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수업몰입에 사회적 지지가 미치는 매개효과 분석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mediating effect of social suppor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high school students' academic burnout and academic engagement commitment. To this end, a survey was conducted on 337 high school students from six high schools located in Busan Metropolitan City on academic burnout, academic engagement and social support. Afterwards, the results were analyzed through correlation analysis and 3-step regression analysis.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high school students' academic burnout was moderate, and academic engagement and social support were high. Second, there was a negative correlation between academic burnout and academic engagement, academic burnout and social support, and a positive correlation between academic engagement and social support. Third, the academic burnout and social support of high school students significantly influenced the academic engagement. Fourth, social support influenced high school students' academic burnout and academic engagement as parameters. As a result, it was suggested that the emphasis on various social supports obtained in the interaction process with parents, teachers, and friends is needed to improve academic commitment by reducing academic burnout of high school students.
Keywords:
High school students, Academic burnout, Academic engagement, Social supportⅠ. 서 론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입시중심의 학교생활과 경쟁적인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일상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고등학생들은 주로 가정이나 학교 등 주변 환경 속에서 매일 마주하는 여러 주변인들과의 관계 또는 여러 상황 속에서 다양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 이와 같은 스트레스가 장기간 유지되거나 높은 성취를 요구받는 상황에 지속으로 노출되어 많은 노력을 한 경우 ‘소진(burnout)’의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Kim, 2017). 소진은 쉽게 말해 ‘지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과도한 일상 속 과업으로 인해 피로감, 스트레스, 정신적 고갈, 무력감 등의 어려움을 겪는 상태라 할 수 있다(Park, 2013; Lee, 2015; Lim, 2017).
소진은 과거에는 특정 직업군의 정서적 특징을 설명할 때 적용되는 개념이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대상으로 그 개념이 확대 적용되고 있다. 그 예로 ‘학업소진(academic burnout)’을 들 수 있다. 학업소진은 학교 상황에서 요구되는 과도한 학습량과 학업성취에 대한 높은 기대 등에 의해 발생하는 정신적, 신체적 고갈상태로 정의할 수 있다(Kim 2017). 즉, 학업소진은 장기간 지속되는 학업스트레스와 학업 성취의 대한 부담감 속에서 학생들이 겪게 되는 정서적 증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Cheung and Li, 2019). 이에 학업소진은 지속적인 교육과열 현상과 입시위주 경쟁교육 분위기 속에서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정서적 지표로 의미 있게 다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업소진은 학습량과 학업 스트레스의 증가로 인해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이 많이 경험하며(Kim, 2015), 고등학생은 학년이 높을수록(Lim, 2016), 학업 열의가 높을수록 높은 학업소진을 보이는 것으로(Jo and Lee, 2010) 보고되고 있다. 또한 낮은 학업 동기와 학업성적, 학교 생활 부적응 등도 학업소진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Kim et al., 2010; Bakker et al, 2000). 이와 함께 학업소진은 수업참여, 학교생활 적응(Kim et al., 2016), 일상생활, 대인관계, 사회적 역량, 자아관련 정서(Park, 2013; Lim, 2017) 등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과 대학입시 부담감 등과 맞물려 고등학생들이 경험하고 있는 높은 학업부담이 학업소진으로 이어져 그 영향력을 증가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학업소진을 겪게 되면 신체적으로 지치고 학업 상황에 대해 부정적 감정과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에는 수업장면에서 회의적인 태도와 낮은 자신감을 보이게 된다(Lee, 2009). 즉, 학생들은 대개의 경우 학교에서의 수업을 통해 주어진 학업 과제를 수행하고자 자발적으로 노력하게 되는데 학업소진은 이와 같은 학생들의 긍정적인 학업수행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학업소진과 수업몰입의 관계 중심의 접근을 통해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처한 상황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수업몰입(academic engagement)’이란 수업장면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원하는 지식을 얻고, 제시되는 새로운 전략들을 익히기 위해 집중하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보이는 행동적, 감정적, 인지적인 반응과 태도를 모두 다 포함하는 개념이다(Schilling, 2009). 수업몰입은 학업성취에 이르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며(Oh and Kim, 2020; Mark, 2000), 학업 포기와 같은 상황을 감소시켜 준다(Mark, 2000). 즉, 학생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수업몰입 상태는 효과적인 학습을 통해 성공적인 학업성취를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되고 나아가 성공적인 학교생활의 기반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학생들이 지속적인 학업스트레스로 인해 학업소진에 이르게 된다면 수업장면에서 낮은 수업몰입의 상태를 보이게 될 것이며 이후 학업성취에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학업소진에는 성별, 가정환경과 개인의 기질, 성격, 스트레스 대처 전략, 그리고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환경적 요인이 최근 들어 강조되고 있는데, 친구와 같은 타인으로 부터의 사회적 지지가 학업소진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Lee, 2015; Aunola et al., 2006). 