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누리과정 교사용 지도서』 신체운동·건강영역에 나타난 심리운동 신체경험 요소 분석

Ⅰ. 서 론

움직임은 삶이며 삶이 곧 움직임이다(Mattner, 1998). 이처럼 유아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움직임을 통해 환경과 상호작용 하면서 소통한다. 이것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 느낌을 몸으로 표현하는 움직임이며 신체적 성장을 촉진시키고 체력을 증진시키는 통로로서의 움직임이다. 무엇이 움직이는가(신체), 어디에서 어디로 움직이는가(공간), 어떻게 움직이는가(움직임의 질), 누구 그리고 무엇과 함께 움직이는가(관계), 왜 움직이는가(주제, 이유) 등은 질적인 움직임을 유도한다(Laban, 1975).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유아는 여러 형태의 지각 능력을 발달시키고(Gallahue, 1993) 감각적인 운동 능력으로 신체 움직임과 공간을 지각하고 환경에 필요한 적응을 하게 된다.

왜 유아의 움직임에 주목하는가? 유아기에는 뇌와 신경계의 성숙으로 인해 새로운 운동기술과 인지능력이 발달하면서 인지적, 사회·정서적 각 영역에서 서로 상호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며 이러한 발달은 운동-지각 능력을 확장시키며, 근조직의 모세혈관과 골격 및 근육을 발달시킨다(Kim Sung-Jae, 2007). 또한, 신체와 정신을 균형적으로 조절하는 움직임은 감각훈련, 신체지각, 공간지각, 신중성, 자기조절, 리듬, 음악적 훈련이 가능하다(Kiphard, 1998). 따라서 유아의 움직임은 전반적인 발달 지표가 되는 신체발달을 촉진시키는 매개체 역할과 자신의 신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신체활동에 즐겁게 참여하도록 하는 촉매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Ministry of Education, Science and Technology(2012)는 유아기 신체발달의 중요성 및 필요성에 따라 누리과정의 5대 영역에서 자신의 신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신체활동에 즐겁게 참여하여 유아기에 필요한 기본운동능력과 기초체력을 기르도록 ‘신체운동·건강영역’을 구성하고 있다. 자율성과 창의성을 중점으로 전인발달을 이루도록 교육하는 누리과정은 신체운동·건강을 비롯하여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영역으로 편성되었으며, 그 중 신체운동·건강영역은 ‘신체인식하기’, ‘신체조절과 기본운동하기’, ‘신체활동에 참여하기’, ‘건강하게 생활하기’, ‘안전하게 생활하기’의 다섯 가지 내용범주로 구성되었다. 이 중 세 가지 내용범주가 ‘신체운동영역’에 해당하는 기본운동능력과 신체활동 내용으로 주로 감각능력, 신체인식, 신체조절, 기본운동, 신체활동, 기구이용활동 등으로 구성되어 감각적 차이와 감각기관 활용, 신체인식, 공간, 힘, 시간 등의 움직임 요소가 내포되어 있어 신체를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능력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심리운동의「신체경험」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심리운동의「신체경험」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지각과 체험, 감각적 경험, 신체인식, 신체적 표현가능성의 경험 등이 내포된다(Zimmer, 2005). 즉 움직임, 지각, 행동, 자기체험 등의 요소가 서로 상호작용하는 영역으로 심리운동에서는 움직임을 강조하며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경험을 가능케 하는 ‘체험 위주 움직임 과제(Erlebnisorientierte Bewegsangebote)’가 주요 내용을 이룬다(Zimmer, 2005). 심리운동에서는 개별적인 감각경로를 통해 신체를 지각하는 지각, 공간과 관련하여 신체를 지각하는 공간지향, 여러 위치와 자세 속에서 신체를 경험하는 공간상황, 손과 발의 공간적 움직임을 경험하는 섬세한 운동, 물과 자연 안에서 자신을 경험하는 환경, 긴장과 완화를 지각하는 긴장, 몸짓과 태도로 표현하는 감정 등이「신체경험」에 관련된 요소들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심리운동「신체경험」은 자신의 신체를 통해 사회적 발달과 개인적 발달 과정에서 얻어진 모든 능력의 총체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유아의 삶에 학습과정을 이룬다. 