 보다 현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분석을 제공하였다. 또한 Bae(2014)의 한국과 일본 초등교사 임용시험 비교연구에서 제시된 임용 제도의 개선 방향과 연결하여, 본 연구는 임용 시스템의 구조적 특성을 더욱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정책적 시사점을 단기와 중장기로 구분하여 제시하면, 단기 과제로는 멘토링 시스템의 실질화가 시급하다. 멘토 교사 선발 기준 강화, 체계적 훈련 프로그램 개발, 멘토링 활동에 대한 시간 배려와 보상 제공이 필요하며, 일본의 지도교원 제도나 싱가포르의 구조화된 멘토링이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또한 교원양성기관 교육과정의 현장 적합성 강화를 위해 교육실습 기간 확대, 현장 교사와의 협력 수업을 고려해야 한다.

중장기 과제로는 교사 자격취득 경로의 점진적 다양화가 필요하다. 미국의 대체 인증 프로그램을 한국적 맥락에 맞게 재설계하여 특정 분야 전문가의 교직 진입 경로를 마련해야 한다. 임용 시스템의 단계적 개선을 통해 전체 인원의 일정 비율을 학교장 추천이나 지역 특별 채용으로 선발하는 시범 사업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싱가포르의 다중 경력 트랙 모델을 참고하여 수업 전문가, 학교 리더, 교육정책 전문가 등 다양한 경력 경로를 인정하고 지원하는 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본 연구의 학술적, 정책적, 실천적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술적 측면에서 교사교육 시스템을 제도적, 운영적, 지원적 차원으로 구분한 다차원 분석틀을 통해 기존 연구의 단편적 접근을 넘어선 종합적 분석을 제공했다. 둘째, 정책적 측면에서 각국의 성공 사례를 한국적 맥락에 맞게 재해석하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함으로써, 정책 입안자들에게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향을 제시했다. 셋째, 실천적 측면에서 교원양성기관, 교육청, 학교 관리자, 교사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개선 노력의 방향을 제시하여 현장 중심의 변화를 촉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몇 가지 한계를 갖는다. 첫째, 방법론적 한계로서 문헌 분석에 주로 의존하여 실제 현장에서의 실행 양상과 교사들의 인식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 비교 대상국이 주로 PISA 성적 상위국 중심으로 선정되어 교육의 질을 학업성취도로만 평가하는 제한이 있다. 셋째, 각국의 성공 사례가 한국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정책 이전(policy transfer)의 복잡성을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 넷째,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교육환경에서 AI와 에듀테크 발전이 교사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후속 연구 제안으로는 첫째, 각국 교사와 정책 담당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와 현장 관찰을 통한 질적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학생의 행복도, 창의성, 시민성 등 다양한 교육 성과를 고려한 국가 선정과 분석이 요구된다. 셋째, 정책 차용과 적응의 과정, 성공과 실패 요인에 대한 심층적 분석이 필요하다. 넷째, Bang and Yoon(2023)이 제시한 초등교사 전문성 연구 동향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교사 전문성과 이를 위한 교사교육 시스템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

21세기 교육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교사의 역할이 지식 전달자에서 학습 촉진자로, 교과 전문가에서 전인적 성장 지원자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사 양성과 연수 시스템의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 본 연구가 제시한 방향들이 획일적 적용보다는 한국적 맥락을 고려한 선택적, 단계적 접근을 통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교사를 교육 개혁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인식하고, 그들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신뢰하고 지원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한국 교육이 학업성취도를 넘어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행복을 추구하는 진정한 교육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5한국수해양교육학회 하계학술발표대회 논문을 수정보완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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