한편, 수업몰입에는 교수자와 교수과정에서 제공되는 학습내용, 교수전략, 학생 관련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친다(Moon, 2018; Schilling, 2009). 또한 학생의 정서적인 측면에 해당하는 우울, 불안, 신체 증상(Hardy, 2003), 성취동기나 자기효능감(Song and Lee, 2014) 등과 학생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의미하는 부모(Seon and Kim, 2008), 또래, 교사와의 관계(Jeong, 2015; Schilling, 2009)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측면에서 학업소진과 수업몰입의 관계에서 고등학생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사회적 지지는 가족, 친구, 교사, 동료 등 주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얻게 되는 모든 형태의 긍정적인 자원을 의미하는 것으로(Yoo, 2010), 부모의 인정이나 관심, 사랑, 교사의 지지나 인정, 도움 그리고 친구와의 소통에서 얻는 즐거움, 친근함, 행복감 등이 고등학생들이 경험하는 사회적 지지라 할 수 있다(Lee, 2005). 이러한 사회적 지지는 개인이 다양한 스트레스와 변화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며, 정서 건강과 사회적응을 긍정적으로 이끌어주는 요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Park, 2013). 하지만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지속적인 학업스트레스로 학업소진에 이른 고등학생들의 어려움에 대해 사회적 관계를 통한 긍정적 지원을 통해 개선을 도모하기보다는 개인의 문제로 가볍게 여기고 지원에 대해 외면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수업몰입의 관계와 그 관계 속에서 사회적 지지가 보여주는 매개효과를 분석해 보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 중요성을 더할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생의 학업소진, 수업몰입에 사회적 지지가 미치는 매개효과에 대해 심층적 분석을 실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학업소진, 수업몰입 그리고 사회적지지 간의 관계를 규명하고 고등학생의 학업소진 경험을 감소시켜 나갈 수 있는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또한 우리나라 교육현장과 고등학생들의 일상적인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정서적 측면의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개발하는 데 그 기초자료와 함께 다양한 논의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수업몰입, 사회적 지지의 수준은 어떠한가?
둘째, 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수업몰입, 사회적 지지의 관계는 어떠한가?
셋째, 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사회적 지지가 수업몰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넷째, 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수업몰입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P시에 위치한 고등학교 6개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남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350부 배포되었으나 불성실하게 응답한 설문지를 제외한 총 337부가 최종 분석에 활용되었다. 본 연구의 연구대상의 특성은 다음 <Table 1>과 같다.
2. 측정 도구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생의 학업소진을 측정하기 위하여 Shin 등(2011)이 한국 학생을 대상으로 MBI-SS (Maslach Burnout Inventory–Student Survey; Schaufeli et al.,2002)를 타당화한 한국판 청소년용 학업소진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정서고갈(5문항)과 냉소(4문항), 무능감(6문항)으로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문항 수는 총 15문항이다. 그리고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측정되는 Likert척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하위영역의 소진이 많이 된 상태를 의미한다. 측정도구의 타당도 검증을 위해 교육 관련 전문가 3인, 고등학생 10명으로부터 내용 타당도를 검증받았다. 또한, 본 측정도구의 내적 신뢰도는 정서적 고갈 Cronbach's ⍺= .86, 냉담 Cronbach's ⍺= .85, 무능감 Cronbach's ⍺= .84 로 신뢰도를 갖춘 것으로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생의 수업몰입을 측정하기 위하여 Schilling(2009)이 개발한 도구를 Bae(2013)가 수정·보완하여 사용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행동몰입(7문항)과 인지몰입(7문항), 감정몰입(7문항)으로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문항 수는 총 21문항이다. 그리고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측정되는 Likert척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하위영역의 몰입정도가 많이 된 상태를 의미한다. 측정도구의 타당도 검증을 위해 교육 관련 전문가 3인, 고등학생 10명으로부터 내용 타당도를 검증받았다. 또한, 본 측정도구의 내적 신뢰도는 행동몰입 Cronbach's ⍺= .78, 인지몰입 Cronbach's ⍺= .81, 감정몰입 Cronbach's ⍺= .86 으로 신뢰도를 갖춘 것으로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생이 지각한 사회적 지지를 측정하기 위하여 Nolten(1994)이 개발한 학생용 사회적 지지척도를 Malecki와 Elliot(1999)이 검증한 사회적 지지 척도를 Cho(2010)가 수정·보완하여 사용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부모지지(5문항)과 교사지지(5문항), 친구지지(5문항)으로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문항 수는 총 15문항이다. 그리고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측정되는 Likert척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하위영역의 지지수준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측정도구의 타당도 검증을 위해 교육 관련 전문가 3인, 고등학생 10명으로부터 내용 타당도를 검증받았다. 또한, 본 측정도구의 내적 신뢰도는 부모지지 Cronbach's ⍺= .91, 교사지지 Cronbach's ⍺= .89, 친구지지 Cronbach's ⍺= .88 로 신뢰도를 갖춘 것으로 확인하였다.