이것을 볼 때 유아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강조하는 심리운동「신체경험」은 누리과정의 ‘신체운동·건강영역’에 내포되어 있는 감각적 차이와 감각기관 활용, 신체인식 및 움직임, 공간, 힘, 시간 등이 심리운동 요소 속에서도 표출된다. 그러므로 누리과정의 ‘신체운동·건강영역’은 심리운동의「신체경험」영역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는 누리과정의 ‘신체운동·건강영역’에 어느 정도 내포되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해 본다. 아울러,『3-5세 누리과정 교사용 지도서』에 수록된 신체운동·건강영역 활동에 대해서도 신체활동에 필요한 요소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는지에 의구심이 든다. 그동안 연구되어진 누리과정 교사용 지도서에 대한 분석은 인성교육(Park Sun-Mi, 2013), 음률활동(Kim Jin-Sil, 2015; Cho Byung-Eun, 2015), 수학활동(Kim Jin-HeeㆍOh Sung-Eun & Ryu Eun-Young, 2016), 장애관련활동(Yong Jung-Eun, 2014: Lee Hyo-Shin & Ahn Hye-Young, 2014), 전통문화(Park Chan-OkㆍKim Jin-Hee and Lee Gyung-Jin, 2013), 세계시민(Yu Youn-Oak & Park In-Sook, 2014) 등에서 연구가 진행되었다. 또한, 자연탐구영역(Kim Min-Jung, 2013; Kim Hyun-Gyoo, 2015)을 비롯하여 예술경험영역(Choi Gyung & Yun Hye-Min, 2013)에서도 다소 연구가 있었다. 반면 심리운동에서 다루어진 연구를 살펴보면, 제발트의 이해적 관점을 통한 심리운동 이론 및 중재 방법(Kim Yoon-Tae & Kim IL-Myung, 2005)과 심리운동프로그램 적용방법에 대한 연구(Ma Ju-Lee, 2004)를 비롯하여, ADHD 아동의 주의력에 관한 연구(Kwon Yoon-Hee & Lee Sook-Jung 2012; Jung Soo-Gyung & Lee Sook-Jung, 2011), 중도·중복장애아동에 미치는 영향(Jung Yun-Soo & Lee Sook-Jung, 2008), 지적장애아동 대상 연구(Gong Maria & Song Joon-Ho, 2007), 운동지각 및 신체 협응에 관한 연구(Kim Yoon-Tae, 2006; Park Jung-Sook & Kim Yoon-Tae, 2014; Song Joon-Ho, 2013), 정신분열환자의 자아존중감 및 대인관계에 대한 연구(Park Jung-Sook, 2013) 등이 있다. 이것을 볼 때 누리과정 교사용 지도서에 제시된 ‘신체운동·건강영역’ 활동을 신체운동에 필요한 요소로 영역별, 생활주제별, 내용범주별에 따라 분석한 연구는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심리운동 선행연구 또한 유아를 대상으로 국가수준 교육과정의 구성방침인 ‘기본운동능력을 기른다’에 부합하는 연구라든지, 유치원 교육현장에서 심리운동이 실제적으로 적용 가능한지를 파악하는 연구는 드물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3-5세 누리과정 교사용 지도서』에 수록된 신체운동·건강영역 활동을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로 분석하여 이것이 누리과정의 신체운동·건강영역에 어느 정도 분포되어 있는지 알아보고, 신체운동에 필요한 체계적이고 균형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제시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토대로 설정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3-5세 누리과정 교사용 지도서』의 신체운동·건강영역에 나타난 영역별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의 분포는 어떠한가?

둘째,『3-5세 누리과정 교사용 지도서』의 신체운동·건강영역에 나타난 생활주제별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의 분포는 어떠한가?

셋째,『3-5세 누리과정 교사용 지도서』의 신체운동·건강영역에 나타난 내용범주별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의 분포는 어떠한가?

Ⅱ. 연구 방법

1. 자료 분석

본 연구는 Ministry of Education, Science and Technology(2012)가 발행한『3세 누리과정 교사용 지도서』10권,『4세 누리과정 교사용 지도서』11권,『5세 누리과정 교사용 지도서』11권, 총 32권에 수록된 신체운동·건강영역 626개 활동을 분석하였다. 이 중에서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지각, 공간지향, 공간상황, 섬세한 운동, 환경, 긴장, 감정)가 내포되어 있는 활동을 추출한 결과 418개 활동으로 축약되었으며,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와 관련 없는 208개 활동은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2013년에 발행한「5세 누리과정 교사용 지도서 수정·보완서」에 제시된‘신체운동·건강영역’ 9개 활동은 수정·보완하여 분석하였다.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3-5세 누리과정 신체운동·건강영역 활동은 <Table 1>에 제시한 바와 같다.

<Table 1>

Basic Information of Research Subjects

2. 분석준거 및 방법

『3-5세 누리과정 교사용 지도서』에 제시된 ‘신체운동·건강영역’ 활동을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지각, 공간지향, 공간상황, 섬세한 운동, 환경, 긴장, 감정)로 영역별, 생활주제별, 내용범주별로 분석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준거 및 방법을 사용하였다.

가. 심리운동「신체경험」관련 활동 분석기준

‘신체운동·건강영역’은 기본운동능력 및 신체활동과 관련된 내용으로 주로 감각능력, 신체인식, 신체조절, 기본운동, 신체활동, 기구이용활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심리운동과 같은 내용범주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심리운동「신체경험」과 관련된 활동이 누리과정 ‘신체운동·건강영역’ 에서 많이 다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Ministry of Education, Science and Technology (2012)가 제시한 ‘신체운동·건강영역’ 내용범주를 준거 기준으로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를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3-5세 누리과정 ‘신체운동·건강영역’의 내용범주에 포함된 활동만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누리과정 ‘신체운동·건강영역’의 내용범주 및 세부내용은 <Table 2> 에 제시한 바와 같다.

<Table 2>

3-5 years old Nurie course Physical exercise · Health area Content categories and details

나.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 분석 기준

누리과정의 ‘신체운동·건강영역’ 활동에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가 어느 정도 분포되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심리운동 기본과정(한국심리운동연구소)」에서 제시한 신체경험 관련 요소를 분석 준거로 삼았다. 신체경험 관련 요소(지각, 공간지향, 공간상황, 섬세한 운동, 환경, 긴장, 감정)는 질적인 움직임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신체활동을 유도하는 심리운동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누리과정의 ‘신체운동·건강영역’ 내용범주에 포함되는 활동을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별로 분석하였다. 심리운동「신체경험」관련 요소의 세부내용은 <Table 3>에 제시한 바와 같다.

<Table 3>

Details of the psychological exercise「physical experience」element

다. 연구 분석 및 결과 제시 방법

『3-5세 누리과정 교사용 지침서』에 제시된 ‘신체운동·건강영역’ 활동을 연령에 따라 영역별과 생활주제별, 내용범주별로 구분하여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지각, 공간지향, 공간상황, 섬세한 운동, 환경, 긴장, 감정)로 체크하였다. 영역별은 신체, 바깥놀이, 게임, 역할놀이, 쌓기놀이, 수조작, 요리, 미술, 과학, 음악, 음률, 이야기나누기, 언어, 동시, 동극, 현장체험 등 16개 영역으로 분류하였다. 생활주제별은 유치원과 친구, 나와 가족, 우리 동네, 동식물과 자연, 건강과 안전, 생활도구, 교통기관, 우리나라, 세계여러나라, 환경과 생활, 봄·여름·가을·겨울 등 11개 단원으로 분류하였다. 내용범주별은 신체인식하기, 신체조절과 기본운동하기, 신체활동에 참여하기, 건강하게 생활하기, 안전하게 생활하기 등 5가지 내용으로 분류하였다. 연구문제 1, 2의 경우 누리과정 ‘신체운동·건강영역’에 포함되는 활동이지만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가 없는 활동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가 포함된 활동이지만 누리과정 ‘신체운동·건강영역’에 포함되지 않은 활동도 분석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연구문제 3의 경우 누리과정 ‘신체운동·건강영역’에 포함된 활동이 내용범주가 두 가지로 제시된 경우에는 분석자가 가장 근접하다고 생각한 내용범주에 체크하였다. 자료 분석은 연구문제에 따라 심리운동의「신체경험」요소별로 빈도와 백분율(%)로 산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 산출된 심리운동 요소 중 분포도가 적은 긴장과 감정에 대한 빈도를 <Table 4>, <Table 5>, <Table 6>에 함께 기술하였다.