3. 연구절차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수업몰입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탐색하기 위해 2020년 4월부터 2020년5월까지 2개월 동안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P지역 고등학교 관계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이에 협조를 허락한 기관을 중심으로 우편과 e-mail, 네이버 폼 설문조사 등을 활용하여 설문지 350부를 배포‧송부하였다. 이후 총 342부를 회수하였으나, 불성실한 응답을 한 5부는 분석 자료에서 제외하였다.
3. 연구절차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수업몰입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탐색하기 위해 2020년 4월부터 2020년5월까지 2개월 동안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P지역 고등학교 관계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이에 협조를 허락한 기관을 중심으로 우편과 e-mail, 네이버 폼 등을 활용하여 설문지 350부를 배포‧송부하였다. 이후 총 342부를 회수하였으나, 불성실한 응답을 한 5부는 분석 자료에서 제외하였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 for Windows 20.0을 이용해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첫째, 연구대상자인 고등학생의 특성과 학업소진, 수업몰입, 사회적 지지 수준을 알아보고자 기초통계량(N, %)을 산출하였다.
둘째, 고등학생의 학업소진, 수업몰입, 사회적 지지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상관관계분석(Correlation)을 실시하였다.
셋째, 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수업몰입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검정하기 위해서 3단계 절차에 따라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Sobel test를 실시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고등학생의 학업소진, 수업몰입, 사회적지지 수준
고등학생의 학업소진, 수업몰입, 사회적 지지 수준을 살펴본 결과는 다음 <Table 5>와 같다. <Table 5>을 살펴보면, 고등학생의 학업소진 평균은 75점 만점에 42.40(SD=10.60)으로 보통 수준(2.82)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고등학생의 수업몰입 평균도 105점 만점에 77.17 (SD=12.00)로 높은 수준(3.67)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고등학생의 사회적 지지 평균은 75점 만점에 60.77(SD=8.63)로 높은 수준(4.05)으로 조사되었다.
2. 고등학생의 학업소진, 사회적지지, 수업몰입 간의 상관관계
고등학생의 학업소진, 사회적 지지, 수업몰입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이는 고등학생의 학업소진, 수업몰입에 미치는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검정하기 위한 선행분석으로 일반적인 변수와의 전반적인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매개회기분석 진행시 존재할 수 있는 다중공선성의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수업몰입, 사회적 지지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 <Table 6>에 나타난 바와 같이 학업소진과 사회적 지지(r=-.44, p<.01), 학업소진과 수업몰입(r=-.67, p<.01)간에 부적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수업몰입과 사회적 지지(r=.50, p<.01)은 정적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사회적 지지 하위 척도와 학업소진 하위 척도와의 관계를 살펴보면, 사회적 지지 하위척도인 부모지지(r=-.38, p<.01), 교사지지(r=-.41, p<.01), 친구지지(r=-.25, p<.01)는 학업소진과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정서고갈(r=-.19, p<.01), 냉담(r=-.33, p<.01), 무능감(r=-.49, p<.01)도 사회적 지지와 부적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적 지지 하위영역인 부모, 교사, 친구의 지원이 있을 경우 고등학생 학업소진 하위영역인 정서고갈, 냉담, 무능감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수업몰입 하위 척도와 학업소진 하위척도와의 관계에서도 행동몰입(r=-.45, p<.01), 인지몰입(r=-.51, p<.01), 정서몰입(r=-.71, p<.01)는 학업소진과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정서고갈(r=-.24, p<.01), 냉담(r=-.57, p<.01), 무능감(r=-.81, p<.01)도 수업몰입과 