Ⅲ. 결과 및 논의

1.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의 영역별분포

『3-5세 누리과정 교사용 지도서』를 근거하여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를 영역별로 분석한 결과, 신체영역(20.3%)에서 심리운동 요소가 가장 많은 분포를 차지하였다. 그 다음으로 바깥놀이(19.8%), 게임(18.1%) 순으로 나타났다. 신체영역과 바깥놀이, 게임영역이 심리운동 요소의 58.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그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역할놀이(5.7%)와 음악 및 음률(5.7%) 영역에서도 심리운동 요소가 나타났다. 반면, 동시 및 동극영역(1.1%) 에서는 심리운동 요소가 가장 낮은 분포를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현장체험(1.6%)과 쌓기놀이(2.1%) 영역으로 산출되었다.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의 영역별 분포도는 <Table 4>에 제시한 바와 같다.

<Table 4>

The distribution of psychological exercise 「body experience」

<Table 4>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심리운동 요소 지각은 게임(17.6%) 영역에서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고, 그 다음으로 신체(16.1), 바깥놀이(14.6%) 영역 순으로 나타났다. 역할놀이와 동시, 동극은 심리운동 요소가 0.7%로 가장 낮은 산출을 보였다. 현장체험 영역에서는 지각 요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공간지향 요소에서도 게임(29.8%) 영역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신체(26.9%), 바깥놀이(25.0%) 순으로 나타났다. 낮은 분포를 보이는 영역은 쌓기놀이(0.9%)와 미술영역(1.9%) 이었다. 반면, 수·조작, 요리, 과학, 동시, 동극, 현장체험 영역에서는 공간지향 요소가 산출되지 않았다.

공간상황 요소에서는 신체(39.6%) 영역에서 집중적으로 분포되었고, 음악, 음률, 현장체험 영역에서 낮은 분포를 보였다. 그리고 쌓기놀이, 수·조작, 요리, 미술, 과학, 이야기나누기, 언어 영역 등에서는 공간상황 요소가 표출되지 않았다. 섬세한 운동 요소에서는 요리영역(23.1%)에서 가장 높게 산출되었고, 그 다음으로 바깥놀이(17.5), 미술영역(14.8%) 순으로 나타났다. 낮은 분포를 보인 영역은 동시, 동극(0.9%), 과학(1.8%), 쌓기(1.8%)로 나타났으며 이야기나누기, 언어, 현장체험 영역에서는 섬세한 운동 요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물과 자연 안에서 자신을 경험하는 환경 요소의 분포도는 바깥놀이(63.1%), 현장체험(31.5%), 게임(5.2%) 등의 세 영역에서 나타났다. 또한, 긴장완화를 지각하는 긴장 요소와 몸짓과 태도를 나타내는 감정 요소는 음악, 음률(75.0%)과 신체(25.0%) 영역에서만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지각을 비롯하여 공간지향, 공간상황, 섬세한 운동 요소는 신체, 바깥놀이, 역할놀이 영역에 집중적으로 분포된 반면 쌓기놀이, 수·조작, 요리, 미술, 과학, 이야기나누기, 현장체험 영역에서는 공간지향, 공간상황, 환경, 긴장, 감정 요소가 거의 없었다.

2.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의 생활주제별 분포

누리과정의 생활주제별로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를 분석한 결과, ‘건강과 안전’(16.2%) 생활주제에서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 ‘봄·여름·가을·겨울’(14.8%), ‘생활도구’(11.0%)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심리운동 요소가 낮게 분포된 생할주제는 ‘우리동네’(5.0%), ‘세계여러나라’(5.7%)로 산출되었다.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의 생활주제별 분포도는 <Table 5>에 제시한 바와 같다.

<Table 5>

Psychological Exercise The distribution of the 「body experience」

<Table 5>에 제시한 바와 같이 생활주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별적인 감각경로를 통해 자신의 신체를 지각하는 요소는 ‘봄·여름·가을·겨울’(24.2%) 생활주제가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건강과 안전’(22.3%), ‘환경과 생활’(20.3%) 순으로 나타났다. 낮은 분포를 보인 생활주제는 ‘세계여러나라’(2.9%)와 ‘우리나라’(2.9%)로 산출되었다.

공간과 관련하여 자신의 신체를 지각하는 공간지향 요소는 ‘건강과 안전’(14.4%), ‘교통기관’ (11.5%) ‘유치원과 친구’(10.5%), ‘우리나라’(10.5%)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동네’(4.8%)와 ‘환경과 생활’(5.7%) 생활주제에서는 공간지향 요소가 낮은 분포를 보였다.

여러 위치와 자세 속에서 신체를 경험하는 공간상황 요소가 가장 높은 분포를 보인 생활주제는 ‘건강과 안전’(22.6%)이었고, 그 다음으로 ‘봄·여름·가을·겨울’(16.9%), ‘교통기관’(11.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치원과 친구’와 ‘우리나라’ 생활주제는 공간상황 요소가 1.8%로 가장 낮은 분포를 보였다.

섬세한 운동 요소에서는 ‘생활도구’(19.4%) 생활주제에서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건강과 안전’(14.8%), ‘봄·여름·가을·겨울’(11.1%) 순으로 나타났다. 낮은 분포도를 보인 생활주제는 ‘우리동네’(1.8%)와 ‘환경과 생활’(3.7%)이었다.

한편, 물과 자연 안에서 자신을 경험하는 환경 요소는 ‘봄·여름·가을·겨울’(36.8%) 생활주제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생활도구’(5.2%) 주제에서 가장 낮은 분포도를 보였다. 반면, ‘유치원과 친구’, ‘나와 가족’, ‘건강과 안전’, ‘교통기관’, ‘우리나라’, ‘세계여러나라’ 생활주제에서는 환경 요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긴장완화를 지각하는 긴장 요소와 몸짓과 태도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감정 요소가 분포된 생활주제는 ‘건강과 안전’, ‘나와 가족’, ‘봄·여름·가을·겨울’ 세 곳이었으며, ‘유치원과 친구’, ‘우리동네’, ‘동식물과 자연’, ‘생활도구’, ‘교통기관’, ‘우리나라’, ‘세계여러나라’, ‘환경과 생활’ 주제에서는 환경 요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심리운동 요소인 지각, 공간지향, 공간상황, 섬세한 운동 요소는 생활주제별로 고른 분포된 반면, 환경과 긴장, 감정 요소는 제한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결과는 생활주제의 내용이 지각을 비롯하여 공간지향, 공간상황, 섬세한 운동 요소로 편중되어 있으며, 물과 자연을 경험하는 환경과 긴장완화 및 몸짓과 태도로 감정을 표현하는 활동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3.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의 내용범주별 분포

누리과정의 ‘신체운동·건강영역’ 을 내용범주에 따라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로 분석한 결과, ‘신체조절과 기본운동하기’(29.9%)’ 범주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신체인식하기’와 ‘신체활동에 참여하기’ 범주가 21.1%로 그 다음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전하게 생활하기(11.4%)’ 범주는 가장 낮은 분포를 보였다.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의 내용범주별 분포도는 <Table 6>에 제시한 바와 같다.