부적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행동, 인지, 정서적 수업몰입이 높을 경우 고등학생의 학업소진 하위영역인 정서고갈, 냉담, 무능감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지지와 수업몰입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부모지지(r=.34, p<.01), 교사지지(r=.50, p<.01), 친구지지(r=.35, p<.01)가 수업몰입과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행동몰입(r=.46, p<.01), 인지몰입(r=.44, p<.01), 정서몰입(r=.47, p<.01)이 사회적 지지와 정적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 교사, 친구의 지지가 있을수록, 수업몰입이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Table 6>에 나타난 결과에서는 주요 변수간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보이고 있지만, 수업몰입과 학업소진과의 관계에서 다중공선성 기준이 되는 상관계수가 .80을 초과한 학업소진 하위영역 중 무능감(r=-.81, p<.01)은 통계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학업소진, 사회적 지지, 수업몰입 하위 척도 변수 중 무능감을 제외한 모든 변수를 투입하여 매개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3. 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사회적 지지가 수업몰입에 미치는 영향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사회적 지지가 수업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독립변인의 투입순서를 결정하기 위해 사전에 회귀분석을 사용하여 학업소진과 사회적지지 하위 변수들 각각 따로 투입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R² 증가량이 학업소진의 경우 33%로 나타난 반면 사회적 지지는 27%로 나타나 학업소진이 수업몰입에 미치는 영향력이 사회적 지지보다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이후 위계적 회기 분석과정에 학업소진 하위 영역을 먼저 투입한 후, 다음으로 사회적 지지를 투입하여 분석하였다. 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사회적 지지가 수업몰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결과는 다음 <Table 7>과 같다.
모델 1은 수업몰입을 종속변인으로 하고, 학업소진을 투여하여 분석한 결과로 회귀모델의 설명력은 32%로 나타났다. 학업 소진 하위요인 중 냉담(β=-.61, p<.001)이 수업몰입을 유의하게 설명하며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2는 수업몰입을 종속변인으로 하고, 학업소진과 사회적 지지의 하위요인을 순서대로 투입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이다.
수업몰입에 대한 모델의 설명력은 45%로 나타났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로 모델 1에 비하여 설명력이 13% 증가하였다. 또한 사회적 지지의 하위요인 중 교사지지(β=.26, p<.001)와 친구지지(β=.14, p<.01)가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학업소진의 하위영역 중 ‘냉담’이 높을수록 수업몰입이 낮으며, ‘교사지지’와 ‘친구지지’가 높을수록 수업몰입이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사회적 지지가 수업몰입 중 행동몰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결과는 다음 <Table 8>과 같다.
모델 1은 수업몰입 중 행동몰입을 종속변인으로 하고, 학업소진을 투여하여 분석한 결과로 회귀모델의 설명력은 11%로 나타났다. 학업소진 하위요인인 정서고갈(β=.15, p<.05)과 냉담(β=-.40, p<.001) 모두 행동몰입을 유의하게 설명하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2는 수업몰입 중 행동몰입을 종속변인으로 하고, 학업소진과 사회적 지지의 하위요인을 순서대로 투입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이다. 행동몰입에 대한 모델의 설명력은 27%로 나타났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로 모델1에 비하여 설명력이 16% 증가하였다. 또한 학업소진 하위요인인 정서고갈(β=.17, p<.01)과 냉담(β=-.30, p<.001)과 사회적 지지의 하위요인 중 교사지지(β=.23, p<.001)와 친구지지(β=.21, p<.001)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학업소진의 하위영역 중 ‘정서고갈’이 낮고, ‘냉담’이 높을수록 행동몰입이 낮으며, ‘교사지지’와 ‘친구지지’가 높을수록 행동몰입이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사회적 지지가 수업몰입 중 인지몰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결과는 다음 <Table 9>와 같다.