<Table 6>

Psychological Exercise Content of 「body experience」 elements Distribution by category

<Table 6>에 제시한 바를 내용범주별로 살펴보면, 심리운동의 지각 요소는 ‘신체인식하기’ (43.8%)가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으며 ‘신체조절과 기본운동하기’와 ‘신체활동에 참여하기’ 범주는 16.2%를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 ‘건강하게 생활하기’(13.1%), ‘안전하게 생활하기’(10.8%) 순으로 산출되었다.

심리운동의 공간지향 요소는 ‘신체조절과 기본운동하기’(33.9%)가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신체활동에 참여하기’(32.0%), ‘신체인식하기’(14.6%) 순으로 나타났다. 공간지향 요소가 낮은 분포를 보인 범주는 ‘건강하게 생활하기’(1.9%)로 나타났다.

심리운동의 공간상황 요소에서도 ‘신체조절과 기본운동하기’(46.2%) 범주가 높은 분포를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신체활동에 참여하기’(26.9%), ‘건강하게 생활하기’(13.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체인식하기’(3.8%)와 ‘안전하게 생활하기’(9.6%)는 낮은 분포를 나타냈다.

심리운동의 섬세한 운동 요소는 ‘신체조절과 기본운동하기’(40.0%) 범주가 높은 분포를 나타냈으며, 그 다음으로 ‘건강하게 생활하기’(31.8%) 범주로 표출되었다. 낮은 분포를 보인 범주는 ‘신체인식하기’(7.3%)으로 나타났다.

심리운동의 환경 요소는 ‘신체활동에 참여하기’(42.1%) 범주에서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신체인식하기’(26.3%) 범주가 산출되었다. 하지만 ‘신체조절과 기본운동하기’는 5.3%로 가장 낮은 분포를 보였다. 특히, 환경 요소는 다른 연령보다도 5세 내용범주에서 가장 적은 활동을 보였다.

심리운동의 긴장과 감정 요소는 ‘신체인식하기’, ‘건강하게 생활하기’ 범주에서만 산출되었다. 즉, 3세는 긴장과 감정 요소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으며, 5세는 ‘건강하게 생활하기’ 범주에서 1가지 활동을 보였다. 4세는 ‘신체인식하기’, ‘건강하게 생활하기’ 범주에서 각 1가지 활동을 나타냈다.

전체적인 내용범주를 살펴보면, 개별적인 감각경로를 통해 자신의 신체를 지각하는 요소가 31.1%로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공간과 관련하여 자신의 신체를 지각하는 공간지향(24.6 %) 과 손과 발의 작은 공간적 움직임을 경험하는 섬세한 운동(26.3%) 요소로 나타났으며, 이 두 가지 요소는 비슷한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긴장완화를 지각하는 긴장 요소와 몸짓과 태도로 감정을 표현하는 감정 요소는 0.9%로 가장 낮은 분포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내용범주에서도 물과 자연 안에서 자신을 경험하는 환경에 대한 다양한 활동과 긴장을 완화시키고 감정을 표현하는 교육 내용이 부족함을 표출하고 있다.

Ⅳ.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3-5세 누리과정 교사용 지도서』에 수록된 신체운동·건강영역 활동을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로 분석하여 이것이 누리과정의 신체운동·건강영역에 어느 정도 분포되어 있는지 알아보고, 신체운동에 필요한 체계적이고 균형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논의 및 결론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누리과정의 영역별에서는 심리운동 요소(지각, 공간지향, 공간상황, 환경, 긴장, 감정)의 분포가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누리과정의 영역별로 심리운동 요소를 분석한 결과, 신체영역과 바깥놀이, 게임영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반면, 동시 및 동극과 현장체험은 낮은 분포를 보였다. 이는 유아의 기본운동능력을 기르고 기본생활습관을 형성하는 ‘신체운동·건강영역’ 교육목적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신체영역은 유아기에 필요한 기초체력을 증진시키는 요소를 내포하고 있어 심리운동「신체경험」과 마찬가지로 신체의 균형적 발달과 감각운동 기능을 향상시켜 기본운동능력을 기른다는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심리운동 요소의 분포가 낮게 산출된 동시 및 동극 영역은 누리과정의 5대 영역 중 ‘의사소통’ 과 ‘예술경험’ 영역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장체험 또한 ‘자연탐구’ 영역에 큰 비중이 있는 관계로 분석 준거를 ‘신체운동·건강영역’으로 제한한 이 연구에서는 상대적으로 낮게 분포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할, 미술, 음률 영역에서 심리운동 요소가 5.7%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지고 예술 경험을 즐기며,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예술경험’ 영역은 심리운동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고 유추할 수 있다. Park Jung-Sook & Kim Yoon-Tae (2014) 연구에 의하면 유리드믹스에 기반을 둔 심리운동프로그램이 운동능력, 신체조절, 움직임을 조절하여 자발적인 움직임과 운동지각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보고한 바 있다. 따라서 누리과정의 영역별 내용에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다양한 예술적 방법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지각, 공간지향, 공간상황, 섬세한 운동 요소는 신체, 바깥놀이, 역할놀이 영역에서 다양한 분포를 보인 반면 쌓기놀이, 수·조작, 요리, 미술, 과학, 이야기나누기, 현장체험 영역에서는 공간지향, 공간상황, 환경, 긴장, 감정 요소가 거의 없었다. 수·조작과 요리 영역은 특성상 움직임이 적은 활동이므로 심리운동 요소가 배제된 것으로 보이지만 쌓기놀이, 미술, 음률, 현장체험 활동에서 신체운동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이 배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누리과정의 영역에 따라 심리운동 요소의 비중이 서로 다름을 보여주는 반면, 공간과 관련하여 자신의 신체를 지각하는 내용을 비롯하여 여러 위치 속에서 신체를 경험하는 활동이나 친화적인 환경에 관한 내용이 연령에 따라 영역별로 보완되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둘째, 누리과정의 생활주제에서도 심리운동 요소(지각, 공간지향, 공간상황, 환경, 긴장, 감정)의 분포가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누리과정의 인권교육을 분석한 Park Sun-Mi(2013)와 Choi Ah-Young(2013)의 연구결과와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심리운동 요소를 내용범주별에 따라 분석한 결과 ‘건강과 안전’ 주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는 ‘건강과 안전’ 에 대한 주제가 ‘신체운동·건강영역’의 내용을 고려하여 선정되었고 교육내용이 ‘신체인식하기’, ‘신체조절과 기본운동하기’, ‘신체활동에 참여하기’로 구성된 것을 감안할 때 신체에 대한 지각과 체험, 감각적 경험, 신체인식, 신체적 표현가능성의 경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심리운동과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반면, 심리운동 요소가 낮게 분포된 생할주제는 ‘우리동네’, ‘세계여러나라’로 산출되었다. 이것은 ‘세계여러나라’ 주제가 3세 누리과정에 편성되지 않은 결과이며, 사회관계 영역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는 ‘우리동네’ 주제 또한 많은 활동들이 이 연구에서 배제된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누리과정의 영역별과는 다르게 생활주제별에서는 지각, 공간지향, 공간상황, 섬세한 운동 등 심리운동 요소가 전체적으로 분포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심리운동 요소인 환경과 긴장 및 감정 등은 영역별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활주제별 활동이 공간을 이해하고 위치에 맞는 신체를 표현하는 관계로 ‘지각’과 ‘공간지향’, ‘공간상황’ 요소들이 중점적으로 부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생활주제의 구성내용에 따라 환경, 긴장, 감정 요소 등의 분포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누리과정의 생활주제의 특정적 성격과 내용에 따라 관련 활동의 비중이 달라지다는 Choi Ah-Young (2013)의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특히 물과 자연 안에서 자신을 경험하는 ‘환경’ 요소가 생활범주별에서 9.0% 로 낮은 비중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 숲이나 생태학습이 유치원 현장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볼 때 앞으로 ‘환경’ 요소는 교육현장에서 다양하게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과 생활’ 주제의 내용이 생활 속에서 접하는 자연 환경적 요소를 경험하며 자신의 주변 세계를 다양하게 탐구하는 만큼 우리는 ‘환경’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셋째, 누리과정의 내용범주별에서는 긴장 및 감정 요소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심리운동 요소(지각, 공간지향, 공간상황, 섬세한 운동, 환경)가 분포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신체조절과 기본운동하기’ 범주에서 심리운동 요소가 높은 분포를 이루었으며, 그 다음으로 ‘신체인식하기’, ‘신체활동에 참여하기’ 순으로 산출되었다. 이 범주들은 신체운동영역으로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인 감각능력, 신체인식, 신체조절, 기본운동, 기구를 이용하는 활동 등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심리운동이 운동능력과 신체조절능력, 균형감각의 운동능력을 기르는데 효과적이라는 Kim Yoon-Tae(2006)의 연구를 뒷받침 한다. 반면, ‘안전하게 생활하기’ 내용범주에서는 가장 낮은 분포도를 보였다. ‘안전하게 생활하기’의 내용범주는 안전하게 놀이하기, 교통안전 규칙 지키기, 비상시 적절히 대처하기 내용으로 구성되어 다른 내용범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리운동의 요소 분포가 낮은 것으로 사료된다.