모델 1은 수업몰입 중 인지몰입을 종속변인으로 하고, 학업소진을 투여하여 분석한 결과로 회귀모델의 설명력은 21%로 나타났다. 학업소진 하위요인인 정서고갈(β=.21 p<.001)과 냉담(β=-.54, p<.001) 모두 행동몰입을 유의하게 설명하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2는 수업몰입 중 인지몰입을 종속변인으로 하고, 학업소진과 사회적 지지의 하위요인을 순서대로 투입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이다. 인지몰입에 대한 모델의 설명력은 34%로 나타났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로 모델 1에 비하여 설명력이 13% 증가하였다. 또한 학업소진 하위요인인 정서고갈(β=.22, p<.001)과 냉담(β=-.45, p<.001)과 사회적 지지의 하위요인 중 교사지지(β=.22, p<.001)와 친구지지(β=.20, p<.001)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학업소진의 하위영역 중 ‘정서고갈’이 낮고, ‘냉담’이 높을수록 인지몰입이 낮으며, ‘교사지지’와 ‘친구지지’가 높을수록 인지몰입이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사회적 지지가 수업몰입 중 정서몰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결과는 다음 <Table 10>과 같다. 모델 1은 수업몰입 중 정서몰입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학업소진을 투입한 결과 회귀모델의 설명력은 38%로 나타났다. 학업소진 하위요인인 냉담(β=-.58, p<.001)이 정서몰입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2는 수업몰입 중 정서몰입을 종속변인으로 하고, 학업소진과 사회적 지지의 하위요인을 순서대로 투입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이다. 정서몰입에 대한 설명력은 47%로 나타났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며 모델 1에 비해 설명력이 9%증가하였다. 또한 학업소진 하위요인인 냉담(β=-.47, p<.001)과 사회적 지지의 하위요인 중 교사지지(β=.26, p<.001)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즉, 학업소진의 ‘냉담’이 높을수록 정서몰입이 낮으며, ‘교사지지’가 높을수록 정서몰입이 높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4. 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수업몰입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
본 연구에서는 매개변인 효과를 확인하는 위해 Baron과 Kenny(1986)의 4가지 기준을 적용하여 분석을 실시하였고, 그에 따른 결과는 아래 <Table 11>과 같다.
첫째, 독립변수인 학업소진이 매개변수로 가정한 사회적 지지를 유의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β=-.32, p<.001). 둘째, 독립변수인 학업소진이 종속변수인 수업몰입을 유의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β=-.46, p<.001). 셋째, 매개변수인 사회적 지지가 종속변수인 수업몰입을 유의미하게 설명하였다(β=.50, p<.001). 마지막으로 독립변인인 학업소진과 매개변수로 가정한 사회적 지지를 위계적으로 종속변수인 수업몰입에 투입하였을 때, 매개변수인 사회적 지지는 수업몰입을 유의하게 설명하였고(β=.38, p<.001), 매개변수 효과를 통제한 학업소진은 수업몰입에 대한 영향력(β)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분매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β=-.31, p<.001). 즉 수업몰입에 대한 설명력은 33%로 나타났으며, 학업소진에 대한 영향력은 줄어들었다(β=-46→-.31). 이러한 결과를 통해 사회적 지지는 학업소진이 수업몰입에 미치는 효과를 부분매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Ⅳ. 결 론
본 연구는 고등학생의 학업소진, 수업몰입과 사회적 지지의 수준과 상관관계, 고등학생의 학업소진, 수업몰입에 사회적 지지가 미치는 매개 효과를 검증함으로써 학교현장에서 여러 가지 학업수행을 함에 있어 느끼게 되는 고등학생의 고충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지원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에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연구결과를 선행연구에 비추어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등학생의 학업소진은 보통 수준, 수업몰입과 사회적 지지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고등학생이 심각한 수준의 학업소진 상태를 경험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와 교사, 친구와의 상호작용에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사회적 지지가 학업소진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고한 Lim(2017)의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과도한 학업경쟁과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 속에서 학업 스트레스와 소진을 다소 느끼지만, 동시에 주변 친밀한 사람들과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얻어진 긍정적인 정서로 인해 주어진 학업적 과제와 상황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라고 판단되어진다.
구체적으로 고등학생의 학업과 관련된 어려움을 나타내는 정서적 지표라 할 수 있는 학업소진은 보통 수준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러한 결과는 기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심각한 학업스트레스로 인해 학업에 대한 무능감과 회의감을 느끼는 학업소진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보고들(Lee et al., 2009: Lee, 2007)과는 다소 상반된 결과였다. 하지만 최근 보고된 고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업소진 관련 선행연구(Park, 2019; Lee, 2015; Lim, 2017)에서 보고된 보통 수준의 학업소진의 결과와는 일치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는 고등학생이 학교생활 속에서 느끼는 정서적 어려움을 딛고 긍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개인 내, 외적 자원이 존재하며 그로 인해 고등학생이 겪는 정서적 어려움이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나아가 고등학교 생활을 대학 입시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 혹은 학업적 지원을 받는 긍정적인 환경으로 여기며 순응적으로 적응해 나가고 있기에 학업소진을 다소 적게 느끼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겠다.