내용범주별에 따른 심리운동 요소는 전체적으로 지각 요소가 높은 분포를 보였다. 특히, ‘신체인식하기’의 범주에서는 가장 높은 분포를 나타냈는데 이것은 감각기관을 통해 신체를 인식하는 활동이 많았음을 보여준다. 또한, ‘신체조절과 기본운동하기’의 범주에서는 공간지향과 공간상황 요소가 높은 빈도를 보였다. 이는 누리과정의 내용이 신체균형을 유지하고 움직임의 요소를 활용하는 활동이 중점임을 알 수 있다. 손과 발의 작은 공간적 음직임을 경험하는 섬세한 운동 요소 또한 ‘신체조절과 기본운동하기’의 범주에서 높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섬세한 운동 요소가 집중적으로 분포된 요리영역은 움직임이 고정화되어 있지만 섬세한 손으로 하는 활동과 맛보기, 냄새 맡기, 눈으로 관찰하기 등의 감각적 활동이 가능한 영역이므로 앞으로 다양한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와 접목하여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는 하나의 과제로 남는다. 이 연구에서는 ‘신체운동영역’ 내용범주에 따라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의 비중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따라서 누리과정의 ‘신체운동영역’ 내용을 중심으로 심리운동의「신체경험」요소가 다양하게 분포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편, 환경 요소는 다른 연령에 비해 5세 내용범주에 있는 활동이 가장 적게 나타났으며, 긴장과 감정 요소는 3세 내용범주에서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4세는 ‘신체인식하기’, ‘건강하게 생활하기’ 범주에서 나타났으며, 5세는 ‘건강하게 생활하기’ 범주에서 1가지 활동을 보였다. 이것은 누리과정 활동 속에서 자연 친화적인 생태활동과 자신의 몸을 표현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활동이 부족함을 표출한 것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상의 결론을 기초하여 후속연구를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는 3-5세 연령별 누리과정의 5개 영역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영역 중 신체운동·건강영역만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로 분석하였다. 누리과정 영역에 따라 교육내용이 다른 것을 감안할 때 심리운동「신체경험」요소의 균형적인 활동 분포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누리과정 5개 영역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는 누리과정 교사용 지도서에 명시된 활동을 심리운동「신체경험」관련 요소만을 분석하였기에 현재 유치원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이루어지는 ‘신체운동·건강영역’ 활동을 다루지 못한 한계가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유치원 현장을 중심으로 심리운동「신체경험」관련 요소가 어느 정도 분포되어 있는지, 심리운동을 실시함에 있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사례분석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Acknowledgments

* 이 논문은 2017년도 한국국제대학교 교내연구비 지원 논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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