한편, 실제 수업장면에서의 자발적인 참여를 의미하는 수업몰입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자원인 사회적 지지는 높은 수준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보통 수준의 수업몰입 정도(Song and Lee, 2014; Jeong, 2015)와 교사와 사회적 지지를 보고하였던 선행연구(Jeong, 2015)와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결과였다. 선행연구에서는 이러한 보통수준의 수업몰입과 사회적 지지의 이유로 학생들의 낮은 학업동기, 가치관, 자기효능감, 소통능력 등 주로 정의적인 면에서의 그 원인을 찾았다. 반면 본 연구에서 확인된 높은 수업몰입과 사회적 지지 수준은 고등학생의 주변 환경인 학교나 가정에서의 적절한 교수환경 제공과 정서적인 지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겠다. 이와 함께 본 연구의 대상자 78.9%가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이었다는 점도 선행연구 결과와의 차이를 보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즉 인문계 고등학생들이 가지는 진로 및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과 학습 동기 등과 학업 성취를 이끌고자 수업참여를 촉진하는 인문계 고등학교 환경 등이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수업몰입, 학업소진과 사회적 지지 간에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가 확인되었고, 수업몰입과 사회적 지지 간에는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Park(2013)과 Lee(2015), Aunola et al.(2006)의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되는 것으로 학업소진을 완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수업몰입과 사회적 지지가 적합함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위 영역 중심으로 고등학생의 학업소진, 수업몰입과 사회적 지지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고등학생의 부모, 교사, 친구의 지원과 행동, 인지, 정서적 수업 몰입이 높은 경우 학업소진이 낮게 나타났고, 고등학생의 학업과 관련된 정서적 고갈, 냉담, 무능감이 낮은 경우 수업몰입과 사회적 지지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살펴보면,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에서 간과되고 있는 부모나 교사와의 친밀한 관계 형성의 중요성(Jeong, 2015)과 친구와의 즐거운 학교생활 등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Yoo, 2010; Midgely and urdan, 1995). 이와 함께 고등학생의 수업몰입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수전략과 교수내용의 개발과 학생 개인 요인에 대한 관심(Moon, 2018; Hardy, 2003; Schilling, 2009) 등이 지속적으로 지원되어야 할 것이다. 즉, 고등학생의 사회적 지지와 수업몰입을 증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이 모색되어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학업 수행을 더욱 긍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주변 사람들과 긍정적으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사회적 기술 지원과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강조하는 지속적인 부모교육이 학교현장에서 강조된다면, 고등학생이 학교생활이나 학업수행 과정에서 겪게 되는 정서적 어려움을 감소시키고 긍정적인 자아개념 형성을 통해 실제 학업소진에 이르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고등학생의 학업소진 및 사회적 지지가 수업몰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회귀분석을 해 본 결과, 학업소진이 수업몰입에 미치는 영향력이 사회적 지지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학업소진 하위영역을 먼저 투입한 후 다음으로 사회적 지지를 투입하는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는데, 모델 1에서 학업소진 하위영역인 정서고갈은 정적 영향을 나타냈고, 냉담은 부적 영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모델 2에서는 설명력이 13% 증가하였고, 사회적 지지 하위영역 중 교사지지와 친구지지가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학업소진 하위영역 중 냉담이 낮고 정서고갈이 높으면 수업몰입 정도가 높아지는데 이는 학업에 대한 냉소를 느끼고 거리를 두는 경우에는 수업몰입 정도가 낮아지나 학업으로 인해 과도한 손실이나 긴장감을 느끼는 경우에는 오히려 수업몰입 정도가 높아진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리고 교사와 친구의 지지가 높을수록 수업몰입 정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Song and Lee(2014), Jeong(2015)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또한 학업소진과 사회적 지지가 수업몰입 하위 영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해 본 결과, 학업소진 하위 영역인 냉담과 정서고갈과 사회적 지지의 하위요인인 교사지지와 친구지지가 수업몰입의 하위 영역인 행동몰입과 인지몰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업몰입의 하위 영역 정서몰입에는 학업소진의 하위 영역인 냉담과 사회적 지지의 하위 영역인 교사지지 두 영역만이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높은 수준의 수업몰입을 위해서는 친구와의 관계보다는 교사와의 관계를 더 중요시 한 Schilling(2009)의 보고와 유사한 결과라 볼 수 있다. 따라서 고등학생들의 높은 수준의 수업몰입을 이끌기 위해서는 수업내용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친구나 또래를 활용한 교수ㆍ학습전략을 사용하거나 교사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과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상담 및 소통 전략을 활용하는 교사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긍정적인 학급 분위기와 학생들의 정서적인 측면을 강화하고 지원하는 학교 및 학급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수업 몰입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가 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고등학생에게는 사회적 지지가 학업소진과 수업몰입의 관계 속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함을 확인한 결과이다. 이에 학교 차원에서 고등학생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는 사회적 지지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사회적 지지를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제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고등학생과 가장 친밀한 관계인 가족과 친구, 교사의 작은 피드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Park, 2013), 타인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정서·사회성 지원의 관점에서 대인관계 능력이나 의사소통 능력, 사회적 기술을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 등을 제안할 수 있겠다.
또한, 사회적 지지는 고등학생에게 겪는 학업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적인 정서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학교나 지역사회 중심의 고등학생을 위한 사회적 지지 자원이 풍부하게 개발되어 고등학생들의 정서를 지원해 주는 지원 프로그램 구성에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Shim and Hwang(2013)은 고등학생의 시간관리와 학업성취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확인한 연구에서 고등학생을 둘러싼 주변 인적자원에 대한 분석의 필요성과 주요 인적자원으로부터 학생이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사회성 기술교수의 내용이 포함된 사회적 지원 방안 개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와 같은 견해는 고등학생의 경우 스스로 자신의 학업 및 학교생활 관련 정서를 관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학생이 주변 미시체계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나아가 개별 학생의 요구와 필요에 맞는 정서적 지원이 적절하게 제공되어야 한다는 본 연구의 연구결과와 유사한 시사점을 가진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한 후속연구의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연구대상의 자료수집의 어려움과 한계로 인해 P지역에 거주하는 고등학생만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학업소진, 수업몰입과 사회적 지지를 분석하였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 고등학생의 학업소진, 수업몰입과 사회적 지지로 일반화하여 해석하는 것에는 한계를 지닌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보다 광범위한 지역의 고등학생들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여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고등학생의 학업소진, 수업몰입과 사회적 지지에 대한 수준과 관계 및 학업소진, 수업몰입에 사회적 지지가 미치는 매개효과를 분석해 보는 조사 연구에 머물렀으나 이후에는 다양한 일반적인 특성에 따른 고등학생의 학업소진과 수업몰입 수준 분석이나 학업소진, 수업몰입과 사회적 지지의 관계를 기초로 한 구조 모형 검증, 학교현장에서의 학업소진과 수업몰입에 대한 질적인 접근 등 구체적이고 다양한 후속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References
- Aunola K, Leskinen E and Nurmi JE(2020). Developmental Dynamics between Mathematical Performance, Task Motivation, and Teachers' Goals during the Transition to Primary school. British Journal of Educational Psychology, 76(1), 21~40. [https://doi.org/10.1348/000709905X51608]
- Bae SG(2013). The Relationships of Sudent Academic Engagement with Learning Psychological Variables and Teacher Instructional Behavior in Specialized Vocational high schools. Doctoral thesis, Seoul National University.
- Bakker A, Killmer C, Siegrist, J and Schaufeli, W (2002). Effort-Reward Imbalabce and Burnout among Nurses. Journal of Advanced Nursing. 31(4), 884~891. [https://doi.org/10.1046/j.1365-2648.2000.01361.x]
- Baron RM and Kenny DA(1986). The Moderator-Mediator Variaable Distinction in Social Psychological Research: Conceptual, Strategic, and Statistical Consideration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51(4), 1173~1182. [https://doi.org/10.1037/0022-3514.51.6.1173]
- Cho JH(2010). The Effects of Implicit Theories of Intelligence, School Goal Structure, and Social Support on Adolescents' Achievement Goal Orientation. Master’s thesis, Yonsei University.
- Hardy L(2003). Helping Students De-stress. The Education Digest, 68(9), 10~17.
- Jeong JH(2015). The Relationship between Social Support of Teachers and Academic Engagement of Specialized Vocational High School Students. Master’s thesis,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 Jo HI and Lee HA(2010). The Mediating Effects of Achievement Goals on the Relationship among Perfectionism, Academic Burnout and Academic Engagement. Korean Journal of Youth Studies, 17(12), 131~154.
- Kim EH(2017). The Mediating Effect of Parental-Adolescent Communication on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al Academic Pressure and Academic Burnout. Master’s thesis, Ewha Womans University.
- Kim JH, Yoon YJ and Jung IK(2016). The Mediating Effects of Stress Coping Strateg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Academic Burnout and School Adjustment in Korean Adolescents. Journal of Korean Home Economics Education Association, 28(1), 71~85. [https://doi.org/10.19031/jkheea.2016.03.28.1.71]
- Kim MA, Lee SM, Shin HJ, Park YM and Lee JY(2010). The Relationship between Academic Demand and Academic Burnout: the Role of Control. The Korean Journal of School Psychology, 7(1), 69~84. [https://doi.org/10.16983/kjsp.2010.7.1.69]
- Lee CS(2010). A Structural Analysis of Factors Affecting Youth Leadership Skill. Doctoral thesis, Seoul National University.
- Lee HJ(2007). The Influence of High school Students' Entrance Exam Stress on their Mental Health. Master’s thesis,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 Lee WS(2015). The Mediating Effects of Academic Failure Tolerance in the Relations between Perceived Parental Learning Involvement and Academic Burnout. Master’s thesis, Dankook University.
- Lee YB (2009). Adolescent's Academic Burnout Scale Development and Feasibility study. Master’s thesis, Korea University.
- Lee YB, Lee SM, Lee JY(2009) Development of Korean Academic Burnout Scale. The Korea Educational Review, 15(3), 59-78.
- Lim DH(2017). The Mediating Effect of Social Support and Resilience in Influence of Academic Burnout Experienced by High School Students on Career Decision-making Stress. Doctoral thesis, Hoseo University.
- Lim HY(2016). The Mediating Effects of Self-Acceptance in Relationship between Perfectionism of Academic High School Students and Academic Burnout. Master’s thesis, Ewha Womans University.
- Malecki CK and Elliot SN(1999). Adolescents' Rating of Perceived Social Support and its Importance: Validation of the Student Social Support Scale. Psychology in the Schools, 36(6), 473~482. [https://doi.org/10.1002/(SICI)1520-6807(199911)36:6<473::AID-PITS3>3.0.CO;2-0]
- Midgely C and Urdan T(1995). Predictors of Middle School Students' Use of Self-Handicapping Strategies. The Journal of Early Adolescence, 15(4), 389~411. [https://doi.org/10.1177/0272431695015004001]
- Moon GY(2018). Influence of Parents' Academic Needs-resources on Middle school Students' Academic Exhaustion, Academic Participation and Academic Achievement: JD-R Model Verification. Master’s thesis, Korea University.
- Nolten PW(1994). Conceptualization and Measurement of Social Support: The Development of the Student Social Support Scale.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 Oh HJ and Kim KS(2020). Analysis of the Longitudinal Relationship between Student’s Class Immersion and Academic Achievement. The Journal of Yeolin Education, 28(2), 135~153. [https://doi.org/10.18230/tjye.2020.28.2.135]
- Park CY(2013). Mediating Effects of Positive Mental Health on Social Support and Academic Burnout of Youth. Master’s thesis, Korea University.
- Park JS(2019). The Effect of Parents' Autonomy Support on High School Students' Academic Burnout: The Moderating Effect of Self-regulated Learning Motivation and Achievement Goal Orientation. Master’s thesis, Myongji University.
- Schaufeli WB, Martínez M, Marqués-Pinto AM, Salanova, M, and Bakker AB(2002). Burnout and Engagement in University Students: a Cross-national Study. Journal of Cross-Cultural Psychology, 33, 464~481. [https://doi.org/10.1177/0022022102033005003]
- Schilling JC(2009). A Quantitative and Qualitative Investigation of Variability and Contextual Sources Related to the Academic Engagement of Minority and Economically Disadvantaged Adolescents.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University of Virginia.
- Seon HY and Kim KH(2020). The Difference of the Parents' Involvement Styles according to the Properties of Parents and Children in Adolescent Career Decision Making. Asian journal of education, 9(2), 161~179. [https://doi.org/10.15753/aje.2008.9.2.008]
- Shim HW and Hwang ES(2013). The Mediated Effect of Self-Efficacy and Social Support on the Relation between the Time Management and the Academic Achievement of High School Students. Korea Journal of Youth studies, 20(11), 1~21.
- Shin H, Puig A, Lee J, Lee JH and Lee SM (2011). Cultural Validation of the Maslach Burnout Inventory for Korean students. Asia Pacific Education Review, 12(4), 633~639. [https://doi.org/10.1007/s12564-011-9164-y]
- Song GW and Lee CH(2014). The Relationship between Peer Group and Academic Engagement of Specialized Vocational High School Students. The Korean Journal of Technology Education, 14(3), 125~148.
- Yoo YS(2010). Relationship of the Type of Social Support from Homeroom Teachers to Classroom Cohesion and Academic Achievement. Master’s thesis, Hanshin University.